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8. 10. 4. 17:42

2008-09 NBA 유럽공습 임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NBA 시범경기 개막을 목전에 둔 현재 유럽대륙은 일찌감치 티켓경쟁으로 뜨거운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EA 스포츠 社가 후원하는 ‘2008 NBA 유럽투어’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번 투어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12일 영국 런던에서 치르게 될 뉴저지 네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 티켓은 이미 일주일전에 매진을 기록 할 만큼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크리스 폴의 뉴올리언즈 호네츠와 워싱턴 위저드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4연전의 첫 테이프를 끊으며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NBA 마케팅 조합과 사업 개발 부총재를 수행중인 소피 골슈미트는 “보다 다양한 행사를 보여줄 것이다. 유럽농구의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NBA는 근 몇 년 동안 이와 같은 투어나 이벤트를 통하여 유럽농구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상호간의 저변확대를 시도하며 좋은 평가도 받았고 규모와 내용면에서도 점차 확대, 발전하여왔다.

지난 20여 년 동안 18개의 유럽 도시에서 총 48경기를 치룬 NBA지만 지난 해 거둔 실적을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2007년 유럽투어에서만 1030만 명 이상의 시청자수를 기록했고 7만 5천명의 관중유치에 성공했다. 행사 후원을 자처한 브랜드만도 23개다. 이정도면 본게임 전 워밍업치고 꽤나 쏠쏠한 성과다.

리그간의 교류관계라는 명분을 떠나서 이번 유럽투어는 수많은 NBA팬들에게 길었던 오프시즌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단비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새둥지를 튼 스타들과 신인들, 전력강화를 꾀한 팀들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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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스터 살펴보기
2. 체크포인트
3. 주목할 경기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008-09시즌이 9월 30일(한국시간) 미디어 데이와 함께시작되었다.

리더이자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우승 뿐"이라며 최고의 시즌이 될 것임을 자신했고 대니 페리 단장과 마이크 브라운 감독 역시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975~76시즌 이후 첫 디비전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2008-09시즌을 3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로스터 변화

In: 모리스 윌리암스, J.J. 힉슨, 로렌젠 라이트, 대럴 잭슨, 테런스 킨제이
Out: 데이먼 존스, 조 스미스, 드웨인 존스, 빌리 토마스

오프시즌에 클리블랜드에서 일어난 가장 큰 뉴스는 모리스 윌리암스의 영입이었다. 지난 시즌 총 11명이 이동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클리블랜드 구단이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움직인 결과였다.

모리스 윌리암스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이다. 그는 코트 어디에서나 슛을 던지고 득점할 수 있으며 르브론 제임스의 패스를 받지 않고도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클리블랜드 선수이다. 윌리암스는 그동안 개인공격력의 부족을 지적받던 클리블랜드 백코트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또한 지난 시즌 주전 가드였던 딜론테 웨스트와의 3년, 1,270만 달러의 계약을 끝마쳤으며 식스맨 슈터인 대니얼 깁슨과도 5년간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내 르브론과 커리어를 함께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로 가드진을 재편했다.

백코트에 윌리암스가 보강됐다면 프론트코트에는 J.J. 힉슨이 보강됐다. 88년생, 6-9의 이 어린 파워포워드는 노쇠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클리블랜드 빅맨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이다. 힉슨은 서머 리그에서 뛰어난 운동능력과 저돌적인 골밑 공략 능력을 보였지만, 한편으로 전술 이해도와 수비력에서 헛점을 보이며 어린 나이로 인한 미숙함을 드러냈다.

팀에서는 힉슨에게 '2010년 이후의’ 르브론과 함께 할 재목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힉슨은 1라운드 후반에 뽑힌 선수치고는 많은 시간을 출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힉슨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리그 12년차를 맞은 센터 로렌젠 라이트의 영입은 클리블랜드의 강점 중 하나였던 빅맨진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지난 시즌 주전 센터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의 백업이 약해 시즌 막바지에 고전해야 했던 클리블랜드는 일가우스카스와 앤더슨 바레장에 이은 '제 3센터'로 라이트를 활용할 전망이다.

1996년 드래프트 7순위로 지명되었던 라이트는 지난 시즌에는 애틀랜타와 새크라멘토에서 18경기만을 뛰었지만, 6-11의 좋은 신장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줄 전망이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데이먼 존스를 내보내며 이른바 '래리 휴즈 프로젝트'의청산을 마쳤다. 윌리암스의 영입, 딜론테 웨스트의 재계약, 대니얼 깁슨의 성장으로 백코트진이 포화상태에 이른 클리블랜드로써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작년 후반기에 이적한 후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번갈아 맡으며 알찬 플레이를 보여줬던 조 스미스가 이적한 자리는 힉슨과 노장 센터인 로렌젠 라이트가 번갈아 채울 전망이다.

위의 변화 외에도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의 로스터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향상된 부분이 있다. 바로 앤더슨 바레장과 사샤 파블로비치가 시즌 개막부터 건강한 몸으로 뛸 수 있다는 점이다.

2006~07시즌 중요한 롤 플레이어였던 이들은 지난 시즌 재계약 문제로 시즌 초반 코트에 서지 못했고, 특히 샤샤 파블로비치는 계약 체결 후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시즌 내내 부진했다. 이들의 결장은 초반부터 팀에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안겼고, 클리블랜드는 후반기에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가 부상당하고 르브론이 체력적 한계를 겪는 등 고전해야 했다.

골밑의 에너자이저인 바레장과 2006~07시즌 뛰어난 백코트 수비능력을 보여줬단 파블로비치가 시즌 초반부터 활약할 수 있다면, 클리블랜드는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 예상

선발: 윌리암스, 파블로비치, 르브론, 빅 벤, 일가우스카스
벤치: 웨스트, 깁슨, 저비악, 킨제이, 바레장, 힉슨, 라이트

클리블랜드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 취임 이후 줄곧 수비력을 강조해 왔고, 이번 시즌에도 이러한 원칙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수비의 특징은 개개인을 앞세운 수비보다는 팀 전체가 원활한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를 꾸준히 압박함으로써 배드샷을 유도하고, 리그 정상급의 보드장악력을 통해 공격권을 가져오는 것이다. 벤 월러스를 제외하고는 리그 정상급의 수비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따라서 클리블랜드의 주전 라인업은 클리블랜드 특유의 로테이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될 것이다.

주전 가드로는 모리스 윌리암스와 파블로비치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암스는 르브론의 리딩을 보조하면서 때대로 개인 공격과 2:2 플레이를 수행하고, 파블로비치는 상대 장신 가드나 스몰포워드를 수비할 것이다. 르브론이 공격에 에너지를 집중하려면 파블로비치의 상대 에이스 봉쇄가 필수적이다.

포워드진에는 르브론과 '빅 벤' 월러스가 포진할 것이다.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의 알파요 오메가다. 지난 몇 년간 국가대표 참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르브론을 걱정한 코칭스태프가 르브론의 출장시간 조절을 천명하고 있지만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서 절대적인 존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인한 팀 전술 적응 부족과 등 부상으로 과거 명성에 미치지 못한 플레이를 펼친 빅 벤 역시 이번 시즌 완벽한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센터로는 '터줏대감' 일가우스카스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 이제 과거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일가우스카스는 여전히 르브론의 좋은 픽앤팝 파트너이자 골밑 수비수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의 혹사로 체력 문제를 겪었지만 동료 선수들의 계약 문제가 해결된 이번 시즌에는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벤치 자원은 최근 몇 년간을 통틀어 가장 탄탄하다. 백코트진의 깁슨과 웨스트는 각기 다른 장점을 살려 팀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브론의 킥아웃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을 때는 리그 정상급의 외곽 슛 능력을 보유한 깁슨이 투입될 것이고, 빠른 농구로 기선을 제압하고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려 할 때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듀얼가드 웨스트가 투입될 것이다.

월리 저비악은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탓에 저비악을 살릴 공격전술의 부재로 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팀 전술에 적응한 이번 시즌에는 계약 마지막 해인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루키인 테런스 킨제이는 많은 출장시간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프런트의 기대대로 탁월한 운동능력을 살려나간다면 2년 전의 깁슨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론트코트 역시 깊이가 더해졌다. 핵심 식스맨 바레장은 올해도 일가우스카스와 빅 벤의 백업을 맡아 보드 장악과 골밑 수비를 맡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계약 문제로 48경기만 뛰었지만 평균 출장시간은 데뷰 후 가장 많은 27분을 기록했고 경기당 8.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클리블랜드가 자랑하는 보드 장악력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오프시즌에 그동안 부족함을 지적받았던 공격력을 보완했다는 바레장의 팀내 비중은 주전 빅맨진의 체력이 떨어질 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본인의 가치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옵션으로 FA가 될 수 있는 내년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힉슨과 다렐 잭슨은 클리블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골밑 자원들이다. 특히 힉슨의 경우 페리 단장이 드래프트 전 힉슨을 본 후 신인 워크아웃을 접어버렸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달릴 수 있고 운동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동안 기동력 부재를 지적받았던 클리블랜드 빅맨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_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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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BA스타 앨런 휴스턴이 다시 한 번 리그입성에 도전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의 전언에 따르면 휴스턴은 다음 주 수요일 뉴욕 사라토가에서 열리는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여 복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뉴욕 닉스 측의 캠프 초대를 기꺼이 수락하며 여전히 식지 않은 농구열정을 드러냈다.

무릎골절 부상을 당했던 휴스턴은 지난 2004-05시즌을 끝으로 모습을 감추었지만 오프시즌이 찾아올 때마다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시즌에는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본인이 포기하며 정규시즌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중도하차하였다.  

이번 캠프참가는 사실 예견된 행보였다. 휴스턴은 지난 3월 2008-09시즌 컴백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른쪽 무릎도 완벽하게 치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확실한 몸 상태에서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1년을 미룬 그는 과거 팀 동료였던 패트릭 유잉의 아들 유닝 주니어을 포함하여 후배들과의 살벌한 경쟁준비를 마쳤다.

현재 17명의 명단이 구성되어있는 뉴욕은 트레이닝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를 마친 후 최종 15명의 정예멤버를 가리게 된다. 뉴욕은 올 여름 새로 가세한 크리스 듀혼과 앤쏘니 로버슨을 비롯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테판 매버리까지 포화상태의 백코트 정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때문에 휴스턴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거액의 몸값과 현저하게 떨어진 경기력으로 뉴욕 언론과 팬들의 뭇매를 맞아온 매버리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이 매버리에게 2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뉴욕 구단주 도니 월시는 “매버리는 트레이닝 캠프에 올 것이다. 그와의 결별은 사실무근”이라 일축하며 최근 90kg으로 감량한 매버리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표하였다. 매버리 역시 적극적인 잔류의사를 밝히며 변함없는 뉴욕사랑을 과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뉴욕의 정예멤버 오디션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치열한 각축전이 될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이번 도전마저 실패할 경우에는 마이크 댄토니 사단의 축으로 코치의 길을 걷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깨끗하게 림을 가르던 그의 3점 슛과 교과서 슈팅 폼을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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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한 우물만 파야 하는 우리나라나 일본의 학원 스포츠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재능만 있다면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자신이 원하는 복수의 종목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이 자유롭게 보장되는 편이다. 알렌 아이버슨이 고교 시절 농구와 미식축구에서 팀을 주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것은 이러한 환경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학창시절에는 여러 종목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미국이라도, 졸업 후 프로로 진출할 때에 선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다재다능한 선수만이 경험할 수 있는 비애라고 보면 될까. 하지만 끝내 두 가지의 꿈 모두를 포기하지 못하고 두 종목 모두에 발을 들여놓은 NBA 선수들이 있다. 지금부터 그 주인공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데이브 드부셔

NBA 선수로 12시즌을 뛰는 동안 2차례의 우승을 경험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위대한 50인'에 선정될 정도로 NBA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선수이다.

그랬던 그조차도 야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투수로 활약했던 시기가 있었다. 196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고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것.

NBA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선수로서 처음 데뷔를 한 것은 그해 겨울이었으니, 오히려 데뷔는 야구 쪽이 빨랐다. 하지만 농구에서와는 달리 야구에서는 그리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년간 36경기에 등판, 3승 4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이후 그는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2년을 더 활동했지만, 디트로이트의 플레잉 헤드코치가 된 후 야구의 길을 포기하고 말았다.


대니 에인지


현재 보스턴 셀틱스의 단장으로 팬들에게 친숙한 대니 에인지도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 시절에는 야구, 풋볼, 농구 모두 퍼스트팀에 선정되어 미국 스포츠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바 있는 선수다. 스스로의 다재다능함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고교 졸업 후에도 특이한 경력을 가졌는데, 1977년부터 브리검 영 대학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함과 동시에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MLB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아 1979년부터 3시즌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수로 활동했다.

투수와 포수, 1루수를 제외한 모든 수비 포지션을 경험해 언뜻 보면 대단한 수비능력을 가진 것으로 오인하게 하지만, 사실 상당히 많은 에러를 범했던 선수였다. 팀이 1977년에 창단되어 선수층이 얇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통산 타율은 2할 2푼에 불과했고, 1981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수 렌 바커의 퍼펙트 게임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NCAA에서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4년 평균 20.9 득점이라는 기록과 1981년도 존 우든 어워드 수상자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농구선수로서의 에인지는 점점 스스로의 주가를 높여갔다. 그는 결국 1981년을 끝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NBA로 발길을 돌렸다.


마크 헨드릭슨

206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투수 마크 헨드릭슨은 고교 시절 야구와 농구, 테니스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가졌던 선수였다.

농구에서는 팀을 두 차례나 주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야구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던 것. 워싱턴 주립대학에 진학한 후 매년 드래프트에서 MLB 팀들의 지명을 받으며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끌었던 그는 일단 NBA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99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1순위로 필라델피아 76ers에 지명된 그는 새크라멘토 킹스, 뉴저지 네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여러 팀을 전전한 끝에 평균 3.3 득점, 2.8 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4시즌만에 꿈을 접고 말았다.

