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규 시즌 상반기 최고의 흥행 카드, 크리스마스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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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08년의 크리스마스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는 연중 가장 큰 축제 기간의 하나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시기이다. 이는 NBA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매치’는 NBA 정규 시즌 상반기의 최고 흥행 카드이다. 그렇기에 리그에서도 매년 크리스마스의 매치업 카드를 결정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청을 받게 되는 팀들은 슈퍼스타가 포함되어 있음을 넘어 리그 전체에서 가장 흥행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팀, 혹은 팬들의 이목을 가장 끌어당기는 라이벌전 등의 경우에 해당된다. 실제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나 상대적으로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은, 2008-2009시즌을 포함해 총 12번의 시즌을 보내는 동안 언제나처럼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크리스마스 매치 경험은 단 두 차례에 그치고 있다(2003년, 2005년). 반면 언제나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LA 레이커스의 경우 올 해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10년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에 등장하고 있다(1999년~2008년).


그 때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나요?


그렇다면 최근 NBA 팬들을 가장 가슴 설레게 했던 크리스마스 매치는 언제였을까? 신세대 NBA 팬들에게 가장 많이 추억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매치는 역시 2003년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와 올랜도의 경기가 아닐까.

당시 클리블랜드에는 괴물 신인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하여 연일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었고, 올랜도에는 마이클 조던 이 후 최초로 시즌 개인 평균 30득점의 벽을 무너뜨리며 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왕의 자리에 오른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버티고 있었다. 겁 없이 선배들에게 도전해오던 괴물 신인과 전년도 득점왕의 대결은 전 세계 NBA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모자람이 없었고, 두 선수 역시 그 기대에 부족함이 없는 대활약을 펼쳤다.

2003년의 크리스마스, 처음 선전포고를 날린 선수는 제임스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베이스라인을 돌파하며 플로터로 첫 득점에 성공한 제임스는 곧이어 3점 슛까지 작렬시키며 연속 5득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맥그레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두 번의 공격에서 엄청난 슬램덩크를 연이어 터뜨리며 이 날의 명승부를 예고했다. 이 후부터 두 선수의 화려한 쇼다운이 펼쳐진다. 제임스가 맥그레디에게 가는 공을 뺏어내며 2연속 점프슛을 성공시키자 맥그레디는 곧바로 환상적인 공중동작을 뽐내며 득점에 성공했고, 제임스가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면 맥그레디는 정교한 외곽슛으로 맞불을 지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이 숨을 죽이며 바라보던 정면 승부의 최종 승자는 ‘선배’ 맥그레디였다. 맥그레디는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친 끝에 무려 50분을 플레이하며 41득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제임스 역시 47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4득점 6어시스트로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중압감에 긴장한 탓인지 루키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며 몇 차례 에어볼을 던지는 등 평소 그답지 못했던 작은 실수로 패배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NBA의 케빈, 크리스마스 최고의 단골 손님은?

이토록 화려한 슈퍼스타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현역 선수는 누구일까? 앞서 크리스마스의 단골손님으로 언급했던 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그 주인공이다.

브라이언트는 루키 시즌이었던 1996년 크리스마스에 첫 등장을 했으나 당시에는 단 5분을 플레이하는데 그쳤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그는 1999년 다시금 크리스마스 매치에 복귀했는데 이 후 9년 연속 크리스마스의 부름을 받았으며 올 해 2008년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매치에 등장하게 됨으로써 10년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 성적은 그리 신통치 못한데, 루키 시즌의 것을 포함해 총 10번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경험하는 동안 4승 6패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기록한 크리스마스 3연패는 뼈아픈 것이었다. 가장 강력한 파트너였던 동시에 팀의 에이스 자리를 놓고 끊이지 않는 불화설을 양산했던 샤킬 오닐에게 당한 패배들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4연속 우승에 실패한 뒤 팀을 떠나게 된 오닐은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마이애미를 순식간에 리그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희비가 교차되는 두 선수의 라이벌전을 리그에서 놓칠 리 없었고 이는 레이커스와 마이애미의 3연속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결과물을 낳게 되었다. 브라이언트는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42득점과 37득점을 퍼부었지만 끝내 오닐을 무릎 꿇게 하진 못했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듣던 오닐이 유독 브라이언트와의 맞대결에서는 힘을 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 옆에서 오닐을 보좌했던 웨이드의 맹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매치였던 2006년에는 오닐이 결장을 했는데, 오닐의 결장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던 탓인지 브라이언트는 신인 시절의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9번의 경기들 중 가장 적은 16득점에 그친 반면 어느덧 마이애미의 에이스로 우뚝 선 웨이드는 홀로 40득점을 기록하며 손쉬운 승리를 기록했다.


Happy Holiday! 크리스마스가 가장 즐거운 팀은?

그러면 그 동안 가장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팀은 어떤 팀일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매직 존슨의 레이커스? 래리 버드의 보스턴? 정답은 다소 의외인 포틀랜드다.

