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가 농구변방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그간 리그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마다 전 대륙을 방문해온 NBA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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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친선대사로 낙점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대니 그레인저는 머무르는 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레인저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우 훌륭했다”며 만족감을 표하며 “시종일관 우리에게 카메라를 꺼내며 관심을 가져주었다. 그들은 이곳 인도에서 정말로 NBA를 보고 있다. 나를 알고 있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레인저는 지난 시즌 인디애나의 주득점원으로 간판스타 자리를 꿰찼다. 레지 밀러 이후 확실한 리더부재로 고심해온 인디애나는 이번 오프시즌 저메인 오닐과 이별을 고하며 사실상 그레인저에게 키를 쥐어주었다.

최고 리그에서 준비한 행사니만큼 내용도 알찼다. 그레인저는 아이들에게 골밑 스핀무브와 속공 훈련을 가르친 후 사인회를 열어 시간을 보냈다. 그는 행사를 통해 여독을 풀었지만 즐겁지만은 않는 눈치였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정말 열악하다”라며 운을 뗀 후 “나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이곳에 와서 본 것들은 믿을 수가 없다. 한 달에 20달러로 생활이 어떻게 가능 하겠는가"며 안타까워했다.

3일 일정으로 편성된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비야의 DBL(인도네시아 리그) 농구 경기장에서 클리닉은 계속됐다. 이번 행사는 각각 25명의 소년과 소녀들로 구성된 50명의 청소년 참가자와 함께 챔피언 결정전 경기가 진행됐고 하프타임에는 3점 슛 대회를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그밖에 미 대사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고아 30명과 함께 클리닉을 가지기도 했다.

“많은 아이들이 영어를 하지 못했지만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었다. 클리닉 외에 질문시간을 가졌는데 돈을 얼마나 버냐는 식의 질문을 해서 하는 만큼 번다고 얘기해주었다”고 말한 그레인저는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누구라도 NBA에 진출할 수 있다”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NBA 행정이사 스키 오스틴은 “이 행사는 NBA 저변확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라 말하며 “우리는 그레인저같이 선수를 데려와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방식을 투어에 쓰고 있다. 참가하는 선수들은 오프시즌 개인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지만 하나같이 유용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으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대회의 취지와 궁극적 목표는 그레인저에게도 전달이 된 것 같다. 그는 내년에 다시 한 번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다소 들뜬 목소리로 “가능하다면 또 오고 싶다”며 말한 그레인저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나는 정말 축복받은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행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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