하지만 이미 헨드릭슨은 1998년에 MLB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고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로 활동을 해오던 상황이었고, 본격적으로 야구에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등판 기회를 늘려나가며 한 계단 한 계단씩 발전해나갔다. 마침내 2002년에 MLB 무대에 입성한 그는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현재까지 통산 50승 6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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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수평가 - 롤 플레이어 

◎ 캘빈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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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D

작년 알렌 핸더슨(베테랑 롤플레이어, 웨이브 이후 다시 돌아와준 고마운 선수.)이 해주던 역할을 이어받아 주었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볼때 핸더슨보다 한수 아래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핸더슨은 평균 11분을 책임지며 38경기에 출장한 반면 부스는 평균 6.6분 출장에 31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핸더슨보다 큰 키와 웨이트를 가진(핸더슨: 6-9, 240 lbs) 선수로써 백업 센터로써 팀에서 원하는 모습은 확실히 보여주었다.

● 공격
크게 메리트가 없었다. 작년에 핸더슨은 공-수에서 무난한 활약을 해준 반면 부스는 공격에서는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 필드골 성공률 33.3%가 그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 수비
뛰어난 수비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리바운드 능력이나 블락 능력도 그리 뛰어나지도 않다.

하지만 큰 키를 바탕으로 중앙에서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는 선수로써 그 쓰임새를 가진다. 필라델피아에서 두 번째로 큰 장신 빅맨.

● 가장 큰 장점
베테랑. 안정감을 줄수 있는 베테랑이라는 점. 필라델피아에 07-08 시즌 한명밖에 없던 베테랑 빅맨이었다.

● 가장 큰 단점
뚜렷한 특기가 없다. 적중률이 높지도 리바운드가 좋지도 블락이 강하지도 수비가 좋지도 않다. 결국 뚜렷한 자신만의 컬러가 없는 선수.

- 브랜드 영입을 위해서 카니와 함께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되었다. 한 시즌동안 필라델피아의 유일한 베테랑 빅맨으로써 벤치에 무게감을 심어주었고 오프시즌에는 필리의 샐러리 확보를 위해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되었다.

미네소타에서의 마지막이 찬란히 빛나기를 기원해본다.


◎ 고든 기리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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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D

올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선수는? 코버? 카니?

아니다. 이 선수들은 기리첵에 비하면 안타까움을 느낄 수가 없다. 샐러리 비우기 명목으로 인해 필라델피아로 올수밖에 없었던 필라델피아 커리어동안 정말 힘들어했던 선수.

방출 이후 피닉스 선즈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었다.

● 공격
필라델피아에서의 성적은 12경기 평균 9.2분 출장 3.1 점 1.2 리바운드.

사실 공격에서는 상당한 메리트를 가진 선수다. 개인 득점 능력이 있으면서 슈팅은 필라델피아 내 그 누구보다 좋았던 선수. 하지만 애초에 팀이 샐러리를 비우기 위해 데려왔었기 때문에 결국 방출되고 말았다. 실력에 비해 운이 없었던 선수.

● 수비
터프한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 근성이 느껴지는 적극적인 수비스타일을 가졌다. 하지만 다소간의 노쇠화가 눈에 띄며 저하된 신체 능력으로 인해서 메리트를 상실하였다.

● 가장 큰 장점
득점 능력. 단순한 슈터가 아니라 개인 능력까지 갖춘 득점을 해내는 재주가 있는 선수다.

● 가장 큰 단점
진행되기 시작한 노쇠화. 확실히 좋은 선수이지만 다소 노쇠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듯 보인다. 저하되어 가는 듯 보이는 신체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다.

- 필라델피아에 올 시즌 머물렀던 선수중 가장 안타까운 선수. 오로지 샐러리 비우기를 위해서 왔고 결국 방출되었다. 하지만, 선즈로 팀을 옮겨 플레이오프에도 나갔으니 전화위복일지도.


3. 입단한 선수들

◎ 마리스 스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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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가 16픽으로 선택한 바로 그 선수!

제이슨 스미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명문 플로리다 출신으로서 대학 마지막 시즌인 07-08 시즌에 14.5득점, 8.1리바운드, 1.4블락, 62.4%필드골 성공률, 69.2%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적중률 높은 필드골 성공률이 돋보이며 코트 왕복 능력이 있고 2대2 전술에 재능있는 빅맨이다.
 

● 공격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빅맨이며 왼손 훅슛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거리 슛의 정확도가 매우 좋다. 기본적인 로포스트 기술과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패싱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감각과 센스가 매우 인상적이다.

패싱능력과 센스를 겸비한 가드의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와 호흡을 맞추는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이며 2대2 전술의 소화 능력이 있다. 특히 볼캐칭이 굉장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안드레 밀러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빅맨.

하지만 무게 중심이 높아 포지셔닝을 제대로 못 잡고 골밑에서 자꾸 밀려 나온다는 단점과 몸싸움에서 밀려 볼을 잘 잡아내지 못한다는 단점은 차후 NBA에서 활약하기 위해 급히 보완해야할 단점들로 보인다.

● 수비
블락 능력이 있음.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준수하고 맨 마킹 능력이 좋기 때문에 블락커로써 일정부분 이상 팀에 기여할 수 있음. 단, 헬핑 블락에는 큰 메리트가 없음. 리바운딩 능력은 평균적이다.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박스 아웃도 잘 하지만, 무게중심이 높아 포지셔닝 능력이 부족하여 골밑에서 자리를 못 잡고 밀리는 경우가 많아 안정감이 떨어진다.

리바운드에 대한 재능은 있으므로 발전 가능성은 높다. 수비 능력은 평균 수준이다. 기본적인 맨 마킹 능력은 있으나 헬핑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고 존 디펜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메리트가 있지는 못한 편이다.

차후 전반적인 수비 부분에 있어서 많은 발전이 요구된다.

● 운동 능력
NBA급의 완성된 바디는 아니다. 힘은 좋으나 아직 그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몸이 탄탄하지 못하며 무게중심이 다소 높아 포지셔닝이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다. 근육량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웨이트적으로 보강이 필요하다.

코트 왕복 능력은 준수한 편이며 꽤나 스피드도 있는 빅맨이다. 하지만 순간 스피드가 느리고 민첩성 및 순발력이 떨어져서 하프코트 오펜스시 빠르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윙스펜이 상당히 긴 선수이며 전반적인 운동능력은 준수한 편이라 평할 수 있겠다.

차후 웨이트 보강 등에 있어서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특히 눈에 띄게 부족한 근육량은 늘릴 필요가 있다.

● 가장 큰 장점
2대2 전술에 대한 이해도. 스크린이 가능한 선수이며 순간 스피드가 떨어져 픽 앤 롤에 크게 강점을 보이지 못함에도 다방면의 2대2 소화가 가능해서 가드를 상당히 잘 살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픽 앤 팝에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중거리 슛을 장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이드라인 점퍼가 좋고 볼캐칭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필리에 필요한 2대2 공격에 있어서 큰 힘을 실어줄수 있는 선수다.

● 가장 큰 단점
체력.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는 선수이며, 대학 시즌에조차 경기 중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 근육량이 적고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 항상 놀라운 필라델피아 드래프트 계보의 한축을 맡은 선수.

대럴 아써라는 NCAA 챔피언팀의 주전 파워포워드을 제치고 선택한 정말 놀라운 픽의 주인공이다. 사실 미래에 올스타급으로의 성장을 기대할만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 매우 어울리는 선수이며 파워포워드에서 센터까지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가 꽤나 안정적인 선택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차후 롤 플레이어로써 그 활용도가 다양하리라 기대되는 선수다. 이미 썸머리그에서의 대활약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성공하였다.


◎ 카림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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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슈팅가드. 필라델피아에서 그토록 원하던 3점 스페셜 리스트다.

폭발력과 클러치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차후 필라델피아 벤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 공격
꾸준한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폭발력이 있고 특히 클러치에 강한 3점 슈터.

운동능력이 좋아 필라델피아에 어울리는 재능(역습 참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돌파능력도 어느 정도 갖춰서 개인 득점 능력도 있는 선수다. 2007-08 시즌, 필라델피아전에서 커리어하이 25점을 기록한 바있는 재밌는 이력을 가진 선수.

198cm, 97.5kg의 훌륭한 신체조건을 갖춘 전형적인 슈팅가드로써 평균신장이 작은 필라델피아 가드 라인에 큰 힘을 실어줄것으로 기대된다.

● 수비
로테이션과 헬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짐. 그로 인해서 존 디펜스에서 한축을 맡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인방어에서도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수비에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선수로 평할 수 있음.

● 가장 큰 장점
폭발력과 집중력. 몰아치는데 매우 능해서 내년 시즌 벤치에서 윌리암스와 함께 공격의 첨병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에 꼭 필요한 요소인 꾸준함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현재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3점 슈터.

● 가장 큰 단점
성격. 놀라울 정도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고, 한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지만 결국 압박감이 이 선수를 유럽으로 가게 했고, 샬럿으로 가게 했다.

훈련을 다소 게을리 했던 전력도 있기 때문에 필라델피아에서 캐미스트리를 해칠 위험성도 다소 내포하고 있다. 슈터임에도 커리어 70%가 되지 않는 자유투 성공률 또한 이 선수의 평가를 깎아내리는 요소다.
 

◎ 로얄 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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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시즌 브랜드 영입 이후 필리 최고의 선택!

포인트가드로써 놀라운 193cm, 97.5kg의 신체조건을 가진 선 패스 , 수비 우선의 마인드를 가진 준수한 롤플레이어다.

무엇보다 슈팅력이 준수하며 3점 능력이 있어서 밀러의 백업 요원으로써 손색이 없다.

밀러의 약점이었던 조금 아쉬운 대인 마크 능력과 전혀 없는(그래도 간간히 넣어주던, 점프 없이) 3점 능력을 메워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백코트 높이 또한 한층 올려줄수 있는 그야말로 최상의 선택이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여차할 경우 193cm의 아이비와 198cm의 이궈달라라는 질식 백코트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203cm의 테디우스 영은 보너스)


● 공격
선 패스 마인드의 가드임. 어느 정도 게임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서 윌리암스에게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밀러를 대체할 수 있는 리딩 가드으로써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3점 능력도 갖췄다. 슈팅력이 어느 정도 있고 무엇보다 키가 큰 장신 가드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밀러-아이비-이궈달라, 윌리엄스-아이비-이궈달라 혹은 영과 같은)

● 수비
이 선수 최고의 장점. 마킹과 압박 능력, 존 디펜스 이해도가 모두 뛰어난 선수다. 수비에서는 밀러보다도 우위에 있는 뛰어난 자질을 가진 선수며 스틸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 가장 큰 장점
기본기. 대학 4년을 명문 텍사스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 언제 투입되어도 안정감을 줄수 있는 선수이다.

● 가장 큰 단점
필드골 성공률. 39.4%에 불과한 필드골 성공률은 높일 필요성이 있다. 슈팅을 많이 시도했음에도 필드골 40%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미드레인지 게임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이러한 단점이 선수 본인의 가치와 효용성을 다소 떨어뜨리고 있다.

- 브랜드 영입에 이은 최고의 영입 두 건이 나왔다. 러쉬와 아이비. 각각 100만 달러도 안 되는 금액에 잡았다는 점을 정말 높이 평가한다.

두명다 충분히 롤플레이어로써 가치를 가진 선수이다. 특히 아이비는 밀러가 빠지면 항상 흔들리곤 했던 필라델피아의 1선 압박을 메워줄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비의 영입이 빠른 포인트가드에게 유독 약했던 필라델피아의 단점을 완전히 메워주지는 못했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요소. 그럼에도 최상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아이비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더불어, 러쉬의 3점 클러치 골든 러쉬 타임도!


◎ 테오 레틀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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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미스의 부상 이후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된 백업 센터.

필라델피아 출신으로써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전적이 있는 선수다.


● 공격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부상 전력으로 인해 수년간 재활을 거듭하면서 공격력은 크게 감퇴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 찬스는 놓치지 않는 선수이며, 센터로써 평균은 상회하는 자유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 수비
이 선수의 최대 강점. 무엇보다 최고의 감각을 자랑하는 블락 능력은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뛰어나다.(평균 16.7분당 1.46개)

하지만, 노쇠화로 인해서 대인마크에서의 이점은 상당부분 상실하였으며, 센터로써 다소 언더사이즈라는 점 또한 아쉬운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 시간동안은 필리 골밑을 책임져 줄수 있는 기량을 가진 선수다.

● 가장 큰 장점
블락 능력. 헬핑 블락과 대인 블락에 모두 능하며, 무엇보다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평균 16.7분을 뛰면서 무려 1.46개의 블락을 기록한 블락 머신.

● 가장 큰 단점
노쇠화와 부상 전력으로 인해 상당부분 상실한 운동 능력. 언더사이즈이기 때문에 운동능력의 감퇴는 치명적이다. 오랜 기간 기용이 힘들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 영광의 2000-01 멤버의 주축이었던 레틀리프가 친정팀으로 복귀하였다. 이제는 수많은 부상과 많아진 나이로 인해 운동능력을 상당부분 상실하여 예전과 같은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그는 로포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선수이다.

베테랑 미니멈으로 데려온 것은 상당히 훌륭한 선택.


◎ 도니엘 마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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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의 최대 약점인 3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3점 슈터. 작년 시즌 현저히 진행된 노쇠화로 인해서 3점슛 또한 기복을 심하게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3점 라인에서는 위협적인 슈터다.


● 공격
현저히 진행된 노쇠화가 눈에 띈다. 장점이던 3점의 정확도도 작년 시즌에는 상당부분 상실한 모습을 보여줌. 작년 시즌 필드골 성공률 32.7%, 3점슛 성공률 28.3%를 기록하면서 이제 선수로써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유투 성공률은 커리어를 훨씬 상회할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에 오픈 찬스에서는 확실한 3점슛을 기대해도 좋으리라 사료된다.

● 수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사실상 파워포워드로써의 가치는 운동능력의 현저한 감퇴로 인해서 상당부분 상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파워포워드라기 보다는 3점슛 스페셜리스트로 보는 것이 적합하겠다.

● 가장 큰 장점
정확한 슈팅 능력. 야투율이 현저히 감소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오히려 좋아진 자유투 성공률에서 볼수 있듯이 아직 슈팅 능력은 날카롭기 그지 없다.

오픈 찬스에서의 캐치 앤 샷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보일수 있을거라 기대되는 이유다.

● 가장 큰 단점
현저히 감소한 운동능력. 이로 인해 기용시 포지션의 구분이 상당히 애매해졌다.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3점슛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다.

