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10

2009-10 NBA 싸우스이스트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김준우(jeffrey23)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 최고의 격전지는 바로 싸우스이스트 디비전이 될 것이다.

싸우스이스트 디비전은 지난 시즌 컨퍼런스 챔피언인 올랜도 매직을 필두로 '동부 3강'을 제외한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애틀랜타 호크스, 그리고 돌아온 '길교주' 길버트 아레나스의 워싱턴 위저드가 소속되어 있다.

여기에 득점왕 드웨인 웨이드가 버티는 마이애미 히트도 언제든 플레이오프 행 열차에 탑승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고 동부컨퍼런스의 떠오르는 신흥강호 샬럿 밥캐츠도 호시탐탐 순위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올랜도 매직 (2008-09시즌 성적 : 59승 23패)


In_ 브랜든 배스, 맷 반스, 빈스 카터, 라이언 앤더슨, 제이슨 윌리엄스
Out_ 히도 터콜루, 코트니 리, 래퍼 앨스튼, 토니 배티

지난 시즌, MVP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를 따돌리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2번째로 파이널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팀의 승부를 손에 쥐다 시피한 히도 터콜루의 이적으로 큰 손실이 될 전망이다.

먼저 간판스타 드와이트 하워드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맞이하게 됐다. 올랜도가 파이널 진출을 넘어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샤킬 오닐과 케빈 가넷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수비왕에 오른 하워드라 하더라도 이 둘의 존재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다.
생애 첫 올스타 시즌을 날린 자밀 넬슨의 부상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이트 초콜릿' 제이슨 윌리엄스가 복귀했지만, 한 시즌의 공백기를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며 앤쏘니 존슨의 한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확인한 바 있다.

전체적인 팀 컬러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생 빈스 카터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은 “플레이오프 4쿼터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며 카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젊은 선수를 독려하고 팀의 모든 것을 이끌어야 했던 뉴저지 시절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카터가 토론토 시절의 적극성과 터프함을 더한다면, 올랜도는 다시 한 번 정상등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애틀랜타 호크스 (2008-09 시즌 성적 : 47승 35패)


In_ 제프 티구, 서지 글래다이르, 조 스미스, 제이슨 콜린스, 자말 크로포드
Out_ 솔로몬 존스, 에씨 로, 스피디 클랙스턴, 플립 머레이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애틀랜타다.

시즌에 앞서 주전멤버와 식스맨급 벤치선수는 모두 지키고, 알짜배기 롤플레이어의 영입을 이뤄내며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뉴욕 닉스의 공격을 주도했던 스코어링 리더 자말 크로포드와 베테랑 포워드 조 스미스의 영입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마이크 비비를 제외한 주전 선수 대부분이 20대 중 후반으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데뷔 후 쭉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절정의 경기력이 기대된다.

이번 시즌 최대쟁점은 단연 로포스트다. 알 호포드와 조쉬 스미스, 그리고 자자 파출리아는 지난 시즌 39경기 결장을 합작하며 신음해야 했다. 때문에 하워드와 케빈 가넷, 샤킬 오닐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들 프론트코트의 건강이 필수적이다.

간판스타 조 존슨이 차기 시즌 종료 후,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 공언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구단의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워싱턴 위저드 (2008-09시즌 성적 : 19승 63패)


In_ 패브리시오 오베르토, 마이크 밀러, 랜디 포이
Out_ 이탄 토마스, 대리우스 송가일라, 올렉시 페체로브

지난 시즌에 올린 19승은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적은 숫자였다. 창단 첫해를 제외하면 2번째에 해당하는 부끄러운 기록이었다. 이는 재앙에 가까웠던 선수들의 줄 부상 때문이었고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삼총사의 붕괴가 특히나 뼈아팠다. 하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인 길버트 아레나스가 무릎부상과 이별을 고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포기하는 대가로 공격에서의 약점마저 해결했다. 마이크 밀러와 랜디 포이의 가세로 외곽 슛의 기복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닉 영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백코트의 경쟁력은 한 층 돋보인다.

하지만 리그 29위에 머무른 팀 실점에서 드러나듯, 수비에서 갖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허용률 20위, 3점슛 허용률 27위에 오르며 내외각에서 허점을 노출시켰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이탈에 따른 결과지만 팀 수비의 개선이 따르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 마이애미 히트 (2008-09시즌 성적 : 43승 3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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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_ 로버트 도지어, 패트릭 베버리, 마커스 쏜튼
Out_ 자마리오 문, 마크 블런트

이제 마이애미 히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년뿐이다. 드웨인 웨이드는 내년 여름 자유의 몸이 될 예정이며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의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웨이드에 의해, 웨이드를 위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패로 직결될 만큼 웨이드의 비중은 절대적이었고, 이는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이렇다할만한 수확 없이 보낸 이번 여름농사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애석한 현실이지만 다시 한 번 웨이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인 만큼,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지난 시즌 ‘흙속의 진주‘로 거듭난 2라운더 마리오 찰머스는 보다 더 나은 코트 지휘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찰머스가 스스로 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면 공 소유시간을 늘려줄 수 있고, 이는 공수에서 진두지휘하는 웨이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또한 새 식구 퀸튼 리차드슨을 비롯하여 백업 스윙맨은 풍족한 편이라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체력 안배를 꾀한다면 웨이드의 롱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조던과 코비, 웨이드의 트레이너를 담당했던 팀 글로버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 저메인 오닐의 재기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30살을 넘기며 전성기와 멀어지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쏠쏠하게 공헌해 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름의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낸 마이클 비즐 리가 2년차 징크스를 넘어 확실한 스몰포워드로 정착할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 샬럿 밥캐츠 (2008-09시즌 성적 : 35승 47패)

In_ 제럴드 핸더슨, 데릭 브라운, 타이슨 챈들러, 플립 머레이
Out_ 션 메이, 이메카 오카포, 주완 하워드

창단 5년째를 맞이한 지난 시즌, 구단 최다승을 달성하며 수직상승 중이다. 올 여름,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얼굴이나 다름없는 이메카 오카포를 보내는 강수를 두며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피닉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보리스 디아우와 라자 벨이, 오프시즌을 통해 기존의 멤버들과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팀의 색깔이 제법 선명해졌다. 하지만 디비전 내에서 샬럿을 제외한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속해있기 때문에, 순탄치 않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샬럿의 최대 약점은 바로 해결사의 부재다. 팀 내 최다 득점에 이름을 올린 제럴드 월라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지만, 데뷔부터 꾸준하게 지적받아온 외곽 슛의 약점을 안고 있는 반쪽짜리 공격수다. 가장 많은 필드골 시도를 기록한 레이먼드 펠튼은 4할을 간신히 넘는 저효율 슈팅으로 신뢰가 떨어지고, 라자 벨 역시 스스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은 부족하다. 오카포의 자리를 대신 할 챈들러는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크리스 폴 없이 시험무대에 서야한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래리 브라운 감독이다. 한국나이로 70살을 맞이한 브라운은 특별한 슈퍼스타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철학과 전술을 지닌 명장이기 때문이다. 레지 밀러나 리차드 해밀턴은 공 없이도 위력적인 공격무기로 재조명 받았고, 이는 브라운 없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브라운의 지휘봉이 기대되는 이유다.

