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니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익일 개막되는 국내 프로농구 KBL에 이어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프로농구 NBA가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농구 마니아나 팬들에게 있어 여름은 고역이다. 오프시즌의 지루함을 달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계 올림픽이나 세계농구선수권 대회가 없는 해이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DDUEH 웹진(이하 뛰어)은 코 앞으로 다가온 NBA 개막에 앞서, 다섯 명의 필진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자체평가를 종합한 '파워랭킹'을 준비해 보았다.

이번 파워랭킹은 국내 최고의 농구 커뮤니티 'NBA 매니아'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태진(Dream Time)군과 네이버 커뮤니티의 전설로 명성이 자자한 신호섭(heltant79)씨, 고혹적인 뒷태를 자랑하는 월간지 루키의 조지형 기자(Head Coach), 그리고 최다 회원수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음 'I Love NBA' 카페의 레이커스 포럼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열혈 호수인 이승보(Gold&Purple)군이 참여했다.

그리고 웹하드 클럽박스에서 농구동영상의 역사를 새로쓴 김본좌 제프리씨가 참여 및 정리를 도왔다.

생업에 심신이 지친 직장인 및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다섯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팀별 파워랭킹에 들어가기에 앞서 뛰어는 필진들이 뽑은 팀들에게 차등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종합 후 최종 순위를 매겼다.(*1위-30점, 2위-29점..30위-1점 / 타이브레이크-높은 순위 획득 횟수 여부)     


1위. LA 레이커스(1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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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팀의 의견을 내놓다보니 모두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처음과 끝만큼은 의견을 함께 했다. 전원 만장일치로 낙점된 레이커스에게 약점이란 없는 것일까? [더보기]


2위. 보스턴 셀틱스(14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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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클래식 더비의 재현을 넘어 17번째 우승기까지 추가할 수 있을까? 라쉬드 월라스는 더 이상 5년 전과 같은 '마지막 퍼즐'이 아니지만 쏠쏠한 도움이 될 것이 자명하다. 악동과 외계인의 만남 역시 슈퍼맨과 흑상어의 대항마로 부족함이 없다.  [더보기]


3위. 샌안토니오 스퍼스(13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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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빌리의 부상으로 안식년의 규칙이 깨져버렸다. 하지만 최근 10년동안 처음으로 짝수해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빅3의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팀의 아킬레스건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제퍼슨과 맥다이스. 왕위탈환을 자신하게 만들어 준 '굴러들어온 복덩어리'들이다. [더보기]


4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39점)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파이널 진출의 좌절은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 야생성을 잃은 짐승 대신 MDE(Most Dominent Ever) 샤킬 오닐이 오하이오주에 입성했다. 올스타전에서나 함께 볼 수 있었던 이들 콤비의 결성은 브레이크댄스 이상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더보기]


5위. 올랜도 매직(129점)
빈스 카터는 디즈니 월드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파이널같은 큰 무대에서 터콜루만한 선수는 찾아 보기 힘들다. 상향평준화의 바람이 거센 만큼 또 다시 마법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보기]


6위. 덴버 너게츠 (124점)
지난 시즌은 덴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빌럽스의 마법과 버드맨의 재발견, 그리고 모처럼만에 프론트코트가 건강하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동기들에 비해 뚜렷한 팀 성적을 세우지 못한 카멜로 앤쏘니에게 있어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더보기] 


7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121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안드레 밀러는 과연 빌럽스가 될 수 있을까? 비록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이것이 이들의 한계라고 믿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을 것이다. 포틀랜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직 '비상'뿐이다. [더보기]


8위. 댈러스 매버릭스 (117위)
60승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듯 보인다. 하지만 메리언의 합류로 댈러스는 스몰라인업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노비츠키는 때로는 센터 임무도 소화해야할 것이며, 이는 트랜지션 게임에서 키드의 패스를 한 층 더 빛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큐반의 숙원사업인 '우승'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부호가 따른다. [더보기]


9위. 애틀랜타 호크스 (105점)
2008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최종 7차전까지 호투, 지난 시즌에는 2라운드에 진출, 올해는? 자말 크로포드와 조 스미스의 영입으로 구색은 맞췄다. 하지만 더 강하게 돌아온 '동부컨퍼런스 3강'은 올해도 애틀랜타호의 암초가 될 것이다. [더보기]


10위. 유타 재즈 (103점)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는 언제나 보증한다. 하지만 칼 말론과 존 스탁튼 시대에서 이어진 '무관'의 어두운 그림자는 쉽사리 걷어내지못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부상과 부저의 트레이드 요청과 같은 악재 속에서도 저력을 과시한 바 있기 때문에 한 결 같은 팀 전력은 의심할 바 없다. 하지만 진정 우승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더보기]


11위. 뉴올리언즈 호네츠 (98점)
지난 시즌은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병동 챈들러를 보내고 건강한 오카포를 데려온데 이어 디오구와 송가일라라는 준수한 롤플레이어 영입에도 성공했다. 새내기 콜리슨-쏜튼의 존재도 든든하다. 크리스 폴의 마법이 이들을 다른 레벨로 도약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 [더보기] 


12위. 피닉스 선즈 (91점)
근 몇년간 피닉스 팬들에게 있어 올 해만큼 암울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실한 여름을 보냈다. 샤킬 오닐의 대가로 받아온 선수는 명단에서 사라졌고 유일한 희망은 내쉬의 잔류다. 앨빈 젠트리 감독의 '무한 뛰어농구'는 예전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지만, 비대해진 서부컨퍼런스 전력 앞에서는 그저 화려한 쇼에 불과하다. [더보기]


