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00

2009-10 NBA 애틀란틱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조지형(헤드코치)

다가올 2009-2010시즌, 애틀랜틱 디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각양각색'이다.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 셀틱스를 비롯해서 리빌딩에 돌입한 뉴저지 네츠, 팀 성적보다는 '2010 르브론 제임스 잡기 프로젝트'에 더 관심이 많은 뉴욕 닉스, 유럽파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토론토 랩터스, 엘튼 브랜드가 돌아온 필라델피아 76ers 등 팀별 전력과 지향점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애틀랜틱 디비전 다섯 팀의 2009-10시즌을 전망해보았다.


▷ 보스턴 셀틱스 (2008-09시즌 성적 : 62승 20패)


In_
라쉬드 월라스, 셸든 윌리엄스, 마퀴스 다니엘스, 레스터 허드슨
Out_ 리온 포우, 미키 무어, 게이브 프루트

라이벌 팀, LA 레이커스가 론 아테스트를 영입하며 2연패에 열을 올리자 보스턴도 이에 뒤질세라 라쉬드 월라스, 마퀴스 다니엘스를 데려오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월라스의 가세는 기존의 빅3에 대한 의존도를 퍽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전처럼 함부로 가넷에게 집중 수비를 하는 장면도 쉽게 보긴 어려울 전망. 또한 빅3와 함께 주전으로 뛰고 있는 레이존 론도와 켄드릭 퍼킨스의 성장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2008년 우승 멤버이자 FA였던 글렌 데이비스와 에디 하우스는 그대로 팀에 잔류하면서 리온 포우의 이적에 대한 아쉬움을 덜었다. 보스턴이 조심해야 할 점이라면 주축 선수들의 건강뿐이다.
 

▷ 토론토 랩터스 (2008-09시즌 성적 : 33승 49패)


In_
더마 데로잔, 히도 터콜루, 데븐 조지, 앤트완 라이트, 재럿 잭, 레지 에반스, 아미르 존슨, 소니 윔스
Out_ 앤쏘니 파커, 제이슨 카포노, 숀 매리언, 크리스 험프리즈, 나단 자와이, 로코 우직

오프 시즌 동안의 성적표는 훌륭하다. 물론 이번에도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취약한 부분을 메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히도 터콜루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호세 칼데론-크리스 보쉬의 픽-앤-롤에 의존도가 높았던 공격에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골밑에는 저메인 오닐보다 내구성이 좋은 라쇼 네스트로비치가 들어왔고, 토론토의 미래로 자리매김한 안드레아 바르냐니의 성장도 주목할 만 한 부분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팀의 면면이 좋아졌다. 포지션별 역할 분배만 잘 이뤄진다면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도 크다.


▷ 필라델피아 76ers (2008-09시즌 성적 : 41승 41패)


In_
즈루 할리데이, 제이슨 카포노, 로드니 카니, 프리모즈 브레첵
Out_ 안드레 밀러, 레지 에반스

브랜드가 돌아오면서 골 밑의 무게감은 더해졌지만 안드레 밀러가 떠나면서 백코트의 깊이는 얇아졌다. 밀러의 빈자리를 채울 루이스 윌리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윌리엄스가 보여줄 영향력에 따라 팀 성적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다행히 새로 부임한 에디 조던 감독이 모션 오펜스에 능하고, 팀에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도 많아 빨리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전 상황에서는 다소 약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 뉴욕 닉스 (2008-09시즌 성적 : 32승 50패)


In_ 조던 힐, 게이브 프루트, 다르코 밀리시치, 토니 더글라스, 쑨예
Out_ 크리스 윌콕스, 퀸튼 리차드슨

FA였던 데이비드 리와 네이트 로빈슨이 팀에 잔류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 모든 이가 알다시피 뉴욕은 2010년 여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2009-2010시즌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문제는 선수들도 팀의 그러한 심산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선수들의 팀에 대한 충성심을 충분히 의심하게 한다. 최악의 경우 꼴찌 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뭐 그래도 뉴욕 프런트는 눈 한 번 깜빡이고 말겠지만.