- 이미 앨튼 브랜드의 가세로 인해서 상당부분 가치를 상실했던 루이스 어먼슨 대신 필라델피아는 3점슛 스페셜리스트인 도니엘 마샬을 선택하였다.

이 선수 또한 베테랑 미니멈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손꼽히게 정확한 자유투 능력은 그의 롤 플레이어로써의 가치를 상승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 엘튼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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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란 최고의 선택!

그토록 바래마지 않았던 이 영입으로 인해서 당장 필라델피아는 플옵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동부의 강호로 우뚝 서게 되었다.

필라델피아에서 그토록 원했던 로포스트 득점을 200%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빅맨이다.


● 공격

말이 필요 없는 현존 리그 수위 급의 로포스트 공격력을 가졌다.

로포스트 기술의 다양성이 극에 달해 있으며 적중력과 점퍼까지 보유한 최정상급 선수다. 무엇보다 야수와도 같은 운동능력으로 상대의 로포스트를 휘젖는 모습은 전율이 일어날 정도.

● 수비
알려진 것보다 헬핑과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

필라델피아 존 디펜스에 대한 적응이 매우 빠를 것으로 판단이 되며 언더사이즈임에도 막강 윙스펜에서 뿜어 나오는 커리어 2개가 넘는 블락 능력은 가히 최고 수준이다.

마킹 능력 또한 리그 수위 급의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 가장 큰 장점
로포스트 득점력.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밀러의 2대2 파트너를 둘이나 보유하게 되었다.

특히 그토록 애타게 바래마지 않던 로포스트 득점에 있어서는 이제 아쉬울 것이 전혀 없게 되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정말 원했던 로포스트 득점력이 있고, 수비 이해도가 높으며, 잘 뛰는, 2대2 능력을 겸비한 베테랑 빅맨으로써의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선수.

필라델피아의 수많은 단점들을 채워줄수 있는 선수로써, 그야말로 필라델피아의 맞춤형 선택이라 평할수 있다.

● 가장 큰 단점
언더사이즈라는 점. 203cm의 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윙스펜이 길고 버티는 힘이 좋아서 큰 약점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언더사이즈라고 해도 레지 에반스, 영과 높이가 같다.(영이 약간 클 것으로 보이나 거의 비슷한 키. 6-8) 즉, 필라델피아에서는 전혀 아쉬울 것이 없다는 것.

다만 걱정은 안 되지만 부상 후유증은 조심해야할 요소다.

- 필라델피아 팬들이 그토록 바래마지 않았으나 사실상 꿈이라 치부했었던 브랜드를 정말 극적으로 얻는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차후 선수들의 성장 속도에 따라서 진지하게 동부 패권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갖추게 되었다.(당장은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아직 29살이라는 나이는 그의 전성기를 오래 볼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영입은 정말 좋은 영입이다.

마침내 필라델피아는 밀러-브랜드의 2대2라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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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수평가 - 롤 플레이어

◎ 제이슨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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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B-

평가는 B-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에서 이 선수를 영입할 당시 기대는 준수한 백업 빅맨, 나아가 팀 내 주전을 맡기는 것이었는데 주전으로써는 부족함을 보여주었지만 백업 빅맨으로써는 팀이 요구하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처음 기대치였던 파워포워드 롤보다도 센터 롤에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치 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하였다.

현재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백업 센터다. 무엇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준수한 롤 플레이어이자 필라델피아에 하나밖에 없는 7풋.
 

● 공격

팀에서 기대한 점은 골밑에서의 터프함과 득점력, 그리고 기본기다.(예를 들어 스크린과 같은)

그리고 스미스는 시즌 초반 이런 기대에 상당부분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골밑에서는 적극적이었고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스크린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코트 영역을 넓게 쓰면서 전 방위적로 득점하는 능력 또한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에반스와 영에 밀려 롤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서 외곽에만 치중하는 듯 한 인상을 심어준 점은 아쉽다. 상당한 중거리 슛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시즌 필드골 성공률이 45.5%밖에 되지 않는 점은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만하다.

보다 적극적이고 터프하게 자신의 운동능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 수비

필라델피아 내에서 빅맨 수비가 가장 좋은 3인중 1인. (사무엘 달렘베어, 레지 에반스, 스미스) 무엇보다 에반스가 언더사이즈라는 점을 벤치에서 출장하면서 상당부분 커버해주었다.

버티는 힘이 좋고 블락 능력이 있으며, 수비 이해도도 뛰어나 헬핑등에 대한 적응력도 좋다. 존 디펜스의 중심으로써도 얼마정도는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현재 필라델피아 백업 센터 중에서 수비 측면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

● 가장 큰 장점

7풋에 해당하는 키와 운동능력. 필라델피아 내에서 최장신이면서 운동능력이 빅맨중 달렘베어 다음에 이르는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서 역습을 주로 하는 필라델피아에서 달릴줄 아는 빅맨으로써 효용성이 높고, 4번-5번이 다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훌륭한 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잘생긴 얼굴은 보너스. 코버의 뒤를 이을만한 외모를 가졌다^^
 

● 가장 큰 단점

소심함. 은근히 터프한 선수이고 플레이 하나 하나에서 열정이 느껴짐에도 플레잉 타임이 줄어들면서 플레이가 자신 있는 것에만 국한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다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허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부상이다. 왼쪽 무릎 인대가 나가면서 시즌 아웃이 되어 버렸다. 필라델피아 백인 빅맨들의 악운이 스미스에게까지 미치고 말았다.

- 필리 백인 빅맨들의 악령이 제이슨 스미스에게도 찾아왔다. 세브릭 랜돌프가 연습중 왼발 골절로 시즌 아웃된 이후 또다시 스미스가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인해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이것은 필라델피아에 상당한 타격이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장신 빅맨들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팀 내 7풋 선수를 잃게 되고 말았다. 이제 샤킬 오닐이나 야오밍을 상대할 때 달렘베어가 쉬는 동안 백업으로써 그들을 막게 되는 선수는 마리스 스페이츠나 에반스, 테오 레틀리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스페이츠와 레틀리프는 6-10, 에반스는 6-8에 불과하다.

◎ 케빈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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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C

필라델피아 최고참. 캘빈 부스와 함께 든든한 베테랑으로써 라커룸을 이끌어준 필라델피아 터줏대감이다(수년간 미친 존재감만으로 C는 거뜬)

● 공격

72년생, 35살의 포인트가드가 40경기를 출장해주면서 7.5분을 출장해주었다.

루이스 윌리암스의 뒤를 받쳐준 팀내 서드 포인트가드로써 출장하였으며, 윌리암스가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에나 안드레 밀러가 지쳤을 때 투입되어서 흐름을 바꾸고 팀에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실제로 몇 경기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써 든든한 역할을 해서 팀의 승리를 불러오기도 하였다. (08.3.3 LAC전 : 11분 출장, 6점(75%FT) 2어시스트, 0턴오버, 07.11.6. POR전 : 19분 출장, 4어시스트, 3리바운드, 0턴오버)

경기에서 턴오버를 범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안정감 있는 리딩 가드다. (시즌 최다 턴오버는 1회. 턴오버 2회 이상 범한 적이 40경기 동안 한 번도 없음. 10분 이상 출장 경기가 11번이었음에도)

단 슈팅능력은 다소 쳐지며 3점 능력은 전혀 없다.

● 수비

신체 능력의 노쇠화로 인해서 예전과 같이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센스가 있어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단 느려진 사이드 스텝으로 인해서 길목을 막고서도 선수를 놓치는 아쉬운 상황도 종종 연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3번째 가드로써는 충분히 좋은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낮고 안정적인 스텐스는 최고라는 평이다.

● 가장 큰 장점

안정감. 필라델피아 내 어떤 선수보다도 안정감이 있다. 경기에 들어설 때는 분명히 리딩가드임에도 누구보다도 안정감이 있고 실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경기 조율을 잘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러온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이다.


● 가장 큰 단점

나이. 어느덧 35살이 되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로얄 아이비를 영입하였다. 이제 내년 시즌에는 올리를 필라델피아 벤치에서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 필라델피아는 아이비를 영입하면서 세 번째 가드를 채웠다. 아이비는 좋은 수비와 준수한 슈팅력. 큰 키. 선 패스 마인드의 퓨어가드라는 측면에서 안정감은 올리만 못하지만 충분히 올리보다는 나은 선수이다.

그리고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올리와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말았다. 어쩌면 이대로 은퇴가 될지도 모르는 일. 필라델피아를 위해 수년간 헌신한 선수이기 때문에 필라델피아에서의 마지막이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세브릭 랜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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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D

아직까지도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허슬의 대명사.

필라델피아 내 최고의 정신력으로 무장한 허슬 플레이어다. 하지만 부상 이후 저하된 경기력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사실 F를 줘야 하나 복귀에 높은 점수를 줌)

● 공격

딱히 평할 것이 없다. 커리어 동안 그리 매력적인 공격력을 보이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은 특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줌. 특히 28.6%에 불과한 야투율은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을 정도. 부상으로 인해서 눈에 띄게 경기력이 저하된 것이 느껴진다.

● 수비

원래 이 선수의 최고 강점은 리바운드와 허슬. 하지만 열정은 느껴졌고, 터프함도 살아있었으나 특유의 리바운드 능력도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롤 플레이어로써의 가치를 상당부분 상실하였다. 그래도 겨우 3분 출장에 1개의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은 것에서도 드러나듯이 녹슬긴 했지만 아직도 감각은 살아있는 듯 보인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런 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그에게 주어질 출장 시간이 필라델피아에는 없다는 점.

● 가장 큰 장점

정신력. 언 드래프티였고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중상을 겪고도 결국 리그로 돌아올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하겠다. 결국 시즌 내내 로스터에서 살아남은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선수의 정신력은 매우 강인하다.

● 가장 큰 단점

운동 능력. 운동능력이 너무나도 형편없다. 떨어지는 운동능력을 기본기로 메우는 스타일의 선수였는데 부상으로 인해 쉬면서 경기력이 저하되어서 그 부분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더욱 떨어지는 운동능력이 부각되기만 하였다. 운동능력이 받쳐주었다면 롤 플레이어로써는 상당한 가치를 지녔을 선수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

- 여러모로 아쉬운 선수이다. 웨버의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백업이자, 웨버가 없던 시기에는 주전 파워포워드 롤까지 소화했던 선수가 어먼슨에게마저 밀리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팀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었던 선수이고, 하이스크린이 가능하며 전술 이해도와 기본기가 좋았던 빅맨인지라 그의 경기력이 정상이었다면 올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우리는 보다 많은 시간동안 그의 열정과 허슬이 담긴 플레이를 볼수 있었을 것이다.

냉정히 볼 때 에반스가 벤치에 자리 잡은 현재에는 그의 자리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달렘베어의 절친한 친구이자 연습상대이며 누구보다 열정과 정신력이 뛰어난 이 언드래프티 플레이어를 보다 오래 보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루이스 어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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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D

2006-07 시즌 후반기의 활약과 섬머리그에서의 대활약을 통해서 리그로 입성한 입지전적인 선수. 2006 NBDL 베스트 5에 빛나는 경력을 가졌다.

원래 필라델피아에서 랜돌프가 맡고 있던 그 롤을 올 시즌은 어먼슨이 나눠서 맡았다. 랜돌프와 마찬가지로 투쟁력과 터프함. 열정을 두루 가지고 있는 뛰어난 정신력의 백업 빅맨.
 

● 공격

역시 딱히 평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일단 자신이 기회를 잡으면 그 것을 메이드 시키는 재주는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스크린을 열심히 걸어주고 열심히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등 활발한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는 선수.

● 수비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고 어떻게든 버텨내는 정신력이 대단한 선수. 운동능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랜돌프가 보다 리바운드에 강점을 보였다면 어먼슨은 리바운드 재주는 없는데 수비력으로 16경기를 출장하면서 3.9분을 버텨내는데 성공하였다. 그만큼 끈기와 집중력, 허슬 등을 수비에 잘 나타내는 재주를 가진 선수다.

하지만 역시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존 디펜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마크맨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든 선수이다.
 

● 가장 큰 장점

정신력. 자신의 마크맨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과 열정, 집중력이 대단한 선수. 롤 플레이어로써는 훌륭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 이 선수는 농구가 전쟁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선수이다.

● 가장 큰 단점

자유투. 이 선수가 자유투를 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커리어 35.3%의 성공률은 샤킬 오닐도 웃고 갈 성적이다.

- 랜돌프와 어먼슨은 뒤늦게 합류한 에반스로 인해서 상당부분 출장시간이 감소한 케이스이다. 기존의 스티븐 헌터가 있었다면 그 허슬과 열정을 높이 사서 더 많은 시간동안 기용되었겠지만, 이들의 장점인 허슬, 열정, 스크린 능력, 리바운드, 수비력에서 월등한 기량을 보여준 에반스로 인해서 이들의 출장 시간은 턱없이 감소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히 백업 빅맨으로써 가치가 충분한 기본기 탄탄한 롤 플레이어들이며, 로스터에 빈자리가 있다면 필라델피아는 이 선수들을 모두, 안되면 한명이라도 안고 가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라델피아는 어먼슨 대신 도니엘 마샬을 선택하였으며, 랜돌프는 아직 팀에 남을지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즉, 에너자이져 역할은 에반스에게 전적으로 일임하면서, 마샬의 영입을 통해서 팀에 부족한 3점 슈터의 롤을 채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에반스로 인해 맡은 롤 자체가 많이 줄어들은 상태였으므로 이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무쪼록 그간 필라델피아를 위해 헌신했던 어먼슨의 앞날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길 기원해본다.

◎ 로드니 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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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D

무려 1라운드 14픽을 투자한 거물임에도 카니의 2년차는 형편없었다.

루키인 테디어스 영에게조차 밀리고 윌리 그린보다도 활용도가 떨어져 버린 안타까운 유망주. 하지만 그 놀라운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잠재능력은 대단하다. 무엇보다 슈팅력이 있고 돌파력 또한 있으며 속공시 피니셔로써는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 공격

준수한 돌파 능력, 준수한 피니쉬, 전 방위적인 슈팅 능력을 가진 선수. 하지만 함량 미달인 볼 핸들링과 최악의 드리블링은 결국 이 선수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그 플레이 스타일이 천상 스몰포워드이지만, 키가 195cm밖에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흔들림이 많고 기복이 심해서 벤치 플레이어로써의 가치는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클러치 능력이 있을 정도로 대범한 구석도 있고 폭발력도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찾을 경우 급격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한 선수.


