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매직은 드와이트 하워드의 트레이드 현실가능성을 드높이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후스포츠에서 해당 소스를 알아보았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브룩클린으로 트레이드되길 원하지만, 뉴저지 네츠가 이 딜을 원할 것인가?

하워드와 그의 에이전트 댄 페건은 한 주간에 하워드가 이적을 원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뉴저지 네츠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워드가 브룩클린으로 이적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네츠의 제너럴 매니저인 빌리 킹이 조 존슨, 루이스 스콜라와 O.J 메이요 등 거물급 FA선수들의 영입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데론 윌리엄스는 다음 주 수일 내에 네츠 잔류와 댈러스 매버릭스 이적간의 고민에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스의 의하면 윌리엄스는 드와이트 하워드의 영입이 성사될 경우, 네츠가 제안한 51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네츠는 올해 FA 최대어인 데론 윌리엄스를 포함하여 브룩 로페즈, 제럴드 월러스 등 내부 계약이라는 문제가 산재해있다. 하워드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할 경우 샐러리캡과 사치세를 고려하여 로페즈와 젊은 유망주, 혹은 미래의 드래프트픽을 겸하여 딜을 진행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년간 기존 영건들로 리빌딩을 진행해온 네츠 입장에서 퍼다주기식의 출혈은 불가할 것이다.

한편 휴스턴 로케츠 역시 하워드 영입에 뛰어들었으며, 상당 수 젊은 유망주 선수들을 패키지로 한 총알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 최고의 센터로 군림해온 드와이트 하워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6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가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기 종료시간이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았지만, 현지 미디어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국내외 포럼에서는 금일 경기의 심판판정을 두고 열띤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늘 경기는 이견의 여지도 없이 클리블랜드가 월등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때문에 아쉬움과 분노를 토로하는 것은 레이커스 측이다. 물론 심판판정이 100% 패배의 원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중 있게 작용을 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스테이플센터에 운집한 2만여 관중들은 급기야 4쿼터 중반, 레이커스 전용 응원도구를 코트에 집어 던지는 극단적인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바쁜 추격전을 펼치던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수차례 슈팅파울이 불리지 않자, 마지못해 관중들이 분노를 표출시킨 것이다.

코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파울을 범하더라도 최소한 상대선수가 다치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닌가. 파울콜이 불리려면 거품이라도 물어야 할 것 같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레이커스의 수장 필 잭슨 감독은 “오늘 같은 홈팬들의 반응은 본적이 없다”며 운을 뗀 뒤 “오닐이 코비를 4번이나 넘어뜨렸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식스맨 라마 오돔만큼 최악의 크리스마스 저녁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후반전에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코트를 떠나야했기 때문이다.

오돔은 “심판들의 열정은 존중하지만 편파판정은 유쾌하지 않다. 판정이나 경기나 최악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승리를 거머쥔 클리블랜드의 입장은 어떠할까?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금일 경기는 크리스마스 매치를 떠나서 미리 보는 파이널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시험무대였다. 때문에 르브론은 “레이커스나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그래서 오늘의 원정 1승은 팀에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의 팀이기 때문이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는 한편 “가득 찬 물병을 집어던지는 행동은 옳지 못하다. 선수든 심판이든 누구나 다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상황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몰지각한 일부 관중의 행동을 꼬집었다.

‘패자는 말이 없다‘고 하지만 냉철함과 프로의식이 결여된 판정은 반드시 지양 돼야 한다. 그래야만이 팬과 선수들, 나아가 리그가 보기 좋게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호간의 불신은 자칫 집단의 퇴보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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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크리스마스 메인무대의 주연으로 우뚝 섰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LA 레이커스를 102-87로 제압하고 짜릿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겼다.

이로서 레이커스는 역대 NBA 크리스마스 최다 승리(現 20승) 기록경신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샤킬 오닐과의 12월 맞대결을 4연패로 늘리며 유쾌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밤을 보내게 됐다.