▷ 뉴저지 네츠 (2008-09시즌 성적 : 34승 48패)


In_ 테렌스 윌리엄스, 래퍼 앨스튼, 토니 배티, 코트니 리
Out_ 빈스 카터

리그에서 전력 약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팀 가운데 하나다. 빈스 카터가 팀을 옮기면서 데빈 해리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로서 해리스는 팀의 에이스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해리스와 브룩 로페즈를 제외하면 기량이 출중한 선수는 부족하지만 쓸 만한 자원은 많은 편이다.

3점슛, 리바운드, 블록슛 등등 부문별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문제는 세기가 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직력을 다지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양한 능력들이 적재적소에 잘만 발휘된다면 플레이오프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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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의 간판스타 케빈 가넷이 오른쪽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넷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관절경 수술을 통해 지겹게 따라다녔던 부상을 떨쳐 냈다.

근래의 관절경 수술은 시술의 발달과 대중화로 조기 복귀가 어려웠던 과거에 비해 그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때문에 팀 관계자들은 가넷의 재활과 복귀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가넷이 NBA 경력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강인함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가넷의 복귀는 보스턴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소식이었다. 리버스 감독이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이틀 전, 가넷의 복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고 이어서 대니 에인지 단장이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그의 시즌아웃을 발표한 바 있다. 당장의 전력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판단이었다.

보스턴은 이번 2008-09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가넷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첫 번째 관문에서 만난 시카고 불스와는 최종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진땀을 흘렸고,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는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끄는 올랜도 매직에 고배를 들었다. 2연속 우승의 꿈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보다 멀리 바라보며 내린 결정에 구단은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에인지 단장은 “이제 가넷은 무릎 재활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을 위해 완벽하게 회복중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넷은 이번 2008-09시즌에서 경기 당 15.8점과 8.5리바운드, 1.1블락을 거두며 기록 면에서 다소 하향세를 보였다. 57경기에 그친 출장경기 수는 그의 데뷔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숫자다. 30살을 넘긴 노장의 앞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넷의 부상으로 보스턴은 숨겨진 저력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빅3의 나머지 축을 담당하는 피어스와 알렌은, 클러치 타임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승부사들임을 확인했다. 신예 론도는 어느덧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우뚝 섰고, 롤플레이어들 역시 한 마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긍지를 잃지 않으며 선전했다. 글렌 데이비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데이비스는 가넷의 공백을 전화위복으로 삼고 한 단계 성장했다.

가넷의 2번 째 비상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외로운 늑대 시대를 청산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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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JEFFREY23 2009. 4. 30. 10:40

NBA 역사 속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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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30, 1956
보스턴 셀틱스가 에드 맥컬리와 클리프 하간을 세인트 루이스 호크스로 트레이드 하며 드래프트 1번 픽을 얻었다. 보스턴은 이 픽으로 빌 러셀을 지명하였다.

April 30, 1971
떠오르는 신성 카림 압둘자바와 베테랑 오스카 로벗슨 콤비가 볼티모어 불리츠와의 파이널 4차전(118-106) 승리를 견인하며 스윕을 거두었다. 밀워키 벅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April 30, 1975

래리 오브라이언이 J.월터 케네디에 이어 3번째로 NBA 커미셔너에 부임하였다.

April 30, 1988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 83점을 합작한 슬리피 플로이드와 하킴 올라주원(각각 42점, 41점)의 휴스턴 로케츠가 댈러스에 119-108, 승리를 거두었다. 이들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로 2명이 40점 이상을 뽑아낸 주인공이 되었다.

April 30, 2002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게리 페이튼이 역사상 2번째로 올 NBA 퍼스트 수비팀에 9번 당선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앞서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시절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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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4. 29. 09:12

NBA 역사 속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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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9, 1969
보스턴 셀틱스가 파이널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89-88로 물리쳤다. 양 팀은 도합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적은 숫자였다.

