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05

2009-10 NBA 센트럴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신호섭(heltant79)

센트럴 디비전은 샤킬 오닐을 영입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의 독주를 데릭 로즈가 2년차를 맞는 시카고가 추격하는 가운데 팀 재건중인 디트로이트와 인디애나, 진퇴양난에 빠진 밀워키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08-09 시즌 성적 : 66승 16패)


In_ 앤쏘니 파커, 자마리오 문, 리온 포우, 샤킬 오닐, 다니엘 그린, 크리스찬 아잉가
Out_ 조 스미스, 벤 월라스, 샤샤 파블로비치, 태렌스 킨세이

지난 시즌 르브론 제임스가 MVP를,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각각 수상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클리블랜드는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올랜도를 만나 팀 수비가 붕괴되며 4-2로 패하고 만 것이다. 인사이드에서 드와이트 하워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히도 터콜루 등 장신 윙 플레이어를 막아내기에 클리블랜드의 윙 플레이어들은 너무 작았다.

이에 따라 클리블랜드는 빅맨과 윙 플레이어를 보강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주었다. 트레이드로 샤킬 오닐을 영입한 데 이어 앤써니 파커와 자마리오 문, 리온 포우를 FA로 영입한 것이다.

오닐의 가세는 클리블랜드의 게임을 근본부터 바꿀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지금까지 인사이드 득점원이 사실상 제임스 하나뿐이었고 패싱 루트 역시 제임스의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한정됐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가장 압도적인 골밑 득점원인 오닐은 제임스의 득점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다. 또한 하워드의 올랜도, 파우 가솔과 앤드루 바이넘의 레이커스 등을 상대해야 하는 클리블랜드로서는 오닐의 사이즈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파커와 문은 지난 시즌까지 각각 토론토와 마이애미에서 주전으로 뛴 장신 윙 플레이어로 제임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며 부상 재활중인 포우는 공수에서 인사이드에 힘을 더해줄 것이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벌써부터 뉴욕 등 많은 구단이 제임스를 노리고 있다. 댄 길버트 구단주와 대니 페리 단장, 브라운 감독이 취임 5년째를 맞는 이번 시즌, 이들은 이번 시즌 우승이 제임스를 잡아놓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심판의 시즌‘을 맞은 클리블랜드의 선전을 기대해보자.


▷ 시카고 불스 (2008-09 시즌 성적 : 41승 41패)


In_
제임스 존슨, 타지 깁슨
Out_ 벤 고든, 팀 토마스, 앤쏘니 로버슨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과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치른 시카고는 이번 시즌에는 그 이상을 노린다. 2년차를 맞는 데릭 로즈를 중심으로 지난 10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팀 재건 과정을 마침내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순식간에 팀의 희망으로 자리 잡은 로즈는 이번 시즌에는 올스타 가드를 노리고 있다.

시카고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백코트진이다. 지난 3년간 팀내 스코어링 리더였던 벤 고든이 팀을 떠났지만 로즈, 커크 하인릭, 존 샐먼스 등으로 이뤄진 백코트진은 리그 수위권을 자랑한다. 여기에 중거리슛의 대가 루올 뎅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시카고는 이번 시즌에도 이들 백코트진의 득점에 공격을 의존할 것이다.

시카고의 약점은 인사이드 득점 능력이다. 타이러스 토마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인사이드에서 1:1로 득점할 수 있는 자원이 크게 부족하다. 호아킴 노아와 애런 그레이는 수비형 선수고 브래드 밀러는 페인트존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 중장거리 슛에만 의존하는 농구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206cm의 신인 타지 깁슨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시즌 초보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씻어버렸던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은 취임 2년째를 맞아 한층 안정된 지도력을 보여줄 것이다. 강팀들의 전력이 한층 강해진 동부 컨퍼런스에서 별다른 전력 강화 없이 여름을 보낸 시카고는 젊은 감독 및 선수들의 성장과 융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08-09 시즌 성적 : 39승 43패)


In_ 오스틴 데이, 드후안 섬머스, 찰리 빌라누에바, 벤 고든, 크리스 윌콕스, 벤 월라스
Out_ 알렌 아이버슨, 라쉬드 월라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아미르 존슨, 애론 아프랄로, 월터 샤프, 페브르시오 오베르토

2000년대 센트럴 디비전을 지배했던 디트로이트는 과도기를 지나는 중이다. ‘어느 정도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팀을 재구축 하겠다’는 조 듀마스 사장의 계획에 따라 지난 시즌부터 팀을 대폭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4년 우승 멤버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선수는 리처드 해밀턴과 테이션 프린스, 그리고 여러 팀을 전전한 끝에 이번 시즌부터 다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된 벤 월러스 뿐이다.

