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20

2009-10 NBA 노쓰웨스트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안태진(Dream Time)

'3강 2약'으로 귀결되던 노쓰웨스트 디비전의 모습은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첸시 빌럽스의 영입으로 돌풍을 일으킨 덴버 너게츠에 이어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유타 재즈의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오클라호마 시티나 미네소타의 성장통이나 깜짝 이변보다는 꾸준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포틀랜드와 유타가 과연 덴버의 대항마로 나설수 있을지에 더 귀추가 주목된다.  


▷ 덴버 너게츠 (2008-09시즌 성적 : 54승 28패)


In_ 타이 로슨, 아론 아프랄로, 말릭 알렌
Out_ 단테이 존스, 리너스 클레이자, 소니 윔스, 월터 샤프, 스티븐 헌터

지난 시즌 알렌 아이버슨과 첸시 빌럽스를 맞바꾸는 결단을 내린 덴버 너게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성적인 54승과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시즌을 끝마쳤다. 오프시즌 동안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데는 이러한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이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다.

덴버는 빌럽스 영입 이후 공-수 양면에 걸쳐 특별한 약점이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득점왕 타이틀만 없을 뿐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 중 하나인 카멜로 앤쏘니는 빌럽스를 만나 더 효율적이고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J.R. 스미스 역시 더욱 위력적인 공격옵션으로 발전 중이다. 프런트 코트의 네네-마틴 콤비 역시 높이와 사이즈,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리그 최고 수준의 인사이드 듀오이기 때문에 어떤 팀을 상대로도 매치업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오프시즌부터 모든 선수들이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공격전술과 한결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팀에도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우선 조지 칼 감독이 강력하게 잔류시키기를 원했던 리나스 클레이자와 단테이 존스의 이탈로 인해 벤치가 얇아졌다. 아론 아프랄로와 타이 로슨이 새로 가세했지만, 이들이 수비적인 측면에서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얼마나 잘 대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매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네네와 마틴이 지난 시즌처럼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2008-09 시즌 성적 : 54승 28패)


In_ 안드레 밀러, 제프 펜더그래프, 빅토르 클래버, 단테 커닝햄
Out_ 세르지오 로드리게스, 채이닝 프라이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쉰 슈퍼루키 그렉 오든의 데뷔 시즌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지만 포틀랜드는 2002-03시즌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에도 포틀랜드의 선수 영입노력은 계속됐다. 비록 최우선 영입대상이었던 히도 터콜루는 놓쳤지만, 베테랑 포인트 가드 안드레 밀러를 영입하며 팀 내 취약 포지션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팀의 두 기둥인 브랜든 로이와 라마커스 앨드리지가 건재한 가운데, 밀러의 가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틀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팀의 기둥인 로이와 앨드리지를 비롯하여 선수들 대부분이 젊고 성장 중이라는 점이다. 손발을 맞추면 맞출수록, 경기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팀의 경기력이 상승하는 데다 팀 내부적으로도 유망주들 간의 주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강인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실점순위 4위에 올랐을 만큼 젊은 팀답지 않게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이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로이가 막히면 공격이 전혀 이루어지질 않는다’는 문제점마저 밀러의 영입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조심한다면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타 재즈 (2008-09시즌 성적 : 48승 34패)


In_ 에릭 매이너, 고란 서튼
Out_ X

지난 시즌 개막 당시 서부 정상까지도 노려볼 만 했던 유타의 상승세는 에이스 데론 윌리엄스의 발목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윌리엄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팀의 또 다른 기둥이었던 카를로스 부저가 이적을 요구하면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 물론,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부저를 전력외의 선수로 분류한다 하더라도 유타의 전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윌리엄스는 이미 리그 Top3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이며 전성기는 지났지만 안드레이 키릴렌코는 여전히 빼어난 수비수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유타의 최대 소득이었던 폴 밀샙의 성장은 유타가 부저를 내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했던 2006-07시즌 이후 계속해서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얇아진 벤치와 2번 포지션, 그리고 부저 문제를 감안하면 디비전 내 경쟁자들인 덴버와 포틀랜드가 저만치 앞서나간 가운데, 불과 2시즌 전만 해도 노스웨스트 디비전에서 가장 미래가 밝아보였던 유타는 이번 시즌에도 ‘디비전 3인자’에 그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2008-09시즌 성적 : 24승 58패)


