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한국시간)에 무릎부상을 당한 후 2개월 만에 컴백한 앤드루 바이넘이 LA 레이커스에 시즌 63번째 승리를 선물했다. 바이넘은 덴버 너겟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21분간 16득점 7리바운드(4 공격)의 활약으로 복귀전에서 선전했다.
레이커스는 그밖에도 코비 브라이언트가 33득점, 파우 가솔이 27득점 1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덴버를 116-102로 제압했다. 레이커스는 오늘 승리로 63승 16패를 기록, 리그 선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3승 15패)을 반 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음으로써 홈코트 어드밴티지의 주인공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가려지게 되었다.
이미 서부 1위를 확정짓고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레이커스에 있어 바이넘의 복귀는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바이넘이 출전했을 때 38승 9패, 그가 없었을 때 25승 7패라는 성적에서 알 수 있듯 바이넘이 건강하게 뛸 수 있다면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밑에 바이넘이 존재한다는 것은 공격에서는 확실하게 인사이드 득점을 해결해 줄 선수가 있음을, 수비의 측면에서는 상대 빅맨의 득점을 차단함과 동시에 골밑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든든한 센터가 있음을 의미한다.
가솔과 오덤이 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었지만 두 사람 모두 파워보다는 키와 스피드, 센스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강하게 밀어붙이는 빅맨을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오프의 인사이드는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다는 점, 그리고 파이널에서 참담했던 기억을 떠올려본다면 바이넘의 가세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와도 같다.
또한 레이커스의 벤치가 다시 두터워졌다. 라마 오덤은 바이넘이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식스맨으로 출전했고, 그에 따라 레이커스는 벤치 싸움에서 상대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넘이 쓰러진 후 그의 포지션인 센터는 원래 파워포워드이던 가솔이, 주전 파워포워드 자리는 백업으로 출전하던 오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두 사람의 백업으로는 조쉬 파월과 D.J. 벵가가 있었지만 특히 벵가는 기량 차이로 10분 이상을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가솔이 40분 이상 출전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제 바이넘이 복귀함으로써 다시 오덤은 벤치 전체의 득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고, 가솔은 휴식기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파이널 패배의 아픔을 딛고 우승에 재도전하는 레이커스의 힘찬 발걸음은 바이넘이 돌아와 최대 전력을 갖추게 되면서 다시 시작되었다. 과연 올해는 그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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