팀 중심도 공격에서 수비로 옮겨졌다. FA로 영입한 벤 고든과 찰리 빌라누에바는 모두 공격 전문 선수이고 신임 존 쿠스터 감독도 클리블랜드에서 공격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적어도 슛을 던질 선수가 부족하지는 않은 셈이다. 문제는 이들에게 안정적으로 볼을 공급해야 할 포인트가드진의 부재다. 로드니 스터키와 윌 바이넘은 모두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리딩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마스 단장이 이들을 믿고 천시 빌럽스를 트레이드했고 쿠스터 감독도 볼 흐름을 중시하는 만큼 젊은 스터키와 바이넘이 분발해야 한다.

공격에 비해 수비에선 문제가 더 심각하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디트로이트의 인사이드를 지켜온 라시드 월러스와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팀을 떠나며 골밑 수비에 큰 구멍이 뚫렸다. 콰미 브라운과 닉 칼리슨으로는 역부족이고 벤 월라스는 더 이상 수비왕 시절의 월라스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의 목적은 공수 비율을 적절히 조합해서 디트로이트만의 팀 컬러를 확립하는 일이 될 것이다.


▷ 인디애나 페이서스  (2008-09 시즌 성적 : 36승 46패)


In_
타일러 핸스브로, A,J. 프라이스, 단테이 존스, 얼 왓슨, 솔로몬 존스
Out_ 마퀴스 다니엘스, 재럿 잭, 라쇼 네스트로비치

서부에 골든스테이트가 있다면 동부에는 인디애나가 있다. 지난 시즌 극단적인 공격 농구를 펼치며 홈에서 레이커스, 클리블랜드, 보스턴, 올랜도를 모두 잡는 기염을 토했다. 전 포지션에 슈팅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슛이 한 번 터지면 막을 길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런앤건에만 의존하는 농구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디트로이트에 3게임을 뒤지며 아깝게 플레이오프행에 실패했다.

인디애나의 에이스는 대니 그레인저다. 지난 시즌 마침내 기량이 만개하며 MIP를 수상한 그레인저는 코트 어느 곳에서든 슛을 노릴 수 있는 전천후 득점기계가 됐다. 이번 시즌에도 트로이 머피와 함께 인디애나의 공격을 이끌 것이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까지 돌아온다면 이들은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 트리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인디애나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센터진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로이 히버트는 2년 전 그렉 오든의 대항마로 각광받으며 입단했으나 성장이 정지한 느낌이다. 이번 시즌에도 라쇼 네스테로비치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히버트가 25분 이상씩 뛰며 수비리바운드를 책임져준다면 인디애나의 공격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다.


▷ 밀워키 벅스  (2008-09 시즌 성적 : 34승 48패)


In_
브랜든 제닝스, 조디 믹스, 하킴 워릭, 어산 일랴소바, 카를로스 델피노, 커트 토마스, 월터 샤프, 로코 우킥
Out_ 페브르시오 오베르토, 찰리 빌라누에바, 라몬 세션스, 리차드 제퍼슨, 말릭 알렌, 아미르 존슨, 소니 윔스, 브루스 보웬

지난 몇 년간 연달아 잘못된 장기계약을 맺으며 수렁으로 빠져들어간 밀워키는 여름 내내 줄타기를 되풀이했다. 어렵게 얻은 리처드 제퍼슨을 샌안토니오로 보내고 받아온 선수들 중 커트 토마스만을 남기고 모두 방출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찰리 빌라누에바를 조건 없이 풀어줬고 모 윌리암스를 포기할 정도로 기대를 걸었던 라몬 세션스도 미네소타로 보내버렸다. 밀워키가 재건 과정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무렵 카를로스 델피노와 하킴 워릭을 영입했다.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팀이 되어버린 것이다.

밀워키가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은 사치세 때문이다. 경제 한파로 인해 홈 관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밀워키는 기존 선수들로 인한 사치세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난 시즌 팀내 평균득점 2, 3, 4위를 모두 내보낸 밀워키는 이번 시즌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밀워키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두 기둥인 마이클 레드와 앤드루 보거트가 나란히 40경기 이상씩을 결장하며 경기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외곽 슛으로는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레드와 언젠가는 20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보거트가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지난 시즌처럼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레드의 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잡으며 수비력을 인정받은 루크 음바무테와 해외파 델피노, 에르산 일야소바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취임 2년째를 맞은 스캇 스카일스 감독이 시카고 시절만큼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다면 밀워키는 센트럴 디비전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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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heltant79

르브론의 첫 우승,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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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에게 2008-2009 시즌은 매우 특별한 시즌이었다. 작년 8월 ’리딤 팀‘의 일원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 생애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은 결실이었다. 르브론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으며 시즌이 시작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리고 그 장담은 현실이 되었다.

르브론이 이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전 시즌보다 21승이나 더 많은 66승(16패)을 올리며 2008-2009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평균 득실차 9.1점으로 리그 최고를 기록했으며, 평균 실점(91.35점), 야투 허용율(43.1%), 3점슛 허용율(33.3%) 등에서 모두 리그 최저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또한 홈경기 성적 39승 2패로 NBA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리며 ‘안방 불패‘를 뽐냈다.

