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POINT GUARD 2009. 11. 13. 15:31

바이런 스캇,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바이런 스캇이 경질 되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월 11일에 있었던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4-124로 패배한 직후 스캇의 경질 소식이 들려왔다. 현 GM 제프 바워가 스캇을 대신해 뉴올리언스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으며, 어시스턴트 코치로 팀 플로이드가 새로이 합류했다.

- 예상했다

Hornets Head Coach Byron Scott
Hornets Head Coach Byron Scott by PR _ Brands | Media | Lifestyl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예상했었다. "무조건 시즌 도중에 경질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계가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올리언스는 무려 6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로스터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새로운 구성원들로 대체된 것이다. 해서 시즌 개막 전에 뉴올리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New Hornets"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노라 말했었다. 젊고 빠르며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기존의 느린 템포와 수비 위주의 게임 플랜을 가진 팀에서 새로운 색깔을 가진 팀으로 변신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New Hornets의 탄생은 모두 스캇 손에 달렸다"고.

타이슨 챈들러가 떠나갔으니 새로운 수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며, 젊고 빠른 선수들을 위해 보다 게임의 템포를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복잡하게 말할 것 없이, 그저 새로운 얼굴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스캇은 변하지 않았다. 줄리안 라이트를 잠시 선발 멤버로 기용했던 것 말고는(그나마도 8경기만에 포기했지만)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팀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캇은 변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뉴올리언스 부진의 원인을 모두 스캇에게 물을 수는 없다고. 맞다. 시즌 초반 뉴올리언스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스캇만의 책임은 아니다. 몇몇 선수들의 악몽과도 같은 퍼포먼스와 험난했던 초반 스케줄 등에서부터 부진의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캇이 경질된 이유가 과연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 단 하나 때문일까?

스캇이 경질된 진짜 이유는 '성적'이 아닌 '도태'라는 단어에서 찾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조금 이르다

New Orleans Hornets head coach Byron Scott and Chris paul talk during a time out in the second half against the New York Knicks at Madison Square Garden in New York

개인적으로 스캇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분법 적으로 나눈다면 좋은 코치 쪽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지금의 뉴올리언스와 크리스 폴이 있기까지 그의 공이 작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분명 스캇은 폴을 리그의 슈퍼 스타로 만들었고 한 때 샌안토니오를 플레이오프 탈락 직전까지 몰아가기도 했다.

단지 뉴올리언스가 더이상 스캇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남아있지 않았다. 자연스레 헤어질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어차피 올 해가 스캇의 계약이 끝나는 시즌이었기에, 뉴올리언스에서 시즌을 모두 치뤘다고 하더라도 결국 재계약을 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문제는 스캇을 경질한 그 다음이다. 후임으로 GM 제프 바워가 지휘봉을 잡는다? GM으로써의 바워는 나쁘지 않은 평판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가 코치로써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검증된 바가 없다. 더 재미있는 것은 팀 플로이드가 바워를 보좌하기 위해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한다고 한다. 플로이드는 스캇이 지휘봉을 잡기 직전이었던 2003-04 시즌 뉴올리언스의 코치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린 기분이 드는 것은 나뿐인가? 여기에 기존의 어시스턴트 코치들은 보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이로써 뉴올리언스는 무색무취의 팀이 되어버렸다. 당장 다음 경기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예측할 수가 없다. 이렇게 급하게 스캇을 경질했어야만 했을까? 스캇 이후의 일들을 충분히 준비한 이후에 스캇을 끌어내렸어도 충분했을텐데 말이다.

- 크리스 폴의 반응



스캇의 경질 소식을 접한 직후 가장 궁금했던 것은 크리스 폴의 반응이었다. 평소 스캇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던 그였으며 스캇이 지휘봉을 놓기 바로 전날까지 함께 골프를 치며 친분을 돈독히하던 폴이었다. 스캇 역시 폴을 각별히 아꼈으며 두 사람은 사적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였다.

그래서일까, 스캇에 대한 뉴스가 처음 보도 되었을 때에 폴은 인터뷰에 불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웨스트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영원히 입장 표명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폴은 지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나온 말은 "섭섭하다"는 것이었다. 폴은 자신조차 언론에서 보도되기 전까지 스캇 코치의 경질 여부를 알지 못했으며, 만약 팀에서 이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자신이나 웨스트 같은 선수들에게 사전에 의견을 묻거나 최소한의 정보를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캇 경질이 조금 성급했던 것이 아닌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 역시 프론트에서 실수를 한 것이라 본다. 스캇과 폴의 관계가 어떤 사이인지는 뉴올리언스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폴의 의견을 듣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 최소한의 귀띔 정도는 해줬어야 했다.

최근 많은 NBA 팬들이 홀로 고군분투하는 폴을 보며 "폴이 강팀으로 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몇몇은 "폴이 팀에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폴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폴은 '우리'라는 단어에 굉장히 민감한 선수다. 지난 시즌 라슈얼 버틀러가 트레이드 되었을 때, "루키 때부터 나를 돌봐준 동료는 이제 웨스트 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떠나가는 동료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던 폴이다. 또한 오프 시즌에는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누군가가 아니다. 새로워진 우리들이다." 라는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폴은 새로운 선수의 영입 등을 통해 팀이 강해지기 보다는, 기존의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강해지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다. 그런 그가 데뷔 이후 줄곧 함께하던 코치를 떠나보냈다. 물론 바워가 전혀 새로운 외부 인사는 아니지만,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폴은 전화 인터뷰의 말미에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는 여전히 최선을 다해 코트를 달릴 뿐이다. 우리는 여전히 농구를 할 것이다. 나도, 웨스트도 마찬가지다." 라며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폴이 스캇의 경질을 이유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팀에 불만을 털어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뉴올리언스 프론트의 모습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앞서 언급했지만, 너무 급하게 움직인 감이 없지 않다. PJ 브라운 이후 처음으로 유니폼에 캡틴 마크를 달고 있는 폴과 웨스트마저 언론 보도를 통해 스캇의 경질 소식을 접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 내일의 태양은 내일에 뜬다


어찌 되었든 스캇이 물러나고 바워와 플로이드가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설마 당장 뉴올리언스의 성적이 수직 상승하며 승승장구 할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스캇이 함께할 때보다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 정말로 2010년 드래프트 로터리 픽을 향해 달려갈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제는 정말로 'New Hornets'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스캇이 경질된 이유는 '성적'이 아닌 '도태'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스캇의 경질은 곧 'New Hornets'라는 단어와 직접적으로 닿아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스캇이 경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윙맨 포지션은 구멍 투성이고, 외곽포는 끝모를 부진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 주력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사라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큰 기대는 금물이다. 그저 코치가 바뀐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New Hornets'를 즐기는 것 뿐이다.

당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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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POINT GUARD 2009. 9. 28. 15:55

뉴올리언스의 내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트레이닝 캠프 개막을 목전에 둔 지금, 새로운 뉴올리언스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들이 강력한 챔피언 컨텐더이기 때문이 아니다. 한 때 샐러리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이던 뉴올리언스의 팬들에게는 '새로움'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이는 오프 시즌이 되고 있다. 과연, 새로운 뉴올리언스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Okafor Holds Off Nesterovič
Okafor Holds Off Nesterovič by FL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 에메카 오카포

에매카 오카포. 아마도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뉴올리언스 팬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일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오카포는 타이슨 챈들러와의 맞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에 합류했다. 챈들러가 뉴올리언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우려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오카포는 뉴올리언스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리바운드
오카포가 가장 먼저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는 바로 리바운드다. 지난 시즌, 챈들러가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외 선수가 되면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이 바로 리바운드였다. 45경기 출장에 그친 챈들러를 제외하면, 팀 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데이비드 웨스트로 경기당 평균 8.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웨스트 다음으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는 다름 아닌 크리스 폴. 그는 경기당 평균 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6-0의 폴이 팀 내 리바운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웨스트가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진 선수는 아니라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오카포는 팀 내 메인 리바운더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줘야 한다.

오카포는 데뷔 이후 매년 경기당 평균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리그 리바운드 수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수준의 수치는 아니지만, "꾸준함"이라는 덕목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그리고 바로 이 "꾸준함"이야 말로 뉴올리언스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다. 사실상 챈들러가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해줬다면 오카포를 영입할 이유가 없다.
챈들러와의 연장 계약을 논의하고, 그가 계속해서 팀의 메인 리바운더로써 군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챈들러는 또 다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고, 팀은 더이상 불안한 외줄타기를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오카포는 챈들러처럼 폭발적인 리바운더는 아니지만, 매년 꾸준히 일정 수치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오카포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만큼 압도적인 리바운더의 모습을 보이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뉴올리언스의 골밑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이며,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시나브로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오카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몇몇 이들은 오카포 역시 부상 전력이 있는 불안한 선수라고 말하지만, 소포모어 시즌(26경기 출장)을 제외하고는 제법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지난 2년간 연속으로 82경기에 모두 출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일의 일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당장 지금의 모습만을 놓고 본다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이탈할 확률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덧붙이자면, 이번 시즌 오카포는 리바운드에 있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지도 모르겠다. 지난 시즌 동안 오카포의 골밑 파트너들은 나즈 모하메드, 사가나 좁 같은 이들이었다. 웨스트, 힐튼 암스트롱, 션 막스 같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던 챈들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리바운드를 기록할 수 있는 확률이 적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같은 경우, 챈들러는 팀의 거의 모든 공격 리바운드를 전담하다시피 하며 팀 내 ORB% 부문에 있어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해오던 것에 반해, 오카포는 팀 내 ORB% 수치가 매년 3~4위 수준에 머물러왔다.

커리어 평균 3.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오카포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재주가 없다는 말은 실례다. 골밑 파트너들과 공격 리바운드를 나눠잡았다고 해석하는 쪽이 무리가 덜할 것이다. 뉴올리언스 입장에서는 조금 씁쓸한 이야기지만, 이번 시즌의 오카포는 자의든 타의든 더이상 리바운드를 나눠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06-07 시즌 이후 처음으로 평균 11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할 확률이 높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리바운드 부문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 비교를 통해 "챈들러가 오카포보다 위력적인 리바운더다"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Perkins Guarding Paul
Perkins Guarding Paul by Eric Kilby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공격
2008-09 시즌의 뉴올리언스가 가장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던 것이 바로 '공격'에 관한 것들이다. 크리스 폴의 과부하 현상을 방지하고자 여러가지 패턴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오카포의 가세는 다소 정체되어 가는 뉴올리언스의 공격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카포의 영입이 확정된 이후, 공격 측면에서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러자 많은 이들이 "오카포에게 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라는 반문을 해왔다. 맞다. 오카포에게 "스코어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당장 오카포가 20-10을 기록해줄 것이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오카포의 "스코어링"이 아닌, 뉴올리언스의 "공격"에 대한 것이다.

오카포로 인한 공격 파생 효과를 이야기 할 때면, "오카포는 단독으로 로우 포스트를 공략할 수 있다" 라는 말을 즐겨한다. 이 말은 오카포가 샤킬 오닐이나 팀 던컨처럼 포스트 업을 통해 20~25점을 득점해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말 그대로 '혼자서 공을 가지고 골밑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이게 무슨 대수냐고?

