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와 덴버 너게츠, 2라운드 숙원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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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휴스턴에 합류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로케츠가 가까운 미래에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이들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이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특급듀오의 부상소식이 문제의 근원이었다. 올해 역시 맥그레이디가 시즌아웃으로 이탈하여 전력에 차질을 빚었지만 상황은 전과 다르다. 휴스턴은 이번시즌 영입한 악동 론 아테스트와 ‘인간 만리장성‘ 야오밍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끊었다. 특히 맥그레이디 없이 거둔 정규시즌 4위의 성적은 간판스타 없이도 그들이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추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대목이다.
수년간 주전 포인트가드를 담당하던 래퍼 앨스튼을 보내면서 기존의 젊은 가드진들에 대한 기용폭이 넓어졌다. 최근 오른발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야오밍의 부상도 호전되고 있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한국나이로 불혹을 훌쩍 넘긴 무톰보의 존재도 든든하다. 무톰보는 여전히 리바운드와 블락에서 공헌해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로포스트의 비중이 높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덴버 너게츠 역시 1라운드 잔혹사에서 빠질 수 없는 팀이다. 덴버는 간판스타 카멜로 앤쏘니와 함께 지난 5년간 플레이오프 무대에 빠짐없이 출석도장을 찍었다. 부상에 울었던 휴스턴과는 달리 덴버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우승공식이나 진배없는 샌안토니오의 홀수 해에만 두 차례나 맞닥트렸고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 팀 LA 레이커스와 만나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덴버는 수년간 전통의 강호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한계점에 이른 덴버는 결국 이번 시즌 슈퍼스타 알렌 아이버슨을 디트로이트에 보내며 파이널 MVP 출신 첸시 빌럽스를 영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손익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트레이드 이후의 행보만 놓고 보면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빌럽스는 수년간 디트로이트에서 쌓은 노련함과 승리의 노하우를 덴버에 가져오며 돌풍을 주도했다.

오랜만에 얻은 홈코트 어드벤테이지도 호재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덴버보다 홈 승리가 많은 팀은 클리블랜드와 레이커스, 그리고 보스턴이 유일하다. 특히 4월 들어 연패를 거듭하며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유타가 1라운드 파트너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징크스 해방 가능성은 그 어느 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의 백미 ‘업셋(Upset)’ 기상이변 감도는 시리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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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막론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이변에 울고 웃는 팀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변을 일컫는 이 업셋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희생양이 되는 선수들 및 구단관계자들의 속은 썩어 들어가겠지만 말이다.
가까이 지난 시즌에는 신흥강호 애틀랜타 호크스가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탈락직전까지 몰고 가며 많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6-07시즌에는 무차별 화력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정규시즌 챔피언 댈러스를 침몰시키며 수많은 팬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서부컨퍼런스는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이변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시리즈마다 근소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다. 하위시드의 팀이 승리한다하더라고 큰 화젯거리가 못 되는 것이 서부컨퍼런스의 현주소다. 레이커스와 유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서부 팀들이 5경기 내외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력편차가 큰 동부컨퍼런스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확률적으로 나오기 힘든 각본인 만큼 반전의 짜릿함은 클 것이다. 특히 3강으로 분류되는 클리블랜드와 보스턴, 올랜도는 거센 저항을 준비해야한다.

시카고의 주전 슈팅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벤 고든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세 팀은 정말 막강하다. 특히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클리블랜드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대전 파트너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뒤엎는다(Upset)’라는 의미를 지닌 업셋의 주인공이 누가 되던 웃는 것은 결국 승자와 팬들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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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heltant79

르브론의 첫 우승,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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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에게 2008-2009 시즌은 매우 특별한 시즌이었다. 작년 8월 ’리딤 팀‘의 일원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 생애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은 결실이었다. 르브론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으며 시즌이 시작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리고 그 장담은 현실이 되었다.

르브론이 이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전 시즌보다 21승이나 더 많은 66승(16패)을 올리며 2008-2009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평균 득실차 9.1점으로 리그 최고를 기록했으며, 평균 실점(91.35점), 야투 허용율(43.1%), 3점슛 허용율(33.3%) 등에서 모두 리그 최저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또한 홈경기 성적 39승 2패로 NBA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리며 ‘안방 불패‘를 뽐냈다.

르브론은 정규 시즌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르브론은 평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했는데, 리그 역사상 60승 이상을 거둔 팀에서 이들 부문 팀 내 1위에 오른 선수는 1985-1986 시즌의 래리 버드뿐이다. 가드 모 윌리암스의 영입으로 득점 부담이 줄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에 집중하며 All-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트리플더블도 리그 최다인 7번이나 기록한 르브론은 생애 첫 MVP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르브론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챔피언 트로피뿐이다. 클리블랜드는 1964년 이후 어떤 프로 팀도 우승 기념 퍼레이드를 해보지 못했다. 과연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키며 오하이오 주가 낳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등극할 수 있을까?


적지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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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지난 7시즌 동안 6번이나 센트럴 디비전 1위를 차지한 플레이오프의 터줏대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이 기간 동안 우승 1회, 파이널 진출 2회,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6회 등을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엘리트 팀의 자리를 지켜왔다. 릭 칼라일, 래리 브라운, 필립 손더스 등 명장들의 지도하에 천시 빌럽스, 라쉬드 월러스, 리차드 해밀턴 등 이타적인 선수들의 헌신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디트로이트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조 듀마스 단장은 선수들의 노쇠화로 미래가 밝지 않은 팀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팀의 심장이었던 2004년 파이널 MVP 빌럽스를 만기계약자인 앨런 아이버슨과 트레이드했고, 젊은 마이클 커리를 감독에 임명했다. 당장의 성적 하락을 감수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변화의 대가는 컸다. 빌럽스의 공백을 메우기에 로드니 스터키는 너무 어렸고, 아이버슨은 수년간 자리잡아온 디트로이트의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팀 안팎에서 불화설이 흘러나왔고 신참인 커리 감독은 팀을 전혀 장악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39승 43패, 동부 8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다. 디트로이트가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것은 2000-2001 시즌 이후 처음이다.

8년 만에 홈 코트 어드벤티지 없이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디트로이트에 남은 것은 경험이다. 아이버슨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월러스, 해밀턴, 테이션 프린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등으로 이루어진 베테랑 선수진은 풍부한 플레이오프 경험을 자랑한다. 이들이 노련미를 발휘하고 젊은 선수들이 활약해준다면 디트로이트 농구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수도 있다. 1라운드 상대는 디비전 라이벌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가 센트럴 디비전의 새 패자 클리블랜드에게 순순히 대관식을 허용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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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낸 시카고 불스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105-103으로 격파하며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거두었다. 보스턴은 2년차 조아 킴 노아(11점)에게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제공권 장악에 실패하며 가넷의 부상공백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예상치 못한 원정승리의 기수는 다름 아닌 신인 데릭 로즈였다.

로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보스턴의 골밑을 유린하며 36점(11어시스트)을 기록,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자축했다. 이는 지난 1970-71시즌 루 앨신더(카림 압둘자바 改名전 이름)가 작성한 신인 데뷔전 득점기록과 타이다. 무려 38년 만에 깨어난 대기록이다. 비록 올스타 포워드 한 명이 빠지긴 했지만 우승팀 보스턴을 상대로 거둔 성과이기에 그 의미는 컸다.

양 팀은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 들어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시카고의 반격은 거셌다. 주전 슈팅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벤 고든(20점 5어시스트)은 3점 플레이를 포함한 두 방을 꽂아 넣으며 팽팽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93-92,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시카고는 경기 종료를 37초 앞두고 피어스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하였다.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한 시카고의 선택은 로즈의 1대1이었다. 어차피 한골승부였기 때문에 파울만 얻어내더라도 성공이라는 판단이었다. 로즈를 제외한 4명의 선수는 베이스라인으로 물러나며 그를 위한 로테이션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이 겁 없는 신인은 단 3초 만에 전광석화같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하였다. 폴 피어스(23점 7리바운드)가 다급하게 림 아래로 흐르는 공을 쳐냈지만 이미 그물을 가른 뒤였다.

이어진 보스턴의 공격은 해결사 레이 알렌(4점)의 몫이었다. 하지만 알렌의 3점 슛은 림을 외면하였고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레이전 론도(29점 9리바운드)가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승기는 보스턴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은 시카고는 위기에 강한 고든에게 마지막 칼자루를 쥐어주었다. 하지만 골밑에 수비를 집중시킨 보스턴에 저지당하며 공은 론도에게 흘러가고 말았다. 플루어에 몸을 던진 커크 하인릭의 허슬플레이로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간 시카고는, 순간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였다.

다급해진 샐몬이 부정확한 드리블 모션을 취했고, 심판의 휘슬은 이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시카고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한 시카고는 로즈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9초. 이번에는 또 한명의 해결사 폴 피어스가 팔을 걷었다. 시카고는 뛰어난 대인방어 능력을 자랑하는 하인릭을 전담마크맨으로 내세우며 피어스를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노아가 무리한 블락을 시도하며 파울이 선언되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첫 번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피어스는 이어진 두 번째 슛을 놓치며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글렌 데이비스의 리버스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연 보스턴은 이 후 간판스타들의 극심한 슛 난조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피어스는 연장 들어 4번의 슛을 모두 놓쳤으며 알렌 역시 종료 1초전 시도한 마지막 슛이 끝끝내 림을 외면하며 명성에 걸맞지 않는 활약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알렌은 이날 경기에서 총 12개의 야투 중 11개를 놓치는 등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시카고는 연장전을 맞이하여 로즈와 고든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6점을 몰아넣은 타이러스 토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1승을 챙겼다.

로즈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압둘자바의 기록과 나란히 하게 되어 기쁘다. 론도는 정말 좋은 선수고 그와의 매치업을 즐겼다”며 대범함을 드러내는 한 편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TD뱅크노스가든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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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에는 불만이 없다

2008-2009 시즌을 기다리는 뉴올리언즈 호네츠의 팬들은 그야말로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유력 언론들은 뉴올리언즈를 우승 후보로 꼽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고 어느 덧 리그 MVP 후보로 성장한 크리스 폴과 그의 동료들이 보여줄 새로운 마법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헌데 지금까지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결과는 둘째 치고 경기의 내용이 너무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결정적으로 지난 포틀랜드와의 시즌 2차전에서 션 막스의 3연속 공격 시도를 보는 순간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표류하는 뉴올리언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노라 마음먹었다. (세상에, 코트 위에 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봐도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다.)

지난 시즌 그토록 멋진 모습을 보였던 뉴올리언즈에게 도대체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사실 나는 뉴올리언즈의 승수에는 불만이 없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기(한국 시각 12월 4일 01시)까지 뉴올리언즈는 총 15경기를 치루며 9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 전, 나름대로 뉴올리언즈의 예상 승수를 세워두고 있었는데 내가 10~11월 동안 예상한 승수는 약 11~12승 정도였다.

"샬럿과의 시즌 다섯 번째 경기, 마이애미와의 시즌 여섯 번째 경기, 새크라멘토와의 시즌 열 번째 경기" 이상 세 경기는 모두 예상외의 패배를 기록했던 경기였다. 이 경기들 중 1~2 경기만 승리했다면 얼추 나의 예상 승수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숫자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즌 초반 타이슨 챈들러와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부상으로 결장을 하는 등 크고 작았던 몇 몇 돌발 상황들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예상치 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이 정도 승률이라면 후반에 얼마든지 본궤도로 올라설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격

지금까지의 승률이 기대치에서 '살짝' 어긋나고 있다면, 게임의 내용은 '왕창' 어긋나고 있다.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게임의 내용"에 대한 것이다. 특히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은 너무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뉴올리언즈의 공격이다.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게임당 평균 93점을 실점하면서 평균 최소 실점 부문 리그 6위에 랭크되어 있다. 물론 수비의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어찌되었든 결과론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공격은 이야기가 다르다. 게임당 평균 96.2점의 득점률은 고작 리그 2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뉴올리언즈가 평균 최다 득점 9위, 평균 최소 질점 5위에 각각 랭크되었음을 떠올려본다면 공격의 부진함이 현재 뉴올리언즈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번 시즌 총 15경기를 치루는 동안 100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했던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고, 90점 이상 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는 단 한 번에 그치고 있으며, 90점 미만의 득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한 경우는 단 한 차례에 그쳤을 만큼 '공격이 잘 풀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뉴올리언즈의 공격에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크리스 폴의 활용 - 의존도 줄이기? 그 어마어마한 착각과 폐해

이번 시즌 바이런 스캇 감독은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리그 역사상 포인트 가드를 에이스로 하는 원맨팀으로 챔피언십을 차지한 경우가 전혀 없었음을 감안해본다면 분명 그 발상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아니 뉴올리언즈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재이아 토마스의 디트로이트는 결코 원맨팀이 아니었다.)
헌데 이게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스캇 감독의 의도가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모습이 아니라, 폴을 게임에서 배제시키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의존도를 줄이는 것"과 그를 "배제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이번 시즌 뉴올리언즈의 경기를 보면 팀의 공격이 끝날 때까지 위크사이드에서 홀로 방황하고 있는 폴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위의 표는 폴의 커리어 스탯 중 필드골, 3점슛, 프리드로우에 관련된 수치들을 따로 정리한 것이다. 전체적인 변화의 추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일. 데뷔 이 후 꾸준히 증가해오던 필드골 시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 데뷔 이 후 꾸준히 증가해오던 3점슛 시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삼. 데뷔 이 후 꾸준히 감소해오던 자유투 시도 횟수가 크게 늘었다.

일.
필드골 시도 횟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폴이 시도하는 슛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폴은 어시스트를 해야 하는 포인트 가드니까 더 좋은 현상 아닌가?"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시도는 줄었으나 전체적인 성공률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기에 그 모습이 보기에 흡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3점슛 시도 횟수와 폴의 플레이 스타일을 감안/조합해서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측면이 등장한다.

