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LA 레이커스전을 앞두고, 주전 포인트가드 모 윌리암스가 어깨 부상으로 최소 4주 결장 판정을 받았을 때만 해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클리블랜드의 정규시즌 1위에 큰 공헌을 했고 이번 시즌 역시 변함없는 활약으로 클리블랜드의 가드진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윌리암스 대신 선발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딜론테 웨스트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자 클리블랜드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웰리암스와 웨스트가 팀을 이탈한 이후 치른 8경기를 모두 이기며 리그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넘나들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5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41승 11패를 기록, 66승 16패를 거뒀던 지난 시즌과 똑같은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클리블랜드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지난 시즌 주전 가드진이 모두 빠진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잘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의 연승 비결을 살펴보자.


부상 선수들의 역할

부상자 속출에 대한 클리블랜드의 대응책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 부상 선수들이 맡고 있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윌리암스는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에 이은 명실상부한 제2 공격옵션이었다. 돌파가 주무기인 르브론과 조화를 이뤄 정교한 외곽슛(3점성공율 42.9%)으로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노렸다. 또한 지난 여름 영입한 샤킬 오닐을 비롯한 골밑 플레이어들에게 르브론 대신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윌리암스가 패싱플레이를 잘 수행해주면서 클리블랜드의 빅맨진뿐아니라 르브론의 컷인 빈도도 크게 늘었고, 그동안 르브론에게 집중되었던 볼소유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됐다.

뿐만아니라 르브론이 쉬는 2쿼터와 4쿼터 초반에는 스스로 슛찬스를 노리는 에이스 역할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인트가드의 몸을 한 슈팅가드'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윌리암스에게는 최적의 역할이었다.

웨스트는 지난 시즌에는 선발 슈팅가드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앤써니 파커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오고 있다. 웨스트의 신장(191cm)은 슈팅가드 포지션에서는 약점이었지만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변했다. 운동능력과 기술, 터프함을 겸비한 왼손잡이 웨스트는 일반적으로 단신이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상대 백업 포인트가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통해 손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작년 12월 밀워키의 루크 리드노어를 상대로 24분간 21득점을 몰아넣은 것이 좋은 예다.

근성있는 수비수인 웨스트는 상대가 공격형 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칠 때 이를 수비하는 역할도 맡고 있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수비할 수 있는 웨스트는 상대 공격을 백코트에서부터 압박하며 리듬을 무너뜨렸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던 두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물러나자,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주어진 자원을 가장 적절하게 재배치해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깁슨의 재기용



대니얼 깁슨에게 이번 시즌은 알다가도 모를 시간이었을것이다. 발가락 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에는 중용됐지만 최고의 몸상태를 보인 이번 시즌에는 오히려 벤치를 지키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파커와 자마리오 문 등이 영입되면서 포지션 경쟁이 심해졌고 슈팅가드를 보기에는 신장(188cm)이, 포인트가드를 보기에는 볼 핸들링 능력이 부족했던 깁슨이 슈팅 능력만으로 출장시간을 확보하기는 무리였다. 여름 내내 고향에서 수비력 향상에 주력했지만 이를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깁슨은 윌리암스와 웨스트가 부상당하기 전 8경기에서 평균 7분도 안되는 출장시간을 받아야 했다. 리그 3점성공율 1위(47.3%)를 기록하고 있는 깁슨에게는 납득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윌리암스와 웨스트가 빠지자 깁슨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각) 오클라호마 시티와의 홈경기부터 선발 출장한 깁슨은 7경기 평균 36분간 코트를 누비며 12.4점을 올리고 있다. 3점성공율도 46%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적어도 외곽슛에서는 윌리암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깁슨은 전통적인 리딩가드 스타일의 가드는 아니다. 패스나 드리블보다는 볼 없이 움직인 후 점프슛을 노린다. 따라서 윌리암스가 수행했던 포인트가드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깁슨은 리그에서 르브론의 돌파력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가드이기도 하다. 르브론의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로 향하는 능력은 깁슨의 신인 시즌이었던 2006-2007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3점슛 7개를 몰아넣으며 일찌기 검증된 바 있다. 이때문에 르브론의 두터운 신뢰를 얻어온 깁슨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로 나온 첫 경기였던 오클라호마 시티 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르브론의 패스를 받아 결승 3점슛을 넣은 장면은 시즌 최고 명장면중 하나였다.

슈터가 규칙적인 출장시간을 얻지 못하면 슛감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걸 감안할 때, 깁슨의 자기관리는 놀라운 수준이다. 브라운 감독과 르브론이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돌아온 흑상어 오닐



시즌 초반 오닐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 때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72년생으로 다음달 6일 38세가 되는 오닐의 선수생명이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2천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감수해가며 오닐을 영입한 대니 페리 단장은 집중 성토의 대상이 됐고, 이번 시즌 만기 계약인 오닐이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트레이드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오닐은 역시 오닐이었다. 윌리암스와 웨스트가 빠지고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자 오닐은 왕년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8경기에서 평균 28분동안 출장해서 득점 16.7점, 야투율은 무려 65%에 달하고 있다. 골밑에서 자리잡는 과정이 한층 간결해졌고, 일단 볼을 받으면 '골밑에서 오닐을 1:1로 막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이 변함없이 증명되고 있다. 신장 198cm에 불과한 척 헤이즈(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시즌 초와는 딴판인 모습이다. 최근 르브론이 '오닐은 우리 모두를 속였다. 괜히 모두가 걱정하게 만들었으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단순한 농담은 아닌 것이다.

오닐 효과는 개인 성적뿐아니라 팀 성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NBA.com 칼럼니스트 존 슈만에 의하면 클리블랜드는 페인트존 평균득점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28위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오닐이 제 모습을 찾으면서 오닐에게 더블팀이 붙기 시작했고, 반대 사이드에서 뛰어드는 앤더슨 바레장과 J.J. 힉슨에게는 노마크 찬스가 연달아 주어지고 있다. 게다가 상대 수비진은 이제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르브론을 상대로 더이상 빅맨이 헬프디펜스를 하기 힘들어졌다. 바로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오닐에게 패스가 갈 경우 자동을 2점을 헌납하게 되기 때문이다.

헬프디펜스의 부담에서 벗어난 르브론은 이번 시즌 골밑슛 성공율 70.5%를 기록, 지난 시즌(68.5%)보다 높은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 오닐 영입 당시 제기된 '두 명 모두 골밑 중심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활동 반경이 겹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오닐 효과는 수비면에서도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팀 수비 성적 중요 부문인 최소실점, 최저 야투허용율, 최저 페인트존 실점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닐이 커다란 몸을 이용해 상대 골밑 공격을 철저히 막음에 따라 상대팀이 골밑 공략을 통한 확률농구를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느린 발때문에 2:2 수비에서 문제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보다는 득이 더 많았다.

