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10

2009-10 NBA 싸우스이스트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김준우(jeffrey23)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 최고의 격전지는 바로 싸우스이스트 디비전이 될 것이다.

싸우스이스트 디비전은 지난 시즌 컨퍼런스 챔피언인 올랜도 매직을 필두로 '동부 3강'을 제외한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애틀랜타 호크스, 그리고 돌아온 '길교주' 길버트 아레나스의 워싱턴 위저드가 소속되어 있다.

여기에 득점왕 드웨인 웨이드가 버티는 마이애미 히트도 언제든 플레이오프 행 열차에 탑승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고 동부컨퍼런스의 떠오르는 신흥강호 샬럿 밥캐츠도 호시탐탐 순위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올랜도 매직 (2008-09시즌 성적 : 59승 23패)


In_ 브랜든 배스, 맷 반스, 빈스 카터, 라이언 앤더슨, 제이슨 윌리엄스
Out_ 히도 터콜루, 코트니 리, 래퍼 앨스튼, 토니 배티

지난 시즌, MVP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를 따돌리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2번째로 파이널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팀의 승부를 손에 쥐다 시피한 히도 터콜루의 이적으로 큰 손실이 될 전망이다.

먼저 간판스타 드와이트 하워드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맞이하게 됐다. 올랜도가 파이널 진출을 넘어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샤킬 오닐과 케빈 가넷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수비왕에 오른 하워드라 하더라도 이 둘의 존재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다.
생애 첫 올스타 시즌을 날린 자밀 넬슨의 부상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이트 초콜릿' 제이슨 윌리엄스가 복귀했지만, 한 시즌의 공백기를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며 앤쏘니 존슨의 한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확인한 바 있다.

전체적인 팀 컬러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생 빈스 카터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은 “플레이오프 4쿼터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며 카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젊은 선수를 독려하고 팀의 모든 것을 이끌어야 했던 뉴저지 시절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카터가 토론토 시절의 적극성과 터프함을 더한다면, 올랜도는 다시 한 번 정상등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애틀랜타 호크스 (2008-09 시즌 성적 : 47승 35패)


In_ 제프 티구, 서지 글래다이르, 조 스미스, 제이슨 콜린스, 자말 크로포드
Out_ 솔로몬 존스, 에씨 로, 스피디 클랙스턴, 플립 머레이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애틀랜타다.

시즌에 앞서 주전멤버와 식스맨급 벤치선수는 모두 지키고, 알짜배기 롤플레이어의 영입을 이뤄내며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뉴욕 닉스의 공격을 주도했던 스코어링 리더 자말 크로포드와 베테랑 포워드 조 스미스의 영입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마이크 비비를 제외한 주전 선수 대부분이 20대 중 후반으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데뷔 후 쭉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절정의 경기력이 기대된다.

이번 시즌 최대쟁점은 단연 로포스트다. 알 호포드와 조쉬 스미스, 그리고 자자 파출리아는 지난 시즌 39경기 결장을 합작하며 신음해야 했다. 때문에 하워드와 케빈 가넷, 샤킬 오닐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들 프론트코트의 건강이 필수적이다.

간판스타 조 존슨이 차기 시즌 종료 후,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 공언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구단의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워싱턴 위저드 (2008-09시즌 성적 : 19승 63패)


In_ 패브리시오 오베르토, 마이크 밀러, 랜디 포이
Out_ 이탄 토마스, 대리우스 송가일라, 올렉시 페체로브

지난 시즌에 올린 19승은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적은 숫자였다. 창단 첫해를 제외하면 2번째에 해당하는 부끄러운 기록이었다. 이는 재앙에 가까웠던 선수들의 줄 부상 때문이었고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삼총사의 붕괴가 특히나 뼈아팠다. 하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인 길버트 아레나스가 무릎부상과 이별을 고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포기하는 대가로 공격에서의 약점마저 해결했다. 마이크 밀러와 랜디 포이의 가세로 외곽 슛의 기복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닉 영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백코트의 경쟁력은 한 층 돋보인다.

하지만 리그 29위에 머무른 팀 실점에서 드러나듯, 수비에서 갖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허용률 20위, 3점슛 허용률 27위에 오르며 내외각에서 허점을 노출시켰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이탈에 따른 결과지만 팀 수비의 개선이 따르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 마이애미 히트 (2008-09시즌 성적 : 43승 3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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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_ 로버트 도지어, 패트릭 베버리, 마커스 쏜튼
Out_ 자마리오 문, 마크 블런트

이제 마이애미 히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년뿐이다. 드웨인 웨이드는 내년 여름 자유의 몸이 될 예정이며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의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웨이드에 의해, 웨이드를 위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패로 직결될 만큼 웨이드의 비중은 절대적이었고, 이는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이렇다할만한 수확 없이 보낸 이번 여름농사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애석한 현실이지만 다시 한 번 웨이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인 만큼,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지난 시즌 ‘흙속의 진주‘로 거듭난 2라운더 마리오 찰머스는 보다 더 나은 코트 지휘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찰머스가 스스로 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면 공 소유시간을 늘려줄 수 있고, 이는 공수에서 진두지휘하는 웨이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또한 새 식구 퀸튼 리차드슨을 비롯하여 백업 스윙맨은 풍족한 편이라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체력 안배를 꾀한다면 웨이드의 롱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조던과 코비, 웨이드의 트레이너를 담당했던 팀 글로버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 저메인 오닐의 재기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30살을 넘기며 전성기와 멀어지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쏠쏠하게 공헌해 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름의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낸 마이클 비즐 리가 2년차 징크스를 넘어 확실한 스몰포워드로 정착할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 샬럿 밥캐츠 (2008-09시즌 성적 : 35승 47패)

In_ 제럴드 핸더슨, 데릭 브라운, 타이슨 챈들러, 플립 머레이
Out_ 션 메이, 이메카 오카포, 주완 하워드

창단 5년째를 맞이한 지난 시즌, 구단 최다승을 달성하며 수직상승 중이다. 올 여름,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얼굴이나 다름없는 이메카 오카포를 보내는 강수를 두며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피닉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보리스 디아우와 라자 벨이, 오프시즌을 통해 기존의 멤버들과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팀의 색깔이 제법 선명해졌다. 하지만 디비전 내에서 샬럿을 제외한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속해있기 때문에, 순탄치 않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샬럿의 최대 약점은 바로 해결사의 부재다. 팀 내 최다 득점에 이름을 올린 제럴드 월라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지만, 데뷔부터 꾸준하게 지적받아온 외곽 슛의 약점을 안고 있는 반쪽짜리 공격수다. 가장 많은 필드골 시도를 기록한 레이먼드 펠튼은 4할을 간신히 넘는 저효율 슈팅으로 신뢰가 떨어지고, 라자 벨 역시 스스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은 부족하다. 오카포의 자리를 대신 할 챈들러는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크리스 폴 없이 시험무대에 서야한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래리 브라운 감독이다. 한국나이로 70살을 맞이한 브라운은 특별한 슈퍼스타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철학과 전술을 지닌 명장이기 때문이다. 레지 밀러나 리차드 해밀턴은 공 없이도 위력적인 공격무기로 재조명 받았고, 이는 브라운 없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브라운의 지휘봉이 기대되는 이유다.