April 29, 1970
LA 레이커스의 '미스터 클러치' 제리 웨스트가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파이널 3차전에서 60풋(18m)에 달하는 장거리 슛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웨스트의 극적인 동점 결승슛에도 불구하고 연장전 6점에 그치며 111-108로 패하였다.

April 29, 1990
레이커스의 명장 팻 라일리가 휴스턴 로케츠를 104-100으로 꺽고 플레이오프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전설적인 감독 레드 아우어벅의 99승을 넘어선 대기록이었다. 한편 휴스턴은 하킴 올라주원은 유타 재즈의 마크 이튼이 1985년 4월 26일에 작성한 플레이오프 기록 10블락과 동률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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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JEFFREY23 2009. 4. 28. 11:03

NBA 역사 속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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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8, 1966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적인 감독 레드 아우어벅이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우어벅은 파이널전에서 라이벌 LA 레이커스를 95-93으로 물리치며 8년 연속 우승(1959~66)을 포함하여 통산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현재까지 이 기록은 필 잭슨 감독(1991~93, 96~98, 00~02)이 유일하다.

April 28, 1979
전설의 트리플더블러 오스카 로벗슨이 밀워키 벅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로벗슨은 밀워키 구단 유일무이한 우승(1971) 멤버였으며 통산 26,710점과 9,887 어시스트를 남겼다.

April 28, 1990
보스턴 셀틱스가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단일 경기 팀 득점 기록을 갱신하였다. 보스턴은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뉴욕 닉스에 157-128, 대승을 거두었다. 보스턴은 도합 94개의 야투를 시도하여 63개나 성공시켰는데(67.0%) 이 역시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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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2차 연장접전 끝에 121-118로 승리를 거두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영웅은 없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맡은 바 소임을 해낸 결과였다.

1승 2패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시카고에게 있어 오늘 승리는 절실했다. 이로서 시카고는 보스턴의 홈에서 치러지는 5차전을 내주더라도 홈에서 다시 한 번 업셋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게 됐다.

양 팀은 금일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시리즈 분위기를 이어갔다.

5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시카고는 주장 커크 하인릭(18점, 3스틸)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열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하프코트 프레스로 수비 강도를 높인 시카고는 3분 동안 보스턴의 필드골을 묶는 한편, 신인 데릭 로즈(23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잇따른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로즈는 4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놓았다. 지난 2, 3차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대활약이었다. 특히 보스턴의 야전 사령관 레이전 론도와의 1대1 대결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신인왕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시카고는 경기 종료 16여초 전, 95-93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러스 토마스(14점 10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선 듯 보였다. 하지만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토마스의 실수로 보스턴은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예상대로 보스턴의 마지막 선택은 해결사 레이 알렌(28점)이었다. 알렌은 더블스크린을 돌아 완벽한 오픈찬스를 만들며 3점 슛을 시도하였다. 조아 킴 노아(12점 10리바운드, 3블락)가 뒤늦게 손을 뻗어 보았지만 공은 이미 알렌의 손에서 떠난 뒤였다. 결과는 지난 2차전과 같았다. 알렌이 다시 한 번 같은 조연과 함께 드라마를 써낸 것이다.

연장전에 돌입한 보스턴은 쌍포 폴 피어스(29점 7리바운드)와 알렌의 야투가 살아나며 역전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벤 고든(22점, 6리바운드)이 공을 잡기 전까지 말이다. 고든은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 슛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차 연장전을 맞이한 양 팀 선수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피로로 다리가 떨리고 눈은 움푹 들어갈 만큼 체력고갈이 눈에 띄었다. 강인한 정신력과 고도의 집중력 요구되는 시간이었다.

때문에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노아의 허슬 플레이는 경기를 장식하는 피날레로 부족함이 없었다. 노아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블락을 성공시키며 리바운드를 장악하는 등 숨은 주역이 되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경기 종료와 함께 던진 회심의 3점 슛이 존 샐몬스(20점, 3스틸, 3블락)에게 저지당하며 무거운 귀향길에 오르게 됐다. 피어스는 경기 후반에 선전했지만 하인릭의 전담마크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부진한 야투 성공률(29개 시도 중 9개)을 남겼다.