터줏대감 펠튼과 신예 D.J 어거스틴의 공존문제도 암초다. 활동반경이 겹치는데다가 볼 소유욕이 남다른 두 선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한 명이 떠나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약체의 이미지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구단 역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기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최근 명예의 전당 연설문에서 구설수에 오른 마이클 조던이 과연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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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DreamTime

케빈 가넷을 잃은 보스턴, 2연패 꿈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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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우승 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였다. ‘무관의 제왕’ 케빈 가넷은 데뷔 후 1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고, 기나긴 리빌딩 기간 동안 묵묵히 팀을 지켜온 폴 피어스는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노력을 보상받았다. 데뷔 후 줄곧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왔던 레이 알렌은 팀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으며, 신진 선수들의 패기와 관록 있는 베테랑들의 경험까지 더해졌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지난 시즌 최고의 팀이었다.

2008-09시즌에도 보스턴의 강력함은 그대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18연승을 기록하는 등 한 때 9할이 넘는 엄청난 승률을 기록하며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전략과 전술운용이 더욱 매끄러워졌고, 주전 포인트 가드 라존 론도의 성장은 ‘빅3’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당초 P.J 브라운, 반지 웰스 등 핵심 벤치 멤버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정규시즌만 봤을 때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연패를 꿈꾸고 있던 보스턴은 팀의 심장 가넷의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게 됐다. 지난 2월 유타 재즈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가넷은 한 달 만에 코트에 복귀했지만, 불과 4경기 만에 재차 부상을 입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게다가 당초 1라운드 결장 정도로 예상됐던 부상 정도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것으로 밝혀져 최악의 경우 보스턴은 가넷 없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물론 보스턴에는 피어스와 알렌이라는 또 다른 슈퍼스타가 있고, 차세대 유망주 론도를 비롯하여 지난 시즌 우승에 공헌한 훌륭한 롤플레이어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보스턴을 일약 리그 최고의 수비팀으로 변모시킨 가넷의 수비와 인사이드 장악력 없이 클리블랜드와 올랜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기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비단 저 두 팀뿐만이 아니라 보스턴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가넷의 결장으로 인해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주축 선수의 결장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던 전례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대감을 갖기엔 동부의 전체적인 전력이 너무 강해졌다. 최악의 위기에 처한 보스턴은 과연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 챔피언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플레이오프 무대 데뷔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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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신인 드래프트는 기대 이상의 풍작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신인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미리 체크해 보자. 우선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데릭 로즈는 가넷의 결장이 확정된 보스턴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 팀 내 득점 3위,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한 로즈는 대학시절에도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정규시즌 이상의 활약이 기대된다.

마이애미의 영건 마이클 비즐리의 활약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마이애미의 성적은 비즐리가 웨이드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워낙 공격기술이 다양하고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웨이드에게 집중될 수비를 역이용한다면 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또 다른 신인 마리오 찰머스 역시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수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축 선수로 맹활약이 예상된다.

포틀랜드의 루디 페르난데즈는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다. 수많은 국제 경기 경험에 리그 적응까지 완벽해 함께 플레이오프에 데뷔하는 브랜든 로이, 라마커스 앨드리쥐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포틀랜드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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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2. 12. 02:48

역사속 오늘의 NBA, 생일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Dreampie, jeffrey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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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1, 1970
애틀랜타 호크스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후반전 팀 득점’ 기록인 97점을 넣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애틀랜타는 대기록에 힘입어 샌디에고 로케츠(現 휴스턴 로케츠)를 155-131로 격파하였다. 전반전 기록은 1990년 11월 10일에 피닉스가 작성한 107점으로, 당시 덴버와의 경기에서 수립됐다. 

February 11, 1978
‘아이스맨’ 조지 거빈이 4쿼터에만 23점을 쓸어 담으며 소속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를 견인하였다. 샌안토니오는 거빈의 무서운 뒷심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와의 연장접전 끝에 131-122로 승리를 거두었다. 

February 11, 1982
휴스턴 로케츠 센터 모제스 말론이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상대로 NBA 기록인 21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며 117-100, 대승을 이끌었다.

February 11, 1989
3점 슛 버저비터를 포함하여 26점을 기록한 캘빈 머피의 동부컨퍼런스 올스타팀이, 은퇴선수가 참여하는 레전드 클래식 경기에서 서부 컨퍼런스에 54-53으로 승리하였다. 이 경기는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 전야제로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머피의 기쁨은 2배가 될 수 있었다.

February 11, 1990
신생팀 마이애미 히트가 창단 1년 만에 올스타전을 유치하는 기쁨을 누렸다.

February 11, 1995
마이애미 히트가 NBA 역사상 최초로 슬램덩크 챔피언과 AT&T 슛아웃(3점 슛 대회) 챔피언을 동시에 소유하는 구단이 되었다. 피닉스에서 열린 1995 NBA 올스타전에서 당시 ‘베이비 조던’이라 불리던 해롤드 마이너와 글렌 라이스가 가각 슬램덩크 콘테스트와 AT&T 슛아웃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소속팀의 이름을 빛냈다.

February 11, 1996
제 46회 NBA 올스타전이 열린 알라모돔(샌안토니오 스퍼스 홈구장)에 무려 36,037명의 관중이 웅집하며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동부컨퍼런스 팀은 당시 25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한 샤킬 오닐과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활약을 등에 업고 129-118로 승리하였다. 조던은 단 22분 동안 20점을 기록하며, 통산 2번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였다.

February 11, 2001
워싱턴 위저드의 홈구장인 MCI센터에서 열린 제 50회 NBA 올스타전에서 아이버슨이 마법을 부렸다. 아이버슨은 이날 기록한 25점 중 4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명명된 경기에서 111-110,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드래프트 동기인 스테판 매버리가 경기종료 28초 전 시도한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버슨은 19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동부컨퍼런스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였다.

Happy Birthdays~♬

토니 배티 (1976~)
자크 본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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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9. 2. 8. 00:39