터줏대감 펠튼과 신예 D.J 어거스틴의 공존문제도 암초다. 활동반경이 겹치는데다가 볼 소유욕이 남다른 두 선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한 명이 떠나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약체의 이미지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구단 역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기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최근 명예의 전당 연설문에서 구설수에 오른 마이클 조던이 과연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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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게 될 2009 NBA 파이널에 앞서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올랜도 매직의 전력분석을 통해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잡아 보았다.

이번 시즌 올랜도는 LA 레이커스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올스타 가드 자밀 넬슨의 활약이 더해진 승리임을 감안하면 이번 파이널은 새로운 시선으로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올랜도의 가장 큰 화두는 넬슨의 복귀 여부다. 지난 2월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넬슨이 복귀를 감행한다 하더라도 장기간의 공백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비왕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로 이들을 방패로 칭하기도 하지만 올랜도는 그 어느 팀보다 훌륭한 ‘창‘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라샤드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의 프론트코트는 레이커스와의 득점 쟁탈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재원들이며 이들 활약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레이커스의 상승세도 올랜도가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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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드와이트 하워드의 골밑 장악, 올랜도 승리의 키워드

‘위대한 센터가 우승을 만든다’와 ’리바운드를 장악하는 팀이 승리 한다‘는 오랜 농구 격언들은 시대와 관계없는 정설로 여겨진다. 결국 이번 시즌 리바운드 왕에 오른 하워드와 레이커스의 빅맨들이 격돌하는 로포스트는 이번 파이널 최대 격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랜도는 앞선 두 차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합계 94-80의 압도적인 리바운드 마진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레이커스의 리바운드 리더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레이커스의 빅맨들이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는 반증이며 하워드의 활약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 리바운드 부문 종합 10위(38.4개)에 그치고 있는 올랜도지만 상대 전적에 우위를 점했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레이커스와의 골밑싸움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밴 건디 감독은 지난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이커스는 공격리바운드가 좋고 우리는 수비리바운드가 강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하워드가 있다. 최대한 세컨찬스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리바운드 대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하워드에 대한 보조 박스아웃과 적극적인 도움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이는 하워드에 대한 집중견제의 우려와 함께 루이스와 터콜루의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레이커스의 식스맨 라마 오돔이 출전할 경우 레이커스의 높이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올랜도의 제공권 장악력은 파이널 내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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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코비 브라이언트 누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

이는 리그의 모든 팀들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지만 올랜도에게는 당면과제다. 지난 시즌 보스턴은 폴 피어스와 레이 알렌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한 바 있다.

코비를 완벽하게 막는 것이 힘든 현실인 만큼 협력수비와 지역방어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주된 쟁점은 ‘누가 막을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막을 것인가?‘이다. 그 누구라도 상황이 온다면 코비와 마주해야 할 것이다.

슈팅가드 자리에 선발출장이 확실시 되는 코트니 리가 직접적인 매치업 상황을 맞겠지만 나머지 4명은 항상 코비를 주시해야 한다. 특히 대인방어가 취약한 올랜도이기에 발 빠른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협력수비는 반드시 요구되는 부분이다.

프랑스 출신 미카엘 피트러스는 평소 갖고 있던 코비의 나이키 농구화도 포기하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집에 코비의 농구화가 몇 족 있다. 하지만 나는 에어조던을 신고 뛸 생각이다”라 밝힌 피트러스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4쿼터에 코비가 공을 최소한 잡게 하는 것 뿐이다. 코비는 정말 막기 힘든 선수”라며 적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덴버 너게츠와의 시리즈를 기점으로 코비의 득점본능이 살아나고 있어 그에 대한 수비의 성패는 승리와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③ 파이널 처녀출전, 울렁증 극복이 관건

슛이 짧아지고 시도조차 꺼리는 것은 큰 무대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한 번 겪고 나면 두 번째는 보다 수월해진다. 이런 것을 두고 우리는 경험이라 부른다.

비록 극심한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은 레이커스지만 파이널 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경험만은 풍부하다. 특히 코비 브라이언트와 데릭 피셔는 이번이 6번째 파이널 진출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중에 베테랑들이며 젊은 선수들도 이미 지난 해 보스턴과의 파이널 경험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랜도에겐 없는 자산이다.

위기가 닥칠 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흔들리지 않고 동료들을 독려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재산이다. 때문에 우승을 경험해본 스탠 밴 건디 감독의 적절한 지도편달이 따른다면 분위기에 휘둘리기 쉬운 젊은 올랜도 매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핵심선수에서는 이제 거리가 멀어졌지만 타이론 루와 앤쏘니 존슨 역시 파이널을 경험한 고참들이다. 루와 존슨은 레이커스와 뉴저지 네츠에서 각각 2차례 파이널 무대를 밟은 바 있다. 2001-02시즌에는 각자 소속팀에서 맞대결을 펼쳤었고 루는 샤킬 오닐과 코비와 더불어 3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긴장감과 두려움으로 위축될 수 있는 벤치 분위기만 다독여 준다면 이들의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올해가 우승 최고의 기회?

올해로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랜도에게 이번 시즌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밴 건디 감독에게는 2000년대 들어 최초로 각기 다른 두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올해 간판스타 케빈 가넷의 부상이라는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났지만 다음 시즌 전력을 재정비하여 돌아올 것이다. 정규시즌 1위 팀인 클리블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지만 MVP 르브론 제임스는 적어도 2010년까지 건재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젊은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고 다시 한 번 파이널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재일우의 기회는 아무 때고 오지 않는다. 컨퍼런스 라이벌들을 차례로 격파한 올랜도의 거침없는 전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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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NBA 챔피언 결정전에 대해 언급하여 화제다. 오바마의 남다른 농구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정계인사들 뿐 아니라 농구팬들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NBA 파이널은 전통의 명가 LA 레이커스와 14년 만에 돌아온 신흥강호 올랜도 매직이 격돌한다.

AP는 오바마 대통령이 “레이커스와 올랜도 중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습니까?”라는 리포트의 질문에 “내 생각에 레이커스가 6경기 안에 승리할 것 같다”며 답했다고 전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지난 3월에 치러진 NCAA(미 대학농구) 결승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우승을 예언하여 적중시킨 바 있다. 그의 발언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의 외교과제로 삼고 있는 중동권의 화해를 위해 순방 차 2일(이하 한국시간)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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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매직이 정규시즌 1위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1패로 가볍게 제압하며 꿈의 무대인 ‘NBA 파이널’을 밟았다.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랜도로서는 겹경사가 들어선 셈이다.