● 수비

좋지 못하다. 나쁘지 않은 스텝과 밸런스를 가지고 있고, 스틸과 블락에 어느 정도 재능이 있음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수비력에는 크게 메리트가 없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고 집중력이 생기면 발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 가장 큰 장점

운동 능력. 마치 종마를 연상시킬 정도의 탄력과 순발력, 민첩성,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이다. 높이뛰기 선수 출신일 정도로 운동 능력은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 가장 큰 단점

정신적인 흔들림. 기복. 아직까지 프로로써의 마인드가 완전치는 못하다. 너무 의욕이 앞서서 몸관리에 실패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며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하지만 의욕이 넘치는 선수인지라 발전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 언젠가는 트레이드 될 것이라 생각한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트레이드 가치가 있던 재능덩어리였는데 결국 엘튼 브랜드를 데려오기 위한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 선수는 그 정신적인 흔들림만 고치면 분명히 대성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다.

무엇보다 돌파력이 그 놀라운 운동능력으로 인해서 굉장히 위협적이고 수비 또한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결국 가능성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뷔 시즌에 두 차례나 20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흔들림과 기복만 줄이면 대성할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플레이 스타일이 완연한 스몰포워드 임에도 키는 단 195cm에 불과하다는 것. 미네소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 카일 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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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C

2라운드의 신화. 필라델피아 역사에 그 이름을 아로새긴 3점 슈터. 07-08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25경기를 출장하고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 되었다.

필라델피아에서의 기록은 평균 10점 2.9리바운드 1.3어시스트. 평균 26.4분을 소화하였다.

부상으로 인해서 예년에 비해 많이 부진했던 한해였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이기 때문에 내년에 부활할 것으로 사료된다.
 

● 공격

오프시즌부터 겪은 부상으로 인해서 예년에 비해 유독 기복을 심하게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프 시즌 슈팅 훈련조차 힘들게 소화했을 정도로 몸이 매우 안 좋았고, 시즌 초반 내내 그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서 고생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느낌이다.

유타로 간 이후에도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원래 꾸준함과 클러치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가지는 3점 슈터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수비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의 스텝은 여전히 느리고 스텐스도 높았다. 하지만 자신의 단점을 다른 노력들을 통해서 메워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헬핑 타이밍과 로테이션 이해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으며, 그로 인해서 필라델피아 수비 시스템에 무리 없이 녹아드는 데 성공함. 1대1 수비에 여전히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벤치에서 출장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벤치 멤버로써는 양호한 편이라는 평이다.


● 가장 큰 장점

역시 성실성이 가장 큰 장점. 올 시즌에는 자신의 최고 단점이었던 수비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포텐샬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그 성실성이 더욱 빛난다 하겠다.

● 가장 큰 단점

운동능력.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선수가 카니 같은 운동능력을 가졌었다면 슈터로써 리그내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었다. 주전이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다.

- 필자의 완소 플레이어. 카일 코버가 결국 팀을 떠났다. 오프시즌부터 유독 부상에 시달리며 유래 없이 기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떠나던 그 순간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했지만 역시 걱정은 기우였다.

시즌이 지나면서 여전히 기복은 다소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컨디션을 상당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디 꾸준함과 클러치 능력이 이 선수의 최대 무기이니만큼 내년에는 부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타팬분들은 근심을 덜어내셔도 좋을 듯 하다. 필라델피아 팬으로써 수년간 이 선수 1명 보유한 것으로 3점슛이 아쉬웠던 적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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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수 평가

◎ 안드레 이궈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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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A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전 시즌에 비해 득점부분, 수비부분에서 전반적으로 향상됨.

전 시즌 성적은 18.2점, 5.7 리바운드, 5.7 어시스트.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은 역시 턴오버. 전 시즌 3.43개에 육박하던 턴오버가 2.61개로 떨어지면서 게임 전반적으로 상당한 안정감을 불러옴. 역시 82경기 전 경기 출장. 필라델피아 최다인 39.6분 출장에 빛나는 필라델피아 대표 철인. 여러 평가가 많아도 결국 하나밖에 없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이 선수를 제외하고는 필라델피아의 올시즌 돌풍이 설명이 되지 않음.

● 공격

공격적인 측면에서 작년보다 나아짐. 작년보다 필드골을 300개 가량 더 던지고, 3점슛은 2배가량 더 던졌음에도 오히려 성공률은 증가했고, (FG : .447→.456, 3P : .310→.329) 이를 바탕으로 19.9점이라는 필라델피아 내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줌.

풀업 점퍼를 공격 스킬에 장착시키면서 전반적으로 슈팅 메커니즘의 향상을 불러왔고, 확실히 좋아진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전 시즌 대비 한수위의 공격력을 보여줌.

시즌 초반 지나치게 점퍼에 연연한 나머지 돌파의 비중이 오히려 줄어든 모습도 보여주었으나, 시즌이 지나면서 다시 돌파의 비중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줌.

어시스트가 줄어든 이유는 역시 돌파의 비중이 전 시즌에 비해 줄어들면서 이궈달라 특유의 패싱 게임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됨.

이궈달라의 패싱 스타일은 안으로 찔러주거나 킥아웃해주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페네트레이션이 겸비되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므로, 돌파 비중이 전시즌보다 줄어들면서 어시스트 또한 전시즌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임.

그럼에도 여전히 4.8개라는 수준급의 패싱 능력을 보여주고 있음.

● 슈팅

작년 시즌 풀업 점퍼도 못 던졌음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슈팅 매커니즘이 향상되었음.

올시즌 이궈달라의 호성적의 뒤에는 바로 이 슈팅 능력의 향상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함.

무엇보다 풀업 점퍼를 드디어 장착하는 데 성공하였음.

하지만, 아직도 슈팅 타점이 다소 흔들리고, 바디 밸런스가 앞 뒤로 흔들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슈팅 발전은 올시즌도 과도기 였던 것으로 사료됨.

스탠딩 자세에서는 타점과 릴리스가 매우 안정적이며, 또한 타점 자체가 높고 깔끔하기 때문에 매우 위력적이지만, 역시 풀업 점퍼 상황에서는 아직도 타점이 다소 흔들리고, 릴리스가 약간 불안정함.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간간히 스텝 백 점퍼가 에어볼이 될 정도.

하지만 드디어 자신의 폼을 풀업 점퍼에 반영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다소 불안정해 보임에도 확실히 풀업을 장착하는데 성공했고, 스텝 백 점퍼까지 구사할 정도로 슈팅 매커니즘이 발전함.

이선수의 성장 속도로 볼때 내년 시즌에는 드디어 슈팅의 완성도가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를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 페네트레이션

역시 특유의 높은 핸들링은 고쳐지지 않음. 높으면서도 몸 근처에 팔을 붙여줌으로써 부드럽고 안정적인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핸들링 실력은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높은 핸들링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함. (르브론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인 어깨와 몸 전체를 이용해 볼을 지키는 요령을 배울 필요가 있음. 이제 복귀하는 슈팅가드 자리에서는 이기의 신체조건도 수준급이므로)

돌파시에는 드리블링시 몸을 순간적으로 낮추면서 들어가는 매우 좋은 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핸들링에서 안정감이 생긴다면 페네트레이션의 위력이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사료됨.

시즌 초반에는 너무 점퍼에 치중하면서 돌파의 비중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시즌 중반 이후부터 다시 돌파의 비중을 늘리면서 본연의 폼을 되찾는 데 성공함.

스텝 밟는 능력이 좋고, 패싱 능력이 뛰어나면서 피니쉬 능력은 리그에서도 수위급을 다툴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여전히 페네트레이션은 이궈달라 최대의 무기임.

높은 핸들링의 단점을 슈팅 능력의 향상으로 어느정도 메우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핸들링이 안정이 될수만 있다면 높은 핸들링은 점퍼시 빠른 릴리스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순간적인 점퍼에는 오히려 득이 될수도 있음. 단 이궈달라의 핸들링은 안정과는 아직도 거리가 있음) 과도기였던 이번 시즌을 거친 이후인 내년 시즌에는 점퍼와 돌파의 비중이 보다 조화로워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사료됨.

높은 핸들링과 드리블링이 충분히 발전할 여지는 보이나 선수 본인이 그 단점의 수정보다는 점퍼를 통한 보완을 선택한 듯 싶기에 사실상 눈에 띄는 핸들링의 발전은 없을 것으로 보임.

● 리딩

초반에는 낙제점. 후반에는 합격점.

초반에는 점퍼에 너무 집착하고, 에이스의 롤에 너무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장점인 서브리딩과 패싱 능력이 실종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음.

이것은 그대로 팀의 성적으로 연결되어 팀 성적이 패수가 승수의 2배에 이르는 참혹한 지경을 맞이하게 됨.

하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다시 자신의 장점을 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후반기에는 다시 특유의 서브 리딩 능력과 탁월한 패싱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줌.

공격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였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소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사료됨.

● 수비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줌.

작년까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던 헬핑 디펜스와 로테이션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수비 능력이 전체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줌.

작년 시즌 벌크업 이후 증가했던 피지컬함을 올시즌도 유지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피지컬한 상대에도 훌륭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원래 강했던 테크니션들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보여줌.

헬핑 능력이 향상되면서 스틸과 블락수치 또한 전시즌 대비 증가하였으며(STL : 2.00→2.09, BLK : 0.43→0.60) 특히 스틸 능력은 전체 6위에 랭크될 정도로 뛰어남.

작년 시즌 에이스의 롤을 부여받은 이후 과중해진 공격에서의 부담감으로 인해서 수비력이 다소 정체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으나, 올시즌에는 그 부분을 훌륭히 극복하면서 공격에서의 롤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수비력은 오히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줌.

맨마킹 능력은 이미 리그 전체를 대표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줌. 파울은 여전히 채 2.5개가 되지 않는(2.28) 뛰어난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마킹-스틸-파울 등의 다양한 분야들을 고려할 때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의 락다운 디펜더라 칭할만함.

무엇보다 시즌 내내 스테미너의 관리에 성공하고, 팀원들의 전반적인 수비 이해도 향상이 맞물리면서 팀 전체적인 수비 능력의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함.

이궈달라가 빠지면 로테이션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줄 정도로 팀 디펜스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전년도 대비 증가됨.

작년까지는 수비력에 있어서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으나, 올시즌 팀원들의 수비 이해도 향상에 힘입어, 팀 디펜스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데 성공함.

단, 여전히 아쉬운 것은 발전한 헬핑 능력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자신의 매치업 상대에 대한 견제를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줌. 특히 사무엘 달렘베어 등의 다소 떨어지는 수비 이해도로 인해 생기는 공간 등을 메울 경우에 그런 모습이 다소 포착됨. 조금 더 발전이 필요한 요소로 보임.

하지만, 이런 단점을 얘기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수비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는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으로 사료됨.

● 리더쉽

아쉬운 모습을 보여줌. 아직까지 한팀의 리더는 아니라고 사료됨.

조력자로써 후배로써는 최고의 친화력을 보였던 선수이지만, 리더로써는 다소 부족한 측면을 보여줌.

초반 팀이 부진하였을때 공개적으로 주전 라인업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음. 이 당시 발언이 선수 전체적으로 분발을 요구한 모리스 칙스 감독의 기자회견 직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문제가 됨.

팀 내에서 이궈달라의 공격시 롤이 너무 크다는 비판이 나온 적도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는 팀원들에게 확고한 신뢰감을 심어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임.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어가야만 하는 프랜차이저로써 많은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됨.

● 가장 큰 장점

성실성. 이궈달라의 현재를 만든 가장 큰 덕목. 올시즌은 그 특유의 친화력은 다소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었지만, 그럼에도 이 성실성만은 변함없이 빛났다.

이런 자세가 짧은 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매년 무서운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 아닐까.

● 가장 큰 단점

자유투 능력. 작년 시즌 이궈달라는 자신의 커리어의 절반에 해당하는 자유투를 한시즌에 던졌음에도 82%라는 훌륭한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거의 작년에 육박하는 자유투를 던졌음에도 성공률은 72.1%로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것은 팀 전체적인 자유투 하락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서 팀이 전반적으로 자유투를 못 던지게 만드는 데 가장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볼수 있다.

아무래도 슈팅 매커니즘에서 과도기를 맞이한 것이 자유투에도 다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며, 내년 시즌 가장 큰 분발이 촉구되는 항목이라 하겠다.


--- 풀타임으로는 첫시즌 에이스의 롤을 맡은 것 치고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특히 수비력은 이제 발군의 수준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리더로써는 아직 1인자는 되지 못하는 선수이다. 감독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한 바로 직후에 그 것에 반발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적도 있으니. 물론 에이스로써 충분히 할수 있는 수준이긴 했으나(이궈달라는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결국 테디어스 영의 기용 이후 팀 전력이 좋아졌으니 어느정도는 맞아들어간 셈.) 개인적으로는 친화력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었기에 다소 실망한 측면도 있다. 이제 다시 리더가 아닌 조력자로 돌아갔으니 좋은 모습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

하지만, 리더로써는 몰라도 에이스로써는 분명히 발전했다. 이제 어설프게나마 한 팀을 책임질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였으니. 사실 필라델피아는 장기적으로 볼때 이궈달라가 꼭 클러치에 강한 에이스로써의 모습을 갖춰야만 한다. 그래야지만 의외성이 발생할 때 팀은 위기를 탈출할수 있는 저력을 가질수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여론과는 달리 아직도 이궈달라의 에이스화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며, 단 리더로써는 아직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리더의 롤은 앨튼 브랜드와 안드레 밀러에게 맡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년 시즌에는 클러치 슈터로써 거듭나주길 진심으로 바래본다.(강심장이고 승부욕이 강해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안드레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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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A+

커리어 최고의 시즌. 특히 필드골 성공률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함.

실질적인 팀 리더이자 가장 믿음직한 클러치 슈터.

올시즌 필라델피아 성적은 역시 밀러를 빼놓고는 얘기가 되지 않을 정도. 이궈달라와 함께 수준급 백코트를 형성하면서 팀 성적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인.

공-수 전반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줌.

