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15

2009-10 NBA 싸우스웨스트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정진영(떠돌이 검사)

2008-2009 시즌의 사우스 웨스트 디비젼은 춘추 전국시대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치열했다.

싸우스 웨스트 소속 다섯 개 팀 중 네 팀이 모두 승률 6할 언저리의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디비전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4위 뉴올리언스 호네츠의 경기차는 겨우 5게임이었던 만큼 시즌 끝까지 순위쟁탈전이 이루어졌었다. 이번 시즌 역시 다르지는 않을 듯 보인다.

팀 내 원투펀치를 모두 부상으로 잃은 휴스턴 로케츠의 추락이 예상되지만,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오히려 눈에 띄는 전력보강으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기 때문. 거기다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그리고 댈러스 매버릭스는 아직까지 건재하다. 꾸준히 팀들 간 전력이 상향평준화 되어왔던 싸우스웨스트 디비젼. 올 시즌 역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마 우리들은 시즌 끝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샌안토니오 스퍼스 (2008-09시즌 : 54승 28패)


In_ 드후안 블레어, 난도 데 콜로, 마커스 헤이슬립, 리차드 제퍼슨, 잭 맥클린턴, 안토니오 맥다이스, 티오 레틀리프, 키스 보건스
Out_ 브루스 보웬, 드류 구든, 페브리시오 오베르토, 커트 토마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의 트리오는 올 시즌 역시 그 위력을 발휘할 것 이다, 지난 시즌, 팀의 한 축이었던 지노빌리가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던컨과 파커만을 앞세운 스퍼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1승 4패로 무참히 탈락했다. 지노빌리의 결장도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던컨, 파커의 뒤를 받쳐줄 득점원이 전무했다는 것. 이는 스퍼스의 고질적 약점이기도 했다(그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포비치 감독은 지노빌리를 주로 식스맨으로 중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분명히 다르다. 리차드 제퍼슨의 합류로 인해 스퍼스는 또 다른 득점 옵션이 생겼으며, 안토니오 맥다이스와 테오 래트리프의 가세, 그리고 루키 포워드 드후안 블레어가 시범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스퍼스의 골밑은 더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의 수비력은 언제나 훌륭했다. 키쓰 보건스의 수비력은 떠나간 브루스 보웬의 공백을 메울 것이며, 이와 상관없이 던컨은 항상 골밑을 지키고 있다. 알찬 오프시즌을 보낸 스퍼스에게 더 이상의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부상이라는 악재만 조심한다면 올 시즌 스퍼스는 싸우스웨스트 디비전의 강력한 1위 후보임과 동시에,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 휴스턴 로케츠 (2008-09 시즌: 53승 29패)


In_ 트레버 아리자, 데이비드 안데르센, 팝스 멘사-본수, 채이스 버딘거, 세르지오 룰, 저메인 테일러, 액셀 허벨
Out_ 론 아테스트, 본 와퍼, 제임스 화이트

지난 시즌, 팀 내 주축이었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야오밍이 번갈아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휴스턴 로케츠는 서부의 강자로 군림했다. 시즌 22연승을 기록했으며, 11년만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통과 등 휴스턴에게는 꽤나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휴스턴은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다. 주전센터 야오밍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고, 맥그레이디 역시 무릎부상으로 언제 NBA에 복귀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휴스턴은 올 시즌을 원투펀치(야오밍과 맥그레이디) 없이 시작하게 된다. 또 다른 악재는 론 아테스트의 이적이다. 훌륭한 수비수이자 좋은 공격수인 아테스트까지 잃은 휴스턴은 마치 선장 잃은 배와 같은 꼴이라 할 수 있다. 비록 트레버 아리자를 영입했다지만, 아리자는 아테스트 만큼의 득점력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젊은 포인트가드 애런 브룩스의 괄목한 성장이 눈에 띄지만, 그가 팀의 공격력을 책임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또한 야오밍의 이탈로 인한 포스트 플레이어의 부재는 도대체 누가 메울 것인가?

하지만 희망을 잃지는 말자. 칼 말론의 이적과 존 스탁턴의 은퇴로 인해 역사상 최고의 찰떡 콤비를 잃은 2003-2004시즌의 유타 재즈는, 안드레이 키릴렌코라는 새로운 신데렐라의 활약에 힘입어 42승 40패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과연 올 시즌 휴스턴의 신데렐라는 누가 될 것인가?


▷ 댈러스 매버릭스 (2008-09 시즌: 50승 32패)


In_ 숀 매리언, 크리스 험프리즈, 퀸튼 로스, 팀 토마스, 드류 구든, 나단 자와이, 로드리그 뷰보이스, B.J. 뮬렌스, 아마드 니빈스
Out_ 브랜든 배스, 라이언 홀린스, 제리 스택하우스, 앤투완 라이트, 데븐 조지, 그렉 벅너

샌안토니오의 오프시즌 보강도 눈에 띄지만 댈러스 매버릭스 역시 알찬 여름을 보냈다.

제리 스택하우스, 데븐 조지, 앤투안 라이트를 트레이드로 내보냈지만, 토론토와의 2대 3 트레이드로 숀 매리언 영입에 성공했다. 이미 예전 피닉스 선즈 시절, 제이슨 키드와 같이 뛰어본 만큼 빠른 적응력이 기대된다. 특히 뛰어난 속공 마무리를 자랑하는 매리언의 능력은 댈러스의 속공은 그 위력이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매리언의 진정한 가치는 앞으로 수비에서 평가될 전망이다. 수준급의 대인마크와 리바운딩 능력을 지닌 매리언으로 인해 댈러스의 수비력은 한층 안정적이게 될 것이다. 새로 합류한 파워포워드 드류 구든 역시 덕 노비츠키의 짐을 덜어줄 것이다. 댈러스는 위에 언급한 샌안토니오나 휴스턴과는 다르게 노비츠키 한명에게서 파생되는 효과를 살려야 하는 팀이다. 즉, 노비츠키를 보좌할 수 있는 선수들의 보강이 시급했는데, 이 점에서는 올 여름의 변화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겠다.

단, 릭 칼라일 감독의 시스템에 얼마나 선수들이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비록 지난 시즌에도 50승을 돌파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자주 전술적으로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많은 문제점들이 수비에서 지적되었는데, 수비를 우선적으로 지향하는 릭 칼라일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하도록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2008-09 시즌, 댈러스는 경기당 99.8점을 허용했다. 리그 15위에 해당하는 기록) 제이슨 키드와 조쉬 하워드의 기복 역시 댈러스로써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특히 하워드의 경기력이 승패와 직결된다는 것은 지난 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준결승전에서 증명되었다.

골밑의 중량감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댈러스는 공수 밸런스가 잘 맞춰진 팀이다. 키드의 노쇠화, 그리고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싸우스웨스트 디비전에서 샌안토니오와 1위 다툼을 대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뉴올리언즈 호네츠 (2008-09 시즌 : 49승 33패)


In_ 대런 콜리슨, 이케 디오구, 이메카 오카포, 마커스 쏜튼, 바비 브라운, 대리우스 송가일라
Out_ 라슈얼 버틀러, 타이슨 챈들러, 안토니오 다니엘스

싸우스웨스트 디비전 팀들 중 가장 팀 전력의 변화가 없던 팀이 바로 뉴올리언스 호네츠다.
주전 센터 타이슨 챈들러가 나가는 대신, 샬럿 밥캐츠의 주전 센터 이메카 오카포가 들어왔고 워싱턴의 후보 선수 대리어스 송가일라가 새로 합류했다. 미완의 대기 오카포는 챈들러를 대체할 것이고, 송가일라는 벤치의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미한 변화를 제외하면 뉴올리언즈의 전력은 사실상 작년과 비교해 볼 때 그다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전력 차이를 만들어 낼 요소는 분명히 있다. 바로 크리스 폴의 성장, 그리고 페쟈 스토야코비치의 부활이다. 이미 올스타 레벨의 선수이긴 하지만 폴은 이제 겨우 24살로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선수다. 전력의 50%를 차지하는 선수인 만큼 폴의 성장은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 스토야코비치는 지난 시즌 슈팅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면서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진했다. 뉴올리언즈의 퍼리미터 오펜스를 책임져야할 선수이기에 팀의 선전을 위해서는 그의 부활이 절실하다.

뉴올리언즈의 가장 큰 단점은 스타팅 라인업은 강팀으로 보기에 손색이 없지만 벤치의 전력은 강팀의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 뉴올리언즈의 최대 단점. 이 부분에서 루키 대런 콜리슨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있지만 폴, 데이비드 웨스트, 오카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뉴올리언즈는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서부의 강호다. 바이런 스캇 감독이 과연 팀을 어디까지 끌고 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 멤피스 그리즐리스 (2008-09 시즌 성적 : 24승 58패)


In_ 하심 타빗, 드매어 캐롤, 샘 영, 알렌 아이버슨, 재크 랜돌프, 스티븐 헌터
Out_ 퀸튼 로스, 하킴 워릭, 다르코 밀리시치, 그렉 벅너, 퀸튼 리차드슨, 제리 스택하우스

오프시즌 최대 화두는 바로 앨런 아이버슨과 잭 랜돌프의 이적이었다. 이 두 명의 슈퍼스타는 멤피스의 전력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며, 잃어버린 팬들 역시 되찾아 줄 것이다. 사실 이번 시즌 멤피스는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팀이다. 마이크 콘리, O.J. 메이요, 루디 게이, 마크 가솔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실력 있는 유망주 들이다. 이들의 성장과 함께 아이버슨과 랜돌프의 경험이 합친다면? 꽤나 즐거운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디트로이트에서의 실패는 잠시 잊어버리자. 아이버슨은 여전히 볼만 지니면 무서운 득점원이 될 수 있으며 랜돌프 역시 여전히 매 경기 20득점-10리바운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멤피스는 이들로 인해 퍼리미터와 골밑을 한꺼번에 보강하게 된다. 이들의 역할은 그 다음 문제다.