하지만 올랜도는 지난 1989-90시즌 NBA에 이름을 올린이래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에 거듭 실패하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디즈니월드의 도시로 잘 알려진 올랜도의 프로농구팀 매직. 그들이 걸어온 지난 20년을 조명해 보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농구 마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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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90시즌 NBA에 첫 발을 내딛은 올랜도는 90년대 중반 황금기의 축이 될 닉 앤더슨과 데니스 스캇을 드래프트로 얻으며 미래를 준비했다. 그리고 1992년과 1993년도에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손에 쥐는 기적이 찾아왔다. 리그를 뒤흔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차세대 가드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가 바로 그들이다.

성공의 태동기는 한 시즌이면 족할 것으로 보였다. 1993-94시즌에 레지 밀러가 이끄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일격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사람들은 이들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에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혹자들은 오닐과 하더웨이를 두고 카림 압둘자바와 매직 존슨 콤비가 다시 한 번 등장했다며 입을 모았다. 

베테랑 포워드 호레이스 그랜트가 합류한 1994-95시즌은 이러한 주위의 기대와 희망사항들을 증명하고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올랜도가 가장 필요했던 것은 오닐을 보좌할 수 있는 파워포워드 자리였기에 그랜트의 영입은 더 없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젊은 올랜도에게 3회 우승과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을 투영시킬 수 있다는 부수적 이점도 따라왔다.

정규시즌은 예상대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생애 첫 득점왕에 올른 오닐은 리그의 골밑을 초토화 시키며 센터 전성시대의 떠오르는 기수임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하더웨이도 All-NBA팀 선출과 올스타전 선발 등 스타덤에 오르며 더 큰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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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각은 3점슛 전문가로 불리는 명사수 2명이 배치됐다. 앤더슨과 스캇은 오닐과 함께 할 때 누릴 수 있는 오픈찬스 슈팅의 혜택을 마음껏 누렸다. 7.24미터였던 NBA의 3점슛 거리가 국제룰인 6.24미터로 변경되는 호재도 따랐다. 덕분에 이들 쌍포는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거리포 부대로 떠오를 수 있었다.

시즌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도 순항은 계속됐다. 왕년에 덩크 꽤나 했지만 노쇠기미가 뚜렷했던 도미니크 윌킨스와 보스턴 셀틱스을 3승 1패로 가볍게 제압했다.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마저 격파하자 농구관계자들은 이들의 우승은 시간문제라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패기 넘치는 20대 선수로 득실댔던 올랜도의 라커룸 기강이 해이해진 이유다.

인디애나와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파죽지세는 한 풀 꺾였지만 이들의 자신감은 나태함으로 얼룩졌다. 시즌 개막 전에 다졌던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이었다. NBA 파이널 진출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닐은 자서전을 통해 “동부컨퍼런스 우승이 확정되자 최종챔피언이라도 된 마냥 모두가 파티를 즐기기에 바빴다. 밤새 놀며 유흥을 즐겼다”며 아쉬운 심정을 피력한 바 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로케츠였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올랜도의 눈동자는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부컨퍼런스 6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천신만고 끝에 파이널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챔피언에 대한 사전대비 부재와 기강해이는 4전 전패라는 참혹한 결말로 이어졌다.

“다시는 챔피언의 열정을 과소평가 하지 말아달라”는 루디 톰자노비치의 우승축사는 홈팬들에게는 감동을, 올랜도와 비평가들에게는 뼈있는 일침을 주었다.

올랜도의 브라이언 힐 감독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오랜 격언을 선수들의 가슴에 새겨주며 절치부심,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1995-96시즌을 끝으로 올랜도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간판스타 오닐과 구단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결국 재계약 불발로 끝났고 이는 불운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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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서리치는 간판스타의 부상 저주 

올랜도는 오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어렵게 플레이오프 출석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스캇과 앤더슨, 그랜트가 차례로 팀을 떠나며 결국 하더웨이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은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리빌딩의 구심점이었던 하더웨이가 끝내 무릎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이적수순을 밟으며 올랜도의 마지막 등불은 그렇게 초라히 소등했다. 하더웨이를 중심으로 미래를 꾸리려 했던 올랜도 프론트의 선택은 큰 오산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떠난 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랜도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2000년 여름, 그랜트 힐이라는 거물을 영입하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떠오르는 스타 팀 던컨까지 계약 성사직전까지 몰고 가며 FA시장을 휩쓸 기세였다. 비록 던컨이 샌안토니오 잔류로 선회했지만 또 다른 호박이 굴러들어왔다.

출전시간에 불만이 많았던 토론토 랩터스의 고졸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90년대 중반 팬들을 구름같이 몰고 다녔던 힐과 맥그레이디의 만남은 호사가들은 입방정에 오르내렸고 큰 기대감을 자아냈다.

수많은 농구관계자 및 팬들은 그들을 두고 수년전 코트를 지배했던 23번과 33번의 붉은색 유니폼을 떠올리며 배트맨과 로빈같은 듀오로 성장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냉정했다. 올랜도 입단 전에 부상을 안고 있던 힐의 재기는 기약 없는 답보상태를 이어갔고 홀로 팀을 이끌던 맥그레이디는 지쳐만 갔다. 원맨팀의 에이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비난은 연일 쏟아졌다.

과거에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같이 쓰라린 시간들을 경험한 바 있다. 득점왕이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맥그레이디는 더 이상 올랜도와 힐을 기다려줄 수 없었고 결국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하였다.

힐은 오랜 재활을 거쳐 마침내 건강하게 코트에 두 발을 딛었고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성공적인 재기를 알렸다. 하지만 올랜도에게 있어 2004년은 힐의 복귀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의 입단. 전체 1순위로 NBA에 입문한 하워드의 등에는 붉은색 망토도 없었고 나는 법도 몰랐다. 하지만 애송이 슈퍼맨은 언제고 날아오를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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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앞세워 디즈니월드 새롭게 개장

하워드는 입단 첫해부터 더블더블(12.0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랜도는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며 신통치 않은 성적을 이어갔다.

휴스턴 로케츠의 간판스타 스티브 프랜시스와 단짝 쿠티노 모블리가 거쳐 갔지만 기존 선수단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초기에 부흥기를 이끌었던 브라이언 힐 감독까지 불러들였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단 한차례 진출했을 뿐 큰 변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리고 2007년 여름. 올랜도는 세 차례 큰 사건으로 일대 개혁을 예고했다.

