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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 전야제 4대 이벤트 중 하나인 스킬챌린지는, 제목 그대로 기술대결의 장이다. 때문에 역대 참가자들을 면면이 살펴보면 센터나 파워포워드 같은 빅맨 선수들 대신, 보다 빠르고 민첩한 가드나 스윙맨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킬챌린지는 세계적인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소니사의 후원과 함께 7년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애틀랜타 올스타전에 시작된 스킬 챌린지는 제이슨 키드, 배런 데이비스, 스티브 내쉬, 드웨인 웨이드, 데론 윌리엄스와 같은 일류가드들이 타이틀을 휩쓸어왔고, 이와 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올해의 참가자들을 만나보자.

참가자_ 데빈 해리스(뉴저지 네츠), 자밀 넬슨(올랜도 매직)<->모 윌리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넬슨의 어깨부상으로 윌리엄스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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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선수들은 크게 3구역으로 나누어진 콘테스트 무대를 통과해야한다. 챌린지 스테이션은 드리블 , 패싱, 슈팅으로 분류되는데 각각의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지점으로 이동할 수 없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면 도전자는 레이업 슛을 시작으로 왼쪽, 오른쪽, 그리고 다시 왼쪽 방향으로 드리블을 하여 장애물을 피해가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패스 스테이션이 기다리고 있다. 이 미션은 체스트 패스와 바운드 패스를 이용하여 타겟의 구멍에 공을 넣는 것으로, 참가 선수들에게는 비교적 쉬운 코스다. 각각의 패스마다 5번의 시도 안에 성공을 해야 하는데 실패의 불명예를 안은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다음 스테이션은 20풋(6m 9cm) 슈팅 미션이다. 자유투 라인에서 조금 뒤에 위치한 지점으로 스킬챌린지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구간이기도 하다. 드리블과 패스 미션을 잘 통과하고서도 슈팅능력이 떨어져 애를 먹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2005년 덴버 올스타전 우승자였던 스티브 내쉬는 이런 대회 특성상 스킬챌린지에 잘 부합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내쉬는 포인트가드로서 패싱 능력뿐 아니라 슈팅 능력까지 겸비하여 어렵지 않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토니 파커를 제외하고 모두가 처녀출전이다. 유일한 경험자인 파커는 스킬챌린지가 신설된 지난 2003년 애틀랜타 올스타전에 참여한 바 있지만, 당시 대회역사상 최악의 기록인 45.5초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어느덧 8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베테랑 소리를 듣는 파커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슈팅능력을 개인레슨과 함께 꾸준히 개선해왔기 때문에 멋진 설욕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클리블랜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모 윌리엄스의 교체투입도 주목된다. 올랜도 매직의 자밀 넬슨을 대신하여 이름을 올린 윌리엄스는, 스킬챌린지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의 메인스트림에도 선발되며 무명의 설움을 벗고 확실히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호재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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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겠지만, 이번 대회의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참가자들 저마다 일장일단이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데빈 해리스와 토니 파커, 그리고 드래프트 전체 1번 픽에 빛나는 데릭 로즈는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빠른 발을 지녔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야투능력이 걸림돌이다. 반면 윌리엄스는 앞서 언급한 이들보다 정확한 슈팅능력을 지녔지만, 스피드가 아쉬운 선수다. 결국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당일 컨디션을 유지하는 이가 트로피를 올릴 공산이 크다.  

지난 대회에서 25.5초 만에 전 스테이션을 주파한 데론 윌리엄스의 신기록이 깨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초대 우승자였던 제이슨 키드의 35.1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지만, 25초대의 벽을 허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회 유일한 2연속 우승자 ‘플래시’ 드웨인 웨이드조차도 26초대에 머물며, 스킬 챌린지는 4년 동안 24초의 고지를 밟아 본이가 없다.

이번 스킬챌린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U.S 에어웨이센터에서 치러진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사인 MBC ESPN은 스킬챌린지를 포함한 전야제의 모든 이벤트를 오전 10시에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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