In_ 조니 플린, 웨인 엘링턴, 헨크 노렐, 라이언 홀린스, 알렉산더 파블로비치, 라몬 세션스, 올렉사이 페체로브, 처키 앳킨스, 안토니오 다니엘스, 대미언 윌킨스, 마크 블런트
Out_ 제이슨 콜린스, 케빈 올리, 셸든 윌리엄스, 바브 브라운, 마이크 밀러, 랜디 포이, 마크 매드슨, 세바스찬 텔페어, 크레익 스미스, 대리우스 송가일라, 이탄 토마스, 퀸튼 리차드슨

오프 시즌 내내 미네소타는 전 세계 농구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신인 블레이크 그리핀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아온 스페인의 리키 루비오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결국 루비오는 바이아웃 금액 문제로 NBA 데뷔를 2년 뒤로 미뤘지만, 마치 미네소타 프런트는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또 다른 포인트 가드 유망주 조니 플린을 함께 선발한 데 이어 FA 라몬 세션스까지 영입하며 포인트 가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했다.

이미 알 제퍼슨-케빈 러브라는 뛰어난 프런트 코트 라인을 보유하고 있던 가운데 재기 넘치는 포인트 가드 유망주까지 영입한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플레이메이킹의 중책을 맡게 될 플린과 세션스는 서로 스타일이 다르고 각자 다른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미네소타의 공격전술 다변화에도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미네소타가 당장 최하위권 에서 벗어나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정도의 전력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임에 틀림없다.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008-09시즌 성적 : 23승 59패)


In_ 로버트 바든, 제임스 하든, B.J. 뮬렌스, 케빈 올리, 이탄 토마스
Out_ 데스먼드 메이슨, 처키 앳킨스, 데미언 윌킨스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의 강력함은 이제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뛰어난 유망주들과 함께 새로운 연고지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팀의 중심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의 변함없는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러셀 웨스트브룩의 백코트 파트너로 낙점된 제임스 하든의 가세는 팀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네소타처럼 리빌딩의 초석으로 삼을만한 정통 빅맨 유망주를 보유하진 못했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두 세 개의 포지션을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인사이드의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빼어난 기량의 빅맨 한 명이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 총리바운드 개수 6위에 올랐을 만큼 대비책을 잘 세워 두고 있는 편이다.

이 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인 듀란트는 데뷔 2년 만에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로 성장했는데, 사실상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득점 외에도 패스나 수비에서의 발전이 요구된다.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미네소타와 마찬가지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팀은 아니지만 젊은 팀인 만큼 기세를 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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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5. 20. 03:54

2009 NBA 서부컨퍼런스 결승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 턴오버LAKERS

2008-09 정규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LA 레이커스와 2위 덴버 너겟츠가 파이널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에서 5월 20일(한국시간) 첫 맞대결을 갖는다.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레이커스, 첸시 빌럽스를 영입한 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한 덴버는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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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의 상대전적

2007-08 정규시즌에서 레이커스는 덴버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는 앨런 아이버슨과 카멜로 앤쏘니가 건재한 덴버에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이버슨과 앤쏘니는 매경기 47점을 합작했지만 평균 33.5점을 기록한 코비를 막지 못하며 무너져내렸다. 스윙맨을 저지할만한 퍼러미터 수비수가 부재했던 덴버는 파워포워드인 케년 마틴까지 코비에게 붙이는 강수를 둔 바 있다. 하지만 코비는 제 세상을 만난듯 덴버의 수비를 유린했고, 오히려 이로 인하여 골밑에 헛점을 드러내며 파우 가솔에게 제압당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번 시즌의 상대전적

덴버는 이번 시즌초 앨런 아이버슨을 디트로이트에 보내는 대신 콜로라도주의 스타플레이어인 빌럽스를 받아왔다. 그동안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고였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던 덴버는 빌럽스의 가세로 점차 공수 모두 균형을 갖춘 팀으로 변화해갔다. 지난 시즌 107점에 달했던 경기당 실점이 이번 시즌 100.9점으로 줄어든 것이 그 반증이다.