이.
올 시즌의 폴은 커리어 역사상 가장 적은 횟수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폴이 어떤 상황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와서 3점슛을 시도했던가? 아니다.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떨쳐내고 3점슛을 시도했던가? 아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보란 듯이 3점슛을 시도했던가? 아니다.

폴이 주로 3점슛을 시도하는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스트롱 사이드(혹은 탑 부근)에서 동료 선수들과 공격을 세팅하는 과정 중" -> 수비수가 폴의 돌파 or 엔트리 패스 등을 염려해 거리를 두고 수비를 하는 상황. 혹은 -> 엔트리 패스를 받은 동료가 곧바로 폴에게 리턴 패스를 주는 상황.

주로 이런 장면들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시도하는 3점슛이 폴의 그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 3점슛 시도 횟수가 급감한 이유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더 이상 폴이 있는 곳이 스트롱 사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드골 시도 횟수가 줄어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폴이 게임을 조율하고 거기에 맞춰 다른 선수들이 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 데이비드 웨스트와 스토야코비치의 필드골 시도 횟수가 나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이유로 폴의 필드골 시도가 줄어들었다면 두 선수의 필드골 시도 횟수는 필연적으로 증가했어야 했다. 폴을 제외한 팀 내 가장 확실한 득점원들인 그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저 폴을 배제한 채 시도되는 공격 횟수가 늘어난 것이 폴의 슈팅 시도 횟수가 줄어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
자유투 시도 횟수가 증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시즌처럼 동료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공격을 세팅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든 폴은 결국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득점을 "마무리"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했고 그 결과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파울을 얻는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것이 자유투 시도 횟수가 늘어난 실질적인 이유다.

이런 식의 '의존도 줄이기'는 르브론 제임스 타입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방법이다. 제임스처럼 "더블 팀을 몰고 다니며", 득점을 "마무리" 하는 선수는 이런 식으로 의존도를 줄이는 게 맞다. 제임스가 위크 사이드에 머무르는 경우, 스트롱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제임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파울을 얻고 득점에 성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클리블랜드가 "2옵션 찾기"라는 염원을 품은 채 그토록 고생을 한 것 아니었나?

하지만 폴은 제임스의 그것과 같은 위협을 주는 선수가 아니다. 폴은 더블 팀을 몰고 다니는 선수도 아닐뿐더러 득점을 '마무리' 하는 선수가 아니라 득점의 '시발점'이 되어야 하는 선수다. 직접 득점에 성공하든, 어시스트를 기록하든, 먼발치에서 구경을 하든지 간에 공격의 시작은 폴의 손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런 폴이 위크 사이드에 머무르는 경우, 스트롱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그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볼을 가지고 게임을 리딩하는 폴이 아니라면, 또한 그런 폴과 함께하는 뉴올리언즈가 아니라면 수비수들은 그저 고마울 뿐이다.

폴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없어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2옵션"이 아니다.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게임에 최적화 된 "4명의 동료들"이다.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폴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공격 전술을 구상해야 한다. 폴이 20-10 의 포인트 가드가 아니라 10-20 의 포인트 가드가 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폴의 슈팅 시도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폴의 출장 시간을 줄일 수 있어야한다. "폴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아니, 그런 생각은 리그 탑 포인트 가드에 대한 모욕이다.


혼돈의 세트 오펜스 - 느려지고 무뎌지고

위의 표는 뉴올리언즈가 슛클락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왼쪽은 지난 07-08 시즌의 것, 오른쪽은 이번 08-09 시즌의 수치다.

07-08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전체 공격 시도의 60%를 15초 이내에 실행했다.
08-09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전체 공격 시도의 53%를 15초 이내에 실행하고 있다.
이것은 전년도대비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얼마나 공격이 느려졌는지 느낌이 잘 오지 않는가?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하프 코트 게임을 즐기며 득점을 올리는 샌안토니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07-08 시즌의 샌안토니오는 전체 공격 시도의 56%를 15초 이내에 실행했다.
08-09 시즌의 샌안토니오는 전체 공격 시도의 55%를 15초 이내에 실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샌안토니오 이상의 지공을 구사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뉴올리언즈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필드골 시도 횟수를 기록 중인 팀이다.)

물론 07-08 시즌의 뉴올리언즈 역시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하는 팀은 아니었다. 다만 1차적인 세트 오펜스만으로도 신속한 득점이 가능했기에 체감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것은 잘나가던 뉴올리언즈와 표류하는 뉴올리언즈가 갖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잘나가던 뉴올리언즈에는 폴과 챈들러의 픽앤롤, 폴과 웨스트의 픽앤팝으로 대표되는 "필살기"가 있었다. 폴이 볼을 잡고 코트를 넘어오면 웨스트/챈들러는 스크린플레이를 준비했고 폴이 지체 없이 돌파를 시작하면 이것은 곧 앨리웁과 오픈 점퍼로 이어졌다. 이것은 지난 시즌 뉴올리언즈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었던 가장 확실한 무기였다. 그리고 그것에 실패하더라도 재빨리 2차, 3차 세트 오펜스를 가동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폴의 플로터, 페야의 외곽슛, 웨스트의 포스트 업 등이 그것이다. 결국 21초 이 후에 시도하는 공격의 비중은 전체 공격의 17%에 그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즈는 소위 "필살기"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세트 오펜스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이유로 전체 공격 시도에서 15초 이내에 이뤄지는 공격의 비중이 무려 전년도 대비 -7%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득점을 위해 최적화 된 루트를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1차적인 세트 오펜스가 막혀버리는 순간부터 이해할 수 없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챈들러가 하이 포스트로 나와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거나, 앞서 언급했듯 폴을 위크사이드에서 방치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볼을 갖지 않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결국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공격으로 시간만 허비하게 되고, 그 결과 21초 이후에 시도하는 공격의 비중이 전년도 대비 4%나 증가해 전체 공격 시도의 21%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특히나 뉴올리언즈의 득점 패턴에 있어서 점프슛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해본다면 이것은 결코 유쾌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시간에 쫓겨 던지는 점프슛만큼 유쾌하지 못한 공격이 어디에 있을까?

정리해보자.

문제 일 : 폴을 공격에서 배제시켜버리고 있다.
문제 이 : 세트 오펜스가 버벅거리고 있다.

그렇다면 퀴즈~ 두 가지 문제의 상관관계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 글의 요점을 정리해보면 뉴올리언즈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공격에 문제가 생긴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로 분류할 수 있다. 이유 하나, 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유 둘, 확실한 공격 전술의 부재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현재 뉴올리언즈 공격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 의외로 간단하고 원론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폴을 공격의 한 가운데 놓을 것. (덧붙여 '의존도 줄이기'와 '배제하기'를 혼동하지 말 것) 그리고 선수들은 보다 게임에 집중을, 코치진은 확실한 공격 전술의 개발과 선수들의 동기유발을 촉구해야 할 것이 그 해답이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월 2일. 바이런 스캇 감독이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팀이 부진한 이유는 공격 기회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리고 공격 리바운드 확보에 포커스를 두겠노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때쯤이면 뉴올리언즈와 피닉스의 시즌 2차전 경기가 끝이 났을 것이다. 자, 뉴올리언즈는 과연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게임에 임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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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DreamTime

2007-08 시즌 노스웨스트 디비전 리뷰

상위권 팀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서부의 다른 두 디비전과는 달리 노스웨스트 디비전은 시즌 개막 전부터 유타 재즈의 강세가 예상됐었다. 실제로 유타는 덴버 너겟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여유롭게 디비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 시즌 막판까지 댈러스 매버릭스, L.A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친 덴버는 클리퍼스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50승 32패의 성적으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덴버는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를 만나 4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3연승 행진으로 리그를 발칵 뒤집었던 포틀랜드는 뒷심 부족으로 5할 승률에 머물렀지만, 드래프트 전체 1번픽 그렉 오든이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시즌 아웃되었고 선수 전원이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라는 점에서 엄청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케빈 가넷을 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리빌딩 체제에 돌입한 미네소타는 알 제퍼슨의 뛰어난 활약과 함께 영건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고, 레이 알렌을 헐값에 내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20승에 그치며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8-09 시즌 전망

유타 재즈 (2007-08시즌 성적 54승 28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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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제리 슬로언 감독이 20년의 세월동안 다듬어온 팀 시스템이야말로 유타의 최대 강점이다. 눈에 띄는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큰 기복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슬로언 감독의 팀 운용은 유타의 젊은 선수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처럼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데론 윌리암스, 카를로스 부저, 메멧 오쿠어, 안드레이 키릴렌코 등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지만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과 단단함이야말로 유타 저력의 근원이다.

약점 - 유타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 중 하나지만, 공격에 비해서 수비에 좀 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키릴렌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팀 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적인 파생효과를 낳지 못하고 있고, 강력한 빅맨을 상대하기에는 부저와 오쿠어의 수비력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로스터 구성상 획기적으로 수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강팀을 상대했을 때의 수비문제가 유타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 팀 전력의 핵심인 윌리엄스와 부저가 건재하고, 오쿠어와 키릴렌코도 있기 때문에 변함없이 강력한 전력을 유지한 채로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오프시즌 동안 눈에 띄는 대형 선수 영입은 없었지만, 윌리엄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테랑 브레빈 나이트를 영입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주축 선수들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백업 멤버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디비전 1위를 넘어 서부 컨퍼런스의 패권에도 도전해볼만 하다.


덴버 너게츠 (2007-08시즌 성적 50승 32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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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카멜로 앤써니와 앨런 아이버슨. 어느 팀을 가도 주 공격 옵션을 맡을 수 있는 두 득점 기계가 한 팀에서 뛰고 있다. 공격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기량으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만큼은 덴버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식스맨 J.R 스미스 또한 공격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덴버의 최대 강점은 역시 다양한 공격옵션과 스코어러들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약점 -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팀내 최고의 수비수이자 '올해의 수비수' 수상자인 마커스 캠비를 헐값에 넘긴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다시피 100점을 넣어도 110점을 실점하면 이길 도리가 없다. 그러나 덴버는 사실상 팀의 유일한 수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캠비를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다. 상대팀 공격수들을 위압감으로 짓눌렀던 수비의 핵심을 떠나 보내고 그 공백을 유지한 채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전망 - 현실적으로 구단 운영에 있어 샐러리캡과 사치세를 간과할 수 없고 대부분의 팀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덴버 프런트는 팀 성적을 위해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 아이버슨과 앤써니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팀의 균형이 심하게 무너진 덴버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007-08시즌 성적 41승 41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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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전 포지션에 걸쳐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포틀랜드는 젊음과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높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마침내 복귀한 정통 센터 그렉 오든을 비롯하여 라마커스 앨드리지, 채닝 프라이, 조엘 프리지빌라 등 장신 선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스몰 포워드 포지션의 트레비스 아웃로와 마텔 웹스터도 매치업 상대에게 신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팀내 최단신인 세르지오 로드리게스와 제러드 베일리스 까지도 190cm가 넘어 '장신군단'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약점 - 대부분의 선수들이 젊다는 것은 포틀랜드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는 젊은 팀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선수들의 화합과 동기부여에 이바지했지만, 접전 상황에서의 안정감이 부족하고 장기 레이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관록있는 베테랑 선수가 없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전망 -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호넷츠와 함께 리그 최고의 신데렐라팀으로 떠올랐던 포틀랜드는 한층 안정된 전력과 더욱 두터워진 선수층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낸 오든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허튼 것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해 보였고, 루디 페르난데즈, 니콜라스 바텀 등 신입생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까지 더해진 포틀랜드는 분명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007-08시즌 성적 22승 60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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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내외곽의 부조화로 인해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알 제퍼슨의 활약은 믿음직스러웠지만 외곽 슈터들과 가드진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을 앞둔 미네소타의 과제는 외곽슈터의 보완과 제퍼슨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고, 마이크 밀러를 영입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인사이드의 제퍼슨, 외곽의 밀러라는 두 축을 보유한 미네소타는 전형적인 하프코트 오펜스 팀으로서의 색깔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 

약점 - 제퍼슨과 케빈 러브를 앞세운 미네소타의 빅맨 라인업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백코트 자원 역시 괜찮은 공격에 비해 수비력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미네소타는 '많이 득점하고 더 많이 실점하는' 전형적인 리빌딩팀의 문제점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망 - 지난 시즌, 프랜차이즈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가넷과 결별한 미네소타는 예상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포스트 가넷' 시대의 2년째를 맞이하며 미네소타는 밀러를 영입하고 드래프트에서 러브를 뽑아 전력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물론 현재 미네소타의 전력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기엔 부족한 점이 많고 공격-수비의 불균형도 심각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2007-08시즌 성적 20승 62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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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오클라호마 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서부 컨퍼런스 최약체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확고부동한 리더나 슈퍼스타가 없고, 선수층도 빈약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강점을 찾기 어렵지만, 그나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들이 많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약점 -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감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층이 빈약한데다 경험도 부족해 총체적인 난국이 예상된다. 선수들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만한 전술의 부재도 아쉽다.

전망 - 우여곡절 끝에 연고지를 이전했지만,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자주 안겨주지는 못할 듯 하다. 듀란트와 그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테랑 조 스미스와 데스먼드 메이슨을 영입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이번 시즌 역시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유망주들의 성장과 리빌딩을 위한 기반작업에 주력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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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DreamTime, Point Guard, Doctor J

2007-08 시즌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리뷰

지난 시즌에도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는 변함이 없었다. 2004-05 시즌 디비전 개편 이래 처음으로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1위를 차지한 뉴올리언스 호넷츠의 돌풍과 함께 기존 강팀들의 순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50승 이상을 기록한 11팀 중 무려 4팀이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소속이었을 정도로 팀 간 전력이 더욱 상향평준화됐고, 덕분에 디비전 소속팀들 간의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발산해냈다.

결국 50승 이상을 거둔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그 중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차지한 뉴올리언스와 7위 댈러스가 1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댈러스를 4승 1패로 제압한 뉴올리언스는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샌안토니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배했고,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샌안토니오도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패하며 시즌을 끝마쳤다.  