르브론은 정규 시즌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르브론은 평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했는데, 리그 역사상 60승 이상을 거둔 팀에서 이들 부문 팀 내 1위에 오른 선수는 1985-1986 시즌의 래리 버드뿐이다. 가드 모 윌리암스의 영입으로 득점 부담이 줄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에 집중하며 All-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트리플더블도 리그 최다인 7번이나 기록한 르브론은 생애 첫 MVP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르브론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챔피언 트로피뿐이다. 클리블랜드는 1964년 이후 어떤 프로 팀도 우승 기념 퍼레이드를 해보지 못했다. 과연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키며 오하이오 주가 낳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등극할 수 있을까?


적지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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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지난 7시즌 동안 6번이나 센트럴 디비전 1위를 차지한 플레이오프의 터줏대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이 기간 동안 우승 1회, 파이널 진출 2회,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6회 등을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엘리트 팀의 자리를 지켜왔다. 릭 칼라일, 래리 브라운, 필립 손더스 등 명장들의 지도하에 천시 빌럽스, 라쉬드 월러스, 리차드 해밀턴 등 이타적인 선수들의 헌신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디트로이트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조 듀마스 단장은 선수들의 노쇠화로 미래가 밝지 않은 팀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팀의 심장이었던 2004년 파이널 MVP 빌럽스를 만기계약자인 앨런 아이버슨과 트레이드했고, 젊은 마이클 커리를 감독에 임명했다. 당장의 성적 하락을 감수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변화의 대가는 컸다. 빌럽스의 공백을 메우기에 로드니 스터키는 너무 어렸고, 아이버슨은 수년간 자리잡아온 디트로이트의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팀 안팎에서 불화설이 흘러나왔고 신참인 커리 감독은 팀을 전혀 장악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39승 43패, 동부 8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다. 디트로이트가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것은 2000-2001 시즌 이후 처음이다.

8년 만에 홈 코트 어드벤티지 없이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디트로이트에 남은 것은 경험이다. 아이버슨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월러스, 해밀턴, 테이션 프린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등으로 이루어진 베테랑 선수진은 풍부한 플레이오프 경험을 자랑한다. 이들이 노련미를 발휘하고 젊은 선수들이 활약해준다면 디트로이트 농구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수도 있다. 1라운드 상대는 디비전 라이벌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가 센트럴 디비전의 새 패자 클리블랜드에게 순순히 대관식을 허용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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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은 현역 남자선수들만의 장이 아니다. 추억의 은퇴한 선수들이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고, WKBL에서 활약하는 여성선수들까지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인 것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슈팅스타‘는 이러한 올스타전의 취지가 잘 배어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슈팅스타는 세계적인 종합가전 생산기업인 하이얼의 후원을 받으며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부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년도 챔피언 팀을 포함하여 총 4개 구단이 참여하는 슈팅스타는 각 소속팀의 연고지에서 활약하는, 혹은 활약했던 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현역 NBA 선수 1명과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WNBA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 구조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띄게 된다. 바로 팀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연고지여야 한다는 조건인데, WNBA의 각 팀이 소재하고 있는 연고지 중 코네티컷을 제외하면 13도시에 불과하다. 이는 NBA 구단 중 슈팅스타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이 13팀이란 것을 의미한다.

아쉬운 대목이긴 하지만 뉴욕, 보스턴, LA, 시카고 등,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인기구단 들은 해매다 이름을 올리고 있어 팬들의 만족감을 채우기엔 부족함이 없다.

얼핏 보면 단순한 경기처럼 보이지만, 해매다 각 참여구단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준비할 정도로 녹녹한 이벤트가 아니다. 먼저 이번 대회의 참가자 명단과 룰을 살펴보자.

샌안토니오_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데이비드 로빈슨(前 샌안토니오 스퍼스), 베키 해먼(WNBA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
디트로이트_ 애론 아프랄로, 빌 레임비어(디트로이트 쇽스 감독), 케티 스미스(WNBA 디트로이트 쇽스)
로스앤젤레스_ 데릭 피셔(LA 레이커스), 마이클 쿠퍼(LA 스팍스 감독), 리사 레슬리(WNBA LA 스팍스)
피닉스_ 레안드로 발보사(피닉스 선즈), 댄 멀리(피닉스 선즈 어시스턴트 코치), 탄젤라 스미스(WNBA 피닉스 머큐리)

슈팅1_ 오른쪽 45도 10풋(3m 4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2_ 왼쪽 45도 15풋(4m 57cm)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3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정중앙 지점에서 슛 / 선수C
슈팅4_ 오른쪽 베이스라인 18풋(5m 47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5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왼쪽 45도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6_ 하프코트 점프볼 지점에서 슛 / 선수 전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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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의 승자는 총 6개의 슛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먼저 성공시키는 팀이다. 물론 2분의 제한 시간이 있지 때문에 무제한으로 시도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신속하고도 정확성이 요구되어 6개 구역의 담당자와 로테이션에 있어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한다. 또한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실패가 누적될 경우의 심리적 압박감도 이겨내야 한다.