지난 08-09 시즌 뉴올리언스가 '공격' 부문에 있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이유는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공격 패턴의 개발은 폴의 과부하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 되었다.

해서 팀이 꺼내든 카드는 로우 포스트 플레이어들의 새로운 활용법들이었다. 이 중 챈들러의 활용에 있어서 팀은 두 가지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하나는 챈들러의 컨트롤 타워化, 다른 하나는 챈들러의 단독 로우 포스트 공략이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실패'였다. 특히 단독 로우 포스트 공략은 그야말로 암담했다. 포스트업 스킬은 좀처럼 향상되지 않았고, 불안한 드리블링은 이내 실책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런 스캇이 고집스럽게 챈들러를 통한 로우 포스트 공략을 시도한 것은, 모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구호처럼 "안되도 되야하는" 미션이었기 때문이다.

00056717
00056717 by Keith Allis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챈들러가 팀의 공격에 공헌하는 장면은 폴과의 콤비 플레이,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폴과의 픽앤롤 플레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바꿔 말하면, 챈들러가 팀의 공격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폴이 함께 해야만 했다. 그것도 단순히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수준이 아닌, 픽앤롤 플레이가 시전되었을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폴과 챈들러의 픽앤롤 플레이가 시작되고 멋진 앨리웁으로 공격이 마무리 될 때면, 챈들러의 경우 상대팀의 포인트 가드(폴의 매치업 상대)를 등에 지고 뛰어오르거나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포착하여 득점에 성공해왔다. 하지만 그 반대쪽에서 드리블을 하는 폴은 상대팀의 센터(챈들러의 매치업 상대)를 끌어 안으며 드리블을 하거나, 자신에게 더블 팀/트리플 팀을 붙여놓고서야 노마크가 된 챈들러에게 패스를 할 수 있었다. 분명 폴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워낙에 폴이 쉽게 플레이를 성공시킨 탓에 편해보이는 것 뿐이다).

그나마도 폴이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는 활용 불가능한 패턴이기에, 폴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챈들러의 공격 공헌도는 '0'에 수렴하기 시작한다. 오카포는 다르다. 그에게 공을 맡겨 놓고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직접 로우 포스트 득점을 시도해도 되고, 오카포가 볼을 지키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노릴 수도 있다.

폴도 마찬가지다. 오카포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고 기회를 엿보거나, 제2/제3의 패턴 플레이를 지시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더 간결하게 말하자면, 팀의 주전 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굳이 스크린을 타고 페인트 존으로 돌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좋지 아니한가?

게다가 오카포는 반드시 폴과 함께 해야 하는 타입의 선수도 아니다. 데런 칼리슨도, 바비 브라운도, 모리스 피터슨이나 데빈 브라운도 오카포와 함께 공격할 수 있다.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고, 빈 자리를 향해 움직일 수 있는 가드라면 누구든지 오카포와 함께 공격할 수 있다. 폴이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도 팀의 주전 센터를 활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카포는 폴이 1차적으로 수비진을 흔들어주지 않아도, 이미 세팅이 되어 있는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다. 어찌보면 참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 동안의 뉴올리언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일들이 이제는 가능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카포가 20-10을 기록하며 팀 내 골밑 득점을 전담하리라 기대하진 않는다. 잘해봐야 폴과 웨스트에 이은 팀의 세 번째 공격 옵션에 지나지 않을 선수다. 화려한 무브먼트로 팀의 공격을 이끌 선수는 분명 아니다. 공격에 있어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란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팀공격에 있어 높은 활용도를 갖는 선수라는 점에는 지금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챈들러와의 픽앤롤 플레이가 사라지면, 폴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이들에게 말씀드린다. 사실 폴은 이미 08-09 시즌에 챈들러와의 2:2 플레이를 배제한채 플레이했다. 실제로 많은 뉴올리언스 팬들이 "왜 픽앤롤을 하지 않는 것이냐!" 라는 성토를 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폴이 어떤 모습을 보였던가? 챈들러의 부재로, 픽앤롤 플레이의 실종으로 인해 무너져내렸던가?

물론 챈들러의 존재가 폴을 보다 높은 단계로 이끌어줬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챈들러가 없다고해서 폴이 힘없이 주저 앉을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폴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다. 사실 데뷔할 당시의 폴은 오픈 코트 활용과 트랜지션 게임 능력을 높이 평가 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지공 팀인 뉴올리언스에 완벽히 녹아들어 플레이하고 있지 않은가? 챈들러의 부재로 인한 폴의 부진을 우려하는 것은 필요 이상의 걱정이다. 아, 그리고. 오카포 역시 픽앤롤에 능한 선수다.


Julian Wright
Julian Wright by Keith Allis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2. 줄리안 라이트

오카포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다음 순서는 응당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줄리안 라이트. 수많은 뉴올리언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건. 팀 내 유일의 스카이워커. 하지만 기대만큼의 실망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했던 애증의 존재.

트레이드나 드래프트 소식을 제외한다면, 오프 시즌 동안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소식은 단연 라이트에 관한 것이었다. 서머 리그가 시작될 무렵, 스캇이 인터뷰를 통해 라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그것은 페자 스토야코비치를 대신해 스타팅 포워드로 게임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라슈얼 버틀러가 트레이드 된 이후 슈팅 가드로 전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최근 트레이닝 캠프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스캇 코치가 라이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라이트는 팀의 주전 스몰 포워드로 출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 스토야코비치와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이로써 확실해 진 것은 두 가지. 더이상 라이트가 듀얼 포워드로 기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스몰 포워드로의 정착), 이번 시즌에야말로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평소 라이트의 기용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불만들을 한 번에 해소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다.

라이트의 플레이가 다소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이다. 공격의 경우 컨디션에 따라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다가도, 평범한 미들점퍼를 에어볼로 날려버리기도 했다. 한 두차례의 작은 실수에 크게 위축되어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슛찬스를 잃기도 했다. 수비도 마찬가지. 날로 향상되는 대인 방어에 비해 팀디펜스에 대한 움직임은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본인의 실수로 오픈 찬스를 내준 뒤에는 어김 없이 수비 실수를 범하곤 했다. 강점을 보이는 대인 방어 역시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이럴 수록 보다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다소 자신감이 없어보이는 라이트의 경우는 몇 차례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캇은 라이트가 실책을 저지르기 무섭게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메인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않았다.

'새로운 시도'라는 명목하에 때로는 스몰 포워드, 때로는 파워 포워드로 출장했으며 지난 서머 리그에서는 포인트 가드의 롤까지 테스트 받아야 했다. 제한된 출장 시간, 한 두 차례의 실수에도 곧바로 벤치에 주저 앉게 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포지션에 대한 테스트까지 이뤄졌으니 뭔가를 보여줄래야 보여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계속되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실망스러운 시즌 종료를 맞이했던 라이트였다. 그의 더딘 성장 곡선에도 아직까지 그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만약 라이트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폭발시키며 한 단계 도약하는 시즌을 보낸다면, 뉴올리언스는 지난 수년간 그토록 염원하던 '운동 능력 넘치는 슬래셔'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적이고 폴의 드리블링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팀공격에 있어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 대인 방어에 있어서는 실전력으로써의 검증을 끝마치고 있는 단계이기에, 팀을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얼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라이트가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스토야코비치를 벤치 득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벤치 뎁스와 팀공격력을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그아말로 "라이트만 터져준다면" 뉴올리언스는 또 다른 가능성을 가진 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2009-10 시즌, 뉴올리언스의 개막전 주전 스몰 포워드는 과연 누구일까? 스토야코비치? 라이트?


Hornets Head Coach Byron Scott
Hornets Head Coach Byron Scott by Schröder+Schömbs PR _ Brands | Media | Lifestyl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3. 젊은 농구, 공격 농구... 스캇의 선택은?

베테랑을 중요시하고, 선수 기용에 변화의 폭이 매우 적으며, 좀처럼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바이런 스캇. 하지만 그런 스캇도 이번 시즌만큼은 고집을 꺾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팀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6명이나 되고, 수많은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라이트의 주전 출장 가능성'에 대한 인터뷰도 이런 변화를 반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설령 라이트가 주전 포워드로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지난 시즌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폴의 백업이자 팀 내 두 번째 포인트 가드 자리에는 루키 칼리슨이 자리하고 있고, 마커스 쏜튼 역시 버틀러가 떠나간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적잖은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선수는 아마도 스캇의 아래에서 플레이했던 루키들 중 리차드 제퍼슨과 폴 이후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선수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어린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컬러에도 조금의 변화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철저한 지공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던 뉴올리언스였으나, 다가오는 09-10 시즌에는 보다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의 농구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의 뉴올리언스는 특유의 팀디펜스(무한 더블팀 - 로테이션)에 필수불가결 요소였던 챈들러가 팀을 이탈했기에 팀디펜스를 전반적으로 손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지금,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의 면면이나 서머 리그에서의 모습들을 보건데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공격의 비중을 상향 조정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머 리그에서의 모습들을 되뇌여보자. 칼리슨의 경우, 수비에 강점이 있으며 안정적인 농구를 한다는 장점을 가진 선수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서머 리그에서의 칼리슨은 세간의 평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의 페인트 존을 노렸으며,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직접 득점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폴의 백업으로써 에릭 스노우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될 것이라던 스카우팅 리포트가 무색하게도, 서머 리그에서의 칼리슨은 차라리 앨런 아이버슨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게다가 이것이 철저히 벤치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쏜튼도 마찬가지. 쏜튼은 서머 리그 루키 득점 1위를 차지하며 공격력을 뽐냈다. 쏜튼은 본래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냐고? 맞다.

쏜튼에게서 발견한 특이점은 단순한 득점력이 아닌, 포인트 가드로써의 롤을 수행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는 것이다. 쏜튼이 대학시절 포인트 가드로 플레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NBA 레벨에서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런 쏜튼에게 포인트 가드의 롤을 시험했다는 것 역시 나름의 시사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스캇은 점수 쟁탈전을 펼칠 때면 반드시 두 명의 볼핸들러를 기용하곤 했다. 한 때 지겹도록 언급했던 "보조 볼핸들러"라는 존재가 그것이다. 제이슨 키드에겐 케리 키틀즈가 있었고, 배런 데이비스에겐 스피디 클랙스턴이 있었으며, 폴에게는 자네로 파고가 있었다.

스캇은 두 명의 볼핸들러를 기용하며 순간적으로 게임의 템포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점수 쟁탈전을 펼치곤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보조 볼핸들러"로 활약해줬어야 했던 선수들(안토니오 다니엘스, 데빈 브라운)이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해서 스캇은 나름의 공격 전술을 시도해 볼 겨를조차 없었다. 칼리슨과 쏜튼이 서머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여차 하면 폴과 함께 코트에 나서서 "보조 볼핸들러"의 역할을 수행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쏜튼의 경우, 과거 파고가 수행하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유닛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최근 팀에 합류한 바비 브라운 역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통한 페네트레이션을 주무기로 하는 공격형 선수다. 다리우스 송가일라 역시 공격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이며, 아이크 디오구 역시 공격형 선수다.

