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08 시즌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휴스턴 로케츠에 1점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버라이즌 와이얼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시범경기에는 9000여명의 관중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휴스턴은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으며 4쿼터 종료가 다가올 즈음에 승리를 확신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보스턴의 게이브 프루츠가 종료 6.6초전에 클러치 슛을 터뜨리며 휴스턴의 기대를 무너트렸다.  

궁지에 몰린 휴스턴은 루이스 스콜라의 드라이브 인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이번 여름 NBA에 복귀한 대리우스 마일스의 환상적인 블락에 막히며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파이널전 MVP인 폴 피어스가 팀 내 최다인 15점으로 활약했고 2년차 포워드 글렌 데이비스가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케빈 가넷과 리온 포우도 각각 10점씩을 보태며 존재감을 알렸다.

한편 휴스턴은 야오밍이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해방됐음을 알렸다.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전했던 스콜라는 짧은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고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금일 경기는 시범경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격렬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4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포함한 도합 52개의 파울이 단 3쿼터 만에 기록됐기 때문이다. 휴스턴은 3쿼터 들어 외각 슛의 호조에 힘입어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실책으로 마지막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보스턴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에 지난 시즌 힘겨운 승부를 겨루었던 클리블랜드와 리턴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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