최종 6번째 지점을 제외하고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지만,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농구공 놓은 지 오래된 은퇴선수들에게 힘겨운 도전이라는 사실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다. 또한 FIBA의 공식 3점 슛 거리를 채택한 WNBA 선수들에게는 그보다 먼 ‘NBA용 3점 슛 거리’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샌안토니오다. ‘트윈타워‘로서 수년간 호흡을 맞췄던 던컨과 로빈슨 콤비에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의 에이스인 해먼의 조합은 대회 사상 첫 2연속 우승팀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팀은 과거 ’배드보이’로 악명을 떨쳤던 빌 레임비어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WNBA 디트로이트 쇽스 감독으로 새로운 신화를 쌓고 있는 레임비어는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수상한 제자 케티 스미스와 함께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대회 첫 출전인 피스톤스의 가드 아프랄로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3점 슛 능력을 자랑하는 데릭 피셔의 로스앤젤레스 팀도 다크호스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WNBA의 살아있는 전설 리사 레슬리는, 소속팀인 LA 스팍스의 감독이자 80년대 레이커스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마이클 쿠퍼와 함께 우승탈환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팀은 처녀 대회였던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에서 당시 매직 존슨과 데릭 피셔, 리사 레슬리와 함께 첫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2005년도 우승구단인 피닉스 팀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NBA 식스맨상에 빛나는 레안드로 발보사를 필두로 현역시절 3점 전문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썬더 댄’ 댄 멀리까지 외각화력 하나는 제대로 준비하였다. 이밖에 2006-07시즌 WNBA 피닉스 머큐리 우승에 일조한 탄젤라 스미스도 4년만의 정상탈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2009 슈팅스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피닉스 선즈의 홈구장인 U.S 에어웨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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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친정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 4일 덴버와의 트레이드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덴버는 알렌 아이버슨을 대가로 첸시 빌럽스와 안토니오 맥다이스를 영입했지만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그간 맥다이스를 위해 주완 하워드까지 방출하는 성의를 보여 왔지만 결국 강경한 본인 의지에 의해 방출 절차를 밟았다.

에이전트 앤디 밀러는 덴버에서 뛸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제로”라 밝히며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맥다이스의 의견을 따랐다. NBA 규정에 의해 전 소속팀과의 계약은 30일 뒤에나 가능하여 디트로이트 복귀는 빨라야 12월 말에나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커리 감독은 일찌감치 “맥다이스의 트레이드로 팀이 허전했다. 그가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이렇게까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맥다이스와 덴버의 악연이 한 몫 했다. 지난 1995년 덴버에서 데뷔한 맥다이스는 폭발적인 운동신경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유망주였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피닉스 선즈로 이적한 그는 이듬 해 덴버로 돌아왔지만 부상으로 인해 재 트레이드 되는 악몽을 겪었다. 때문에 친정팀에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 시즌 출장한 2경기에서 평균 7점 4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한 맥다이스의  복귀는 아이버슨이 가세한 디트로이트의 전력에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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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축포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08-09 NBA시즌에 일대 큰 폭풍이 일었다.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블록버스터 급 트레이드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는 디트로이트의 올스타 가드 첸시 빌럽스와 안토니오 맥다이스, 덴버의 알렌 아이버슨이다. 팀의 기둥이자 리그를 흔들었던 두 사나이가 도마 위에 올랐으니 농구관계자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트레이드 절차는 농구협회에 의해 확인되었지만 아직 양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았다.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이 벌써부터 난무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덴버의 한 측근은 “맥다이스는 덴버 유니폼을 절대로 입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은퇴도 불사 할 것”이라 내다봤다. ESPN의 관계자는 바이아웃 이후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시사하며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로서 아이버슨은 프로데뷔 후 세 번째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아이러니 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을 때 물망에 올랐던 팀 중 디트로이트가 유력했다는 점이다. 전 스승인 래리 브라운은 우여곡절 끝에 디트로이트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이제는 아이버슨에게 바톤이 쥐어졌다.

