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oung and Growing Grizzlies!
한때 서부의 신흥강호로 군림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 만년꼴지에서 02-03 시즌을 시작으로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짧은 전성기를 구가했던 멤피스는 안타깝게도 다시한번 추락을 맛보고 있다. 06-07시즌 리그 최하위, 그리고 바로 작년의 07-08시즌 역시 22승 60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멤피스는 새로운 목표로 팀의 리빌딩을 선택했고 현재까지의 행보는 긍정적이다.
과거 멤피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은 이제 모두 떠나갔다. 하지만,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멤피스는 다시한번 날개를 펴려고한다. 과연 올시즌, 그들은 젊은 힘과 열정을 결과로 나타낼수 있을것인가?
그리즐리스의 중심, Run GMC
루디 게이 - 작년 평균 20득점을 기록하며 파우 가솔을 팀내 에이스 자리에서 밀어낸 선수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안정적인 점퍼를 구사하지만 시야가 좁고 수비가 미숙한것이 단점.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인만큼 발전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올시즌은 좀더 올라운드한 게이를 볼수있지 않을까.
O.J. 메이요 - 멤피스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가 바로 O.J. 메이요다.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로써 무서운 돌파력과 슈팅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14살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만큼 멤피스가 그에게 거는 기대고 크다. 특히 팀내 주전 포인트가드인 콘리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같이 뛰어온만큼, 팀워크에도 별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콘리 - 비록 작년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멤피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역시 마이크 콘리다. 콘리는 종종 토니 파커와 비교되곤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에 있다. 하지만 그의 슈팅능력과 게임운영은 아직 미숙하다. 특히 그는 운동능력에 의존한 게임운영을 하는데 이제 2년차로 접어드는만큼 좀더 안정적인 리딩을 기대한다. 그의 무시무시한 스피드는 멤피스 특유의 런앤건 시스템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세명의 유망한 젊은이들은 앞으로 멤피스를 이끌 3인방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들이 90년대 초반 골든스테이트를 이끌었던 'Run TMC'와 흡사하다고 느껴 이들의 성을 딴 'Run GMC'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매력 넘치는 트리오가 이끄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기대해도 좋을것이다.
헤드 코치 마크 아이바로니
감독 첫해 22승 60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한 아이바로니 감독. 올시즌이 감독으로써의 두번째 시즌인만큼, 많은 준비를 했으리라 믿는다. 그는 뉴욕의 댄토니, 골든스테이트의 돈 넬슨 감독과 비슷한 런앤건 시스템을 추구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속공지향적 팀의 공통적인 단점은 역시 수비력. 멤피스 역시 허술한 수비력이 단점으로 부각된다. 올시즌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케빈 오닐이 코치로 합류한만큼, 더욱 나아진 수비력과 향상된 공격력의 멤피스를 기대한다.
Main Roster
Projected Starters
센터: 마르크 가솔
파워포워드: 다르코 밀리시치
스몰포워드: 루디 게이
슈팅가드: O.J. 메이요
포인트가드: 마이크 콘리
Key Bench Players_카일 로어리, 자바리스 크리텐튼, 하킴 워릭
파우 가솔의 동생 마르크 가솔의 합류가 흥미롭다. 그의 힘과 사이즈는 좋지만 멤피스의 속공지향적 스타일과 맞을지는 의문이다. 작년 주전 센터로 기용되었던 밀리시치는 파워포워드로 기용될듯 하다. 두 젊은 트윈타워 덕분에 포스트 디펜스는 탄탄해지겠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력에서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포스트 공격은 계속 약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마이크 밀러의 공백으로 인한 외곽슛 부재도 멤피스가 풀어야할 숙제다. 정통 슈터의 부재는 속공농구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Writer’s Note
리빌딩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올시즌 멤피스의 비상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포틀랜드 역시 작년 시즌 중반까지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었다. 멤피스 역시 그럴 가능성이 없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서부에서 반란을 일으키려면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력의 개선이 필수이며, 원활한 공격력 역시 요구된다. 부상 역시 큰 변수가 될수있다. 그러나 발전된 게이와 콘리, 그리고 루키 센세이션이 기대되는 메이요까지, 멤피스는 여러모로 흥미를 돋구는 팀이 될 것이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겠지만, 어느정도의 가능성은 보여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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