멤피스의 성공열쇠는 다름 아닌 수비에 있다. 현재 팀의 로스터를 살펴보면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 멤피스의 수비력은 가히 최악이라 할 만큼 엉성했다. 감독 리오넬 홀린스가 러닝게임을 중시하는 만큼, 팀의 수비력은 올 시즌에도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공격력에 안정적인 수비가 더해진다면? 멤피스는 아마 올 시즌 큰 사고를 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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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턴오버

코비 브라이언트, 독립만세 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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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NBA 최고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20대 초반에 3개의 우승반지를 따낸 경력을 가진 선수다. 그러나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은 그저 단 한 번이라도 우승을 경험해보고 은퇴하고자 하는 여느 노장 선수들보다도 간절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비가 겪었던 세 차례의 우승은 모두 당대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과 함께 한 것이었고, 그때마다 파이널 MVP는 모두 오닐의 차지였다. 플레이오프 전체를 보면 코비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코비는 그저 2인자로만 받아들여졌다.
이후 마이애미로 떠난 오닐은 웨이드와 함께 팀을 우승시켰지만 레이커스는 전력 약화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하기에 급급했다. 물론 코비의 개인기량은 만개했지만 그의 힘만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점점 동료들을 믿게 된 코비의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승승장구한 끝에 파이널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보스턴에 막히며 무릎을 꿇어야했지만 말이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레이커스는 절치부심하고 올해를 준비했다. 코비-가솔 듀오의 위력은 여전했고, 바이넘과 아리자는 공수 양면에서 팀에 도움을 주었으며, 벤치 역시 더욱 두터워져 레이커스를 서부 1위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희망적인 것은 레이커스가 파이널에 진출하면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보스턴, 클리블랜드와 정규시즌 전적에서 각각 2승 무패로 앞섰다는 점이다. 두 팀이 얼마나 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 왔는가를 생각한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레이커스는 1라운드 상대인 유타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올해야말로 코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완전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기로 하자.


샌안토니오 스퍼스, 밀레니엄 홀수해 우승공식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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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의 존재만으로도 늘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여기에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브루스 보웬, 그밖에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들의 조화가 이루어져 2000년대에만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2001년을 제외한 모든 홀수 해에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2009년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샌안토니오를 꼽기도 했다.

앞선 세 차례와 마찬가지로 샌안토니오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던컨-파커-지노빌리의 삼각편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노빌리가 오른쪽 발목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된 상태이다. 전략상 식스맨으로 출전하며 벤치 에이스로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노빌리가 없다면 접전 상황 및 주전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대에 스퍼스의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샌안토니오에게 다가온 악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바로 팀의 기둥인 던컨 역시 무릎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설령 결장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던컨이 제 컨디션으로 뛸 수 없다면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약화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번 시즌 로저 메이슨의 활약도 놀라웠고 드루 구든의 영입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즌 최종전의 승리로 3번 시드를 거머쥐었지만, 샌안토니오가 홀수 해 우승공식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던컨의 건재함이야말로 가장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과연 샌안토니오가 온갖 역경을 딛고 홀수 해 우승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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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2. 12. 02:48

역사속 오늘의 NBA, 생일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Dreampie, jeffrey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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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1, 1970
애틀랜타 호크스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후반전 팀 득점’ 기록인 97점을 넣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애틀랜타는 대기록에 힘입어 샌디에고 로케츠(現 휴스턴 로케츠)를 155-131로 격파하였다. 전반전 기록은 1990년 11월 10일에 피닉스가 작성한 107점으로, 당시 덴버와의 경기에서 수립됐다. 

February 11, 1978
‘아이스맨’ 조지 거빈이 4쿼터에만 23점을 쓸어 담으며 소속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를 견인하였다. 샌안토니오는 거빈의 무서운 뒷심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와의 연장접전 끝에 131-122로 승리를 거두었다. 

February 11, 1982
휴스턴 로케츠 센터 모제스 말론이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상대로 NBA 기록인 21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며 117-100, 대승을 이끌었다.

February 11, 1989
3점 슛 버저비터를 포함하여 26점을 기록한 캘빈 머피의 동부컨퍼런스 올스타팀이, 은퇴선수가 참여하는 레전드 클래식 경기에서 서부 컨퍼런스에 54-53으로 승리하였다. 이 경기는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 전야제로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머피의 기쁨은 2배가 될 수 있었다.

February 11, 1990
신생팀 마이애미 히트가 창단 1년 만에 올스타전을 유치하는 기쁨을 누렸다.

February 11, 1995
마이애미 히트가 NBA 역사상 최초로 슬램덩크 챔피언과 AT&T 슛아웃(3점 슛 대회) 챔피언을 동시에 소유하는 구단이 되었다. 피닉스에서 열린 1995 NBA 올스타전에서 당시 ‘베이비 조던’이라 불리던 해롤드 마이너와 글렌 라이스가 가각 슬램덩크 콘테스트와 AT&T 슛아웃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소속팀의 이름을 빛냈다.

February 11, 1996
제 46회 NBA 올스타전이 열린 알라모돔(샌안토니오 스퍼스 홈구장)에 무려 36,037명의 관중이 웅집하며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동부컨퍼런스 팀은 당시 25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한 샤킬 오닐과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활약을 등에 업고 129-118로 승리하였다. 조던은 단 22분 동안 20점을 기록하며, 통산 2번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였다.

February 11, 2001
워싱턴 위저드의 홈구장인 MCI센터에서 열린 제 50회 NBA 올스타전에서 아이버슨이 마법을 부렸다. 아이버슨은 이날 기록한 25점 중 4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명명된 경기에서 111-110,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드래프트 동기인 스테판 매버리가 경기종료 28초 전 시도한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버슨은 19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동부컨퍼런스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였다.

Happy Birthdays~♬

토니 배티 (1976~)
자크 본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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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은 현역 남자선수들만의 장이 아니다. 추억의 은퇴한 선수들이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고, WKBL에서 활약하는 여성선수들까지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인 것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슈팅스타‘는 이러한 올스타전의 취지가 잘 배어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슈팅스타는 세계적인 종합가전 생산기업인 하이얼의 후원을 받으며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부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년도 챔피언 팀을 포함하여 총 4개 구단이 참여하는 슈팅스타는 각 소속팀의 연고지에서 활약하는, 혹은 활약했던 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현역 NBA 선수 1명과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WNBA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 구조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띄게 된다. 바로 팀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연고지여야 한다는 조건인데, WNBA의 각 팀이 소재하고 있는 연고지 중 코네티컷을 제외하면 13도시에 불과하다. 이는 NBA 구단 중 슈팅스타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이 13팀이란 것을 의미한다.

아쉬운 대목이긴 하지만 뉴욕, 보스턴, LA, 시카고 등,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인기구단 들은 해매다 이름을 올리고 있어 팬들의 만족감을 채우기엔 부족함이 없다.

얼핏 보면 단순한 경기처럼 보이지만, 해매다 각 참여구단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준비할 정도로 녹녹한 이벤트가 아니다. 먼저 이번 대회의 참가자 명단과 룰을 살펴보자.

샌안토니오_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데이비드 로빈슨(前 샌안토니오 스퍼스), 베키 해먼(WNBA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
디트로이트_ 애론 아프랄로, 빌 레임비어(디트로이트 쇽스 감독), 케티 스미스(WNBA 디트로이트 쇽스)
로스앤젤레스_ 데릭 피셔(LA 레이커스), 마이클 쿠퍼(LA 스팍스 감독), 리사 레슬리(WNBA LA 스팍스)
피닉스_ 레안드로 발보사(피닉스 선즈), 댄 멀리(피닉스 선즈 어시스턴트 코치), 탄젤라 스미스(WNBA 피닉스 머큐리)

슈팅1_ 오른쪽 45도 10풋(3m 4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2_ 왼쪽 45도 15풋(4m 57cm)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3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정중앙 지점에서 슛 / 선수C
슈팅4_ 오른쪽 베이스라인 18풋(5m 47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5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왼쪽 45도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6_ 하프코트 점프볼 지점에서 슛 / 선수 전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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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의 승자는 총 6개의 슛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먼저 성공시키는 팀이다. 물론 2분의 제한 시간이 있지 때문에 무제한으로 시도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신속하고도 정확성이 요구되어 6개 구역의 담당자와 로테이션에 있어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한다. 또한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실패가 누적될 경우의 심리적 압박감도 이겨내야 한다.

최종 6번째 지점을 제외하고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지만,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농구공 놓은 지 오래된 은퇴선수들에게 힘겨운 도전이라는 사실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다. 또한 FIBA의 공식 3점 슛 거리를 채택한 WNBA 선수들에게는 그보다 먼 ‘NBA용 3점 슛 거리’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샌안토니오다. ‘트윈타워‘로서 수년간 호흡을 맞췄던 던컨과 로빈슨 콤비에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의 에이스인 해먼의 조합은 대회 사상 첫 2연속 우승팀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팀은 과거 ’배드보이’로 악명을 떨쳤던 빌 레임비어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WNBA 디트로이트 쇽스 감독으로 새로운 신화를 쌓고 있는 레임비어는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수상한 제자 케티 스미스와 함께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대회 첫 출전인 피스톤스의 가드 아프랄로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3점 슛 능력을 자랑하는 데릭 피셔의 로스앤젤레스 팀도 다크호스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WNBA의 살아있는 전설 리사 레슬리는, 소속팀인 LA 스팍스의 감독이자 80년대 레이커스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마이클 쿠퍼와 함께 우승탈환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팀은 처녀 대회였던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에서 당시 매직 존슨과 데릭 피셔, 리사 레슬리와 함께 첫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2005년도 우승구단인 피닉스 팀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NBA 식스맨상에 빛나는 레안드로 발보사를 필두로 현역시절 3점 전문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썬더 댄’ 댄 멀리까지 외각화력 하나는 제대로 준비하였다. 이밖에 2006-07시즌 WNBA 피닉스 머큐리 우승에 일조한 탄젤라 스미스도 4년만의 정상탈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2009 슈팅스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피닉스 선즈의 홈구장인 U.S 에어웨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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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승자 새 챔피언 

스퍼스 팬의 입장에서 스퍼스 선수들의 경기력 위주로 되짚어 본 경기리캡입니다. 