지난 2000-01시즌 당시 정규시즌 MVP와 득점왕을 휩쓸며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아이버슨은 183cm의 단신을 극복하며 득점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격언을 남기며 오랜 시간 리그를 호령해온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정든 필라델피아를 떠나 덴버의 카멜로 앤써니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결성하였지만 기대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팀의 미래에 포함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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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시 빌럽스도 얄궃은 운명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였다. 2003-04시즌 우승의 주역이자 수년간 팀의 리더로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빌럽스가 올 여름 구단이 꺼낸 개혁의 칼날에 희생될 줄은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맥다이스 역시 이번 덴버 행을 달가워 하지 않아 이번 트레이드가 과연 ‘윈윈 트레이드‘로 이어질지는 좀 더 관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럽스와 맥다이스는 덴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빌럽스는 콜로라도 대학시절을 거쳐 NBA 입문 후 두 시즌을 덴버에서 보낸 바 있고 맥다이스에게는 데뷔 팀이자 개인적인 전성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년 하위 팀이었던 지난날의 기억과 부상으로 점철된 과거가 이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과연 이번 트레이드로 리그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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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0. 28. 00:51

NBA 2008-09 시즌 프리뷰 - 센트럴 디비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jeffrey23

2007-08 시즌 센트럴 디비전 리뷰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가 진지하게 거론되었고 실제 그들은 보스턴과 치열한 일전일퇴의 승부를 겨루었다. 이 두 팀은 동부 컨퍼런스의 메인 스트림을 꿰차며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말로는 초라했다. 시카고와 밀워키는 암울했던 과거로 회귀했고 인디애나는 리빌딩에 투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2강 체제로 압축됐던 센트럴 디비전의 판도는 과연 바뀔 수 있을까?