● 슈팅

미들레인지 점퍼가 정점을 이룸. 다소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던 바디 밸런스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미들 점퍼의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증가.

팔꿈치와 손목힘만으로 슈팅 릴리스를 가져가는 독특한 폼을 가지고 있어서 슈팅 릴리스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좋아진 슈팅 밸런스와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냄.

이를 바탕으로 미들레인지 게임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함.

● 공격

슈팅 밸런스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특유의 빠른 릴리스를 이용한 슈팅을 다른 공격 방식에 절묘히 결합시킴. 슈팅 적중도가 올라가면서 포스트업과 페네트레이션의 위력 또한 덩달아 증가함.

특히 특유의 순간적인 틈을 파고드는 느리면서도 리듬감있는 페네트레이션이 빠른 릴리스의 미들레인지 점퍼와 어우러지면서 페네트레이션 자체가 상당히 막기 까다로운 무기로 탈바꿈함. 거기에 뛰어난 피니쉬 능력이 결합하여 필드골 성공률을 49.2%까지 올려놓는 밑바탕으로 작용.

● 리딩

가히 게임 조립 능력에서는 리그 수위를 다툴 정도의 위력을 보여줌.

개인 공격 능력이 증가하고 확실한 클러치 무기를 보유하게 되면서 본연의 게임 조립 능력까지 덩달아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여줌.

항상 마크맨을 달고서 공격에 참여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빈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줌.

또한 이궈달라, 윌리 그린 등에게 볼을 맡긴채 무빙만으로 리딩을 해내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면서 리딩에 있어서는 이미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듯한 인상을 심어줌.

가히 리그 최고 수준의 리딩이라 평할만함.

● 수비

수비 능력 자체는 리그 평균 정도임. 과거에 비해서 스틸만을 노리던 수비 방식이 상당부분 변모하면서 1선에서 어느정도의 안정감을 가져오는데 일조함.

하지만 사이드스텝이 다소 느려 빠른 상대에게는 상당한 약점을 드러내며, 자신보다 피지컬이 뛰어난 상대에게는 고전하는 모습 또한 보여줌.(단, 리그내에서 밀러보다 피지컬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는 리그 내 단 한명. 배론 데이비스 뿐.)

그럼에도 팀이 요구하는 수비 방식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올시즌 필라델피아 수비 시스템의 비약적인 발전에 절대적인 공헌을 함.

떨어지는 대인 방어 능력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피지컬 능력과 뛰어난 패싱 라인 차단 및 스틸 능력, 체킹 디펜스 능력을 발휘하여 1선 압박에서는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선 압박을 중요시한 필라델피아 수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

하지만, 역시 그럼에도 수비 능력 자체는 평균 수준.

● 가장 큰 장점

리딩 능력. 게임 템포를 완벽하게 맞추고 트렌지션이나 하프코트를 가리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전술을 다양하게 구사할수 있는 최고급 리딩 가드. 또한 미들레인지 점퍼를 이용한 클러치 능력 또한 필라델피아 내에서 최고 수준.

● 가장 큰 단점

느린 발. 밀러의 스피드가 토니 파커 수준이었다면 밀러의 평가는 전성기 제이슨 키드- 스티브 내쉬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향 평가될 것이다.

3점 능력. 리딩이 매우 뛰어난 가드임에도 간간히 팀이 요구하는 공격 공간의 창출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 3점 능력의 부재로 인해서 상대 수비 공간을 넓히는 데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올시즌 필라델피아 성적은 전적으로 밀러의 공이 가장 컸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밀러에게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팀에서는 이미 장기 계약을 거론하고 있는 데 부디 필라델피아에 오래토록 남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남는 조건으로 걸었던 브랜드의 입성이 현실화되었으니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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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수 평가 - 두번째 이야기

◎ 사무엘 달렘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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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B+

블락샷 4위. 리바운드 9위. 리그내 10-10을 기록한 14인중 1인.(이중 4인은 포인트가드. 즉, 빅맨으로써는 9인중 1인.)

빅맨중 Top 10 안에 들 정도의 활약을 펼쳤고 드디어 먹튀아닌 먹튀 소리를 완전히 떨궈버릴 정도의 활약을 하는 데 성공하면서 올 시즌 필라델피아 팬들의 마음을 가장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비약적으로 증가한 파울 관리 능력은 보너스!

● 공격

크게 메리트가 없는 모습을 보여줌. 빅맨의 기본 덕목인 스크린 능력은 평균 수준. 하지만 작년에는 안드레 밀러, 안드레 이궈달라의 지휘에 의한 스크린이 많았다면 올 시즌은 자신의 판단에 의한 스크린 횟수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성공함. 단, 스크린의 기술적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

전술적 이해도도 발전한 스크린 능력과 함께 전년도 대비 어느 정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줌.

미들레인지 슈팅 능력은 여전히 뛰어남. 오픈 찬스에서는 거의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슈팅 릴리스가 빨라서 마크맨이 붙은 상태에서도 슈팅을 메이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짐.

하지만 여전히 포스트업이 미숙하고, 미들레인지 슈팅 외에는 안정적인 득점 루트가 적다는 점은(미들 점퍼외의 안정적 득점 루트는 단하나, 오펜스 리바운드 후 세컨 피니쉬 뿐.) 공격에 있어서 능동적이게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사료됨. 그러나 전년도 대비 포스트업과 훅샷 등이 조금 좋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적으나마 내년 시즌도 발전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임.

공격 전반적으로 총체적인 발전이 요구됨.

● 수비

파울 관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함.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에이스급 빅맨들을 전담하던 스티븐 헌터의 이탈로 인해서 키가 큰 전 에이스 빅맨들까지 전담하게 되어 수비 부담이 전년도 대비 상승하였음에도 파울 개수는 비약적으로 감소하는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여줌.

무엇보다 헬핑과 로테이션에 능하고, 허슬이 뛰어난 언더사이즈 빅맨인 레지 에반스와의 호흡을 훌륭히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헬핑과 순간적인 로테이션, 압박을 모토로 하는 필라델피아 디펜스 시스템의 마지막 보루로써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줌.

파울 관리 능력이 상승하면서 (3.50 → 3.28, 그러나 파울 트러블에 걸린 횟수가 시즌 전체를 통틀어 10회가 안됨.) 출장 시간 조절에 있어서 전술적 유연성을 가지게 됨.(출장 시간 31.0분→33.2분으로 증가)

수비 능력은 전체적으로 볼 때 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

블락만을 노리던 수비 스타일에서 벗어나면서 대인 마크 능력은 더욱 발전하였으나 헬핑 디펜스와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도 많이 부족함. 특히 앞선으로 헬핑 나간 이후에 뒷선을 커버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것은 필라델피아 최고의 수비 약점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음.

● 리바운드

빅맨 자문 전담 위원인 모제스 말론 위원에게서 사사를 받으면서 계속적으로 상승하던 리바운드 능력이 올 시즌 정점에 이른 듯 한 모습을 보여줌.

재작년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던 캐칭시 바운딩된 볼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잡아 세이빙하는 기술이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박스 아웃 능력 또한 눈에 띄게 발전함.

이를 바탕으로 보드 장악력이 여실히 좋아졌으며, 뛰어난 리바운드 파트너를 얻으면서 서로 간에 동반 상승효과를 맞이함.

그 결과 리바운드 수치가 전년도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줌.(평균 리바운드 : 8.9→10.4, 오펜스 리바운드 : 2.9→3.7)

● 가장 큰 장점

블락 능력. 놀라운 운동 능력과 압도적인 높이를 토대로 맨 마킹에 있어서 독보적인 블락 능력을 보여줌. 헬핑 블락은 대인 블락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우나 그럼에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줌.

● 가장 큰 단점

게임 이해도. 특히 수비. 아직도 앞선을 커버한 후 필연적으로 생기는 뒷선에 대한 리커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무수한 뒷공간을 헌납하고 있으며 로테이션 이해도가 떨어져 종종 존 디펜스의 존을 무너뜨리곤 함.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됨.


--- 이제 달렘베어는 먹튀가 아니다. 리그 10mil 이상을 받는 빅맨들을 둘러보라. 그중 10-10을 기록한 빅맨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분명히 올 시즌 빅맨중 Top 10 안에 들어갈 만한 대활약을 보여준 선수이다. 더욱이 이 선수가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발전했다는 점은 27세의 나이임에도 이 선수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내년 시즌에는 15-10-3을 달성해주길!!!

◎ 테디우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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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A

루키 세컨드 팀에 빛나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 돌풍의 핵심 주역. 이궈달라 이후 처음으로 루키로써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줌.

장기적으로 스몰포워드 프랜차이져로 키우기 위해 영입한 프로젝트성 루키임에도 올 시즌은 특이하게 파워포워드로 기용되면서 빛을 본 케이스.

평균적인 파워포워드 롤로 생각해 볼 때에는 매우 많이 부족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요구하던 파워포워드 롤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활약상을 보여줌. 에반스에게 부족했던 많은 부분을 메워주면서 에반스와 상호보완적으로 훌륭한 파워포워드 라인을 만드는 데 성공함.

달렘베어와의 훌륭한 호흡과 팀 속에 녹아들어가는 뛰어난 전술 이해도는 이 선수 능력의 핵심. 거기에 놀라운 볼캐칭 능력은 이 선수 최대의 장점.

● 슈팅

아직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요구됨. 슈팅력이 여타 다른 팀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 필라델피아 백코트 특성상 장기적으로 3번에 위치해야 할 영은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음.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필라델피아 1,2,3번을 총괄해서 가장 안 좋은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음.

아직 슈팅 타점이 일정치 않으며, 릴리스 또한 컨디션에 따라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줌.

그러나, 베스트 폼은 팔이 완전히 뻗으며 타점이 높고 릴리스가 안정적이며 부드럽기 때문에 슈팅에서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음.

장기적으로 3점슛을 꼭 장착해야 하며 선수 본인도 그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이번 섬머리그에서 계속적인 3점 시도를 보여주었음. 그러나 적중률은 현저히 낮음.

● 공격

드리블링과 핸들링은 낙제점. 슈팅도 아직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함.

하지만, 전술이해도가 매우 뛰어나며 거기에 볼캐칭 능력은 리그에서도 손꼽힐 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공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음.

오프 더 볼 무빙이 상당히 좋고, 스크린 등의 기본 덕목도 훌륭하기 때문에 밀러의 패싱 게임에 훌륭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줌.

패싱 능력이 있고 시야 또한 넓은 편이어서 트렌지션 상황에서 중간 연결 고리로써, 하프 코트 상황에서 서브 리딩 옵션으로써, 두루 괜찮은 모습을 보여줌.

장기적으로 개인 득점보다는 팀플레이에 있어 강점을 보이는 플레이어로써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판단이 됨.

● 수비

기대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줌. 파워포워드로써는 스트렝쓰가 떨어지고, 스몰포워드로써는 사이드스텝이 조금 떨어지면서 수비에서도 트위너 성향을 다소 보여주었으나 루키임을 감안하면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주었음.

디나이 디펜스, 체킹 디펜스, 헬핑 디펜스, 로테이션 이해도 에 있어서 모두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됨.

무엇보다 초반에는 팀 디펜스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을 보여주었음에도 빠른 시간 안에 팀 디펜스에 녹아들어 자신의 단점을 동료들을 활용해 메우는 모습은 역시 이 선수의 전술 이해도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으로 보임.

장기적으로 무한히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

● 가장 큰 장점

BQ. 그야말로 올 시즌 루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BQ를 보여줌. 이 선수의 모든 장점은 바로 이 뛰어난 BQ에서 나오는 것. 거기에 놀라울 정도의 성실성과 겸손함을 갖추고 있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 가장 큰 단점

전반적으로 낙제점인 공격 스킬. 뛰어난 이해도와 훌륭한 무빙을 가지고 있음에도 공격에서 옵션이상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총체적인 발전이 요구된다.


--- 필라델피아에서 올 시즌 거둔 가장 큰 수확은 역시 테디우스 영이다. 이궈달라와 달렘베어, 카일 코버, 루이스 윌리암스로 대변되던 필리의 미래에 당당히 명함을 내민 포텐샬 덩어리.

이제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요구하던 장신 스몰포워드의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실 커리어 내내 파워포워드가 되기에는 그의 재능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는 파워포워드에서는 평균정도의 플레이어밖에 될 수 없지만, 스몰 포워드에서는 장차 올스타 급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필자가 원하는 캐런 버틀러 급으로의 진화. 그 것이 환상만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 레지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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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B+

필라델피아의 전 시즌 대비 올 시즌 향상 요인은 영의 가세와 에반스의 영입뿐이었다.

그런데 팀은 올 시즌 7번 시드까지 올라서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는 데 성공하였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올 시즌 필라델피아의 호성적이 있게 한 가장 큰 전력 향상 요소.

바로 레지 에반스이다.

● 공격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리그 평균에는 턱없이 부족함.

아직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영과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공격 능력 자체가 떨어질 정도.

포스트업, 훅샷, 미들레인지 점퍼등 스킬 자체를 구사할 수는 있지만, 단어 그대로 구사만 할 수 있는 정도. 메이드 능력은 현저히 떨어짐.

이 선수의 공격 시 가장 위력적인 옵션은 역시 압도적인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피니쉬인데, 이 또한 메이드 능력이 떨어져서 안정감은 현저히 떨어짐.

하지만 스크린 능력이 전년도 대비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모제스 말론 위원을 만난 이후 기본기부터 탄탄해졌음.) 필라델피아내에서 가장 스크린이 뛰어난 빅맨으로 거듭남.

스크린이 다소 상대를 밀어내는 성향이 있어 공격적임에도 절묘하게 오펜스 파울이 되지 않을 정도까지만 상대를 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크린 상황에 대한 이해도도 좋고, 스크린을 걸어주면 팀 동료들에게 확실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모습 또한 보여줌.

단, 공격 능력이 워낙 떨어지기 때문에 스크린 이후 후속동작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음.

공격 전반적으로 총체적인 발전이 필요하나 사실상 팀은 이 선수의 득점력은 기대하지 않고 영입했기 때문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함. 발전도도 거의 없을 것으로 사료됨.

● 수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줌. 과거 맨 마킹도 다소 쳐지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면서 수비 이해도도 떨어져 헬핑과 로테이션에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던 그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생길 정도.