지난 덴버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을 모두 벤치에 앉히고 많은 비난을 받았던 포포비치 감독. 그의 결정은 옳았습니다. 6일이라는 오래된 휴식으로 인해 주전선수들의 리듬감이나 경기감각이 악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자존심과 프라이드, 시즌 후반기의 분위기 조성 등, 많은 이슈들이 걸려 있는 스퍼스의 셀틱스 원정경기는 근 일주일을 푹 쉴 수 있었던 팀 덩컨과 마누 지노빌리가 경쾌하고 가벼운 몸동작을 선보이며 허슬과 수비 면에서 맹활약, 스퍼스가 105 대 99의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4쿼터 종료 2분 30초를 남겨 두고 양 팀이 보여준 투혼과 근성은 왜 이 두 팀이 리그 최고들 중 하나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습니다. 가넷 (26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2연속 야투가 들어갈 때만 해도 승운은 셀틱스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맷 보너가 멋진 런닝 플로터로 응수하면서 스퍼스는 다시 한 번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곧이어 터진 로져 메이슨의 삼점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메이슨이 3점을 터뜨릴 때 기가 막힌 스크린을 서준 덩컨의 공로가 묻혀서도 안 될 것입니다.  

비록 패배는 했지만, 셀틱스 선수들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막판 레이 앨런의 실수들이 뼈아팠지만, 이런 클러치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앨런이 팀을 구해냈던 적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현 셀틱스는 수비 면에서 약간의 보완과 분발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스퍼스는 오늘 셀틱스를 상대로 48.8%의 야투 성공률을 보였고, 삼점슛도 21개를 시도해 8개나 성공시켰습니다. 2쿼터와 4쿼터, 두 쿼터에만 69득점을 했습니다. 스퍼스의 공격 실행력도 좋았으나, 작년 플레이오프 때 보여준 수비력이 셀틱스에게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스탯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시즌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고,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충분히 작년 플레이오프 때의 레벨로 팀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팀입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_
오늘 포포비치 감독의 수비전략은 훌륭했습니다. 론도와 셀틱스 빅맨들이 스퍼스 진영을 유린하지 못 하도록 경기 초반부터 그들의 타이밍과 리듬을 빼았는 수비를 지시했고, 피어스나 앨런이 득점을 할 만한 위치에서 공을 잡으면 시기적절하게 협력수비가 붙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수비전략은 셀틱스로 하여금 페인트존 바깥에서 점프슛만을 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 왔고, 더불어 유연한 슈팅리듬을 가져가지 못 하도록 하는 결과까지 파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셀틱스는 오늘 11개의 3점을 시도해 3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공격에 있어서도, 평상시보다 약간 빠른 타이밍에 슛을 쏘도록 지시함으로써, 피지컬한 수비가 강점인 셀틱스가 수비진영을 제대로 갖출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선수들 로테이션에 있어서도 어느 한 선수도 40분을 뛰지 못 하도록 출장시간을 잘 배분했습니다. 그러나 보웬이나 유도카의 출장시간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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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덩컨_
(39분 출장, 2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스퍼스 승리의 중심에는 팀의 대들보, 팀 덩컨이 있었습니다. 후반 들어서 포스트업 무브가 약간 주춤하는 기색이 있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클러치 상황까지 덩컨의 제공력과 장악력은 독야청청 빛이 났습니다. 페인트존 수비에서는 뛰어났지만, 미드레인지 점퍼를 쏘는 셀틱스 선수들에 대한 헬핑 디펜스가 예전같지는 못 했습니다. 쫓아가는 타이밍이 반의 반 박자씩 느렸다고나 할까요? 하여간 오늘 덩컨은 팀의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셀틱스 수비가 그토록 조여드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여유있게 자신의 슛들을 성공시키는 모습에서 타 팀원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

마누 지노빌리_ (31분 출장,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오래 쉬어서인지, 아니면 셀틱스 전이라 의욕이 넘쳐서였는지, 초반에 마누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1쿼터 막바지에 두 개의 슛을 성공시키면서 리듬감을 찾았고, 그 이후로는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큰 경기임에도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게임이 자기에게로 올 수 있도록 기다리는 여유와 노련함이 엿보였습니다. 언제 외곽슛을 던져야 할지, 언제 돌파를 해야할 지, 언제 패스를 빼줘야 할 지, 그 결정을 완벽하게 실수없이 해냈고, 수비 면에서도 많은 칭찬을 받을 만 했습니다. 마지막에 앨런으로부터 천금같은 스틸을 해내며 얻어낸 clear path 파울, 폴 피어스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는 모습, 그리고 몸을 날려 잡아내는 리바운드와 스틸 등등, 팀의 해결사로서 부족함이 없는 경기를 했습니다.

토니 파커_ (32분 출장, 7점, 7어시스트, 3-12 야투) 오늘 셀틱스가 수비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파커의 경기리듬을 완전히 빼앗겠다는 것이었고, 그 면에서 셀틱스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파커에게 순간적으로 붙는 더블팀이나 함정수비가 처음부터 파커의 리듬감과 자신감을 모두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파커는 나름대로 플레이메이커로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었죠. 또 그런 수비를 받으면서도 턴오버를 한 개만 범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습니다.

맷 보너_ (36분 출장, 23점, 8리바운드, 2스틸, 3-6 3점슛률) 6명의 '명예의 전당급' 선수들이 코트에 있었던 이 경기의 전반전 스폿라이트는 다름아닌 맷 보너의 몫이었습니다. 보스턴 근교 출신의 이 선수는 마치 친정집에라도 돌아온 양,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6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단순히 3점 뿐만 아니라, 수비가 들러 붙으면 마치 마누 지노빌리처럼 골밑으로 돌진해 들어가 레이업이나 플로터를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자신감이 없다면 이런 플레이는 하기 힘든데.... 결과적으로, 보너의 이러한 플레이는 보스턴 골밑수비의 핵인 가넷을 외곽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너가 노비츠키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가넷이 두 개의 슛을 성공시키며 셀틱스가 승기를 잡았을 때, 맞불을 놓았던 선수도 보너였지요. 주로 4쿼터에는 '투명인간'이 되어 버리던 선수가 보너였음을 감안해 볼 때, 오늘의 이 클러치 슛은 앞으로의 보너의 경기력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로져 메이슨_ (31분 출장, 11점, 3리바운드, 2-6 3점슛률) 4쿼터 종료 1분을 나긴 상황까지 스퍼스 팀의 최대역적(?)은 바로 메이슨이었습니다.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은 고사하고, 수비도 안 되죠, 중요한 순간마다 잡은 공을 놓쳐대지요.... 그런데.... 대체 그 놈의 킬러 본능이란 게 뭔지... 경기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자신이 수비리바운드를 잡고 드리블 해 나가서 그냥 3점을 냅다 던진 것이 들어가 버렸네요? 올 시즌에 그가 성공시킨 클러치 3점이 제 기억으로만도 5개입니다. 아직 수비에서 미흡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그리고 경기를 완전히 말아먹을 잠재력도 농후하지만, '제 2의 로버트 오리'라 불릴 만한 강심장과 클러치 3점 능력 하나만으로도 효용가치가 높은 선수입니다.

마이클 핀리_ (27분 출장, 7점, 2어시스트) 마지막 순간의 자유투 말고는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 했습니다. 공수 양 면에서 부진한 모습이었고, 몸 움직임도 느렸습니다. 핀리에게 간 27분이 보웬에게 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브루스 보웬_ (7분 출장, 무득점) 3쿼터 시작과 함께 셀틱스가 10-0 런을 가져갈 때 출격해 불을 끈 장본인입니다. 공격에서는 아무런 활약을 못 했으나, 보웬이 들어 오면서 스퍼스는 대패를 할 수도 있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4쿼터 막판, 지노빌리가 앨런의 인바운드 패스를 스틸할 때 큰 역할을 한 선수도 보웬이었고, 마지막 피어스의 3점 시도를 에어볼로 만든 선수도 보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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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 힐_
(16분 출장, 7점, 3리바운드, 3-3 야투율) 전반에는 몹시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디펜딩 챔피언의 홈구장이었으니, 루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지요. 그러나 그 심장떨리는 4쿼터에 투입된 힐은 '이게 정말 루키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베테랑 뺨치는 활약을 했습니다. 두 번의 버저비터를 성공시켰고, 엄청난 윙스팬과 스피드로 론도의 공격력을 둔화시켰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그가 얻은 경험은 앞으로의 플레이오프에서, 또 힐의 NBA 커리어에서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컷 토마스_ (19분 출장, 6점, 5리바운드) 작년 시즌과는 달리 완전히 스퍼스 시스템에 녹아든 토마스입니다. 오늘도 4쿼터 초반에 두 개의 중요한 골을 성공시켜 줬습니다. 그 중 하나는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이었죠. 보스턴같이 피지컬한 팀을 상대할 때 반드시 필요한 선수입니다.