포틀랜드는 1972년 시애틀에게 3점차 승리를 기록한 이 후 2007년 시애틀에게 89-79의 승리를 거두며 크리스마스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들은 이번 2008년에도 댈러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과연 그들이 크리스마스 13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덧붙여 포틀랜드는 1983년 레이커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무려 141득점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최다 득점 팀의 영예마저 독차지했다.


산타 클로스의 선택을 받은 자, 누구인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즐거웠던 선수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쳐가는 선수는 역시 조던. 조던은 총 6번의 크리스마스 매치 경험이 있는데 1986년 커리어 첫 번째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뉴욕에게 패배를 당한 이 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6번의 크리스마스 매치 동안 평균 28.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소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그러나 진짜 산타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바로 그 옆에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던의 영원한 파트너 스카티 피펜. 피펜은 총 7번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루며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매치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피펜의 크리스마스 매치는 1994년 뉴욕과의 경기다. 조던의 충격적인 은퇴 발표 이 후 ‘타도 시카고’를 외치며 이를 갈고 있던 뉴욕과 크리스마스에 처음으로 맞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두 팀의 경기는 명승부로 이어졌고, 언제나 그랬듯이 승리의 여신은 시카고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펜은 자신이 단순한 ‘조력자’ 이상의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무려 53분을 플레이하며 경기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한 동시에 1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의 패트릭 유잉은 30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조력자’였던 존 스탁스가 단 8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2008년의 크리스마스 메뉴

올 해 2008년의 크리스마스에는 총 다섯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전통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보스턴과 레이커스의 경기. 브라이언트의 10년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이기도한 이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무방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동부 컨퍼런스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워싱턴과 클리블랜드의 경기도 흥미진진하지만 워싱턴의 길버트 아레나스가 출장하지 못하는 탓에 기대만큼의 명승부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매치의 시작을 알리는 뉴올리언즈와 올랜도의 경기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크리스 폴과 드와잇 하워드라는, 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포인트 가드와 센터의 대결이 펼쳐질 이 경기는 신세대 NB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폴과 하워드의 경기가 신세대 NBA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면 10년 이상 NBA를 지켜봐온 중견 팬들을 위한 경기도 준비되어 있다. 2000년대 초반을 양분했던 오닐과 던컨의 대결이자 대표적인 공격 팀과 수비 팀의 만남이기도 한 피닉스와 샌안토니오의 경기가 그것이다. 오닐과 던컨의 맞대결 말고도 마누 지노빌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득점 대결, 토니 파커와 스티브 내쉬의 만남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갖고 있는 경기이기에 결코 소외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듯 크리스마스 매치 13연승에 도전하는 포틀랜드와 이를 저지하려는 댈러스의 경기가 크리스마스 매치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과연 2008년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수가 대활약을 할 지,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겨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 크리스마스 매치는 시차로 인해 우리 시각으로 12월 26일에 방송 된다. 여자친구와의 약속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놓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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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1. 28. 05:00

2008-09 NBA 체크포인트 No.2 - MVP와 신인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MVP와 신인왕 올해 전망은?

사회/정리 - jeffrey23
참여 - DreamTime, heltant79, Point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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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일러스트레이트 - 박동춘 작가(
http://parkdc7.tistory.com)


Drema Time_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역학관계가 상당히 중요한데 르브론과 폴은 그 점에서 코비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레이커스가 리그 1위를 차지할 확률이 꽤 높기 때문에 '전체 1위 팀의 리더'인 코비의 기록이 정말 MVP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있을 정도로 평범하지 않는 한 최고 기준의 점수를 먹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신인에 관한 얘기는 지겹게 거론되는 로즈보다 오든의 부상으로 풀어보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 오든이 돌아온다면 다음 번 부상은 몇 개월짜리인지 맞춰보는 그런 얘기 말이다. 2년 동안 11분 출장에 무득점은 해도 너무했다. 차라리 스페인산 가드 루디 페르난데즈를 신인왕 후보로 올리는게 어떨까. 식스맨 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루디의 적응력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heltant79_ 틀린 말은 아니지만 르브론에게 있어서 승수보다는 디비전 챔피언이 당면과제인 것 같다. 더불어 최소조건이기도 하다. 현재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여전히 괴력을 발휘하고 있고 커리어 내내 지적받아온 자유투마저 향상될 조짐이 엿보인다. 코비의 경우 손가락 부상과 올림픽 참가로 인해 결장 경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MVP의 결격사유 중에 하나인 ‘결장‘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 건강하게 82게임을 모두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의 루키는 당최 로즈의 대항마를 찾기 힘들다는 말로 요약하겠다.

jeffrey23_ 유력 후보군은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르브론과 코비, 폴로 압축된 이번 시즌 MVP전쟁은 늘 그러했듯이 결국 팀 성적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때문에 코비의 백투백 MVP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수년째 고배를 마신 르브론의 경우 보스턴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수 밖에 없고 폴은 사우스웨스트라는 NBA 최대 격전지의 중심에 서있어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아쉽다. 다만 르브론과 폴이 전세를 뒤엎을 경우에 얻는 가산점은 코비가 얻을 수 없는 특권이기에 시즌 승수의 윤곽이 드러나는 마지막 4월까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신인왕은 로즈와 메이요의 경합이 예상된다. 개인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로즈에게 무게가 실릴 것이다. 시카고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로즈의 압승이 예상된다.
  