2008-09 NBA 전반기 리포트 - Who's Hot / Not?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농구블로그 웹진 DDUEH(이하 뛰어)에서는 2009 피닉스 올스타전을 앞둔 현재, 블로거 필진 4인과 함께 2008-09 NBA 전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참여해 주신 블로거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리포트 주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 주제는 베스트 팀 탑16으로, 상위 다섯 개 팀은 블로거 4명의 의견을 여과없이 담았고, 6위~16위 팀은 의견을 취합하여 정리하였다. 2번 째 주제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팀/기대 이하의 팀에 관해 썰을 풀어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각종 타이틀을 미리 예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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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시즌 전만 해도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샤킬 오닐의 공백은커녕 웬만한 팀의 주전감도 못되는 변변치 못한 함량미달의 센터가 즐비했고 제이슨 윌리엄스는 LA 클리퍼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올스타 듀오 드웨인 웨이드와 숀 메리언, 거기에 신인 마이클 비즐리가 기대를 충족시킨다 한들 마이애미의 앞날은 어두워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마이애미는 당당히 동부컨퍼런스 6위를 질주하며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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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지난 시즌에도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었고, 발전가능성을 엿보이며 미래를 기약하게 했었다. 그러나 오프시즌 도중 팀의 핵심 벤치 멤버였던 조쉬 칠드리스가 유럽으로 떠나면서 로스터의 깊이가 눈에 띄게 얕아졌고, 네임 밸류에 비해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였던 마이크 비비의 활약여부도 미지수였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새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애틀랜타는 에이스 조 존슨의 All-NBA 팀 선정 페이스와 함께 동부 4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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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
_ 파워 랭킹에 언급했다시피 마이애미의 선전은 필자에게 있어 의외다. 크리스 보쉬와 저메인 오닐의 조합이 실패한 이 시점에서 토론토와의 트레이드로 저메인 오닐을 얻어온다면 샤킬 오닐이 있었던 동부의 강자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저메인 오닐이 최근 회춘모드를 발동한 샤킬 오닐만큼 해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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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리그에서 이 정도 높이로 5할 승률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5할 승률도 모자라 플레이오프까지 노리고 있다. 물론 마이애미가 여기까지 오르는 데에는 드웨인 웨이드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올 시즌 새로 들어온 루키들의 활약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마이크 비즐리는 드래프트 순위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마리오 챌머스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고 있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숀 메리언을 매물로 수준급 빅맨을 영입할 수만 있다면 마이이매의 리빌딩은 생각보다 짧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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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이 리스트에 리그 1,2위를 다투는 클리블랜드를 올리는 것은 어찌보면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 35승 9패. 잘 할 줄은 알았지만 모 윌리엄스의 등장으로 이렇게 잘 나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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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9승 30패. 20-10에 가까운 엘리트 포워드와 리바운드와 블락에서 리그 1,2위를 다투는 정상급 센터를 보유한 팀의 성적이다. 컴백홈을 외친 배런 데이비스를 필두로 하여 실로 오랜만에(?) 적극적인 리빌딩에 나섰던 클리퍼스의 행보는 밝아 보였다.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구단 내력인 패배주의에 찌든 클리퍼스의 모습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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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
_ 한 팀이 지닌 총체적인 탤런트라는 측면에서 클리퍼스는 절대로 이 자리에 언급되서는 안 될 팀이다. 3년 연속 블록슛 타이틀과 DPOY까지 수상한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에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정통파 백인 센터, 그것도 모자라 ‘20-10 머신’으로 통하는 강력한 포워드까지 인사이드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을 이끌며 팀을 통솔하고 있는 이는 리그 Top 5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이자 8번 시드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배런 데이비스다. 그러나 현실은 게임과는 달랐다. 클리퍼스는 현재 리그 최하위 레이스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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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
_ 팀 전력에 핵심이 되는 선수들이 부상 경력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 팀의 청사진은 나름대로 괜찮았었다. 하지만 재크 랜돌프, 크리스 케이먼, 베론 데이비스, 마커스 캠비가 차례로 부상을 당해버리는 불운으로 패배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상태라면 주전들이 대거 복귀해서 미친 듯이 승수를 쌓는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을지도 의문이다. 플레이오프 8번 티켓을 위한 진흙탕 대전의 초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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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
_ 저메인 오닐, 크리스 보쉬, 호세 칼데론 그리고 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안드레아 바르냐니까지. 로스터만 보면 부러울 것이 없는 토론토의 올 시즌 성적은 19승 30패다. 과연 이게 개막 전 우승까지 노리던 팀의 성적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감독 경질까지 불사했지만 여전히 순위는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일찌감치 오닐의 영입이 실패로 드러나면서 팀 색깔이 불분명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시 오닐을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곤 있지만 내구성과 고액 연봉 문제로 이마저도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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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팀뿐 아니라 리그의 미래까지 책임질 데론 윌리엄스의 수직성장과 올스타 포워드 카를로스 부저, 올해의 식스맨 유력후보로 떠오른 폴 밀샙의 성장까지 이번 시즌 유타에 대한 필자의 기대감은 그 어느 해보다 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플레이오프 진출 조차 장담하기 힘든 지금의 상황을 보면 유타의 이름이 이 목록에 오를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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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의 베테랑 센터 알론조 모닝(38, 마이애미 히트)이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적인 은퇴절차를 밟으며 현역에서 물러났다. 90년대 NBA를 주름잡았던 ‘정통센터 1세대’의 한축을 담당했던 모닝의 은퇴로 이제는 샤킬 오닐(37, 피닉스 선즈) 정도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센터로는 다소 작은 208cm의 키로 10년 넘게 골밑을 누빈 모닝. 모닝은 상대 공격수에게는 높디높은 산이었으며 동료들에게는 믿음직한 맏형이었다. 큼직한 눈망울을 지닌 모닝은 나름의 수려했던 외모와는 달리 그렇게 파이팅 넘치는 투사기질로 오늘날까지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을 사왔다. 종종 난투극 현장의 주범으로 언론에 입에 오르내렸지만 모닝의 남다른 승부근성을 대변하는 사건들이다.
신장이식 수술로 저하된 신체능력은 불굴의 투지와 의지로 이겨냈다. 부상을 이겨내고 코트에 선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불사르던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왜 ‘전사‘로 불렸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상으로 인해 재능을 피우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많은 스타플레이어들과는 겪을 달리한 인간승리였다.

올스타 선발, 세계 선수권대회 금메달, 올해의 수비왕 등 남부럽지 않은 경력을 쌓은 모닝은 뉴저지 네츠를 거쳐 친정팀으로 복귀한 지난 2005-06시즌,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팀의 기둥은 이미 타인의 몫이었지만 자존심은 내던진 지 오래였다. 입단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던 오닐의 백업을 자처한 모닝은 그 해 평생 바라왔던 타이틀을 차지하며 이력의 마지막을 채웠다.

필자에게 있어 모닝의 노년투혼은 감동과 슬픔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다. 이른바 4대 센터로 90년대 리그의 골밑을 평정했던 라이벌들에 비해 모닝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모닝이 한껏 날개를 펼 즈음 부상의 악령이 찾아왔고 더 이상의 도약은 없었다. 그에게서 블락과 골밑 수비 능력을 앗아간다면 더 이상 남아있을 것이 없다는 사실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건강만 잃지 않았다면 더 크게 뻗어 나갈 만한 재목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2005-06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모닝의 모습은 앤퍼니 하더웨이나 그랜트 힐에게서 맛보았던 아쉬움을 해소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성기를 보내야 할 시기에 부상과의 싸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말이다. 예전처럼 20득점이나 두 자리 수의 리바운드를 걷어내지는 못했지만 우승에 기여한 모닝의 공로는 결코 작지 않았고, 그 사실에 많은 팬들이 기뻐했고 감사해하였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이한 알론‘Zo' 모닝의 40년 인생을 다시 한 번 조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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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불운한 탄생, 그리고 농구

1970년 2월 8월, 버지니아 주(州)에 소재한 체서피크의 한 병원에서 우렁찬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이 아기를 맞이한 것은 따듯한 부모의 품이 아닌 차가운 양육원 건물이었다. 그의 부모는 그가 태어나던 시기에 10대 청소년에 불과했으니 모닝의 양육원행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어렸을 때는 소극적이면서 반항아였다. 툭하면 싸움을 벌여 벌을 받곤 했다”며 유년시절을 회고하였다. 10살이 되던 해에 모닝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느꼈다. 부모가 있고 따뜻한 집이 있는 제대로 된 안식처 말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찾은 모닝의 부모가 모닝이 12살이 되던 해에 이혼을 결정하면서 소년의 꿈은 다시 한 번 산산조각 났다.