한편 론도(25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는 시리즈 2번 째로 트리플더블을 찍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음 5차전은 29일 보스턴의 홈구장인 TD뱅크노스가든으로 돌아가 치러질 예정이다. 시카고는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2005-06시즌에 이어 2번째로 전년도 우승팀 업셋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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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DreamTime

케빈 가넷을 잃은 보스턴, 2연패 꿈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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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우승 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였다. ‘무관의 제왕’ 케빈 가넷은 데뷔 후 1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고, 기나긴 리빌딩 기간 동안 묵묵히 팀을 지켜온 폴 피어스는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노력을 보상받았다. 데뷔 후 줄곧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왔던 레이 알렌은 팀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으며, 신진 선수들의 패기와 관록 있는 베테랑들의 경험까지 더해졌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지난 시즌 최고의 팀이었다.

2008-09시즌에도 보스턴의 강력함은 그대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18연승을 기록하는 등 한 때 9할이 넘는 엄청난 승률을 기록하며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전략과 전술운용이 더욱 매끄러워졌고, 주전 포인트 가드 라존 론도의 성장은 ‘빅3’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당초 P.J 브라운, 반지 웰스 등 핵심 벤치 멤버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정규시즌만 봤을 때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연패를 꿈꾸고 있던 보스턴은 팀의 심장 가넷의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게 됐다. 지난 2월 유타 재즈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가넷은 한 달 만에 코트에 복귀했지만, 불과 4경기 만에 재차 부상을 입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게다가 당초 1라운드 결장 정도로 예상됐던 부상 정도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것으로 밝혀져 최악의 경우 보스턴은 가넷 없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물론 보스턴에는 피어스와 알렌이라는 또 다른 슈퍼스타가 있고, 차세대 유망주 론도를 비롯하여 지난 시즌 우승에 공헌한 훌륭한 롤플레이어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보스턴을 일약 리그 최고의 수비팀으로 변모시킨 가넷의 수비와 인사이드 장악력 없이 클리블랜드와 올랜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기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비단 저 두 팀뿐만이 아니라 보스턴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가넷의 결장으로 인해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주축 선수의 결장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던 전례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대감을 갖기엔 동부의 전체적인 전력이 너무 강해졌다. 최악의 위기에 처한 보스턴은 과연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 챔피언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플레이오프 무대 데뷔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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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신인 드래프트는 기대 이상의 풍작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신인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미리 체크해 보자. 우선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데릭 로즈는 가넷의 결장이 확정된 보스턴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 팀 내 득점 3위,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한 로즈는 대학시절에도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정규시즌 이상의 활약이 기대된다.

마이애미의 영건 마이클 비즐리의 활약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마이애미의 성적은 비즐리가 웨이드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워낙 공격기술이 다양하고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웨이드에게 집중될 수비를 역이용한다면 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또 다른 신인 마리오 찰머스 역시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수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축 선수로 맹활약이 예상된다.

포틀랜드의 루디 페르난데즈는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다. 수많은 국제 경기 경험에 리그 적응까지 완벽해 함께 플레이오프에 데뷔하는 브랜든 로이, 라마커스 앨드리쥐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포틀랜드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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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낸 시카고 불스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105-103으로 격파하며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거두었다. 보스턴은 2년차 조아 킴 노아(11점)에게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제공권 장악에 실패하며 가넷의 부상공백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예상치 못한 원정승리의 기수는 다름 아닌 신인 데릭 로즈였다.

로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보스턴의 골밑을 유린하며 36점(11어시스트)을 기록,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자축했다. 이는 지난 1970-71시즌 루 앨신더(카림 압둘자바 改名전 이름)가 작성한 신인 데뷔전 득점기록과 타이다. 무려 38년 만에 깨어난 대기록이다. 비록 올스타 포워드 한 명이 빠지긴 했지만 우승팀 보스턴을 상대로 거둔 성과이기에 그 의미는 컸다.