필라델피아에 합류하고 빅맨 자문 위원인 모제스 말론 위원을 만나면서 기본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수비시 이해도는 비약적으로 발전함.

헬핑과 뒷선 견제, 로테이션의 이해도만 따지면 필라델피아 빅맨중 탑클래스이며 리그 전체적으로 볼 때에도 수위 급으로 발전하였음.

무엇보다 압도적인 보드 장악 능력과 훌륭한 리바운딩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달렘베어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줌.

스틸이 무려 1개를 넘고 있음.(1.06개) 이 수치만으로도 이 선수의 전 방위적인 수비 능력이 얼마만큼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음.(빅맨이 불과 23.2분을 소화하면서 스틸 개수가 1개가 넘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으로 평할만함. 리그 전체 49위. 빅맨중 10위. 그런데 빅맨 10명중 2명은 숀 매리언과 조쉬 스미스.)패싱 라인 차단이 경이로울 정도.

그야말로 수비에서는 기대 이상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평할만함.

● 리바운드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빅맨.

운동 능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고 특히 점프력은 현저히 떨어짐에도 완벽에 가까운 박스 아웃과 놀라울 정도의 위치 선정 능력, 안정적인 볼캐칭등 교과서적인 리바운딩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리그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는 가히 리그 수위 급의 능력이라 지칭할만함.

특히 스킬 자체가 모제스 말론 위원을 만난 이후 더욱 안정적으로 변모하였으며, 이것은  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다소 스킬이 떨어지던 팀 동료 ‘달렘베어’에게까지 안정감을 주는 데 성공함.

스몰라인업에서 또한 5번의 역할을 종종 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또한 압도적인 리바운딩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

특히 오펜스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 수준. 놀라울 정도의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순간적으로 공간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운동 능력이 떨어져 밖에서 채가는 경우는 거의 없음에도 놀라울 정도의 오펜스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줌.

가히, 리바운드 스킬에 있어서는 리그 최고 수준의 빅맨.

● 가장 큰 장점

허슬과 열정. 승부욕, 집념. 이 네 가지가 이 선수의 현재를 있게 한 밑바탕이라 할 수 있다.

떨어지는 운동 능력,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써의 단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경기 중에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신력이 뛰어난 때문이 아닐까 판단이 된다.

더욱이 굉장히 탄탄한 웨이트를 가지고 있어서 이런 정신력을 더욱 강하게 발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팀 내 최고의 에너자이저이자 분위기 메이커로써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가장 큰 단점

안타까울 정도의 메이드 능력. 드리블링도 빅맨치고는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어설프지만 포스트업, 훅샷, 미들 점퍼까지 구사할 수 있는 선수임에도 떨어지는 메이드 능력은 이 선수에게서 공격 능력을 빼앗아버렸다. 세컨 피니쉬만 안정적으로 메이드 해주었어도 이 선수는 지금쯤 주전이 되어있을 것이다.


--- 필라델피아에서 유일한 전력 향상 요소는 앞서 설명했듯이 영과 에반스의 영입뿐이었다.

그런데 팀은 코버를 잃고서도 오히려 플옵에 올라갔다. 그만큼, 에반스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겠다. 무엇보다 수비에서의 활약이 대단했으며 스틸 1개가 넘을 정도의 놀라운 활동량은 정말 대단하다는 수식어로는 부족하다.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중 한명.

◎ 윌리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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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B- ~ C

드디어 풀타임주전으로 첫시즌을 치러냄. 하지만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74경기만을 소화하는 다소 부상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여줌.

필라델피아 내 최고의 1 : 1 득점 능력을 가진 사나이. 코스트 투 코스트가 가능할 정도의 위력적인 속공 옵션이면서 수비 능력 또한 평균을 상회하는 준수한 슈팅가드.

● 공격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1 : 1 능력.

가히 필라델피아 내에서도 이궈달라와 윌리암스를 제외하고는 범접조차 어려울 정도의 1 : 1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음. 특히 득점 창출 능력만을 놓고 보면 이궈달라보다도 나은 측면이 있을 정도.

이로 인해서 작은키(188cm) 임에도 작년 시즌부터 계속적으로 주전 슈팅가드로 기용되고 있음.

특히 백도어 컷이 뛰어나고, 전반적인 무빙 자체가 준수한 편이어서 밀러의 패스가 가장 많이 향하는 선수이기도 함. 또한 속공시 1인 속공이 가능한 필라델피아 내 유이한 선수.(다른 한명은 윌리암스, 그러나 윌리암스는 동선 찾는 능력이 떨어져 위력이 다소 반감됨)

하지만, 워낙에 떨어지는 시야와 현저히 낮은 볼캐칭 능력은 항상 팀플레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고 있으며, 경기 중에도 그 컨디션이 매번 바뀔 정도로 기복 또한 심함.

가히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음.

● 수비

역시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맨 마킹 능력. 준수한 1선 압박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로테이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잦으며, 슈팅가드로써 너무 키가 작기 때문에 엔트리 패스에 대한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음.

그럼에도 필라델피아에서 요구하고 있는 슈팅가드 롤. 즉 밀러보다 빠른 상대에 대한 1선 압박 능력. 준수한 헬핑 능력과 빠른 리커버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용되고 있음.

수비에서도 장점과 아쉬움을 두루 가지고 있는 선수.

● 슈팅

필라델피아 내 2번째로 뛰어난 슈터. (첫 번째는 이궈달라) 하지만 그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함.

특히 28.9%에 그친 3점 능력은 그 자질에 비해서 너무 아쉬운 부분.(전 시즌 32.5%)

필라델피아 내에서 두 번째로 3점슈팅 비율이 높은 선수임에도 올 시즌 유독 메이드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쓰임새에 있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김.

마땅히 슈팅 폼의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아쉬운 점.

즉, 이 선수가 메이드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됨.

● 가장 큰 장점

1 : 1 능력. 올 시즌 윌리암스가 많이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역시 아직은 필라델피아 내 최고의 1 : 1 옵션이라 지칭할 수 있다.

1 : 1에 필요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선수.

● 가장 큰 단점

집중력. 이것만 갖추어졌다면 우리는 188cm로 리그를 호령하는 언더사이즈 슈팅가드를 볼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


--- 올 시즌 주전 슈팅가드였던 그린의 키가 195cm만 되어 주었다면? 그린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주기만 했다면?  2008년 3월 15일의 스퍼스 전은 집중력을 유지하였을 때의 그린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경기였다. 그가 집중력을 경기 내내 유지하자 (이날은 부상 이후 컴백 경기였다.) 필라델피아는 그동안 자신들이 간절히 바래마지 않던 주전 슈팅가드를 얻게 되었고 결국 스퍼스전은 승리로 장식되었다.(누차 얘기하지만 사실 이날의 경기는 스퍼스가 100% 전력을 내세우지는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승리는 아니다.) 여러모로 올 시즌 필라델피아 성적의 키였지만 결국 올 시즌 활약 정고가 이 선수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사실 188cm란 키는 정말 너무 작지 아니한가!!!

◎ 루이스 윌리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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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 B

드디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데 성공한 필라델피아 내 최고의 유망주.

영보다 단지 두 살이 많을 뿐임에도 어느덧 리그 4년차에 접어드는 중견급 선수.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며 작년 시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출장시간(11.3min→23.4min)만큼 두 배 이상 상승한 득점력(4.3점→11.5점)을 선보이며 팀의 중추 벤치 스코어러로써 맹활약함.

원래의 기대와는 달리 팀에서는 그의 재능을 살려주는 방법으로 퓨어 가드가 아닌 스코어러로써의 역할을 맡겼고, 결과는 대성공!

차기 필라델피아 리빌딩의 핵심 선수이자 필라델피아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선수중 하나.

● 공격

이 선수 최고의 장점은 공격 부분에 다 들어가 있음.

특히 폭발력은 최고의 강점. 분위기를 타는 선수이고 슈팅 폼과 다르게 은근히 리듬 슈터인지라 상당히 몰아치는 데 능함.

반면 기복도 심해서 슈팅이 안 들어가는 날에는 정말 지독하리만치 안 들어감.

꾸준함이 생명인 벤치 스코어러로써 다소 아쉬운 점.

스킬중 가장 훌륭한 부분은 역시 드리블링. 굉장히 빠르고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줄 알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든 확실한 돌파 능력을 선보일 수 있음.

무엇보다 순간적인 가변이 자유자재로 이뤄지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순발력을 비롯한 최상의 운동능력은 윌리암스의 드리블링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

단, 돌파시 완전히 상대 선수를 따돌리는 경우는 다소 적으며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도 다소 떨어짐. 돌파하는 능력 자체는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할 것으로 사료됨.

● 수비

스틸 능력은 어느 정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줌. 원래 스틸에 재능이 있었으나 작년 시즌까지는 재능 이상의 뭔가는 보여주지 못한 반면에 올 시즌은 확실히 스틸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 패싱 라인 차단과 직접 스틸 두 가지에 모두 능한 모습을 보여줌. 성적도 수직 상승.(0.36→1.01)

하지만 전반적인 수비능력은 리그 평균을 상당히 밑돌고 있음.

발이 빠름에도 상대 움직임에 대한 예측력이 다소 떨어져 사이드 스텝은 좋지 못하며, 특히 공격에서와 달리 수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경기 중 꽤나 자주 마크맨을 놓치는 모습을 보여줌.

이로 인해서 1선 압박과 백코트진의 로테이션을 중시하는 필리 수비 시스템에서는 수준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줌.

하지만 스텐스 자체는 굉장히 낮으면서 안정적이고, 기본적으로 발이 매우 빠르면서 수비 시야가 넓은 선수인지라 집중력과 예측력만 살아나면 좋은 수비수가 될 가능성도 있음. 경험이 쌓임에 따라 진정으로 발전할지의 여부는 미지수.

총체적으로 발전이 필요함.

● 가장 큰 장점

드리블링.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뛰어난 드리블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유자재로 펼쳐지는 다양한 스킬, 뛰어난 방향 전환 능력, 가변 속도 전환 능력, 훌륭한 높낮이 조절 능력 등, 드리블링에 필요한 스킬들은 두루 갖추고 있으며 수준 또한 높은 편이고, 이를 받쳐주는 운동능력도 수위 급이다. 하지만, 역시 경험상의 문제를 상당부분 드러내며 스킬을 충분히 살리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가장 큰 단점

수비. 사실 올 시즌도 수비에서는 고생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아직까지도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데 전혀 재능이 없으며(경험이 해결해줄거라 믿고 싶다.) 발이 빠름에도 그 움직임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스텐스를 꾸준히 낮게 유지하면서 스텝 자체는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집중력이 살아날 때는 상당한 수비력을 선보인다는 점과 패싱 라인 차단에서도 볼수 있듯이 기본적인 수비 시야는 있는 선수라는 점. 발전 가능성은 충분한데 사실 집중력이라는 것이 연습으로 살아나는 것이 아닌지라(예측력은 경험이 해결해줄수 있겠지만) 발전할 수 있을지 희망을 가지기가 힘들기는 하다.


--평균 5mil, 5년은 사실 오버페이이다. 아직 이선수의 실력은 맥시멈 4mil이 최선으로 보이며(과거 그린이 이 시점에서 평균 3mil, 코버가 평균 4mil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 당시 코버는 삼점슛 갯수 1위까지 하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온 선수였다. 그런데 이 선수는 아직 코버의 그것을 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3mil 정도면 현재 가치로써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포인트가드 임에도 리딩이 안 되는 선수이고, 또한 리딩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 거기에 수비가 안 된다는 점에서 아직 반쪽짜리 선수일 뿐이기 때문.

 하지만 팀에서는 그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샀다. 이제 86년생에 불과함에도 리그 4년차에 들어설 정도의 많은 경험과 매년 놀랍도록 발전한 그 성장 속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사실 출장시간을 2배 준다고 해서 활약을 두 배 이상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윌리암스는 올 시즌 그것을 해내는 데 성공했고,(득점, 스틸 다 2배 이상 수직 상승) 그런 측면에서 그는 아직 팀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다.

한마디로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 계약이라는 것. 아무쪼록 현재는 오버페이인 이 계약이 오버페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성장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누가 뭐라 해도 그는 이궈달라-영과 함께 필라델피아 리빌딩의 핵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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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후반기. 조용한 강팀이 되다

17승 12패. 후반기 필라델피아 76ers의 성적입니다.

생각보다는 승률이 높지는 않구나.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마지막 네 경기에서 필라델피아가 일종의 숨고르기를 하면서 맞이한 4연패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17승 8패로 뛰어올라갑니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합치면 22승 8패가 되구요. 22승 12패, 혹은 22승 8패라고 하면 후반기 필라델피아의 강력함이 어느정도 상상되실 겁니다.

분명히 후반기 필라델피아는 강력했습니다. 그 경기력앞에 숱한 강팀들이 패배를 하였습니다. 원정과 홈경기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연패를 거의 당하지 않는 뛰어난 컨트롤 능력 또한 보여주었죠. 4연승을 2번, 3연승을 1번 하였고, 연패라고는 마지막 네경기 4연패와 1차례의 2연패 뿐이었습니다.

마지막 4연패가 조금 아쉬운데, 인디애나전이나 워싱턴전은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 클리블랜드전과 샬럿전은 꽤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사실 클리블랜드전 패배로 이미 7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샬럿전에서 크게 무리할 필요도 없었죠. 4연패를 하더라도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이었기 때문에 숨고르기 였다고 평하고 싶네요.

후반기 필라델피아의 모습을 함축하는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리셋 일 겁니다. 분명히 후반기 중에도 필라델피아는 고질적인 슈팅 난조와 공격의 빈공에 허덕인 날에는 10점, 20점 이상의 대패를 당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필라델피아는 대단한 리셋 능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전 경기에서 안좋았던 점은 절대 답습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안좋았던 점은 완전히 리셋한채 다시 본연의 폼으로 돌아가는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었죠.

후반기 초반 몇 경기만 보더라도, 후반기 첫 경기였던 미네소타 원정에서 16점차의 대패를 당한 이후에 다음 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홈에서 40점차의 대승을 거뒀으며, 올랜도 원정에서 16점차의 대패를 당한 이후, 다시 마이애미 원정에서 5점차의 승리를 거뒀죠. 이후 골든스테이트 원정에서 22점차의 대패를 당하지만, 이어진 피닉스 원정에서는 무려 119점을 집중하면서 5점차의 승리를 거두고, 이 여력을 토대로 4연승을 합니다.