09-10 시즌의 뉴올리언스는 보다 젋고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구사할 수 있는 팀이 되었다. 남은 것은 스캇 코치의 결단이다. 이번 시즌은 스캇과 뉴올리언스의 계약이 만료되는 해이다. 과연 스캇이 임기 마지막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평소처럼 베테랑 위주의 안전한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보다 에너지 넘치는 농구를 보여줄 것인지...

일단 최소한의 필요 요소들은 충족되었다. 09-10 시즌의 뉴올리언스는 보다 높이 뛰어오르고, 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팀이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스캇의 손에 달린 셈이다. 과연 우리는 '달리는 뉴올리언스'를 볼 수 있을까?


4. 마치며

09-10 시즌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혀 새로운 '신상'팀이 되어 돌아올 뉴올리언스. 기대만큼 우려도 크고,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임은 틀림 없다. 하지만 한 때 샐러리 문제로 팀이 공중 분해 되는 것은 아닐까 노심 초사 하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멋진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시즌은 뉴올리언스 팬들에게 충분히 즐거운 1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모든 걱정 근심은 접어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 개막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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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8. 12. 19. 00:04

보너의 슛난사, 웨스트의 3점, 패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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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폴의 106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축하합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경기 내내 계속된 보너, 핀리의 슛난사와 웨스트의 3점 두 방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스퍼스였습니다.

스퍼스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보너 (7점, 7리바운드)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메이슨의 3점으로 이어지며 매끄러운 출발을 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호넷츠의 픽앤롤 공격이 잘 먹혀들었고, 스퍼스 또한 덩컨과 파커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등하게 나갔습니다. 1쿼터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스퍼스로서는 좋지 않은 징조인 오픈 점프슛 불발이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죠지 힐의 막판 코너 3점이 들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가 스퍼스의 분위기로 넘어온 것은 2쿼터 지노빌리(1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과 때를 같이 했습니다. 스퍼스가 25대 26으로 뒤지고 있을 때, 마누는 디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곧이어 폴을 블락함과 동시에 파커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해줘서 파커의 앤드원도 만들어 냈습니다. 지노빌리는 2쿼터에만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락샷으로 스퍼스의 공수를 이끌었습니다.

2쿼터까지 스퍼스의 스위치 디펜스와 트랜지션 디펜스는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습니다. 덕분에 호넷츠의 속공 득점을 단 4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지요. 스퍼스는 42 대 37로 리드한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이했습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멋진 플레이가 하나 나왔습니다. 코트 좌중간에서 공을 잡은 덩컨이 뱅크샷을 하려다가 훼이크를 주며 노-룩 패스를 해준 것이 보너의 덩크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부터는 스퍼스가 정말 눈이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볼무브먼트를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보웬의 코너 3점슛이 터졌고, 곧이어 정말 보기 드문 보웬의 드라이브인 왼 손 레이업까지 나왔습니다. 스퍼스는 3쿼터도 70 대 63으로 리드하며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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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의 삼점도 성에 안 차 결정적인 상황에서 '노마크' 덩크까지 불발시켜버린  보너

4쿼터가 시작하면서 보너와 토마스가 웨스트에게 함정수비를 걸었고 턴오버가 유발됐습니다. 그리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파울을 얻어낸 힐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스퍼스의 리드는 72 대 63, 9점 차까지 벌어졌고, 호넷츠 선수들이나 팬들의 눈에는 약간의 패배감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펼쳐진 스퍼스의 볼무브먼트는 예술이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패스웤으로 오픈 점프슛 찬스가 그토록 많이 났으면, 적어도 15~20점 차의 리드를 가져 갔어야만 했습니다. 점수차를 9점차 이상으로 벌이지 못하도록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들이 바로 맷 보너와 마이클 핀리였습니다.

맷 보너는 오늘 경기에서 무려 15개의 야투를 시도했습니다. 덩컨이 14개, 파커가 13개, 지노빌리가 12개 시도한 것과 비교해보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야투 시도입니다만, 작전타임 때 들으니, 포포비치 감독이 보너에게 마음껏 3점을 쏴도 좋다는 지령을 내리더군요. 그 15개의 야투 중 8개가 3점슛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공시킨 야투는 고작 2개, 3점슛도 고작 1개였습니다. 센터로 뛰는 선수가 이토록 외곽에서 슈팅만 날려대니,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요. 지노빌리 복귀 후, 한 번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적이 없는 스퍼스는 오늘 호넷츠 전에서는 48 대 39로 열세를 면치 못 했습니다. 하지만, 보너의 웨스트 수비는 (기대치가 낮아서였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이클 핀리 (5점, 1리바운드, 0어시스트)를 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핀리는 스스로 공격을 창출해내거나 플레이메이킹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오픈 점퍼를 넣어주기 위해 스퍼스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얘기인데.... 오늘도 9개의 슈팅 시도 중 단 2개만 성공시켰고, 3점은 5개 시도해서 1개만 넣었습니다. 그래도 보너는 수비와 골밑 몸싸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줬지만 핀리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너와 핀리 덕분에 스퍼스의 4쿼터 야투율은 19% (4-21)였습니다.

오늘의 승부를 가른 것은 4쿼터 후반부에 터진 데이빗 웨스트 (21점, 9리바운드)의 3점슛 두 방이었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호넷츠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웨스트의 3점 두 방으로 다시 살아났고, 막판에 포지 (8점, 7리바운드)의 삼점슛이 쐐기를 박았습니다.

스퍼스는 쉴 새 없이 오픈 점프슛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유는 호넷츠 선수들이 마누와 파커에게 계속 더블팀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쿼터에만 발생한 오픈 삼점슛 8개 모두를 보너와 핀리 둘이서 다 날려버렸습니다. 바로 이것이 패인이었습니다.

포포비치 감독의 용병술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수비대형을 변칙적으로 가져 감으로써, 호넷츠가 홈에서 큰 리드를 잡지 못하게 했습니다. 덩컨을 중심으로 한 픽앤롤 수비도 좋았습니다. 오픈 점퍼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좋은 수비력과 빅 3의 활약으로 4쿼터 중반까지도 스퍼스가 승기를 잡고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4쿼터에 핀리와 보너를 너무 오래 출장시켰고, 또 둘에게 너무 많은 외곽슛을 허락했습니다. 오늘 수비가 좋았던 컷 토마스와, 3점 적중률이 좋아 보였던 힐과 보웬은 벤치에만 앉아 있었습니다. 4쿼터에 약간 늦었던 선수교체 타이밍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우연일지는 모르겠으나... 그토록 수비를 잘하던 보웬이 벤치에 앉으면서부터 호넷츠의 15-0 런이 시작됐습니다.

스퍼스의 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패배였습니다. 한두 가지 지적할 부분은 지노빌리의 턴오버입니다. 오늘 범한 다섯 개의 턴오버 중, 2~3개는 호넷츠의 함정 수비에 걸려든 결과였고, 나머지 두어 개는 판단미스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호넷츠같은 팀을 상대로는 이러한 턴오버가 나오면 안 되지요. 또 하나, 파커의 수비력입니다. 오늘 파커의 수비는 한마디로 "게을렀고 참담"했습니다. 또한, 파커가 벤치에 앉아있을 때에 스퍼스의 볼무브먼트가 오히려 좋았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파커로부터 얻는 것도 상당하니....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오늘의 경기로부터 레슨을 받아 다음 경기에서는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이번 시즌 스퍼스 경기력의 진정한 평가는 내일 있을 대 올랜도 전이 끝나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body, nobody b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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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 (19점, 12어시스트, 3스틸)은 2쿼터 중반에 파커로부터 스틸을 하나 기록함으로써, 106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의 기록은 80년대 스퍼스의 '수비 대마왕' 앨빈 로벗슨이 1986년에 새운 105경기였습니다. 크리스 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오늘 폴을 중심으로 한 호넷츠의 트랩 디펜스 (함정 수비)도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팀 덩컨 (16점, 11리바운드) 또한, 18,000점, 10,000리바운드, 2,000블락샷을 기록한 7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경기였습니다. 나머지 6인은 모두 센터들입니다. 마이클 핀리 또한 NBA 1,000 경기 출장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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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넷츠 승리의 히어로, 데이빗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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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정규 시즌 상반기 최고의 흥행 카드, 크리스마스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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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08년의 크리스마스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는 연중 가장 큰 축제 기간의 하나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시기이다. 이는 NBA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매치’는 NBA 정규 시즌 상반기의 최고 흥행 카드이다. 그렇기에 리그에서도 매년 크리스마스의 매치업 카드를 결정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청을 받게 되는 팀들은 슈퍼스타가 포함되어 있음을 넘어 리그 전체에서 가장 흥행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팀, 혹은 팬들의 이목을 가장 끌어당기는 라이벌전 등의 경우에 해당된다. 실제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나 상대적으로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은, 2008-2009시즌을 포함해 총 12번의 시즌을 보내는 동안 언제나처럼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크리스마스 매치 경험은 단 두 차례에 그치고 있다(2003년, 2005년). 반면 언제나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LA 레이커스의 경우 올 해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10년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에 등장하고 있다(1999년~2008년).


그 때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나요?


그렇다면 최근 NBA 팬들을 가장 가슴 설레게 했던 크리스마스 매치는 언제였을까? 신세대 NBA 팬들에게 가장 많이 추억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매치는 역시 2003년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와 올랜도의 경기가 아닐까.

당시 클리블랜드에는 괴물 신인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하여 연일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었고, 올랜도에는 마이클 조던 이 후 최초로 시즌 개인 평균 30득점의 벽을 무너뜨리며 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왕의 자리에 오른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버티고 있었다. 겁 없이 선배들에게 도전해오던 괴물 신인과 전년도 득점왕의 대결은 전 세계 NBA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모자람이 없었고, 두 선수 역시 그 기대에 부족함이 없는 대활약을 펼쳤다.

2003년의 크리스마스, 처음 선전포고를 날린 선수는 제임스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베이스라인을 돌파하며 플로터로 첫 득점에 성공한 제임스는 곧이어 3점 슛까지 작렬시키며 연속 5득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맥그레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두 번의 공격에서 엄청난 슬램덩크를 연이어 터뜨리며 이 날의 명승부를 예고했다. 이 후부터 두 선수의 화려한 쇼다운이 펼쳐진다. 제임스가 맥그레디에게 가는 공을 뺏어내며 2연속 점프슛을 성공시키자 맥그레디는 곧바로 환상적인 공중동작을 뽐내며 득점에 성공했고, 제임스가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면 맥그레디는 정교한 외곽슛으로 맞불을 지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이 숨을 죽이며 바라보던 정면 승부의 최종 승자는 ‘선배’ 맥그레디였다. 맥그레디는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친 끝에 무려 50분을 플레이하며 41득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제임스 역시 47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4득점 6어시스트로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중압감에 긴장한 탓인지 루키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며 몇 차례 에어볼을 던지는 등 평소 그답지 못했던 작은 실수로 패배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NBA의 케빈, 크리스마스 최고의 단골 손님은?

이토록 화려한 슈퍼스타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현역 선수는 누구일까? 앞서 크리스마스의 단골손님으로 언급했던 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그 주인공이다.