양 팀은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 들어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시카고의 반격은 거셌다. 주전 슈팅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벤 고든(20점 5어시스트)은 3점 플레이를 포함한 두 방을 꽂아 넣으며 팽팽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93-92,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시카고는 경기 종료를 37초 앞두고 피어스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하였다.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한 시카고의 선택은 로즈의 1대1이었다. 어차피 한골승부였기 때문에 파울만 얻어내더라도 성공이라는 판단이었다. 로즈를 제외한 4명의 선수는 베이스라인으로 물러나며 그를 위한 로테이션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이 겁 없는 신인은 단 3초 만에 전광석화같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하였다. 폴 피어스(23점 7리바운드)가 다급하게 림 아래로 흐르는 공을 쳐냈지만 이미 그물을 가른 뒤였다.

이어진 보스턴의 공격은 해결사 레이 알렌(4점)의 몫이었다. 하지만 알렌의 3점 슛은 림을 외면하였고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레이전 론도(29점 9리바운드)가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승기는 보스턴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은 시카고는 위기에 강한 고든에게 마지막 칼자루를 쥐어주었다. 하지만 골밑에 수비를 집중시킨 보스턴에 저지당하며 공은 론도에게 흘러가고 말았다. 플루어에 몸을 던진 커크 하인릭의 허슬플레이로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간 시카고는, 순간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였다.

다급해진 샐몬이 부정확한 드리블 모션을 취했고, 심판의 휘슬은 이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시카고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한 시카고는 로즈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9초. 이번에는 또 한명의 해결사 폴 피어스가 팔을 걷었다. 시카고는 뛰어난 대인방어 능력을 자랑하는 하인릭을 전담마크맨으로 내세우며 피어스를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노아가 무리한 블락을 시도하며 파울이 선언되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첫 번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피어스는 이어진 두 번째 슛을 놓치며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글렌 데이비스의 리버스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연 보스턴은 이 후 간판스타들의 극심한 슛 난조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피어스는 연장 들어 4번의 슛을 모두 놓쳤으며 알렌 역시 종료 1초전 시도한 마지막 슛이 끝끝내 림을 외면하며 명성에 걸맞지 않는 활약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알렌은 이날 경기에서 총 12개의 야투 중 11개를 놓치는 등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시카고는 연장전을 맞이하여 로즈와 고든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6점을 몰아넣은 타이러스 토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1승을 챙겼다.

로즈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압둘자바의 기록과 나란히 하게 되어 기쁘다. 론도는 정말 좋은 선수고 그와의 매치업을 즐겼다”며 대범함을 드러내는 한 편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TD뱅크노스가든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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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86년 4월 6일에 벌어졌던 당시 NBA 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식서스 대 셀틱스의 경기를 추억해 볼까 합니다.

1960년대 러셀의 셀틱스 대 체임벌린의 식서스의 대결로 시작된 영원한 맞수 셀틱스와 식서스. 그들은 1970년대에 들어서도 데이브 코웬스, 존 하블리첵이 셀틱스를 이끌며 ABA로부터 줄리어스 어빙을 영입한 식서스와 그 유명한 라이벌 관계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1980년. 셀틱스가 드래프트한 래리 버드와 함께 라이벌 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양 팀은 1980년대 초중반 미국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지요.

80년대 초중반의 이 두 팀 간의 대결은 당시 한국 농구대잔치 시절의 현대, 삼성 간의 라이벌 대결을 보는 듯 했습니다. 라이벌 전이 벌어지기 전 날은 선수들이 잠도 잘 못 자고 음식도 먹지 못 할 정도였다니까요.