Point Guard_ 뉴올리언즈와 폴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에 최적화 된 팀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폴의 마법이 빛을 발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빛이 되어주었다. 이제 또 다시 찾아온 허리케인 구스타브 앞에서 그들은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다. "작은 가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허리케인의 아픔을 딛고 리그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선다“ 이것은 언론이나 리그에 있어 코비의 '진정한 1인자되기' 이 후 가장 좋은 이야기 거리가 아닐까? 뉴올리언즈와 폴의 이야기는 지금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시의성을 가지고 있다.
로즈도 좋지만 메이요 역시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마이크 콘리나 루디 게이와 같은 훌륭한 영건들이 존재한다. 뭐랄까..베테랑들 사이에 홀로 핀 한 떨기 장미 같은 로즈에 비해 영건 군단의 일원으로 비춰질 진다고 해야 할까. 비즐리 역시 주목할 만한 신인이지만 그의 옆에는 숀 메리언이라는 걸출한 포워드가 함께하고 있으며 마이애미의 중심에는 드웨인 웨이드라는 슈퍼스타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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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크리스 폴과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MVP를 놓고 다툴 것이다. 폴은 지난 시즌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즌 막판까지 코비와 MVP 경쟁을 벌였다. 이미 포인트 가드로서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개인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뉴올리언스의 최종 성적과 경쟁자들의 상황에 따라 유력 후보로 떠오를 수 가능성이 높다. 그의 소속팀인 뉴올리언즈는 앞서 언급했듯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이 속한 디비전은 리그에서 가장 치열하다는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이다. 뉴올리언즈가 서부 컨퍼런스 우승에 성공한다면 그 어떤 선수보다 강력한 타이틀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시즌에도 다시 한 번 평균 2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어 개인성적의 부족함도 없다.

폴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더이상 떠오르는 신예가 아닌,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인정을 받았다. 더 이상 어리다는 이유나, 커리어가 짧다는 근거로 MVP에 부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하진 못할 것이다. 시즌 개막 후 현재까지는 변함없이 강력한 MVP 후보다. 개인성적은 더 좋아졌고, 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아깝게 MVP를 놓친 과거는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지만 지난 시즌을 넘어서는 임팩트를 줘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최고의 개인 성적을 올리고도 팀 성적이 떨어져 MVP 투표 4위에 그쳤다. 따라서 모리스 윌리엄스가 가세하고 팀이 정비된 이번 시즌,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MVP 0순위 후보가 될 것이다. 다만 마이크 브라운 클리블랜드 감독이 르브론의 출장시간을 조절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개인 성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동부에서 부동의 No.2로 군림하던 디트로이트가 아이버슨을 영입함에 따라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코비는 성숙한 리더쉽을 보이며 팀을 서부 1위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시즌 MVP를 수상했다. 2005-06시즌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개인성적에 상반되는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표면적인 기록지의 숫자는 경쟁자들보다 뒤쳐지더라도 뛰어난 팀 성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행복한 선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가 전체 1위를 차지할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만 하지 않는다면 백투백 MVP의 전망은 밝다. 다만 지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좋지 않은 컨디션에 소화했고 올림픽까지 참가했기 때문에, 건강에 한층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이제 평생에 단 한번인 신인왕 이야기를 해보자. 이번 2008 NBA 드래프트는 유례없는 ‘1학년 돌풍‘이 몰아치며 신입생들의 득세가 두드러진 한 해다. 작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그렉 오든까지 가세한 이번 2008-09시즌 신인왕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팀 당 10경기 내외씩을 치른 현재 가장 유력한 선수는 데릭 로즈다. 로즈는 '프로젝트 형 1번 픽'이라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벌써부터 하인릭을 밀어내고 선발 출장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경쟁자 오든의 부상을 비롯하여 웨이드와 매리언의 그늘안에 있는 비즐리의 상황은 로즈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로즈의 신인왕 등극에 가장 장애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요소는 시카고의 정리 되지 않는 가드진이었다. 로즈가 정통파 포인트 가드이기보다는 공격성향의 듀얼 가드에 가깝다는 점을 떠올려 봤을 때 백코트 자원이 풍부한 시카고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부여받아 얼마만큼의 시간을 플레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로즈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당당히 주전 가드로 출장하며 많은 플레잉타임을 보장받고 있다. 로즈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던 두 가지 문제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사라진 셈이다. 최근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메이요도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11월 초에 치러진 두 경기에서 본인의 시즌 최다득점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울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USC 대학시절 검증받은 다양한 공격기술과 슈팅능력을 프로리그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정도로 적응력이 빠르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슛을 자처하는 해결사 본능까지 겸비하여 인기 많은 스윙맨 스타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가능성은 적지만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의 케빈 러브와 파우 가솔의 친동생인 마르크 가솔 정도가 빅3의 뒤를 쫓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의 악령을 떨치지 못한 오든 역시 언제고 레이스에 뛰어들겠지만 그의 당면과제는 신인왕이 아닌 건강이다. 개인성적과 팀을 모두 챙기기 힘든 오든의 사정도 그렇지만 몸이 성하고 볼일 아닌가. 지금의 그는 단골환자에 불과할 뿐이다. 설사 그가 건강을 회복한다하더라도 구단 입장에서는 선뜻 플레잉 타임을 부여하거나 공격적으로 기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부상을 떨쳐내고 주전센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만으로도 오든에게는 숨 가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인왕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팀 성적에 관대한 타이틀이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또한 구단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해야함은 물론 빅마켓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일부분 요구되는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훌륭한 기량과 리그 적응력, 그리고 대도시 연고지의 조건까지 모두 지닌 로즈에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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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8. 11. 28. 04:05