초반 분위기를 제압한 것은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는 레이커스의 잇따른 실책을 착실히 골로 연결시키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1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켰고, 오닐은 덩크슛만 3개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번 넘어간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오른손 검지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는 코비가 야투 난조에 빠진데다가, 앤드류 바이넘과 파우 가솔간의 2대2 플레이는 사전봉쇄 되며 공격의 활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때 20점 이상 벌어졌던 격차는 전반 종료와 함께 크게 좁혀져 있었다.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다름 아닌 론 아테스트. 르브론의 전담마크를 담당한 아테스트는 호수비와 함께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코비의 적극적인 골밑공략까지 뒤따르며 레이커스는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한편 휴식을 마친 르브론은 전반 종료 부저소리와 함께 하프라인 3점 슛을 성공시켰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무효처리 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전은 더욱 치열한 분위기속에 전개됐다.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 코비와 르브론 역시 코트바닥에 몸을 던지는 등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쏟아내는 인기팀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했다. 때문에 휘슬 소리 하나에도 민감한 반응이 뒤따르며 선수들과 주심들의 움직임도 분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클리블랜드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윌리엄스가 후반전을 알리는 신호탄을 연거푸 쏘아 올린데 이어, 오닐의 파워 넘치는 덩크슛과 르브론의 득점포가 계속됐다.

클리블랜드는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바이넘과 가솔 트윈타워에 맞서 오닐과 일가우스카스로 높이 경쟁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레이커스의 골밑 공격력이 무력화되자 자연스레 코비에게 공격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레이커스의 아킬레스건으로 거론되는 벤치 지원사격이 오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도 패인으로 작용하였다.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서도 결국 활기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 클리블랜드 벤치가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벤치에너자이저이지만 사실상 잉여전력에 속하는 자마리오 문은 호쾌한 슬램덩크와 3점슛을 터트리며 레이커스의 추격의지를 꺾는데 일조했다.

한편 경기종료를 4분여 앞두고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중들이 응원도구를 코트에 투척하며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저녁에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었다.

이밖에 전통의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의 경기는, 30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드웨인 웨이드의 마이애미가 성탄 자축포를 올렸다. 뉴욕은 무려 7년 만에 크리스마스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홈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겼다.

동부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보스턴 셀틱스는 숙적 올랜도 매직과 접전 끝에 86-77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강력한 수비를 앞세우며 많은 득점을 바랐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보스턴은 식스맨으로 출장한 라쉬드 월라스를 포함하여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공격분배가 이루어졌지만, 올랜도는 3할에 그친 팀 필드골 성공률로 악몽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특히 간판스타 드와이트 하워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하워드는 리바운드를 20개나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지만, 7개의 야투만을 시도하며 이 중 6개를 허공에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참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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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게츠의 포워드 조이 그래햄이(27, 201cm, 102kg) NBA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당첨됐다.

이번 시즌 NBA에 등록된 선수들은 총 434명. 이들의 평균 신장은 6피트 7.3인치(201.4cm), 몸무게는 223.8파운드(101.5kg), 그리고 평균 27.1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선수 부문에서는 필라델피아 76ers의 신인 즈루 할리데이(19.47세)가 이름을 올렸고, 최고령 선수는 시카고 불스의 가드 린지 헌터(39.01세)가 뽑혔다. 지난 1993년 NBA에 입문한 헌터는 올해로 16번째 시즌을 맞이했지만, 지난 두 시즌 간 30경기도 출장하지 못하며 젊은 선수들의 멘토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멤피스 그리즐리스(25.35세)는 리그 최고의 ‘영계팀‘으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 합류한 알렌 아이버슨(34세)과 마르코 야리치(31세)를 제외하면, 80년생 이후의 싱싱한 20대들이다.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함께 가장 늙은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29.97세로 30살에 가까운 평균 팀 연령을 기록했는데, 이는 신인발굴보다 우승을 위한 즉시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구단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인간 만리장성의 훤칠함이 정장으로 빛나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리그 최고의 키다리는 변함없이 휴스턴 로케츠의 센터 야오밍(229cm)이 차지했다. 최단신 선수 부문에서는 뉴욕 닉스의 ‘크립토나이트‘, 네이트 로빈슨(175cm)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리그에 단 2명뿐인 ‘미스터 300파운드’ 샤킬 오닐(147kg)은 여전한 중량감을 과시했다. 이는 휴스턴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애런 브룩스(휴스턴, 73kg)보다 무려 2배나 무거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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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NBA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료 생방송 프로그램 '인터내셔널 리그패스'가 다시 한 번 안방을 찾는다. 지난 해 NBA는 30개팀의 모든 정규시즌 시청이 가능한 리그패스 상품을 내놓으며, 농구팬들의 호응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고환율이 기승을 부렸던 시기적 악재로 값비싼 결제 가격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게다가 서비스 오픈 후에 쏟아진 접속환경 문제들 때문에 팬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패스는 여전히 몇 안되는 합법적인 NBA 시청 루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마니아들의 성지로 통했던 P2P 사이트들의 활동지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다운로드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정규시즌 동안 30개팀의 모든 경기를 단 1초도 놓치지 않고 모두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농구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즐거움은 내년에 치르게 될 6월 파이널 무대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 역시 편안하게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프리미어 회원들에게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전이 시즌 동안 15회에 걸쳐 제공 된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리그패스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다. 리그패스는 이번 시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재생 및 리와인드가 가능한 'DVR 녹화 시스템 방식'을 도입하였다.  재방송이 아닌 생방송에서 조차도 일시정지와 30초 전 화면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실시간 시청조차도 입맛대로 보는 시대가 온 것이다.
 
