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8. 11. 7. 18:22

브랜든 로이 결승골, 휴스턴 2연패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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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스타 가드 브랜든 로이의 날이었다. 포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로즈가든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로이의 막판 결승골에 힘입어 101-9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4쿼터 한때 신인 루디 페르난데즈의 맹공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의 리드를 이어갔던 포틀랜드는 막판 9점을 집중시킨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뒷심을 막아내지 못해 결국 연장전을 맞이했다. 4쿼터 종료직전 로이의 볼을 가로채며 포틀랜드의 기회를 무산시킨 아테스트의 공도 컸다.

연장전에 들어서 침묵하던 양 팀의 주포들이 살아난 것은 경기 종료가 1분도 채 남지 않은 박빙의 승부처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맥그레이디였다. 맥그레이디는 94-94 동점상황에서 황금 같은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살얼음판 분위기를 종결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포틀랜드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슈팅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장 종료 10초전. 휴스턴은 예상대로 해결사 맥그레이디가 마지막 공을 잡았지만 회심의 점프슛이 림을 외면하였다.

포틀랜드는 타임아웃 없이 곧바로 공격을 전개하였고 그 선택은 옳았다. 수비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휴스턴은 종료 1초전 로이에게 뼈아픈 페이드어웨이 슛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절체절명에 몰린 휴스턴은 작전 타임을 요청하였고 왼쪽 베이스라인에서 야오밍의 턴어라운드 슛이 적중하며 다시 한 번 기사회생 하였다. 로이의 슈팅파울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마저 성공시키자 휴스턴은 승리를 확신했고 남은 시간은 불과 0.8초로 포틀랜드의 기회는 없어보였다.

마지막 작전타임을 소진한 포틀랜드는 인바운드 패스로 기회를 엿보던 로이에게 결정권을 주었다. 스크린을 이용하여 마크맨을 떨쳐낸 로이는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곧바로 기대에 부응하였다. 9미터에 달하는 짜릿한 장거리포를 적중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야오밍에게 파울을 저질렀을 때 정말 실망했고 블레이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고 운을 뗀 로이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쇼였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로서 포틀랜드는 2승 3패로 노스웨스트 디비전 2위에 오르게 됐다. 반면에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던 휴스턴은 연패의 늪에 빠지며 뉴올리언즈 호네츠에 디비전 1위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올랜도 매직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76ers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였다.

7일 NBA 전적
필라델피아 88-98 올랜도
휴스턴 99-101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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