레이커스와 덴버는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3승 1패로 레이커스가 우세했다. 하지만 1차전은 빌럽스가 아직 덴버에 오기 전이었다는 점과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양팀이 현재와 같은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덴버 입장에서는 세 번째 대결에서 지긋지긋한 레이커스 전의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2라운드까지의 두 팀

일찌감치 서부 1위를 확정짓고 1라운드에서 유타 재즈를 만난 레이커스는 4승 1패로 무난하게 2라운드에 진출해 휴스턴 로켓츠와 상대했다. 휴스턴은 이미 공격의 핵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디켐베 무톰보가 시즌아웃된 상태였다. 게다가 고군분투하던 야오밍마저 3차전을 끝으로 결장하게 됨에 따라 레이커스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서부 1위팀답지 않게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을 보이며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접전이라기보다는 졸전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우 가솔은 “휴스턴과의 시리즈는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단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이를 증명할 것이다”라는 말로 컨퍼런스 결승에 임하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의지를 대변했다.

반면 덴버는 1라운드에서 크리스 폴이 이끄는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4승 1패로 제압하며 카멜로 앤쏘니 입단 후 이어져온 1라운드 징크스를 허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는 덕 노비츠키가 버틴 댈러스 매버릭스를 역시 4승 1패로 꺾고 순항을 거듭하며 1985년 이후 최초로 서부 결승에까지 올라갔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조직력이 탄탄해진데다 계속된 승리로 자신감도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다. 조지 칼 감독은 “우리는 수비가 아주 뛰어난 팀은 아니지만, 공격만으로 레이커스를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 두 경기 정도는 수비를 통해 이겨야 한다”며 승리의 해답을 수비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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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는 코비는 2008-09 시즌에서 덴버를 상대로 평균 31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덴버에 코비의 득점력을 제어할만한 수비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더블팀으로 코비를 마크하면 앤드루 바이넘과 가솔이 인사이드에서 맹폭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덴버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했던 뉴올리언스와 댈러스는 파워포워드가 중장거리에서 득점을 올리고 센터는 공격보다 수비에 주력하는 팀이었다. 따라서 덴버는 상대의 득점원인 파워포워드를 막는 데 힘을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다르다. 무릎부상에서 컴백한 후 한동안 경기적응과 마인드 문제로 고전했던 바이넘은 점점 자신의 사이즈를 믿고 공격시도를 늘려가고 있으며, 가솔은 휴스턴과의 7차전에서 볼 수 있듯 스피드와 센스를 이용해 인사이드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베테랑 데렉 피셔와 이번 시즌 3점슛을 장착한 트레버 아리자를 비워두어도 안 된다. 끊임없이 코트를 누비며 오픈찬스를 노리는 사샤 부야치치의 한방은 물론 3점과 돌파능력을 겸비한 조던 파마와 섀넌 브라운의 존재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대로 덴버는 플레이오프가 되면 더욱 불타오르는 빌럽스의 존재 자체가 큰 강점이다. 또한 빌럽스와 앤쏘니가 이루는 원투펀치는 상대의 코비-가솔 듀오에 비해 뒤지지 않을만큼 꾸준하며, 클러치 상황에서 두둑한 뱃심을 자랑한다. 빌럽스는 돌파할 때 자신의 득점보다는 비어있는 동료를 찾아 패스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아리자와 같은 선수들은 이 패스의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발이 느린 피셔의 경우 빌럽스의 돌파를 막겠다고 간격을 두고 수비하면 여지없이 3점슛을 얻어맞을 가능성이 크다.

네네와 케년 마틴이 버티는 인사이드진은 레이커스의 바이넘-가솔에 비해 신장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그들의 끈기있게 몸싸움을 벌인다면 휴스턴을 상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레이커스의 빅맨들이 고전할 수 있다. 벤치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J.R. 스미스와 ‘버드맨’ 크리스 앤더슨의 존재도 호재다. 특히 레이커스로서는 섯부른 골밑공략은 절대금물이다. 덴버의 새로운 골밑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한 앤더슨에게 오늘의 탑10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이번 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를 제치고 우승 0순위로 꼽히던 레이커스는 휴스턴과의 접전을 거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그들이 염원하는 우승을 위해서도 덴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덴버의 입장에서도 파죽지세로 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라온 지금이야말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다.

