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턴오버

코비 브라이언트, 독립만세 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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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NBA 최고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20대 초반에 3개의 우승반지를 따낸 경력을 가진 선수다. 그러나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은 그저 단 한 번이라도 우승을 경험해보고 은퇴하고자 하는 여느 노장 선수들보다도 간절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비가 겪었던 세 차례의 우승은 모두 당대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과 함께 한 것이었고, 그때마다 파이널 MVP는 모두 오닐의 차지였다. 플레이오프 전체를 보면 코비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코비는 그저 2인자로만 받아들여졌다.
이후 마이애미로 떠난 오닐은 웨이드와 함께 팀을 우승시켰지만 레이커스는 전력 약화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하기에 급급했다. 물론 코비의 개인기량은 만개했지만 그의 힘만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점점 동료들을 믿게 된 코비의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승승장구한 끝에 파이널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보스턴에 막히며 무릎을 꿇어야했지만 말이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레이커스는 절치부심하고 올해를 준비했다. 코비-가솔 듀오의 위력은 여전했고, 바이넘과 아리자는 공수 양면에서 팀에 도움을 주었으며, 벤치 역시 더욱 두터워져 레이커스를 서부 1위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희망적인 것은 레이커스가 파이널에 진출하면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보스턴, 클리블랜드와 정규시즌 전적에서 각각 2승 무패로 앞섰다는 점이다. 두 팀이 얼마나 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 왔는가를 생각한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레이커스는 1라운드 상대인 유타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올해야말로 코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완전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기로 하자.


샌안토니오 스퍼스, 밀레니엄 홀수해 우승공식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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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의 존재만으로도 늘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여기에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브루스 보웬, 그밖에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들의 조화가 이루어져 2000년대에만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2001년을 제외한 모든 홀수 해에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2009년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샌안토니오를 꼽기도 했다.

앞선 세 차례와 마찬가지로 샌안토니오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던컨-파커-지노빌리의 삼각편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노빌리가 오른쪽 발목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된 상태이다. 전략상 식스맨으로 출전하며 벤치 에이스로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노빌리가 없다면 접전 상황 및 주전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대에 스퍼스의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샌안토니오에게 다가온 악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바로 팀의 기둥인 던컨 역시 무릎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설령 결장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던컨이 제 컨디션으로 뛸 수 없다면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약화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번 시즌 로저 메이슨의 활약도 놀라웠고 드루 구든의 영입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즌 최종전의 승리로 3번 시드를 거머쥐었지만, 샌안토니오가 홀수 해 우승공식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던컨의 건재함이야말로 가장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과연 샌안토니오가 온갖 역경을 딛고 홀수 해 우승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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