2008-09 시즌 전망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07-08시즌 성적 59승 23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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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디트로이트의 강점은 수년간 요지부동인 한결 같은 전력이다. 첸시 빌럽스를 위시하여 리차드 해밀턴과 테이션 프린스, 라쉬드 월라스는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지난 2004년 이래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매 시즌 디트로이트가 우승권에 분류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장기간 상위권에 랭크된 팀의 가장 큰 부담은 핵심 전력의 고령화지만 디트로이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로드니 스터키나 제이슨 맥시엘 아미르 존슨 등 젊고 재능 넘치는 벤치자원들이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아직 고참 선수들의 자리를 넘볼 수준은 아니지만 코트에 서 있는 시간만큼은 든든한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만년 유망주로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콰미 브라운의 합류도 호재다. 월라스와 맥다이스의 베테랑 라인에 맥시엘-존슨까지 기존에도 탄탄했던 프론트 코트의 무게감이 한층 더 실렸기 때문이다. 이는 로포스트의 폭넓은 로테이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브라운은 월라스와 호흡을 맞추며 프로 데뷔 후 경험하지 못한 A급 과외를 받았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정규시즌을 치루는 동안 주전 선수들의 효율적인 체력안배가 가능하다면 디트로이트는 수년간 그래왔듯이 플레이오프에서 그 위용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약점 - 꾸준함의 대명사인 디트로이트에게 있어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마이클 커리 감독의 영입일 것이다. 전임 자리에 있던 플립 손더스 감독은 3년간 디비전 1위를 놓쳐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매해 우승의 문턱에 서왔다. 하지만 한계를 절감한 구단 측의 칼자루에 결국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조 듀마스 단장의 목적은 디비전 우승이나 동부 컨퍼런스 1위 따위가 아닌 챔피언인 것이다. “개혁이 필요하다면 그 누구도 매물 대상이 될 것“ 공언했던 듀마스 단장의 서릿발은 선수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쓴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감을 다스리고 감내해야 할 첫 번째 인물은 바로 감독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신인감독이라는 명함은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 아닐까 싶다. 덧붙여 앞서 언급했듯이 출장시간 조율에 따른 노장들의 불평불만이 불거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 역시 감독의 몫이다. 라쉬드 월라스같은 개성강한 베테랑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다룰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전망 - 전통적인 강호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세대교체를 바로 이 팀이 보여주고 있다. 플로어 리더를 담당하며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빌럽스는 6시즌 연속 팀 내 득점 1위를 놓치지 않은 해밀턴과 동부의 백코트를 접수할 준비를 마쳤다. 리그 정상급 스타퍼인 프린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전 방위에서 상대방의 목을 조일 것이다. 또 월라스는 어떠한가? 3점 슛 라인 주위를 떠나지 않는 그에게 비난을 내리기전에 한번 쯤 생각해보자. 그는 로포스트에서 여전히 리그 정상급 수비를 선보일 수 있다. 가넷을 괴롭힐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이 팀의 무서운 점은 주전들과 겨룰 때 느낄 수 있는 부담감과 피로를 벤치전에서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 보스턴의 대항마는 의심의 여지없이 디트로이트가 1순위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07-08시즌 성적 45승 37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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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지구 최고의 농구선수가 될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한 클리블랜드는 다시 한 번 대권도전에 나설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루어진 시카고 불스와의 딜을 통해 소폭 라인업에 변화를 겪었고 올해 모리스 윌리엄스의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섯부른 예상일수도 있겠지만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요구했던 제임스의 소기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분명 올 NBA팀에 들 만한 그릇은 못된다. 하지만 안드레 밀러 이후 클리블랜드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될 것임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대니얼 깁슨에게 없는 패스능력과 스피드를 가져다 줄 것이며 에릭 스노우의 야속한 세월도 보상을 해줄 것이 틀림없다.
인사이드 진은 신구조화를 꽤했다. 클리블랜드의 터줏대감 일가우스카스는 어느덧 노장대열에 들어섰지만 퍼러미터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고 압도적인 신장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만의 자산이다. 노쇠화의 진행이 뚜렷한 벤 월라스는 건강만 찾는다면 여전히 리그 최고의 특급 수비수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의 허슬가이 안데르손 바레장은 벤치 에너자이저로서 원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며 신인 J.J 힉슨과 다넬 잭슨 역시 두 노장 고참들을 보좌하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윙에서는 샤샤 파블로비치와 월리 저비악의 지원사격이 르브론 옵션의 한 축으로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비악의 경우 지난 시즌 새로 합류한 이 후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세트 오펜스에 적응만 한다면 예전의 날카로운 슈팅을 다시금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점 - 저메인 오닐과 엘튼 브랜드의 이동으로 동부 컨퍼런스의 인사이드 전력은 예년에 비해 한층 강화되었다. 케빈 가넷의 보스턴 셀틱스 역시 녹녹치 않은 상대다. 이제 클리블랜드의 골밑상황을 살펴보자.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일가우스커스와 월라스의 인사이드진이 과연 4월에 시작될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건강하게 버틸 수 있을까? 잔부상에 시달리며 생기를 잃은 월라스는 풀타임 출장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가우스커스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와 거구의 몸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출장시간이 필수조건이다. 문제의 대안은 현재로서 식스맨과 잉여자원의 활용이지만 바레장을 제외한 두 신인의 리그 적응기간이 장기화 될 경우 르브론이 로포스트 최전선에 배치되는 상황도 불가피할 것이다. 어느 자리에 두어도 제 몫을 해낼 르브론이지만 그가 맡은 짐은 지금도 충분히 무겁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망 -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한 선수가 팀의 전부라는 것은 결코 긍정적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르브론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르브론은 데뷔 이래 섭섭지 않은 구단의 후원아래 뛰어왔다. 돈을 떠나서 선수단 구성까지 그의 입맛에 맞추려는 클리블랜드의 노력은 실로 가상했지만 문제는 그 결과가 ‘충분히’ 좋지 않았다는데 있다. 물론 지드루너스 일가우스카스나 드류 구든 같은 선수들은 꽤 매력적인 선수들이었다.
파이널 무대도 밟아 보았고 플레이오프에서 호성적도 남겼지만 이제는 시간이 없다. 르브론이 자유의 몸이 되기 전까지 그에게 채울 족쇄는 오로지 우승뿐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제야 피부에 와 닿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승에 대한 다짐이 어제 오늘 일이겠냐 만은 2008-09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그 어느 해보다 다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2007-08시즌 성적 36승 46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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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간판스타였던 저메인 오닐과 얽힌 어두운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사실 하나로 인디애나의 가능성은 충분 할 것 같다.
한계가 극명했던 오닐과 이별을 고한 대가는 기대 이상이다. 비록 올스타 급 네임밸류는 아니지만 새얼굴들의 이력을 면면이 살펴본다면 쉬이 수긍이 간다. 인디애나 돌격대장을 맡을 것이 확실한 T.J. 포드는 저말 틴슬리와 함께 백코트를 진두지휘하며 팀의 스피드를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미네소타와 샌안토니오에서 가넷과 던컨 등 굴지의 스타들과 호흡을 함께 했던 라쇼 네스트로비치도 눈에 띈다. 특히 네스트로비치의 패스 능력과 중거리 슛은 그의 성실함과 함께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닐의 공백을 100%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그처럼 시즌의 절반 이상을 벤치에서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리빌딩의 선봉에는 스몰포워드 대니 그레인저가 선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감독이 “인디애나의 리더는 그레인저와 던리비 주니어”라 할 만큼 그에 대한 신뢰는 전폭적이다. 팀 재건에 있어 구심점은 확실히 잡은 셈이다.
리딩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부상이 잦은 포드나 틴슬리의 보험으로 든 재럿 잭의 영입은 큰 수확이다. 2008년 전체 13번 픽으로 영입한 신인 브랜든 러쉬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장거리 슈팅에 능해 인디애나의 3점 부대에 화력을 더 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퍼러미터에서의 수비능력이 뛰어나 인디애나의 현안인 수비 체질 개선의 축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 

약점 - 인디애나의 최대 약점은 많이 넣는 것 이상으로 내준다는데 있다. 이 말은 수비가 약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는 경기 당 팀 득점에서 전체 7위에 랭크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에서는 5위에 올라 리그에서 가장 실속 없는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오브라이언 감독은 이번 시즌 인디애나 최대 목표는 수비강화라 다짐했고 래리 버드 단장 역시 “우리가 이기길 원한다면 수비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그만큼 인디애나에게 가장 절실한 사안은 수비다.
 