“정말 화가 났었다. 집과 가정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양육원에서 다신 나오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모닝의 말이다. 이후 모닝은 부모의 친구였던 패니 쓰리트라는 이웃집으로 보내졌다. 이후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어린 모닝은, 학교 선생님과 주위 친구들의 권유로 농구공을 잡게 된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큰 키를 자랑했던 모닝이었지만 농구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정말 서투르고 실력도 형편없었다”며 농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한 모닝은 “사람들은 나를 비웃었지만 그것이 나를 더 연습에 몰두하게 만들었다”며 유년시절의 추억을 이어갔다.
어둠으로 점철됐던 모닝의 과거는 남다른 승부근성의 토대가 되었고 갖가지 자선활동과 무료 농구캠프에 열을 올리는 동기가 되었다. 특히 고아들에 대한 모닝의 관심은 남달랐다. 아마도 부모님 대신 그의 울타리가 돼주었던 양육원 생활의 추억들이 지금의 모닝을 만들었을 것이다. 모닝은 해마다 오프시즌이 되면 마이애미 등지에서 팀 하더웨이 같은 과거 동료들을 초청하여 자선 올스타전을 열어왔다.

지역 고등학교인 인디안 리버 고교에 입학한 모닝은 농구선수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입학하던 해에 모교의 51연승을 주도한 모닝은 2학년이 되자 경기당 25점 15리바운드 12블락을 기록하며 마침내 진가를 발휘해 보였다. 센터임에도 준수한 중거리 슛 능력과 다양한 포스트 업 기술을 자랑했던 모닝은 수비에서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로 성장해 있었다. 혹자들은 이런 모닝을 두고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자바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며 입을 모았다.

대학입학을 앞둔 모닝의 선택은 다름 아닌 조지타운이었다. 조지타운은 그가 존경했던 패트릭 유잉을 배출한 명문대학이었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조지타운 입학 전 모닝은 1988 서울올림픽 국가대표팀 트라이아웃에 초청되었지만 아깝게 탈락하였는데 연습경기에서 동문선배인 유잉과의 맞대결로 아쉬움을 달랬다. 신입생 시절 전미 블락왕 타이틀을 거머쥔 모닝은 졸업반이 되던 해에 올-아메리칸 팀에 선정되며 명실상부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다.


고아 농구선수의 ‘Dream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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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행을 외친 지난 1992년, 또 한명의 대어였던 오닐에 밀리며 전체 2위로 살럿 호네츠(現 뉴올리언즈 호네츠)에 입단한 모닝. 모닝은 리복의 모델도 아니었고, 힙합 패션을 즐기며 랩 앨범을 발매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사각의 코트에서는 오닐에 필적하는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서 모닝의 담대함은 빛을 발하였다. 전공인 수비력은 일찌감치 인정을 받아 모닝은 훗날, 공격력까지 겸비한 빌 러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모닝의 혼자 힘으로 쌓은 것은 아니지만 코트 밖에서는 샬럿의 유니폼 판매율이 상한가를 치며 비인기 약체 팀과 신생구단의 이미지를 벗는데도 일조하였다.

전직 권투선수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래리 존슨과 전 세계 어린이들의 팬心 을 사로잡은 리그 최단신 가드(160cm) 타이론 보그스의 존재는 모닝과 함께 팀의 미래를 밝혀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4년의 신인 계약 만료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구단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했다. 모닝과 존슨을 모두 잡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아래 트레이드를 물색했고 매물 대상은 다름 아닌 모닝이었다. 샬럿은 마이애미 히트의 글렌 라이스, 맷 가이거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 3년 동안 팀을 이끈 모닝을 내주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당시 마이애미의 선장은 팻 라일리 감독이었다. 라일리는 80년대 ‘스카이 훅슛의 달인‘ 카림 압둘자바에 이어 90년대 킹콩‘패트릭 유잉’을 키워낸 센터 조련사로 이름난 감독이었다. 특히 숨 막히는 압박수비 시스템을 뉴욕 닉스에 투영시키며 본격적인 수비농구시대를 연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라일리 감독의 성향은 모닝과도 잘 부합하였고 이들은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모닝과 P.J. 브라운이 버티는 마이애미의 골밑은 리그에서 가장 공략하기 까다로운 공간이었으며 백코트 역시 끈끈한 수비로 이름난 댄 멀리와 팀 하더웨이가 버티고 있어 물 샐 틈 없는 수비진용이 구축됐다.

모닝은 주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매 경기 20점에 가까운 득점을 뽑아내면서도 10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블락을 함께 조달하며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모닝도 천하의 농구 황제 앞에서는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신흥강호로 급부상한 마이애미는 2년 연속 시카고 불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며 자리를 내주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고 팀 분위기도 좋았지만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의 벽은 너무나도 높아 보였다.

그리고 찾아든 선수 노조파업과 직장폐쇄. 승승장구 할 것 같던 조던과 시카고가 마침내 해체됨에 따라 모닝은 수많은 무관의 제왕들과 함께 우승의 꿈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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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와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미 프로농구 NBA에서 선정하는 12월의 선수로 나란히 뽑혔다.

당초 2008-09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히트의 새 시즌 전망은 어두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 당당하게 6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외의 선전은 웨이드의 활약이 뒷받침 돼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리그 전체 득점 1위(28.7점)에 랭크 되어있는 웨이드는 12월에 치러진 13경기에서 경기 당 29.2점으로 전 경기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 중 11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렸으며 30득점 경기도 6경기나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9차례나 리드하며 경기 운영에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웨이드의 활약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특유의 스피드와 감각을 앞세워 8경기에서 스틸을 리드한 웨이드는 가드로서 기록하기 힘든 블락 부문에서까지 6차례나 팀 내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말 그대로 경기를 혼자 전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웨이드 덕택에 마이애미는 한 달간 9승 4패의 호성적을 남겼다.   

득점기계 코비 브라이언트는 장기인 슈팅이 서서히 살아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코비는 한 달간 치러진 15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개인 득점 부문 3위(26.3)까지 이름을 올렸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1월,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12월 들어 원정경기에서만 4패를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코비의 득점본능이 서서히 눈을 뜨며 홈경기 7전 전승, 월간 종합성적 11승 4패로 2008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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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현재 4승 21패라는 극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물론 누구도 이번 시즌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거라 생각하지는 않았겠지만, 오프시즌 기간 동안 제법 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음을 고려하면 기대에 너무나 미치지 못하는 성적임은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그들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기대를 거는 팀이고, 당장 이번 시즌보다는 다음시즌에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다. 랜디 위트먼 감독 해임 이후 오히려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는 경기력은(특히 랜디 포이의 경기력 저하는 정말 끔찍스러울 정도다.) 차라리 그들이 이번 시즌을 완전히 버리고 높은 픽을 노린 후 다음 시즌을 기약함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엄청나게 긁어모은 드래프트 픽과 꾸준한 트레이드로 얻은 높은 샐러리 유동성은, 그들을 소위 말하는 '2010 플랜'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그리고 그 이후...미네소타가 걸어갈 길은 어떤 것일까. 필자의 예상은 다음과 같다.


미네소타의 잔치가 될 2009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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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다음 드래프트에서 무려 4개의 1라운드 픽과 1개의 2라운드픽을 가지고 있다.