맺는 글

지난 레이커스 전 승리 이후로, 가장 값지다고 할 만한 승리를 낚은 스퍼스였습니다. 특히, 작년 시즌에 두 팀 간에 벌어졌던 두 경기에서 모두 간발의 차이로 패배를 감수해야 했던 스퍼스였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즌의 흐름상, 오늘의 승리는 앞으로 남은 로데오 원정트립은 물론, 후반기 남은 경기를 대하는 데 있어서도 팀에 많은 자신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특히, 메이슨, 힐, 보너같이 누구도 예상치 못 했던 인물들이 치고 올라오며 빅 3의 부담을 덜어주었기에 얻어낼 수 있었던 승리여서 더더욱 값집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이틀 후에 벌어질 뉴저지 넷츠와의 경기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후반기에는 확실한 우승후보로 떠오를 스퍼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작년 시즌의 경기들과는 다르게 올 시즌의 스퍼스는 박빙의 클러치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1999년에도, 2003년에도, 2005년에도, 2007년에도, 우승하던 시즌에는 이런 진흙탕 싸움의 경기 속에서 자주 살아남았던 팀이 스퍼스였음을 상기해 볼 때, 올해도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마지막으로... 스퍼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예고(?)하셨던 ESPN의 존 홀린저 씨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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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블로그 웹진 DDUEH(이하 뛰어)에서는 2009 피닉스 올스타전을 앞둔 현재, 블로거 필진 4인과 함께 2008-09 NBA 전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참여해 주신 블로거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리포트 주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 주제는 베스트 팀 탑16으로, 상위 다섯 개 팀은 블로거 4명의 의견을 여과없이 담았고, 6위~16위 팀은 의견을 취합하여 정리하였다. 2번 째 주제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팀/기대 이하의 팀에 관해 썰을 풀어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각종 타이틀을 미리 예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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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수년 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르브론과 아이들’ 혹은 ‘르브론의 캐벌리어스’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벗은 듯하다. 팀 클리블랜드로 거듭난 이 팀은 이제 챔피언 컨덴더로 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제 2옵션으로 영입한 모 윌리엄스와 많은 출장시간의 부담을 벗은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이 지속되는 한 이 자리는 기사단의 것이다. 적어도 정규시즌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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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르브론 제임스 원맨팀 시절에도 클리블랜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모델로 삼아 팀 디펜스를 체계화하고 전체적인 롤 플레이어들의 수비력을 신장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어차피 르브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공격은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리그 최고의 속공 피니셔인 르브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섣불리 런앤건 위주의 팀으로 방향을 잡지 않았던 수뇌부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되고 있다. 실점 1위, 득실차 1위. ‘최강’ 클리블랜드의 성공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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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코비가 나홀로 쇼타임을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강팀이 되어버렸다. 최상의 라인업으로 주전을 채우고 벤치 에이스 라마 오돔과 나머지 선수들 또한 팀에 녹아들고 있다. 혹자들은 수비 불안과 1번의 불안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강한 공격력과 돌아오는 조던 파머로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필 잭슨의 감독 임기가 내년시즌까지기 때문에 올해는 그의 열 손가락에 반지를 다 채워줄지 아닐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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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충격의 4연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잠시 잃기도 했지만 여전히 보스턴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작년에도 불안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스턴은 그것을 이겨내고 NBA 왕좌에 올랐다. 경쟁 팀들의 전력이 강해지긴 했지만 빅3가 건재하고 유망주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보스턴도 한층 단단해졌음을 잊지 말자. 무엇보다 그들에겐 ‘경험’ 이란 소중한 자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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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트레버 아리자, 조던 파머, 샤샤 부야치치 등 한층 강해진 벤치멤버, 그리고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킬러 본능이 7년 만의 우승탈환에 청신호의 빛을 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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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이타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며,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코비는 올 시즌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라마 오돔의 보직변경과 함께 아리자, 부야치치 등 롤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벤치의 깊이는 한층 두터워졌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레이커스의 팀 수비와 함께 상승세에 있던 앤드류 바이넘의 전력이탈은 레이커스의 1위 표를 고민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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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탤런트라는 측면에서는 단연 리그 최고의 팀이다. 대표적인 하프코트 공격 전술인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대변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평균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높이와 기동력, BQ를 고루 갖춘 로스터로 득점쟁탈전과 초 단위 전략대결, 인사이드 게임과 아웃사이드 게임에서 모두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그러나 여전히 수비에서 허점이 엿보인다는 점이 최대의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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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물론 보스턴이 1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 인해 2위로 내려버렸다. NBA 역사 중에 수많은 반지 원정대가 있었지만 이 팀만이 우승반지를 얻었고 핵심 멤버가 그대로 로스터에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 이 팀은 리그 최상위권의 팀이다. 처음 이 멤버로 팀이 만들어졌을 때는 개인적인 반발심과 반지 원정대의 성공이 없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때문에 이 팀을 좋아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실패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작년 챔피언이고 2번째 반지를 노리는 강력한 후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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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보스턴에 밀려 2순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사실 1순위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오히려 우승 가능성은 올 시즌이 더 높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런 팀의 능력을 잘 알고 있기에 손가락 수술까지 미루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언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코비의 손가락 등의 위험요소는 레이커스가 보스턴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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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제임스가 없는 순간에도 잘 돌아 간다는 점은 이전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가 코트에 나서면 상대진영이 초토화 된다는 점은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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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_ 지난 시즌 2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팀 역사에 길이 남을 19연승과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1월 들어 잇따른 원정경기 패배와 함께 2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식스맨 제임스 포지의 이탈로 벤치전력의 약화가 우려됐으나 리온 포우, 글렌 데이비스 등, 패기 넘치는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는 보스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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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시즌 초반, 패배를 모르는 무시무시한 연승행진으로 구단 연승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지만, 그 이후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최근 들어 다시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제임스 포지의 공백이 눈에 띈다.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팀이긴 하지만 최상위권 팀들의 시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반기에는 좀 더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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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전반기 클리브랜드의 모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예전 80년대 후반 조던만의 시카고에서 점점 발전, 우승을 차지한 강력했던 90년대 시카고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유기적인 팀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르브론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것이 불안요소지만 지금처럼 승리를  해나간다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를 시청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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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줄곧 팀의 약점으로 자리 잡았던 ‘르브론 제임스 조력자 부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점점 챔피언 컨텐더 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르브론이 마음 편하게 뛸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클리블랜드의 올 시즌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라면 현재의 페이스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될 것이다. 특히 홈경기 무패 행진이 여기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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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보스턴은 강하다. 하지만 승리와 우승공식의 명제인 수비의 구심점, 케빈 가넷의 노쇠화가 눈에 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무대에서는 가넷을 포함한 노장들의 체력안배가 절실하게 요구되지만 가는 세월을 그 누구가 잡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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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어느 덧 리그 최고의 센터로 자리매김한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는, 올랜도의 화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외각에는 라샤드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가 언제든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고, 사령관 자밀 넬슨은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금의 올랜도를 보면 마치 오닐과 페니가 활약했던 90년대의 팀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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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
_ 앞선 세 팀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두고 경쟁중인 매직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또 다른 괴물 드와잇 하워드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대단히 좋고 역할분담이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농구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올랜도의 최고 장점이다. 에이스 하워드뿐만 아니라 루이스, 터콜루, 넬슨 등 주축선수들이 언제든지 20점 이상 득점할 수 있어 가장 수비하기 어려운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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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슈퍼맨은 혼자였지만 드와이트 하워드는 혼자가 아니다. 다양한 공격패턴은 없다고들 하지만  꾸준히 20득점 13리바운드 3블락을 찍어주는 하워드는 최고의 센터라고 할 수 있다. 오버페이라고 불리며 비난 아닌 비난을 받지만 라샤드 루이스와 작년 MIP 히도 터컬루, 자미어 넬슨은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자신들의 수비수를 하워드에게 더블팀을 가지 않게 만드는 선수이고 이것만으로도 이 팀은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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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드와이트 하워드를 중심으로 한 팀 시스템이 올 시즌 절정에 달했다.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올랜도처럼 잘 맞는 팀이 있을까? 기존의 전력에서 다양하게 보강 작업을 꾀한 것이 확실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팀 컬러가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과정에서 자미어 넬슨의 발전이 두드러진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비록 우승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전 시즌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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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20득점 13리바운드 3.2스틸 1.0 스틸. 샤킬 오닐이나 야오 밍의 기록이 아닌 '성가대소년'의 시즌 성적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정통 아메리칸 센터를 기다려 왔던가. 14년 전 흑상어 오닐이 그랬듯이 하워드도 올랜도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것이다. 비록 우승은 이들 스스로의 몫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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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밀레니엄 들어 홀수해가 다가오면 늘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점치는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어왔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와 함께 키 플레이어들의 잇따른 부상악재가 뒤따르며 암울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은 늘 그래왔듯 소리없이 조용하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포커 페이스 던컨은 묵묵히 팀을 이끌고 파커와 지노빌리가 건강하게 돌아온 이상 샌안토니오의 '굿 징크스'는 언제든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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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
_ 악몽같은 11월을 거치면서 거짓말 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부활비결은 탄탄한 팀 조직력과 이타적인 선수단의 마인드, 그리고 노련함일 것이다. 이는 수년간 반복되어 나온 노쇠화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우승청부사 로버트 오리의 혼이 투영된 듯 보이는 로저 메이슨의 클러치 능력 역시 이제는 샌안토니오에 빠질 수 없는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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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시즌 초반 불안했던 스퍼스는 시간이 지나자 원래 있어야할 자리로 돌아왔다. 그들은 2002-03시즌 챔피언 이후 2004-05시즌, 2006-07시즌 홀수 시즌에 언제나 챔피언이 된 전통이 있고 이번 시즌 역시 그 전통을 4번째로 이어나갈지 관심이 높다. 에이스 마누 지노블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예전 같지 않은 비주전의 활약은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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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누가 샌안토니오를 늙다리 팀이라 했던가? 시즌 초반 한 때 부진한모습을 보였지만 이팀은 정말 무섭다. 어느새 서부 2위라니..샌안토니오의 저력에는 그저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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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덴버 너게츠
_  '아이버슨과 빌럽스' 대형 트레이드의 승자는 현재까진 덴버 너게츠라고 말할 수 있다. 빌럽스는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준 끈끈한 경기력을 덴버에 가져오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버슨 팬들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얘기지만 그가 나가면서 덴버는 한 층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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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휴스턴 로케츠
_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론 아테스트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이번엔 야오밍이 부상을 당했다. 가벼운 통증이라고 발표됐지만 로케츠 주전들의 부상은 수년간 반복 되어온 팀의 징크스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팀의 놀라운 점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팀은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야오밍이 시즌 아웃을 당한 상태에서도 22연승을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 그 모습의 반만 보인다면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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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포틀랜드 블레이져스
_ 비록 그렉 오든이 드와이트 하워드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브랜든 로이를 중심으로 이 팀의 선수들은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공격만큼 수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과 서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경기와 같은 디비전의 팀들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블레이져스의 순위를 위협하는 요소다. 하지만 현재와 함께 이 팀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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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뉴올리언즈 호네츠
_ 리그 최고의 격전지인 싸우스웨스트 디비전에 소속되 있는 상황만 놓고 보면 분명 뉴올리언즈는 더 높은 자리에 위치할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타이슨 챈들러와 데이비드 웨스트에 이어 크리스 폴까지 주전 선수들의 고른(?) 부상으로 팀 분위기는 예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크리스 폴은 이미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더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롤플레이어들이 분발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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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마이애미 히트
_ 2005/06시즌 우승이후에 샤킬 오닐의 이적, 드웨인 웨이드의 부상등으로 바람 잘날 없었던 히트는 건강히 돌아온 드웨인 웨이드와 마이클 비즐리, 숀 메리언의 조합으로 예상외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외곽에 비해 작은 사이즈의 한계에서 오는 인사이드의 약점을 보강하기위해 토론토의 오닐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루머가 파다하게 퍼져 있고 성사만 된다면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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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애틀랜타 호크스
_ 지난 시즌 5할도 안 되는 승률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 보스턴의 혼을 빼놓았던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발력 있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이루어진 애틀랜타는 이대로만 간다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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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피닉스 선즈
_ 런앤건만으로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선즈는 그들의 스승이었던 댄토니가 뉴욕 '피'닉스로 떠난 현재까지도 변화중이다. 기록만 본다면 내쉬, 아마레와 샤킬 오닐의 조합은 성공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경기를 실제로 보면 스탯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런앤건과 하프코트 시스템이 작년 시즌보다 잘 어우러졌지만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며 이 팀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의 약점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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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유타 재즈
_ 이 팀이 플레이오프를 진출을 걱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 팀의 자랑인 픽엔롤은 코트에서 사라졌으며 벤치 에이스였던 키릴렌코마져도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았지만 데론 윌리엄스가 돌아왔고, 폴 밀샙, CJ 마일스, 로니 브루어 등의 활약으로 꾸준히 승률 5할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에서 5할은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장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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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댈러스 매버릭스
_ 2006/07 정규시즌 당시 67승 15패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1번째 시드를 얻었지만 8번째 시드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충격의 업셋을 당한 후에 정점에서 점점 내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 변화를 주기위해 제이슨 키드까지 영입했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현실. 지금부터 승리를 쌓지 않으면 한 때 서부 1,2를 다투었던 이 팀은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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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_ 정교한 피스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엔진은 금융위기로 프랜차이즈 도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코트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피스톤을 컨트롤 하는 기어였던 첸시 빌럽스를 보내고 강력한 윤활류인 아이버슨을 영입했지만 엔진의 견고함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 리차드 해밀턴이 아이버슨과의 공존 실패로 벤치 에이스로 출정하기로 한 이 시점에서 이 팀이 실패할 경우 아이버슨에게 지워질 부담감은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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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필라델피아 76ers
_ 야심차게 영입한 엘튼 브랜드와의 영입은 부상의 악령과 함께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브랜드와 기존 선수들간에 호흡을 맞춰 볼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필라델피아는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인데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놀라운 반전은 현재 브랜드 없이도 일궈낸 성과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이상을 원한다면 무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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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의 '기본기' 농구 들여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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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내내 팽팽한 줄다리기였던 경기가 3쿼터가 시작되면서 스퍼스의 일방적인 경기로 급격히 전환됐다.