오로지 시즌 도중 팀의 간판스타 파우 가솔을 헐값에 내준 멤피스만이 이러한 경쟁과 무관해 보였다. 멤피스는 2006-07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22승에 머물렀고 같은 디비전 팀들과의 전적은 2승 14패로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리빌딩 체제에 돌입한 멤피스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 판 짜기에 돌입한 상태였기 때문에 달리 억울해할 일은 아니었다.


2008-09 시즌 전망

뉴올리언스 호넷츠 (2007-08시즌 성적 56승 26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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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뉴올리언즈 최고의 강점은 역시 탄탄한 주전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즈의 주전 멤버들은 총 69경기에 동반 출격하며 지난 2007-08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주전 라인업으로 기록 되었다. 2008-09시즌에도 뉴올리언즈의 주전 멤버가 되어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꾸준함과 환상의 호흡으로 팀의 선봉에 설 것이다.

이들의 위력이 강력하다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많은 경기를 꾸준히 함께 출장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다섯 명의 선수 모두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고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조합이라는 것이 이들의 진정한 힘이다. 골밑에서는 리그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타이슨 챈들러는 상대적으로 행동 반경이 좁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미들슛을 무기로 하는 데이비드 웨스트와 함께 뛴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반대로 파워 포워드임에도 터프한 골밑에서의 움직임이 적은 웨스트는 챈들러가 있음에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더해서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의 슈퍼 스타 대열에 합류한 크리스 폴은 그 존재만으로도 뉴올리언즈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약점 - 주전 선수들의 강력함이 뉴올리언즈의 강점이었다면 교체 선수들의 약한 전력은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보스턴으로부터 제임스 포지를 영입하며 벤치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써 부족함이 많은 뉴올리언즈의 교체 선수들이다.
특히 유럽으로 떠나간 자네로 파고의 빈자리를 채우고 팀의 중심인 폴의 교체 선수로 활약해야 할 가드 포지션과 챈들러의 뒤를 받쳐줄 센터 포지션의 교체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도 뉴올리언즈의 가장 큰 약점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최종전. 4쿼터 초반이 지나면서 폴의 체력이 완전히 고갈 되었음에도 바이런 스캇 감독은 그를 벤치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48분을 모두 소화한 폴은 경기 후반 눈에 띄게 느려진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팀은 패배해야 했다. 현재 뉴올리언즈의 교체 선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번 시즌에도 같은 장면이 재현되지 않으리란 장담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전망 - 구단 창단 이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뉴올리언즈.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하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상처받은 지역 주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줬다.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사우스 웨스트 디비전의 챔피언 자리에 오른 뉴올리언즈는 어느새 손꼽히는 강팀의 반열에 올랐고, 이번 시즌 당당히 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할 천재 가드 폴과 보스턴에서 날아온 포지의 가세만으로도 이미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가장 큰 약점이었던 특정 포지션 교체 선수의 취약함은 여전히 뉴올리언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X-팩터로 남아있다.

새로운 유니폼과 구단 로고를 발표하며 의욕적으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뉴올리언즈. 지난 시즌의 놀라운 성공이 뉴올리언즈가 가진 실력 이상의 것이었다고 말하는 몇 몇 전문가들에게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 뉴올리언즈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2007-08시즌 성적 56승 26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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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샌안토니오의 새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승을 못하면 실패작이라는 소리를 듣던 21세기의 강팀 스퍼스. 지난 10년간 스퍼스의 매 시즌은, 별 특별한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았던 오프시즌의 행보 덕분에(?), 팬들 입장에서는 큰 기대를 걸지 못하게 해왔다. 이번 오프 시즌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지노빌리의 부상 때문에 또 다시 절호의 백투백 우승 기회를 날려버린 스퍼스. 아마도 앞으로의 두 시즌 정도가 그들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이제 대부분의 주전들이 30살을 훌쩍 넘긴 팀. 그러나 어느 감독들보다도 출장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 덕분으로, 주전 선수의 큰 부상으로 인해 타 선수에게 걸리는 과부하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직도 체력 걱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팀이다. 우승을 많이 해본 스퍼스 선수들은 스스로 체력관리 하는 법에 있어서도 통달을 한 팀이다. 시즌 중에 언제쯤 느슨하게 뛰고, 언제쯤부터 시동을 걸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느끼며 플레이한다. 이는 다른 여타 팀들에서 보기 힘든 스퍼스만의 재산이자 장점이다.

팀의 기둥, 팀 던컨_그는 아직도 건재하다. 물론 예전에 비해 상대팀 선수들이 던컨을 상대로 좀 더 쉽게 득점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수비 시에 헬핑을 들어가는 속도도 약간은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백코트에서 팀의 수비 전체를 지휘하는 그의 모습은 더욱 더 위협적인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블락샷 을 많이 찍는다고 더 좋은 수비를 펼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던컨은 스탯과 상관없이 수비에 있어서 현재 도인의 경지에 올라서고 있다. 운동능력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던컨은 앞으로도 몇 년 간은 더 스퍼스 공수 시스템의 기초석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를 백업하는 임무를 맡은 맷 보너톨리버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스퍼스의 팬 입장에서는 정신건강상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오히려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단신의 이메이 유도카가 던컨의 백업으로서 훨씬 더 듬직해 보인다.
30세의 유도카는 스퍼스가 스몰라인업 을 돌릴 때 파워 포워드와 리바운더로서의 역할을 믿음직스럽게 해주는 선수다. 그리고 론 아테스트나 본지 웰스, 폴 피어스와 같이 힘이 좋은 상대팀 득점형 포워드들을 어떻게 수비해야 할 지 그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스퍼스의 비밀병기이기도 하다.

마누 지노빌리는 부활할 것인가_많은 스퍼스 팬들을 울리고 웃기는 존재다. 스퍼스 팬들이 잘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마누가 재부상을 당해 수술하게 된 것이 오히려 스퍼스에게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마누는 원래부터 고질적인 발목부상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급격히 악화된 발목은, 많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는 심각한 부상으로 재발할 발목이라 했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더라도, 지노빌리는 절대로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가, 시즌 말미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면? 스퍼스 팬으로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오히려 이렇게 된 것이 스퍼스 입장에서는 더 낫다.
시즌 초반에 몸을 완벽히 만들어서 시즌 후반과 플레이오프에 팀을 이끌 승부사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All-NBA Third팀과 올해의 식스맨상 에 빛나는 클러치 플레이어. 그만 건재하다면 두려울 것 이 없는 스퍼스다.

토니 파커, 다시 한 번 비상하라_계속해서 점퍼가 안정되어 가고 있는 파커는 현 스퍼스 시스템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정통 포인트 가드다. 비교적 느린 팀에서 원 맨 속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내구력도 좋은 편이고 이번 오프시즌은 작년과 달리 푹 쉴 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배짱이 좋고 이제 큰 경기에서도 꾸준히 자기 실력을 발휘한다.
이번 시즌에 파커가 해줘야 할 중요한 역할이 하나 또 있다. 스퍼스가 1라운드 드래프트 픽으로 뽑은 죠지 힐을 선배로서 잘 이끌어줘야 하는 역할이다. 죠지 힐이 스퍼스에 의해 뽑힌 이유는 그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수비력, 그리고 파커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그의 겸손한 마인드 때문이었다. 죠지 힐과 같은 젊은 피의 수혈은 파커의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덜어줄 것이다.

노쇠화를 모르는 브루스 보웬_사각지대에서나, 코너에서나, 베이스라인에서나.... 그의 수비력은 한결같다. 이제 37세. 철저한 자기관리와 잡초 같은 근성으로 자신보다 더 빠르고, 자신보다 더 크고 강한 상대팀 에이스들을 줄기차게 따라 다닌다. 그러나 예전처럼 그 상대선수들을 자신이 원하는 쪽 (예를 들면, 덩컨 쪽)으로 몰아나가는 능력은 조금 떨어졌다. 덩컨과 마찬가지로 작년에 아주 약간의 노쇠화 기미가 보이기는 했으나 역시 덩컨과 마찬가지로 경험과 수비 BQ에서 나오는 그만의 노하우로 이를 메꿔버리는 선수다.
이 보웬을 백업해줘야 할 선수가 바로 로져 메이슨이다. 스퍼스가 메이슨을 데려온 이유는 그의 삼점 능력과 공격 창출능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프리시즌에서 보여진 그의 활용도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그가 에이스 스타퍼로서 의 보웬 백업 역할 을 맡을 가능성을 높게 했다 . 메이슨은 시즌 초반 지노빌리의 결장 덕분에(?) 예상 외로 스퍼스의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현재 15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지만 말릭 헤어스톤도 자신에게 주어진 수비 역할만큼은 확실히 해주는 선수다.

마이클 핀리의 역할_핀리의 역할은 자명하다. 브랜트 베리와 로버트 오리가 없는 스퍼스다. 무조건 오픈 3점들을 넣어줘야만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에 핀리는 체중까지 5~6kg을 줄이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했다. 그가 체중을 줄인 이유는 수비에서 더 큰 활약을 하기를 스스로 원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2월쯤에 돌아올 지노빌리의 공백을 막아줄 선수는 현 스퍼스의 로스터에서 핀리 밖에 없다. 고참으로서 덩컨과 함께 라커룸의 정신적 지주인 핀리가 다시 한 번 훨훨 날아주기를 스퍼스 프런트는 기대하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에 가장 기대가 많이 되는 스퍼스 선수다.

센터 3인방_오프시즌 동안에 왜 스퍼스가 던컨을 보좌해줄 빅맨을 구하지 않았느냐는 몇몇 스퍼스 팬들의 아우성이 있었다. 사실 스퍼스는 아주 확실한 빅맨을 구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 영입한 컷 토마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는가? 어차피 타 팀에서 뛰던 센터들은 데려와 봐야 복잡한 스퍼스의 공수 시스템을 이해 못하면 무용지물 일 수밖에 없다. BQ와 경험이 많은 토마스도 작년 시즌에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는가? 최근 인터뷰를 들으니 이제서야 제대로 스퍼스의 시스템을 파악했다고 한다.
컷 토마스는 던컨과 파브리시오 오베르토를 백업할 것이다. 오베어토도 작년부터 그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잔부상에서 드디어 헤어 나왔다. 탁월한 센스와 전술 이해도,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픽과 스크린을 걸어주는 특이한 능력 때문에 3시즌 연속으로 선발진에 있는 선수다. 이번 오프시즌에 몸도 불렸고, 근력도 많이 강화시켰다한다. 21세의 이안 마힌미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이번 시즌에 벤치에서 토마스와 던컨, 오베르토의 장점들만을 잘 선별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내년 시즌부터는 전력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스퍼스 선수들의 면면을 대충 훑어보았다. 그러면 올 시즌 스퍼스는 과연 다른 서부 컨퍼런스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 것인가? 어느 팀들에게 스퍼스가 강세를 보이고, 어느 팀들에게 스퍼스가 위협을 당할까?

스퍼스 대 재즈_데론 윌리암스와 칼로스 부저의 조합은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스퍼스는 그래도 현재의 재즈보다는 나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유타는 무언가 모를 약점들이 보이는데 그 부분들이 몇 년이 지나도록 채워지지 않는 팀이다.

스퍼스 대 블레이저스_경험 면에서 비교가 안 되는 두 팀이다. 그렉 오든과 알드리지가 포진한 프로트 코트는 막강 할 것이 다. 정규시즌에서 블레이저스가 스퍼스에 우위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에서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사이즈와 젊음이 아니고 경험과 수비다.

스퍼스 대 매버릭스_새로운 감독 릭 칼라일과 함께 팀 칼라 자체가 바뀔 지도 모르는 매버릭스다. 이제 조쉬 하워드, 덕 노비츠키, 제이슨 키드를 중심으로 엄청난 화력을 뿜어댈 팀이다. 하지만 매버릭스는 더 이상 스퍼스에 특화된 팀이 아니다.

스퍼스 대 선즈_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런앤건 농구에 오랫동안 길들여졌던 선수들이 이제 테리 포터라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스템에 적응을 해야 한다. 스퍼스에게 좋은 소식은 스티브 내쉬, 샤킬 오닐, 그랜트 힐이 한 살씩 더 먹었다는 사실. 나쁜 소식은 나날이 발전해가는 아마레 .

스퍼스 대 로케츠_지노빌리에 대한 수비를 잘하는 아테스트가 영입됐다. 스콜라는 스퍼스만 만나면 날아다니는 선수. 이 두 선수가 스퍼스에 큰 골치를 안겨줄 것이 다. 로케츠로서는 과연 얼마나 티맥과 야오 밍이 ‘함께’ 건강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이들이 모두 건재하더라도 정작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와 맞닥뜨려지면 포스트 시즌 경험이 풍부한 스퍼스가 약간의 우세를 보일 것이다.

스퍼스 대 호네츠_지난 두 팀 간의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스퍼스가 7차전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스퍼스의 풍부한 경험 때문이었다. 물론 크리스 폴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고, 지노빌리의 발목 부상 때문에 스퍼스가 1, 2차전에 몹시 부진했던 것도 시리즈가 길어진 간접적인 이유들이 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이제 플레이오프 경험을 쌓은 호네츠가 2회 우승 경험이 있는 노련한 제임스 포지까지 합류시켰다. 지노빌리에 대한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스퍼스에 큰 위협을 줄 팀이 바로 이 호네츠다.

스퍼스 대 레이커스_일단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는 것이 두 팀 간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도 지노빌리만 건재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시리즈였다. 이제 리그의 MVP 코비는 파우 가솔과 함께 풀 시즌을 소화하게 됐고, 여기에 앤드류 바이넘까지 가세한다. 이 레이커스의 빅 3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팀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호네츠와 마찬가지로 스퍼스에 가장 큰 장벽으로 다가올 강팀이다.