재밌는 것은 연승 혹은 승리 이후 첫 패배를 당할때는 하나같이 큰 점수차의 대패를 당했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한결같이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상대를 완벽하게 묶었다는 점입니다. 단 두경기 3월 1일 피닉스전, 4월 12일 워싱턴전을 제외하고는 패배 직후 경기는 모두 100점 이하로 막았으며, 95점 이상을 실점한 경기도 단 세경기 뿐이었습니다.(02.23.마이애미전 승리 96점 실점, 03.01. 피닉스전 승리 114점 실점, 04.12. 워싱턴전 패배 106점 실점)

반면 90점 아래로 묶은 경기는 무려 5경기나 되구요. 패배 직후 경기가 후반기에 8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대단한 것인데요. 그만큼, 본연의 폼을 되찾는 속도가 경이로웠다는 것이고, 자신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힘이 대단했다는 것이죠. 사실, 승률에 비해 후반기에 필라델피아가 강해졌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또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장점을 꾸준하게 유지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필라델피아가 후반기 대약진을 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수 있었다고 보고 있구요. 마지막 4연패가 옥의 티이기는 했지만, 여하튼 후반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필라델피아는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무려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것도 7위라는 놀라운 성적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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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디트로이트와의 숙명의 대결 디트로이트는 항상 플레이오프에서 필라델피아의 앞길을 막았던 팀이었습니다. 심지어는 3년전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상대 또한 디트로이트였죠. 이때 필라델피아는 1승 4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앨런 아이버슨과의 플레이오프는 이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부가적으로 필라델피아에 사무엘 달렘베어의 평균 10mil 장기 계약까지 선물해주었죠. 아직도 달렘베어의 계약은 평균 11mil로 3년이 남아있습니다.

여하튼, 기대하지 않았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필리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이 승리는 필라델피아 선수들에게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죠. 그리고 그들은 3차전을 다시 승리로 이끌면서 2승 1패의 호조를 보였고, 사실 전 이때 업셋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졌었는데요. 업셋이 가능하다고 본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를 꼽아보자면 첫째로 공수에서 안드레 밀러의 부담이 생각만큼 크지 않아서 백코트 위주의 필라델피아 공수 흐름을 꾸준하게 유지할수 있다는 점.

둘째로 필라델피아의 최대 약점중 하나인 하이 스크린 앤 롤에 능한 빅맨이 디트로이트에 없기 때문에 특유의 존 디펜스를 무리없이 운용할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디트로이트는 강했습니다. 밀러는 천시 빌럽스가 부활하면서 다시금 과부하에 걸리게 되었고, 스크린 앤 롤이 없다는 단점은 립 해밀턴의 무빙과 빅맨들의 픽 앤 팝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결국 4,5,6차전을 내리 내주고 말았고 그렇게 필라델피아의 어느때보다 드라마틱하고 화려했던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필라델피아의 이번 시즌을 여러 가지로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선전 요인들을 마지막 chapter에서는 수치와 함께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리바운드를 살펴보면, 필라델피아의 리바운드는 07-08시즌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빅맨 전담 자문 위원인 모제스 말론의 코칭 아래 점차 기본기에 눈을 뜨게 된 달렘베어의 성장은 눈부셨고, 필라델피아에서 수년동안 그토록 원했던 리바운드 머신 레지 에반스의 가세는 필라델피아 프론트코트에 화룡점정을 찍어주었습니다.

전시즌 성적을 토대로 비교해보면 그 성적은 더욱 놀라운데, 82게임동안 3252개의 리바운드, 오펜스 리바운드 899개, 디펜스 리바운드 2353개, 평균 total 39.66개, 평균 오펜스 리바운드 10.96개를 기록했었던 2006-07 시즌에 비해서, 2007-08 시즌은 total 3437개, 오펜스 리바운드 1067개, 디펜스 리바운드 2370개, 평균 total  41.91개, 평균 오펜스 리바운드 13.01개의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오펜스 리바운드 2위, 전체 리바운드 1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었죠.

하지만 역시 마진이 높지 않다면 리바운드가 좋다고 얘기하기는 힘들겁니다. 실제로, 06-07 시즌에는 상대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 969개, 디펜스 리바운드 2404개, 도합 3373개를 허용하면서, 각 수치당 오펜스 리바운드 -24개, 디펜스 리바운드 -51개로 결국 -121개의 마이너스 마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경기당 상대팀보다 오펜스 리바운드 -0.29개, 디펜스 리바운드 -0.62개, 종합 평균 -1.48개만큼 리바운드를 덜 잡은 것이었죠.

반면에 07-08 시즌에는 이 모든 수치에서 플러스 마진을 기록하였는데요. 상대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 923개, 디펜스 리바운드 2293개로 총 3216개를 각기 허용하면서, 각 수치당 오펜스 리바운드 +144개, 디펜스 리바운드 +77개, 종합 +221개의 마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경기당 상대팀보다 오펜스 리바운드 +1.75개, 디펜스 리바운드 +0.94개로 총 +2.70개만큼 리바운드를 더 잡았다는 것이구요.

즉, 07-08시즌에는 리바운드를 경기 내내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죠. 디펜스 리바운드 수치가 생각보다 좋지 않기는 한데,(디펜스 리바운드 28위) 이것은 사실  필라델피아 자체가 공격 템포가 빠른 팀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공격을 주고 받은 횟수 자체가 낮았다는 점이 주요한 요인일거라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오펜 리바 허용 순위는 18위로(11.3개) 대략 중위권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경이로운 오펜스 리바운드에 비해서는 디펜스 리바운드 장악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 또한 사실인데요. 이것은 역시 사무엘 달렘베어과 레지 에반스를 제외하고는 팀 내에 뛰어난 보드 장악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실제로 달렘베어의 출장 시간은 단 33.2분이고 에반스 또한 단 23.2분 출장에 그쳤는데요. 두선수의 필라델피아 내 리바운드 비중을 감안하면 저 수치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이구요. 그만큼, 두 선수의 리바운드 장악력이 대단하다는 의미가 되겠죠.

실제로 기록을 살펴봐도 알수 있는 것이, 달렘베어는 평균 33.2분 출장에 3.7개 오펜스 리바운드(3위), 6.6개 디펜스 리바운드(17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48분 대비 13위(14.9개)에 해당하는 훌륭한 성적이죠.

에반스 또한 평균 23.2분 출장에 오펜스 리바운드 2.8개(19위)라는 좋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또한 48분 대비 9위(15.6개)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입니다. 즉, 두선수의 리바운드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이고, 한편 이런 기록들은 이 두선수를 제외하고는 필리 선수중 보드 장악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경기에서 두선수의 보드 장악력은 놀라운 수준이었고, 그 외 여타 다른 선수들의 보드 장악력은 다소 아쉬웠죠.

또한 올시즌의 필라델피아를 얘기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수비입니다. 그만큼, 올시즌 필라델피아의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는데, 먼저 리바운드가 안정화되었고, 밀러가 일선 압박에 있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데다, 이궈달라의 수비력 또한 발전하면서,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록에도 드러나는데, 실점율 7위(96.2)의 호성적을 기록합니다. 이러한 뛰어난 수비력은 평균 득점이 겨우 96.6점에 그쳤음에도, 득실 마진에서 +를 기록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득실마진 14위(+0.4))

수비의 팀. 역습의 팀. 필라델피아 다운 성적이라 할 겁니다.


시즌 베스트 경기는?

여담으로 시즌을 마친 이시점에서 필라델피아의 베스트 경기를 뽑으면?

개인적인 취향으로 경기를 뽑으라면, 2008년 3월 15일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을 뽑고 싶습니다. 필라델피아 수비 조직력의 정점을 보여준 경기였고, 공격 또한 밀러와 이궈달라의 미들레인지 게임이 먹히면서 공수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이고, 가장 임팩트 있었던 경기를 선정한다면 역시 2007년 11월 16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을 선정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무려 25점차의 경기를 뒤집으면서(92-88) 전반전 25점까지 벌어졌었고, 후반전 시작 당시 무려 23점이나 차이가 났었던 경기를 역전한 필라델피아 역사에서도 유래를 찾을수 없는 필라델피아  역사상 최고 점수차를 뒤집은 역전극. 바로 포틀랜드전이었습니다.

이날 MVP는 단연 루이스 윌리암스였습니다. 후반전에만 19점을 득점하면서 그야말로 추격의 선봉장으로 맹활약하였죠.

이 밖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했는데, 이궈달라는 후반전 5-5의 100% 필드골 성공률을 비롯해 16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였고, 케빈 올리는 19분 30초동안 출장하여 4어시스트, 3리바운드, 0턴오버라는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제이슨 스미스는 후반전에만 10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보여주었고, 테디우스 영은 단 16분 출장에 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야말로 후반전 대역전극을 위해서 선수들 전원이 똘똘 뭉친 느낌이었고, 결국 이경기는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경기가 되었죠. 전반에 처참히 밀렸음에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의지가 무한히 반영되었다는 점. 결과적으로 빼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는 점. 팀의 미래와 베테랑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모두의 힘으로 팀의 역전을 이끌어내었다는 점에서 이 경기를 07-08 시즌 최고의 경기로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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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시즌 : 40승 42패. 48.8%의 승률. 전반기 23승 30패. 후반기 17승 12패. 최다 연승 5연승. 최다 연패 7연패. 2007-08시즌 필라델피아 76ers의 성적표입니다.

3년만의 플옵 진출, 7번 시드, 필라델피아 최대의 난적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플옵 1라운드 진검 승부, 최종 플옵 전적 2승 4패는 덤이네요. 어떤 시즌보다도 드라마틱했고, 영광스러웠던 2007-08 시즌. 오늘은 필라델피아의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즌 여정을 되돌아 보겠습니다.

시즌 초반, 계속되는 부상, 부상, 부상. 불운에 허덕인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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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느시즌보다 부상의 악령이 강하게 드리웠던 시즌 초반이었습니다. 작년 시즌 내내 막판 안드레 이궈달라를 제외하고는 5경기 이상 빠진 적이 없는 필라델피아 핵심 멤버중 2선수가 부상으로 인해서 개막 전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사무엘 달렘베어는 캐나다 국가대표팀에서 입은 왼쪽발 부상으로 인해서 깁스를 하고 프리시즌에 나타났고, 카일 코버는 서혜부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된 팀연습조차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데렉 바이어스는 시즌 전부터 등부상으로 인해서 대학 시절의 파괴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구요.

이 부상들은 오프시즌부터 시작해서 시즌 초반까지 반복되면서 필라델피아 팀 전력에 심각한 누수 현상을 불러왔는데, 크고 빠른 에이스급 빅맨들을 전담 수비해주던 스티븐 헌터의 이탈이후 시즌 초반 수비 부담이 늘어나 버린 사무엘 달렘베어가 오프 시즌 동안의 훈련량 부족으로 인해서 살이 찌면서 특유의 활동량을 잃어버렸다는 점과 코버가 시즌 초반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면서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점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코버의 부진은 매우 심각했는데, 06-07 시즌 팀의 득점 2옵션으로써 평균 31분 출장, 14.4득점, 43%의 3점슛 성공률, 시즌 합계 총 132개의 3점슛을 성공하면서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써 활약하던 그의 07-08 시즌 초반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즌 8경기를 출장하면서 단 평균 24분 출장에 35.3%의 필드골 성공률, 32.5%의 3점슛 성공률, 평균 득점 9.1점에 그치는 상당히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죠.

커리어 내내 큰 부상을 겪어 보지 않았던 코버와 간간히 부상을 겪기는 했지만 커리어동안 부상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었던 달렘베어의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그대로 팀 성적으로 직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습니다.

또한, 미래의 안드레 밀러 후계자로 지목될만한 재목이었던 크리스 코포넨을 보내면서까지 영입한 바이어스가 등부상으로 인해서 제대로 활약도 못한채 시즌 시작 전에 방출되어 버리면서, 바이어스를 주전 3번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던 필라델피아 프론트진의 계획은 상당부분 꼬여버리게 됩니다. 바이어스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가 프로젝트성 픽인 테디우스 영이 차후에 정착할 3번롤에 먼저 바이어스를 기용하면서 이궈달라를 장기적으로 2번으로 돌리고 영을 자연스럽게 3번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 계획 자체가 바이어스를 바이아웃하면서 흐트러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숙원중 하나였던 장신 스몰포워드의 꿈은 또 한번 멀어져 버렸죠. 설상가상으로 레지 에반스를 영입하기 위해서 2m3의 수준급 디펜더인 바비 존스까지 보내버렸기 때문에 그 타격은 더욱 컸습니다.

여러모로 부상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즌 초반의 필라델피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겪은 11월까지의 성적은 5승 10패. 패가 승수의 2배에 이르는 참담한 성적이었습니다.

역시, 하프 코트 오펜스를 위주로 하면서 “활발한 무빙과 패싱, 돌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간 창출을 바탕으로 하는 하프 코트 오펜스”를 추구하던 필라델피아 오펜스 전술에 있어서 코버의 부재와 달렘베어의 적어진 활동량은 치명타였던 것이죠. 더욱이 전시즌 후반기에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조 스미스와 스티븐 헌터의 공백은 공격 자체가 퍼리미터에 집중되게 하는 현상까지 불러오면서 공격 전반적으로 심각한 난국을 맞이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그와중에 시즌 초반 심각한 난국 속에서 에이스의 특명을 맡았던 이궈달라의 움직임은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슈팅에 있어서 풀업 점퍼를 장착하기 위한 과도기를 맞으면서 슈팅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졌고, 중요한 상황에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외곽에만 의존하고 특유의 돌파력은 상실하면서 아직까지 에이스로써 한 팀을 끌어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만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코버의 부활 외에는 기대할만한 요소가 전혀 없던 시즌 초반이었습니다.