두 팀의 피할 수 없는 첫 맞대결은 20일 오전 10시에 레이커스의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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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로케츠와 덴버 너게츠, 2라운드 숙원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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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휴스턴에 합류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로케츠가 가까운 미래에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이들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이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특급듀오의 부상소식이 문제의 근원이었다. 올해 역시 맥그레이디가 시즌아웃으로 이탈하여 전력에 차질을 빚었지만 상황은 전과 다르다. 휴스턴은 이번시즌 영입한 악동 론 아테스트와 ‘인간 만리장성‘ 야오밍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끊었다. 특히 맥그레이디 없이 거둔 정규시즌 4위의 성적은 간판스타 없이도 그들이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추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대목이다.
수년간 주전 포인트가드를 담당하던 래퍼 앨스튼을 보내면서 기존의 젊은 가드진들에 대한 기용폭이 넓어졌다. 최근 오른발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야오밍의 부상도 호전되고 있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한국나이로 불혹을 훌쩍 넘긴 무톰보의 존재도 든든하다. 무톰보는 여전히 리바운드와 블락에서 공헌해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로포스트의 비중이 높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덴버 너게츠 역시 1라운드 잔혹사에서 빠질 수 없는 팀이다. 덴버는 간판스타 카멜로 앤쏘니와 함께 지난 5년간 플레이오프 무대에 빠짐없이 출석도장을 찍었다. 부상에 울었던 휴스턴과는 달리 덴버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우승공식이나 진배없는 샌안토니오의 홀수 해에만 두 차례나 맞닥트렸고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 팀 LA 레이커스와 만나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덴버는 수년간 전통의 강호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한계점에 이른 덴버는 결국 이번 시즌 슈퍼스타 알렌 아이버슨을 디트로이트에 보내며 파이널 MVP 출신 첸시 빌럽스를 영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손익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트레이드 이후의 행보만 놓고 보면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빌럽스는 수년간 디트로이트에서 쌓은 노련함과 승리의 노하우를 덴버에 가져오며 돌풍을 주도했다.

오랜만에 얻은 홈코트 어드벤테이지도 호재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덴버보다 홈 승리가 많은 팀은 클리블랜드와 레이커스, 그리고 보스턴이 유일하다. 특히 4월 들어 연패를 거듭하며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유타가 1라운드 파트너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징크스 해방 가능성은 그 어느 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의 백미 ‘업셋(Upset)’ 기상이변 감도는 시리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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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막론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이변에 울고 웃는 팀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변을 일컫는 이 업셋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희생양이 되는 선수들 및 구단관계자들의 속은 썩어 들어가겠지만 말이다.
가까이 지난 시즌에는 신흥강호 애틀랜타 호크스가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탈락직전까지 몰고 가며 많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6-07시즌에는 무차별 화력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정규시즌 챔피언 댈러스를 침몰시키며 수많은 팬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서부컨퍼런스는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이변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시리즈마다 근소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다. 하위시드의 팀이 승리한다하더라고 큰 화젯거리가 못 되는 것이 서부컨퍼런스의 현주소다. 레이커스와 유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서부 팀들이 5경기 내외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력편차가 큰 동부컨퍼런스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확률적으로 나오기 힘든 각본인 만큼 반전의 짜릿함은 클 것이다. 특히 3강으로 분류되는 클리블랜드와 보스턴, 올랜도는 거센 저항을 준비해야한다.

시카고의 주전 슈팅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벤 고든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세 팀은 정말 막강하다. 특히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클리블랜드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대전 파트너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뒤엎는다(Upset)’라는 의미를 지닌 업셋의 주인공이 누가 되던 웃는 것은 결국 승자와 팬들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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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친정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 4일 덴버와의 트레이드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덴버는 알렌 아이버슨을 대가로 첸시 빌럽스와 안토니오 맥다이스를 영입했지만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그간 맥다이스를 위해 주완 하워드까지 방출하는 성의를 보여 왔지만 결국 강경한 본인 의지에 의해 방출 절차를 밟았다.