전망 - 스퍼스는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초 중 반에는 승수관리는 하되 여러 전법을 시험가동하며 상대팀들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에 주로 보낼 것이다. 그리고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시간은 내년 4월쯤에 맞춰두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을 고수할 것이다. 작년과 달리 빅 3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시점에 모두 건재하고, 새로 영입된 젊은 선수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맡아 팀 시스템에 녹아들 수만 있다면, 올해도 스퍼스는 대권에 도전해볼만한 역량이 되는 팀이다. 항상 시스템 농구를 하기에 그 시스템이 읽혀지면 곤경에 빠지기도 하지만, 바로 그 시스템이 여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 스퍼스만의 견고한 승리 방정식이라는 것. 이것이 또한 스퍼스의 장점이다.

2002년에 새시즌이 시작될 때, 스퍼스의 우승 가능성을 얘기한 전문가는 없었다. 2006년에도 댈러스 매버릭스의 우승을 예상한 팬들과 전문가들은 많았지만, 스퍼스의 우승을 말한 이들은 소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해낸 팀이 바로 스퍼스다. 이번에도 스퍼스의 우승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가넷과 던컨이 파이널에서 맞붙는 모습을 꼭 한 번 보고 싶고, 또 볼 것이라고 믿는 필자의 바람은 터무니없는 공상일까?


휴스턴 로켓츠 (2007-08시즌 성적 55승 27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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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지난 시즌 휴스턴이 22연승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수비였다. 당초 휴스턴은 제프 밴 건디 감독 대신 릭 아델만 감독을 선임해 ‘수비력은 다소 약화, 공격력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비에서의 강력함이 더욱 두드러졌다. 일사 분란한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수비력 향상이 가져온 결과였다.
 거기에 더해 휴스턴은 오프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퍼리미터 디펜더 중 한 명인 론 아테스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포인트 가드부터 파워 포워드까지 완벽하게 수비할 수 있는 아테스트의 가세는 쉐인 베티에의 뛰어난 팀 디펜스 응용능력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휴스턴 수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약점 - 매년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1라운드 징크스와 부상 악령을 제외한다면, 두드러진 그들의 약점은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레퍼 알스톤은 지난 시즌 한층 더 발전된 수비력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지만, 그 뒤를 받쳐줄 수 있을 만한 안정적인 포인트가드가 71년생인 브랜트 배리 밖에 없다는 점은 다소 위험하다. 맥그레디가 플레이 메이킹을 보조할 수도 있지만, 이는 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망 - 아테스트의 영입 하나만으로도 이미 휴스턴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가 됐다. 물론 호흡을 맞추고 팀 케미스트리에 녹아들어가는 데는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주전 멤버의 강력함이나 벤치의 깊이 등 여러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에 야오 밍을 잃은 상황에서 보여준 투지와 조직력은 휴스턴의 새 시즌을 기대할만한 분명한 이유가 된다. 한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역시 맥그레디와 야오 밍의 부상 재발 가능성인데, 이미 휴스턴은 두 기둥 중 하나가 쓰러진다 해도 결코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었지만 서부 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를 뚫고 파이널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둘 다 부상 없이 시리즈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


댈러스 매버릭스 (2007-08시즌 성적 51승 31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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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불과 2시즌 전만 해도 댈러스는 딱히 약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균형을 갖춘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인해 서부 컨퍼런스를 제패하고 NBA 파이널까지 진출했던 완벽한 모습에 균열이 생기고 말았다. 더 이상 ‘완벽함’을 그들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울 수는 없지만, 06-07시즌 MVP 덕 노비츠키와 올스타 포워드 조쉬 하워드가 이끄는 포워드 라인은 현재의 댈러스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힘임에 틀림없다.
 제이슨 키드 영입의 부정적 효과로 인해 모든 동료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도 매 경기 연달아 클러치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팀을 이끈 노비츠키는 08-09시즌에도 댈러스 부동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이 예상된다. 키드 합류 후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하워드의 경우 플레이스타일 상 곧바로 키드의 게임 전개에 녹아들기는 어렵겠지만, 다재다능한 선수인 만큼 릭 칼라일 감독의 조련에 따라 얼마든지 부활할 여지가 남아 있다.

에이버리 존슨 전 감독의 통제에서 벗어나 본연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 베테랑 키드의 존재 역시 든든하다. 지난 시즌엔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데다 약속된 전략과 전술 위주의 팀에서 뛰느라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지만, 트레이닝 캠프부터 착실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키드이기에 ‘키드효과’도 기대해봄직 하다.

약점 - 지난 수년간 댈러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였던 로스터의 ‘깊이’가 어느새 댈러스의 발목을 잡는 약점이 되고 말았다. 제리 스택하우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는데다 데븐 조지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쳐 브랜든 배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거저  얻다 시피 한 제럴드 그린이 있긴 하지만 효용 가치는 미지수다.

전망 - 다소 취약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댈러스의 전력은 최 상위권에 해당한다. 그러나 정상 문턱까지 도달했다가 끝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기세가 꺾여버린 팀들이 이전의 전력을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팀을 리그 1위로 이끌었던 사령탑의 교체, 시스템의 전면 수정을 고민하게 만든 대형 선수의 영입 등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릭 칼라일 감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2007-08시즌 성적 22승 60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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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대부분의 리빌딩팀이 그러하듯이 멤피스 역시 젊음과 패기, 가능성이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이다. 가솔 이적 후 팀의 새로운 에이스가 된 루디 게이를 비롯하여 마이크 콘리 주니어, 하킴 워릭, 자바리스 크리텐튼 등 선수들 대부분이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들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2008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인 O.J 메이요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약점 -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서는 팀의 중심 역할을 할 핵심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멤피스에는 비슷한 또래의 유망주만 넘쳐날 뿐, 흔들리지 않는 정신적 지주가 전무한 상황이다. 베테랑 앤투완 워커가 있지만 리더십과는 거리가 먼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압도적인 기량을 지닌 개인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 축, 진정한 리더의 부재는 장기적인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약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점은 프런트 코트 수비력이다. 다르코 밀리시치와 워릭이 주전을 맡게 될 프런트 코트는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취약한 인사이드 주전 라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둘의 조합도 나쁘지 않지만 서부 컨퍼런스 인사이더들의 높이와 기량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전망 - 이제 막 리빌딩에 돌입한 멤피스에겐 당장의 승리보다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옥석을 가리기 위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후반엔 로터리픽 순위 경쟁을 위해 벤치 멤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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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0. 28. 00:55

NBA 2008-09 시즌 프리뷰 - 퍼시픽 디비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턴오버

2007-08 시즌 퍼시픽 디비전 리뷰

파우 가솔의 레이커스 행은 디비전 뿐 아니라 서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뒤 흔든 일대 대 사건이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바이넘의 성장과 코비의 리더쉽만으로도 가능해보였던 디비전 1위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스티브 내쉬가 노쇠화의 조짐을 보이던 피닉스는 지난 시즌 야심차게 단행했던 샤킬 오닐의 영입이 실패로 끝나면서 다시 한 번 반지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2007년 극적인 업셋으로 화제가 됐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비록 영광 재현에 실패했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팀의 얼굴이었던 배런 데이비스가 같은 디비전에 속한 LA 클리퍼스로 이적하는 얄궂은 운명은 이번 시즌을 관전하는데 있어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 비비를 보내면서 전성시대의 마지막 흔적을 지운 세크라멘토는 이제 새 주역들이 팀을 일으켜 세울 것이다. 지난 시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케빈 마틴은 올해도 변함없이 에이스를 자처하며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리더 엘튼 브랜드의 부상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던 클리퍼스도 절치부심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퍼시픽 디비전은 LA의 한지붕 두집안 싸움과 피닉스의 마지막 불꽃으로 그 열기를 더 할 것이다.  


2008-09 시즌 전망

LA 레이커스 (2007-08시즌 성적 57승 25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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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 떠난 이후 3년간 피닉스 썬즈에게 내주었던 퍼시픽디비전의 맹주 자리를 되찾았고, 여세를 몰아 파이널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 원동력은 시즌 MVP에 빛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과 더불어 앤드루 바이넘과 파우 가솔이 버티는 든든한 골밑, 그리고 두터운 벤치자원에 있었다. 오프시즌동안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의 장점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레이커스의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부상선수였던 바이넘의 복귀로 인해 팬들은 오랜만에 트윈타워의 위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로포스트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리바운드와 블락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바이넘과 빅맨으로서는 놀라운 패싱력을 가진 가솔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포워드로 활약했던 라마 오덤이 이번 시즌부터는 식스맨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벤치자원은 더욱 두터워졌다. '토털 패키지'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그이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가진 경기운영능력은 주전들이 쉬는 동안 팀의 공격력에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조던 파마와 사샤 부야치치 외에도 트레버 아리자는 에이스 스탑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받을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약점 - 지난 시즌 코비는 심각한 손가락 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파이널에까지 올려놓았다. 오프시즌은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원래대로 끌어올릴 좋은 기회였지만, 코비는 올림픽 참가를 강행함으로써 호기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피로누적으로 그 어느해보다 부상의 위험이 높은 상황. 이미 프리시즌 경기 도중 무릎부상을 입은 바 있다. 1~2주 정도 쉬어준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미한 부상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해 아무도 그를 말리지 못하고 있다. 농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안티팬들도 인정할 정도로 대단하지만, 이미 그는 만 30세가 된 리그 13년차 선수이다. 동시에 우승에 근접한 팀의 에이스이다. 만에 하나 그가 지나친 의욕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장기간 결장하게 된다면 팬들의 기대와 팀의 플랜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음을 스스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트윈타워를 보유한 레이커스이지만 뒤를 받쳐 줄 백업 빅맨은 고민거리이다. 발목부상을 딛고 일어선 크리스 밈은 2005-06시즌 부상전에 보여줬던 기량을 잃은지 오래이고, 지난 시즌 10일 계약으로 시작된 인연을 이어가게 된 D.J. 벵가 역시 주전과 실력차가 크다.

전망 -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우승을 향한 도전은 계속 된다. 그를 위해서는 올해도 강팀들이 즐비한 서부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과제이다. 

레이커스가 가진 모든 능력은 이미 증명되었다. 우수한 개인능력과 팀웍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그나마 단점인 디펜스도 아리자와 바이넘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큰 문제거리는 아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난해한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대한 적응을 마쳐 보다 원활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100%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팀이다. 그렇다면 결국 코비를 비롯한 주전들의 부상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피닉스 선즈 (2007-08시즌 성적 55승 27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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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백투백 MVP를 차지했던 살림꾼 스티브 내쉬의 존재야말로 이 팀의 강점이다. 그의 넓은 시야와 한박자 빠른 패스, 그리고 스피디한 공격 전개는 피닉스의 공격농구가 인기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다. 게다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라는 확실한 피니셔의 존재는 내쉬의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했다.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샤킬 오닐은 아직도 골밑에서 이름값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되는 바람에 적응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아마레와의 행동 반경이 겹치는 문제로 속을 썩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샌안토니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구겨졌던 체면을 뒤로 하고, 다시금 우승청부사로서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
맷 반스의 영입은 오프시즌동안 피닉스가 거둔 최고의 수확이다. 백업으로서 2번부터 4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그는 괜찮은 3점 능력을 가졌고, 하프코트는 물론 런앤건 스타일에 대한 적응을 이미 마친 상태라 피닉스에서도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193cm로 1번으로서는 장신인 슬로베니아 출신의 루키 고란 드라기치는 수준급의 수비력과 운동능력을 갖췄고, 특히 수비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을만한 자격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피닉스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내쉬의 백업 문제를 그가 해결해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겠다.

약점 - 1972년생인 오닐과 그랜트 힐, 1974년생인 내쉬까지 주전 다섯 명 가운데 세 명이 30대 중반이다. 특히 지난 세 시즌간 잦은 부상으로 평균 28경기에 결장한 오닐, 비록 재기에 성공했지만 과거 심각한 발목부상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는 힐의 급격한 노쇠화와 또다른 부상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피닉스 오펜스의 출발점인 내쉬는 경기 중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때마다 누워서 경기를 관전해야할 정도로 고질적인 등부상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결장한 경기가 17게임에 불과하고, 매시즌 경기당 35분 안팎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내쉬가 코트 위에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팀 경기력에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최근 몇 년간 그가 쉬는 동안에 공격을 조율해야 할 백업이 마땅치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시즌에는 신인 드라기치에게 그 중책이 맡겨졌는데, 그 역시도 이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철저한 몸관리를 하고 있는 내쉬라도 빠른 노쇠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부터 피닉스를 맡게 된 테리 포터는 샌안토니오와 디트로이트에서 몸소 체험한 경험을 살려 끈끈한 수비와 함께 패턴에 의한 공격을 중시하는 유형의 감독이다. 트레이닝캠프에서도 수비훈련을 강화하고 세트 오펜스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등 그다지 디펜스에 신경쓰지 않았던 전임 마이크 댄토니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공격농구에 익숙했던 피닉스의 선수들의 수비능력이 단기간의 훈련으로 얼마나 개선될지는 의문이다.

전망 - 공격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화려한 런앤건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댄토니의 시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부터는 로포스트에 자리잡은 오닐과 아마레를 축으로 한 공격이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S급 포인트가드인 내쉬는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도 선수들의 입맛에 맞는 엔트리 패스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선수이다. 조금 낯설지만 테리 포터의 시스템에 적응할수록 피닉스는 적은 득점으로도 승리하는 팀으로 변모하고, 또 우승에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2008-09시즌이야말로 내쉬가 이끄는 피닉스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7-08시즌 성적 48승 34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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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런앤건을 이끌던 배런 데이비스는 떠났지만, 공격력은 이번 시즌에도 식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몬태 엘리스, 스티븐 잭슨 외에 새롭게 코리 매거티가 가세해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달리고, 3점슛을 마음껏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매거티는 신장이 198cm에 불과하지만, 파워와 리바운드를 따내는 능력이 상당해 스몰라인업이 가동되는 동안 파워포워드로서도 기용될 전망이다.