2008-09 NBA 체크포인트 No.1 - 유력우승팀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 유력우승팀은 누가 될 것인가

사회/정리 - jeffrey23
참여 - DreamTime, heltant79, Point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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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일러스트레이트 - 박동춘 작가(http://parkdc7.tistory.com)

jeffrey23_ 지난 시즌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되자 낙담한 모습으로 TD뱅크스가든을 빠져 나가던 레이커스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까마득한 과거로 느껴질 정도다. 새로운 트윈타워의 시너지도 그렇지만 식스맨을 자처한 라마 오돔의 벤치부대도 공포의 대상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어떠한가? 수술도 고사하는 그의 머릿속은 우승생각에 조그만 틈조차 없다. 원하는 것은반드시 얻어내고 마는 코비가 올해도 레이커스를 이끌 것이다.

Dream Time_ 지난 시즌부터 초지일관 레이커스를 지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1월 들어 치른 경기들의 관전소감을 빌자면 오돔의 위치변화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 바이넘의 복귀로 가솔의 활동반경이 넓어졌다는 점, 기존에도 호흡을 함께한 오돔과 코트위에 나란히 설 수 있는 로테이션의 이점이 지금 레이커스의 최대강점이라는 것이다. 팀 수비 부문에서는 4개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라 전반적인 밸런스가 매우 안정적이다. 부상만 없다면 여세를 몰아 또 하나의 신화창조도 기대해볼만하다.

heltant79_ 레이커스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마지막 승자는 보스턴이 될 것이다.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보스턴의 최대무기였고 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레이커스의 경우 장점인 공격력이 극대화됐을 때 수비력도 함께 상승하며 승리를 거두어왔다. 공격중심의 팀컬러를 얼마나 수비쪽에 이동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그런 점에서 아직 레이커스에게 만점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Pint Guard_ 어쩌자고 레이커스같은 팀이 나온 건가. 레이커스보다는 보스턴이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완전히 무장해제를 한다면 뉴올리언즈의 우승을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우승팀 내기를 한다면 자연스레 레이커스 쪽에 배팅해야 할 것 같다. 누군가 다치지 않는다면 이 팀의 독주를 막을 팀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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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EH_ 올해도 보스턴 셀틱스-LA 레이커스 양강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제임스 포지가 팀을 떠났지만 우승을 경험한 빅3와 수준급 롤 플레이어들이 건재하다. 론도가 성장하면서 백코트의 프레스가 강해졌고 작년에 비해 훨씬 매끄러운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은 올해도 파이널 진출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코비 브라이언트의 투혼과 파우 가솔 효과로 파이널에 올랐지만 보스턴의 잘 짜여진 수비농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돌아온 앤드류 바이넘과 함께 보스턴의 백투백을 위협할 만한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바이넘과 가솔이 트윈타워를 형성하면서, 그동안 영양가 없는 트위너란 비판을 받았던 라마 오덤이 벤치에서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오덤을 비롯해 파머-아리자-부야치치 등으로 이루어진 벤치의 깊이는 이미 리그 최강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도 좋다. 아무리 강팀이 즐비한 서부라 해도 이 팀을 7전제 시리즈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7풋의 장신 트리오가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서 상대팀 골밑을 철저히 유린하고 있다. 거기에 손가락 수술까지 미룬 코비가 건재하다. 부상 없는 코비보다 수술을 받지 않은 코비가 어쩌면 더 위력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코비의 악바리 근성과 승부사 기질은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든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트레버 아리자의 가세도 바이넘의 복귀 소식만큼 반갑다. 그의 운동 능력이나 수비 실력은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공격력이다. 운동 능력의 비중이 높아 공격루트의 한계가 여실했던 아리자는 시즌 개막과 함께 3점 슛을 장착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삼총사의 건재함과 함께 포인트가드다워진 론도의 플레이가 특히 눈에 띈다. 켄드릭 퍼킨스나 리온 포우, 토니 앨런도 조금씩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흡족케 하고 있다. 하지만 포지의 빈자리가 여전히 걸린다. 플레이오프같은 큰 무대에서 에이스의 맨투맨 마크나 클러치 외곽 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던 그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보스턴의 영건들은 개막이후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베테랑 포지의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레이커스가 준비한 복수극에 비운의 조연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이 두 팀에 이어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휴스턴, 뉴올리언즈 등이 도전하는 모양새가 짜일 것이다. 만약 보스턴과 레이커스의 파이널 리턴매치가 성사된다면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전력 손실이 적은 팀이 이길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동부에 속한 보스턴이 다소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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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면 이탈리아행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론 코비의 다음시즌 거취는 NBA가 분명하지만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11년이라면 생각을 달리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양질의 NBA선수들이 대거 유럽행을 선언함에 따라 일반적 고정관념을 탈피한 새로운 농구판도가 짜여지고 있다. 절대자였던 미국 NBA리그에 더 이상의 매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젊은 선수들의 인식도 한몫했지만 높아진 유럽리그의 수준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비 같은 경우에는 이 같은 케이스와 조금 거리가 멀다.