4쿼터 전체가 가비지 타임이 되고 말았던 이 경기. 이토록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한 스퍼스 경기력의 열쇠는 무엇이었을까?


시시하게도........... 새로운 것은 전~혀 없었다.

상황에 따른 결정을 각 선수들이 잘해준 결과였고, 전술과 시스템을 잘 알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팀 전체의 공이었을 뿐이다.


타 팀 선수들에 비해 네임벨류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지난 10년간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팀 스퍼스의 저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확하게 어느 시점에 어느 각도에서 빈 자리가 생겨날 지를 미리 알고 움직이는 게 스퍼스 선수들이다.

언제 컷-인을 들어가고, 언제 돌파를 해야하며, 언제 어디로 패스를 빼줘야 하는 지도 아주 잘 알고 능숙하게 움직이는 팀이다.


스퍼스의 공격 루트를 보면 아주 단순 무식하다. 딱 세 가지 경로만 쓰기 때문이다.

1) 덩컨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골밑 찬스와 오픈 삼점슛
2) 코트를 넓게 가져가며 빅맨의 스크린을 타고 돌파하는 파커나 지노빌리
3) 2 대 2로 풀어나가는 픽앤롤과 픽앤팝


무척 역설적인데...... 이런 단순무식하고 잘 알려진 전술들이 먹혀드는 이유가 바로 스퍼스 선수들이 BQ가 뛰어나고 이타적이기 때문이다.

스퍼스 선수들, 개개인 능력만 보면 사실 대부분 별 거 없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 별 것도 아닌 선수들이 BQ(농구 IQ)들은 정말로 뛰어나다. 그리고 팀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안다.




(동영상 1 - 시작부터 10초) 더블 팀이 붙을 것을 미리 감지한 덩컨이 반박자 빠르게 골밑에 있던 보너에게 킬패스를 넣어준다든지...
   

(동영상 2 - 12초에서 24초) 수비진이 바깥 쪽으로 약간 넓혀지는 것을 느낀 파커가 그 짧은 찰나에 ball-screen switch를 이용해 골밑 돌파를 하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픽앤롤 공격을 수비할 때 수비수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 바로 "절대로" '스위치 디펜스'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동영상에서 보셨듯이, 파커를 수비해야 할 클리퍼스의 제이슨 하트 선수가 파커를 놓치면서 덩컨을 수비해야만 하는 스위치 디펜스 상황이 오고 말았다. 이 기회를 놓칠 파커가 아니다. 파커는 덩컨의 스크린을 타고 비교적 쉬운 페네트레이션을 성공시킨다.

이렇게 상대 팀 수비의 허를 빨리 간파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농구의 기본이고, 이런 교과서적인 농구를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들 중의 하나가 바로 스퍼스다.  

(동영상 3 - 26초에서 37초) 자신에게 붙는 헬핑 수비를 보며 재빨리 자리를 옮겨 빈 자리의 보너에게 패스를 빼주는 파커의 pick-and-pop 플레이도 이러한 탁월한 공격 기본기에서만 파생될 수 있는 종류의 플레이다. 
                                                      

교과서적인 농구. 이런 기본적인 농구를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들 중 하나가 스퍼스다.

6~70년대는 대부분의 NBA 팀들이 이러한 시스템 농구를 했고, 그래서 운동능력이나 재능보다도 기본기와 BQ가 더 중요시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90년대의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 이후로, 이러한 기본기에 입각한 농구를 하는 팀들은 이제 손에 꼽아야 할 지경이 되었다.

여러 다양한 기술들이 보편화되고, 선수들 개개인의 신체조건이 발달을 했어도, 많은 농구원로들이 오히려 농구가 퇴보하고 있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다.

타 팀에 비해 개개인의 능력치는 뛰어나지 않지만, 이와 같이 BQ가 좋고, 전술 실행능력이 뛰어난 이타적인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스퍼스.

재미없고 지루한 팀이라고 쉽게 치부할 일이 아니다.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많은 농구인들이 최고로 꼽는 팀들 중 하나가 스퍼스이기 때문이다.

독자들과 농구팬들께서
이 팀의 오랜 기간 지속되는 저력의 원천이 대체 무엇인지를 피부로 직접 느끼며 경기를 관전하실 수만 있다면, 이 졸렬한 글을 쓴 필자에게는 무한한 영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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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8. 12. 19. 00:04

보너의 슛난사, 웨스트의 3점, 패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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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폴의 106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축하합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경기 내내 계속된 보너, 핀리의 슛난사와 웨스트의 3점 두 방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스퍼스였습니다.

스퍼스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보너 (7점, 7리바운드)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메이슨의 3점으로 이어지며 매끄러운 출발을 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호넷츠의 픽앤롤 공격이 잘 먹혀들었고, 스퍼스 또한 덩컨과 파커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등하게 나갔습니다. 1쿼터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스퍼스로서는 좋지 않은 징조인 오픈 점프슛 불발이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죠지 힐의 막판 코너 3점이 들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가 스퍼스의 분위기로 넘어온 것은 2쿼터 지노빌리(1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과 때를 같이 했습니다. 스퍼스가 25대 26으로 뒤지고 있을 때, 마누는 디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곧이어 폴을 블락함과 동시에 파커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해줘서 파커의 앤드원도 만들어 냈습니다. 지노빌리는 2쿼터에만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락샷으로 스퍼스의 공수를 이끌었습니다.

2쿼터까지 스퍼스의 스위치 디펜스와 트랜지션 디펜스는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습니다. 덕분에 호넷츠의 속공 득점을 단 4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지요. 스퍼스는 42 대 37로 리드한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이했습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멋진 플레이가 하나 나왔습니다. 코트 좌중간에서 공을 잡은 덩컨이 뱅크샷을 하려다가 훼이크를 주며 노-룩 패스를 해준 것이 보너의 덩크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부터는 스퍼스가 정말 눈이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볼무브먼트를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보웬의 코너 3점슛이 터졌고, 곧이어 정말 보기 드문 보웬의 드라이브인 왼 손 레이업까지 나왔습니다. 스퍼스는 3쿼터도 70 대 63으로 리드하며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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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의 삼점도 성에 안 차 결정적인 상황에서 '노마크' 덩크까지 불발시켜버린  보너

4쿼터가 시작하면서 보너와 토마스가 웨스트에게 함정수비를 걸었고 턴오버가 유발됐습니다. 그리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파울을 얻어낸 힐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스퍼스의 리드는 72 대 63, 9점 차까지 벌어졌고, 호넷츠 선수들이나 팬들의 눈에는 약간의 패배감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펼쳐진 스퍼스의 볼무브먼트는 예술이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패스웤으로 오픈 점프슛 찬스가 그토록 많이 났으면, 적어도 15~20점 차의 리드를 가져 갔어야만 했습니다. 점수차를 9점차 이상으로 벌이지 못하도록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들이 바로 맷 보너와 마이클 핀리였습니다.

맷 보너는 오늘 경기에서 무려 15개의 야투를 시도했습니다. 덩컨이 14개, 파커가 13개, 지노빌리가 12개 시도한 것과 비교해보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야투 시도입니다만, 작전타임 때 들으니, 포포비치 감독이 보너에게 마음껏 3점을 쏴도 좋다는 지령을 내리더군요. 그 15개의 야투 중 8개가 3점슛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공시킨 야투는 고작 2개, 3점슛도 고작 1개였습니다. 센터로 뛰는 선수가 이토록 외곽에서 슈팅만 날려대니,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요. 지노빌리 복귀 후, 한 번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적이 없는 스퍼스는 오늘 호넷츠 전에서는 48 대 39로 열세를 면치 못 했습니다. 하지만, 보너의 웨스트 수비는 (기대치가 낮아서였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이클 핀리 (5점, 1리바운드, 0어시스트)를 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핀리는 스스로 공격을 창출해내거나 플레이메이킹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오픈 점퍼를 넣어주기 위해 스퍼스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얘기인데.... 오늘도 9개의 슈팅 시도 중 단 2개만 성공시켰고, 3점은 5개 시도해서 1개만 넣었습니다. 그래도 보너는 수비와 골밑 몸싸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줬지만 핀리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너와 핀리 덕분에 스퍼스의 4쿼터 야투율은 19% (4-21)였습니다.