수비와 함께 취약점으로 인식되던 빅맨의 높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니 튜리아프를 영입했다. 스타팅 멤버는 아니지만, 열정적이고 블락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레이커스에서처럼 벤치의 치어리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활력소로서의 모습도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벤치는 일견 팀의 약점이기도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이번 시즌은 백업 멤버들이 경험을 쌓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거의 확정된 스타팅 라인업과는 달리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출전기회를 얻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시즌 내내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선수가 나오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약점 -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시스템상 가장 중요한 1번 포지션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빠른 농구의 핵이었던 데이비스가 이적했고, 그를 대신해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공격을 조율해야 할 엘리스는 오토바이 사고로 발목부상을 당해 빨라야 12월 중순에나 컴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골든스테이트의 런앤건 시스템을 접하는 마커스 윌리엄스가 당분간 야전사령관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전 소속팀 뉴저지에서 2년간 선발출장이 9경기에 그칠 정도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그가 얼마나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 30개팀 가운데 최다 득점과 최다 실점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공격에 비해 형편없는 수비는 돈 넬슨 감독이 부임한 후부터 늘 지적받는 사항이다. 2점을 주고 3점을 넣겠다는 식의 마인드로 일관한다면 2006-07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설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복병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의 강점이었던 벤치자원의 풍부함은 데이비스와 맷 반스, 마이클 피에트러스의 이적으로 인해 그야말로 과거지사가 되어버렸다. 백업으로 출전할 선수들은 모두 3년차 이하일 정도로 젊고 경험이 일천하며, 특히 루키가 무려 다섯 명에 달한다. 기대를 가졌던 마르코 벨리넬리와 브랜든 라이트의 성장도 아직은 더딘 상태이다.

전망 - 50승을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서부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년간 화끈한 공격농구로 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플레이오프를 가시권에 두었다. 하지만 그 중심축이었던 데이비스가 나간데다 엘리스마저 2개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1승이 아쉬운 서부에서, 그것도 템포가 빠른 공격을 위주로 하는 팀에서 누구보다도 역할이 큰 주전 포인트가드의 장기간의 부재는 심각한 문제다. 엘리스가 컴백할 때까지 최소 4할대의 승률을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이 없지는 않지만,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크라멘토 킹스 (2007-08시즌 성적 38승 44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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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샌안토니오의 세번째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언젠가는 실패한 유럽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뻔 했던 베노 우드리히, 론 아테스트의 백업으로서의 제한된 롤을 부여받았던 존 샐몬스에게 지난 시즌의 새크라멘토는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었다. 대부분의 수치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운 그들은 오랫동안 고생했던 것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각자의 포지션에서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보장받았다. 두 선수는 1옵션인 케빈 마틴과 더불어 팀 득점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리빌딩팀으로서 킹스의 앞날이 밝은 것은 아직 포텐셜을 터뜨리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 외에도 그들과 함께 뛰며 오랜 선수생활의 경험을 전수해줄 베테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전 센터인 브래드 밀러와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할 바비 잭슨은 단순히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수 년간 킹스에서 뛰었던 경험을 살려 모션 오펜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가르침을 통해 젊은 킹스 선수들은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약점 - 2007-08시즌의 킹스는 많이 넣고 더많이 실점하는 전형적인 하위팀의 농구를 펼쳤다. 그들에게 당면한 문제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아테스트가 뛰는 동안에도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마저도 없다는 점이다. 현재 킹스에는 아테스트, 아니 과거의 덕 크리스티만큼이라도 수비에 재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 샐먼스나 가르시아 정도가 가능성을 가진 축에 속하지만, 대안이 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다. 결국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이 또다시 반복될 공산이 크다.

비교적 주전이 확고하게 정해진 다른 포지션에 비해 파워포워드 자리의 주인공은 아직 누가 될지 확실하지 않다. 마이키 무어가 지난 시즌 내내 팀의 스타팅 4번으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평균 8.5득점과 6리바운드, 0.6블락이라는 스탯이 말해주듯, 기량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달리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쉘든 윌리엄스와 제이슨 톰슨, 케니 토마스가 있지만 그 누구도 현재의 무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윌리엄스와 톰슨이 드래프트 순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모르되 그저 유망주에만 머무른다면 씨우스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전망 - 지난 시즌 중반 팀내 최고연봉자였던 마이크 비비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됨으로써 2000년대 초반 우승의 문턱까지 다가갔던 영광의 나날들은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또한 아테스트가 떠나면서 킹스는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돌입했다. 두 선수를 내보냄으로써 샐러리에 여유를 만든 페트리 단장은 팀의 에이스인 마틴을 리빌딩의 축으로 삼고, 오프시즌동안 우드리히, 가르시아와 비교적 저렴한 몸값에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제 그들이 미래의 주역임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백업 빅맨인 하즈와 톰슨이 기대한만큼의 성적을 올려준다면 2008-09시즌은 2010년대에 찾아올 킹스의 새로운 영광의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LA 클리퍼스 (2007-08시즌 성적 23승 59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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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최근 몇 년간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엘튼 브랜드와 코리 매거티가 떠났지만, 배런 데이비스와 마커스 캠비를 영입함으로써 공백을 최소화했다.

LA 출신인 데이비스는 대학 시절 이후 처음으로 고향팀에서 뛰게 되었다. 동 포지션 최고를 자랑하는 파워의 원천이지만, 잦은 부상의 원인이기도 한 몸무게도 8kg이나 감량해 보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브랜드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클리퍼스의 골밑은 크리스 케이먼이 고군분투하며 지켜냈다. 거기에 올해는 수비왕 경력이 있는 캠비가 가세해 상대팀으로서는 도저히 뚫고 들어갈 틈이 없어보인다. 특히 케이먼과 캠비가 확실하게 걷어내는 리바운드는 상대의 세컨드 찬스를 차단함과 동시에 배런 데이비스의 장기인 속공으로 이어져 손쉽게 득점을 올리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는 리그에서 네 번째로 3점을 적게 던지는 팀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이 가세한 배런과 리키의 데이비스 듀오는 한 시즌에 3점슛을 3백개 이상 시도하는 선수이다. 게다가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골밑에는 공격리바운드를 잡아줄 케이먼과 캠비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적극적인 3점슛 시도를 주문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옵션을 이용한 공격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외곽에서의 공격이 불을 뿜게 되면 상대수비의 포커스가 여기에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역이용해 인사이드 득점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약점 - 스타팅 멤버 가운데 데이비스, 캠비, 케이먼은 늘 부상의 위험을 안고 뛰는 선수들이다. 바로 지난 시즌에도 엘튼 브랜드의 시즌아웃에 가까운 부상으로 인해 퍼시픽디비전 최하위로 추락하지 않았던가. 이번에도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로 6년째 클리퍼스를 맡고 있는 마이크 던리비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지도력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부임 첫 해인 2003-04시즌과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클리퍼스는 엘튼 브랜드라는 공수 양면에서 믿음직스러운 빅맨과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려주는 코리 매거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매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5할 승률을 넘겼던 적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05-06시즌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득점-실점 마진이 플러스였던 것도 이 때가 유일했다. 오펜스와 디펜스 어느 한쪽을 특화시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결정적인 순간에 대처하는 능력도 부족한 그가 이번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전망 - 매년 드래프트 추첨에서 로터리픽을 따내며 한때 전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악의 구단으로 꼽히기도 했던 LA 클리퍼스는 최근 몇 년간 예전의 그 팀이 맞나 싶게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짠돌이로 악명높았던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듯 선수영입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지난 오프시즌에도 두 명의 데이비스와 함께 캠비를 데려오는 적절한 움직임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던리비 감독의 역량은 여전히 의심스럽고, 주축을 맡은 선수들의 부상문제는 팀이 서부에서 8위 이내에 랭크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주전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알 쏜튼, 에릭 고든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클리퍼스는 LA에는 레이커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든 NBA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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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jeffrey23

2007-08 시즌 사우스이스트 디비전 리뷰

올랜도 매직의 대 약진으로 요약되는 지난 2007-08시즌의 사우스이스트 디비전은 길버트 아레나스가 이탈한 워싱턴 위저드의 고전으로 그 어느 해보다 여유로웠던 한 해였다. 열띤 집안싸움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애틀랜타 호크스 같은 경우 5할 미만의 승률로도 8번 막차를 타는 행운을 누렸다. 동부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의 몰락은 드웨인 웨이드의 부상과 샤킬 오닐의 이적으로 그 참담함을 더 했고 신생팀 샬럿 밥캐츠는 비록 플레이오프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창단 이후 가장 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올 시즌도 올랜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뒤를 잇는 나머지 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2008-09 시즌 전망

올랜도 매직 (2007-08시즌 성적 52승 30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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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는 올랜도가 여전히 무언가를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워드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미숙함은 드러났지만 깨달음도 얻어갔다. 미국대표팀의 희생정신을 소속팀에 투영 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이번 시즌 올랜도에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올랜도의 화력은 하워드의 압도적인 인사이드 장악력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프론트 코트 라인에 선 라샤드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는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의 참여보다는 더 많은 외각 슛의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시즌 거액의 계약으로 도마 위에 오르내린 루이스는 올 시즌 더 좋은 컨디션을 자신하고 있다. 이 프론트 코트 3인방의 시너지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세 명의 20득점 트리오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약점 - 벤치의 깊이가 턱없이 얇아졌다. 지난 시즌 벤치 득점을 담당했던 키언 둘링과 까를로스 아로요의 유럽행은 올랜도에 더 없는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이는 주전 포인트가드 자밀 넬슨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하다. 베테랑 가드 앤쏘니 존슨이 새로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 둘링과 아로요가 담당하던 역할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더 많은 출장시간과 기대를 부여받을 넬슨의 행보가 어두운 이유다. 스윙맨 모리스 에반스마저 팀을 떠나며 벤치 전력의 약화가 두드러지는 한해다.

외각 의존도가 높은 팀인 만큼 하워드의 발전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넘긴 하워드지만 풋백과 덩크슛으로 한정된 단순한 루트를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로포스트에서는 1대1로 대적할 자가 전무하지만 고질적인 자유투 능력이 문제다. 이는 올랜도 인사이드 스코어의 맥이 끊길 수 있는 악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망 - 지난 시즌 올랜도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벤치 전력의 누수로 선발과 벤치간의 로테이션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미카엘 피트러스와 존슨같은 새얼굴들의 적응과 활약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부상에서 복귀한 토니 배티의 존재도 변수 중에 하나. 로포스트 수비에서 제법 쏠쏠하게 기용될 수 있는 배티의 활용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잃은 것이 커 보이는 올랜도지만 리그 최고의 센터로 거듭난 하워드의 건재와 막강화력은 다시금 그들에게 디비전 타이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워싱턴 위저드 (2007-08시즌 성적 43승 39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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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앤트완 재미슨과 캐론 버틀러의 건재는 바람 잘 날 없는 최근 워싱턴 위저드에 유일한 희망거리다.
빅3의 구심점이었던 길버트 아레나스의 이탈로 이 듀오의 책임은 보다 더 막중해졌다. 재미슨은 리그 몇 안 되는 20점-10리바운드 포워드로 지난 시즌에는 무려 44차례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전 경기 결장이 확실시 되는 헤이우드의 공백을 감안하면 그의 존재는 더 없이 든든하기만 하다.
버틀러 역시 리그 정상급 스윙맨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가 가입한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클럽은 리그에서도 코비와 르브론, 빈스 카터만이 작성했을 정도로 귀한 가치와 의미를 지녔다. 이제는 그도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수식어를 달 자격이 충분하며 이를 몸소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공수에서 버틀러의 비중은 게임의 승패를 가를 만큼 절대적이었다.
아레나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동부 컨퍼런스 패권도 노려볼만한 팀이다.

약점 - 최근 워싱턴만큼 부상으로 속이 썩은 팀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길버톨로지‘ 돌풍을 일으키며 무한 도약을 꿈꾸던 아레나스가 정점에 오르기도 전에 부상으로 하차했고 올 여름에는 주전 센터를 담당하던 헤이우드 역시 부상으로 1년 치 휴가를 냈다.
특히 헤이우드의 공백은 스몰 라인업의 가동이 불가피하여 높이의 붕괴가 우려된다. 안드래이 블래치와 이탄 토마스의 로테이션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지켜 봐야겠지만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헤이우드의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히는 센터와 포인트 가드를 잃은 이 팀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전망 -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 팀의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아레나스의 빠른 회복도 중요하지만 기존 핵심전력의 건강을 지키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만에 하나 버틀러나 재미슨이 추가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여름방학이 아닌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암울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젊은 유망주들의 존재가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한다. 블래치와 닉 영의 무한한 잠재력이 폭발해 준다면 어려운 시국에 뜻밖의 결과를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수비와 공격에서 각각 그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의 존재는 워싱턴이 자랑하는 보험 중에 하나다.


애틀랜타 호크스 (2007-08시즌 성적 37승 45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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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최종 7차전의 궁지로 몰아넣은 전사들. 애틀랜타 호크스가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들의 선전은 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애틀랜타는 이 여세를 올 시즌까지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지난 시즌 합류한 마이크 비비의 부활이 가장 큰 관건이다. 부상과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 등 갖가지 문제가 산적했던 지난 시즌과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여름 내내 팀과 호흡하면서 준비를 마쳤다. 이로서 정상급 슈팅가드 조 존슨은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으며 조쉬 스미스의 더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빈 윌리엄스는 해마다 성장곡선을 그리며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의 마지막 퍼즐로 대활약을 펼친 알 호포드의 활약도 자랑거리다. 신인임에도 대담한 인사이드 플레이를 펼친 호포드는 스미스에게 아쉬웠던 부분을 120% 채워주었다.  

약점 - 애틀랜타의 대표 식스맨이었던 칠드레스의 그리스 행은 올 여름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두 명의 조쉬를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했던 빌리 나이트 단장은 적극성과 신속성에서 모두 허점을 보였고 결국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플립 머레이와 에반스의 영입으로 대안마련에 나섰지만 그들이 과연 팀의 스타일에 잘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칠드레스는 트랜지션과 하프코트 오펜스를 가리지 않는 시원시원한 돌파구를 제시해 주었고 이 무기는 더 이상 애틀랜타의 것이 아닌 올림피아코스의 소유다.   