코비는 계약이 만료되는 2011년에 한국나이로 34세가 된다. 물론 코비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지만 NBA에 잔류해야할 동기나 미련이 사라질만한 나이다. 만약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탈리아가 그 행선지거나 NBA급 계약금을 상회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뒤따른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전성기에 준하는 기량을 선보이기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정상급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다면 ‘새로운 도전‘ 명분아래 부와 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동선수의 기본적인 역량을 충족시킨다는 전제 조건은 반드시 따라야 한 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31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량유지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 부상까지 겹친 베컴은 지난 시즌 MLS(미국 프로축구리그)에서 단 5경기만을 뛰는데 그쳤다. 덕분에 미국축구에 도전이라는 명분은 빛이 바랬고 여전히 많은 금액은 족쇄가 되어 많은 논쟁을 낳았다. 물론 그의 외모와 인기는 여전하고 이는 헐리우드에 꽤나 잘 어울리고 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컴은 MLS 이적에 대해 후회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LA 입성 후에 코비와 친분을 쌓은 그는 “사람들은 재능 있는 스포츠맨을 좋아한다. 코비는 굉장한 실력을 지닌 선수이니만큼 유럽으로 가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다른 나라, 다른 장소에서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운을 뗀 베컴은 “나는 이미 모든 것을 경험해 보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 역시도 이를 즐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며 프로 생활 노하우를 밝혔다.

코비의 농구실력에 침이 마른 베컴이지만 그의 유럽행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기’였다. “베이징에서의 코비를 봤다면 알 것이다. 유럽 어느 곳을 막론하고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말한 베컴은 “그가 만약 유럽으로 간다면 어디가 되었든 사람들은 코비의 이름을 연호 할 것이다. 정말 강직한 친구고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해법을 찾아내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코비의 심중은 알 길이 없지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면 어떠한 이변도 배제 할 수 없다. 샐러리캡에 제한이 없는 유로리그의 모든 구단주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며 NBA의 모든 구단은 최대계약금을 앞 다투어 제시할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코비가 유럽으로 노선변경을 하게 된다면 베컴과 같은 5천만 달러의 천문학적 연봉시대를 열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코비‘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빚어낸 얘기들이라는 것이다. 전력증강에 목적을 두는 유럽구단도 있겠지만 NBA 스타라는 상품성에 대한 기대감과 수익창출을 방향으로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드는 구단도 속출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유럽리그의 ’무제한 샐러리캡‘이라는 시스템은 자칫 심각한 인플레 현상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결국 리그간의 왕성한 교류를 통한 저변확대와 규모 확장이 선행돼야겠지만 물질만능주의와 빈익빈 부익부가 만연해 진다면 팬들의 발걸음은 경기장으로 향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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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S/NBA 2008. 8. 27. 02:08

코비 브라이언트 (Kobe Bean Bryant)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4  코비 브라이언트 (Kobe Bean Bryant) -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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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8/23/1978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 6-6 (198cm)
몸무게: 205 lbs.(98kg)
나이: 30
학력: 로워메리언 고등학교
포지션: 가드
드래프트: 1996년 1라운드 (13번 픽) 샬럿 호네츠
주요수상: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 올스타 9회 선정 ... NBA 정규시즌 MVP (2008) ... NBA 득점왕 2회 (2006~2007)