코버의 부활과 3연승. 그리고 이어진 트레이드

사실 시즌 초반, 공격에서는 낙제점을 수차례 줘도 모자랄 지경이었지만 한가지 긍정적인 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비력이었습니다. 15번의 대전중 100점을 넘게 실점한 것은 겨우 다섯 차례. 90점 아래로 막은 것 또한 다섯 차례일 정도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작년 시즌 말미부터 나타났던 2-3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한 수비 조직력의 향상이 올시즌 초반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에반스가 수비 조직력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였고, 2-3 지역 방어가 작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음에도 보다 발전한 이궈달라의 수비력이 녹아들고, 에반스의 가세로 다소 안정화된 리바운드는 필라델피아 수비력의 강세를 불러왔습니다. 15경기 동안의 평균 실점은 94.33점으로 매우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역시 이런 인상적인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15경기동안 고작 평균 91.53점밖에 득점하지 못한 필라델피아의 빈약한 공격력은 팀에게 패배만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반대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공격력이 살아나면 팀의 패배도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코버가 부활하면서 팀은 3연승을 하게 되었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불완전하나마 코버가 살아나면서 팀의 공격 전술 자체가 안정화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프 더 볼 무빙이 뛰어나고 개인 공격 능력이 있으며 무엇보다 스몰라인업에서 파워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전술 이해도가 높은 3점 슈터 카일 코버의 가세는 팀의 공격 전술에 상당한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죠. 그리고 그 결과, 밀러가 살아나는 동반 상승 효과까지 불러오면서 팀은 3연승이라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시기 이미 필라델피아는 성적 부진의 이유와 팀 컬러 정립의 실패, 경영 능력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빌리킹을 해임하고 에드 스테판스키 단장을 영입하였었고, 스테판스키 단장은 팀이 3연승을 달리고 있었음에도 미래의 샐러리 확보를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바로 코버를 고든 기리첵과 트레이드한 것이었죠. 역시, 목적이 샐러리의 안정적인 확보였기 때문에 기리첵은 상당히 준수한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그를 중용하지 않았습니다. 즉, 팀내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던 득점 옵션을 미래의 샐러리캡 확보를 위해서 사실상 댓가 없이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결국 이것은 당장의 성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말았죠.

코버 트레이드 직후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1승 8패. 시즌 최다인 7연패와 더불어 닥친 참담한 성적이었고, 필라델피아는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때까지의 성적은 14승 28패. 여전히 패전이 승전의 2배에 이르는 참담한 성적이었죠. 그리고 이때쯤, 대다수의 여론은 필라델피아가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 전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부터 마이크 비즐리, 데릭 로즈를 노리는 팀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던 시기였죠.


영의 중용. 이후 불어닥친 역습의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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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었습니다.

밀러는 이미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궈달라는 수비에서 최상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죠. 무너지는 팀이라기에는 이 Andre 백코트의 존재감이 너무 대단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모리스 칙스 감독은 스테판스키 단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영을 주전 파워포워드로 기용한 것이죠. 최악의 상황에서 내린 과감한 결단. 기대를 모았던 제이슨 스미스가 첫 주전 출장에서 최악의 모습(0-4 필드골 성공률, 파울 트러블)을 보이면서 왼쪽 발목까지 접질려버린 이후에 행한 그야말로 파격적인 결단이었습니다. 간간히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었고, 제이슨 스미스가 부진했던 저 11월 30일 밀워키전에서 무려 14점(6-8),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라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인 직후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이 기용은 분명히 파격적이었습니다.

더욱이 차기 주전 스몰포워드로 키우려고 영입한 프로젝트성 루키였기 때문에 더 더욱 이 결단은 놀라운 것이었죠. 그리고 이 결단은 당장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채 팀은 다시 2연패를 당하고 맙니다. 2연패 기간동안 영의 중용은 2연패가 일어나게 한 주요 원인중 하나였죠. 그의 매치업 상대는 각각 그날의 최고 활약(히도 터코글루와 조쉬 스미스)을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2연패 기간동안 영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었는데요. 여러모로 경기에서 겉도는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고, 경직된듯한 움직임과 아직 수비 조직력에 적응하지 못한듯한 모습은 그중에서도 특히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였죠. 하지만, 칙스는 그런 상황임에도 과감하게 영의 주전 기용을 밀어붙입니다.

분명히 미숙한 수비였지만, 그 와중에도 발전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었고, 또한 열심히 스크린 서고, 코트내 어떤 선수보다도 많이 움직이는 그 놀라운 활동량에 높은 점수를 주었던 것인데요. 결국, 이 뚝심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팀은 이 2연패 이후 시즌 최다인 5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팀은 이 5연승 기간동안 매우 귀중한 세가지를 얻게 되었죠. 첫 번째로, 영의 기용 이후에 마땅한 득점 옵션이 적어서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던 밀러의 패싱 게임이 살아났습니다.

초반 평균 4.0개에 그치던 그의 어시스트 수치는 코버의 부활, 영의 중용 등과 맞물려서 다시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밀러의 패싱 게임이 탄력을 받으면서 팀공격의 전체적인 흐름도 다시 원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하였죠. 조 스미스의 이탈, 헌터의 이탈 이후 사라졌었던 밀러의 패싱을 마무리해주던 로포스트 득점원의 역할을 어느정도 영이 해내어 주기 시작하면서 확실히 팀의 공격은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사실, 밀러의 패싱 게임이 살아났다는 것은 필라델피아 오펜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필라델피아의 오펜스 스타일은 결국 선수 다섯명 전원이 고르게 볼을 만지면서 흐름 자체가 물흐르듯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시즌 초반 코버, 조스미스, 헌터의 이탈, 달렘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생긴 전술 이해도 높은 득점 옵션들의 부재는 이기라는 에이스 한명에게 의지하는 공격 양상만을 양산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처참했죠. 이궈달라가 평균 20점을 상회하는 득점력을 보여주었고, 밀러 또한 놀라운 득점력과 필드골 성공률 46%가 넘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어시스트는 평균 4.0개에 그치면서 이궈달라의 조력자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06-07 시즌 후반기 선전할 당시의 필라델피아 공격은 에이스에 의존하고 조력자가 뒷받침되는 형태가 아닌 다섯명이 고르게 공격에 참여하는 토탈 바스켓의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플레이의 이면에는 굳이 자신이 볼을 소유하지 않고도 리딩을 할수 있는 리그 수위급 리딩 플레이어인 밀러의 활약이 녹아들어 있었구요.

하지만, 밀러의 리딩을 가장 잘 이해하던 포워드였던 조 스미스가 빠지고, 팀내에서 전술 소화도가 가장 뛰어났던 카일 코버가 부상과 트레이드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밀러의 이런 동료와 함께 해야만 빛을 발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합니다.

칙스 또한 초반 부족한 옵션들을 가지고 무리하게 이런 유기적인 토탈 바스켓을 추구하다 실패한 이후로는 이궈달라의 능력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결과적으로 이궈달라의 활약과 루이스 윌리암스의 의외의 활약등이 겹치면서 5승을 하기는 했지만, 이 당시 필라델피아의 농구는 이상적인 형태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의 중용은 이 패러다임을 다시 바꾸어 놓았습니다. 팀내에서도 손꼽히는 활동량과 전술 이해도를 가진 루키 영의 활약은 팀 내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켰죠. 그리고 이런 흐름을 타고 밀러의 패싱 게임이 부활하면서 필라델피아는 다시 유기적인 토탈 바스켓을 추구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밀러의 리딩과 이기의 서브 리딩이 녹아들어간 전원 공격이라는 이상적인 필라델피아 특유의 오펜스 스타일이 되살아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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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역습이라는 전술이 생겨났습니다.

그렇습니다. 밀러의 영입 이후 완전히 종적을 감추다 시피 하였던 역습이라는 전술이 영의 중용 이후 다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죠. 잘 되다가 침체되었던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생겨난 전술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정말 지대했습니다.

역습이 없어서 오로지 하프 코트 오펜스에만 매달릴수밖에 없었던 반쪽짜리 수비팀이었던 필라델피아가 비로소 진정한 수비팀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처럼 하프코트 오펜스 득점력이 뛰어나지 않은 수비팀이 수비팀으로써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습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 자체를 느리고 빡빡하게 만드는 것이 수비를 지향하는 팀의 숙명이고, 이런 흐름을 유지할 경우 상대방의 공격을 틀어막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느려지기 때문에 상대팀의 수비 또한 탄탄해지고 공간은 좁아져, 자신들이 막상 공격하기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흐름이기 때문에 그만큼 역습이라는 전술은 수비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전술이죠.
 
자신들의 득점은 항상 기복 없이 역습을 통해서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흐름 자체는 수비팀에 어울리게 느리고 빡빡하게 이끌어갈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작년 후반기나 올 시즌 초반의 필라델피아가 특히 빈공에 시달렸던 것은 바로 이러한 역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작년 시즌 후반기에는 상당히 이상적인 토탈 바스켓을 이뤄내었음에도 득점 자체는 100점을 넘긴 적이 드물었는데요.

3월부터 치러진 24경기중 100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는 고작 8차례라는 점이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죠. 역시 이 부분은 그동안 수차례 언급했듯이 밀러의 패싱 트렌지션 게임에 이기, 코버, 달렘베어라는 수준급 피니셔들이 녹아들지 못한 영향이 가장 컸고,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카멜로 앤쏘니처럼 자신의 개인 능력과 피니셔로써의 능력이 두루 출중한 인물이 영입되지 않으면 해결되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영의 중용은 이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를 열어주었습니다.

코트 중간에서 패싱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써,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의 시작을 만들어내는 출발점으로써, 앞선에서 볼을 캐칭해서 마무리를 지어주는 피니셔로써 파워포워드 위치에서는 최고의 속공 효율을 자랑했던 영의 중용은 필라델피아에 새로운 방식의 트렌지션 게임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영의 뛰어난 전술 이해도와 탁월한 흐름을 읽는 능력, 그리고 볼캐칭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장점이 밀러 특유의 패싱 능력과 절묘하게 맞아들어가면서 필라델피아의 역습은 어느덧 리그 최강의 무기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수년을 책임질 프랜차이저와 벤치 에너자이져를 동시에 얻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영은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형 루키였습니다. 속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대학 시절 기대에 상당히 못미치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던 선수였기에 고교 시절 스몰포워드 랭킹 2위 였던 선수(1위는 캐빈 듀란트)임에도 12픽이 고평가되었다는 것이 중론이었죠. 하지만, 이런 평가들은 파워포워드으로 기용된 영의 활약 속에 묻혀버리고 맙니다.

분명히 그 재능은 팀의 미래의 주춧돌이 될수 있을만한 것이었고, 더욱이 잠재력 자체는 아직 채 터지지도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사실, 이부분은 영 입장으로써도 팀 입장으로써도 행운이라고 봅니다. 만약, 영이 이시기에 파워포워드가 아닌 스몰포워드에 기용되었다면 그의 약점인 함량 미달의 드리블링, 불안정한 볼 핸들링, 기복 심한 슈팅 만이 도드라지면서 루키 시즌에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할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된 코버는 스몰라인업에서 파워포워드 롤을 소화하던 선수였고, 그랬기 때문에 팀에서는 그에게 숙명처럼 파워포워드에서의 역할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재능은 이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찬란히 빛났죠. 스테판스키의 조언과 칙스의 용단이 만들어낸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의 주전 기용은 필라델피아에 또 하나의 선물을 주었는데요.

바로, 필라델피아에 부족했던 벤치 에너자이져를 선물한 것이죠.

사실 필라델피아는 리그에서도 최고로 조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팀입니다. 그 흔한 다혈질적인 선수가 거의 없고, 경기중 과감한 플레이나 특히 거친 플레이 등을 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때로는 팀의 경기력에 있어서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흐름을 바꿔줄수 있는 에이스가 없는 필라펠디아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분위기 메이커, 열정적인 에너자이져가 꼭 필요했는데 사실 시즌 초반 벤치에는 이런 역할을 할수 있는 선수가 없었죠. 루이스 윌리암스가 간간히 놀라운 활약을 해주었지만 역시 그의 기복심한 플레이와 아직 팀을 이끌어가기에는 어린 나이는 그가 당장은 에너자이져로써 적합하지 않다는 점만을 부각시켜주었습니다.

결국 베테랑으로써 팀의 분위기 자체를 업시켜줄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한 입장이었는데, 영의 주전 기용은 이 부분까지 해결해주었죠. 바로 레지 에반스를 벤치로 돌려주었으니까요.

사실 주전으로써의 에반스는 양날의 검이나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점차 수비에서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필라델피아 로포스트 디펜스의 핵심으로써 로테이션과 헬핑, 견제를 도맡아해주었고, 특히 그 특유의 박스 아웃 능력과 캐칭 능력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리바운딩 능력은 팀의 수비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였죠. 작년까지의 고질적인 약점중 하나였던 ‘빈번한 세컨 찬스 허용’은 에반스의 기용 이후 상당부분 감소하였고, 약점이었던 리바운드는 어느새 필라델피아의 강점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그 존재감과는 반대로 공격에서는 큰 매리트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필라델피아에서 스크린을 가장 잘 걸어주는 선수였지만 선수 본연의 득점력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그의 스크린 또한 연쇄 효과를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팀내 최고의 허슬과 열정, 그리고 필라델피아내 다른 선수들은 거의 하지 않는 다소간의 파울성 플레이와 약은 반칙까지 서슴치 않는 적극성을 가진 선수였음에도 공격에서의 부진은 너무 아쉬운 것이었고, 특히 유독 빈공에 시달리던 필라델피아 오펜스 측면에서는 더욱 아쉬운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영이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벤치에서 기용된 에반스는 에너자이져로써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코트 어디에서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허슬, 거기에 모든 플레이를 터프함과 적극성으로 중무장한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는 어느덧 팀내 최고의 벤치 플레이어로써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팀의 분위기가 침체되었을때 어김없이 나오는 강력한 오펜스 리바운드와 의외성 가득한 페이더 웨이나 포스트업 등은 설사 실패하더라도 필라뎊리아 선수들의 사기를 급격히 고양시켜주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의 이런 에너자이져로써의 역할은 극히 조용하던 필라델피아에 새로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영의 주전 기용으로 인해서 수년을 책임질 프랜차이져 스타와 벤치 에너자이져를 동시에 얻게 된 것이죠.

이렇게 영의 주전 기용은 필라델피아에 크게 세가지의 상승효과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외에도 달렘베어의 다이어트 성공, 점차 슈팅 밸런스를 맞춰가는데 성공한 이궈달라, 꾸준한 윌리 그린의 활약 등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면서 필라델피아의 경기력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즌 최다인 5연승의 발판이 되었죠. 하지만, 이 5연승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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