두 팀 간의 대결은,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두 도시 간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직장인들도, 학생들도, 이 두 팀 간의 경기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신경전과 탐색전을 벌였고, 경기결과에 따라 두 도시 전체의 분위기 자체가 영향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 두 팀은 프리시즌 시범경기를 하다가도 패싸움을 벌이기가 일쑤였습니다. 1982년 10월로 기억하는데, 이 한 경기에서만 4번의 싸움이 일어나는 바람에, 이 두 팀은 이후로 몇 년 간은 시범경기에서조차 맞붙지 못 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986년 시즌은 래리 버드의 셀틱스가 최전성기를 구가할 때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86년의 셀틱스를 87년의 레이커스, 96년의 불스, 72년의 레이커스와 함께 역대 최고 팀의 반열에 올려 놓습니다. 버드, 맥헤일, 패리쉬, 데니스 존슨이 최절정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었고, 여기에 벤치에서 빌 월튼이 식스맨으로 출전하던 팀이었습니다.

반면, 식서스는 프로 2년차 찰스 바클리가 리그를 강타하고 있었으나, 모제스 말론과 앤드루 토니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고, 바비 존스와 줄리어스 어빙은 은퇴를 앞두고 있던... '지는 해'였던 팀입니다.

4월 6일. 대부분의 강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던 시기. 리그에서 파죽지세로 14연승을 구가하던 무적의 셀틱스가 식서스 원정경기를 왔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 경기는 단순한 정규시즌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몸을 사리는 일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라이벌 전이었습니다.

식서스도 마찬가지. 바로 전 경기에서 상대선수에게 눈을 찔리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모제스 말론 없이 셀틱스의 막강한 프런트 라인을 상대해야 했지만... 이 경기는 목숨을 걸고라도 잡아야만 했던 셀틱스 전이었습니다. 식서스는 배수의 진을 펴고 이 경기에 팀의 사활을 걸었습니다.


긴장 속에 시작된 숨막히는 경기. 당시 AFKN에서도 셀틱스 대 식서스의 라이벌전은 TV로 곧잘 생중계를 해줬기 때문에, 저는 직접 녹화를 하면서 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전에는 맥헤일, 패리쉬의 고공 농구 대 바클리의 파워 농구 양상이었습니다. 버드와 어빙은 서로 수비를 너무 타이트하게 하다 보니 약간은 부진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전은 셀틱스가 48 대 47, 1점차로 앞선 가운데 마쳤습니다.

이 두 팀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폭발을 한 것은 3쿼터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셀틱스의 가드 데니 에인지와 식서스의 가드 쎄데일 쓰릿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성격이 있는 에인지가 쓰릿에게 다가와 욕설을 하며 쓰릿의 가슴을 밀쳤지요.

이 때, 쓰릿이 번개보다 빠른 동작으로 에인지의 턱에 정권을 날립니다. 에인지는 고개가 한 번 휙 돌아가더니 비틀비틀 거리다가 쓰러졌습니다. 그 쓰러진 에인지에게 바클리까지 달려 들었습니다.

데니 에인지.... 그는 그 날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입니다.


쓰릿이 퇴장을 당한 후 속개된 경기는 점차 셀틱스의 분위기로 바뀌어 나갔습니다. 전반전에 잠잠했던 버드가 살아나기 시작했던 것이죠.

버드는 이 경기에서 18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했습니다.

4쿼터 중반에 이를 때까지 셀틱스는 계속 7~8점차의 리드를 유지했습니다.

바로 이 때였습니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줄리어스 어빙(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슛이 갑자기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빙은 혼자서 연이어 9득점을 하더니 급기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셀틱스의 완승으로 굳어져가던 경기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 라이벌 전의 드라마는 경기종료 막판까지 계속 됐습니다.

94 대 92로 박빙의 리드를 지켜나가고 있던 셀틱스에게 승리를 굳힐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20여 초를 남기고 던진 셀틱스 제리 시스팅의 슛이 식서스 선수들의 손에 맞고 나가면서 셀틱스에게로 팀 리바운드가 주어진 것입니다.  바클리의 지나친 의욕이 가져온 뼈아픈 실수였지요. 팀원인 클레몬 존슨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으나, 굳이 자기가 잡겠다고 열을 올리다가 공이 튕겨져 나가고 만 것입니다.

스틸을 노리며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으나 스틸에 실패한 식서스는 공을 가진 버드에게 파울을 해야만 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6초. 자유투라인 앞에 버드가 섰습니다.