우선 그들 자신의 픽. 현재 미네소타의 성적과 페이스를 생각해 볼 때....Top3는 거의 확실하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마이애미의 1라운드픽도 가지고 있다. Top10보호가 되어있는데, 드웨인 웨이드가 부상으로 쓰러지지 않는 이상 마이애미가 Top10안으로 들어갈 확률은 낮아보인다. 현재 성적은 17픽. 최종적으로도 15~20픽 정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유타의 1라운드픽도 미네소타의 겻이다. Top15보호. 역시 보호될 확률은 희박하다. 현재 유타의 성적대로라면 20픽. 최종적으로도 이 근처가 되리라 본다. 보스턴의 1라운드픽 역시 미네소타의 것인데, Top3보호가 되어있다. 이는 거의 100% 미네소타의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1라운드 끝자락의 픽이 될 것이다.

한 드래프트에서 4명의 1라운더를 로스터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매력이다. 로스터에 부족한 퍼즐을 골라 채울 수 있으니까. 현재 미네소타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포인트가드이다. 랜디 포이의 포인트가드 컨버젼은 실패로 판명났고, 위트먼 해임 이후 포이의 모습은 도저히 그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다음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인트가드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스페인의 농구신동 리키 루비오. 주전급 PG가 없고 백코트 수비에 문제가 있는 미네소타에게 리키 루비오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그는 다음 드래프트에 참가할지 안할지가 아직은 불투명하고 드랩이 되더라도 유럽무대에 남아있다가 건너올 확률도 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든 제닝스. 현재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다음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 사이즈는 작지만 무지막지한 운동능력에 훌륭한 볼핸들링, 그리고 좋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졸 PG라는 점,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이 미비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데이빗슨 대학의 슈팅머신, 스테판 커리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PG로의 컨버젼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대학시절 JJ레딕 이상의 무시무시한 슈팅력의 소유자다. 또한 볼핸들링과 패싱에 있어서도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 부족한 운동능력은 걸림돌이지만, 포인트가드의 첫째가는 미덕인 민첩성에 있어서는 수준급이다.

미네소타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퍼즐은 장신 센터. 알 제퍼슨은 공수에 걸쳐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지만 그는 4번에서 뛸 때 가장 편안한 6-10의 빅맨이다. 대단한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내고 있는 7-3의 거인, 하심 타빗은 미네소타 입장에서 정말 탐나는 선수다. 엄청난 신장과 무지막지한 윙스팬을 바탕으로한 샷 블라킹과 정말 상대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높이에서 잡아내리는 리바운드는 진품이다. 약점으로 꼽히던 공격력에 있어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기본적으로 손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7-3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기동력도 갖추고 있다. 제2의 디켐베 무톰보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필자가 생각하는 미네소타 최고의 무브는, 우선 본연의 픽으로 타빗을 확보한 후 나머지 1라운드 픽 세장을 잘 조합한 픽업을 통해 제닝스 혹은 커리를 얻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좀더 낮은 픽에서 뽑힐 가능성이 높고 미네소타에 좀더 잘 맞는 퍼즐이라 보는 커리가 끌린다.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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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보쉬 등 소위 말하는 '대박 FA'들이 쏟아져 나오는 2010년이 되면, 미네소타는 둘 이상의 맥시멈 계약을 맺을 만한 샐러리 여유를 가지게 된다. GM인 짐 스택은 최근 르브론과 보쉬 둘 모두를 노리겠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스몰마켓에 추운 날씨를 가진 미네소타의 특성상 슈퍼스타들이 선뜻 계약을 해줄지는 의문이지만, 순수하게 샐러리 상황으로만 보자면 가장 유리한 팀 중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르브론과 보쉬 둘 모두 위력적인 퍼러미터 게임이 가능한 선수들이라, 이미 골밑의 지배자인 (오늘도 야오밍과의 골밑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알 제퍼슨과의 궁합이 대단히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네소타 팬들 역시 르브론 제임스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미네소타에 원정을 왔을 때, 르브론은 30+를 기록하며 미네소타에게 패배를 안겨주었고 4쿼터 후반 교체되었다. 그러자 미네소타 팬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고 르브론은 수줍은 미소를 띄며 연신 답례를 했다.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든 일이지만, 적어도 르브론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자 하는 팬들의 노력이었을 것이다.

현재 극악의 승률을 거두고 있는 미네소타가 선뜻 트레이드 시장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역시 미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의 몇 승을 바라보고 샐러리 유동성 및 픽을 포기하는 트레이드를 한다면, 리빌딩 기간만 길어질 뿐이다. 보다 진중한 무브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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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엄청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백인 선수가 있었다.

그는 에미넴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와 화려함을 넘어선 예술적인 기술로 백인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무참히 깨버렸다. 누구도 표현해낼 수 없는 플레이를 그는 너무나도 쉽게 소화해냈으며 그가 뿌리는 패스마다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길거리 농구 출신이기도 했던 그의 별명은 바로 화이트 초콜릿, 자신만의 특별한 상상력을 코트 위에서 자유자재로 연출해냈던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엄스(Jason Williams)다. 필자는 농구라는 스포츠를 예술로 표현해냈던 코트 위의 화가, 제이슨 윌리엄스의 농구 인생을 재조명 하고자 한다.


Before the Big Bang

미국 동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벨레(Belle)라는 작은 동네에서 자란 윌리엄스는 어렸을때부터 농구와 미식축구에서 부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규모의 도시에서 자란 탓에 윌리엄스는 자신의 실력과 명성을 떨칠 기회가 없었으며 결국 Division I 대학교에서 스카우팅 제의 하나 받지 못한채, Marshall University라는 조그마한 대학교에서 농구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1996년, 플로리다 대학교에 새로 부임한 빌리 도노반(Billy Donovan) 감독은 윌리엄스의 재능을 알아봤고, 그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윌리엄스는 결국 도노반 감독의 러브콜에 응하며 플로리다 대학교에 편입하게 된다. 97-98시즌, 그는 평균 17.1점, 6.7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의 재능을 꽃피웠다. 하지만 그의 대학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불법 약물복용으로 인해 농구부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그리고 그의 짧막한 대학농구 생활은 막을 내렸다.


킹스와의 특별한 인연, 그리고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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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윌리엄스는 플로리다 대학 농구부 퇴출사건을 기회삼아 1998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게된다. 그리고 새크라멘토 킹스는 그를 7번째로 지명하게 된다. 드래프트 당시 윌리엄스는 득점력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잦은 턴오버와 불안정한 리딩을 단점으로 지적받았지만 윌리엄스의 가능성은 전문가들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었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1998-99시즌 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며 자신의 가능성과 가치를 증명해냈다.)

당시의 새크라멘토는 윌리엄스를 비롯해 크리스 웨버, 블라디 디박, 페쟈 스토야코비치 등 새로이 팀에 합류하게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킹스를 순식간에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팬들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였고, 윌리엄스의 존재 역시 팬들에게 서서히 부각되었다. 그 중심에는 윌리엄스의 화려한 플레이가 있었다. 멋들어진 킬패스, 크로스오버 드리블등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윌리엄스는 전국구 스타가 되었으며 그와 함께 새크라멘토 역시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되었다.

팀 동료였던 크리스 웨버는 윌리엄스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었다. “그에게서 패스를 받으려면 단 한순간이라도 한눈을 팔면 안됩니다. 언제 어디서 패스가 들어올지 모르거든요.” 그만큼 윌리엄스의 패스는 예측불허였다.