브라이언트는 루키 시즌이었던 1996년 크리스마스에 첫 등장을 했으나 당시에는 단 5분을 플레이하는데 그쳤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그는 1999년 다시금 크리스마스 매치에 복귀했는데 이 후 9년 연속 크리스마스의 부름을 받았으며 올 해 2008년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매치에 등장하게 됨으로써 10년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 성적은 그리 신통치 못한데, 루키 시즌의 것을 포함해 총 10번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경험하는 동안 4승 6패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기록한 크리스마스 3연패는 뼈아픈 것이었다. 가장 강력한 파트너였던 동시에 팀의 에이스 자리를 놓고 끊이지 않는 불화설을 양산했던 샤킬 오닐에게 당한 패배들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4연속 우승에 실패한 뒤 팀을 떠나게 된 오닐은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마이애미를 순식간에 리그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희비가 교차되는 두 선수의 라이벌전을 리그에서 놓칠 리 없었고 이는 레이커스와 마이애미의 3연속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결과물을 낳게 되었다. 브라이언트는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42득점과 37득점을 퍼부었지만 끝내 오닐을 무릎 꿇게 하진 못했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듣던 오닐이 유독 브라이언트와의 맞대결에서는 힘을 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 옆에서 오닐을 보좌했던 웨이드의 맹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매치였던 2006년에는 오닐이 결장을 했는데, 오닐의 결장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던 탓인지 브라이언트는 신인 시절의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9번의 경기들 중 가장 적은 16득점에 그친 반면 어느덧 마이애미의 에이스로 우뚝 선 웨이드는 홀로 40득점을 기록하며 손쉬운 승리를 기록했다.


Happy Holiday! 크리스마스가 가장 즐거운 팀은?

그러면 그 동안 가장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팀은 어떤 팀일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매직 존슨의 레이커스? 래리 버드의 보스턴? 정답은 다소 의외인 포틀랜드다.

포틀랜드는 1972년 시애틀에게 3점차 승리를 기록한 이 후 2007년 시애틀에게 89-79의 승리를 거두며 크리스마스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들은 이번 2008년에도 댈러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과연 그들이 크리스마스 13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덧붙여 포틀랜드는 1983년 레이커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무려 141득점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최다 득점 팀의 영예마저 독차지했다.


산타 클로스의 선택을 받은 자, 누구인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즐거웠던 선수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쳐가는 선수는 역시 조던. 조던은 총 6번의 크리스마스 매치 경험이 있는데 1986년 커리어 첫 번째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뉴욕에게 패배를 당한 이 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6번의 크리스마스 매치 동안 평균 28.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소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그러나 진짜 산타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바로 그 옆에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던의 영원한 파트너 스카티 피펜. 피펜은 총 7번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루며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매치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피펜의 크리스마스 매치는 1994년 뉴욕과의 경기다. 조던의 충격적인 은퇴 발표 이 후 ‘타도 시카고’를 외치며 이를 갈고 있던 뉴욕과 크리스마스에 처음으로 맞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두 팀의 경기는 명승부로 이어졌고, 언제나 그랬듯이 승리의 여신은 시카고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펜은 자신이 단순한 ‘조력자’ 이상의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무려 53분을 플레이하며 경기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한 동시에 1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의 패트릭 유잉은 30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조력자’였던 존 스탁스가 단 8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2008년의 크리스마스 메뉴

올 해 2008년의 크리스마스에는 총 다섯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전통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보스턴과 레이커스의 경기. 브라이언트의 10년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이기도한 이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무방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동부 컨퍼런스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워싱턴과 클리블랜드의 경기도 흥미진진하지만 워싱턴의 길버트 아레나스가 출장하지 못하는 탓에 기대만큼의 명승부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매치의 시작을 알리는 뉴올리언즈와 올랜도의 경기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크리스 폴과 드와잇 하워드라는, 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포인트 가드와 센터의 대결이 펼쳐질 이 경기는 신세대 NB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폴과 하워드의 경기가 신세대 NBA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면 10년 이상 NBA를 지켜봐온 중견 팬들을 위한 경기도 준비되어 있다. 2000년대 초반을 양분했던 오닐과 던컨의 대결이자 대표적인 공격 팀과 수비 팀의 만남이기도 한 피닉스와 샌안토니오의 경기가 그것이다. 오닐과 던컨의 맞대결 말고도 마누 지노빌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득점 대결, 토니 파커와 스티브 내쉬의 만남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갖고 있는 경기이기에 결코 소외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듯 크리스마스 매치 13연승에 도전하는 포틀랜드와 이를 저지하려는 댈러스의 경기가 크리스마스 매치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과연 2008년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수가 대활약을 할 지,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겨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 크리스마스 매치는 시차로 인해 우리 시각으로 12월 26일에 방송 된다. 여자친구와의 약속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놓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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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에는 불만이 없다

2008-2009 시즌을 기다리는 뉴올리언즈 호네츠의 팬들은 그야말로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유력 언론들은 뉴올리언즈를 우승 후보로 꼽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고 어느 덧 리그 MVP 후보로 성장한 크리스 폴과 그의 동료들이 보여줄 새로운 마법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헌데 지금까지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결과는 둘째 치고 경기의 내용이 너무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결정적으로 지난 포틀랜드와의 시즌 2차전에서 션 막스의 3연속 공격 시도를 보는 순간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표류하는 뉴올리언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노라 마음먹었다. (세상에, 코트 위에 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봐도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다.)

지난 시즌 그토록 멋진 모습을 보였던 뉴올리언즈에게 도대체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사실 나는 뉴올리언즈의 승수에는 불만이 없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기(한국 시각 12월 4일 01시)까지 뉴올리언즈는 총 15경기를 치루며 9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 전, 나름대로 뉴올리언즈의 예상 승수를 세워두고 있었는데 내가 10~11월 동안 예상한 승수는 약 11~12승 정도였다.

"샬럿과의 시즌 다섯 번째 경기, 마이애미와의 시즌 여섯 번째 경기, 새크라멘토와의 시즌 열 번째 경기" 이상 세 경기는 모두 예상외의 패배를 기록했던 경기였다. 이 경기들 중 1~2 경기만 승리했다면 얼추 나의 예상 승수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숫자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즌 초반 타이슨 챈들러와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부상으로 결장을 하는 등 크고 작았던 몇 몇 돌발 상황들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예상치 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이 정도 승률이라면 후반에 얼마든지 본궤도로 올라설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격

지금까지의 승률이 기대치에서 '살짝' 어긋나고 있다면, 게임의 내용은 '왕창' 어긋나고 있다.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게임의 내용"에 대한 것이다. 특히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은 너무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뉴올리언즈의 공격이다.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게임당 평균 93점을 실점하면서 평균 최소 실점 부문 리그 6위에 랭크되어 있다. 물론 수비의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어찌되었든 결과론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공격은 이야기가 다르다. 게임당 평균 96.2점의 득점률은 고작 리그 2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뉴올리언즈가 평균 최다 득점 9위, 평균 최소 질점 5위에 각각 랭크되었음을 떠올려본다면 공격의 부진함이 현재 뉴올리언즈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번 시즌 총 15경기를 치루는 동안 100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했던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고, 90점 이상 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는 단 한 번에 그치고 있으며, 90점 미만의 득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한 경우는 단 한 차례에 그쳤을 만큼 '공격이 잘 풀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뉴올리언즈의 공격에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크리스 폴의 활용 - 의존도 줄이기? 그 어마어마한 착각과 폐해

이번 시즌 바이런 스캇 감독은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리그 역사상 포인트 가드를 에이스로 하는 원맨팀으로 챔피언십을 차지한 경우가 전혀 없었음을 감안해본다면 분명 그 발상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아니 뉴올리언즈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재이아 토마스의 디트로이트는 결코 원맨팀이 아니었다.)
헌데 이게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스캇 감독의 의도가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모습이 아니라, 폴을 게임에서 배제시키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의존도를 줄이는 것"과 그를 "배제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이번 시즌 뉴올리언즈의 경기를 보면 팀의 공격이 끝날 때까지 위크사이드에서 홀로 방황하고 있는 폴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위의 표는 폴의 커리어 스탯 중 필드골, 3점슛, 프리드로우에 관련된 수치들을 따로 정리한 것이다. 전체적인 변화의 추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일. 데뷔 이 후 꾸준히 증가해오던 필드골 시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 데뷔 이 후 꾸준히 증가해오던 3점슛 시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삼. 데뷔 이 후 꾸준히 감소해오던 자유투 시도 횟수가 크게 늘었다.

일.
필드골 시도 횟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폴이 시도하는 슛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폴은 어시스트를 해야 하는 포인트 가드니까 더 좋은 현상 아닌가?"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시도는 줄었으나 전체적인 성공률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기에 그 모습이 보기에 흡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3점슛 시도 횟수와 폴의 플레이 스타일을 감안/조합해서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측면이 등장한다.

이.
올 시즌의 폴은 커리어 역사상 가장 적은 횟수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폴이 어떤 상황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와서 3점슛을 시도했던가? 아니다.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떨쳐내고 3점슛을 시도했던가? 아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보란 듯이 3점슛을 시도했던가? 아니다.

폴이 주로 3점슛을 시도하는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스트롱 사이드(혹은 탑 부근)에서 동료 선수들과 공격을 세팅하는 과정 중" -> 수비수가 폴의 돌파 or 엔트리 패스 등을 염려해 거리를 두고 수비를 하는 상황. 혹은 -> 엔트리 패스를 받은 동료가 곧바로 폴에게 리턴 패스를 주는 상황.

주로 이런 장면들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시도하는 3점슛이 폴의 그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 3점슛 시도 횟수가 급감한 이유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더 이상 폴이 있는 곳이 스트롱 사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드골 시도 횟수가 줄어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폴이 게임을 조율하고 거기에 맞춰 다른 선수들이 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 데이비드 웨스트와 스토야코비치의 필드골 시도 횟수가 나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이유로 폴의 필드골 시도가 줄어들었다면 두 선수의 필드골 시도 횟수는 필연적으로 증가했어야 했다. 폴을 제외한 팀 내 가장 확실한 득점원들인 그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저 폴을 배제한 채 시도되는 공격 횟수가 늘어난 것이 폴의 슈팅 시도 횟수가 줄어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
자유투 시도 횟수가 증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시즌처럼 동료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공격을 세팅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든 폴은 결국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득점을 "마무리"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했고 그 결과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파울을 얻는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것이 자유투 시도 횟수가 늘어난 실질적인 이유다.

이런 식의 '의존도 줄이기'는 르브론 제임스 타입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방법이다. 제임스처럼 "더블 팀을 몰고 다니며", 득점을 "마무리" 하는 선수는 이런 식으로 의존도를 줄이는 게 맞다. 제임스가 위크 사이드에 머무르는 경우, 스트롱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제임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파울을 얻고 득점에 성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클리블랜드가 "2옵션 찾기"라는 염원을 품은 채 그토록 고생을 한 것 아니었나?