지난 시즌 팀 골밑을 담당하던 제프 포스터와 트로이 머피는 3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뛰며 팀 내 리바운드 1, 2위에 올랐지만 이 숫자가 수비의 몫을 모두 해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샷 블락 부문에서는 저메인 오닐과 그레인저, 데이빗 해리슨 정도가 1개 이상을 기록했지만 오닐과 해리슨은 팀을 떠났다. 인사이드 진에 상대의 슛을 경기 당 단 하나도 쳐낼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디애나의 로포스트 문제는 비단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닐의 이적으로 인해 인사이드 득점농사는 극심한 가뭄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에 기대할만한 선수는 머피정도가 유일하지만 그는 필드골의 1/3을 3점 슛에 투자 할 정도로 정통파 인사이더와는 거리가 멀다. 3점 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변변한 골밑 공격옵션 하나 없는 팀은 체력부담이 적은 지역방어의 좋은 먹이 감이다.
 
전망 - 아직은 때가 아니다. 수비 곳곳에서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선수 개개인의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팀 수비의 짜임새도 맥을 같이 하여 그 구멍은 크게만 느껴진다.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오브라이언 감독은 인디애나의 유일한 블루 컬러워커인 제프 포스터와 함께 신인 로이 히버트를 팀의 구세주로 꼽았다. 잠재능력만 일찍 깨어난다면 216cm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로포트스 장악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공격력만큼은 동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화끈함을 자랑한다. 외각에 치중된 득점 분포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한번 터지면 분명 겉잡을 수 없는 위력적인 무기다.

방패 없이 승리하는 팀들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우승트로피를 가지고 있는 팀이 과연 몇 팀이나 되는가?


시카고 불스 (2007-08시즌 성적 33승 49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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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시카고 불스는 지냔 4년간 3차례에 걸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뼈아픈 탈락을 겪었음에도 핵심 전력들을 지켜낸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수확이다.
난항을 겪긴 했지만 벤 고든은 극적으로 팀에 합류하여 올해도 변함없이 벤치 공격력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부상과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진함에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은 커크 하인릭 역시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하며 새 각오를 다졌다. 하인릭과 고든은 이제 어엿한 베테랑으로서 전체 1번 픽에 빛나는 데릭 로즈와 함께 백코트를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합류한 래리 휴즈까지 모처럼 풍성한 가드 진을 보유하게 된 시카고는 크리스 듀혼의 공백을 느낄 새가 없다.
포워드 라인을 살펴보면 기존의 뎅과 노시오니의 건재함 외에 타이러스 토마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첫 6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한 토마스는 아직 슈팅 감각을 찾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28분 동안 더블 더블을 기록하여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은 피닉스 선즈 코칭 스태프 시절 전수받은 업템포 농구를 투영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하인릭의 풀타임 선발출장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이는 현재 그의 백코트 파트너 물색이 한창이다. 래리 휴즈와 데릭 로즈의 2파전으로 좁혀진 대결구도는 공격과 수비라는 옵션의 양자택일로 요약됐다. 발군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휴즈와 철옹성 같은 백코트를 꾸릴 것인지, 로즈의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런 앤 건에 날개를 달을지는 전적으로 델 니그로 감독의 몫이지만 어느 쪽도 포기하기 힘든 매력적인 옵션임은 분명하다.

완성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전임 감독이었던 스캇 스카일스 의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에서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시카고의 젊고 빠른 선수들의 기동력을 살릴 수 있어 새로운 강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조아킴 노아나 토마스 같은 인사이드 유닛들도 모두 달릴 수 있는 그야 말로 런 앤 건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점 - 비단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시카고의 문제가 아닌 몇 년 동안 안고가야 할 숙제와도 같다. 바로 로스터의 포화상태다. 넘치는 가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사이드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 같은 포지션 불균형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쪽을 덜어 부족한 곳을 메우는 간단한 물리적 이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의 골자는 바로 계약이다. 이적과 잔류를 두고 설왕설래 했던 고든은 결국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구단과의 수 싸움에 밀렸고 감정의 골이 파이고 말았다. 내년에 자유의 몸이 되지만 한시가 급한 당장 올해는 꼼짝없이 잔류를 해야 한다. 구단 입장은 고든의 잔류가 대환영이지만 한 번 떠난 마음을 추스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래리 휴즈는 거액의 장기계약이 속을 썪이고 있다. 몸값만 해준다면야 비싼 대로 기용을 하겠지만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그의 기량에 비해 감수하는 출혈이 크단 얘기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에 제약이 없었더라면 시카고는 백코트의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빈약한 인사이드진의 보강이 가능했겠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NBA 감독 데뷔를 앞둔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의 경험부족도 약점으로 꼽힌다. 신인감독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는 통상 성적부진으로 인한 슬럼프나 위기 대처능력의 부족함이 주를 이룬다. 이밖에도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도 그 축에 들 수 있겠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코칭스태프다. 물론 보좌관으로 낙점 된 델 해리스나 버니 비커스태프는 풍부한 코치 경험을 토대로 전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팀 운영 전반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벤치 수뇌부가 흔들린다면 어디까지나 첫걸음을 내딛는 델 니그로 감독이 스스로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전망 -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특이할만한 변화는 높아진 인사이드 벽이다. 반면에 시카고의 올 여름 FA장사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 껍데기는 남아있지만 알맹이는 알차게  찼다.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스타신인까지 시카고는 모든 것이 어색한 신입생과 다르지 않다. 1.7%의 기적 같은 확률을 뚫고 영입한 로즈의 입성은 그야말로 천재일우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가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엘튼 브랜드 이후 최고의 기회임은 틀림없다.