사령탑에는 마이애미 히트를 우승으로 이끈 스탠 밴 건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6-07시즌에 2연속 우승을 노리던 마이애미 히트가 충격의 4연패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며 노선을 갈아탄 것이다. 밴 건디 감독은 당시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며 사임했지만 새둥지로 옆 동네를 택했다.

지휘계통을 확립한 올랜도는 7월 오프시즌에서 불과 이틀 만에 2번의 잭팟을 터트렸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올스타 포워드, 라샤드 루이스와 맺은 1억 달러짜리 대형 계약을 신호탄으로 간판스타 하워드와도 5년 장기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잡음이 대단했다. 루이스의 계약금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는 종전의 힐과 맥그레이디를 뛰어 넘는 프랜차이즈 최고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올스타급의 출중한 기량을 가진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화두는 ‘루이스가 걸어온 행적이 과연 1억 달러의 값어치를 할 것인가?‘였다.

의문부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워드의 단순한 공격패턴과 페인트 존으로 한정된 활동범위, 그리고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은 해마다 도마 위에 올랐다. 마치 과거의 오닐처럼 말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를 지켜온 자밀 넬슨의 경기운영 능력과 슈팅기복도 빠지지 않는 지적사항이었다. 주전 포워드를 담당하는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에게는 빈약한 대인방어 능력과 하워드를 보좌할 수 있는 터프함이 의심됐다.

하지만 올랜도는 이 모든 의문부호를 코트에서 지웠다. 올랜도는 2007-08시즌 무려 12년 만에 디비전 우승을 가져왔고, 올해는 14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에 초대됐다. 이전에 제기됐던 불안감을 이들의 최대 강점을 충분히 잘 살려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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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수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몸값 한 번 제대로 한 셈이다. 그에게 쏘았던 비난의 화살들은 이제 거두어야 할 때다.

‘터키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터콜루 역시 4쿼터 위기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심장을 지닌 사나이다. 아마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6월 전쟁을 논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공의 근간은 ‘슈퍼맨’ 하워드다. 올랜도는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 말은 외각의 비중과 색이 확실한 만큼 기복도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비왕 하워드의 막강한 골밑 장악력은 팀의 아킬레스건도 치유하는 약이 되어주고 있다.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만능엔터테이너로 농구판에 큰 웃음을 주던 하워드는 끼 많은 청년에서 위대한 농구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만약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빌 러셀이나 카림 압둘자바, 하킴 올라주원과 같은 위대한 센터와 견줄 수 있는 기회도 찾아 올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올랜도에 이와 같은 기회를 가진 비슷한 청년이 있었다. 하지만 젊은 혈기와 어리숙함이 빚어낸 만용으로 눈앞의 성공을 놓쳤다. ‘흑상어’ 오닐의 소싯적 얘기다. 재밌는 화술과 타고난 끼로 라커룸을 즐겁게 해주던 점은 하워드와 흡사했지만 결국 그의 혀도 팀을 단합시키지는 못했다.

오닐은 훗날 자서전을 통해 나태했던 팀동료들을 비난했는데 이는 리더로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였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뒤에 꺼낸 말이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성가대 소년’이라 불리는 하워드에게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워드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의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한결같은 성실함 때문이다. 선배들과 클럽에 놀러가도 술 대신 콜라를 택하는 순박함도 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파이널에서 진다면 코트에서 가장 먼저 눈물을 흘릴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하워드의 웃음 뒤에는 비장함도 엿보인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랜도가 과연 첫 우승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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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2008-09 NB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워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수비왕 투표에서 총 119명의 심사위원단 중 115명에게 1위 표를 받으며 종합 542점을 획득하였다. 148점을 얻은 르브론 제임스와 뒤를 이은 드웨인 웨이드(90점)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는 여유를 보였다.

이번 시즌 소속팀을 디비전 1위, 리그 전체 4위의 호성적으로 이끌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였다. 올랜도는 올해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많은 59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해냈다. 스탠 반 건디 감독은 “통상 훌륭한 수비수는 경력을 쌓고 선수생활 후반에 이르러서 되는 것인데, 하워드는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며 제자의 수상을 기뻐했다.  

하워드의 수상은 사실 일찌감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시즌 경기 당 13.8 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워드는 2년 연속 타이틀을 지킨데 이어 블락 부문에서도 생애 첫 1위(2.9개)의 기쁨을 맛봤다. 이러한 하워드의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은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올랜도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수비 리바운드와 3점 슛 성공 횟수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올랜도의 성공비결이다.

그렇다면 데뷔 이래 단점을 보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하워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하워드는 이번 시즌 초반 올랜도의 어시스턴트 코치를 담당하고 있는 패트릭 유잉과 베테랑 센터 디켐베 무톰보와 미팅을 가진 바 있다. 무톰보는 하워드에게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기시켜보라. 슈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왕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나은 무언가가 되는 것인지”라며 후배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는 후문이다. 하워드는 이에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응수하며 새 시즌을 기약하였다. 결국 목적한 바를 이룬 셈이다.

리바운드와 블락 2관왕은 지난 2001-02시즌 벤 월라스 이후 처음 나온 기록으로 하킴 올라주원, 빌 월튼, 카림 압둘자바 등 당대 최고의 센터들만이 가입한 대기록이다.

하워드의 겹경사는 2관왕 기록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 수상으로 하워드는 NBA 역사상 ‘최연소 수비왕‘ 간판까지 추가로 달았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1985-86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활약했던 앨빈 로벗슨이었지만 불과 5달 차이로 역사책을 새로 썼다.

지난 2004년, 전체 1번 NBA의 문을 두드린 하워드는 고졸스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같이 어린 나이에 입문하며 따르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지금의 자리에 섰다. 때문에 하워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도 그와 같은 고졸 출신 케빈 가넷이라는 사실이 어색하지 않다. 하워드의 12번 백넘버는 가넷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시절 사용했던 21번을 뒤집은 것으로 존경심을 나타내는 숫자이기도 하다. 