오닐의 골밑 존재감은 빅 센터가 있는 강팀을 상대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는 레이커스와의 정규시즌 두 경기를 통해 페인트존 득점에서 104-52로 큰 열세를 보였다. 파우 가솔과 앤드루 바이넘이 버티는 골밑을 공략할 선수가 사실상 르브론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골밑에서 멀리 떨어져 슛을 던져야 했던 결과는 두 경기 모두 완패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오닐이 가세한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레이커스 골밑을 상대로 88-74 우세를 보였다. 오닐이 바이넘을 파울트러블로 몰아넣으며 골밑을 굳게 지킨 덕분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2전 전승이었다.

올랜도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6경기에서 하워드는 평균 20.6득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랜도가 승리한 네 경기에서 하워드의 평균득점은 30점을 웃돌았다. 클리블랜드의 골밑 자원으로는 하워드를 전혀 막지 못했고, 이를 돕기 위해 수비 진형을 좁히면 어김없이 올랜도의 3점슛이 폭발했다. 하지만 오닐이 가세한 이번 시즌 1차전에서 하워드는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11득점에 그쳤다. 하워드에게 통산 평균 13.6점만을 허용한 오닐의 존재감이 증명된 것이다.

오닐이 가져다 준 또 하나의 이점은 지난 시즌까지 선발 센터로 뛰었던 지드루너스 일가우스카스가 벤치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221cm의 장신에 고감도 외곽 슈팅 능력(이번 시즌 3점성공율 55%)을 겸비한 일가우스카스는 지난 시즌에 평균 12.9득점을 기록한 준수한 선수다. 르브론의 신인 시절부터 함께 해온 유일한 선수로 팀 시스템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익숙치 않은 벤치 출장으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금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일가우스카스는 오닐과 번갈아 출전하며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가우스카스의 중장거리 슈팅 능력을 이용해 오닐과 함께 코트에 서는 '트윈 타워'가 가동될 때는 상대 빅맨진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한다. 오닐과 일가우스카스는 이번 시즌 평균 18.4득점, 12.2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최강의 센터진을 구축하고 있다.

각 팀의 수비가 강력해지고 골밑이 강한 팀이 우위를 갖는 플레이오프가 다가올수록 오닐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Mr. Everything' 르브론



하지만 위의 모든 시도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르브론의 존재 때문이다. 윌리암스와 웨스트가 빠진 후 르브론은 차원이 다른 농구를 펼치고 있다.

르브론은 지단달 21일 레이커스전부터 9경기를 치르는 동안 6경기에서는 30점 이상을, 5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르브론이 기록한 평균성적은 30.8득점 6.9리바운드 10.1어시스트에 달한다. 포지션을 알아맞히기 힘든 전천후 활약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나타나는 르브론의 다재다능함은 각종 수치를 능가한다. 르브론은 경기 초반에는 포워드로 출장, 리딩 능력이 떨어지는 깁슨을 대신해 포인트포워드 역할을 하며 오닐과 깁슨, 힉슨 등에게 찬스를 만들어준다. 르브론의 한 경기 어시스트 중 반 정도가 이 시간대에 나온다. 1쿼터 중반에 접어들어 빅맨 파트너가 일가우스카스와 바레장으로 바뀌면 6~7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과 2:2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르브론의 모습이다.

1쿼터 후반이 되면 더욱더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 이 시간대에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오던 웨스트를 대신해 아예 포인트가드를 맡는 것이다. 윙 플레이어로 문과 자와드 윌리암스가 나오면 코트 위의 다섯 명이 모두 203cm를 넘는 초 장신 라인업이 완성된다. 신장 203cm에 몸무게 113kg이라는 파워포워드에나 어울리는 체구에도 불구하고 상대 포인트가드와의 스피드 경쟁에 밀리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 반대로 상대팀은 190cm 내외의 포인트가드가 르브론을 막아야 하므로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신장차를 이용해 상대 백업 포인트가드를 압박하던 웨스트의 역할을 더 크고 더 빠르며 더 높은 르브론이 맡는 것이다.

2쿼터 초반에 윌리암스의 역할을 대신해 공격을 이끌던 르브론은 2쿼터 말미에는 파워포워드로 변신한다. 3점 라인 주변에 슈터 3명을 세워놓고 바레장과 2:2 공격을 하는 이 공격시스템을 클리블랜드 코칭스태프들은 '네일(손톱) 공격'이라 부른다. 르브론과 바레장이라는 두 손톱으로 상대 수비진형을 찢어낸 후 르브론이 직접 득점을 시도하거나 패스를 통해 두 번째 찬스를 노린다. 최그 최고의 패서 중 하나인 르브론이 언제든지 외곽의 슈터들에게 패스를 해줄 수 있으므로 상대 수비진의 간격이 멀어질 수밖에 없고, 르브론이 돌파를 할 때 서로 도와 막아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르브론은 이렇게 24분 동안 포인트포워드-주득점원-순수 포인트가드-주득점원-파워포워드 등의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이 모두에서 완벽한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리그 역사를 통틀어봐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선수는 극히 드물다. 주전 포인트가드진 두 명이 모두 결장해도 볼 흐름이 오히려 좋아지는 이유고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 이달의 선수를 모두 휩쓸고 있는 이유다.


죽의 미학

클리블랜드는 핵심 선수 두 명을 잃었지만 남은 선수들이 역할을 조금씩 늘리며 무패 가도를 달려왔다. 웨스트는 6일 팀 훈련을 시작했고 올스타 휴식기간 후에는 그동안 재활에 힘쓰고 있던 리온 포우가 윌리암스와 함께 복귀한다. 위기를 넘긴 것이다.

벽돌을 차곡차곡 채운 상자에서 벽돌 한 장을 빼면 벽돌이 빠진 자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새 벽돌을 채워넣지 않는 이상 그 구멍은 막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릇에 죽을 가득 채운 후 한 숟가락을 떠내도 죽을 떠낸 자리는 금방 사라진다. 주위의 죽이 빈 공간을 메우면서 흔적을 지우는 것이다.

'죽의 미학'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클리블랜드가 창단 40주년을 맞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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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파트너를 찾고 있는가? 캐빈(나홀로 집에 시리즈)이나 해리(해리 포터 시리즈)에 질리지는 않았는지?

NBA 슈퍼스타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NBA가 팬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물론, 기자도 남자인만큼 소녀시대나 카라가 더 좋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정규시즌의 백미, 크리스마스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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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서 크리스마스는 매우 중요한 휴일이다. 전국방송인 ABC가 중계를 시작하고 시즌중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BA 사무국은 최고의 빅매치를 크리스마스에 집중 편성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각자 사연있는 빅매치들이 잡혀있다.