오늘의 승부를 가른 것은 4쿼터 후반부에 터진 데이빗 웨스트 (21점, 9리바운드)의 3점슛 두 방이었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호넷츠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웨스트의 3점 두 방으로 다시 살아났고, 막판에 포지 (8점, 7리바운드)의 삼점슛이 쐐기를 박았습니다.

스퍼스는 쉴 새 없이 오픈 점프슛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유는 호넷츠 선수들이 마누와 파커에게 계속 더블팀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쿼터에만 발생한 오픈 삼점슛 8개 모두를 보너와 핀리 둘이서 다 날려버렸습니다. 바로 이것이 패인이었습니다.

포포비치 감독의 용병술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수비대형을 변칙적으로 가져 감으로써, 호넷츠가 홈에서 큰 리드를 잡지 못하게 했습니다. 덩컨을 중심으로 한 픽앤롤 수비도 좋았습니다. 오픈 점퍼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좋은 수비력과 빅 3의 활약으로 4쿼터 중반까지도 스퍼스가 승기를 잡고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4쿼터에 핀리와 보너를 너무 오래 출장시켰고, 또 둘에게 너무 많은 외곽슛을 허락했습니다. 오늘 수비가 좋았던 컷 토마스와, 3점 적중률이 좋아 보였던 힐과 보웬은 벤치에만 앉아 있었습니다. 4쿼터에 약간 늦었던 선수교체 타이밍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우연일지는 모르겠으나... 그토록 수비를 잘하던 보웬이 벤치에 앉으면서부터 호넷츠의 15-0 런이 시작됐습니다.

스퍼스의 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패배였습니다. 한두 가지 지적할 부분은 지노빌리의 턴오버입니다. 오늘 범한 다섯 개의 턴오버 중, 2~3개는 호넷츠의 함정 수비에 걸려든 결과였고, 나머지 두어 개는 판단미스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호넷츠같은 팀을 상대로는 이러한 턴오버가 나오면 안 되지요. 또 하나, 파커의 수비력입니다. 오늘 파커의 수비는 한마디로 "게을렀고 참담"했습니다. 또한, 파커가 벤치에 앉아있을 때에 스퍼스의 볼무브먼트가 오히려 좋았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파커로부터 얻는 것도 상당하니....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오늘의 경기로부터 레슨을 받아 다음 경기에서는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이번 시즌 스퍼스 경기력의 진정한 평가는 내일 있을 대 올랜도 전이 끝나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body, nobody b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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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 (19점, 12어시스트, 3스틸)은 2쿼터 중반에 파커로부터 스틸을 하나 기록함으로써, 106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의 기록은 80년대 스퍼스의 '수비 대마왕' 앨빈 로벗슨이 1986년에 새운 105경기였습니다. 크리스 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오늘 폴을 중심으로 한 호넷츠의 트랩 디펜스 (함정 수비)도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팀 덩컨 (16점, 11리바운드) 또한, 18,000점, 10,000리바운드, 2,000블락샷을 기록한 7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경기였습니다. 나머지 6인은 모두 센터들입니다. 마이클 핀리 또한 NBA 1,000 경기 출장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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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넷츠 승리의 히어로, 데이빗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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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맨" 조지 거빈은 제리 웨스트가 '자신이 돈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까지 극찬을 했으며, 그 외에도 줄리어스 어빙, 마이클 조던, 게리 페이튼 등 수많은 레전드 농구인들이 극찬에 극찬을 더했던, 정말로 농구를 쉽고 우아하게 그리고 창조적으로 해내던 선수였다. 물론 이는 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피나는 기본기 훈련과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6-8 (203cm)의 거빈은 슈팅 가드로서 최초로 3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역대 최고의 가드 중 한명으로도 꼽히지만 실제로는 전형적인 가드가 아니었다. 팀에서 2번으로 출장은 했지만, 당시의 스퍼스는 1가드-3포워드-1센터 시스템을 자주 쓰던 팀이었고, 거빈은 가드의 역할보다는 주로 스코링 스몰 포워드의 역할을 하던 선수였다. 당시의 스몰 포워드들은 골밑, 미드레인지, 장거리슛까지 마스터해야만 했던 전방위 공격수들이었고, 이는 거빈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인사이드에서 오프볼-무브 중에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하거나, 포스트업에서 양 손을 모두 사용하는 런닝 훅슛으로 득점을 했다.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드라이브인을 해서 장신 인사이더들이 손도 못 댈 핑거롤 레이업으로 득점을 하기도 했으며, 컷인 능력도 뛰어났고, 아무리 수비가 2중 3중으로 타이트하게 붙어도 결국에는 슈팅루트와 각도를 찾아내어 골을 성공시키고야 마는 타고난 골잡이였다. 3점슛도 매우 뛰어났다. 특히, 수비가 자신의 시야와 슈팅 각도를 완전히 커버하거나 가리면, 3점슛을 뱅크샷으로 성공시키던 슈팅의 귀재가 바로 조지 거빈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포워드와 가드를 "그네 타듯이 넘나드는" 포지션 파괴 스타일때문에 사람들은 거빈을 "스윙맨"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서 조지 거빈은 "원조" 스윙맨인 셈이다. 거빈 이전에 활약하기 시작했던 보스턴 셀틱스의 레전드 존 하블리첵이 플레이 스타일상 최초의 스윙맨 소리를 들어야 했으나, 아무튼 캐스터나 해설자들이 처음으로 스윙맨이란 단어를 사용했던 대상은 조지 거빈이었다.

자, 이쯤에서 그토록 유명했던 거빈의 핑거롤의 메카니즘을 한 번 짚고 넘어가 보자. 많은 농구 팬들께서 아마 이렇게 반문하실지 모르겠다. 핑거롤이야 이제는 한국선수들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극히 보편화된 레이업 기술이 아니겠냐고. 조던, 드렉슬러, 피픈, 에디 존스, 티맥, 코비, 모두들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기술이 아니겠냐고.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아무리 덩크가 보편화된 공격기술이 되었다 하더라도 줄리어스 어빙과 마이클 조던의 덩크에는 뭔가 차원이 다른 깊이와 멋이 존재하듯이, 조지 거빈의 핑거롤은 매우 특별했고, 공이 손가락 끝을 떠나는 지점이나 궤적, 각도 등이 현재의 농구선수들은 흉내내기도 힘든 슛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핑거롤은 거빈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 가장 먼저 핑거롤을 경기에서 무기로 사용한 인물은 '윌트 체임벌린'이다. 체임벌린은 페인트존 근처에서 공을 건네받으면, 주로 턴어라운드 점퍼나 "터닝 핑거롤"로 득점을 올리곤 했다. 플레이 그라운드의 레전드 '커니 호킨스'도 핑거롤을 주무기로 사용한 선수다. 이 커니 호킨스의 긴 팔과 큰 손에서 터져나오는 다양한 각도의 핑거롤이 버지니아 스콰이어스에서 같이 뛰던 조지 거빈과 줄리어스 어빙에게 큰 영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이 둘은 팀 연습이 끝난 후에도 코트에 남아 일대일 대결을 즐기며 자기들 나름대로의 핑거롤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갔던 것이다. 핑거롤 레이업이 게임 중에 자유롭게 구사가 되려면, 일단 큰 손은 필수다. 그리고 길고 부드러운 손가락, 유연한 손목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체임벌린, 호킨스, 어빙, 거빈이 모두 이 조건에 잘 부합되는 신체의 소유자들이었다. 특히, 거빈은 손목을 뒤로 꺾어도 손가락 끝이 팔목에 닿는 놀라운 유연성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거빈의 핑거롤이 유명해진 이유는, 대체로 그 슛의 사정거리가 무척이나 길었다는 것과, 본인이 페인트존 안에만 있다면 어느 각도에서건 스핀먹은 레이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는 데에 있다. 7~80년대 스퍼스 경기 영상을 보면, 거빈이 자유투 라인에서 핑거롤을 던지고 성공시키는 모습 등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수비가 불가능한 거리와 각도다. 베이스 라인에서 돌파해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 보통 선수들이 한 두 걸음 더 치고 들어가야 할 지점에서 공은 이미 큰 궤적을 그리며 림을 향해 치솟곤 했다. 거빈의 핑거롤은 비단 레이업에만 국한된 기술이 아니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손목과 손가락의 터치를 이용해 응용된 훅슛이나 플로터 등도 자유자재로 시도했으며, 이 모든 다양한 슛을 양 손 모두로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 그의 크나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백보드를 이용해야 할 지, 아니면 그냥 림을 향해 던져야 할 지에 대한 슛셀렉션과 판단력, 임기응변력이 누구보다도 뛰어났던 선수가 거빈이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핑거롤은 이제 보편화된 기술이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까지도 거빈과 같이 먼 거리에서 높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핑거롤은 목격한 적이 없다. 그리고 거빈처럼 경기당 6~7개의 우아하고도 난이도가 높은 핑거롤을 꾸준히 성공시키는 선수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조지 거빈... 필자는 그를 생각할 때마다 '핑거롤을 저작물로 만든 사나이'라는 특별한 호칭을 붙여주고 싶다. 별명인 '아이스맨'답게, 자신의 핑거롤 기술을 후세 선수들이 도용(?)치 못하도록 영원히 냉각시켜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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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빈은 이와 같은 다양한 기술로 네 번의 득점왕에 올랐고, 세 번 연속으로 득점 타이틀을 따내는 기염 또한 토했다. 팀의 에이스 스윙맨으로서 수비를 2~3명씩 달고 다니면서도 52%에 육박하는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 와중에 78년과 79년 두 번 연속으로 MVP 득표 2위를 한 것은 덤이라 할 수 있겠다. 거빈의 커리어 중 최고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1978년 시즌 마지막 날 벌어진 덴버의 데이빗 톰슨과의 득점왕 대결이었다.

