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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은 현역 남자선수들만의 장이 아니다. 추억의 은퇴한 선수들이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고, WKBL에서 활약하는 여성선수들까지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인 것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슈팅스타‘는 이러한 올스타전의 취지가 잘 배어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슈팅스타는 세계적인 종합가전 생산기업인 하이얼의 후원을 받으며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부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년도 챔피언 팀을 포함하여 총 4개 구단이 참여하는 슈팅스타는 각 소속팀의 연고지에서 활약하는, 혹은 활약했던 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현역 NBA 선수 1명과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WNBA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 구조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띄게 된다. 바로 팀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연고지여야 한다는 조건인데, WNBA의 각 팀이 소재하고 있는 연고지 중 코네티컷을 제외하면 13도시에 불과하다. 이는 NBA 구단 중 슈팅스타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이 13팀이란 것을 의미한다.

아쉬운 대목이긴 하지만 뉴욕, 보스턴, LA, 시카고 등,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인기구단 들은 해매다 이름을 올리고 있어 팬들의 만족감을 채우기엔 부족함이 없다.

얼핏 보면 단순한 경기처럼 보이지만, 해매다 각 참여구단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준비할 정도로 녹녹한 이벤트가 아니다. 먼저 이번 대회의 참가자 명단과 룰을 살펴보자.

샌안토니오_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데이비드 로빈슨(前 샌안토니오 스퍼스), 베키 해먼(WNBA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
디트로이트_ 애론 아프랄로, 빌 레임비어(디트로이트 쇽스 감독), 케티 스미스(WNBA 디트로이트 쇽스)
로스앤젤레스_ 데릭 피셔(LA 레이커스), 마이클 쿠퍼(LA 스팍스 감독), 리사 레슬리(WNBA LA 스팍스)
피닉스_ 레안드로 발보사(피닉스 선즈), 댄 멀리(피닉스 선즈 어시스턴트 코치), 탄젤라 스미스(WNBA 피닉스 머큐리)

슈팅1_ 오른쪽 45도 10풋(3m 4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2_ 왼쪽 45도 15풋(4m 57cm)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3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정중앙 지점에서 슛 / 선수C
슈팅4_ 오른쪽 베이스라인 18풋(5m 47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5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왼쪽 45도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6_ 하프코트 점프볼 지점에서 슛 / 선수 전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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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의 승자는 총 6개의 슛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먼저 성공시키는 팀이다. 물론 2분의 제한 시간이 있지 때문에 무제한으로 시도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신속하고도 정확성이 요구되어 6개 구역의 담당자와 로테이션에 있어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한다. 또한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실패가 누적될 경우의 심리적 압박감도 이겨내야 한다.

최종 6번째 지점을 제외하고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지만,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농구공 놓은 지 오래된 은퇴선수들에게 힘겨운 도전이라는 사실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다. 또한 FIBA의 공식 3점 슛 거리를 채택한 WNBA 선수들에게는 그보다 먼 ‘NBA용 3점 슛 거리’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샌안토니오다. ‘트윈타워‘로서 수년간 호흡을 맞췄던 던컨과 로빈슨 콤비에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의 에이스인 해먼의 조합은 대회 사상 첫 2연속 우승팀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팀은 과거 ’배드보이’로 악명을 떨쳤던 빌 레임비어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WNBA 디트로이트 쇽스 감독으로 새로운 신화를 쌓고 있는 레임비어는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수상한 제자 케티 스미스와 함께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대회 첫 출전인 피스톤스의 가드 아프랄로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3점 슛 능력을 자랑하는 데릭 피셔의 로스앤젤레스 팀도 다크호스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WNBA의 살아있는 전설 리사 레슬리는, 소속팀인 LA 스팍스의 감독이자 80년대 레이커스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마이클 쿠퍼와 함께 우승탈환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팀은 처녀 대회였던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에서 당시 매직 존슨과 데릭 피셔, 리사 레슬리와 함께 첫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2005년도 우승구단인 피닉스 팀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NBA 식스맨상에 빛나는 레안드로 발보사를 필두로 현역시절 3점 전문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썬더 댄’ 댄 멀리까지 외각화력 하나는 제대로 준비하였다. 이밖에 2006-07시즌 WNBA 피닉스 머큐리 우승에 일조한 탄젤라 스미스도 4년만의 정상탈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2009 슈팅스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피닉스 선즈의 홈구장인 U.S 에어웨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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