개인 인터넷 품질의 차이와 PC 재원에 따라 접속 상태의 차이는 소폭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그패스는 다시 한 번 코트의 생생한 현장감을 안방으로 전달 해줄 것이다.

현재 리그패스 홈페이지에 기재된 공식가격은 프리미어 (149.95$) / 정규회원(99.95$)로 책정되어 있다.  

인터뷰 제공 : NBA LP 기술지원 고객센터

Q_ 올해 리그패스가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A_ 두 가지 부분에서 크게 달라졌다. 먼저 첫 번째로 기본 회선의 안정성이 개선됐다. 지난 해의 경우 인터넷 공급업체와 고객간의 스트리밍 상태가 원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인기팀들의 경기에서는 사용자가 몰리며 접속환경이 불안정 때가 잦았다. 이 문제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어 준비하였다.

이번 시즌에 이런 문제가 100%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도 한국은 유럽에 비해 나은편이다. 두 번째 개선점은 경기보관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재방송 시간이 24시간에 불과했다.

Q_ 그렇다. 때문에 지난 시즌 이용자들의 불만이 대단했다. 하루 1회는 너무 적지 않은가?
A_ 우리도 알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입맛대로 볼 수 있는 플래시 옵션기능을 추가하였다. 재생과 동시에 4쿼터만 보고 싶다면 앞으로 감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되감기도 가능하다. 마치 과거의 VHS 테이프처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기능은 프리미엄과 일반모드에게 해당되지만 서비스 제공 유효기간이 다르니 주의해 달라. 프리미엄 회원에게는 이틀동안 재방송이 제공되지만, 일반회원들은 하루만 제공된다.

Q_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어떻게 책정되었고 한국 유료결제 신청자들은 얼마나 되는지 알려달라.
A_ 한국에만 특별히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아니다. 프랑스나 영국, 스페인 같은 유럽지역부터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국가들이 한국 이용자들과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특정 국가만 할인을 해주지는 않는다. 조기 예약할인도 물론이다.

Q_ 플레이오프까지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별도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A_ 프리미엄 회원의 경우 199.90$를 결제하면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플레이오프까지 한 시즌 전부를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이 경우는 할인 옵션이 따로 없지만 10$ 싼 가격으로 책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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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소셜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iHOOPS.com(이하 아이훕스)가 정식오픈 하였다.

아이훕스는 NBA와 더불어 미 대학농구 NCAA의 관계자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통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과 학부모, 코칭스태프, 심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기술발전과 인생 상담 등 다양한 정보공유를 도모하는 것이 태생목적이다.

CEO를 담당하고 있는 웨이버그는 “이 웹사이트는 유소년 농구가 성공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웹사이트 내에는 슈팅이나, 패스, 볼핸들링 등 기본적인 농구기술 뿐만 아니라 경기룰도 상세하게 저술돼있다. 선수들의 건강과 몸만들기에 대한 노하우 뿐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한 토론의 장도 24시간 365일 열려있다.

회원가입만 해두면 팀 등록도 가능하다. 독립적인 팀 사이트가 아이훕스 안에 생성되는 것으로 로스터나 경기 일정 관리, 선수들의 사진 등록 등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이훕스가 노리는 전략적인 목표는 이러한 ‘웹 기능’이 전부가 아니다. 사용자 프로필과 블로그, 포럼 등 커뮤니티 기능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고, 가까운 시간 내에 3D 애니메이션 기술이 가미된 모바일 서비스가 오픈 될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대표주자인 트위터나 마이스페이스, 세계적인 UCC 사이트인 유투브와의 연동으로 젊은 선수들에 대한 배려심도 엿보인다. 특히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는 회원들은 팬(Fan) 등록이 가능하여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학부모들의 고충을 덜어줄 ‘Parent's Guide'도 눈길을 끈다. 아이훕스는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가이드 북을 마련하여, 프로농구 선수를 꿈꾸는 자식들에 대한 교육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NBA의 전설적인 센터 빌 월튼은 “이 가이드는 유소년 농구선수를 키우는 여러 부모님들에게 좋은 청사진이 될 것이다. 농구가 게임이라는 것만 기억한다면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며 메시지를 전했다.