먼저 전통의 라이벌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가 크리스마스 매치의 막을 연다. 두 팀은 1995년 당시 뉴욕 감독이던 팻 라일리가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며 앙숙이 됐다. 조지타운 대학교 동문인 패트릭 유잉과 알론조 모닝을 내세워 매경기 혈전을 펼치던 양팀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다. 그중 1997년과 1998년에는 NBA 역사에 남을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당시 선수들은 거의 모두 은퇴했지만 팬들 사이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사실상 끝나는 드웨인 웨이드 영입 후보 중 하나가 바로 뉴욕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마이애미-뉴욕 전 후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올랜도 매직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두 팀은 이번 시즌에도 동부컨퍼런스 선두권을 형성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 이어 11월에 펼쳐진 시즌 1차전에서도 분루를 삼킨 보스턴이 올랜도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26일 새벽(한국시각) MBC-ESPN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보스턴-올랜도 전이 '미리 보는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이라면, 곧이어 펼쳐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미리 보는 NBA 파이널'이라 할 만하다.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NBA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대결로 설명될 수 있는 이 경기는 사실상 크리스마스 매치의 메인이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의 스폰서사인 나이키에서는 벌써부터 두 선수를 닮은 인형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편 이 경기는 2004년 결별 이후 작년을 제외한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격돌해온 샤킬 오닐과 코비가 또다시 만났다는 점도 이채롭다.

이밖에도 2009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블레이크 그리핀의 소속팀 LA 클리퍼스와 피닉스 선즈의 경기, 북서부지구 라이벌 덴버 너게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경기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산타클로스가 될 NBA 선수들

크리스마스 시즌은 빅매치가 펼쳐질 뿐아니라 각 구단이 팬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선물 이벤트를 벌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애클랜타 호크스의 에이스 조 존슨은 100명의 10대 청소년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에서 존슨은 청소년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시카고 불스는 불우 아동을 위한 식품 모으기 행사를 가졌다. 14일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앞서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 식품 수거함을 설치, 보존가능한 식품을 기증받았다. 데릭 로즈와 커크 하인릭 등 시카고 선수들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무려 20,034파운드에 달하는 식품을 기증됐다. 이렇게 모은 식품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카고 시내의 불우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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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많이 펼치기로 유명한 샤킬 오닐도 산타 모자를 썼다. 오닐은 한 장난감 회사와 손잡고 오하이오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무려 20여만 개에 이르는 장난감을 선물했다. 올해로 1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에서 오닐은 이른아침부터 장난감 가게에 나타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모든 단어에 자신의 별명 '샤크'를 붙이곤 하는 오닐은 자신을 '샤콰클로스(샤크+산타클로스)'라 부르며 어린이들에게 직접 장난감을 전달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대목을 맞는 구단들은 이 기간동안 벌어지는 홈경기에 최대한 많은 관중들을 유치하기 위해 판촉 행사를 벌인다. 2~3경기를 싼 가격에 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연휴? 꿈같은 얘기!' 일정에 울고 웃는 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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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이 있으면 원정팀도 있어야 경기가 펼쳐지게 마련이다. 리그 30개 팀이 모두 홈경기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주간 내내 밖으로만 돌아야 하는 팀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크리스마스를 디즈니랜드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23일 올랜도를 시작으로 26일 뉴저지, 27일 클리블랜드로 이어지는 장기 원정 일정이 잡혀있다. 그나마도 24일과 25일은 경기가 잡혀있지 않아 휴스턴으로 돌아가기도 원정지에 머물기도 애매한 처지가 됐다.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다. 20일 댈러스, 21일 피닉스와 연속 원정경기를 치른 후 23일에 새크라멘토에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6일동안 4연속 원정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의 마지막 여정은 레이커스와의 크리스마스 빅매치다. 그 다음주에도 난적 휴스턴과 홈경기를 가진 후 동부컨퍼런스의 애틀랜타와 2연전을 벌이게 돼 클리블랜드의 연말은 어느 때보다도 고달플 전망이다.

반면 일정이 없어 편히 쉬게 된 팀들도 있다. 24일에는 NBA 경기가 없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매치를 갖지 않는 팀은 일정에 따라 3~4일까지 경기가 없는 것이다. 이들은 팀 연습을 갖지 않고 선수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집에서 TV로 크리스마스 매치를 시청할 선수들은 그리 달갑지 않은 성탄휴가를 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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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게츠의 포워드 조이 그래햄이(27, 201cm, 102kg) NBA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당첨됐다.

이번 시즌 NBA에 등록된 선수들은 총 434명. 이들의 평균 신장은 6피트 7.3인치(201.4cm), 몸무게는 223.8파운드(101.5kg), 그리고 평균 27.1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선수 부문에서는 필라델피아 76ers의 신인 즈루 할리데이(19.47세)가 이름을 올렸고, 최고령 선수는 시카고 불스의 가드 린지 헌터(39.01세)가 뽑혔다. 지난 1993년 NBA에 입문한 헌터는 올해로 16번째 시즌을 맞이했지만, 지난 두 시즌 간 30경기도 출장하지 못하며 젊은 선수들의 멘토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멤피스 그리즐리스(25.35세)는 리그 최고의 ‘영계팀‘으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 합류한 알렌 아이버슨(34세)과 마르코 야리치(31세)를 제외하면, 80년생 이후의 싱싱한 20대들이다.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함께 가장 늙은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29.97세로 30살에 가까운 평균 팀 연령을 기록했는데, 이는 신인발굴보다 우승을 위한 즉시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구단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인간 만리장성의 훤칠함이 정장으로 빛나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리그 최고의 키다리는 변함없이 휴스턴 로케츠의 센터 야오밍(229cm)이 차지했다. 최단신 선수 부문에서는 뉴욕 닉스의 ‘크립토나이트‘, 네이트 로빈슨(175cm)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리그에 단 2명뿐인 ‘미스터 300파운드’ 샤킬 오닐(147kg)은 여전한 중량감을 과시했다. 이는 휴스턴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애런 브룩스(휴스턴, 73kg)보다 무려 2배나 무거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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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시즌에는 상위권 팀들의 전력 강화가 두드러졌다. 경제 한파 및 소위 '2010 프로젝트' 올인 등으로 인해 당장 우승을 노리지 않는 팀들은 이번 여름 돈을 쓰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수요자가 발을 뺀 오프시즌 시장에는 유례 없는 찬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은 지금 당장 전력을 강화해 우승하고자 하는 우승권 팀들에게는 오히려 절호의 기회였다.

샐러리 절감을 노리는 팀들에게 만기계약자를 보내고 즉시전력감을 받아오거나 수요 부족으로 몸값이 크게 떨어진 자유계약선수들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라마 오돔을 지키면서도 론 아테스트를 미드레벨 익셉션만으로 영입한 지난 시즌 우승팀 LA 레이커스나 리처드 제퍼슨, 안토니오 맥다이스를 영입해 빈틈없는 라인업을 갖춘 샌안토니오 스퍼스, 히도 터콜루를 잃었지만 빈스 카터 등을 영입해 손익계산 플러스를 기록한 올랜도 매직, 라쉬드 월러스를 영입해 골밑을 강화한 보스턴 셀틱스 등이 이런 과정을 통해 슈퍼 팀으로 올라섰다.