에이전트 앤디 밀러는 덴버에서 뛸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제로”라 밝히며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맥다이스의 의견을 따랐다. NBA 규정에 의해 전 소속팀과의 계약은 30일 뒤에나 가능하여 디트로이트 복귀는 빨라야 12월 말에나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커리 감독은 일찌감치 “맥다이스의 트레이드로 팀이 허전했다. 그가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이렇게까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맥다이스와 덴버의 악연이 한 몫 했다. 지난 1995년 덴버에서 데뷔한 맥다이스는 폭발적인 운동신경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유망주였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피닉스 선즈로 이적한 그는 이듬 해 덴버로 돌아왔지만 부상으로 인해 재 트레이드 되는 악몽을 겪었다. 때문에 친정팀에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 시즌 출장한 2경기에서 평균 7점 4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한 맥다이스의  복귀는 아이버슨이 가세한 디트로이트의 전력에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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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축포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08-09 NBA시즌에 일대 큰 폭풍이 일었다.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블록버스터 급 트레이드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는 디트로이트의 올스타 가드 첸시 빌럽스와 안토니오 맥다이스, 덴버의 알렌 아이버슨이다. 팀의 기둥이자 리그를 흔들었던 두 사나이가 도마 위에 올랐으니 농구관계자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트레이드 절차는 농구협회에 의해 확인되었지만 아직 양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았다.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이 벌써부터 난무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덴버의 한 측근은 “맥다이스는 덴버 유니폼을 절대로 입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은퇴도 불사 할 것”이라 내다봤다. ESPN의 관계자는 바이아웃 이후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시사하며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로서 아이버슨은 프로데뷔 후 세 번째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아이러니 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을 때 물망에 올랐던 팀 중 디트로이트가 유력했다는 점이다. 전 스승인 래리 브라운은 우여곡절 끝에 디트로이트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이제는 아이버슨에게 바톤이 쥐어졌다.

지난 2000-01시즌 당시 정규시즌 MVP와 득점왕을 휩쓸며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아이버슨은 183cm의 단신을 극복하며 득점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격언을 남기며 오랜 시간 리그를 호령해온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정든 필라델피아를 떠나 덴버의 카멜로 앤써니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결성하였지만 기대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팀의 미래에 포함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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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시 빌럽스도 얄궃은 운명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였다. 2003-04시즌 우승의 주역이자 수년간 팀의 리더로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빌럽스가 올 여름 구단이 꺼낸 개혁의 칼날에 희생될 줄은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맥다이스 역시 이번 덴버 행을 달가워 하지 않아 이번 트레이드가 과연 ‘윈윈 트레이드‘로 이어질지는 좀 더 관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럽스와 맥다이스는 덴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빌럽스는 콜로라도 대학시절을 거쳐 NBA 입문 후 두 시즌을 덴버에서 보낸 바 있고 맥다이스에게는 데뷔 팀이자 개인적인 전성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년 하위 팀이었던 지난날의 기억과 부상으로 점철된 과거가 이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과연 이번 트레이드로 리그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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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DreamTime

2007-08 시즌 노스웨스트 디비전 리뷰

상위권 팀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서부의 다른 두 디비전과는 달리 노스웨스트 디비전은 시즌 개막 전부터 유타 재즈의 강세가 예상됐었다. 실제로 유타는 덴버 너겟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여유롭게 디비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 시즌 막판까지 댈러스 매버릭스, L.A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친 덴버는 클리퍼스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50승 32패의 성적으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덴버는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를 만나 4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3연승 행진으로 리그를 발칵 뒤집었던 포틀랜드는 뒷심 부족으로 5할 승률에 머물렀지만, 드래프트 전체 1번픽 그렉 오든이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시즌 아웃되었고 선수 전원이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라는 점에서 엄청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케빈 가넷을 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리빌딩 체제에 돌입한 미네소타는 알 제퍼슨의 뛰어난 활약과 함께 영건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고, 레이 알렌을 헐값에 내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20승에 그치며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8-09 시즌 전망

유타 재즈 (2007-08시즌 성적 54승 28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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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제리 슬로언 감독이 20년의 세월동안 다듬어온 팀 시스템이야말로 유타의 최대 강점이다. 눈에 띄는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큰 기복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슬로언 감독의 팀 운용은 유타의 젊은 선수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처럼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데론 윌리암스, 카를로스 부저, 메멧 오쿠어, 안드레이 키릴렌코 등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지만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과 단단함이야말로 유타 저력의 근원이다.