사이트 개설에는 NBA 부총재를 맡고 있는 스투 잭슨과 듀크 대학의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 NCAA의 부회장 그렉 샤힌 등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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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이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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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CARES

사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탄생한 NBA CARES가 이번 NBA 아시아 챌린지를 통하여 처음으로 한국에서 펼쳐졌다.
 
NBA CARES는 지난 해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흔적도 없앨 만큼,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보태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2009 아시아 챌린지에서는 처음으로 지체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시행하였다.

참여한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진정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프로의식을 엿볼수가 있었다. 지체 장애우들을 상대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치는 선수단과 의욕적으로 그에 따르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NBA CARES가 왜 탄생했는지 말해주었다.

비록 기본적인 패스와 슛 연습 위주의 단순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상호간에 함께 호흡할 수 있어 행복한 프로그램이었다.

KBL측에서도 지역사회와 리그가 공생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비록농구 외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도모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프시즌에 불려나와 귀차니즘이 가득했던 선수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이러한 선진문화의 정착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퍼포먼스와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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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치어리더와 마스코트다.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한국의 치어리더들은 여전히 정형화 된 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느낌이다. 반면 NBA 치어리더들은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스케일에서 격을 달리했다.
 
체조선수 출신으로 알려진 한 치어리더는 10번 연속 백덤블링과 함께 묘기농구단에서나 보여 줄 법한 트램플린을 이용한 덩크 퍼포먼스를 보여 체육관을 달궜다.

흑인 특유의 탄력도 한 몫 했겠지만 그들의 당당함과 적극적인 호응 이끌기가 인상적이었다. 관중석으로 뛰어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팬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뉴저지 네츠의 마스코트 슬라이 폭스의 장난스러운 퍼포먼스도 기억에 남는다. 아나운서와 해설자에게 서슴없이 장난을 거는 모습은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퍼포먼스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블라디 디박이 경기에서 착용했던 올스타 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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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들의 팬서비스와 프로정신

앞서 1부에서도 언급한 부분이다.

인터뷰에서는 노쇠하고 현역에서 물러난지 오래됐기 때문에 안 될 것이라고 대답하던 전설들은 팬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들은 현역선수들에게 프로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팬들은 그들의 전성기 모습을 원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들의 가장 빛났던 시절들을 떠올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쯤은 인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루즈볼을 살리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으며, 힘겨운 덩크슛도 무리하여 시도했던 것이다. 이들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국내 현역선수 선수들에게는 프로가 무엇인지 값진 메세지를 선사했다.

게임이 끝나고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에게 보여준 서비스 정신도 일품이었다. 자신이 입고 뛴 져지를 아낌없이 던져주는 모습에서 진정 팬들을 아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그들에게는 오늘이 수많은 행사 중의 하나지만 팬들에게는 평생에서 잊지 못할 하루가 될 수도 있다. 어린 농구팬들에게는 이만한 추억거리도 없을 것이다.

인터뷰 자세도 확고한 프로의식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동대문에 위치한 나이키 훕시티 싸인회에서는 팀 하더웨이가 시종일관 질문자와 눈을 마주치면서 성실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인터뷰 내내 질문자의 눈을 마주치면서 질문을 받고 답하였다.

팬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NBA측 선수들 뿐 아니라 D-리그 선수들까지, 필자를 비롯한  모든 팬들의 눈을 응시하며 싸인을 해주고 져지를 던져주었다. 이는 미국 선수들에게 상호간의 소통에서 중요시여기는 부분이고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팬으로서 4일이라는 시간동안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느낀 점을 써보았다. 그들이 귀찮아 할 만큼 집요하게 뒤를 쫓았지만 ‘나’라는 팬 한명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벤트였지만 다음 행사에서는 보다 더 많은 팬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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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이진성

NBA 선수들의 방한만큼 농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행사는 드물 것이다. 이번 2009 NBA 아시아 챌린지 역시 오프시즌에 있어서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고,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기다렸던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유익했던 점도 있었고, 실망스러운 점들도 눈에 띄었다.