샤킬 오닐은 윌리엄스를 “피스톨 핏의 힙합버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또한 그의 플레이는 거의 매일 스포츠뉴스 하일라이트의 단골이었다. 특히 대인마크의 달인인 게리 페이튼을 꼼짝 못하게 만든 돌파 장면은 윌리엄스의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루키-소포모어 올스타전 대결에서 선보인 팔꿈치 패스 역시 윌리엄스의 특별한 작품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송곳패스와 드리블 돌파 등등 새크라멘토 시절의 윌리엄스는 하일라이트 제조기라 불릴만큼 많은 명장면을 연출해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감독에게까지 사랑받는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화려한 플레이를 추구하는 대신, 그는 잦은 턴오버를 범했다. 특히 경기의 흐름을 깨는 플레이 덕분에 주전 포인트가드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 항상 벤치를 지킬때가 많아졌다. 특히 2000년 LA 레이커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윌리엄스는 5경기 모두 4쿼터를 뛰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잦은 턴오버는 그의 고질적인 문제였으며 1999-00 시즌에는 평균 7.3 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긴 했으나 경기당 턴오버가 3.65에 육박할만큼 그는 불안정한 리딩을 선보였다. 이 모든것이 화려함에 치중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의 결과물이었다.

결국 새크라멘토는 윌리엄스의 한계를 느꼈고 밴쿠버 그리즐리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된다. 킹스는 윌리엄스와 닉 앤더슨을 그리즐리스에 내주는 대신, 포인트가드 마이크 비비와 3점슈터 브렌트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짧지만 화려했던 윌리엄스의 전성기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멤피스, 그리고 변화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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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확정 이후, 밴쿠버는 멤피스로 연고를 옮기게된다. 윌리엄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원년멤버로써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윌리엄스의 이적으로 인해 멤피스 역시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윌리엄스 그 자신은 경기력의 발전이 더뎠다. 멤피스에서의 첫 시즌인 2001-02시즌, 평균 14.8득점 8.0어시스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턴오버 역시 평균 3.25로 고질적인 턴오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2002-03시즌, 멤피스는 휴비 브라운을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한다. 그리고 이것은 윌리엄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베테랑 감독이던 브라운은 10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윌리엄스의 출전시간을 제한했다. 그리고 그는 윌리엄스에게 변화를 요구했다. 윌리엄스는 그 변화를 받아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윌리엄스는 화려한 플레이 대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더이상 윌리엄스에게서 하일라이트 성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몇몇 팬들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브라운 감독은 오히려 흐뭇해했다. 02-03시즌 윌리엄스의 경기당 턴오버 갯수는 2.23,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평균 1.89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신의 변화를 증명해냈다.

윌리엄스의 각성과 함께 멤피스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03-04시즌, 팀 역사상 최다승인 리그 50승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이후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만년꼴지에서 서부의 신흥강호가 되기까지에는 윌리엄스의 공이 컸다.

윌리엄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2005년 피닉스 선즈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윌리엄스는 실질적인 에이스로 평균 17점을 기록하였다. 특히 선즈와의 1라운드 4차전에서 스티브 내쉬(Steve Nash)를 농락하던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이다.

멤피스는 윌리엄스와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결국 구단은 더욱 더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해 팀내 주축이었던 윌리엄스와 제임스 포지를 마이애미 히트의 에디 존스와 트레이드를 하게 된다. 멤피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윌리엄스였지만 또 한번 팀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마이애미와 함께한 황혼기, 그리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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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그를 보좌해줄수 있는 포인트가드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웨이드의 백코트 파트너로 그들은 제이슨 윌리엄스를 점찍었고 결국은 윌리엄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윌리엄스의 합류로 인해 마이애미는 2005-06 시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당시 윌리엄스의 트레이드에는 샤킬 오닐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한다. 그 이유야 어찌됬건 윌리엄스는 웨이드, 샤킬오닐등과 함께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견인했다.

윌리엄스는 포인트가드로써 마이애미의 공격을 원활하게 이끌었고, 녹슬지 않은 돌파와 패싱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애미에서의 3년동안 윌리엄스의 평균 턴오버 수치는 채 2개가 되지 않았다. 이는 얼마나 윌리엄스의 안정된 경기운영능력을 대변한다.

우승한 그 다음 시즌인 2006-07시즌, 마이애미는 다시한번 강력한 동부지구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동부지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카고 불스에게 스윕을 당하고 만다. 불스와의 1라운드에서 윌리엄스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으며 (평균 5.8점 3.5 어시스트) 그의 NBA 커리어 마지막 시즌인 2007-08시즌에는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겪었다.

2008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윌리엄스는 클리퍼스와 계약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돌연 은퇴를 선언, 10년간의 NBA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은퇴 이유는 동료 선수들과 감독은 물론 구단 관계자들도 모른다고 한다. 3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선언한 은퇴이기에 필자를 포함 수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A Little Extra

윌리엄스는 잦은 구설수에 오른 선수였다.

2001년 2월 8일, 새크라멘토 소속이던 윌리엄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느 한 중국인 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말다툼을 벌였다. 결국 NBA는 그에게 $15,000의 벌금을 물렸다. 이 사건 이후, 나이키는 예정되있던 윌리엄스의 TV 캠페인을 취소하기까지 했다. 또한 윌리엄스는 샌안토니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어느 한 팬과 강도높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금지약물 치료제 복용으로 인해 2000-01시즌 5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새크라멘토에서 멤피스로 트레이드 되었을때, “We suck” 이라는 강도높은 발언을 포함, 그는 당시 리그 최약체로 꼽혔던 멤피스로 트레이드 되는것에 대한 불만을 언론에 토로했으며, 2005년 피닉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이후 “난 행복하다. 난 드디어 집에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볼수 있게 된다. 이 모든것들은 나에게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I'm happy. I go home and see my kids and my wife and I'm OK. All of this shit is secondary to me.”) 그의 프로의식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윌리엄스가 코트 내에서 악동이었다면 코트 외에서는 조용한 신사였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이 언론에 노출되는것을 꺼려했으며 실제로 윌리엄스의 사생활에 언론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또한 윌리엄스는 좋은 팀동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멤피스에서 윌리엄스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윌 솔로몬은 윌리엄스를 최고의 동료(“The best teammate ever)로 꼽기도 했다.


Writer’s Note

한때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데뷔했던 당돌한 악동 제이슨 윌리엄스. 독보적 인기를 얻기도 했으며, 수많은 하일라이트를 장식했지만 결국 그도 NBA를 떠났다. 사실 위대한 선수로 기억되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럼 제이슨 윌리엄스는 NBA 팬들에게 어떠한 선수로 기억될까?