시즌 내내 득점왕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두 선수는 시즌 종료 마지막 날까지도 싸워야만 했다. 먼저 벌어진 경기에서 73점을 쏟아부은 데이빗 톰슨이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거빈에게 총득점 58점 차로 앞서고 있었다. 59점을 득점하면 득점왕이 거빈의 차지가 되는 상황이었다. 모든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뉴올리언즈 재즈 원정경기를 시작한 거빈은 첫 여섯 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한다. 너무 긴장한 탓이었다. 그러나 곧 슈팅리듬을 찾았고 1쿼터에만 20점을 득점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더니 2쿼터에서 그야말로 폭발을 하고 만다. 코트의 모든 각도에서 온갖 슛을 다 성공시킨 거빈은 이 한 쿼터에서만 33점을 득점한다. 이는 아직껏 깨지지 않는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이다. 하프타임 때 거빈의 득점은 이미 53점. 득점왕 경쟁의 승자는 이미 정해졌다. 3쿼터 중반이 지나기도 전에 거빈은 63점을 득점했고, 거칠어지는 재즈 선수들의 수비와 반칙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상의 가능성을 염려한 더그 모 감독이 거빈을 벤치로 불러들인다. 30여분만 뛰고 기록한 63득점이었다. 4쿼터까지 놔두었더라면 80점은 가뿐히 넘어섰을 슈팅리듬이기도 했다. 득점왕은 거빈의 차지였다 - 평균 27.22점 (톰슨 - 평균 27.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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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거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그의 아이스맨 나이키 포스터에 얽힌 일화다. 80년대 초반까지 농구화 시장을 석권하다시피했던 컨버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나이키는 광고 포스터에서부터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1982년의 일인데, 이미 줄리어스 어빙, 래리 버드, 매직 존슨을 모두 스폰서하고 있던 컨버스 운동화였어서, 애초부터 쉬운 싸움이 아님을 간파하고 있던 나이키는 리그 MVP 모제스 말론, 그리고 득점왕이자 올스타 팬득표 1위의 조지 거빈을 앞세운 최고급 광고 포스터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일류 사진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창안해낸 회심의 나이키 포스터 처녀작이 바로 거빈의 아이스맨 포스터다.

얼음 보좌에 앉아 은색 농구공 위에 양 손을 얹고 썩소를 날리고 있는 거빈이 이 포스터의 컨셉이다. 필자의 친구 누님이 1982년 당시 미국 방문길에 이 포스터를 사왔는데, 그 친구가 액자로 제작해 벽에 걸어 놓는 바람에 이 포스터를 갖고 있던 그 친구를 무척이나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이 포스터의 미국 내 인기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나이키사는 이 멋진 포스터를 다량으로 제작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나이키 농구화 판매량도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한 때 이 포스터의 판매량이 나이키 농구화 판매량을 앞지르기도 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주객이 전도된 셈이었다. 현재도 이 1982년도판 오리지날 나이키 포스터가 EBay같은 곳에 가끔 경매로 올라오는데, 여기저기 찢기고 구겨진 포스터인데도 값이 미달러로 $200까지 치솟곤 한다. 90년대와 최근 들어 이 포스터의 Replica들이 제작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복제품들은 이미지나 색상이 선명하지가 않고, 사실 별 가치도 없다.

아무튼 조지 거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70년대와 80년대 초반 농구화의 지존이었던 컨버스사에 정면도전을 한 나이키사의 선봉장이 되다시피 했고, 당시 나이키사의 이 참신한 아이디어는 지금도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거빈이 시작한 이 나이키 농구화 포스터의 전통은 모제스 말론, 버나드 킹과 같은 인물들에 이어 마이클 조던이 물려받았고, 나이키사의 농구화 판매량과 인기도는 80년대 내내 철옹성을 구축할 수 있었다.

나이키 포스터로 선후배의 연을 맺은 거빈과 조던은 거빈의 은퇴년도인 1986년에 시카고 불스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인연으로 이어졌다. 노쇠화를 보이며 은퇴를 준비하던 거빈이 후배인 앨빈 로벗슨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스스로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스퍼스는 거빈을 조던의 불스로 보내줬다. 자신의 루키시즌을 줄리어스 어빙과 함께 시작했던 거빈이 이제 자신의 은퇴시즌을 어빙의 후계자라 할 수 있었던 마이클 조던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조던이 2년차 때 입은 큰 발목부상때문에 조던과 거빈이 실제로 함께 뛴 경기는 20게임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경기가 없는 날도 함께 하며 끊임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매일같이 일대일 농구를 하며 돈독한 우정을 키워 나갔다. 체임벌린 이후 최초로 3연속 득점왕의 자리에 올랐던 거빈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가 조던의 경기력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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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빈은 조던이 없는 동안 평균 20점에 가까운 득점을 하며 불스를 이끌기도 했다. 댈러스 원정경기에서 있었던 일화다. 조던이 벤치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거빈이 전반에만 35득점을 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체력이 달리면서 총 40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조던이 거빈에게 "형님, 많이 늙으셨구려. 후반전 통틀어 단 5득점이라니..." 하면서 장난기있게 놀리자, 거빈이 "이 친구야, 전반전은 내가 젊었을 때는 어떻게 플레이했었는지를 자네에게 보여주려 한 것이고, 후반전은 왜 내가 이제 물러나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야" 하면서 "이제 자네가 리그의 득점왕이 되어주게"라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조던은 다음 시즌부터 내리 7시즌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누렸다.

거빈은 1986년 불스와의 1년 인연을 마치고 NBA에서 은퇴했다. 26,595점이라는 통산득점과 함께. 그 후, 거빈은 이탈리아 리그의 Banco Roma팀에서 한 시즌을 더 뛰었다. 이미 35세가 넘었지만, 평균 26.1점을 득점하며 맹활약했고, 나중에는 39세의 나이로 CBA의 Quad City Thunder 팀에서 한 시즌을 뛰며 평균 20.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지칠줄 모르는 농구를 향한 열정과 득점력을 대변해주는 간접적인 증거다.

조지 거빈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두 가지 통설이 있는데, 하나는, '거빈은 팀을 우승권으로 이끌 능력이 안되는 뛰어난 스코러였을 뿐이었다'라는 평가고, 또 하나는, '그의 수비력이 제로였다'라는 평가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거빈은 사실 네 번이나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려 놓았다. 다만, 그때마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상대해야 했던 팀이 당대의 최고 팀들이었던 헤이스, 언셀드의 워싱턴 불렛츠, 매직 존슨, 압둘자바의 레이커스였다는 것이 문제였다. 거빈은 일대일 수비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으나, 대신 패싱라인을 차단하는 능력이나 헬핑은 매우 뛰어났던 선수였다. 역대 가드들 중 블락샷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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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으로부터의 은퇴 이후, 스퍼스의 어시스턴트 코치 역할을 잠시 했었지만, 그가 은퇴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몸담고 일해오고 있는 분야는 사회복지 활동이다. 본인 스스로가 너무나도 불우한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냈던 터라, 지금도 샌안토니오 지역의 가난하고 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들을 돕고 교육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과 자산을 쏟아 부으며 지내고 있다. 교육을 받을 재정적 여건이 안되는 아이들에게는 기술 양성을 위한 전문학교이자 비영리단체인 the George Gervin Youth Center에 무료로 입학시켜주는 특혜를 주고 있으며, 십대 미혼모들에게도 무료 주거시설을 마련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있다.

본인이 선수로서 얻었던 모든 영예와 재물을 고스란히 사회에 환원하며 거기서 진정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사는 사람이 바로 조지 거빈이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든든한 구단 후배 데이빗 로빈슨 목사가 함께 한다. 이 둘을 중심으로 한 샌안토니오 구단의 지역사회 봉사의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얼음 사나이'의 따스한 손길로 인해 샌안토니오 시가 봄 눈 녹듯 녹아 내리고 있다.

'아이스맨' 조지 거빈.... 그는 진정으로 살아 숨쉬는 레전드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아이스맨', '핑거롤의 달인', '득점기계'와 같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NBA에서 대성공을 하는 '인간승리'를 일궈냈고,  지금은 예전의 자신처럼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지 않은가?

그에게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이라는 멘트를 날려주고 싶다.

글: Doctor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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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POINT GUARD 2008. 11. 21. 02:05

『그 때 그 선수』샌안토니오의 닌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0년대 최고의 명문팀으로 손꼽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샌안토니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이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리그 최고의 센터로 활약하며 언제나 샌안토니오의 골밑을 지키던 그는 여러모로 프랜차이즈의 복덩이였다. 특히 부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절묘한 시기에 시즌 아웃을 당하며 팀 던컨이라는 또 한 명의 전설이 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로빈슨의 개점휴업 덕분에 샌안토니오에 합류한 '전설'이 던컨 이외에도 또 한 명이 더 있다는 사실이다.

로빈슨은 1987년 드래프트에서 샌안토니오에 호명되었으나 군복무 문제로 1989-90 시즌에나 데뷔를 할 수 있었다. 그 탓에 샌안토니오는 드래프트 1순위 신인을 지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빈슨 없이 두 시즌을 더 고생해야 했는데 이 시기에 얻은 드래프트 픽으로 또 한 명의 '전설'을 지명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89 드래프트를 통해 샌안토니오에 합류한 이 선수는 로빈슨과 함께 1989-90 시즌을 통해 데뷔했고, 이 둘의 데뷔를 기점으로 팀은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깔끔한 외모와 화려한 플레이로 로빈슨만큼이나 많은 팬을 보유했던 샌안토니오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NBA 역사상 최초로 신장 수술을 받고 난 뒤 복귀에 성공한 의지의 선수. 샌안토니오의 영원한 닌자.

이번에 만나볼 '그 때 그 선수'는 바로 션 엘리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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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전설, 샌안토니오에 등장

션 엘리엇은 애리조나 대학 시절, 팀을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졸업반 시절 평균 22.3득점 7.2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그는 통산 2557점을 득점하며 학교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금도 애리조나 대학 출신으로는 유일한 존 우든 어워드 수상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같은 해 전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해서 Pac-10 올해의 선수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엘리엇은 NCAA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선수였다.

이처럼 엄청난 기량을 가지고 있었던 엘리엇은 졸업 후 당연스럽게 1989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로빈슨을 지명하고도 그의 합류가 늦어져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샌안토니오는 당시 1라운드 3번 픽으로 엘리엇의 이름을 호명했다.