필자는 2박 3일 동안 치러진 NBA 연합팀과 KBL의 시합, 그리고 NBA CARES와 훕시티 사인회에 참가하며 느낀 점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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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가격 배정 및 홍보 부족

이 부분은 이미 각종 언론이나 농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누차 언급된 부분이다. 이번 아시아 챌린지뿐만 아니라 각종 NBA 방한 행사를 다녀온 필자 역시 처음에 공개된 티켓 가격에 적잖게 놀랐다. 국내 실정을 고려하지 못하고 터무니없이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방한에는 대게 값비싼 로얄티가 뒤따랐던 관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 또한 바닥을 기고 있는 국내농구 실정에 변변한 행사 스폰서 구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와 같은 국내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티켓값은 자연스레 치솟아 올랐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한 네티즌에 의하여 본의 아니게 가격이 공식발표 이전에 사전공개가 되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미 팬들의 머릿속에 ‘너무 비싸서 못가겠다’는 생각이 각인되어버렸다.

“제아무리 NBA 선수들의 경기라지만 과하다. 한국 실정은 생각하지 못한 처사다. 은퇴한지 한참 된 선수들인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겠나? 티켓 값을 하겠는가?”

다수의 팬들은 비슷한 반응으로 입을 모았다.

느슨했던 후속대응도 아쉬웠다. 티켓 가격이 공개 되면서 여론이 이렇게 형성되었는데 행사 관계자들 및 대행사들은 이렇다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번 행사가 시작되기 전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로 티켓판매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형, 동생 하는 사이였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냥 좋은 이야기만 해줄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쓴 소리 역시 약이 될지도 의문이 들었다. “너무 비싸다. 비싸서 못가겠다”라는 짧은 답변을 전하며 스친 생각은 ‘홍보’와 ‘판매’의 순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선수들의 방한 때마다 항상 겪어온 고질병과도 같았다. 

티켓 가격이 높게 책정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이나 상세한 부연설명이 따랐다면 어땠을까? 트럭 화물칸에서 보잘 것 없이 뒹구는 나물이나 과일이 설령 비쌀지라도 확성기로 원산지나 특성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면 물건 값에 토를 달 이유는 없을 것이다. 장사꾼의 목소리가 구성지고 신명난다면 금상첨화다. 아마 그 동네일대는 앞 다투어 장을 보려는 아주머니들로 아비규환을 이룰지도 모를 일이다. 적극적이고 준비된 홍보가 절실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질리지 않는다.

예매부진의 결과는 예상대로 참담했다. 텅 빈 자리 덕에 C급 자리를 예약했던 관중들만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뒤늦게 이루어진 홍보는 그나마도 부족함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매번 행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말이다. 통상 행사 일주일 전에 개시되는 홍보는 질과 양을 떠나서 촉박함이 느껴진다. 좀 더 일찍 나서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대중에 어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글픈 현실이지만 NBA는 이제 국내에서 매니아 종목이다. 매니아들에게는 일주일 전에만 알려줘도 큰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 하지만 길게 봐서 비주류 팬들에게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 그들에게 행사의 의미와 세부적인 내용을 홍보하기엔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많지 않다는 얘기다. 그들에게 좀 더 어필하고 싶다면 보다 더 많은 홍보자료, 보다 더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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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훕시티 사인회

이번 NBA 아시아 챌린지 기간 중, 메인 스폰서 중의 하나인 나이키의 팀 하더웨이와 카림 압둘자바 선수의 싸인회가 있었다.

이번 훕시티 사인회는 많은 잡음을 낳았다. 수시로 변하는 규정이 그 원인이었다.

물품 같은 경우, 주관업체인 나이키 외에 그 어떤 브랜드 제품은 안된다는 규정을 시작으로 가슴상단에 제작업체의 로고가 들어가지 않는 ‘어센틱’ 져지는 가능하다는 규정이 준비된 사인지 외에는 안 된다고 번복이 됐다. 이는 다시 준비된 사인지 이외에는 농구공만 가능하다로 변경되는 등 시종일관 애매모호함으로 일관하였다.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더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팬서비스 정신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는 경우가 되어버렸고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사전에 미리 팬들에게 공지를 해줬으면 조금이라도 팬들이 수긍하지 않았을까? 수시로 바뀌는 규정 때문에 현장에 있던 팬들의 짜증과 원성이 많았으니까 말이다.

져지를 준비해간 많은 팬들이나 압둘자바의 20년 전 신발을 준비해간 팬들은 허탈한 마음을 안고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예정된 정원이었던 100명을 넘어 160명 정도가 싸인 받은 것이라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날 현장을 찾은 팬은 약 220명. 사인을 받지 못한 60여명의 팬들은 다음날 경기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옥에 티로 가득했던 행사 중에서 그래도 박수 칠만한 대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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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행사에 無반응 한 KBL

이번 NBA 아시아챌린지의 메인스트림은 물론 NBA다. 하지만 자국 리그 올스타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던 KBL의 모습이 아쉽다.