그 중에서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샤킬 오닐 영입은 오프시즌 초반 최대의 이슈였다. 6월 24일(이하 미국 현지시작) 대니 페리 클리블랜드 단장은 벤 월러스와 사샤 파블로비치, 2010년 2라운드 지명권과 약간의 현금을 피닉스 선즈에 보내고 오닐을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번 오프시즌 클리블랜드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자산인 월러스+파블로비치 만기계약 카드를 오닐에게 쓴 것이다. 드래프트 전날 전해진 이 뉴스는 수많은 NBA 팬들을 전율케 했다.



영입 과정

사실 오닐의 클리블랜드 행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논의되어오고 있었다. 피닉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점점 멀어지던 지난 2월,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자 오닐의 거대 계약을 부담스러워하는 피닉스를 상대로 페리 단장이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샌안토니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페리 단장과 스티브 커 피닉스 단장은 클리블랜드의 만기계약 선수들과 오닐의 트레이드를 진지하게 논의했으나, 페리 단장이 아직 계약이 1년 남아있던 월러스를 제시한 반면 커 단장은 계약 마지막 해였던 월리 저비악을 원하는 바람에 난항을 맞았다. 두 단장은 한 테이블에 앉아 제3의 팀을 끌어들여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따라서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인사이드 파워의 약세를 드러내며 올랜도에게 패하자 오닐 루머가 고개를 든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오닐을 비롯해 마커스 캠비, 타이슨 챈들러, 라쉬드 월러스, 찰리 빌라누에바, 카를로스 부저 등 리그의 유수한 빅맨들이 클리블랜드와 관련된 루머에 휩싸였다. 페리 단장은 이 모든 루머를 부정하면서도 협상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보름 정도가 지나자 오닐의 행선지가 조만간 결정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피닉스가 오닐을 원하는 팀들과 협상중인데,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댈러스 매버릭스와 시카고 불스 등이 그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샐러리 절감 효과는 월러스/파블로비치를 내놓은 클리블랜드가, 전력 강화 효과는 브래드 밀러를 내놓은 시카고가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었다. 피닉스는 댈러스 및  시카고와의 협상 사실을 지렛대 삼아 클리블랜드의 '2009년 히트상품' 딜론테 웨스트를 요구했고, 페리 단장은 당연히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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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4413 by Keith Allis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6월 2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클리블랜드 스포츠 전문기자 브라이언 윈드호스트가 '빅 딜이 임박했으며 수일 내로 성사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고, 이제 팬들의 이목은 오닐 영입 가능성에 집중됐다. 페리 단장은 제3의 팀을 끌어들여 삼각 딜을 모색하는 한편, 오닐이 아닌 다른 선수의 영입 가능성을 흘리며 커 단장을 압박해갔다.

샌안토니오의 제퍼슨 영입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6월 24일 오후 11시 50분, 트레이드 당사자인 오닐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우승)반지 하나를 더 얻을 시간'이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클리블랜드 행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비판한 칼럼니스트 마크 잭슨을 비난했다. 오닐이 트레이드를 통보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곧이어 ESPN 홈페이지에 오닐의 클리블랜드 행 뉴스가 메인 기사로 올라왔다. 넉 달에 걸친 긴 협상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댄 길버트 구단주로부터 클리블랜드의 겨울을 뒤덮는 눈을 치울 대형 삽을 선물받은 오닐은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마디로 대답했다.

"Win a Ring for the King."

왕(르브론)의 팀에 우승하러 왔음을 분명히 한 입단 일성이었다.



손익평가

오닐 트레이드의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오닐(21백만 달러)<->월러스(14백만 달러)+파블로비치(4.9백만 달러)+2010년 2라운드 지명권+현금 0.5백만 달러

오닐을 데려오는 댓가로 클리블랜드가 내놓은 것 중 월러스는 하락세가 뚜렷했고 파블로비치는 사실상 로테이션 밖의 선수였으며, 선수층이 두터운 클리블랜드에서 내년 2라운드 지명권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지도 미지수였다. 다시 말해 클리블랜드가 오닐 트레이드로 잃은 것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당초 트레이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던 웨스트, J.J. 힉슨, 테런스 킨지, 2009년 드래프트 30번 지명권 중 아무 것도 잃지 않았다.

1972년생으로 가치 평가에 '건강하기만 하면'이라는 단서가 붙게 된 오닐은 그야말로 건강하기만 하면 클리블랜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인사이드 득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클리블랜드에 오닐이 가세한 것은 분명히 전력 플러스 요인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프로 경력을 통틀어 최고의 센터와 경기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트레이드를 크게 환영했다. 오프시즌에 오닐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런 선수와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할 정도다.

오닐의 영입은 클리블랜드의 게임을 크게 바꿀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그동안 로포스트에서 볼을 잡고 움직일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그 자리에 지난 20년간 로포스트에서 가장 위력적이었던 선수가 가세한 것이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나 모리스 윌리암스가 외곽에서 볼을 잡고 공격을 시작하는 대신 로포스트에 있는 오닐에게 볼을 넘긴 후 오프더볼 무브를 통해 공격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클리블랜드 외곽슈터진은 그 위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닐은 최고의 로포스트 득점원일 뿐아니라 킥아웃 능력에서도 리그 최고를 다투는 빅맨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르브론의 골밑 돌파를 통해서만 볼을 받던 슈터진은 이제 오닐을 통해서도 슛찬스를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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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157 by jmb1977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골밑에서 1:1 수비를 해줄 수 있는 빅맨이 없어 고전해야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그 최고 수준의 헬프디펜스 능력을 키웠지만, 헬프디펜스 자체가 자기 수비수를 버려두고 하는 수비다보니 볼이 잘 도는 팀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올랜도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것도 골밑의 하워드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라샤드 루이스 등 올랜도 슈터진에게 무차별 폭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로포스트에서 여전히 강력한 1:1 수비력을 보여주는 오닐이 가세하면서 이런 문제점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벤치가 강화된 것도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다. 오닐에게 선발 자리를 넘겨주고 벤치에서 나오게 될 지드루너스 일가우스카스는 리그 대부분의 팀에서 주전 센터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벤치 멤버의 경기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클리블랜드에게 일가우스카스의 벤치 출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선수는 에이스 르브론이다. 르브론과 오닐이 함께 뛴다는 것은 볼을 지니고 있을 때 더블팀을 해야 하는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코트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제 과거처럼 스윙맨 두 명이 르브론을 더블팀하고 빅맨 한 명이 드라이브인 경로에 끼어들어 막는 것은 매우 힘들어졌다. 그 뒤에는 골밑 마무리 능력으로는 역대 최고를 다투는 오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닐 역시 입단 기자회견에서 상대팀들에게 "이제 더블팀은 없다. 여기 밑줄 백 번 그어라. 이제 더 이상 더블팀 올 수는 없다." 고 강조했다. 시간이 흐르며 어느 정도 정립돼가던 르브론 수비법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은 상대팀들에게 커다란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잃은 것은 사실상 없는 반면 기대 수익은 크다는 점에서 클리블랜드의 이번 트레이드는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새로 생긴 과제

오닐 영입은 분명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겼다.

