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8 NBA 드래프트에서 2번 픽으로 뽑힌 마이클 비즐리가 에이전트 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NBA와 미 대학농구인 NCAA 소식통에 의하면 그동안 비즐리의 에이전트를 담당했던 조엘 벨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특히 벨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문자메시지를 통하여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회신을 피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2008-09 시즌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즐리의 문제이니만큼 타 에이전트들의 관심도 뜨겁다. 선수 노조 규약에 의하면 에이전트의 해고 처리문서가 해결되기까지 보름간 새 계약을 금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정상급 스타들을 고객들을 다수 관리하고 있는 애런 굿윈이나 앤디 밀러는 이미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년 선수 프로그램으로 저명한 D.C 어썰트사의 설립자 커티스 말론은 최근 비즐리가 에이전트 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새 에이전트에 관해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비즐리의 성장기를 함께한 말론의 인터뷰라는 점을 감안하면 루머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현지 농구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제 막 빅리그에 발을 내딛은 신인이 농구 외적인 일로 여론의 관심을 모았다는 점과 과거 ‘악동이미지’가 한몫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즐리가 말론도 내칠 것이며 이번 에이전트 해고는 시작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말론의 측근은 익명으로 “비즐리는 벨과 말론, 셋 모두를 추락시키고 있다.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즐리는 벨보다 ‘큰 손’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즐리의 새 파트너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굿윈은 비즐리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큰 손 중에 큰 손이다. 특히 유년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이자 지난 시즌 신인왕인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란트가 굿윈의 고객이라는 점은 최대 이점으로 꼽힌다. 비즐리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듀란트의 조력자이기에 굿윈과의 새 출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굿윈과의 계약을 위해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사실상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다소 섯부른 예측도 내놓고 있다. 굿윈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밀러의 입장은 조심스럽다. 케빈 가넷과 첸시 빌럽스같은 대고객을 보유한 밀러는 “비즐리는 정말 빼어난 재능을 지녔다”며 운을 뗀 후 “비즐리의 어머니는 물론 그의 어떠한 측근들에게도 받은 연락이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즐리는 지난 7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 픽으로 마이애미 히트에 지명 받았었다. 재능과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끊임없는 지적을 받아와 지명 후 트레이드 옵션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돌았던 그였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최근 썸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었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에이전트 문제를 해결하고 코트위에서 빛날 비즐리를 기대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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