전망 - 동부 컨퍼런스 뿐 아니라 리그를 둘러보아도 이렇게 젊고 재능 넘치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즌의 깜짝 선전은 앞으로 애틀랜타가 보여줄 더 높은 목표에 비하면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베테랑 가드 비비가 젊은 선수들과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면 이 팀이 무서울 것은 오직 자신들 뿐이다. 덧붙여 세크라멘토 시절 수년간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던 비비의 영감이 전해진다면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치기 어린 어설픔도 그 자취를 감출 것이다. 


샬럿 밥캐츠 (2007-08시즌 성적 32승 50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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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샬럿이 자랑하던 지난 시즌의 강점은 강력한 백코트 라인의 공격력이었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스윙맨 듀오가 눈에 띈다. 퍼러미터와 외각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이슨 리차드슨과 리그 정상급 퍼러미터 디펜더로서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제럴드 월라스가 바로 그들이다. 공수 조율에 더 없는 조화다. 두 선수 모두 마음만 먹으면 능히 20점 이상을 올릴 수 있어 원 맨 옵션으로도 그 활용의 폭은 넓다.
레이몬드 펠튼의 가파른 성장세도 큰 힘이다. 크리스 폴과 데론 윌리엄스라는 거물 동기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그는 매 시즌 꾸준하게 기록을 향상시켜왔다. 맷 캐롤과 애덤 모리슨, 그리고 신인 D.J. 어거스틴까지 폭 넓은 로테이션의 운용이 가능한 것도 샬럿 백코트의 큰 장점이며 인사이드 공격력의 빈약함을 상쇄할 수 있는 이유다.   

약점 - 전도유망했던 션 메이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올 여름 이렇다할만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메카 오카포가 센터로 기용이 될 것이 확실시 되는 현재 그의 마땅한 파트너는 로스터 어디를 보아도 찾아보기 힘들다. 파워포워드의 수급이 절실하더라도 제럴드 월라스를 또다시 그 자리에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오카포도 시한폭탄이다. 오카포에게 다시 한 번 부상의 악령이 찾아온다면 샬럿의 골밑은 리그 모든 팀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전망 - 지난 시즌과 큰 전력 차는 없지만 최대 변수는 래리 브라운 신임 감독의 용병술이다. 새로운 팀과 전술시스템의 접목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장인 브라운의 손가락에 올 시즌 샬럿의 흥망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준비 여건은 충분한 편이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톱니바퀴 물리듯이 돌아가는 조직적인 세트오펜스는 브라운 감독만의 컬러다. 과거 필라델피아나 디트로이트가 브라운의 손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겪은 변화는 바로 수비였고 디켐베 무톰보나 벤 월라스라는 핵심 인사이더가 자리했다. 에릭 스노우나 첸시 빌럽스도 수비수로서의 자질을 더욱 발전 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오카포와 월라스의 존재는 브라운식 맞춤 수비 설계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브라운 공격전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스크린 플레이는 퍼러미터에 강점을 보이는 샬럿에 더 없는 호재다. 리차드슨과 펠튼은 과거 레지 밀러와 리차드 해밀턴과 같이 쉴 새 없이 빈자리를 뛰어 다니며 찬스를 엿볼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에는 시기상조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바닥을 기던 하위 팀만을 골라 성공을 일궈냈던 브라운 감독의 마술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마이애미 히트 (2007-08시즌 성적 15승 67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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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잊고 싶을 만큼 끔찍했던 2007-08시즌은 지나갔다. 15-67패의 초라한 성적표와 샤킬 오닐의 트레이드로 날개 없는 추락을 감내했던 마이애미기에 그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고의 희소식은 역시 간판스타 드웨인 웨이드의 복귀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는가‘에 대한 해답은 베이징 올림픽이 제시했다. 다소 불어난 체중에도 불구하고 그의 별명인 ‘플래쉬’답게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을 선보인 웨이드는 주변의 우려와 의심을 일축시켰다. 경기 감각만 되찾는다면 코비나 르브론과 함께 다시 한 번 MVP시즌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루키 마이클 비즐리는 마이애미 최고의 와일드 카드다. 데릭 로즈와 그렉 오든 등 굵직한 신인들과 함께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이 거물 신인의 활약은 마이애미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오닐과의 맞트레이드로 얻은 숀 메리언도 올 시즌 마이애미 부활에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시즌 도중 거취가 바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코트위에 서 있는 시간만큼은 제몫을 능히 해낼 선수다. 운동능력은 저하됐지만 더블 더블이 가능한 만능 포워드인데다 동포지션에서의 기동력은 여전히 발군이다. 특유의 긴 손과 수비센스 역시 젊은 마이애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길이 스몰 라인업이라면 더 없는 구성이다.

약점 - 프론트 코트의 사이즈 미달은 높이가 강화된 이번 동부 컨퍼런스의 동향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데뷔 후 파워포워드를 담당하던 유도니스 하슬렘이 센터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고 비즐리와 메리언 역시 2미터를 겨우 상회하는 언더사이즈들인 것을 감안하면 신장의 열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센터를 맡아온 마크 블런트의 기용도 힘든 상황이다. 준수한 기록을 냈지만 시즌 자체를 포기한 지난 시즌의 상황에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라 선 뜻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힘든 것이다. 불혹을 바라보는 노장 알론조 모닝에게도 버거운 자리임은 마찬가지다. 한때 올스타에 선발됐던 저말 매글로어는 부상으로 허송세월하며 벼랑 끝에 섰고 백업센터 정도로 그 역할이 한정 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문제로 고심하던 피닉스 선즈가 마이애미의 오닐을 영입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했으니 참으로 얄궂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벤치 전력들이 대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 중 하나다. 무릎 수술을 받은 모닝은 1월에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글로어 마저 왼손 부상으로 11월 출장이 불투명하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유력한 숀 리빙스턴 역시 무릎 수술로 12월에나 돌아올 수 있어 구단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전망 - 해를 넘겨 2009년은 돼야 본격적인 전력을 가동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말했듯이 벤치 핵심 전력들이 경미한 부상으로 11월과 12월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확한 주전 라인업의 밑그림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다양한 포맷의 시험을 거쳐야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팀의 건강만 보장된다면 마이애미 역시 충분히 젊고 매력적인 팀이다. 프랜차이저인 도렐 라이트와 크리스 퀸은 뜻하지 않은 조기 시즌마감으로 보다 많은 출장시간을 받아 경기감각을 늘려왔다. 2라운드에서 건진 신인 마리오 찰머는 이번 섬머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 2005-06시즌 NBA 우승과 이듬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그리고 찾아온 리그 꼴찌의 충격. 가파른 추락을 맞본 마이애미의 입장은 그 누구보다 절실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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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0. 28. 00:51

NBA 2008-09 시즌 프리뷰 - 센트럴 디비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jeffrey23

2007-08 시즌 센트럴 디비전 리뷰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가 진지하게 거론되었고 실제 그들은 보스턴과 치열한 일전일퇴의 승부를 겨루었다. 이 두 팀은 동부 컨퍼런스의 메인 스트림을 꿰차며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말로는 초라했다. 시카고와 밀워키는 암울했던 과거로 회귀했고 인디애나는 리빌딩에 투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2강 체제로 압축됐던 센트럴 디비전의 판도는 과연 바뀔 수 있을까?


2008-09 시즌 전망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07-08시즌 성적 59승 23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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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디트로이트의 강점은 수년간 요지부동인 한결 같은 전력이다. 첸시 빌럽스를 위시하여 리차드 해밀턴과 테이션 프린스, 라쉬드 월라스는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지난 2004년 이래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매 시즌 디트로이트가 우승권에 분류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장기간 상위권에 랭크된 팀의 가장 큰 부담은 핵심 전력의 고령화지만 디트로이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로드니 스터키나 제이슨 맥시엘 아미르 존슨 등 젊고 재능 넘치는 벤치자원들이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아직 고참 선수들의 자리를 넘볼 수준은 아니지만 코트에 서 있는 시간만큼은 든든한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만년 유망주로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콰미 브라운의 합류도 호재다. 월라스와 맥다이스의 베테랑 라인에 맥시엘-존슨까지 기존에도 탄탄했던 프론트 코트의 무게감이 한층 더 실렸기 때문이다. 이는 로포스트의 폭넓은 로테이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브라운은 월라스와 호흡을 맞추며 프로 데뷔 후 경험하지 못한 A급 과외를 받았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정규시즌을 치루는 동안 주전 선수들의 효율적인 체력안배가 가능하다면 디트로이트는 수년간 그래왔듯이 플레이오프에서 그 위용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약점 - 꾸준함의 대명사인 디트로이트에게 있어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마이클 커리 감독의 영입일 것이다. 전임 자리에 있던 플립 손더스 감독은 3년간 디비전 1위를 놓쳐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매해 우승의 문턱에 서왔다. 하지만 한계를 절감한 구단 측의 칼자루에 결국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조 듀마스 단장의 목적은 디비전 우승이나 동부 컨퍼런스 1위 따위가 아닌 챔피언인 것이다. “개혁이 필요하다면 그 누구도 매물 대상이 될 것“ 공언했던 듀마스 단장의 서릿발은 선수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쓴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감을 다스리고 감내해야 할 첫 번째 인물은 바로 감독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신인감독이라는 명함은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 아닐까 싶다. 덧붙여 앞서 언급했듯이 출장시간 조율에 따른 노장들의 불평불만이 불거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 역시 감독의 몫이다. 라쉬드 월라스같은 개성강한 베테랑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다룰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전망 - 전통적인 강호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세대교체를 바로 이 팀이 보여주고 있다. 플로어 리더를 담당하며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빌럽스는 6시즌 연속 팀 내 득점 1위를 놓치지 않은 해밀턴과 동부의 백코트를 접수할 준비를 마쳤다. 리그 정상급 스타퍼인 프린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전 방위에서 상대방의 목을 조일 것이다. 또 월라스는 어떠한가? 3점 슛 라인 주위를 떠나지 않는 그에게 비난을 내리기전에 한번 쯤 생각해보자. 그는 로포스트에서 여전히 리그 정상급 수비를 선보일 수 있다. 가넷을 괴롭힐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이 팀의 무서운 점은 주전들과 겨룰 때 느낄 수 있는 부담감과 피로를 벤치전에서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 보스턴의 대항마는 의심의 여지없이 디트로이트가 1순위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07-08시즌 성적 45승 37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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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지구 최고의 농구선수가 될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한 클리블랜드는 다시 한 번 대권도전에 나설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루어진 시카고 불스와의 딜을 통해 소폭 라인업에 변화를 겪었고 올해 모리스 윌리엄스의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섯부른 예상일수도 있겠지만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요구했던 제임스의 소기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분명 올 NBA팀에 들 만한 그릇은 못된다. 하지만 안드레 밀러 이후 클리블랜드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될 것임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대니얼 깁슨에게 없는 패스능력과 스피드를 가져다 줄 것이며 에릭 스노우의 야속한 세월도 보상을 해줄 것이 틀림없다.
인사이드 진은 신구조화를 꽤했다. 클리블랜드의 터줏대감 일가우스카스는 어느덧 노장대열에 들어섰지만 퍼러미터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고 압도적인 신장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만의 자산이다. 노쇠화의 진행이 뚜렷한 벤 월라스는 건강만 찾는다면 여전히 리그 최고의 특급 수비수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의 허슬가이 안데르손 바레장은 벤치 에너자이저로서 원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며 신인 J.J 힉슨과 다넬 잭슨 역시 두 노장 고참들을 보좌하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윙에서는 샤샤 파블로비치와 월리 저비악의 지원사격이 르브론 옵션의 한 축으로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비악의 경우 지난 시즌 새로 합류한 이 후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세트 오펜스에 적응만 한다면 예전의 날카로운 슈팅을 다시금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점 - 저메인 오닐과 엘튼 브랜드의 이동으로 동부 컨퍼런스의 인사이드 전력은 예년에 비해 한층 강화되었다. 케빈 가넷의 보스턴 셀틱스 역시 녹녹치 않은 상대다. 이제 클리블랜드의 골밑상황을 살펴보자.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일가우스커스와 월라스의 인사이드진이 과연 4월에 시작될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건강하게 버틸 수 있을까? 잔부상에 시달리며 생기를 잃은 월라스는 풀타임 출장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가우스커스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와 거구의 몸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출장시간이 필수조건이다. 문제의 대안은 현재로서 식스맨과 잉여자원의 활용이지만 바레장을 제외한 두 신인의 리그 적응기간이 장기화 될 경우 르브론이 로포스트 최전선에 배치되는 상황도 불가피할 것이다. 어느 자리에 두어도 제 몫을 해낼 르브론이지만 그가 맡은 짐은 지금도 충분히 무겁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망 -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한 선수가 팀의 전부라는 것은 결코 긍정적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르브론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르브론은 데뷔 이래 섭섭지 않은 구단의 후원아래 뛰어왔다. 돈을 떠나서 선수단 구성까지 그의 입맛에 맞추려는 클리블랜드의 노력은 실로 가상했지만 문제는 그 결과가 ‘충분히’ 좋지 않았다는데 있다. 물론 지드루너스 일가우스카스나 드류 구든 같은 선수들은 꽤 매력적인 선수들이었다.
파이널 무대도 밟아 보았고 플레이오프에서 호성적도 남겼지만 이제는 시간이 없다. 르브론이 자유의 몸이 되기 전까지 그에게 채울 족쇄는 오로지 우승뿐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제야 피부에 와 닿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승에 대한 다짐이 어제 오늘 일이겠냐 만은 2008-09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그 어느 해보다 다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2007-08시즌 성적 36승 46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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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간판스타였던 저메인 오닐과 얽힌 어두운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사실 하나로 인디애나의 가능성은 충분 할 것 같다.
한계가 극명했던 오닐과 이별을 고한 대가는 기대 이상이다. 비록 올스타 급 네임밸류는 아니지만 새얼굴들의 이력을 면면이 살펴본다면 쉬이 수긍이 간다. 인디애나 돌격대장을 맡을 것이 확실한 T.J. 포드는 저말 틴슬리와 함께 백코트를 진두지휘하며 팀의 스피드를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미네소타와 샌안토니오에서 가넷과 던컨 등 굴지의 스타들과 호흡을 함께 했던 라쇼 네스트로비치도 눈에 띈다. 특히 네스트로비치의 패스 능력과 중거리 슛은 그의 성실함과 함께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닐의 공백을 100%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그처럼 시즌의 절반 이상을 벤치에서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리빌딩의 선봉에는 스몰포워드 대니 그레인저가 선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감독이 “인디애나의 리더는 그레인저와 던리비 주니어”라 할 만큼 그에 대한 신뢰는 전폭적이다. 팀 재건에 있어 구심점은 확실히 잡은 셈이다.
리딩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부상이 잦은 포드나 틴슬리의 보험으로 든 재럿 잭의 영입은 큰 수확이다. 2008년 전체 13번 픽으로 영입한 신인 브랜든 러쉬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장거리 슈팅에 능해 인디애나의 3점 부대에 화력을 더 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퍼러미터에서의 수비능력이 뛰어나 인디애나의 현안인 수비 체질 개선의 축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 

약점 - 인디애나의 최대 약점은 많이 넣는 것 이상으로 내준다는데 있다. 이 말은 수비가 약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는 경기 당 팀 득점에서 전체 7위에 랭크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에서는 5위에 올라 리그에서 가장 실속 없는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오브라이언 감독은 이번 시즌 인디애나 최대 목표는 수비강화라 다짐했고 래리 버드 단장 역시 “우리가 이기길 원한다면 수비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그만큼 인디애나에게 가장 절실한 사안은 수비다.
 