하지만 폴은 제임스의 그것과 같은 위협을 주는 선수가 아니다. 폴은 더블 팀을 몰고 다니는 선수도 아닐뿐더러 득점을 '마무리' 하는 선수가 아니라 득점의 '시발점'이 되어야 하는 선수다. 직접 득점에 성공하든, 어시스트를 기록하든, 먼발치에서 구경을 하든지 간에 공격의 시작은 폴의 손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런 폴이 위크 사이드에 머무르는 경우, 스트롱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그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볼을 가지고 게임을 리딩하는 폴이 아니라면, 또한 그런 폴과 함께하는 뉴올리언즈가 아니라면 수비수들은 그저 고마울 뿐이다.

폴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없어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2옵션"이 아니다.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게임에 최적화 된 "4명의 동료들"이다.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폴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공격 전술을 구상해야 한다. 폴이 20-10 의 포인트 가드가 아니라 10-20 의 포인트 가드가 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폴의 슈팅 시도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폴의 출장 시간을 줄일 수 있어야한다. "폴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아니, 그런 생각은 리그 탑 포인트 가드에 대한 모욕이다.


혼돈의 세트 오펜스 - 느려지고 무뎌지고

위의 표는 뉴올리언즈가 슛클락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왼쪽은 지난 07-08 시즌의 것, 오른쪽은 이번 08-09 시즌의 수치다.

07-08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전체 공격 시도의 60%를 15초 이내에 실행했다.
08-09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전체 공격 시도의 53%를 15초 이내에 실행하고 있다.
이것은 전년도대비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얼마나 공격이 느려졌는지 느낌이 잘 오지 않는가?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하프 코트 게임을 즐기며 득점을 올리는 샌안토니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07-08 시즌의 샌안토니오는 전체 공격 시도의 56%를 15초 이내에 실행했다.
08-09 시즌의 샌안토니오는 전체 공격 시도의 55%를 15초 이내에 실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샌안토니오 이상의 지공을 구사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뉴올리언즈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필드골 시도 횟수를 기록 중인 팀이다.)

물론 07-08 시즌의 뉴올리언즈 역시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하는 팀은 아니었다. 다만 1차적인 세트 오펜스만으로도 신속한 득점이 가능했기에 체감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것은 잘나가던 뉴올리언즈와 표류하는 뉴올리언즈가 갖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잘나가던 뉴올리언즈에는 폴과 챈들러의 픽앤롤, 폴과 웨스트의 픽앤팝으로 대표되는 "필살기"가 있었다. 폴이 볼을 잡고 코트를 넘어오면 웨스트/챈들러는 스크린플레이를 준비했고 폴이 지체 없이 돌파를 시작하면 이것은 곧 앨리웁과 오픈 점퍼로 이어졌다. 이것은 지난 시즌 뉴올리언즈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었던 가장 확실한 무기였다. 그리고 그것에 실패하더라도 재빨리 2차, 3차 세트 오펜스를 가동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폴의 플로터, 페야의 외곽슛, 웨스트의 포스트 업 등이 그것이다. 결국 21초 이 후에 시도하는 공격의 비중은 전체 공격의 17%에 그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소위 "필살기"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세트 오펜스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이유로 전체 공격 시도에서 15초 이내에 이뤄지는 공격의 비중이 무려 전년도 대비 -7%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득점을 위해 최적화 된 루트를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1차적인 세트 오펜스가 막혀버리는 순간부터 이해할 수 없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챈들러가 하이 포스트로 나와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거나, 앞서 언급했듯 폴을 위크사이드에서 방치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볼을 갖지 않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결국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공격으로 시간만 허비하게 되고, 그 결과 21초 이후에 시도하는 공격의 비중이 전년도 대비 4%나 증가해 전체 공격 시도의 21%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특히나 뉴올리언즈의 득점 패턴에 있어서 점프슛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해본다면 이것은 결코 유쾌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시간에 쫓겨 던지는 점프슛만큼 유쾌하지 못한 공격이 어디에 있을까?

정리해보자.

문제 일 : 폴을 공격에서 배제시켜버리고 있다.
문제 이 : 세트 오펜스가 버벅거리고 있다.

그렇다면 퀴즈~ 두 가지 문제의 상관관계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 글의 요점을 정리해보면 뉴올리언즈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공격에 문제가 생긴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로 분류할 수 있다. 이유 하나,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유 둘, 확실한 공격 전술의 부재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현재 뉴올리언즈 공격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 의외로 간단하고 원론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폴을 공격의 한 가운데 놓을 것. (덧붙여 '의존도 줄이기'와 '배제하기'를 혼동하지 말 것) 그리고 선수들은 보다 게임에 집중을, 코치진은 확실한 공격 전술의 개발과 선수들의 동기유발을 촉구해야 할 것이 그 해답이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월 2일. 바이런 스캇 감독이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팀이 부진한 이유는 공격 기회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리고 공격 리바운드 확보에 포커스를 두겠노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때쯤이면 뉴올리언즈와 피닉스의 시즌 2차전 경기가 끝이 났을 것이다. 자, 뉴올리언즈는 과연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게임에 임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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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폴이 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08-09 NBA 11월의 선수로 나란히 선정됐다. 르브론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총 15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7점에 7.1리바운드와 6.2어시스트를 보태며 멀티 플레이어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폴은 11.6어시스트와 2.8개의 스틸로 이 부문 NBA 전체 선두를 달리며 맹위를 떨쳤다.

르브론은 개인성적도 출중했지만 무엇보다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공로가 컸다. 클리블랜드는 현재까지의 홈경기에서 9전 전승으로 유례없는 안방불패의 팀으로 변신했다. 원정경기를 포함하면 14승 3패로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동부 2위, 리그 통틀어서는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 수치들은 구단 11월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르브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 개인 기록면에서 소폭 하락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진귀한 기록들을 갱신하며 신화를 쌓아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단 기간, 최연소의 타이틀이 붙은 10000득점, 2500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시트, 그리고 700스틸, 300블락 클럽이다. 얼핏 보면 베테랑 선수들의 몫으로 보이는 이 기록은 이제 23세에 불과한 르브론의 전유물로 남게 됐다.

득점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1991년 마이클 조던이 작성한 11월 41점 기록(3경기)은, 17년 만에 르브론의 손에 봉인해제 되었다. 특히 6일과 9일에 시카고 불스와의 백투백 경기에서 각각 41점씩을 기록하며 이 부문 NBA 타이를 이루었다. 르브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전 기록 보유자는 현재 유타 재즈의 감독인 제리 슬로언 감독이다. 슬로언 감독이 시카고 불스 현역시절에 작성한 기록임을 감안하면 참 묘한 운명이다. 

한편 시카고는 르브론의 득점신화에 빠질 수 없는 조연으로 남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7경기 연속 30점을 올린 르브론은 이 부문(한 팀과의 전적), 역대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단신 스코어러의 효시인 네이트 아치볼드가 1972년~1973년 사이에 작성한 9경기이며 2위는 스카이 훅슛의 창시자 카림 압둘자바의 8경기이다.

앞으로의 스케줄을 보면 기록달성의 전망은 밝다. 시카고와의 잔여경기가 1월에만 2경기가 편성돼있어 당일 컨디션과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아치볼드의 1위 자리는 어렵지 않게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폴 역시 개인과 팀 성적을 모두 만족시키며 영예를 안았다. 특히 리그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에서 뉴올리언즈 호네츠를 9승 6패로 이끈 점이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흔들었다. 폴은 “서부컨퍼런스에 뛰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을 제치고 상을 수여해 영광스럽다. 우승을 위해 정진하고 있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 지붕 아래 자리하고 있는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댈러스 등 전통의 강호들이 연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 폴의 활약은 앞으로도 더울 빛날 전망이다.

지난 시즌 20득점 10어시스트의 명맥을 살린 폴의 올 시즌 기세는 대단하다. 현재까지 두 번의 트리플더블을 포함하여 총 10차례의 더블더블을 작성한 폴은 이 부문 2위에 올라 정상급 빅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뉴올리언즈의 감독인 바이런 스캇은 “폴은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팀의 리더다. 이 상을 받을만한 자격은 충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르브론과 폴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를 두고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들 두 선수는 올해 역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다시 한 번 뜨겁게 코트를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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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1. 28. 05:00

2008-09 NBA 체크포인트 No.2 - MVP와 신인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MVP와 신인왕 올해 전망은?

사회/정리 - jeffrey23
참여 - DreamTime, heltant79, Point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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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일러스트레이트 - 박동춘 작가(
http://parkdc7.tistory.com)


Drema Time_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역학관계가 상당히 중요한데 르브론과 폴은 그 점에서 코비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레이커스가 리그 1위를 차지할 확률이 꽤 높기 때문에 '전체 1위 팀의 리더'인 코비의 기록이 정말 MVP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있을 정도로 평범하지 않는 한 최고 기준의 점수를 먹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신인에 관한 얘기는 지겹게 거론되는 로즈보다 오든의 부상으로 풀어보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 오든이 돌아온다면 다음 번 부상은 몇 개월짜리인지 맞춰보는 그런 얘기 말이다. 2년 동안 11분 출장에 무득점은 해도 너무했다. 차라리 스페인산 가드 루디 페르난데즈를 신인왕 후보로 올리는게 어떨까. 식스맨 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루디의 적응력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heltant79_ 틀린 말은 아니지만 르브론에게 있어서 승수보다는 디비전 챔피언이 당면과제인 것 같다. 더불어 최소조건이기도 하다. 현재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여전히 괴력을 발휘하고 있고 커리어 내내 지적받아온 자유투마저 향상될 조짐이 엿보인다. 코비의 경우 손가락 부상과 올림픽 참가로 인해 결장 경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MVP의 결격사유 중에 하나인 ‘결장‘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 건강하게 82게임을 모두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의 루키는 당최 로즈의 대항마를 찾기 힘들다는 말로 요약하겠다.

jeffrey23_ 유력 후보군은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르브론과 코비, 폴로 압축된 이번 시즌 MVP전쟁은 늘 그러했듯이 결국 팀 성적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때문에 코비의 백투백 MVP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수년째 고배를 마신 르브론의 경우 보스턴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수 밖에 없고 폴은 사우스웨스트라는 NBA 최대 격전지의 중심에 서있어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아쉽다. 다만 르브론과 폴이 전세를 뒤엎을 경우에 얻는 가산점은 코비가 얻을 수 없는 특권이기에 시즌 승수의 윤곽이 드러나는 마지막 4월까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신인왕은 로즈와 메이요의 경합이 예상된다. 개인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로즈에게 무게가 실릴 것이다. 시카고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로즈의 압승이 예상된다.
  