통산 성적
 시즌   팀  경기  시간  FG%  3P%  FT% REB AST STL BLK  TO  PF  PTS
96/97  LAL   71  15.5  .417  .375  .819  1.9  1.3  0.7  0.3  1.6  1.4   7.6
97/98  LAL   79  26.0  .428  .341  .794  3.1  2.5  0.9  0.5  2.0  2.3  15.4
98/99  LAL   50  37.9  .465  .267  .839  5.3  3.8  1.4  1.0  3.1  3.1  19.9
99/00  LAL   66  38.2  .468  .319  .821  6.3  4.9  1.6  0.9  2.8  3.3  22.5
00/01  LAL   68  40.9  .464  .305  .853  5.8  5.0  1.7  0.6  3.2  3.3  28.5
01/02  LAL   80  38.3  .469  .250  .829  5.5  5.5  1.5  0.4  2.8  2.9  25.2
02/03  LAL   82  41.5  .451  .383  .843  6.9  5.9  2.2  0.8  3.5  2.7  30.0
03/04  LAL   65  37.6  .438  .327  .852  5.5  5.1  1.7  0.4  2.6  2.7  24.0
04/05  LAL   66  40.7  .433  .339  .816  5.9  6.0  1.3  0.8  4.1  2.6  27.6
05/06  LAL   80  40.9  .450  .347  .850  5.3  4.5  1.8  0.4  3.1  2.9  35.4
06/07  LAL   77  40.8  .463  .344  .868  5.7  5.4  1.4  0.5  3.3  2.7  31.6
07/08  LAL   82  38.9  .459  .361  .840  6.3  5.4  1.8  0.5  3.1  2.8  28.3
08/09  LAL   -   -    -    -    -   -   -   -   -   -   -     -
 총합    -  866  36.5  .453  .340  .839  5.3  3.6  1.5  0.6  2.9  2.7  25.0


 Did you know?
고교시절 기록한 2883득점은 남동부 펜실베니아 학교 역사상 최고기록으로 남았다. 이는 전설적인 득점기계 윌트 체임벌린의 종전 기록인 2359점을 뛰어 넘은 것이다...부친 조는 필라델피아 76ers와 샌디에고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에서 8시즌 간 평균 8.7점을 기록했다...샤리아와 샤야라는 두 명의 누나가 있다...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스타워즈 시리즈다.  


코비 브라이언트 전기 (Biograph)
전 NBA 선수이자 LA 스팍스 감독을 지낸 조 '젤리빈' 브라이언트의 아들. 코비의 이름은 그의 부모가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메뉴를 보고 지은 것이다. 코비는 NBA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과 2000~2002년까지 3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2004시즌 결승전 패배후 오닐은 팀을 떠났고 코비는 레이커스 프랜차이즈의 초석이 되었다.

2006-2007 두 시즌 동안 득점왕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NBA 역사상 단일경기 득점기록에서 2위에 해당하는 81점을 넣어 세상을 놀래켰다. 2008년에는 생애 첫 MVP를 수상하고 팀을 서부지구 1위로 이끌며 파이널 진출을 일궈냈다. 같은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첫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금메달에 공헌하였다.

2003년에는 콜로라도 주 에드워즈의 호텔에서 종업원 성폭행 소송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비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하에 가진 관계라 주장했고 2004년 코비의 증언을 증명할 증거가 발견되며 결국 고소인은 소송을 취하했다.

유년시절_코비는 1978년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과 팸 브라이언트 사이에서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났다. 코비가 6살때 조는 NBA를 떠났고 가족 모두가 이탈리아로 이민을 가게 된다. 조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재개했고 코비는 이탈리아어를 빠르게 습득하며 유럽 생활에 적응했다.

축구강국 이탈리아 답게 코비도 축구의 매력에 빠져 직접 배우기도 했고 그가 좋아했던 첫번째 프로팀은 AC 밀란이었다. 코비는 만약 이탈리아를 떠나지 않았다면 프로축구 선수가 되도록 노력했을거라 말했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다. 현재 그가 좋아하는 팀은 FC 바르셀로나다. 특히 전 FC 바르셀로나의 전 매니저 프랑크 라이카르트와 호나우딩요를 좋아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시의 열성팬임을 밝혔다.