엘리엇이 데뷔하던 1989-90 시즌은 로빈슨이 팀에 합류한 시즌이기도 했고, 그들은 전년도 대비 +35승이라는 업적을 세우며 팀의 성적을 수직 상승 시켰다. 비록 괴물 중고 신인으로 등장한 로빈슨에 가려져 그 임팩트가 약했을지는 모르나 올 루키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리며
평균 10득점 3.7리바운드, 1.9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샌안토니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한 엘리엇의 커리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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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엘리엇의 기량은 무르익어갔다. 데뷔 이 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1992-93 시즌 평균 17.2득점, 4.6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로빈슨과 함께 샌안토니오의 원투 펀치 콤비로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엘리엇은 타고난 공격수였다. 그의 다양한 공격 스킬은 매치업 상대를 곤욕에 빠뜨리기 일쑤였다. 그 중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페네트레이션. 현란한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던 선수는 아니었으나 그에게는 누구보다 빠른 퍼스트 스텝이 있었다. 좌우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할 때면 엘리엇의 수비수들은 스쳐지나가는 그의 뒷모습만을 바라봐야 했다.

페인트존에서의 움직임도 훌륭해 로빈슨이 만들어내는 공간을 활용하며 득점을 올리곤 했다. 또한 트랜지션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 마무리 능력은 일품이었다. 스팟업 슈터로써의 능력도 훌륭해서 중거리 페이스업 점퍼는 물론이고 안정적인 3점슛 슈터로도 활약할 수 있었다. (생애 통산 3점슛 성공률 37.5%) 더해서 볼에 대한 욕심이 없고, 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훌륭했기에 그 어떤 선수와도 융화될 수 있는 공격수였다.

엘리엇은 수비에서도 적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몸싸움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었기에 장신의 매치업 상대를 만나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워낙에 순발력이 좋고 BQ가 뛰어난 선수였기에 영리한 수비를 펼치는 선수였다. 무엇보다 결코 수비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매치업 상대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수비수였다. 특히 조용히 나타나 상대 공격수의 볼을 채가는 모습은 샌안토니오 팬로부터 "닌자"라는 별명을 얻게 해주었다. ("닌자"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일본인 2세인 아내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렇듯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엘리엇이었으나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다. 그의 기량이 절정에 오르기 시작했던 1992-93 시즌, 전통적인 수비팀이었던 샌안토니오의 수비가 무너진 것이다. 해당 시즌 팀은 평균 109.6득점 / 106.8실점을 기록했는데, 득점부분은 리그 6위의 성적을 올렸으나 실점부분에서 리그 10위를 기록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전년도였던 1991-92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103.3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팀으로 기록되었던 그들이었다.
구단 프론트진은 그 이유를 골밑 장악 능력의 부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1991-92 시즌 팀의 주전 파워 포워드로 활약하며 7.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던 테리 커밍스가 부상으로 1992-93 시즌을 8경기 출장에 그치며 팀의 실점이 늘어난 것은 물론, 리바운드 마진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샌안토니오는 팀의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의 데니스 로드맨을 영입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로드맨은 2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리바운드 머신의 면모를 뽐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로드맨의 영입을 위해 샌안토니오가 제시한 카드는 바로 엘리엇이었다. 디트로이트로써는 아이재이아 토마스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기에 팀의 공격을 이끌어 줄 선수가 필요했고,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로드맨과 엘리엇은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었다.


귀환, 샌안토니오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엘리엇은 예전과 전혀 다른 선수 같았다. 모든 카테고리에서의 크게 성적이 떨어졌고, 디트로이트 농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도중 디트로이트는 휴스턴의 로버트 오리, 맷 불라드, 2라운드 2장과 엘리엇을 트레이드하려 했으나 엘리엇이 신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트레이드가 무산되는 굴욕을 겪기도 한다. 단 한 시즌(1993-94)동안 디트로이트의 일원으로 플레이하던 그는 시즌이 종료되고 얼마 있지 않아 1994년 드래프트에서 샌안토니오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빌 커리, 미래(1997년)의 2라운드 픽과 트레이드 되어 친정팀으로 돌아온다.
샌안토니오로 돌아온 1994-95 시즌, 엘리엇은 거짓말처럼 부활했다. 1년 뒤인 1995-96 시즌에는 평균 20득점, 5.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다.

그리고 운명의 1996-97 시즌이 샌안토니오를 찾아왔다. 팀의 중심인 로빈슨이 부상으로 단 6경기에 출장하는 것에 그치며 샌안토니오가 '던컨 드래프트'의 승자로 급부상 할 무렵, 엘리엇에게도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시즌을 치루며 양 쪽 무릎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 부상은 커리어 내내 엘리엇을 괴롭혔고, 그로 인해 엘리엇은 조금씩 하향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팀의 원투 펀치를 잃은 샌안토니오는 20승을 거두는데 그치고, 그 시련은 팀 던컨을 손에 넣는 것으로 보상 받았다.


Memorial Day Miracle

1997-98 시즌을 앞둔 엘리엇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비록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을 잃었지만, 던컨이라는 새로운 동료도 얻었기에 과거와 같이 골밑을 향해 돌격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결국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외곽 위주의 공격을 구사하는 형태로 변화시켰고, 던컨에게 공격 옵션 2번의 자리도 양보했다. 로빈슨, 엘리엇 같은 선배들의 지원속에 던컨은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고 신인왕에 등극했다.

직장 폐쇄로 인해 총 50경기를 치루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1998-99 시즌. NBA에 완벽히 적응한 던컨은 로빈슨과 짝을 이뤄 막강한 트윈 타워를 구축했고, 엘리엇 역시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두 선수의 뒤를 잇는 3번째 공격수로써 제 몫을 다했다. 샌안토니오는 37승 13패를 기록하며 유타와 함께 리그 최다승 팀으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도 그들의 쾌속 질주는 계속 됐다. 그들은 패배를 모르는 듯 계속해서 승리했고, 결국 파이널 무대에 올라 뉴욕을 4-1로 잠재우며 프랜차이즈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루는 감격을 맛본다.

특히 엘리엇은 당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훗날 "Memorial Day Miracle" 로 기억되는 클러치 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구해내 커리어 사상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다.
샌안토니오의 홈경기로 열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 경기 종료까지 12초가 남은 상황. 83-85 로 포틀랜드가 2점을 리드하고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타임 아웃을 요청한 뒤 하프 라인에서 공격이 시작했다. 치열한 몸싸움 중, 로빈슨의 스크린을 타고 엘리엇이 사이드 라인을 향해 달려나왔고, 당시 인바운드 패서였던 마리오 엘리는 엘리엇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당시 엘리엇의 수비수였던 스테이시 오그먼은 스크린에 걸려 잠시 엘리엇을 놓쳤으나 금새 그의 뒤를 쫓아왔고 엘리의 패스를 향해 몸을 날리며 스틸을 시도했다. 다행히 공은 아슬아슬하게 오그먼을 스쳐지나갔고 엘리엇이 힘겹게 공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급하게 몸을 돌리느라 신체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고, 그의 몸은 사이드 라인 밖으로 쓰러지려 하고 있었다.
순간, 엘리엇이 몸을 일으켰다. 그의 발은 이미 절반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가버렸지만 엘리엇은 극적으로 뒷꿈치를 들어올리며 라인 아웃을 피했다. 위기를 느낀 포틀랜드의 라쉬드 월라스가 재빨리 도움 수비에 나섰고, 동시에 엘리엇은 3점슛을 던졌다. 왈라스는 있는 힘껏 뛰어 올라 블록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의 손보다 더 높은 궤적을 그리며 림을 향해 날아갔다.
찰나의 시간이 지나자 점수는 86-85로 역전 되어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그렇게 2차전을 승리할 수 있었고, 여세를 몰아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Miracle Again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이 채가시기도 전에 엘리엇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왔다. 자신은 그 동안 심각한 신장 질환을 겪어왔고, 이제는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는 소식이었다. 결국 그는 1999년 8월 16일, 친형인 노엘 엘리엇으로부터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의 환희를 경험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때였다.

모든 이들은 그렇게 엘리엇이 은퇴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껏 그 누구도 신장 수술 이 후 코트로 돌아온 적이 없었으며, 수술 직 후 그의 선수생명은 끝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신장 수수을 받은 그가 다시금 치열한 NBA 무대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엘리엇은 강하게 복귀를 향한 의욕을 보이며 운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2000년 3월 14일. 샌안토니오 홈팬들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경험한다.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서 엘리엇이 복귀한 것이다. 비록 12분만을 플레이하며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지만 그는 존재 자체만으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 경기에서 성공시킨 단 한 번의 득점은 무려 덩크슛으로 기록한 것이었는데, 훗날 팀의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는 "내가 기억하는 엘리엇의 가장 멋진 모습" 이었다며 이 날의 덩크슛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후 2000-01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몸놀림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조용히 은퇴를 선언했다.


기적의 사나이로 영원히 기억되다

2005년 3월 6일. 유타와의 홈경기에서 샌안토니오는 엘리엇의 백넘버인 32번을 영구 결번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의 유니폼은 자신과 함께 샌안토니오를 이끌던 로빈슨의 50번 유니폼과 나란히 걸리게 되었다.
샌안토니오에서 시작된 커리어 내내 로빈슨의 뒤를 잇는 2번 옵션으로 혹은 던컨의 뒤를 받쳐주는 세 번째 선수로 활약해왔다. 덕분에 그는 그 어떤 개인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단 두 차례의 올스타 게임 출장 경험만이 엘리엇의 유일한 족적으로 남을 것 같다. 전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손꼽히던 대학 시절에 비해 너무나 조연에 익숙해져버린 자신의 프로 경력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을까? 자신의 영구 결번식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으로 이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며 마친다.

"15년 전, 스퍼스에 입단할 때는 저의 유니폼이 조지 거빈, 데이비드 로빈슨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정말로 기쁩니다. 무엇보다 저의 가족, 저와 함께했던 동료들, 코치, 그리고 많은 추억을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ean Elliott (199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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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통산 742경기 출장(712선발)
평균 14.2득점, 4.3리바운드, 2.6어시스트, 33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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