약점 - 유타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 중 하나지만, 공격에 비해서 수비에 좀 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키릴렌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팀 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적인 파생효과를 낳지 못하고 있고, 강력한 빅맨을 상대하기에는 부저와 오쿠어의 수비력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로스터 구성상 획기적으로 수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강팀을 상대했을 때의 수비문제가 유타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 팀 전력의 핵심인 윌리엄스와 부저가 건재하고, 오쿠어와 키릴렌코도 있기 때문에 변함없이 강력한 전력을 유지한 채로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오프시즌 동안 눈에 띄는 대형 선수 영입은 없었지만, 윌리엄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테랑 브레빈 나이트를 영입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주축 선수들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백업 멤버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디비전 1위를 넘어 서부 컨퍼런스의 패권에도 도전해볼만 하다.


덴버 너게츠 (2007-08시즌 성적 50승 32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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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카멜로 앤써니와 앨런 아이버슨. 어느 팀을 가도 주 공격 옵션을 맡을 수 있는 두 득점 기계가 한 팀에서 뛰고 있다. 공격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기량으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만큼은 덴버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식스맨 J.R 스미스 또한 공격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덴버의 최대 강점은 역시 다양한 공격옵션과 스코어러들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약점 -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팀내 최고의 수비수이자 '올해의 수비수' 수상자인 마커스 캠비를 헐값에 넘긴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다시피 100점을 넣어도 110점을 실점하면 이길 도리가 없다. 그러나 덴버는 사실상 팀의 유일한 수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캠비를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다. 상대팀 공격수들을 위압감으로 짓눌렀던 수비의 핵심을 떠나 보내고 그 공백을 유지한 채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전망 - 현실적으로 구단 운영에 있어 샐러리캡과 사치세를 간과할 수 없고 대부분의 팀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덴버 프런트는 팀 성적을 위해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 아이버슨과 앤써니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팀의 균형이 심하게 무너진 덴버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007-08시즌 성적 41승 41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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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전 포지션에 걸쳐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포틀랜드는 젊음과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높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마침내 복귀한 정통 센터 그렉 오든을 비롯하여 라마커스 앨드리지, 채닝 프라이, 조엘 프리지빌라 등 장신 선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스몰 포워드 포지션의 트레비스 아웃로와 마텔 웹스터도 매치업 상대에게 신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팀내 최단신인 세르지오 로드리게스와 제러드 베일리스 까지도 190cm가 넘어 '장신군단'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약점 - 대부분의 선수들이 젊다는 것은 포틀랜드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는 젊은 팀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선수들의 화합과 동기부여에 이바지했지만, 접전 상황에서의 안정감이 부족하고 장기 레이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관록있는 베테랑 선수가 없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전망 -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호넷츠와 함께 리그 최고의 신데렐라팀으로 떠올랐던 포틀랜드는 한층 안정된 전력과 더욱 두터워진 선수층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낸 오든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허튼 것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해 보였고, 루디 페르난데즈, 니콜라스 바텀 등 신입생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까지 더해진 포틀랜드는 분명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007-08시즌 성적 22승 60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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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내외곽의 부조화로 인해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알 제퍼슨의 활약은 믿음직스러웠지만 외곽 슈터들과 가드진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을 앞둔 미네소타의 과제는 외곽슈터의 보완과 제퍼슨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고, 마이크 밀러를 영입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인사이드의 제퍼슨, 외곽의 밀러라는 두 축을 보유한 미네소타는 전형적인 하프코트 오펜스 팀으로서의 색깔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 

약점 - 제퍼슨과 케빈 러브를 앞세운 미네소타의 빅맨 라인업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백코트 자원 역시 괜찮은 공격에 비해 수비력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미네소타는 '많이 득점하고 더 많이 실점하는' 전형적인 리빌딩팀의 문제점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망 - 지난 시즌, 프랜차이즈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가넷과 결별한 미네소타는 예상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포스트 가넷' 시대의 2년째를 맞이하며 미네소타는 밀러를 영입하고 드래프트에서 러브를 뽑아 전력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물론 현재 미네소타의 전력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기엔 부족한 점이 많고 공격-수비의 불균형도 심각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2007-08시즌 성적 20승 62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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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오클라호마 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서부 컨퍼런스 최약체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확고부동한 리더나 슈퍼스타가 없고, 선수층도 빈약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강점을 찾기 어렵지만, 그나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들이 많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약점 -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감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층이 빈약한데다 경험도 부족해 총체적인 난국이 예상된다. 선수들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만한 전술의 부재도 아쉽다.