상대의 2:2 플레이, 특히 하이포스트 픽앤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오닐은 전성기에도 2:2 수비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2:2 공격을 막으려면 빅맨의 기동력이 필수적인데 다소 발이 느린 오닐이 상대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피닉스가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을 넘기 위해 야심차게 오닐을 영입했다가 실패한 이유도 던컨이 파커나 지노빌리와 2:2 플레이로 오닐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가 오닐을 영입한 가장 큰 이유인 올랜도의 드와이트 하워드도 1:1 못지 않게 2:2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오닐을 도와줄 최적화된 수비 전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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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과 오닐이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전술도 필요하다. 르브론의 주무기는 어디까지나 골밑 돌파기 때문에 골밑에서 오닐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닐은 르브론의 프로 시절 뿐아니라 농구 경력 전체를 통틀어서도, 유소년 리그 때 한 팀이었던 리온 포우 이후 처음으로 함께 뛰게 된 로포스트 득점원이다. 르브론 자신이 빅 센터와 함께 뛰는 법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오닐 역시 페니 하더웨이,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등 스윙맨을 가장 잘 살린 센터이긴 하지만 르브론처럼 돌파 비중이 높은 스윙맨과 뛰어본 적은 없다. 오닐이 르브론의 돌파 경로를 가로막고 볼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질 경우 팀워크가 깨질 가능성도 있다.

이 둘을 조율해야 할 클리블랜드의 공격 코치는 현재 공석 상태다. 지난 시즌 볼무빙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클리블랜드가 효율적인 공격팀이 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존 쿠에스터 코치가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영전했기 때문이다. 새 공격 코치 후보 0순위인 마이크 말론 코치가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닐이 골밑으로 몰아준 수비진의 헛점을 공략할 수 있는 '스트레치 파워포워드' 부재도 과제다. 지금까지 오닐과 좋은 호흡을 보인 파워포워드는 모두 중거리 슛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올랜도 시절의 호레이스 그랜트, 레이커스 시절의 그랜트와 로버트 오리, 마이애미 시절의 유도니스 하슬렘 등은 모두 오닐을 막느라 쏠린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는 중거리 슛을 지니고 있었다. 피닉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경우 뛰어난 중겨리 슛 능력이 있었지만 오닐과 공격 템포를 맞추는 데 실패하며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선발 파워포워드로 오닐과 함께 나올 앤더슨 바레장은 중거리슛 능력이 제로에 가깝다. 물론 올 여름 FIBA 아메리카 선수권대회에서 괜찮은 슈팅능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NBA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의 파워포워드 중 유일하게 중거리 슛을 갖췄던 조 스미스는 애틀랜타 호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법, 오닐이 확보해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필요하다.



작년 여름 조 스미스, 데이먼 존스라는 만기계약 카드로 모 윌리암스를 얻어왔던 페리 단장은 올 여름엔 월러스, 파블로비치 만기계약 카드로 오닐을 데려와 2연타석 홈런을 쳤다. 르브론이 사실상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이번 시즌 오닐은 '반드시 우승' 모드인 클리블랜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We are all Witness(우리 모두 산 증인)'라는 모토 아래 르브론의 왕좌등극의 목격자가 되기를 기대했으나 지난 시즌 뜻을 이루지 못한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오닐은 'Witness Protection(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오프시즌 첫 움직임이자 최대 자산을 이용한 움직임이 오닐 영입이었다는 것은 이후 전력 강화 움직임이 오닐이라는 대전제 아래 이뤄질 것이란 뜻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다음 순서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오닐 이후 FA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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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매직이 정규시즌 1위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1패로 가볍게 제압하며 꿈의 무대인 ‘NBA 파이널’을 밟았다.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랜도로서는 겹경사가 들어선 셈이다.

하지만 올랜도는 지난 1989-90시즌 NBA에 이름을 올린이래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에 거듭 실패하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디즈니월드의 도시로 잘 알려진 올랜도의 프로농구팀 매직. 그들이 걸어온 지난 20년을 조명해 보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농구 마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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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90시즌 NBA에 첫 발을 내딛은 올랜도는 90년대 중반 황금기의 축이 될 닉 앤더슨과 데니스 스캇을 드래프트로 얻으며 미래를 준비했다. 그리고 1992년과 1993년도에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손에 쥐는 기적이 찾아왔다. 리그를 뒤흔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차세대 가드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가 바로 그들이다.

성공의 태동기는 한 시즌이면 족할 것으로 보였다. 1993-94시즌에 레지 밀러가 이끄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일격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사람들은 이들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에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혹자들은 오닐과 하더웨이를 두고 카림 압둘자바와 매직 존슨 콤비가 다시 한 번 등장했다며 입을 모았다. 

베테랑 포워드 호레이스 그랜트가 합류한 1994-95시즌은 이러한 주위의 기대와 희망사항들을 증명하고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올랜도가 가장 필요했던 것은 오닐을 보좌할 수 있는 파워포워드 자리였기에 그랜트의 영입은 더 없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젊은 올랜도에게 3회 우승과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을 투영시킬 수 있다는 부수적 이점도 따라왔다.

정규시즌은 예상대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생애 첫 득점왕에 올른 오닐은 리그의 골밑을 초토화 시키며 센터 전성시대의 떠오르는 기수임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하더웨이도 All-NBA팀 선출과 올스타전 선발 등 스타덤에 오르며 더 큰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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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각은 3점슛 전문가로 불리는 명사수 2명이 배치됐다. 앤더슨과 스캇은 오닐과 함께 할 때 누릴 수 있는 오픈찬스 슈팅의 혜택을 마음껏 누렸다. 7.24미터였던 NBA의 3점슛 거리가 국제룰인 6.24미터로 변경되는 호재도 따랐다. 덕분에 이들 쌍포는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거리포 부대로 떠오를 수 있었다.

시즌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도 순항은 계속됐다. 왕년에 덩크 꽤나 했지만 노쇠기미가 뚜렷했던 도미니크 윌킨스와 보스턴 셀틱스을 3승 1패로 가볍게 제압했다.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마저 격파하자 농구관계자들은 이들의 우승은 시간문제라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패기 넘치는 20대 선수로 득실댔던 올랜도의 라커룸 기강이 해이해진 이유다.