1991년 미국으로 돌아온 코비는 영주권 획득기간 동안 필라델피아 근교의 로워 메리언 고교에서 놀라운 농구 경력의 첫 발을 내딛었다. 또한 SAT(미국 대학 진학 적성 검사)에서 1080점을 획득하며 장학금도 확보했다. 결국 코비는 듀크대학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NBA 직행열차를 타며 농구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NBA_코비는 1996년 NBA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13번째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됐다. 코비는 레이커스가 아니면 뛰지 않겠다고 밝혔고 에이전트인 안 텔름 역시 이를 수렴하여 호네츠 행은 없을 것이라 못을 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네츠는 코비를 지명했고 결국 LA 레이커스의 단장이었던 제리 웨스트는 주전 센터 블라디 디박과 코비의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염원하던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코비는 첫시즌 에디 존스와 닉 밴 엑셀, 바이런 스캇등 쟁쟁한 선배들 그늘에 가려 벤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출장시간은 조금씩 늘어났고 팬들은 하이-플라이어(High-Flyer)로서의 코비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1997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는 아이제이아 라이더의 비트윈더렉 덩크를 재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시즌보다 더 많은 출장시간과 역할을 부여받은 2번째 시즌의 코비는 어느새 레이커스의 최고 식스맨으로 성장해 있었다. 덕분에 코비는 그의 능력을 코트에서 보다 더 발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올스타전에서는 팬투표를 통해 인기를 확인했고 서부지구 스타팅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코비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팬들 앞에서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범세계적인 수퍼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듬해인 1998-99시즌에는 에디 존스와 닉 밴 엑셀이 트레이드 되며 염원하던 스타팅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플레이오프까지 승승장구 했지만 트윈타워를 앞세운 샌안토니오에 무기력하게 스윕을 당하며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레이커스는 1999-00시즌을 앞두고 코비의 든든한 멘토 필 잭슨 감독을 영입했다. 잭슨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은 코비를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 중 한명으로 성장시켰다. 코비는 올 NBA팀과 수비팀, 올스타에 선정되며 리그에서의 입지도 넓혔다.

특히 6회 우승의 노하우를 레이커스에 투영시켜 오닐과 코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성공시켰다. 이후 2001-02시즌까지 레이커스는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화려한 명가의 부활을 알렸다.

코비 개인적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2002-03시즌은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그를 최고 슈팅가드 반열에 올려 놓았다. 주요 기록을 살펴보면 9경기 연속 40득점 달성과 2월 한 달동안 기록한 40.6점 6.9리바운드 5.9어시스트 2.2 스틸의 대활약이다. 개인성적은 올-NBA팀과 수비팀에서 동시 1st 팀으로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에 덜미를 잡혀 4연속 우승에는 실패하게 된다.

2003-04 시즌은 레이커스만큼 코비에게도 잊고 싶은 시즌으로 남았다. 베테랑 포워드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의 가세로 이른바 지구 방위대가 결성됐지만 파이널까지 진출한 레이커스는 동부 신흥강호 피스톤스에 의해 우승이 무산됐다. 코비는 기록에서 전년대비 하락이 다소 있었지만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여전히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파이널 전에서 35%의 저조한 필드골 성공률로 부진을 면치못했다.

이른바 '전당포'의 실패로 인한 후폭풍은 예상외로 거셌다. 팀의 기둥 샤킬 오닐은 마이애미로 떠났고 필 잭슨은 자서전을 통해 코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코트 밖에서의 잡음은 그칠줄을 몰랐다. 엎친데 덥친격 신임감독으로 부임한 루디 톰자노비치는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하차하여 선장 잃은 레이커스 호는 난파하고 만다. 10년만에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레이커스의 책임은 새로운 리더 코비에게 지워졌고 코비는 올 NBA 서드팀으로 탈락함과 동시에 수비팀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시련은 코비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2005-06시즌 코비는 돌아온 잭슨 감독과 함께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게 된다. 1월 22일 토론토전에서 NBA 역사에 남을 한 경기 81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득점쇼를 펼치며 생애 첫 득점왕을 거머쥔다. 코비는 덕분에 무수한 득점기록을 양산해냈는데 1964년 체임벌린 이후 4경기 연속 45득점 이상을 올린 첫번째 선수가 된 것을 비롯 프랜차이즈 기록인 단일시즌 최다 40득점 경기기록(27회)등 역사책을 연일 갈아 썼다.

2006-07시즌은 코비가 다시 한번 태어난 해다. 데뷔 후 10년만에 백넘버를 교체한 것. 종전 8번에서 24번으로 바꾼 코비는 '하루는 24시간이며 공격제한 시간도 24초인 만큼 매 순간 열심히 하겠다'며 배경을 밝혔다. 코비 백넘버의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보자. 코비는 입단 당시 로워 매리언 고교시절에 쓰던 33번을 원했으니 압둘자바의 영구결번으로 포기해야 했다. 고심하던 코비는 당시 전미고교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아디다스 ABCD캠프에서 쓰던 143번 넘버를 합친 8번을 택했다.