물론 전육 KBL 총재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형식적인 참관이라는 인상이 짙었던 것이 사실이다. 남의 잔치인 마냥 KBL측에서는 이렇다할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NBA 측에서 모든 것을 준비했고 NBA측에서 행사 진행할 동안 KBL에서 조금만 도와주었다면 서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행사와 목적은 다르지만 해마다 열리는 KBL/NBA 캠프가 이러한 발전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KBL측에서는 티켓 할인 행사를 도운 것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면 이런 흥행 참패까지는 겪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홍보부족도 있었지만 동업자의 입장에서 이번 행사에 임했다면 어땠을까.

이번시즌부터 3점 라인이랑 페인트 존이 바뀌게 되는데 이번 친선경기에는 두 경기장 모두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원래대로였다. 규정이 변경되고 나서 두 번째 공식 경기인데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지난 2군리그때 첫선을 보였지만 많은 팬들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했다.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을 방불케 한 KBL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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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친선경기였다.

그러나 KBL 선수들은 마치 정규시즌, 아니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NBA 선수들은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는 반면에 KBL 선수들은 마치 잡아먹을 듯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좀 더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농구를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이미 각종 언론매체에서 다룬 부분이지만 속공 상황에서의 3점 슛으로 일관하며 이번 한국농구는 늘 그랬듯 ‘양궁농구’로 귀결이 됐다. 그나마 혼혈 선수들인 전태풍, 이승준 선수가 볼거리를 제공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특히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박감독님의 “안되면 파울로 끊어”라는 작전 지시는 수많은 팬들의 미간에 주름을 만들어 주었다.

친선 경기인데 목숨까지 걸 필요가 있었을까. 멋진 하이라이트라도 나올라치면 번번이 파울로 끊어 NBA 측 선수들의 짜증을 유발시켰다. 팬들의 얼굴이 찌그려졌음은 물론이다.

NBA 아시아 챌린지는 그냥 친선경기가 아니라 팬들을 위한 행사였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팬들은 양궁 농구와 파울농구를 보려고 티켓 가격을 주고 보러 온 것이 아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새 시즌에 보여줄 모습을 이런 식으로 미리 보여주지 않았어도 됐다.

그에 비하면 NBA 선수들은 진정 농구를 즐길 줄 아는 모습이었다.

은퇴한지 10년이 다 돼가는 팀 하더웨이 선수의 녹슬지 않은 킬러 크로스 오버드리블.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 도미닉 윌킨스의 덩크.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덩크를 보고 자란 팬들은 그것만으로도 흥분했고 그것만으로도 열광 했다. 국내 선수들은 때에 따라 즐길 줄도 아는 프로의 자세를 보고 배웠으면 한다.

아쉬움과 참패 등 온갖 비난의 목소리로 가득한 이번 후기에 이어 찾기 힘들었던 장점을 주제로 다음 2부에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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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진성

이번 2군 리그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대회였고, 아직 틀이 잡히지 않은 햇병아리 대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KBL이라는 국내 농구 최대 단체에서 주최하는 엄연한 ‘공식대회’였다.

하지만 필자는 ‘정말로 KBL에서 주관하는 행사의 프로들이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홍보 부족은 논외로 두고서라도 말이다.


허술한 시상식은 애교, 한술 더뜨는 트로피

참고자료는 사진으로 보도록 하자.


이번 2군 리그 우승팀 트로피 사진이다.

이것이 정녕 프로대회 우승팀 트로피란 말인가.

그냥 동네 동오회 트로피 수준이다. 2군 리그의 준비기간이 꽤 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울 법도 하다. 명색이 프로농구 섬머리그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시상식 또한 눈살을 찌부리게 만들었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해당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으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맞다 해두자. 하지만 3위 팀 전자랜드는 유니폼까지는 아니어도 기왕이면 정장이라도 입고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단 전체가 참여한 것도 아니고 김태진 코치를 비롯하여 선수 3명이 참여하였는데 그냥 일반인 마냥 옷을 입고 시상식에 참여하였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유니폼을 입고 시상식에 참여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코트에 서 있을때 가장 빛나는 모습은 바로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핑계로 들릴까?