Point Guard_ 뉴올리언즈와 폴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에 최적화 된 팀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폴의 마법이 빛을 발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빛이 되어주었다. 이제 또 다시 찾아온 허리케인 구스타브 앞에서 그들은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다. "작은 가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허리케인의 아픔을 딛고 리그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선다“ 이것은 언론이나 리그에 있어 코비의 '진정한 1인자되기' 이 후 가장 좋은 이야기 거리가 아닐까? 뉴올리언즈와 폴의 이야기는 지금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시의성을 가지고 있다.
로즈도 좋지만 메이요 역시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마이크 콘리나 루디 게이와 같은 훌륭한 영건들이 존재한다. 뭐랄까..베테랑들 사이에 홀로 핀 한 떨기 장미 같은 로즈에 비해 영건 군단의 일원으로 비춰질 진다고 해야 할까. 비즐리 역시 주목할 만한 신인이지만 그의 옆에는 숀 메리언이라는 걸출한 포워드가 함께하고 있으며 마이애미의 중심에는 드웨인 웨이드라는 슈퍼스타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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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EH
_ 크리스 폴과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MVP를 놓고 다툴 것이다. 폴은 지난 시즌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즌 막판까지 코비와 MVP 경쟁을 벌였다. 이미 포인트 가드로서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개인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뉴올리언스의 최종 성적과 경쟁자들의 상황에 따라 유력 후보로 떠오를 수 가능성이 높다. 그의 소속팀인 뉴올리언즈는 앞서 언급했듯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이 속한 디비전은 리그에서 가장 치열하다는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이다. 뉴올리언즈가 서부 컨퍼런스 우승에 성공한다면 그 어떤 선수보다 강력한 타이틀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시즌에도 다시 한 번 평균 2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어 개인성적의 부족함도 없다.

폴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더이상 떠오르는 신예가 아닌,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인정을 받았다. 더 이상 어리다는 이유나, 커리어가 짧다는 근거로 MVP에 부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하진 못할 것이다. 시즌 개막 후 현재까지는 변함없이 강력한 MVP 후보다. 개인성적은 더 좋아졌고, 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아깝게 MVP를 놓친 과거는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지만 지난 시즌을 넘어서는 임팩트를 줘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최고의 개인 성적을 올리고도 팀 성적이 떨어져 MVP 투표 4위에 그쳤다. 따라서 모리스 윌리엄스가 가세하고 팀이 정비된 이번 시즌,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MVP 0순위 후보가 될 것이다. 다만 마이크 브라운 클리블랜드 감독이 르브론의 출장시간을 조절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개인 성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동부에서 부동의 No.2로 군림하던 디트로이트가 아이버슨을 영입함에 따라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코비는 성숙한 리더쉽을 보이며 팀을 서부 1위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시즌 MVP를 수상했다. 2005-06시즌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개인성적에 상반되는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표면적인 기록지의 숫자는 경쟁자들보다 뒤쳐지더라도 뛰어난 팀 성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행복한 선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가 전체 1위를 차지할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만 하지 않는다면 백투백 MVP의 전망은 밝다. 다만 지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좋지 않은 컨디션에 소화했고 올림픽까지 참가했기 때문에, 건강에 한층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이제 평생에 단 한번인 신인왕 이야기를 해보자. 이번 2008 NBA 드래프트는 유례없는 ‘1학년 돌풍‘이 몰아치며 신입생들의 득세가 두드러진 한 해다. 작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그렉 오든까지 가세한 이번 2008-09시즌 신인왕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팀 당 10경기 내외씩을 치른 현재 가장 유력한 선수는 데릭 로즈다. 로즈는 '프로젝트 형 1번 픽'이라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벌써부터 하인릭을 밀어내고 선발 출장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경쟁자 오든의 부상을 비롯하여 웨이드와 매리언의 그늘안에 있는 비즐리의 상황은 로즈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로즈의 신인왕 등극에 가장 장애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요소는 시카고의 정리 되지 않는 가드진이었다. 로즈가 정통파 포인트 가드이기보다는 공격성향의 듀얼 가드에 가깝다는 점을 떠올려 봤을 때 백코트 자원이 풍부한 시카고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부여받아 얼마만큼의 시간을 플레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로즈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당당히 주전 가드로 출장하며 많은 플레잉타임을 보장받고 있다. 로즈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던 두 가지 문제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사라진 셈이다. 최근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메이요도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11월 초에 치러진 두 경기에서 본인의 시즌 최다득점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울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USC 대학시절 검증받은 다양한 공격기술과 슈팅능력을 프로리그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정도로 적응력이 빠르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슛을 자처하는 해결사 본능까지 겸비하여 인기 많은 스윙맨 스타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가능성은 적지만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의 케빈 러브와 파우 가솔의 친동생인 마르크 가솔 정도가 빅3의 뒤를 쫓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의 악령을 떨치지 못한 오든 역시 언제고 레이스에 뛰어들겠지만 그의 당면과제는 신인왕이 아닌 건강이다. 개인성적과 팀을 모두 챙기기 힘든 오든의 사정도 그렇지만 몸이 성하고 볼일 아닌가. 지금의 그는 단골환자에 불과할 뿐이다. 설사 그가 건강을 회복한다하더라도 구단 입장에서는 선뜻 플레잉 타임을 부여하거나 공격적으로 기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부상을 떨쳐내고 주전센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만으로도 오든에게는 숨 가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인왕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팀 성적에 관대한 타이틀이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또한 구단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해야함은 물론 빅마켓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일부분 요구되는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훌륭한 기량과 리그 적응력, 그리고 대도시 연고지의 조건까지 모두 지닌 로즈에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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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들어가며, 오프 시즌 다시 보기
2부 - 누가, 얼마나 뛸 것인가?
3부 - 일문 일답
4부 - 스케줄 정리

*모든 시각은 현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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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월 29일 ~ 11월 28일)
총 15경기 - 홈: 7 (동부:3, 서부:4), 원정: 8 (동부:1, 서부:7) // 동부:서부 = 4:11 

시즌 초반 스케줄이 그리 친절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를 갖는 것)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 호네츠다. ("골든스테이트-피닉스")
이 기간 동안 호네츠는 무려 5번의 백투백을 치러야 한다. 이것은 총 15경기 중 10경기가 백투백로 치러진다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골든스테이트-피닉스 이 후로도 "샬럿-마이애미"(11월 7, 8일), "포틀랜드-휴스턴"(11월 14, 15일), "오클라호마-오클라호마"(11월 21일, 22일), "덴버-포틀랜드"(11월 27일, 28일) 를 상대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전력의 우세를 자신할 수 있는 오클라호마와의 경기가 연이어 백투백 경기로 배정되어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한 차례의 백투백 스케줄을 편하게 치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포틀랜드와 백투백 스케줄이 두 번 겹쳐있는 것도 재미있는 일정.

원정 2연전으로 이 달을 시작하여, 원정 3연전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이것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일 뿐, 전력상으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팀들과의 경기가 많이 준비되어 있기에 스타팅 멤버들의 출장 시간을 원활하게 조절 할 수 있다면, 초반 승수 챙기기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관심 경기 : 11월 21일 vs 오클라호마 (원정)

불과 두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클라호마 시티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했던 호네츠.
열광적인 환호를 뒤로 한 채 뉴올리언즈로 돌아온 그들은 어느 덧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원정팀이 되어 오클라호마를 다시 방문할 것이다. 이날의 경기는 뉴올리언즈가 원정 경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오클라호마를 방문하는 날이다.
오클라호마 팬들은 원정팀이 되어 돌아온 뉴올리언즈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12월 (12월 3일 ~ 30일)
총 13경기 - 홈: 8 (동부:2, 서부:6), 원정: 5 (동부:4, 서부:1) // 동부:서부 = 6:7

다소 여유 있는 홈3연전으로 시작되는 12월이다. 피닉스와의 첫 경기만 잘 이겨낸다면 3연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스케줄.
하지만 그 뿐이다. 이 후로 "보스턴-토론토-멤피스"(12월 12일, 14일, 16일) 로 이어지는 3연속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 직 후에 샌안토니오와의 시즌 첫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샌안토니오를 만나기 직전 백투백의 첫 경기로 멤피스와의 경기를 갖는다는 것 정도가 위안거리.
피닉스, 보스턴, 토론토, 샌안토니오, 레이커스, 올랜도, 휴스턴을 모두 만날 수 있는 12월은 다소 난항이 예상되는 한 달이다.

관심 경기 - 12월 25일 vs 올랜도 (원정)

뉴올리언즈가 전국구 인기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경기.
올랜도와의 크리스마스 데이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당연히 전국 중계가 예정된 경기로 드와잇 하워드와 타이슨 챈들러의 골밑 싸움이 볼 만할 것이다. 하지만 쉽게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바, 과연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길 팀은 어느 쪽이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크리스 폴은 자신의 크리스마스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1월 (1월 2일 ~ 31일)
총 16경기 : 홈: 7 (동부:4, 서부3:), 원정: 9 (동부:2, 서부:7) // 동부:서부 = 6:10

NBA 보는 재미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인 1월. 하지만 뉴올리언즈 팬들에게는 가장 힘든 한 달이 될 지도 모르겠다. 서부 4연속 원정 경기로 시작하는 1월은 이 후 3연속 원정 경기를 포함, 총 9차례의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월의 시작을 여는 "포틀랜드-덴버-레이커스-유타"(1월 2일, 3일, 6일, 7일) 와의 원정 경기는 쉬어갈 곳이 하나 없는 힘든 스케줄이며 이들 외에 원정 경기를 갖게 될 팀들 역시 "댈러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등 리그의 강호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댈러스와의 경기 직 후 "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 와의 백투백 경기가 예정된 1월 14일 ~ 17일 동안의 3연속 원정 경기는 그야말로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의 1월은 9연승을 포함하여 12승 2패를 기록, 뉴올리언즈의 순위 싸움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시기로 기억되고 있으나 올 시즌의 1월은 시련의 시기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관심 경기 - 1월 7일 vs 유타 (원정)

어느새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된 폴과 데론 윌리암스의 라이벌전. 뉴올리언즈와 유타의 첫 경기가 펼쳐진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로 신인왕을 거머쥐며 크리스 폴이 한 발 앞서나가자, 두 번째 시즌에는 PO에서의 엄청난 활약을 통해 데론 윌리암스가 그 평가를 뒤집었고, 세 번째 시즌에는 MVP 포스를 보이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한 폴이 다시 한 발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과연 올 시즌 그들의 첫 만남은 어떤 승부가 펼쳐질 것인지, 수많은 NBA 팬들의 시선이 모아질 법한 경기다.


2월 (2월 2일 ~ 27일)
총 13경기 : 홈: 8 (동부:5, 서부:3), 원정: 5 (동부0:, 서부5:) // 동부:서부 = 5:8

2월에는 올스타 주간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에 흔히 시즌 전, 후반의 경계로 삼는 무렵이 바로 2월이다. 뉴올리언즈의 2월은 다소 편안한 올스타 주간 이전의 스케줄과, 다소 까다로운 올스타 주간 이후의 스케줄로 나눠 볼 수 있겠다.
올스타 주간 이전에는, 비록 보스턴과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으나 6경기 중 5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되어, 차분히 승수를 챙길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러나 올스타 주간 이후에는, 7경기 중 4경기가 원정 스케줄로 예정되어 있으며 올랜도, 레이커스, 유타, 디트로이트 같은 강호들과의 경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관심 경기 - 2월 11일 vs 보스턴 (홈)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이 뉴올리언즈를 방문한다. 이 날이 지나면, 그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해야 한다. 그나마도 보스턴이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면 다시는 홈코트에서 PGA 투어 멤버들을 볼 수 없다. 지난 시즌 양 팀은 각각 홈경기의 승리를 챙겨갔다.