지난 시즌 팀 골밑을 담당하던 제프 포스터와 트로이 머피는 3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뛰며 팀 내 리바운드 1, 2위에 올랐지만 이 숫자가 수비의 몫을 모두 해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샷 블락 부문에서는 저메인 오닐과 그레인저, 데이빗 해리슨 정도가 1개 이상을 기록했지만 오닐과 해리슨은 팀을 떠났다. 인사이드 진에 상대의 슛을 경기 당 단 하나도 쳐낼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디애나의 로포스트 문제는 비단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닐의 이적으로 인해 인사이드 득점농사는 극심한 가뭄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에 기대할만한 선수는 머피정도가 유일하지만 그는 필드골의 1/3을 3점 슛에 투자 할 정도로 정통파 인사이더와는 거리가 멀다. 3점 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변변한 골밑 공격옵션 하나 없는 팀은 체력부담이 적은 지역방어의 좋은 먹이 감이다.
 
전망 - 아직은 때가 아니다. 수비 곳곳에서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선수 개개인의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팀 수비의 짜임새도 맥을 같이 하여 그 구멍은 크게만 느껴진다.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오브라이언 감독은 인디애나의 유일한 블루 컬러워커인 제프 포스터와 함께 신인 로이 히버트를 팀의 구세주로 꼽았다. 잠재능력만 일찍 깨어난다면 216cm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로포트스 장악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공격력만큼은 동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화끈함을 자랑한다. 외각에 치중된 득점 분포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한번 터지면 분명 겉잡을 수 없는 위력적인 무기다.

방패 없이 승리하는 팀들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우승트로피를 가지고 있는 팀이 과연 몇 팀이나 되는가?


시카고 불스 (2007-08시즌 성적 33승 49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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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시카고 불스는 지냔 4년간 3차례에 걸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뼈아픈 탈락을 겪었음에도 핵심 전력들을 지켜낸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수확이다.
난항을 겪긴 했지만 벤 고든은 극적으로 팀에 합류하여 올해도 변함없이 벤치 공격력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부상과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진함에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은 커크 하인릭 역시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하며 새 각오를 다졌다. 하인릭과 고든은 이제 어엿한 베테랑으로서 전체 1번 픽에 빛나는 데릭 로즈와 함께 백코트를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합류한 래리 휴즈까지 모처럼 풍성한 가드 진을 보유하게 된 시카고는 크리스 듀혼의 공백을 느낄 새가 없다.
포워드 라인을 살펴보면 기존의 뎅과 노시오니의 건재함 외에 타이러스 토마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첫 6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한 토마스는 아직 슈팅 감각을 찾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28분 동안 더블 더블을 기록하여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은 피닉스 선즈 코칭 스태프 시절 전수받은 업템포 농구를 투영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하인릭의 풀타임 선발출장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이는 현재 그의 백코트 파트너 물색이 한창이다. 래리 휴즈와 데릭 로즈의 2파전으로 좁혀진 대결구도는 공격과 수비라는 옵션의 양자택일로 요약됐다. 발군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휴즈와 철옹성 같은 백코트를 꾸릴 것인지, 로즈의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런 앤 건에 날개를 달을지는 전적으로 델 니그로 감독의 몫이지만 어느 쪽도 포기하기 힘든 매력적인 옵션임은 분명하다.

완성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전임 감독이었던 스캇 스카일스 의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에서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시카고의 젊고 빠른 선수들의 기동력을 살릴 수 있어 새로운 강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조아킴 노아나 토마스 같은 인사이드 유닛들도 모두 달릴 수 있는 그야 말로 런 앤 건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점 - 비단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시카고의 문제가 아닌 몇 년 동안 안고가야 할 숙제와도 같다. 바로 로스터의 포화상태다. 넘치는 가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사이드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 같은 포지션 불균형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쪽을 덜어 부족한 곳을 메우는 간단한 물리적 이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의 골자는 바로 계약이다. 이적과 잔류를 두고 설왕설래 했던 고든은 결국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구단과의 수 싸움에 밀렸고 감정의 골이 파이고 말았다. 내년에 자유의 몸이 되지만 한시가 급한 당장 올해는 꼼짝없이 잔류를 해야 한다. 구단 입장은 고든의 잔류가 대환영이지만 한 번 떠난 마음을 추스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래리 휴즈는 거액의 장기계약이 속을 썪이고 있다. 몸값만 해준다면야 비싼 대로 기용을 하겠지만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그의 기량에 비해 감수하는 출혈이 크단 얘기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에 제약이 없었더라면 시카고는 백코트의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빈약한 인사이드진의 보강이 가능했겠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NBA 감독 데뷔를 앞둔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의 경험부족도 약점으로 꼽힌다. 신인감독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는 통상 성적부진으로 인한 슬럼프나 위기 대처능력의 부족함이 주를 이룬다. 이밖에도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도 그 축에 들 수 있겠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코칭스태프다. 물론 보좌관으로 낙점 된 델 해리스나 버니 비커스태프는 풍부한 코치 경험을 토대로 전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팀 운영 전반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벤치 수뇌부가 흔들린다면 어디까지나 첫걸음을 내딛는 델 니그로 감독이 스스로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전망 -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특이할만한 변화는 높아진 인사이드 벽이다. 반면에 시카고의 올 여름 FA장사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 껍데기는 남아있지만 알맹이는 알차게  찼다.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스타신인까지 시카고는 모든 것이 어색한 신입생과 다르지 않다. 1.7%의 기적 같은 확률을 뚫고 영입한 로즈의 입성은 그야말로 천재일우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가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엘튼 브랜드 이후 최고의 기회임은 틀림없다.

시카고는 지난 98년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 이후로 무려 10년간 올스타 플레이어를 배출시키지 못했다. 덕분에 시카고 팬들은 슈퍼스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길 원해왔고 이제는 한 번 쯤 23번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던 전설의 주인공을 떠올릴 것이다. 로즈를 바라보며 말이다. 그가 팀의 10년사를 좌지우지할만한 그릇인지는 경기가 증명해줄 것이다.
 

밀워키 벅스 (2007-08시즌 성적 26승 56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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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새로운 다이나믹 듀오의 탄생’. 마이클 레드와 리차드 제퍼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슛을 맡아 고군분투 해온 레드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했던 이 지엔리엔 대신 새롭게 합류한 제퍼슨은 검증이 필요 없는 팔방미인 올스타 포워드다. 그의 존재는 레드로 하여금 더 많은 3점 슛과 더블 팀의 해방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듀오의 득점력에 견줄만한 이는 덴버 너게츠의 카멜로 앤써니와 알렌 아이버슨 정도가 유일하다. 레드와 제퍼슨은 지난 시즌 나란히 경기당 22점씩을 올리며 리그 전체 10위 안에 들 정도로 탁월한 득점능력을 보유했다. 밀워키는 이로서 확실한 원 맨 옵션을 늘리는 한편 골치 덩어리였던 스몰포워드 문제까지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찰리 빌라누에바도 이번 여름 트레이드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 지엔리엔이 떠나면서 그는 본연의 포지션인 파워포워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빌라누에바의 장점은 빅맨 임에도 좋은 기동력을 지녔고 중장거리 슈팅에 능해 다양한 전술옵션의 수행이 가능하다. 수비를 강조하는 스캇 스카일스 감독에게 수준이하의 수비능력만 비추지 않는다면 밀워키의 풀타임 4번 자리는 그의 몫이다.  
모 윌리엄스의 공백은 시애틀 슈퍼소닉스(現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활약했던 루크 리드노어가 맡는다. 리드노어는 시애틀에서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 대폭 줄어든 출장시간과 함께 벤치로 돌아가며 급격한 굴곡을 겪었다. 심리적 위축감에서 벗어나 자신감만 되찾는다면 빠른 시간 안에 윌리엄스의 향수를 지울 수도 있을 것이다.

거칠고 열정적인 허슬 플레이어 앤드류 보것과 스카일스의 만남도 호재다. 여기에 정상급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제퍼슨의 가세는 스카일스의 수비 시스템 체질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점 - 밀워키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신임 감독인 스카일스의 조련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밀워키는 무방비 도시나 다름없었다.
필드골과 3점 슛 허용률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으며 동네북의 이미지를 스스로 자처했기 때문이다. 스카일스 감독이 부임 후 수비전력 강화에 총력을 쏟아 부었던 이유도 수긍이 갈 수 밖에 없다.

수비지향 감독으로 익히 알려진 스카일스는 “빌라누에바가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수비를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한다면 내년 2월 트레이드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니 밀워키의 골치거리가 어느 정도 피부에 와 닿는다.

전망 -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레이 알렌까지 팔아가며 리빌딩에 나선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리빌딩팀답게 젊은 유망주들을 꾸준히 육성해온 밀워키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어느새 리그에서도 고참대열에 선 베테랑들로 채워졌음을 알 수 있다. 산전수전 겪은 백전노장은 없지만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서거나 혹은 정점에 선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밀워키의 희망중 하나다.

벤치 역시 구색이 갖추어졌다. 댄 개드주릭과 말릭 알렌은 공수에서 상호보완하며 밀워키의 선발 인사이드진을 보좌할 것이고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찰리 벨의 존재도 든든하기 그지없다. 특히 알렌은 시카고 불스 시절 스카일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전력이 있어 새로운 시스템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전체 8번 픽으로 입단한 조 알렉산더는 불확실 했던 선발출장의 문이 더욱 좁아졌지만 올스타 선배들의 황금 같은 조언 속에 데뷔 첫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채 공격적인 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던 팀이기에 스카일스의 지휘 아래 고질적인 수비병만 개선된다면 동부 컨퍼런스의 X-팩터로서 자격은 충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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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0. 28. 00:50

NBA 2008-09 시즌 프리뷰 - 애틀랜틱 디비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jeffrey23, 불꽃앤써

2007-08 시즌 애틀랜틱 디비전 리뷰

애틀랜틱 디비전은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친 곳이다. 보스턴 셀틱스의 독주와 뉴욕 닉스의 변함없는 부진 속에서 토론토 랩터스와 필라델피아 76ers, 그리고 뉴저지 네츠까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기위한 사투를 벌였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스타 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오랜만에 동부 컨퍼런스로 돌아왔고 저메인 오닐은 토론토에 새둥지를 틀었다. 서부 컨퍼런스에 비해 비교적 인사이드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무대에서 경쟁력을 얻었을 뿐 아니라 보스턴 셀틱스에 대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2008-09 시즌 전망

보스턴 셀틱스 (2007-08시즌 성적 66승 16패, 디비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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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우승팀에 있어서 최대 과제는 기존 전력의 유지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보스턴의 이번 여름은 풍작은 아니지만 본전은 뽑았다. 벤치전력의 핵이었던 식스맨 제임스 포지를 잃은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지난 시즌 멤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스턴이 자랑하는 최고 무기는 역시 빅3의 건재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경력의 내리막길에 선 그들이지만 이미 지난 시즌 노쇠화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저하된 운동능력과 전성기만 못한 기량은 위기 때 빛을 발하는 노련함과 팀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유망주들도 보스턴의 큰 힘이다. 레이전 론도와 리온 포우는 이미 지난 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 내내 선보인 물 샐 틈 없는 조직력도 보스턴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공격부분에서 다소의 기복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시간을 거듭할수록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약점 - 보스턴에게 있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시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다. 당장 지난 시즌만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가중되는 체력적 부담으로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정규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적절한 출장시간 조율로 체력을 비축해야 할 것이다.
 
전 방위에서 활약을 펼쳤던 포지의 부재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피어스나 알렌이 벤치에 앉았을 때 공격의 활로를 뚫고 수비 균형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포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스턴 벤치에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만한 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피어스와 알렌의 중노동으로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에 대안마련이 절실하다.    