그리고 베스트 5에 선정된 5명의 선수 중 SK 나이츠의 김우겸 선수는 아예 불참하였다. 베스트 5뿐 아니라 득점왕에 오른 성과를 올렸기에 그의 부재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사전 통보도 이루어 졌을 것이라 예상해본다면, 연맹 수뇌부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했어야 하는 것이 옳은 처사가 아니었나 싶다. 연맹의 부실한 행정력은 2군 리그를 우습게 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정체성의 아쉬움

1회 대회에서 정체성을 논하기엔 너무 이른 감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이야기하는 정체성이란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홈경기를 맡은 LG 체육관과 그 체육관만 배정한 연맹을 얘기하려 함을 미리 밝힌다.

2군도 엄연한 프로다.

그들도 어느 한 팀에 속해있다는 정체성이 있다. 그런데 그들의 정체성을 연맹측은 무시했다고 본다. 처음에 그 부분은 옳았다고 생각했다.

‘Home & Away'가 무리여서 한 팀 연습구장을 돌아가며 치렀다는 것은 이해 할 수도 있겠다. 따로 스폰서을 구한 것도 아니고 아직 첫 대회이니만큼 그렇다고 하자.

그런데 왜 2군을 창단하지도 않은 LG 체육관에서 중요한 경기인 개막전과 결승전을 배정했는지 한명의 농구팬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승전에 오른 상무도 엄연히 체육관을 가지고 있다.

2군 선수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 홈에서 결승전 치르는 것 만큼 그들에게 동기부여와 정체성을 심겨주는 것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접근성의 용이함을 위해서라는 핑계? 상무체육관은 LG 체육관에 비해서 이동시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진정한 농구팬이고 진정한 농구 관계자라면 거리가 문제겠는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그들의 짧은 생각이 아쉽다.



이름만 2군리그?
 
이 부분은 수많은 언론사에서도 다루었으니 길게 다루지는 않도록 하겠다. 이번 2군 리그, 아니 섬머리그 베스트5를 보자.

이들 중에 진정한 2군은 이찬영 한 명뿐이었다. MVP의 영광을 안은 이원수는 현재 상무 소속이지만 삼성의 핵심 가드진이다.

포워드부분 1.허일영. 지난 드래프트 2순위에 뽑혔고 1순위에 뽑히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오리온스의 핵심이 될 신인.

포워드부분 2.김우겸. SK 신인 지명 5순위에 뽑힌 빅맨. SK에서 김민수 선수와 든든하게 지킬 핵심멤버.

센터부분. 김봉수. 동부에서 지난시즌엔 김주성의 엄청난 존재감 때문에 많은 시간을 부여 받지 못했지만 이번시즌 상무에서의 기록만 봐도 제대후 원주 동부가 두려워지는 선수다.

이렇게 봐도 이찬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거의 1군 급이다.

2군 리그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네임밸류다. 2군 리그의 간판이 왜 섬머리그로 바뀌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신인 출전 가능’에서 ‘작년 1군 중 출장시간이 적은 선수’를 출전시킨다는 말 바꾸기도 다양한 선수기용의 폭을 좁히는데 한몫 했다.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1군으로 승격하도록 돕는 일반적인 양 리그의 상호관계를 기대한 것은 애초에 무리였을까? 결국 2군 리그는 그들만을 위한 리그가 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이후 연맹과 각 팀 2군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 뿐이다. 10개 구단 모두가 2군 시스템을 갖춰 진정한 ‘Home & Away‘ 리그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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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루어내며 마침내 명가재건에 성공했다.

지난 해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에 고배를 들며 절치부심 돌입한 2008-09시즌. 이번 우승은 팀의 성공 이전에 선수 개개인에게도 저마다 각기 다른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했다.  

도우미에서 주역이 된 코비 브라이언트에게는 반드시 증명해야할 도전과제였고, 필 잭슨 감독은 통산 10회 우승의 금자탑이 눈앞에 있었다.

잭슨은 레이커스에 처음으로 부임했던 지난 1999년 당시 코비의 첫인상을 “이기심이 많고 아직 덜 다듬어진 선수”라 평가하였다. 그리고 기회만 되면 샤킬 오닐에게 득점기회를 줄 것을 주문하였고 비디오를 통해 코비의 실책을 일일이 지적하며 칭찬대신 채찍을 들었다.