3월 (3월 1일 ~ 31일)
총 16경기 - 홈:8 (동부:0, 서부:8),  원정: 8 (동부:7, 서부:1) // 동부:서부 = 7:9

지금까지 글을 읽어 내려온 뉴올리언즈 팬 분이 계신다면 슬슬 짜증을 느끼실 지도 모르겠다. "그럼 도대체 편안한 한 달은 언제란 말이야?" 자! 기다리던 시기가 드디어 왔다! 시즌 후반기의 엑기스라 할 수 있는 3월은 뉴올리언즈에게 희망의 한 달이 되어줄 것이다.

16경기라는 적지 않은 숫자를 소화하는 동안 b2b 경기는 단 두 차례. 비록 4연속 동부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나 그리 부담스러운 상대는 찾아볼 수 없다. ("애틀란타-워싱턴-밀워키-시카고")
필라델피아,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같은 강호들과의 경기도 예정되어 있으나 각각 2일, 5일, 16일, 29일로 넉넉한 기한을 두고 경기를 대비할 수 있는 상황. 한 경기 한 경기에 전력을 다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월 동안 얼마나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홈코트 어드밴티지와 시드 배정에 대한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관심 경기 - 3월 14일 vs 시카고 (원정)

데릭 로즈와 크리스 폴의 두 번째 대면식이 시카고에서 있을 예정이다. 루키인 로즈가 어느 정도 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상태에서 맞붙게 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해서 폴과의 1차전이 끝난 뒤에 펼쳐질 경기이기에 좀 더 재미있는 승부를 기대해도 될 것이다.
물론 당장의 대결에서 폴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뉴올리언즈의 4연속 동부 원정 마지막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니 베테랑인 폴에게 적절한 페널티가 주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21세기 최고의 가드 자리를 두고 펼치는 두 젊은 선수들의 경쟁을 지켜보자.


4월 (4월 1일 ~ 15일)
총 9경기 - 홈: 3 (동부:0, 서부:3), 원정: 6 (동부:1, 서부:5) // 동부:서부 = 1:8

앞서 1월을 시련의 계절이라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시련을 넘어 처절한 스케줄이 준비되어 있는 4월은 많은 뉴올리언즈 팬들을 한숨짓게 할지도 모른다. "피닉스-댈러스(원)-댈러스-휴스턴(원)-샌안토니오(원)" 로 이어지는 시즌의 마지막 5연전은 단연 압권.

지나치게 상향평준화 되어있는 서부 컨퍼런스의 특성상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플레이오프 시드 배정과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팀들은 모두 그 치열한 싸움의 한 가운데 있을 확률이 높은 팀들. 결국 마지막 5경기는 상황에 따라서 서로가 사력을 다해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Wild Wild West, 그 끝은 어디인가...

관심 경기 - 4월 15일 vs 샌안토니오 (원정)

뉴올리언즈의 시즌 최종전은 샌안토니오와의 원정 경기로 결정되었다. 82경기라는 엄청난 스케줄의 마지막 경기이며, Wild Wild West 힘겨루기의 정점 서있는 경기이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경기이기에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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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들어가며, 오프 시즌 다시 보기
2부 - 누가, 얼마나 뛸 것인가?
3부 - 일문 일답
4부 - 스케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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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뉴올리언즈의 목표는?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 아닐까?
리그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의 최종 목표는 결국 우승이다. 누구도 패배를 위해 플레이하진 않는다. 뉴올리언즈는 팀 내 에이스로 강력한 MVP 후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디비전 챔피언에 오른 팀이고, 그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한 팀이며,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샌안토니오를 맞아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팀이다. 이런 팀이 우승을 넘보지 않는다면 대체 어떤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좀 더 겸손한 목표를 제시하라고 한다면,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라고 대답하겠다.
어찌 보면 지난 시즌 PO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팀이기에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문제다. 뉴올리언즈는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 속한 팀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숨이 막힌다는 Southwest 디비전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다. 뉴올리언즈는 우선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유타, 휴스턴, 피닉스, 댈러스 등의 강호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홈코트 어드밴티지 쟁탈전부터 치러야 할 형편이다. 바꿔 말하면, 저들 중 최소한 세 팀 이상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니 좀 더 냉정히 말하면 저들 모두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고 장담 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서부 컨퍼런스다.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전 진출.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크리스 폴, 한계점에 도달한 것인가?

80경기 출장, 21.1 득점, 11.6 어시스트, 4.0 리바운드, 2.7 스틸, 2.5 턴오버, 필드골 48.8%, 자유투 85.1%, 리그 어시스트 1위, 리그 스틸 1위, 올스타 멤버, 올 퍼스트 팀 멤버, 디펜시브 세컨드 팀 멤버.

2007-08 시즌 크리스 폴이 이뤄낸 것들이다.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는 타이틀은 당연한 것이었고, '전설'들과의 비교도 심심찮게 이어졌다. 이런 폴의 지난 시즌 활약을 보며 "자신의 능력을 120% 발휘한 것이다." 라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기록상'으로는 최고의 시즌으로 남을지 모르겠으나, '농구 선수 크리스 폴'에게 있어서는 아직도 보완되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가장 쉽게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외곽슛 능력이다.
그의 약점을 지적 할 때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폴의 외곽슛은 매년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성공률도 성공갯수도 데뷔 이 후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외곽슛 능력은 평이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의 3점슛 성공률은 36.9% 로 리그 65위에 그쳤으며 3점슛 시도 개수 (249회, 67위), 성공 개수(92개, 68위) 모두 그저 그런 레벨에 그쳤다.
아이재이아 토마스, 케빈 존슨. 이들은 종종 폴과 비교되는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작고 빠르며 화려한 돌파를 즐기던 그들은 커리어 내내 수많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작은 체구로 끝없이 돌파를 시도해야 했으며, 수없이 코트를 나뒹굴었다. 그들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각각 29%. 30.5% 에 그쳤다. 만약 그들에게 정확한 외곽슛이라는 옵션이 더해졌다면, '전설'들의 커리어가 아주 조금이나마 더 길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는 것은 나뿐일까?
이미 폴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전설'들의 그것을 뛰어넘고 있다.(33.7%)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기 위해서는 보다 예리한 외곽슛 능력을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상상해보라, 3점슛을 자유자재로 성공시키는 크리스 폴을.

또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왼손 돌파에 대한 것이다.
조금 의아할 지도 모르겠다. 리그 최고의 드리블러인 폴에게 무려 "돌파"에 대한 지적을? 하지만 분명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이것이 단순한 왼손 드리블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왼손 드리블은 오른손 드리블과 전혀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수준에 올라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왼손을 이용해 돌파를 "마무리"하는 기술이다. 폴의 주요 득점 루트는 현란한 돌파을 이용한 것들이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는 마무리 동작의 대부분은 오른손을 이용해서, 혹은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이뤄진다. 힘들게 왼쪽으로 돌파를 성공한 뒤에도 슛을 시도할 때면 다시금 공을 오른손으로 바꿔잡거나, 몸을 오른쪽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예컨대, 속도를 살려서 왼손으로 레이업을 시도해야 하는 장면에서도 다시금 몸을 오른쪽으로 비틀면서 힘들게 리버스 레이업을 시도하는 식이다. 그의 왼손 볼컨트롤이 리그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어떤 버릇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보다 완벽에 가까운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돌파를 마무리하는 동작에 있어서 보다 자연스럽게 왼손/왼쪽을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수비에 있어서도 몇 가지 단점을 지적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순간적인 수비 로테이션 상황이 생길 경우, 마크맨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폴의 스틸은 패스나 드리블을 뺏어내는 경우도 많지만 골밑으로 파고드는 선수나, 포스트 무브 중에 있는 장신 선수들의 볼을 뺏는 숫자가 굉장히 많은데, 그렇게 스틸을 위해 볼을 쫒아 움직이다가 순간적인 패스로 수비 로테이션이 생길 경우 볼을 노리던 폴은 자연스럽게 약간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비에서의 문제는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레 보완될 수 있는 것들이니 큰 걱정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구도 완벽 무결한 농구 선수가 될 수는 없다. 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폴이 완성형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23살의 어린 선수에 불과하다.


또 한 번의 허리케인, 흥행에는 문제없나? (연고지 이전 가능성?)

카트리나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당시에는 허리케인에 대한 대응이 워낙 미비하여 그 피해 규모가 거대했고, 뉴올리언즈 구단은 리그 최약체 팀에 머무르고 있던 시기였기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다.
2007-08 시즌 초반, 뉴올리언즈는 리그에 돌풍을 일으켰으나 그들의 경기장은 언제나 많은 빈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그런 뉴올리언즈를 바라보며, 전문가들은 시애틀이나 오클라호마로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한 칼럼을 쏟아냈다.
하지만 뉴올리언즈 구단이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 팬들과 뉴올리언즈 선수들의 유대감이 강해졌고, 조금씩 피해가 복구되는 동시에 팀의 돌풍이 계속면서 서서히 매진 사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또 다시 구스타브라는 허리케인이 뉴올리언즈를 강타했지만, 재빠른 대응과 예상외로 약해진 허리케인의 위력 탓에 치명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뉴올리언즈 구단은 또 한 번 적극적인 봉사 활동 참여를 펼쳤고, 이제 지역 주민들은 선수들에게 가족 같은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챔피언 컨텐더로 손꼽히는 레벨의 팀이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해서 뉴올리언즈는 NBA 30개 팀들 중 가장 저렴한 티켓 가격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미 시즌 티켓이 10,500장 가까이 팔려나간 상황이고, 불확실한 소스에 의하면 NBA 커미셔너인 데이비드 스턴이
이런 뉴올리언즈 구단과 지역 팬들의 모습에 크게 흡족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흥행에 대한 걱정이나 그에 따른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2008 드래프트 권리 포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래프트 데이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뉴올리언즈가 27번 픽을 $2m의 현금과 트레이드 시켜 포틀랜드에게 권리를 이양했다는 소식을 듣고 적지 않게 실망했었다.
그리고 드래프트 당일, 본디 뉴올리언즈의 것이었던 27번 픽이 전미 대학 우승팀의 주역이자 로터리 플레이어로 평가받던 데릴 아써로 둔갑하는 순간 그 실망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만약 드래프트 권리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라인업에 데릴 아써가 가세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아써(27번 픽)를 포기한 대가로 제임스 포지와 데빈 브라운을 영입할 수 있었으나, 브라운 영입 자금을 아껴서 아써를 로스터에 추가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만약 뉴올리언즈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27번 픽을 행사하여 신인을 지명하려 했다면, 그들이 호명할 수 있었던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데릴 아써(27번), 돈테 그린(28번), 마리오 챌머스(34번)...