올스타에 3차례 선발된 하워드는 코트 안팎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하다.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하워드의 매력은 이제 NBA에서 약방에 감초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국에 금메달을 안기는데 일조한 하워드에게 남은 과제는 NBA 우승이다. 희미해진 정통센터 시대의 부흥을 이끌어갈 차세대 센터 하워드의 비상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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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블로그 웹진 DDUEH(이하 뛰어)에서는 2009 피닉스 올스타전을 앞둔 현재, 블로거 필진 4인과 함께 2008-09 NBA 전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참여해 주신 블로거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리포트 주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 주제는 베스트 팀 탑16으로, 상위 다섯 개 팀은 블로거 4명의 의견을 여과없이 담았고, 6위~16위 팀은 의견을 취합하여 정리하였다. 2번 째 주제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팀/기대 이하의 팀에 관해 썰을 풀어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각종 타이틀을 미리 예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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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수년 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르브론과 아이들’ 혹은 ‘르브론의 캐벌리어스’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벗은 듯하다. 팀 클리블랜드로 거듭난 이 팀은 이제 챔피언 컨덴더로 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제 2옵션으로 영입한 모 윌리엄스와 많은 출장시간의 부담을 벗은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이 지속되는 한 이 자리는 기사단의 것이다. 적어도 정규시즌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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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르브론 제임스 원맨팀 시절에도 클리블랜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모델로 삼아 팀 디펜스를 체계화하고 전체적인 롤 플레이어들의 수비력을 신장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어차피 르브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공격은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리그 최고의 속공 피니셔인 르브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섣불리 런앤건 위주의 팀으로 방향을 잡지 않았던 수뇌부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되고 있다. 실점 1위, 득실차 1위. ‘최강’ 클리블랜드의 성공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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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코비가 나홀로 쇼타임을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강팀이 되어버렸다. 최상의 라인업으로 주전을 채우고 벤치 에이스 라마 오돔과 나머지 선수들 또한 팀에 녹아들고 있다. 혹자들은 수비 불안과 1번의 불안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강한 공격력과 돌아오는 조던 파머로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필 잭슨의 감독 임기가 내년시즌까지기 때문에 올해는 그의 열 손가락에 반지를 다 채워줄지 아닐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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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충격의 4연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잠시 잃기도 했지만 여전히 보스턴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작년에도 불안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스턴은 그것을 이겨내고 NBA 왕좌에 올랐다. 경쟁 팀들의 전력이 강해지긴 했지만 빅3가 건재하고 유망주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보스턴도 한층 단단해졌음을 잊지 말자. 무엇보다 그들에겐 ‘경험’ 이란 소중한 자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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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트레버 아리자, 조던 파머, 샤샤 부야치치 등 한층 강해진 벤치멤버, 그리고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킬러 본능이 7년 만의 우승탈환에 청신호의 빛을 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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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이타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며,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코비는 올 시즌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라마 오돔의 보직변경과 함께 아리자, 부야치치 등 롤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벤치의 깊이는 한층 두터워졌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레이커스의 팀 수비와 함께 상승세에 있던 앤드류 바이넘의 전력이탈은 레이커스의 1위 표를 고민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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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탤런트라는 측면에서는 단연 리그 최고의 팀이다. 대표적인 하프코트 공격 전술인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대변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평균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높이와 기동력, BQ를 고루 갖춘 로스터로 득점쟁탈전과 초 단위 전략대결, 인사이드 게임과 아웃사이드 게임에서 모두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그러나 여전히 수비에서 허점이 엿보인다는 점이 최대의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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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물론 보스턴이 1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 인해 2위로 내려버렸다. NBA 역사 중에 수많은 반지 원정대가 있었지만 이 팀만이 우승반지를 얻었고 핵심 멤버가 그대로 로스터에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 이 팀은 리그 최상위권의 팀이다. 처음 이 멤버로 팀이 만들어졌을 때는 개인적인 반발심과 반지 원정대의 성공이 없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때문에 이 팀을 좋아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실패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작년 챔피언이고 2번째 반지를 노리는 강력한 후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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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보스턴에 밀려 2순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사실 1순위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오히려 우승 가능성은 올 시즌이 더 높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런 팀의 능력을 잘 알고 있기에 손가락 수술까지 미루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언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코비의 손가락 등의 위험요소는 레이커스가 보스턴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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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제임스가 없는 순간에도 잘 돌아 간다는 점은 이전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가 코트에 나서면 상대진영이 초토화 된다는 점은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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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_ 지난 시즌 2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팀 역사에 길이 남을 19연승과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1월 들어 잇따른 원정경기 패배와 함께 2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식스맨 제임스 포지의 이탈로 벤치전력의 약화가 우려됐으나 리온 포우, 글렌 데이비스 등, 패기 넘치는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는 보스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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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_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시즌 초반, 패배를 모르는 무시무시한 연승행진으로 구단 연승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지만, 그 이후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최근 들어 다시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제임스 포지의 공백이 눈에 띈다.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팀이긴 하지만 최상위권 팀들의 시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반기에는 좀 더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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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전반기 클리브랜드의 모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예전 80년대 후반 조던만의 시카고에서 점점 발전, 우승을 차지한 강력했던 90년대 시카고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유기적인 팀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르브론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것이 불안요소지만 지금처럼 승리를  해나간다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를 시청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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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줄곧 팀의 약점으로 자리 잡았던 ‘르브론 제임스 조력자 부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점점 챔피언 컨텐더 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르브론이 마음 편하게 뛸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클리블랜드의 올 시즌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라면 현재의 페이스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될 것이다. 특히 홈경기 무패 행진이 여기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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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보스턴은 강하다. 하지만 승리와 우승공식의 명제인 수비의 구심점, 케빈 가넷의 노쇠화가 눈에 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무대에서는 가넷을 포함한 노장들의 체력안배가 절실하게 요구되지만 가는 세월을 그 누구가 잡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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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어느 덧 리그 최고의 센터로 자리매김한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는, 올랜도의 화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외각에는 라샤드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가 언제든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고, 사령관 자밀 넬슨은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금의 올랜도를 보면 마치 오닐과 페니가 활약했던 90년대의 팀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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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