인디애나와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파죽지세는 한 풀 꺾였지만 이들의 자신감은 나태함으로 얼룩졌다. 시즌 개막 전에 다졌던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이었다. NBA 파이널 진출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닐은 자서전을 통해 “동부컨퍼런스 우승이 확정되자 최종챔피언이라도 된 마냥 모두가 파티를 즐기기에 바빴다. 밤새 놀며 유흥을 즐겼다”며 아쉬운 심정을 피력한 바 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로케츠였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올랜도의 눈동자는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부컨퍼런스 6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천신만고 끝에 파이널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챔피언에 대한 사전대비 부재와 기강해이는 4전 전패라는 참혹한 결말로 이어졌다.

“다시는 챔피언의 열정을 과소평가 하지 말아달라”는 루디 톰자노비치의 우승축사는 홈팬들에게는 감동을, 올랜도와 비평가들에게는 뼈있는 일침을 주었다.

올랜도의 브라이언 힐 감독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오랜 격언을 선수들의 가슴에 새겨주며 절치부심,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1995-96시즌을 끝으로 올랜도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간판스타 오닐과 구단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결국 재계약 불발로 끝났고 이는 불운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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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서리치는 간판스타의 부상 저주 

올랜도는 오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어렵게 플레이오프 출석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스캇과 앤더슨, 그랜트가 차례로 팀을 떠나며 결국 하더웨이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은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리빌딩의 구심점이었던 하더웨이가 끝내 무릎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이적수순을 밟으며 올랜도의 마지막 등불은 그렇게 초라히 소등했다. 하더웨이를 중심으로 미래를 꾸리려 했던 올랜도 프론트의 선택은 큰 오산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떠난 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랜도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2000년 여름, 그랜트 힐이라는 거물을 영입하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떠오르는 스타 팀 던컨까지 계약 성사직전까지 몰고 가며 FA시장을 휩쓸 기세였다. 비록 던컨이 샌안토니오 잔류로 선회했지만 또 다른 호박이 굴러들어왔다.

출전시간에 불만이 많았던 토론토 랩터스의 고졸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90년대 중반 팬들을 구름같이 몰고 다녔던 힐과 맥그레이디의 만남은 호사가들은 입방정에 오르내렸고 큰 기대감을 자아냈다.

수많은 농구관계자 및 팬들은 그들을 두고 수년전 코트를 지배했던 23번과 33번의 붉은색 유니폼을 떠올리며 배트맨과 로빈같은 듀오로 성장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냉정했다. 올랜도 입단 전에 부상을 안고 있던 힐의 재기는 기약 없는 답보상태를 이어갔고 홀로 팀을 이끌던 맥그레이디는 지쳐만 갔다. 원맨팀의 에이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비난은 연일 쏟아졌다.

과거에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같이 쓰라린 시간들을 경험한 바 있다. 득점왕이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맥그레이디는 더 이상 올랜도와 힐을 기다려줄 수 없었고 결국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하였다.

힐은 오랜 재활을 거쳐 마침내 건강하게 코트에 두 발을 딛었고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성공적인 재기를 알렸다. 하지만 올랜도에게 있어 2004년은 힐의 복귀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의 입단. 전체 1순위로 NBA에 입문한 하워드의 등에는 붉은색 망토도 없었고 나는 법도 몰랐다. 하지만 애송이 슈퍼맨은 언제고 날아오를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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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앞세워 디즈니월드 새롭게 개장

하워드는 입단 첫해부터 더블더블(12.0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랜도는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며 신통치 않은 성적을 이어갔다.

휴스턴 로케츠의 간판스타 스티브 프랜시스와 단짝 쿠티노 모블리가 거쳐 갔지만 기존 선수단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초기에 부흥기를 이끌었던 브라이언 힐 감독까지 불러들였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단 한차례 진출했을 뿐 큰 변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리고 2007년 여름. 올랜도는 세 차례 큰 사건으로 일대 개혁을 예고했다.

사령탑에는 마이애미 히트를 우승으로 이끈 스탠 밴 건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6-07시즌에 2연속 우승을 노리던 마이애미 히트가 충격의 4연패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며 노선을 갈아탄 것이다. 밴 건디 감독은 당시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며 사임했지만 새둥지로 옆 동네를 택했다.

지휘계통을 확립한 올랜도는 7월 오프시즌에서 불과 이틀 만에 2번의 잭팟을 터트렸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올스타 포워드, 라샤드 루이스와 맺은 1억 달러짜리 대형 계약을 신호탄으로 간판스타 하워드와도 5년 장기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잡음이 대단했다. 루이스의 계약금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는 종전의 힐과 맥그레이디를 뛰어 넘는 프랜차이즈 최고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올스타급의 출중한 기량을 가진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화두는 ‘루이스가 걸어온 행적이 과연 1억 달러의 값어치를 할 것인가?‘였다.

의문부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워드의 단순한 공격패턴과 페인트 존으로 한정된 활동범위, 그리고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은 해마다 도마 위에 올랐다. 마치 과거의 오닐처럼 말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를 지켜온 자밀 넬슨의 경기운영 능력과 슈팅기복도 빠지지 않는 지적사항이었다. 주전 포워드를 담당하는 루이스와 히도 터콜루에게는 빈약한 대인방어 능력과 하워드를 보좌할 수 있는 터프함이 의심됐다.

하지만 올랜도는 이 모든 의문부호를 코트에서 지웠다. 올랜도는 2007-08시즌 무려 12년 만에 디비전 우승을 가져왔고, 올해는 14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에 초대됐다. 이전에 제기됐던 불안감을 이들의 최대 강점을 충분히 잘 살려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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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수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몸값 한 번 제대로 한 셈이다. 그에게 쏘았던 비난의 화살들은 이제 거두어야 할 때다.

‘터키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터콜루 역시 4쿼터 위기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심장을 지닌 사나이다. 아마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6월 전쟁을 논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공의 근간은 ‘슈퍼맨’ 하워드다. 올랜도는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 말은 외각의 비중과 색이 확실한 만큼 기복도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비왕 하워드의 막강한 골밑 장악력은 팀의 아킬레스건도 치유하는 약이 되어주고 있다.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만능엔터테이너로 농구판에 큰 웃음을 주던 하워드는 끼 많은 청년에서 위대한 농구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만약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빌 러셀이나 카림 압둘자바, 하킴 올라주원과 같은 위대한 센터와 견줄 수 있는 기회도 찾아 올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올랜도에 이와 같은 기회를 가진 비슷한 청년이 있었다. 하지만 젊은 혈기와 어리숙함이 빚어낸 만용으로 눈앞의 성공을 놓쳤다. ‘흑상어’ 오닐의 소싯적 얘기다. 재밌는 화술과 타고난 끼로 라커룸을 즐겁게 해주던 점은 하워드와 흡사했지만 결국 그의 혀도 팀을 단합시키지는 못했다.