모두 팀이 필요로 하는 슬롯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드래프트 픽의 권리 포기에 아쉬운 측면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팀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뉴올리언즈는 단기간 내에 챔피언 컨텐더 팀으로써의 입지를 굳히려는 계획을 세운 듯하다. 즉, 이번 드래프트 픽의 트레이드는 단기간에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의 드래프트 포기는 결코 나쁜 선택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검증되지 않은 신인보다는 확실한 기량을 가진 베테랑을 위주로 팀을 꾸리는 것은, 단기간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팀으로써 당연한 움직임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드래프트 픽을 포기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향후 몇 년간 로터리 픽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어차피 뉴올리언즈의 주축 멤버들은 이미 탄탄한 전력을 완성시켜가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체 선수들이며, 1라운드 후반 픽으로도 얼마든지 양질의 교체 선수들을 호명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드래프트 픽의 권리 행사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드래프트 권리를 베테랑과 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현금과 트레이드를 계속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애석하게도, 뉴올리언즈 같이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스몰 마켓 팀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바이런 스캇,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감독인가?

1961년 생, 쇼타임 레이커스 주역 출신의 젊은 감독. 정규 시즌 통산 300승 316패, 승률 48.7%, PO 통산 32승 20패, 승률 61.5%.

그는 젊은 나이에 감독이 된 만큼 어린 선수들과의 친화력도 훌륭하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반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소 보수적이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많은 공을 들이는 스타일의 감독이라는 평이다. 더해서 선수 시절에는 매직 존슨, 뉴저지의 감독이던 시절에는 제이슨 키드, 현재 뉴올리언즈에서는 크리스 폴이라는 명 포인트 가드와 함께 하고 있는 포인트 가드 복이 많은 사람이기도 한 그는, 개인적으로 퍽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이슨 챈들러의 포텐셜을 폭발시켰으며, 각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조합하는데 성공하여 조화로운 공격 전술들을 만들어냈다. 더해서 적극적인 더블팀과 그에 이어지는 정교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대표되는 수비 전술은 스캇 감독이 뉴올리언즈와 함께 일궈낸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팀의 에이스인 폴과의 관계도 돈독하며 GM인 제프 바워와도 깊은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스캇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감독이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단연코 부상이다. 특히 주력 선수들이 모두 부상 전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폴의 경우 2006-07 시즌에 부상으로 인해 18경기를 결장해야 했고, 챈들러 역시 커리어 세 번째 시즌을 부상으로 인해 47경기에 결장하는 등 큰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이며 현재도 발가락 부상으로 고생 중이다. 데이비드 웨스트도 2004-05 시즌에 52경기, 2006-07 시즌에 30경기를 결장했으며 지난 2008 플레이오프에서도 허리 부상으로 인해 팀의 시즌 최종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페야 스토야코비치 역시 2006-07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어야 했고, 2007-08 시즌 내내 허리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백투백 일정(이틀 연속 경기를 갖는 것)을 소화할 때면 늘상 부진을 겪어왔다. 뉴올리언즈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줄리안 라이트마저 이번 프리 시즌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상태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그들이지만 부상으로 그 전력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어느 팀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주력 선수들과 교체 선수들 사이의 전력 편차가 심한 뉴올리언즈로써는 특히 선수들의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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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들어가며, 1. 오프 시즌 다시 보기

2부 - 누가, 얼마나 뛸 것인가?
3부 - 일문 일답
4부 - 스케줄 정리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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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08 시즌은 여러모로 뉴올리언즈 호네츠에겐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들에게 지난 시즌은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한 해였던 동시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로 인해 오클라호마를 임시 연고지로 플레이하던 그들이 다시금 뉴올리언즈로 돌아와 풀 시즌을 치르게 된 해이기도 했다.

이토록 많은 의미 부여가 되었기 때문일까.
뉴올리언즈 호네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56승 26패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창단 이 후 최초의 디비전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올스타 게임을 유치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치러내는가 하면, 크리스 폴을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자리에 올려놓으며 어느 덧 전국구 인기 팀으로 성장하게 된 시즌이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PO 2라운드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지만 뉴올리언즈 호네츠의 팬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가온 2008-09 시즌.

뉴올리언즈 호네츠는 어느 덧 리그 챔피언 후보로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구단 자체적으로도 'Rebirth of a Brand'라는 모토 아래 새로운 로고,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이며 시즌을 향한 기대와 각오를 새로이 다졌다.


오프 시즌 다시 보기

in_ 제임스 포지, 데빈 브라운, 션 막스
out_ 본지 웰스, 자네로 파고, 크리스 앤더슨

뉴올리언즈의 이번 오프 시즌 움직임은 크게

ㄱ. 제임스 포지의 영입과
ㄴ. 자네로 파고의 이적에 이은 데빈 브라운의 영입,
ㄷ. 크리스 폴과의 연장 계약이라는 3개의 사건으로 축약할 수 있다.


제임스 포지의 영입

이번 오프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한 마디로 "Only Posey" 모드였다고 할 수 있겠다.
시즌을 치루면서 탄탄한 스타팅 멤버에 비해 그 깊이가 얕은 벤치가 약점으로 지적되던 그들이었기에 FA가 된 챔피언 팀의 벤치 에이스 플레이어인 제임스 포지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많은 팀들이 포지의 영입을 위해 쟁탈전을 벌였으나 결국 최후의 승자는 뉴올리언즈였다.
4년간 총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작지 않은 계약을 체결시키며 포지는 뉴올리언즈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포지는 팀에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우선 그는 스타팅 멤버들 중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손꼽히는 슈팅 가드의 모리스 피터슨을 대체할 수 있는 벤치 자원이다. 피터슨 역시 슈팅 가드 포지션의 강화를 위해 힘들게 영입했던 선수였으나 어딘지 노쇠화 된 느낌을 주며 부진했던 터였다. 가득이나 타 포지션의 벤치 뎁스가 얕은 상황에서 스타팅 라인업의 구멍이 되어버린 피터슨은 전력상 적지 않은 부담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포지의 메인 포지션이 슈팅 가드는 아니지만 2번 슬롯에서의 변칙적인 기용이 가능한 선수이다. 게다가 스몰 라인업에서의 파워 포워드 포지션의 커버까지 가능하다. 이것은 데이비드 웨스트의 휴식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벤치 몹으로써 2~3개의 포지션을 원활히 커버할 수 있는 선수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더해서 제임스 포지는 뉴올리언즈가 필요로 하던 에이스 스윙맨 디펜더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뉴올리언즈의 스윙맨 디펜스는 주로 피터슨, 페야 스토야코비치, 자네로 파고 등이 도맡아왔으나 리그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을 듣는 팀의 에이스 디펜더로써 부족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세에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도 에이스 스윙맨에게 수비진이 크게 휘둘리는 모습을 몇 차례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포지가 영입된 지금, 그런 장면들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포지는 팀에 끈끈한 허슬맨이 되어줄 수 있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즈는 굉장히 "예쁜 농구" 를 구사하는 팀이었다.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플레이로 승리해나갔지만 터프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은 덜했다. 공을 향해 몸을 날리고, 상대 공격수를 찰거머리 수비하고, 거친 몸싸움을 걸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이런 부분 역시 제임스 포지가 도맡아 줄 수 있는 영역이다.


자네로 파고의 이적에 이은 데빈 브라운의 영입

지난 시즌 뉴올리언즈 벤치의 에이스 플레이어는 단연 자네로 파고였다.
80경기에 출장, 20분에 가까운 시간을 플레이하며 크리스 폴의 백업이자 벤치 스코얼러로 활약했다. 이번 오프 시즌에 FA가 된 파고는 팀과의 재계약을 원한다는 인터뷰를 갖기도 했으나 결국 유럽으로 떠나고 말았다. 이는 뉴올리언즈가 파고를 놓쳤다기 보다는, 파고를 놓아줬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파고가 소중한 벤치 자원으로 활약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이해할 수 없는 슛셀렉션과 기복 심한 플레이로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파고를 내보낸 뒤, 뉴올리언즈가 선택한 선수는 클리블랜드의 FA 데빈 브라운이었다.

지난 시즌의 파고는 벤치의 에이스 스코어러이기도 했지만, 폴의 백업 가드로 활약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선수인 브라운은 클리블랜드에서 유틸리티 스윙맨으로 활약하던 선수다.과연 그가 파고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까?

사실 브라운이 뉴올리언즈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 2006-07 시즌에 뉴올리언즈의 일원으로 활약했었다. 1년 만에 다시 뉴올리언즈로 돌아온 셈이다. 그 시절 브라운은 현재의 코칭스태프 아래에서 폴의 백업 포인트 가드로도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썩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었다.
어차피 파고 역시 정통 포인트 가드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었다. 슈팅 가드에 가까운 듀얼 가드로, 벤치 내에서 볼 운반이 가능한 선수가 몇 없었기에 볼핸들러로 활약했을 뿐 실상 포인트 가드스러운 플레이를 펼친 것은 아니었다.
브라운 역시 정통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소화할 수는 없겠지만 벤치 볼핸들러로 활용하기엔 충분한 선수이다. 되레 파고에 비해 차분한 슛셀렉션을 가지고 있기에 안정성 측면에 있어서는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

더해서 브라운은 뉴올리언즈가 애타게 찾다가 포기한, 돌파형 스윙맨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의 경기를 저화질 인터넷 중계로 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르브론 제임스와 브라운을 착각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비슷한 체형조건과 백넘버, 헤드 밴드를 착용한 브라운의 외형적 유사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위력적인 베이스 라인 무브를 선보이거나 뛰어난 탄력으로 멋진 덩크를 성공시키기도 했던 그의 플레이 때문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가 시즌 후반 들어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전까지, 브라운은 제임스를 제외한 클리블랜드 선수들 중 가장 위협적인 베이스 라인 무브를 보여주던 선수였다. 뉴올리언즈가 그토록 원하던 바로 그 플레이 말이다.


크리스 폴과의 연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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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중요한 오프 시즌의 과제는 단연 크리스 폴과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벤치 멤버들을 모아온 들, 폴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번 2008-09 시즌을 끝으로 루키 계약이 종료되는 폴은 계약 기간 3년에 플레이어 옵션 1년을 포함한 총 6천 8백만 달러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맺었다. 최근 이 계약에 15%의 트레이드 키커가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계약 기간이 3+1년에 그치는 것을 보며 폴의 이적행에 대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면, CBA 룰을 한 번 살펴보고 오는 것을 권한다. 3년차 계약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재계약을 맺어 보다 큰 금액의 Maximum contract 을 염두에 둔 계약으로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는 물론 라이벌인 데론 윌리암스 역시 3+1년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뉴올리언즈 팬들은 최소한 2011-12 시즌까지 마음놓고 폴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뉴올리언즈 호네츠는 2011-12 시즌까지의 서부 컨퍼런스 PO행 티켓을 예약해 둘 수 있게 되었다.

정리해보면 이번 오프 시즌 동안 뉴올리언즈는 자네로 파고와 본지 웰스를 내보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데빈 브라운과 제임스 포지가 새로이 가세했다.
크리스 폴과의 재계약으로 지난 시즌의 주력 스타팅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벤치 에이스 플레이어들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팀의 전력을 보다 상향 조정 시켜준 움직임들이었다.

비록 여전히 크리스 폴의 백업 가드 문제나, 타이슨 챈들러의 백업 센터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지만, 지난 시즌의 뉴올리언즈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2008-09 시즌의 뉴올리언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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