_ 앞선 세 팀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두고 경쟁중인 매직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또 다른 괴물 드와잇 하워드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대단히 좋고 역할분담이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농구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올랜도의 최고 장점이다. 에이스 하워드뿐만 아니라 루이스, 터콜루, 넬슨 등 주축선수들이 언제든지 20점 이상 득점할 수 있어 가장 수비하기 어려운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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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슈퍼맨은 혼자였지만 드와이트 하워드는 혼자가 아니다. 다양한 공격패턴은 없다고들 하지만  꾸준히 20득점 13리바운드 3블락을 찍어주는 하워드는 최고의 센터라고 할 수 있다. 오버페이라고 불리며 비난 아닌 비난을 받지만 라샤드 루이스와 작년 MIP 히도 터컬루, 자미어 넬슨은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자신들의 수비수를 하워드에게 더블팀을 가지 않게 만드는 선수이고 이것만으로도 이 팀은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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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_ 드와이트 하워드를 중심으로 한 팀 시스템이 올 시즌 절정에 달했다.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올랜도처럼 잘 맞는 팀이 있을까? 기존의 전력에서 다양하게 보강 작업을 꾀한 것이 확실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팀 컬러가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과정에서 자미어 넬슨의 발전이 두드러진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비록 우승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전 시즌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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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20득점 13리바운드 3.2스틸 1.0 스틸. 샤킬 오닐이나 야오 밍의 기록이 아닌 '성가대소년'의 시즌 성적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정통 아메리칸 센터를 기다려 왔던가. 14년 전 흑상어 오닐이 그랬듯이 하워드도 올랜도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것이다. 비록 우승은 이들 스스로의 몫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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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23
_ 밀레니엄 들어 홀수해가 다가오면 늘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점치는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어왔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와 함께 키 플레이어들의 잇따른 부상악재가 뒤따르며 암울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은 늘 그래왔듯 소리없이 조용하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포커 페이스 던컨은 묵묵히 팀을 이끌고 파커와 지노빌리가 건강하게 돌아온 이상 샌안토니오의 '굿 징크스'는 언제든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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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
_ 악몽같은 11월을 거치면서 거짓말 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부활비결은 탄탄한 팀 조직력과 이타적인 선수단의 마인드, 그리고 노련함일 것이다. 이는 수년간 반복되어 나온 노쇠화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우승청부사 로버트 오리의 혼이 투영된 듯 보이는 로저 메이슨의 클러치 능력 역시 이제는 샌안토니오에 빠질 수 없는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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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karl_ 시즌 초반 불안했던 스퍼스는 시간이 지나자 원래 있어야할 자리로 돌아왔다. 그들은 2002-03시즌 챔피언 이후 2004-05시즌, 2006-07시즌 홀수 시즌에 언제나 챔피언이 된 전통이 있고 이번 시즌 역시 그 전통을 4번째로 이어나갈지 관심이 높다. 에이스 마누 지노블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예전 같지 않은 비주전의 활약은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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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석
_  누가 샌안토니오를 늙다리 팀이라 했던가? 시즌 초반 한 때 부진한모습을 보였지만 이팀은 정말 무섭다. 어느새 서부 2위라니..샌안토니오의 저력에는 그저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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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덴버 너게츠
_  '아이버슨과 빌럽스' 대형 트레이드의 승자는 현재까진 덴버 너게츠라고 말할 수 있다. 빌럽스는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준 끈끈한 경기력을 덴버에 가져오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버슨 팬들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얘기지만 그가 나가면서 덴버는 한 층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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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휴스턴 로케츠
_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론 아테스트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이번엔 야오밍이 부상을 당했다. 가벼운 통증이라고 발표됐지만 로케츠 주전들의 부상은 수년간 반복 되어온 팀의 징크스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팀의 놀라운 점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팀은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야오밍이 시즌 아웃을 당한 상태에서도 22연승을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 그 모습의 반만 보인다면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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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포틀랜드 블레이져스
_ 비록 그렉 오든이 드와이트 하워드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브랜든 로이를 중심으로 이 팀의 선수들은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공격만큼 수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과 서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경기와 같은 디비전의 팀들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블레이져스의 순위를 위협하는 요소다. 하지만 현재와 함께 이 팀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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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뉴올리언즈 호네츠
_ 리그 최고의 격전지인 싸우스웨스트 디비전에 소속되 있는 상황만 놓고 보면 분명 뉴올리언즈는 더 높은 자리에 위치할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타이슨 챈들러와 데이비드 웨스트에 이어 크리스 폴까지 주전 선수들의 고른(?) 부상으로 팀 분위기는 예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크리스 폴은 이미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더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롤플레이어들이 분발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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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마이애미 히트
_ 2005/06시즌 우승이후에 샤킬 오닐의 이적, 드웨인 웨이드의 부상등으로 바람 잘날 없었던 히트는 건강히 돌아온 드웨인 웨이드와 마이클 비즐리, 숀 메리언의 조합으로 예상외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외곽에 비해 작은 사이즈의 한계에서 오는 인사이드의 약점을 보강하기위해 토론토의 오닐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루머가 파다하게 퍼져 있고 성사만 된다면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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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애틀랜타 호크스
_ 지난 시즌 5할도 안 되는 승률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 보스턴의 혼을 빼놓았던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발력 있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이루어진 애틀랜타는 이대로만 간다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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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피닉스 선즈
_ 런앤건만으로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선즈는 그들의 스승이었던 댄토니가 뉴욕 '피'닉스로 떠난 현재까지도 변화중이다. 기록만 본다면 내쉬, 아마레와 샤킬 오닐의 조합은 성공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경기를 실제로 보면 스탯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런앤건과 하프코트 시스템이 작년 시즌보다 잘 어우러졌지만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며 이 팀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의 약점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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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유타 재즈
_ 이 팀이 플레이오프를 진출을 걱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 팀의 자랑인 픽엔롤은 코트에서 사라졌으며 벤치 에이스였던 키릴렌코마져도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았지만 데론 윌리엄스가 돌아왔고, 폴 밀샙, CJ 마일스, 로니 브루어 등의 활약으로 꾸준히 승률 5할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에서 5할은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장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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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댈러스 매버릭스
_ 2006/07 정규시즌 당시 67승 15패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1번째 시드를 얻었지만 8번째 시드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충격의 업셋을 당한 후에 정점에서 점점 내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 변화를 주기위해 제이슨 키드까지 영입했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현실. 지금부터 승리를 쌓지 않으면 한 때 서부 1,2를 다투었던 이 팀은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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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_ 정교한 피스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엔진은 금융위기로 프랜차이즈 도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코트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피스톤을 컨트롤 하는 기어였던 첸시 빌럽스를 보내고 강력한 윤활류인 아이버슨을 영입했지만 엔진의 견고함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 리차드 해밀턴이 아이버슨과의 공존 실패로 벤치 에이스로 출정하기로 한 이 시점에서 이 팀이 실패할 경우 아이버슨에게 지워질 부담감은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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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필라델피아 76ers
_ 야심차게 영입한 엘튼 브랜드와의 영입은 부상의 악령과 함께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브랜드와 기존 선수들간에 호흡을 맞춰 볼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필라델피아는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인데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놀라운 반전은 현재 브랜드 없이도 일궈낸 성과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이상을 원한다면 무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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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깜짝 덩크쇼로 화제를 모았던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번 시즌 덩크콘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덩크 콘테스트에서 멋진 슛을 성공시켰고 모두가 좋아했다. 그것을 망치고 싶지 않다”며 불참의사를 피력했다. 하워드는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지난 2007-08 올스타전에서 슈퍼맨을 연상케 하는 푸른색 티와 붉은색 망토를 걸치며 말 그대로 ‘날아올라’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저 인상적인 소품을 꺼낸 순간부터 슬램덩크 챔피언은 이미 그의 몫이었다.