오닐은 훗날 자서전을 통해 나태했던 팀동료들을 비난했는데 이는 리더로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였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뒤에 꺼낸 말이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성가대 소년’이라 불리는 하워드에게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워드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의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한결같은 성실함 때문이다. 선배들과 클럽에 놀러가도 술 대신 콜라를 택하는 순박함도 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파이널에서 진다면 코트에서 가장 먼저 눈물을 흘릴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하워드의 웃음 뒤에는 비장함도 엿보인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랜도가 과연 첫 우승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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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났다. 클리블랜드는 마지막까지 논의됐던 샤킬 오닐 영입을 포기하면서, 주전 5명 중 3명을 바꿨던 작년과는 달리 어떤 트레이드도 하지 않은 채 후반기에 임하게 됐다. 아무 것도 얻지 않은 대신 아무 것도 잃지 않은 것이다.

클리블랜드를 둘러싼 여러 가지 루머 중 어제 마지막까지 논의되던 것은 뜻밖에도 오닐을 데려오는 딜이었다. 클리블랜드에서 벤 월러스와 사샤 파블로비치를 보내고 피닉스에서 오닐을 데려오는 딜이었다. 그런데 피닉스에서 저비악, 파블로비치와 J.J. 힉슨 또는 1라운드픽을 제시했고, 클리블랜드 측에서 제3의 팀을 끌어들여보려 했지만 실패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 딜에 대해 필자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협상과정을 통해 클리블랜드 프런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추론할 수 있다.


첫째, 아무리 클리블랜드라도 무한정으로 돈을 쓸 수 있는 팀은 아니다.

클리브랜드의 현재 총연봉은 약 9,000만 달러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세계 경제 침체로 리그 전체에 불고 있는 비용 감축 바람은 클리블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게다가 클리블랜드의 구단주 댄 길버트의 주력 회사인 퀴큰 론즈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회사다. 구단마다 당장 내년 총연봉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바람에 만기계약자의 가치가 이례적으로 뛰어올랐지만, 만기계약자가 아쉬운 것은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클리블랜드에서 월러스를 제시했는데 피닉스가 월러스 대신 저비악을 원했다는 건 피닉스가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선수보다는 당장 올해 계약이 끝나는 선수를 원했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저비악 트레이드를 거부했다. 이것은 월러스의 선수로서의 가치가 저비악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클리블랜드 역시 올해 계약이 끝나는 선수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사실 파블로비치 역시 내년 만기연봉 490만 달러 중 보장되어 있는 것은 180만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만기카드로 봐도 되는데, 클리블랜드는 만기 카드 두 장의 가치가 오닐보다 크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는 올해 7.3밀의 만기계약자인 스노우의 이름이 이 딜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스노우의 계약은 부상으로 인한 은퇴가 확정될 경우 대부분을 보험처리할 수 있는 '슈퍼 만기 계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클리블랜드는 이 카드를 쓸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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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가 내년 저비악과 스노우의 연봉 2,000만 달러가 빠지더라도 샐러리캡이 넘음을 들어 어차피 FA를 영입할 수 없을 바에는 이번에 누군가를 데려와야 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클리블랜드는 지금 FA 영입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이 확실시되는 바레장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국 경제가 어렵더라도, 바레장의 에이전트인 댄 페건은 최소한 1,000만 달러는 부르고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클리블랜드로써는 바레장을 잡기 위한 자금을 아껴놓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클리블랜드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기보다는 그 여력으로 현 전력을 보존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클리블랜드는 힉슨을 트레이드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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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페리 단장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에게 오퍼를 넣은 팀 대부분이 힉슨을 달라고 했다. 사실 클리블랜드에서 거의 유일한 유망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장들 사이에서 힉슨의 잠재력이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페리는 그런 단장들 중에서도 힉슨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이다. 신인 드래프트 전 워크아웃에서 힉슨과 워크아웃을 가진 페리가 이후 워크아웃 일정을 모조리 취소해버린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페리는 힉슨이 2010년 이후 르브론 제임스의 골밑 파트너가 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봐도 힉슨은 클리블랜드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클리블랜드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벤치에서 나오는 바레장으로, 바레장은 클리블랜드가 보드 장악력과 수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요인 중 하나다. 그런데 바레장이 이번 시즌 종료 후 클리블랜드와 장기계약을 맺으면, 빠르면 다음 시즌, 늦어도 그 다음 시즌에는 주전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전인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와 월러스 모두 고령이고 2010년에 계약이 끝나는데다가 1,000만 달러 내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레장을 벤치에서 내보내긴 아깝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벤치에서 지금의 바레장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힉슨 뿐이다.

페리 단장은 르브론과 재계약한 재작년부터 2010년을 계획해온 사람이다. 그런 페리에게 2010년 이후 골밑을 책임져줄 수 있는 힉슨은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였을 것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점이지만, 페리를 비롯한 클리블랜드 팀 전체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소극적이었다.

데드라인 종료 후 페리가 한 말이 현재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에 대해 느끼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해준다.

"We felt no pressure to make changes."

실제로 페리나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트레이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수개월간 저비악 만기카드를 둘러싸고 나온 루머는 거의 모두가 상대팀에게서 나온 것이었고, 브라운 감독이야 원래 트레이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니 둘째치더라도 선수들중 트레이드를 원하는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작년 이맘때를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팀의 모든 구성원이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모두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래리 휴즈패키지‘, 좋지 않은 팀 캐미스트리, 키드 영입을 강력히 워한 르브론 등, 뭔가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팀 구성원 모두가 자신감에 차있고 실제로 성적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승률을 달리고 있다. 브라운 감독의 전술은 클리블랜드에 온전히 뿌리내렸고 선수들은 서로를 좋아한다. 팀의 알파요 오메가인 르브론은 '현재 팀에 만족한다'며 거듭거듭 만족을 표하고 있다. 과연 이런 팀을 깰 만큼 강심장인 GM이 리그에 몇이나 있을까? 아무리 팀 전력을 높여줄 수 있는 트레이드라도 그것이 팀 캐미스트리를 깰 경우 좋은 결과를 내긴 힘들다. 따라서 페리가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하기에는 처음부터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렇다면 데드라인 이전 며칠간 페리가 보인 수많은 움직임은 무엇인가? 필자는 그것들이 전형적인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 류의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페리가 제시한 딜들을 보면 정말 딜을 할 생각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황당한 찔러보기가 많았다. 전혀 페리답지 않은 제안들이었다. 페리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몇 달 전에는 황당한 얘길 많이 하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며칠 앞두고는 누구보다도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막판까지 황당한 딜을 계속 제시했다는 건 애시당초 별로 성의가 없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몇 달 전 페리 단장 자신이 직접 한 말이 있다. 제랄드 월러스 영입 얘기가 막 나올 무렵이었는데, 당시 페리는 시즌 중 트레이드에 대해 '맥시멈급 젊은 슈퍼스타를 데려올 수 있으면 모르되 아니면 별로 움직일 마음이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이번 ‘노 딜’은 그 마인드가 데드라인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일 뿐이다.