글렌 데이비스와 리온 포우, 새로 가세한 대리우스 마일스까지 프론트 코트의 백업자원은 모처럼 풍년이지만 가드진과 함께 센터 자원의 수급이 아쉽다. 노련함을 앞세워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P.J. 브라운의 공백이 더 없이 커 보이는 이유다. 새로 가세한 신인 세미 에든은 즉시 전력감으로 쓰기엔 때가 이르고 패트릭 오브라이언트 역시 함량미달로 신뢰가 떨어진다. 보스턴 수비의 구심점인 가넷의 짐을 덜어줄 이가 퍼킨스임을 상기시킨다면 센터 백업의 중요성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요소다. 센터 라인의 붕괴는 가넷의 과부하로 이어질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망 - ‘우승 원정대‘로 불리며 새롭게 다진 각오를 뒤로하고 이제는 백투백 우승을 향해 달려야 할 시간이다. 더 이상 도전자가 아니기에 시즌 내내 정신적인 압박감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역대 우승팀이 그러하듯이 이러한 중압감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백투백이나 쓰리핏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물리적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동기부여나 리더의 역량이 필요한 만큼 보스턴의 희망은 밝다. 코트 안팎에서 끊임없는 독려를 아끼지 않는 케빈 가넷의 존재감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이유다. 


토론토 랩터스 (2007-08시즌 성적 41승 41패, 디비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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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토론토 랩터스의 올해 최대 수확은 바로 저메인 오닐의 합류다. 올랜도 매직과 함께 리그 최고의 외각포를 자랑하는 토론토는 오닐의 합류로 주무기의 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오닐은 페이스업과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크리스 보쉬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올랜도 매직과 일전일퇴의 격전을 펼쳤음에도 드와이트 하워드의 골밑 장악에 고배를 들었던 기억을 상기시켜보면 오닐의 영입은 천군만마임에 틀림없다. 이 강력한 투맨 옵션은 제이슨 카포노와 앤쏘니 파커의 지원사격 적중률을 높여줄 뿐 아니라 호세 칼데론의 폭넓은 전술운용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레이드 카드였던 T.J. 포드가 떠나면서 칼데론의 출장시간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인 부담은 늘겠지만 데뷔 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기에 본인의 가치를 더욱 늘릴 수 있는 호기임에 틀림없다.

약점 - 벤치의 깊이가 얕아졌다. 폭발적인 운동신경과 득점력을 겸비한 벤치 에너자이저 델피노의 유럽행은 특히나 아쉬운 대목이다. 3점 슛 챔피언 제이슨 카포노가 있지만 스팟업 슈터로 한정된 그의 역할은 델피노가 수행했던 부분과 거리가 멀다.

칼데론과 1번 자리를 양분했던 포드의 공백도 생각해 볼 문제다. 당장에 그를 보좌할 인물은 윌리 솔로몬 정도가 전부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멤피스에서 경기 당 14분을 뛰며 5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제대로 된 백업 포인트가드가 없다면 칼데론은 매일 밤 40분 이상을 버텨야할지도 모른다.

이번 오닐의 영입은 토론토의 입장에서 분명 호재지만 개인적으로 썩 달갑지 않은 이가 있을 것이다. 바로 안드레아 바르냐니다. 오닐의 존재는 바르냐니를 벤치로 내몰 것이 확실하다. 드래프트 전체 1번 픽의 기쁨은 잠시였지만 지난 2년간의 고충은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각일변도의 플레이와 떨어지는 보드장악력, 빈약한 웨이트의 개선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바르냐니의 절박함은 토론토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본인의 의지에 따라 강점으로 탈바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망 - 창단 된지 10년을 넘어 이제는 신생팀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듯하다. 하지만 어엿한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결국 변화의 일환으로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주전과 벤치의 고른 균형을 포기하고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트레이드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대 터닝 포인트가 될지는 전적으로 오닐이 얼마나 팀에 녹아드는지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전성기의 모습만 되찾는다면 리그 그 어느 팀도 토론토를 쉽사리 꺾기 힘들 것이다.


필라델피아 76ers (2007-08시즌 성적 40승 42패, 디비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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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작년 시즌 필라델피아의 최대 난제는 일인 득점 자원의 부재였다. 필라델피아는 리그 내 스틸 4위, 속공 득점 3위, 득점 허용 7위를 기록한 역습과 수비의 팀이었지만 정작 하프코트 오펜스 시에는 득점력의 부재로 아쉬운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더블 팀을 유발할 수 있는 선수는 안드레 밀러와 안드레 이궈달라 밖에 없었으며 그들 또한 득점력에 있어서는 독보적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들은 191cm에 불과한 윌리 그린을 주전에 기용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고, 이로 인해 신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필라델피아는 공-수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특히, 작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은 여실히 드러났으며, 팀은 1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러한 고민들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엘튼 브랜드라는 이번 시즌 FA 최대어를 영입하면서, 로우 포스트 득점력 강화, 일인 득점 자원의 영입, 수비 효율성의 강화, 한층 높아진 라인업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공격에서는 로우 포스트 득점력이 강화되면서 내 외곽 밸런스가 제자리를 찾았으며, 밀러와 이궈달라는 지난 시즌의 극심한 견제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브랜드를 이용한 다양한 2대2 전술들이 가미될 것으로 보여 팀의 공격 전술은 보다 다채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밀러가 본연의 리딩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호재이다.
또한 수비에서는 로테이션 이해와 스크린 대처에 있어서 약점을 보이던 윌리 그린을 벤치 자원으로 돌리고, 198cm의 이궈달라와 203cm의 테디어스 영을 주전 라인업에 기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층 높아진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통산 평균 0.2개의 블록을 기록하고 있는 레지 에반스의 자리에 커리어 통산 평균 2.1개 블록에 빛나는 브랜드를 기용함으로써 사무엘 달렘베어가 헬핑 디펜스를 나섰을 때의 뒷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메울 수 있게 되었다. 브랜드는 에반스보다 3cm나 큰 선수이다. 거기에 이궈달라와 영은 수비 전술 이해도가 매우 좋은 선수여서 팀의 수비 조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즉 올 시즌 필라델피아의 최대 강점은 바로 브랜드의 영입으로 인해 보다 유기적으로 변하게 될 팀컬러이다.

단점 - 작년 시즌 중 필라델피아는 유동 샐러리 확보를 위해서 카일 코버를 트레이드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것은 결국 브랜드 영입이라는 호재로 작용하였지만, 이로 인해 작년 시즌 필라델피아는 삼점슛 시도가 리그 내에서 두 번째로 적은 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일단, 프리시즌을 통해서 이궈달라가 40%의 삼점슛 성공률을, 테디어스 영이 36.4%의 삼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두 선수의 슈팅력이 어느 정도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고, FA 시장에서 카림 러쉬, 도니엘 마샬이라는 삼점슛 스페셜 리스트들을 영입함으로 인해서 약점을 최소화하기는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이 팀의 외곽 능력은 다른 팀에 비해서 부족해 보이며, 이것은 시즌 내내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거기에 팀은 이번 오프 시즌에 제이슨 스미스라는 팀 내 유일한 7풋 센터를 잃고 말았다. 테오 레틀리프 영입으로 그 공백을 최소화하였다고는 하지만, 레틀리프의 키는 6-10으로써 센터로써는 다소 언더사이즈이다.

전망 - 이번 오프 시즌 필라델피아는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였다. 리그 내 4명 밖에 없는 20-10-2의 기록을 가진 엘리트 빅맨인 브랜드를 영입하였고 로얄 아이비, 러쉬, 마샬, 레틀리프를 차례로 영입하면서 팀 내 부족한 자리들을 메우는 데 성공하였다. 브랜드의 영입으로 확실한 에이스를 얻은 데 이어, 이어진 영입들로 작년 시즌 문제가 되었던 백업 포인트가드, 3점 슈터, 장신 슈팅 가드, 백업 센터의 부재를 모두 해소하면서 대외적으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팀의 경기력도 일단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필라델피아 특유의 다섯 명 전원의 다양한 움직임을 활용한 공간 창출은 변함이 없었으며 수비는 브랜드의 영입으로 인해서 약점을 상당부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었기 때문에 올 시즌의 필라델피아는 돌풍을 일으킬 여지가 충분한 팀이며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 팀에도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많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자칫 팀 색채가 흐트러질 여지가 있으며, 브랜드의 영입으로 파생될 손쉬운 오픈 찬스에만 얽매이다 작년의 강점이었던 공간을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시스템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약팀이었던 지난 시즌까지의 경험들을 잊지 말고 되새겨야 할 것이며, 모리스 칙스 감독은 보다 다양한 전술을 구비해줄 필요가 있다. 프리시즌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전술 시도의 움직임과 그에 맞춰 움직이던 선수들의 모습은 그래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 겪을 적응기와 바뀐 팀 컬러에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전체 시즌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명성 높은 선수들을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칙스 감독이 엘튼 브랜드를 중심으로 팀을 어떻게 꾸려갈지도 중요한 관건이다. 엘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적응기 극복 여부와 약점을 보완해줄 영건들의 발전 속도에 따라서 올 시즌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결정될 것이다.


뉴저지 네츠 (2007-08시즌 성적 34승 48패, 디비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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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뉴저지는 실로 오랜만에 팀컬러가 바뀌었다. 밀레니엄 들어 키드의 뉴저지로 대변되던 이 팀의 키는 이제 빈스 카터가 쥐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맞이하는 뉴저지의 최대 강점은 바로 ‘젊음‘이다. 2년차 이하 선수들만 무려 7명이 포진해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로포스트다. 지난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조쉬 분과 션 윌리엄스를 필두로 신인 브룩 로페즈까지 패기 넘치는 인사이드 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멕시코 출신의 허슬 플레이어 에두왈도 나허라의 가세로 노련함과 터프함이 더 해질 것이다. 제퍼슨의 대가로 얻어 온 이 지엔리엔은 풀타임 선발 자리가 예상되어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백코트에서도 새얼굴들이 가득해 활기가 넘친다. 바비 시몬스와 키언 둘링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친정팀의 핵심 벤치멤버를 수행하여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신인 크리스 더클라스-로버츠가 대학시절에 선보인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뉴저지의 화력은 배가 될 것이다. 수비전문 선수인 트렌트 하셀은 공격성향이 짙은 뉴저지의 백코트에서 공수조화에 균형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약점 - 중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 지엔리엔을 영입했지만 득보다 실이 많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여름이었다. 올스타 포워드 제퍼슨의 트레이드를 비롯하여 수년간 골밑을 책임졌던 네네 네너드 크리스티치의 유럽행 등 핵심 전력누수가 그 어느 해보다 눈에 띄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 선 만큼 어느 정도의 수혈은 감내해야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뉴저지의 이번시즌 최대 현안은 바로 ‘융합‘이다. 현재 로스터에 등록된 18명의 선수들 중 신인 4명을 포함하여 무려 12명이 올해 처음으로 뉴저지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까지 고려하면 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당장에 젊은 선수들의 리그적응기를 가져야 한다는 점과 새로 창단한 팀과 같은 모래알 조직력은 적잖은 부담이다.

전망 - 아직은 카터의 팀인 만큼 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팀의 기둥이자 절대 축이기 때문에 카터가 무너진다면 자칫 팀 전체가 무너지는 도미노현상이 우려된다. 전반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카터의 리더십 또한 요구되는 부분이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뉴저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선수층이 젊고 두터운 만큼 내재된 잠재력을 꺼낼 수만 있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팀이다.        


뉴욕 닉스 (2007-08시즌 성적 23승 59패, 디비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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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농구명가의 끝없는 추락에도 한줄기 빛이 들어섰다. 바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영입이다. 댄토니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지난 2004-05시즌 피닉스 선즈의 지휘봉으로 마술을 선보인 바 있다. 전 시즌 대비 33승을 늘렸고 이는 2배를 넘는 수치였다.

감독 한명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댄토니 효과‘는 최근 몇 년 동안 피닉스가 겪은 가장 유쾌한 경험이었다. 피닉스는 런 앤 건과 고득점으로 대세를 거스르는 붐을 일으키며 리그의 강호로 거듭났다.

90년대 팻 라일리 사단이 이끈 뉴욕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 팀은 거친 수비의 팀으로 인식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칼라는 빛을 잃은 지 오래다. 공격본능이 다분한 뉴욕의 특징을 댄토니가 살릴 수만 있다면 팽배해있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명가재건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에디 커리와 재크 랜돌프의 로포스트부터 자말 크로포드, 스테판 매버리로 이어지는 백코트까지 공격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여전히 즐비한 것도 댄토니의 실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약점 - 수년간 지적받아온 수비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에디 커리와 재크 랜돌프가 자리 잡고 있는 골밑은 매일 밤 유린당하기 일수였고 백코트 역시 대량실점에 익숙한 ‘자동문‘이다. 오랜 시간 깊숙하게 곪아 있는 수비 조직력의 문제를 하루아침에 뿌리 뽑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댄토니 감독의 스타일이 공격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답보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하나의 문제는 댄토니 사단의 핵심 자리인 포인트 가드다. 피닉스 시절 모든 시스템의 기점은 스티브 내쉬였다. 최대 무기였던 업템포 농구를 세팅하고 수행하는데 있어 내쉬의 역할과 존재감은 두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하지만 뉴욕의 1번 후보들을 면면히 살펴볼때 내쉬와 상반되는 타입임을 알 수 있다.

당장에 선발 포인트가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듀혼은 하프코트 오펜스에 최적화된 이른바 ‘퓨어 포인트가드’다. 특히 듀크대 시절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을 거쳐 시카고 불스의 스캇 스카일 감독까지 탄탄한 수비와 안정된 농구를 해왔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농구를 해야 하는 부담감을 지게 됐다. 댄토니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인 셈이다.
 
전망 - 도니 월시는 올 여름 뉴욕에 일대 변화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분명 그의 목표대로 진행은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탈 꼴찌라는 소박한 꿈에 머물 것이 아니라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면 무언가 2% 아쉬움이 든다.

팀 뉴욕이 아닌 개인 하나하나를 본다면 이 팀은 재능덩어리다. 마음만 먹으면 능히 20점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공격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니 윌켄스나 래리 브라운 같은 당대 최고의 명장들이 뉴욕을 수렁에서 빼내지 못한 이유는 바로 팀을 결속시키지 못한데서 기인했다. 댄토니의 지휘봉이 과연 어떤 마법을 부릴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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