올스타전의 퍼포먼스를 등에 업은 하워드는 스타덤에 올랐을 뿐 아니라 리그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하였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개인적인 인지도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는 “슈퍼맨 덩크슛은 내 인생에 많은 문을 열어준 열쇄였다. 그 슛으로 인해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각인시켜 줄 수 있었다”며 회고했다.

지난 1999년 당시 리그 직장폐쇄와 함께 고갈된 아이디어로 문을 닫았던 슬램덩크 콘테스트는, 2년 만에 부활하여 지금껏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피닉스에서 열릴 이번 2008-09 올스타전은 한국시간으로 2월 1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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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jeffrey23

2007-08 시즌 사우스이스트 디비전 리뷰

올랜도 매직의 대 약진으로 요약되는 지난 2007-08시즌의 사우스이스트 디비전은 길버트 아레나스가 이탈한 워싱턴 위저드의 고전으로 그 어느 해보다 여유로웠던 한 해였다. 열띤 집안싸움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애틀랜타 호크스 같은 경우 5할 미만의 승률로도 8번 막차를 타는 행운을 누렸다. 동부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의 몰락은 드웨인 웨이드의 부상과 샤킬 오닐의 이적으로 그 참담함을 더 했고 신생팀 샬럿 밥캐츠는 비록 플레이오프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창단 이후 가장 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올 시즌도 올랜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뒤를 잇는 나머지 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2008-09 시즌 전망

올랜도 매직 (2007-08시즌 성적 52승 30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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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는 올랜도가 여전히 무언가를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워드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미숙함은 드러났지만 깨달음도 얻어갔다. 미국대표팀의 희생정신을 소속팀에 투영 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이번 시즌 올랜도에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올랜도의 화력은 하워드의 압도적인 인사이드 장악력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프론트 코트 라인에 선 라샤드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는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의 참여보다는 더 많은 외각 슛의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시즌 거액의 계약으로 도마 위에 오르내린 루이스는 올 시즌 더 좋은 컨디션을 자신하고 있다. 이 프론트 코트 3인방의 시너지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세 명의 20득점 트리오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약점 - 벤치의 깊이가 턱없이 얇아졌다. 지난 시즌 벤치 득점을 담당했던 키언 둘링과 까를로스 아로요의 유럽행은 올랜도에 더 없는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이는 주전 포인트가드 자밀 넬슨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하다. 베테랑 가드 앤쏘니 존슨이 새로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 둘링과 아로요가 담당하던 역할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더 많은 출장시간과 기대를 부여받을 넬슨의 행보가 어두운 이유다. 스윙맨 모리스 에반스마저 팀을 떠나며 벤치 전력의 약화가 두드러지는 한해다.

외각 의존도가 높은 팀인 만큼 하워드의 발전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넘긴 하워드지만 풋백과 덩크슛으로 한정된 단순한 루트를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로포스트에서는 1대1로 대적할 자가 전무하지만 고질적인 자유투 능력이 문제다. 이는 올랜도 인사이드 스코어의 맥이 끊길 수 있는 악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망 - 지난 시즌 올랜도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벤치 전력의 누수로 선발과 벤치간의 로테이션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미카엘 피트러스와 존슨같은 새얼굴들의 적응과 활약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부상에서 복귀한 토니 배티의 존재도 변수 중에 하나. 로포스트 수비에서 제법 쏠쏠하게 기용될 수 있는 배티의 활용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잃은 것이 커 보이는 올랜도지만 리그 최고의 센터로 거듭난 하워드의 건재와 막강화력은 다시금 그들에게 디비전 타이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워싱턴 위저드 (2007-08시즌 성적 43승 39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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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앤트완 재미슨과 캐론 버틀러의 건재는 바람 잘 날 없는 최근 워싱턴 위저드에 유일한 희망거리다.
빅3의 구심점이었던 길버트 아레나스의 이탈로 이 듀오의 책임은 보다 더 막중해졌다. 재미슨은 리그 몇 안 되는 20점-10리바운드 포워드로 지난 시즌에는 무려 44차례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전 경기 결장이 확실시 되는 헤이우드의 공백을 감안하면 그의 존재는 더 없이 든든하기만 하다.
버틀러 역시 리그 정상급 스윙맨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가 가입한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클럽은 리그에서도 코비와 르브론, 빈스 카터만이 작성했을 정도로 귀한 가치와 의미를 지녔다. 이제는 그도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수식어를 달 자격이 충분하며 이를 몸소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공수에서 버틀러의 비중은 게임의 승패를 가를 만큼 절대적이었다.
아레나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동부 컨퍼런스 패권도 노려볼만한 팀이다.

약점 - 최근 워싱턴만큼 부상으로 속이 썩은 팀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길버톨로지‘ 돌풍을 일으키며 무한 도약을 꿈꾸던 아레나스가 정점에 오르기도 전에 부상으로 하차했고 올 여름에는 주전 센터를 담당하던 헤이우드 역시 부상으로 1년 치 휴가를 냈다.
특히 헤이우드의 공백은 스몰 라인업의 가동이 불가피하여 높이의 붕괴가 우려된다. 안드래이 블래치와 이탄 토마스의 로테이션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지켜 봐야겠지만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헤이우드의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히는 센터와 포인트 가드를 잃은 이 팀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전망 -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 팀의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아레나스의 빠른 회복도 중요하지만 기존 핵심전력의 건강을 지키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만에 하나 버틀러나 재미슨이 추가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여름방학이 아닌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암울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젊은 유망주들의 존재가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한다. 블래치와 닉 영의 무한한 잠재력이 폭발해 준다면 어려운 시국에 뜻밖의 결과를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수비와 공격에서 각각 그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의 존재는 워싱턴이 자랑하는 보험 중에 하나다.


애틀랜타 호크스 (2007-08시즌 성적 37승 45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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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최종 7차전의 궁지로 몰아넣은 전사들. 애틀랜타 호크스가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들의 선전은 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애틀랜타는 이 여세를 올 시즌까지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지난 시즌 합류한 마이크 비비의 부활이 가장 큰 관건이다. 부상과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 등 갖가지 문제가 산적했던 지난 시즌과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여름 내내 팀과 호흡하면서 준비를 마쳤다. 이로서 정상급 슈팅가드 조 존슨은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으며 조쉬 스미스의 더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빈 윌리엄스는 해마다 성장곡선을 그리며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의 마지막 퍼즐로 대활약을 펼친 알 호포드의 활약도 자랑거리다. 신인임에도 대담한 인사이드 플레이를 펼친 호포드는 스미스에게 아쉬웠던 부분을 120% 채워주었다.  

약점 - 애틀랜타의 대표 식스맨이었던 칠드레스의 그리스 행은 올 여름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두 명의 조쉬를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했던 빌리 나이트 단장은 적극성과 신속성에서 모두 허점을 보였고 결국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플립 머레이와 에반스의 영입으로 대안마련에 나섰지만 그들이 과연 팀의 스타일에 잘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칠드레스는 트랜지션과 하프코트 오펜스를 가리지 않는 시원시원한 돌파구를 제시해 주었고 이 무기는 더 이상 애틀랜타의 것이 아닌 올림피아코스의 소유다.   