전망 - 우여곡절 끝에 연고지를 이전했지만,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자주 안겨주지는 못할 듯 하다. 듀란트와 그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테랑 조 스미스와 데스먼드 메이슨을 영입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이번 시즌 역시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유망주들의 성장과 리빌딩을 위한 기반작업에 주력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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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게츠의 센터 네네 힐라리오가 최근 팀 상황과 새 시즌의 각오를 털어놓았다. 허벅지에 생긴 악성종양 제거수술로 베이징 올림픽도 고사한 네네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오며 최근 강도 높은 훈련을 감행하며 담금질에 들어갔다.

네네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지만 마음한 구석은 무겁기만 하다. 덴버는 이번 FA시장에서 2006-07시즌 수비왕 마커스 캠비를 샐러리 정리차원에서 헐값에 트레이드하였다. 멕시코 출신의 허슬 플레이어 에드왈도 나헤라와의 재계약 역시 실패하며 가뜩이나 보강이 필요한 골밑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네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캠비의 트레이드에 관해 “솔직히 말해 트레이드 당시에 정말 화가 났었다. 그는 내 형제와도 같은 존재였고 정말 많은 것을 도와주었다”며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알렌 아이버슨을 영입했던 순간부터 잠재적인 재정난은 예상되어왔지만 그는 카멜로 앤쏘니와 함께 팀의 미래에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다음시즌 두 올스타 듀오에게 지급될 금액은 300억을 상회하며 사치세가 불가피했다. 살생부 1순위로 캠비의 이름을 올린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한편으로 네네에 보내는 구단의 신뢰는 상상이상이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네네의 올스타 급 재능은 꽃을 피울 것이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구단의 기대는 연간 천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네네는 벤치에서 팀의 활력소를 자처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잔부상이 늘어나던 시기에 고환함이라는 악재마저 겹쳤다. 덕분에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아끼지 않으며 ‘먹튀’라는 간판을 그에게 달아주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건너온 이 25세의 청년은 더 이상 고개를 떨구지 않을 것이다. 올 여름 완벽한 컨디션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의 오프시즌은 대부분 브라질에서 보낸 그였지만 올해는 지난 7월 보름간만 머물며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이제는 9월 30일에 열릴 트레이닝 캠프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부상이나 재활같은 것들에 대하여 정말 많이 생각해봤다”며 운을 뗀 네네는 “이번시즌에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은 뼈를 깎는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네는 부상으로 점철된 지난 세월이 팬들만큼이나 아쉽고 한편으로 걱정되는 눈치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던 불청객은 이제 완전히 떠난 것일까? 고환암과 악성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던 그는 “아직도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 암이 제거되길 바랐었는데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 하지만 연습을 많이 할 때면 가끔씩 위에 고통을 느낀다”며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밝혔다.

3달마다 받는 화학치료는 네네의 체중이 감량할 정도로 괴롭혔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6-07시즌 다이어트를 통하여 20키로 감량에 성공했던 그는 본 포지션인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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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는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의 부상전력에 대해 안 좋게 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는 잘 된 일이었다. 암과 고된 수술, 재활 등을 통하여 값진 경험과 정신적인 수양을 쌓았다. 그 누가 이런 경험을 쉽게 접하고 견딜 수 있겠는가”며 자랑스러워했다.

병마를 이겨낸 네네의 정신력은 분명 그의 코트 위 활약을 떠나서 본보기가 될 만한 일이다. 만약 이번시즌 덴버의 전력누수를 훌륭하게 메워 어엿한 팀의 전력으로 거듭난다면 먹튀의 오명을 벗을 뿐 아니라 NBA 올스타에도 한걸음 가까워질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구단과 팬을 막론하고 건강하게 그가 시즌을 소화한다면 그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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