13위. 토론토 랩터스 (90점)
히도 터콜루의 영입만으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이번 시즌은 멋진 설욕의 무대가 될 것이다. 계약과 영입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보쉬의 충성심을 지키고 싶다면 이번 시즌 증명해야할 것들이 많다. [더보기]



14위. 워싱턴 위저드 (87점)
워싱턴의 의료진은 쉴틈이 없었다. 그만큼 부상자로 득실댔고 주전 다섯 명도 예외가 아니었다. 길버트 아레나스와 빅3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팀의 순위는 2배로 뛰어 오를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잊지 말자. 부상자가 속출한다면 다시 한 번 바닥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더보기]


15위. 마이애미 히트 (83점)
MVP급 시즌을 보낸 웨이드의 활약은 계속 될 것이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한 웨이드 덕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지만, 이번만큼은 팀의 색깔없이 힘들 전망이다. 저메인 오닐과 퀸튼 리차드슨의 분발, 비즐리의 성장도 뒷받침 되야 한다. [더보기] 


16위. 시카고 불스 (73점)
여름 이적시장의 실패로 이번 시즌은 한 걸음 퇴보할 전망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를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떠난 이들의 공백이 적지않기 때문에 로즈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더보기]



17위. 필라델피아 76ers (72점)
확실한 플레이오프 컨텐더였지만 이제는 한 치 앞도 장담키 힘든 상황이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부상으로 허송세월한 브랜드가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주전 포인트가드를 잃고 정체성의 혼란이 예상된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궈달라의 다시 한 번 촉구된다. [더보기]


18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55점)
동부 컨퍼런스 전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인디애나의 정체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음에도 B급 선수들만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T.J. 포드와 던리비 주니어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더보기]


19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51점)
수비로 귀결되는 디트로이트의 팀 컬러가 확연히 바뀌었다. 공격만큼은 정평이 난 벤 고든과 찰리 빌라누에바의 영입은, 변화를 원하는 구단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듀마스 단장의 모토는 언제나 수비였고, 이와 같은 변화는 화력증강을 위한 일환의 하나일 뿐이다. [더보기]


20위. 휴스턴 로케츠 (47점)
맥그레이디도 야오밍도 없다. 하지만 별거 아니다. 해마다 있던 일이니까. 하지만 정말 암울한 사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한 아테스트의 공백이다. 생애 첫 풀타임 주전을 담당할 확률이 높은 아리자가 유일한 희망일까? [더보기]


21위. 샬럿 밥캐츠 (47점)
프랜차이즈 스타 이메카 오카포를 보낸 것은 래리 브라운과 팀에 있어 중대차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레이먼드 펠튼과 D.J. 어거스틴의 공존법을 해결하고, 래리 브라운의 독려가 뒷받침 된다면 뜻 밖의 이변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더보기] 


22위. LA 클리퍼스 (43점)
지난 시즌에 올렸던 19승 이상은 확실하다. 배런 데이비스가 건강하게 돌아왔고 신인왕이 유력시되는 그리핀의 합류로 플레이오프 복귀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재크 랜돌프를 정리한 것은, 클리퍼스 답지 않은 멋진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더보기]


23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43점)
포틀랜드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영건군단이다.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난 케빈 듀란트는 불과 두 시즌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별 중에 별이 됐다. 패배는 겪어볼 만큼 겪었다. 이들의 성장통은 길어야 올해까지 일 것이다. 서부 컨퍼런스의 벽은 여전히 높다. [더보기]


24위. 멤피스 그리즐리스 (38점)
루디 게이와 O.J. 메이요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일까? 경기 당 20점을 능히 올릴 수 있는 재원이 무려 4명으로 불었다. 멤피스호가 산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선장 임명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부디 아이버슨의 은퇴여행이 즐겁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더보기]


25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35점)
에이스의 태업과 로스터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한 줄기 빛이 있다면 이 팀의 고유컬러다. 하지만 정점에 올랐던 2000년대 중반과 그 이후 조차도 한결 같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팬들의 성원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색다른 변호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보기]


26위. 뉴저지 네츠 (3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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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카터-제퍼슨의 빅3가 마침내 해체됐다. 해리스는 정상급 포인트가드의 가능성을 발견한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네츠의 선봉에 설 것이다. 특히 해리스와 로페즈 콤비의 존재가 든든하다. 센터와 포인트가드의 중요성은 반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진리로 여겨지고 있다. [더보기]   


2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30점)

제퍼슨과 러브, 브루어와 플린 등 각 포지션에 젊은 인재가 포진해 있어 미래가 밝다. 전형적인 리빌팀이나 당장에 성과를 내기엔 시기상조로 보여진다. 부상과 같은 물리적 요소를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난 커트 램비스 감독의 역량이 얼만큼 발휘 될지가 최대 변수다. [더보기] 


28위. 뉴욕 닉스 (28점)
몰락한 명가, 막장 구단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프 가시권에 들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때문에 구단 윗분들의 숙원인 르브론 모시기에 올인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2010은 내일 생각할 문제다. [더보기] 


29위. 밀워키 벅스 (14점)
마이클 레드와 앤드류 보것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에서 탈꼴지의 희망이 보인다. 돌아온 유러피언 카를로스 델피노와 희귀품목이 되버린 베테랑 블루칼라워커 커트 토마스의 가세는 호재다. 하지만 제퍼슨과 빌라누에바의 이적을 만회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행보였다. [더보기]


30위. 세크라멘토 킹스 (5점)
필진 전원이 주저 없이 세크라멘토 킹스를 꼴찌로 뽑았다. 안드레 노시오니 외에는 이렇다할만한 여름 이적시장 성과도 내지 못했다. 미완의 대기보다는 무기한 암흑기에 접어든 느낌이 강하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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