물론 윌리엄스는 위대한 선수는 아니었다. 스탯만 보고 평가하면 윌리엄스는 평범한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필자는 그가 특별한 선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는 “스포츠 = 팬서비스” 의 공식을 직접 몸으로 실천했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할줄 아는 선수였다. 이런 특별한 선수의 플레이를 더이상 볼수 없다니 아쉽기만 하다. 필자는 근 10년간 NBA에서 고생한 윌리엄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제이슨 윌리엄스(199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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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통산 679경기 출장(649선발)
평균 11.4득점, 2.4리바운드, 6.3어시스트, 31.2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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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jeffrey23

2007-08 시즌 사우스이스트 디비전 리뷰

올랜도 매직의 대 약진으로 요약되는 지난 2007-08시즌의 사우스이스트 디비전은 길버트 아레나스가 이탈한 워싱턴 위저드의 고전으로 그 어느 해보다 여유로웠던 한 해였다. 열띤 집안싸움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애틀랜타 호크스 같은 경우 5할 미만의 승률로도 8번 막차를 타는 행운을 누렸다. 동부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의 몰락은 드웨인 웨이드의 부상과 샤킬 오닐의 이적으로 그 참담함을 더 했고 신생팀 샬럿 밥캐츠는 비록 플레이오프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창단 이후 가장 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올 시즌도 올랜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뒤를 잇는 나머지 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2008-09 시즌 전망

올랜도 매직 (2007-08시즌 성적 52승 30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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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는 올랜도가 여전히 무언가를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워드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미숙함은 드러났지만 깨달음도 얻어갔다. 미국대표팀의 희생정신을 소속팀에 투영 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이번 시즌 올랜도에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올랜도의 화력은 하워드의 압도적인 인사이드 장악력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프론트 코트 라인에 선 라샤드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는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의 참여보다는 더 많은 외각 슛의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시즌 거액의 계약으로 도마 위에 오르내린 루이스는 올 시즌 더 좋은 컨디션을 자신하고 있다. 이 프론트 코트 3인방의 시너지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세 명의 20득점 트리오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약점 - 벤치의 깊이가 턱없이 얇아졌다. 지난 시즌 벤치 득점을 담당했던 키언 둘링과 까를로스 아로요의 유럽행은 올랜도에 더 없는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이는 주전 포인트가드 자밀 넬슨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하다. 베테랑 가드 앤쏘니 존슨이 새로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 둘링과 아로요가 담당하던 역할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더 많은 출장시간과 기대를 부여받을 넬슨의 행보가 어두운 이유다. 스윙맨 모리스 에반스마저 팀을 떠나며 벤치 전력의 약화가 두드러지는 한해다.

외각 의존도가 높은 팀인 만큼 하워드의 발전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넘긴 하워드지만 풋백과 덩크슛으로 한정된 단순한 루트를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로포스트에서는 1대1로 대적할 자가 전무하지만 고질적인 자유투 능력이 문제다. 이는 올랜도 인사이드 스코어의 맥이 끊길 수 있는 악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망 - 지난 시즌 올랜도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벤치 전력의 누수로 선발과 벤치간의 로테이션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미카엘 피트러스와 존슨같은 새얼굴들의 적응과 활약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부상에서 복귀한 토니 배티의 존재도 변수 중에 하나. 로포스트 수비에서 제법 쏠쏠하게 기용될 수 있는 배티의 활용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잃은 것이 커 보이는 올랜도지만 리그 최고의 센터로 거듭난 하워드의 건재와 막강화력은 다시금 그들에게 디비전 타이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워싱턴 위저드 (2007-08시즌 성적 43승 39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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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앤트완 재미슨과 캐론 버틀러의 건재는 바람 잘 날 없는 최근 워싱턴 위저드에 유일한 희망거리다.
빅3의 구심점이었던 길버트 아레나스의 이탈로 이 듀오의 책임은 보다 더 막중해졌다. 재미슨은 리그 몇 안 되는 20점-10리바운드 포워드로 지난 시즌에는 무려 44차례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전 경기 결장이 확실시 되는 헤이우드의 공백을 감안하면 그의 존재는 더 없이 든든하기만 하다.
버틀러 역시 리그 정상급 스윙맨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가 가입한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클럽은 리그에서도 코비와 르브론, 빈스 카터만이 작성했을 정도로 귀한 가치와 의미를 지녔다. 이제는 그도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수식어를 달 자격이 충분하며 이를 몸소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공수에서 버틀러의 비중은 게임의 승패를 가를 만큼 절대적이었다.
아레나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동부 컨퍼런스 패권도 노려볼만한 팀이다.

약점 - 최근 워싱턴만큼 부상으로 속이 썩은 팀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길버톨로지‘ 돌풍을 일으키며 무한 도약을 꿈꾸던 아레나스가 정점에 오르기도 전에 부상으로 하차했고 올 여름에는 주전 센터를 담당하던 헤이우드 역시 부상으로 1년 치 휴가를 냈다.
특히 헤이우드의 공백은 스몰 라인업의 가동이 불가피하여 높이의 붕괴가 우려된다. 안드래이 블래치와 이탄 토마스의 로테이션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지켜 봐야겠지만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헤이우드의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히는 센터와 포인트 가드를 잃은 이 팀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전망 -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 팀의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아레나스의 빠른 회복도 중요하지만 기존 핵심전력의 건강을 지키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만에 하나 버틀러나 재미슨이 추가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여름방학이 아닌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암울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젊은 유망주들의 존재가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한다. 블래치와 닉 영의 무한한 잠재력이 폭발해 준다면 어려운 시국에 뜻밖의 결과를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수비와 공격에서 각각 그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의 존재는 워싱턴이 자랑하는 보험 중에 하나다.


애틀랜타 호크스 (2007-08시즌 성적 37승 45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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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최종 7차전의 궁지로 몰아넣은 전사들. 애틀랜타 호크스가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들의 선전은 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애틀랜타는 이 여세를 올 시즌까지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지난 시즌 합류한 마이크 비비의 부활이 가장 큰 관건이다. 부상과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 등 갖가지 문제가 산적했던 지난 시즌과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여름 내내 팀과 호흡하면서 준비를 마쳤다. 이로서 정상급 슈팅가드 조 존슨은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으며 조쉬 스미스의 더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빈 윌리엄스는 해마다 성장곡선을 그리며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의 마지막 퍼즐로 대활약을 펼친 알 호포드의 활약도 자랑거리다. 신인임에도 대담한 인사이드 플레이를 펼친 호포드는 스미스에게 아쉬웠던 부분을 120% 채워주었다.  

약점 - 애틀랜타의 대표 식스맨이었던 칠드레스의 그리스 행은 올 여름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두 명의 조쉬를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했던 빌리 나이트 단장은 적극성과 신속성에서 모두 허점을 보였고 결국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플립 머레이와 에반스의 영입으로 대안마련에 나섰지만 그들이 과연 팀의 스타일에 잘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칠드레스는 트랜지션과 하프코트 오펜스를 가리지 않는 시원시원한 돌파구를 제시해 주었고 이 무기는 더 이상 애틀랜타의 것이 아닌 올림피아코스의 소유다.   

전망 - 동부 컨퍼런스 뿐 아니라 리그를 둘러보아도 이렇게 젊고 재능 넘치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즌의 깜짝 선전은 앞으로 애틀랜타가 보여줄 더 높은 목표에 비하면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베테랑 가드 비비가 젊은 선수들과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면 이 팀이 무서울 것은 오직 자신들 뿐이다. 덧붙여 세크라멘토 시절 수년간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던 비비의 영감이 전해진다면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치기 어린 어설픔도 그 자취를 감출 것이다. 