따라서, 애시당초 페리는 팀에 재정압박을 주면서까지 무리수를 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클리블랜드의 전력 보강은 이걸로 끝인가? 필자는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클리블랜드에는 아직 FA 영입이란 한 수가 남아있다. 특히 빅맨 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여러 움직임이 있을 걸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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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조 스미스다. 뉴올리언즈 호네츠와의 트레이드 불발로 오클라호마 썬더스로 돌아온 후 끝내 트레이드되지 않으면서, 조수미는 바이아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은 오클라호마를 떠나지 않겠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FA로 영입한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뛸 수 있는 제한선인 2월 말까지 그것이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스미스가 바이아웃될 경우 여러 우승권 팀들이 스미스를 노릴 걸로 예상되는데, 클리블랜드는 이 싸움에서 실탄을 가장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클리블랜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익셉션은 총 510만 달러에 달한다. 스미스가 올시즌 받고 있는 480만 달러보다도 많으며 플레이오프 상위시드권 팀들 중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함께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특히 유력한 경쟁팀인 보스턴보다는 쓸 수 있는 돈이 훨씬 많습니다. 최근 스미스의 목적지로 거론되던 보스턴 셀틱스는 마이키 무어와 스테판 마버리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끝냈다. 또한 스미스는 두달 전까지만 해도 'FA가 되면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510만 달러는 스미스를 데려오기에 부족하지 않은 금액이다.

스미스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는 로버트 오리와 크리스 밈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수많은 빅샷을 터뜨려 ‘빅샷 랍’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오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뛴 지난 시즌 이후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있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볼 수 있는 오리가 클리블랜드에 가세한다면 마지막 순간 가동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오리는 샌안토니오 시절 한솥밥을 먹은 페리 단장 및 마이크 브라운 감독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밈은 7피트의 신장을 바탕으로 골밑 수비가 가능하며, 파이널에서 만날 수도 있는 레이커스에서 최근까지 뛰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도 살아있는 상태다. 밈은 르브론의 프로 초창기 시절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뛴 경험도 있다.

이번주까지 방출된 선수는 FA 계약 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클리블랜드의 움직임은 좀더 두고봐야 할 전망이다.

필자는 오닐을 데려오는 것이 클리블랜드의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 생각했다. 일가우스카스와 포지션이 겹치며 2:2 수비에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닐 루머가 돌기 시작한 이후로 오닐이 르브론과 함께 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데드라인 전날 잠을 이루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이며 페니 하더웨이,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등 당대 최고 스윙맨과 호흡을 맞춰온 오닐이 2010년대를 대표할 르브론과 함께 커리어 마지막 우승을 일궈내는 모습, 애증의 대상인 코비와 2000년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던컨과의 마지막 승부..... NBA 팬이라면 누구든 떠올렸음직한 즐거운 상상이다.
하지만 오닐은 클리블랜드로 오지 않았고, 앞으로 올 가능성도 사라졌다. 클리블랜드는 새로운 전력 보강 없이 후반기에 임하게 됐지만, 주전 슈팅가드 딜론테 웨스트를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게 되면 최고의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NBA 파이널까지 약 4개월, 르브론이 생애 두 번째 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면 클리블랜드의 ‘노 딜’은 팬들게서 옳은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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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2. 12. 02:48

역사속 오늘의 NBA, 생일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Dreampie, jeffrey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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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1, 1970
애틀랜타 호크스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후반전 팀 득점’ 기록인 97점을 넣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애틀랜타는 대기록에 힘입어 샌디에고 로케츠(現 휴스턴 로케츠)를 155-131로 격파하였다. 전반전 기록은 1990년 11월 10일에 피닉스가 작성한 107점으로, 당시 덴버와의 경기에서 수립됐다. 

February 11, 1978
‘아이스맨’ 조지 거빈이 4쿼터에만 23점을 쓸어 담으며 소속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승리를 견인하였다. 샌안토니오는 거빈의 무서운 뒷심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와의 연장접전 끝에 131-122로 승리를 거두었다. 

February 11, 1982
휴스턴 로케츠 센터 모제스 말론이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상대로 NBA 기록인 21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며 117-100, 대승을 이끌었다.

February 11, 1989
3점 슛 버저비터를 포함하여 26점을 기록한 캘빈 머피의 동부컨퍼런스 올스타팀이, 은퇴선수가 참여하는 레전드 클래식 경기에서 서부 컨퍼런스에 54-53으로 승리하였다. 이 경기는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 전야제로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머피의 기쁨은 2배가 될 수 있었다.

February 11, 1990
신생팀 마이애미 히트가 창단 1년 만에 올스타전을 유치하는 기쁨을 누렸다.

February 11, 1995
마이애미 히트가 NBA 역사상 최초로 슬램덩크 챔피언과 AT&T 슛아웃(3점 슛 대회) 챔피언을 동시에 소유하는 구단이 되었다. 피닉스에서 열린 1995 NBA 올스타전에서 당시 ‘베이비 조던’이라 불리던 해롤드 마이너와 글렌 라이스가 가각 슬램덩크 콘테스트와 AT&T 슛아웃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소속팀의 이름을 빛냈다.

February 11, 1996
제 46회 NBA 올스타전이 열린 알라모돔(샌안토니오 스퍼스 홈구장)에 무려 36,037명의 관중이 웅집하며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동부컨퍼런스 팀은 당시 25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한 샤킬 오닐과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활약을 등에 업고 129-118로 승리하였다. 조던은 단 22분 동안 20점을 기록하며, 통산 2번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였다.

February 11, 2001
워싱턴 위저드의 홈구장인 MCI센터에서 열린 제 50회 NBA 올스타전에서 아이버슨이 마법을 부렸다. 아이버슨은 이날 기록한 25점 중 4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명명된 경기에서 111-110,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드래프트 동기인 스테판 매버리가 경기종료 28초 전 시도한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버슨은 19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동부컨퍼런스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였다.

Happy Birthdays~♬

토니 배티 (1976~)
자크 본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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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S/NBA 2008. 9. 20. 16:58

샤킬 오닐 (Shaquille Rashaun O'Neal)

BY 알 수 없는 사용자

 #32  샤킬 오닐 (Shaquille Rashaun O'Neal) -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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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03/06/1972 뉴와크, 뉴저지
: 7-1 (216cm)
몸무게: 335 lbs.(152kg)
나이: 36
학력: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포지션: 센터
드래프트: 1992년 1라운드 (1번픽) 올랜도 매직
주요수상: NBA 우승 (2000~2002, 2005) ...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 NBA 정규시즌 MVP, 득점왕 (2000) ... NBA 파이널 MVP (2000~2002) ... NBA 올스타 14회 선정 (1993~1998, 2000~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