잘되라고 쥔 매였지만 오닐까지 연루된 이들 불화는 심리치료사까지 동원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화려한 승리와 우승, 그리고 성공 뒤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었다. 반목, 그것은 리그 최고의 팀과 콤비를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이 두 남자는 어떻게 다시 한 번 성공을 일궈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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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닥까지, 그리고 다시 비상하다

파이널 MVP를 거머쥔 코비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03-04시즌을 끝으로 리더 오닐이 이적하며 시작된 온갖 구설수와 언론의 왜곡된 보도들이 그를 힘들게 했기 때문이다. 코비는 우승소감에서 “마치 내 등에 있던 커다란 짐이 떨어져 나간 느낌이다. 정말 최고의 기분”이라며 홀가분함을 밝혔다.

경기 직후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는 “오닐 없이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당신에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3연속 우승 후에 팀이 해체되자 사람들은 내가 우승하지 못할 것이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했고 매우 자랑스럽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파이널 기간에 코비를 지지했던 오닐도 금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축하한다. 코비는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 오늘 경기도 훌륭했고 이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 바란다”며 옛 동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센터를 쫓아낸 이기적인 동료“부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득점왕‘까지 그에게 쏟아진 비난들은 다양했지만 이는 코비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팀의 변화와 전력상승은 코비를 이타적인 팀플레이어로 변모시켰다. 

30점을 올리던 과거와는 달리 동료들을 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 것이다. 이는 필 잭슨 감독의 코칭철학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그의 오랜 제자인 마이클 조던 역시 같은 과정을 밟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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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조던도 과거에는 동료들에 대한 불신 때문에 6년을 무관으로 보냈다. 하지만 이기심을 버리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가슴에 품을 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 그러고 나서야 마침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코비 역시 조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이로운 81점과 온갖 득점 기록들을 쏟아냈지만 정작 4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시의 레이커스는 코비만 막으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80년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조던룰’이라는 전술을 내놓으며 유유히 승리를 가져간 것과 맥을 함께 했다.

행여 컨디션이 좋아 이중 삼중의 수비를 뚫고 대량득점을 올리는 날에는 나머지 팀원들이 부진하여 경기를 내주었다. 이러한 악순환은 필 잭슨 아래 있던 두 명의 거장들 모두가 겪어온 과정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이밖에 코비는 파이널 최우수 선수상이 ‘빌 러셀 파이널 MVP’로 개명되고 처음으로 수상자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도우미에서 우승 견인차로 7년만에 개가를 올린 것이다. 


운도 이쯤 되면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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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의 성장에 누구보다도 흐뭇해 할 사람은 바로 레이커스의 수장 필 잭슨 감독이다. 자존심 강한 스타선수들의 마음을 돌리며 팀을 결속시킨 잭슨 감독의 역량은 통산 10회 우승, 역대 최다우승 감독을 만들었다.

잭슨 감독은 “오늘은 조니 ‘레드‘ 커를 추억하는 뜻에서 시가를 태워야겠다”며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역주: 레드 커는 지난 3월 유명을 달리한 시카고 불스의 전설적인 해설가이자 前 감독) 

지난 2001-02시즌, 다시 한 번3연속 우승을 차지한 잭슨감독은 古 레드 아우어벅과 최다우승 타이를 이루며 10회 우승에 근접했었다. 하지만 눈앞에 둔 금자탑의 마지막 층을 쌓기 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하며 초유의 4연속 우승에 실패한데 이어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이 합류한 2003-04시즌에는 이른바 ‘전당포(미래에 헌액될 명예의 전당 4인을 이르던 말)’ 라인업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며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아홉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잭슨 감독의 감독경력이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뒤따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잭슨의 퇴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The Last Season'이라는 자서전을 통해 “코비는 통제가 불가능한 선수”라며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낸 잭슨이 다시 레이커스로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잭슨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레이커스에 구원의 손길을 뻗었다.
 
상황인 이전과 크게 달랐다. 역사상 최고 센터의 반열에 오른 오닐도, 4쿼터의 사나이 로버트 오리는 이미 다른 팀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었다. 수년간 트라이앵글 시스템에 손발을 맞춘 선수단 역시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는 잭슨 감독에게 있어 중대차한 도전이었다. 조던과 피펜, 오닐과 코비 등 당대 최고의 선수와 한 평생 함께 해온 그는 공공연히 운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가락에 낀 9개의 반지에 만족할 수 없던 이유다.

가죽자켓에 오토바이를 타고 시카고 도심을 질주하던 ‘터프가이‘ 필 잭슨. 이제는 백발이 성하며 몸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의 남다른 승부근성과 리더십은 여전히 살아있다.

세계 최고의 영웅이었던 조던을 팀원 모두가 보는 앞에 세워놓고 호통을 치던 기백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선을 중시하는 그의 신앙과 인생철학은 여전히 젊은 선수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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