리그 최고의 클러치 슈터, 래리 버드. 버드는 89.6%로 1986년 시즌 자유투 성공률 1위였던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경기는 끝났다고 봐야 했습니다. 자유투 한 개만 들어가도 95 대 92로 셀틱스가 3점차 리드를 잡은 채 식서스

는 6초 동안에 3점슛을 쏴야만 했으니까요. 천하의 버드가 여기서 자유투 한 개라도 놓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니 딱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위대한 이름...... 바로............ 찰스 바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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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리는 자유투를 던지려던 버드를 노려보며 두 손으로 자기의 목을 꽉 조르는 몸짓을 보였습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버드, 너 오늘 죽었다" 라는 뜻이었답니다.

버드도 인간이었나 봅니다. 그 천하의 버드가 첫번째 자유투를 놓친 것입니다. 경기해설을 맡았던 게리 벤더 씨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라며 놀라더군요.

그리고 두번째 자유투......

세상에...... 버드가 이 두번째 자유투까지 놓치고 맙니다.

리바운드는? 물론 바클리의 품 안으로 들어갔지요.

벤치에 앉던 버드가 자기 손에 들려있던 큰 타월을 부욱 찢어 버리더군요. 금세기 최고 수준의 악력이었습니다.

이제 식서스에게 남은 시간은 6초.

작전은 탄력받은 바클리를 이용한 빠른 2점슛이었습니다. 돌파하는 바클리. 그리고 사력을 다해 이를 저지하려던 맥헤일.

점프볼이 선언됐습니다. 남은 시간은 3초.

식서스는 작전타임을 불렀고, 마지막 3점슛을 쏘기 위한 작전이 전달됐습니다.


자, 이제 식서스가 경기를 가져가려면 세 가지 조건의 시나리오가 충족되어야 했습니다.

(1) 194센치의 바클리가 스탠딩 리치 295센치에 달하는 맥헤일을 상대로 점프볼을 따내야 했습니다.

(2) 그 따낸 점프볼이 작전상 3점을 쏘게끔 되어있던 식서스 선수의 손으로 정확하게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3) 그 공을 받은 식서스 선수가 곧바로 3점을 던져서 그 골을 성공시켜야만 했습니다.


이 세가지가 모두 실제로 일어났다면.... 여러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아는 한, 역대 최고의 점프볼 능력을 갖추고 있던 바클리는 심판에게 공을 좀 높이 띄워달라고 부탁을 했고, 자신의 폭발적인 점프력, 놀라운 타이밍, 그리고 뱃심까지 가세한 삼박자로 정확하게 어빙에게로 공을 쳐내줍니다.

공을 받은 어빙은 즉시로 점프를 하며 앞에서 수비하던 데니 에인지 위로 페이더웨이 3점슛을 던졌고, 그 공은 깨끗하게 림의 그물을 갈랐습니다.

95 대 94. 식서스의 승리였습니다. 어빙의 승리였고, 바클리의 승리였으며, 맷 구카스 감독의 승리였습니다.




라이벌 전은 이래서 재미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분명히 밀리는데도, 더 강한 상대팀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방법이 어디에선가 솟아 나거든요.

휴스턴의 7-4 파워포워드 랄프 샘슨의 버저비터와 함께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가 탈락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경기와 더불어 1986년 시즌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경기의 리캡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Doctor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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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의 케빈 가넷이 지난 유타 재즈전에서 입은 오른쪽 부상 점검을 위해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구단 대변인인 제프 트위스는 가넷이 금일 닥터 브라이언 맥키언에게 오른쪽 무릎 점검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가넷은 지난 경기에서 앨리웁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전반전도 마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원정 10연승 사냥에 나섰던 팀도 90-85로 패했다.

닥터 트위스는 가넷의 부상정도에 대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조심스레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과 근육경직이 남아있어, 구단 측에서는 가넷의 복귀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넷은 지난 주 통산 12번째 올스타전에 선발되며, 이번 시즌 경기 당 16.3점, 8.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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