전망 - 동부 컨퍼런스 뿐 아니라 리그를 둘러보아도 이렇게 젊고 재능 넘치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즌의 깜짝 선전은 앞으로 애틀랜타가 보여줄 더 높은 목표에 비하면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베테랑 가드 비비가 젊은 선수들과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면 이 팀이 무서울 것은 오직 자신들 뿐이다. 덧붙여 세크라멘토 시절 수년간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던 비비의 영감이 전해진다면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치기 어린 어설픔도 그 자취를 감출 것이다. 


샬럿 밥캐츠 (2007-08시즌 성적 32승 50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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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샬럿이 자랑하던 지난 시즌의 강점은 강력한 백코트 라인의 공격력이었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스윙맨 듀오가 눈에 띈다. 퍼러미터와 외각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이슨 리차드슨과 리그 정상급 퍼러미터 디펜더로서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제럴드 월라스가 바로 그들이다. 공수 조율에 더 없는 조화다. 두 선수 모두 마음만 먹으면 능히 20점 이상을 올릴 수 있어 원 맨 옵션으로도 그 활용의 폭은 넓다.
레이몬드 펠튼의 가파른 성장세도 큰 힘이다. 크리스 폴과 데론 윌리엄스라는 거물 동기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그는 매 시즌 꾸준하게 기록을 향상시켜왔다. 맷 캐롤과 애덤 모리슨, 그리고 신인 D.J. 어거스틴까지 폭 넓은 로테이션의 운용이 가능한 것도 샬럿 백코트의 큰 장점이며 인사이드 공격력의 빈약함을 상쇄할 수 있는 이유다.   

약점 - 전도유망했던 션 메이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올 여름 이렇다할만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메카 오카포가 센터로 기용이 될 것이 확실시 되는 현재 그의 마땅한 파트너는 로스터 어디를 보아도 찾아보기 힘들다. 파워포워드의 수급이 절실하더라도 제럴드 월라스를 또다시 그 자리에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오카포도 시한폭탄이다. 오카포에게 다시 한 번 부상의 악령이 찾아온다면 샬럿의 골밑은 리그 모든 팀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전망 - 지난 시즌과 큰 전력 차는 없지만 최대 변수는 래리 브라운 신임 감독의 용병술이다. 새로운 팀과 전술시스템의 접목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장인 브라운의 손가락에 올 시즌 샬럿의 흥망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준비 여건은 충분한 편이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톱니바퀴 물리듯이 돌아가는 조직적인 세트오펜스는 브라운 감독만의 컬러다. 과거 필라델피아나 디트로이트가 브라운의 손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겪은 변화는 바로 수비였고 디켐베 무톰보나 벤 월라스라는 핵심 인사이더가 자리했다. 에릭 스노우나 첸시 빌럽스도 수비수로서의 자질을 더욱 발전 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오카포와 월라스의 존재는 브라운식 맞춤 수비 설계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브라운 공격전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스크린 플레이는 퍼러미터에 강점을 보이는 샬럿에 더 없는 호재다. 리차드슨과 펠튼은 과거 레지 밀러와 리차드 해밀턴과 같이 쉴 새 없이 빈자리를 뛰어 다니며 찬스를 엿볼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에는 시기상조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바닥을 기던 하위 팀만을 골라 성공을 일궈냈던 브라운 감독의 마술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마이애미 히트 (2007-08시즌 성적 15승 67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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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잊고 싶을 만큼 끔찍했던 2007-08시즌은 지나갔다. 15-67패의 초라한 성적표와 샤킬 오닐의 트레이드로 날개 없는 추락을 감내했던 마이애미기에 그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고의 희소식은 역시 간판스타 드웨인 웨이드의 복귀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는가‘에 대한 해답은 베이징 올림픽이 제시했다. 다소 불어난 체중에도 불구하고 그의 별명인 ‘플래쉬’답게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을 선보인 웨이드는 주변의 우려와 의심을 일축시켰다. 경기 감각만 되찾는다면 코비나 르브론과 함께 다시 한 번 MVP시즌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루키 마이클 비즐리는 마이애미 최고의 와일드 카드다. 데릭 로즈와 그렉 오든 등 굵직한 신인들과 함께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이 거물 신인의 활약은 마이애미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오닐과의 맞트레이드로 얻은 숀 메리언도 올 시즌 마이애미 부활에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시즌 도중 거취가 바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코트위에 서 있는 시간만큼은 제몫을 능히 해낼 선수다. 운동능력은 저하됐지만 더블 더블이 가능한 만능 포워드인데다 동포지션에서의 기동력은 여전히 발군이다. 특유의 긴 손과 수비센스 역시 젊은 마이애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길이 스몰 라인업이라면 더 없는 구성이다.

약점 - 프론트 코트의 사이즈 미달은 높이가 강화된 이번 동부 컨퍼런스의 동향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데뷔 후 파워포워드를 담당하던 유도니스 하슬렘이 센터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고 비즐리와 메리언 역시 2미터를 겨우 상회하는 언더사이즈들인 것을 감안하면 신장의 열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센터를 맡아온 마크 블런트의 기용도 힘든 상황이다. 준수한 기록을 냈지만 시즌 자체를 포기한 지난 시즌의 상황에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라 선 뜻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힘든 것이다. 불혹을 바라보는 노장 알론조 모닝에게도 버거운 자리임은 마찬가지다. 한때 올스타에 선발됐던 저말 매글로어는 부상으로 허송세월하며 벼랑 끝에 섰고 백업센터 정도로 그 역할이 한정 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문제로 고심하던 피닉스 선즈가 마이애미의 오닐을 영입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했으니 참으로 얄궂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벤치 전력들이 대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 중 하나다. 무릎 수술을 받은 모닝은 1월에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글로어 마저 왼손 부상으로 11월 출장이 불투명하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유력한 숀 리빙스턴 역시 무릎 수술로 12월에나 돌아올 수 있어 구단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전망 - 해를 넘겨 2009년은 돼야 본격적인 전력을 가동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말했듯이 벤치 핵심 전력들이 경미한 부상으로 11월과 12월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확한 주전 라인업의 밑그림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다양한 포맷의 시험을 거쳐야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팀의 건강만 보장된다면 마이애미 역시 충분히 젊고 매력적인 팀이다. 프랜차이저인 도렐 라이트와 크리스 퀸은 뜻하지 않은 조기 시즌마감으로 보다 많은 출장시간을 받아 경기감각을 늘려왔다. 2라운드에서 건진 신인 마리오 찰머는 이번 섬머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 2005-06시즌 NBA 우승과 이듬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그리고 찾아온 리그 꼴찌의 충격. 가파른 추락을 맞본 마이애미의 입장은 그 누구보다 절실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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