시카고는 지난 98년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 이후로 무려 10년간 올스타 플레이어를 배출시키지 못했다. 덕분에 시카고 팬들은 슈퍼스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길 원해왔고 이제는 한 번 쯤 23번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던 전설의 주인공을 떠올릴 것이다. 로즈를 바라보며 말이다. 그가 팀의 10년사를 좌지우지할만한 그릇인지는 경기가 증명해줄 것이다.
 

밀워키 벅스 (2007-08시즌 성적 26승 56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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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새로운 다이나믹 듀오의 탄생’. 마이클 레드와 리차드 제퍼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슛을 맡아 고군분투 해온 레드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했던 이 지엔리엔 대신 새롭게 합류한 제퍼슨은 검증이 필요 없는 팔방미인 올스타 포워드다. 그의 존재는 레드로 하여금 더 많은 3점 슛과 더블 팀의 해방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듀오의 득점력에 견줄만한 이는 덴버 너게츠의 카멜로 앤써니와 알렌 아이버슨 정도가 유일하다. 레드와 제퍼슨은 지난 시즌 나란히 경기당 22점씩을 올리며 리그 전체 10위 안에 들 정도로 탁월한 득점능력을 보유했다. 밀워키는 이로서 확실한 원 맨 옵션을 늘리는 한편 골치 덩어리였던 스몰포워드 문제까지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찰리 빌라누에바도 이번 여름 트레이드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 지엔리엔이 떠나면서 그는 본연의 포지션인 파워포워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빌라누에바의 장점은 빅맨 임에도 좋은 기동력을 지녔고 중장거리 슈팅에 능해 다양한 전술옵션의 수행이 가능하다. 수비를 강조하는 스캇 스카일스 감독에게 수준이하의 수비능력만 비추지 않는다면 밀워키의 풀타임 4번 자리는 그의 몫이다.  
모 윌리엄스의 공백은 시애틀 슈퍼소닉스(現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활약했던 루크 리드노어가 맡는다. 리드노어는 시애틀에서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 대폭 줄어든 출장시간과 함께 벤치로 돌아가며 급격한 굴곡을 겪었다. 심리적 위축감에서 벗어나 자신감만 되찾는다면 빠른 시간 안에 윌리엄스의 향수를 지울 수도 있을 것이다.

거칠고 열정적인 허슬 플레이어 앤드류 보것과 스카일스의 만남도 호재다. 여기에 정상급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제퍼슨의 가세는 스카일스의 수비 시스템 체질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점 - 밀워키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신임 감독인 스카일스의 조련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밀워키는 무방비 도시나 다름없었다.
필드골과 3점 슛 허용률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으며 동네북의 이미지를 스스로 자처했기 때문이다. 스카일스 감독이 부임 후 수비전력 강화에 총력을 쏟아 부었던 이유도 수긍이 갈 수 밖에 없다.

수비지향 감독으로 익히 알려진 스카일스는 “빌라누에바가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수비를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한다면 내년 2월 트레이드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니 밀워키의 골치거리가 어느 정도 피부에 와 닿는다.

전망 -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레이 알렌까지 팔아가며 리빌딩에 나선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리빌딩팀답게 젊은 유망주들을 꾸준히 육성해온 밀워키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어느새 리그에서도 고참대열에 선 베테랑들로 채워졌음을 알 수 있다. 산전수전 겪은 백전노장은 없지만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서거나 혹은 정점에 선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밀워키의 희망중 하나다.

벤치 역시 구색이 갖추어졌다. 댄 개드주릭과 말릭 알렌은 공수에서 상호보완하며 밀워키의 선발 인사이드진을 보좌할 것이고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찰리 벨의 존재도 든든하기 그지없다. 특히 알렌은 시카고 불스 시절 스카일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전력이 있어 새로운 시스템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전체 8번 픽으로 입단한 조 알렉산더는 불확실 했던 선발출장의 문이 더욱 좁아졌지만 올스타 선배들의 황금 같은 조언 속에 데뷔 첫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채 공격적인 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던 팀이기에 스카일스의 지휘 아래 고질적인 수비병만 개선된다면 동부 컨퍼런스의 X-팩터로서 자격은 충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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