샬럿 밥캐츠 (2007-08시즌 성적 32승 50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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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샬럿이 자랑하던 지난 시즌의 강점은 강력한 백코트 라인의 공격력이었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스윙맨 듀오가 눈에 띈다. 퍼러미터와 외각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이슨 리차드슨과 리그 정상급 퍼러미터 디펜더로서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제럴드 월라스가 바로 그들이다. 공수 조율에 더 없는 조화다. 두 선수 모두 마음만 먹으면 능히 20점 이상을 올릴 수 있어 원 맨 옵션으로도 그 활용의 폭은 넓다.
레이몬드 펠튼의 가파른 성장세도 큰 힘이다. 크리스 폴과 데론 윌리엄스라는 거물 동기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그는 매 시즌 꾸준하게 기록을 향상시켜왔다. 맷 캐롤과 애덤 모리슨, 그리고 신인 D.J. 어거스틴까지 폭 넓은 로테이션의 운용이 가능한 것도 샬럿 백코트의 큰 장점이며 인사이드 공격력의 빈약함을 상쇄할 수 있는 이유다.   

약점 - 전도유망했던 션 메이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올 여름 이렇다할만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메카 오카포가 센터로 기용이 될 것이 확실시 되는 현재 그의 마땅한 파트너는 로스터 어디를 보아도 찾아보기 힘들다. 파워포워드의 수급이 절실하더라도 제럴드 월라스를 또다시 그 자리에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오카포도 시한폭탄이다. 오카포에게 다시 한 번 부상의 악령이 찾아온다면 샬럿의 골밑은 리그 모든 팀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전망 - 지난 시즌과 큰 전력 차는 없지만 최대 변수는 래리 브라운 신임 감독의 용병술이다. 새로운 팀과 전술시스템의 접목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장인 브라운의 손가락에 올 시즌 샬럿의 흥망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준비 여건은 충분한 편이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톱니바퀴 물리듯이 돌아가는 조직적인 세트오펜스는 브라운 감독만의 컬러다. 과거 필라델피아나 디트로이트가 브라운의 손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겪은 변화는 바로 수비였고 디켐베 무톰보나 벤 월라스라는 핵심 인사이더가 자리했다. 에릭 스노우나 첸시 빌럽스도 수비수로서의 자질을 더욱 발전 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오카포와 월라스의 존재는 브라운식 맞춤 수비 설계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브라운 공격전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스크린 플레이는 퍼러미터에 강점을 보이는 샬럿에 더 없는 호재다. 리차드슨과 펠튼은 과거 레지 밀러와 리차드 해밀턴과 같이 쉴 새 없이 빈자리를 뛰어 다니며 찬스를 엿볼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에는 시기상조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바닥을 기던 하위 팀만을 골라 성공을 일궈냈던 브라운 감독의 마술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마이애미 히트 (2007-08시즌 성적 15승 67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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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잊고 싶을 만큼 끔찍했던 2007-08시즌은 지나갔다. 15-67패의 초라한 성적표와 샤킬 오닐의 트레이드로 날개 없는 추락을 감내했던 마이애미기에 그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고의 희소식은 역시 간판스타 드웨인 웨이드의 복귀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는가‘에 대한 해답은 베이징 올림픽이 제시했다. 다소 불어난 체중에도 불구하고 그의 별명인 ‘플래쉬’답게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을 선보인 웨이드는 주변의 우려와 의심을 일축시켰다. 경기 감각만 되찾는다면 코비나 르브론과 함께 다시 한 번 MVP시즌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루키 마이클 비즐리는 마이애미 최고의 와일드 카드다. 데릭 로즈와 그렉 오든 등 굵직한 신인들과 함께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이 거물 신인의 활약은 마이애미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오닐과의 맞트레이드로 얻은 숀 메리언도 올 시즌 마이애미 부활에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시즌 도중 거취가 바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코트위에 서 있는 시간만큼은 제몫을 능히 해낼 선수다. 운동능력은 저하됐지만 더블 더블이 가능한 만능 포워드인데다 동포지션에서의 기동력은 여전히 발군이다. 특유의 긴 손과 수비센스 역시 젊은 마이애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길이 스몰 라인업이라면 더 없는 구성이다.

약점 - 프론트 코트의 사이즈 미달은 높이가 강화된 이번 동부 컨퍼런스의 동향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데뷔 후 파워포워드를 담당하던 유도니스 하슬렘이 센터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고 비즐리와 메리언 역시 2미터를 겨우 상회하는 언더사이즈들인 것을 감안하면 신장의 열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센터를 맡아온 마크 블런트의 기용도 힘든 상황이다. 준수한 기록을 냈지만 시즌 자체를 포기한 지난 시즌의 상황에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라 선 뜻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힘든 것이다. 불혹을 바라보는 노장 알론조 모닝에게도 버거운 자리임은 마찬가지다. 한때 올스타에 선발됐던 저말 매글로어는 부상으로 허송세월하며 벼랑 끝에 섰고 백업센터 정도로 그 역할이 한정 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문제로 고심하던 피닉스 선즈가 마이애미의 오닐을 영입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했으니 참으로 얄궂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벤치 전력들이 대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 중 하나다. 무릎 수술을 받은 모닝은 1월에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글로어 마저 왼손 부상으로 11월 출장이 불투명하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유력한 숀 리빙스턴 역시 무릎 수술로 12월에나 돌아올 수 있어 구단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전망 - 해를 넘겨 2009년은 돼야 본격적인 전력을 가동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말했듯이 벤치 핵심 전력들이 경미한 부상으로 11월과 12월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확한 주전 라인업의 밑그림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다양한 포맷의 시험을 거쳐야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팀의 건강만 보장된다면 마이애미 역시 충분히 젊고 매력적인 팀이다. 프랜차이저인 도렐 라이트와 크리스 퀸은 뜻하지 않은 조기 시즌마감으로 보다 많은 출장시간을 받아 경기감각을 늘려왔다. 2라운드에서 건진 신인 마리오 찰머는 이번 섬머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 2005-06시즌 NBA 우승과 이듬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그리고 찾아온 리그 꼴찌의 충격. 가파른 추락을 맞본 마이애미의 입장은 그 누구보다 절실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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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8. 10. 13. 16:54

뉴저지 네츠 영국 런던서 2연승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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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08-09 NBA 시범경기에서 뉴저지 네츠가 마이애미 히트를 94-92로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한골 차 승리였다.

뉴저지의 간판스타 빈스 카터는 종료 10초전 얻은 결승 자유투를 포함 19점을 올려 수훈갑이 되었다. 프랑스 방문에 이어 영국에서도 뜨거운 환영을 받은 이들의 표정에서는 팽팽했던 승부의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만큼 이번 유럽투어의 즐거움은 선수들에게 상상이상이었다. 카터는 “어느 곳에 가던지 즐겁게 보냈다. 특히 이번 신인선수들의 익살스러움 덕분에 여행 내내 신나는 일이 가득했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염원하던 ‘큰 시장’에 새둥지를 틀은 이지엔리엔은 17점을 보태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영국 팬들을 위해 시도했던 고공덩크는 실패했지만 장기인 야투감각을 과시하며 차기 시즌의 전망을 밝혔다.

금일 경기에서는 박빙의 승부 속에서도 유럽 팬들의 서비스를 의식하는 자세로 시종일관 멋진 플레이를 시도한 선수들에게 박수갈채가 돌아갔다.

특히 4쿼터 중반 터진 드웨인 웨이드와 신인 마이클 비즐리의 앨리웁 작품은 경기장을 찾은 영국 농구팬들의 가슴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웨이드는 “높게 올려주었는데 비즐리가 얼마나 높게 뛰는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며 신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뉴저지 구단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힙합스타 제이-Z를 비롯하여 프랑스 축구스타 지브릴 시세가 참관하여 열기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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