비록 숫자는 바뀌었지만 코비의 득점행진은 계속됐다. 3월 16일 포틀랜드 전에서 생애 2번째 기록인 65점을 기록한 코비는 팀의 7연패를 끊었고 4경기 연속 5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윌트 체임벌린 다음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코비는 2007시즌 져지 판매 집계에서 미국뿐 아니라 중국내에서도 1위를 차지 불미스러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긍정적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코비는 파란만장한 두 시즌을 보냈지만 마음 한구석의 공허함을 떨칠 수 없었다. 개인적인 부와 명성은 충분히 쌓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비는 2007년 오프시즌에 제리 웨스트 단장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팀을 떠나겠다며 구단 프론트를 압박했지만 필 잭슨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트레이드 요청을 철회했고 극적으로 팀에 합류한다. 코비는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정상적인 슈팅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2008 시즌과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한사코 수술을 고사했다.

지난 2년간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다소 수그러들었으나 팀원들을 살리는 이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레이커스를 이끌었다. 특히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파우 가솔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으며 결국 염원하던 파이널 진출을 이루어낸다. 5월 6일에는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 하였다.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 마저 격파하며 승승장구한 레이커스와 코비는 파이널전에서 케빈 가넷과 레이 알렌이 새롭게 가세한 보스턴 셀틱스와 격돌하며 실로 오랜만에 라이벌전을 펼쳤지만 5경기 만에 고배를 들었다.

국가대표_2006년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합류한 코비는 2007년 베이징 올림픽 대륙별 예선전에서 대표팀의 10전 전승을 이끌며 금메달을 향해 일보 전진했다. 토너먼트 기간 동안 코비는 16.3점 2.2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본선에 진출한 미국대표팀은 NBA 스타들을 위시하여 8년만에 금메달을 되찾았고 코비는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비 때마다 해결사를 자처하며 팀에 공헌하였다. 코비는 본선에서 15.0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젊은 팀 동료들을 독려하며 성공적인 첫 대표팀 데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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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시즌까지 역대 NBA 선수 가운데 2만 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0명에 불과했다. 리그가 창설된 지 60년이 되도록 2만점의 고지를 밟아 본 선수가 그 정도라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기록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12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빠짐 없이 20득점씩을 기록한다 해도 320점이 모자랄 정도이기 때문.

그 어려운 기록을 2007-08 시즌에는 2명의 선수가 달성했다. 바로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케빈 가넷. 뛰어난 농구선수들이 모인 NBA에서도 두 선수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며 수 년째 수퍼스타로 남아 있다.

샘 카셀, 라트렐 스프리웰과 함께 뛰며 팀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시켰던 2003-04시즌을 제외하면 가넷은 동료복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최근 몇 년간은 각종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미네소타라는 협소한 마켓을 떠나 보스턴으로 이적한 가넷은 팀 동료 레이 알렌, 폴 피어스와 함께 시즌 초부터 능력을 발휘, 팀을 동부컨퍼런스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알렌과 가넷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들이 건강을 회복한 이후 보스턴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우 안정된 전력을 유지했다. 2월 이후 P.J. 브라운과 샘 카셀의 가세로 선수층은 더욱 두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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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까지는 모두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언론과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던 보스턴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를, 파이널에서는 LA 레이커스를 각각 4승 2패로 물리치고 22년만에 NBA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가넷은 2007-08 시즌 올해의 수비수상 수상자답게 강력한 보스턴의 디펜스의 중심에 서서 팀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프로 데뷔 13시즌만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레이커스의 코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완패한 이후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 리그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은 바 있다. 필 잭슨, 매직 존슨, 레지 밀러 등의 만류로 생각을 바꾸며 팀에 잔류, 3연패 시절의 동료 데릭 피셔의 가세와 어린 센터 앤드류 바이넘의 급성장 덕분에 한때 팀을 서부컨퍼런스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1월 중순 들어 바이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2006-07 시즌의 악몽이 재연되는듯 했다.

위기에 몰렸던 레이커스는 말그대로 대박 트레이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와 전력을 한꺼번에 업그레이드시켰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올스타 빅맨 파우 가솔이 레이커스에 입단한 것이다. 이후 레이커스는 승승장구하며 서부컨퍼런스 1위로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덴버, 유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샌안토니오 등 서부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파이널에 진출, 21년만에 클래식 매치를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도 프로 데뷔 후 12년만에 처음으로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코비는 보스턴의 거미줄 같은 수비에 꽁꽁 묶여 제몫을 하지 못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고졸 출신 수퍼스타라는 공통점과 화려한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케빈 가넷과 코비 브라이언트.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젊음을 자랑하던 그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고 이제는 30대에 접어들어 노련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코비는 8월 23일에 만 30세가 된다). 전통의 라이벌인 보스턴과 LA의 관계처럼 각자의 팀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그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Rank Player PTS
1. Kareem Abdul-Jabbar 38387
2. Karl Malone 36928
3. Michael Jordan 32292
4. Wilt Chamberlain 31419
5. Moses Malone 27409
6. Elvin Hayes 27313
7. Hakeem Olajuwon 26946
8. Oscar Robertson 26710
9. Dominique Wilkins 26668
10. John Havlicek 26395
11. Shaquille O'Neal 26286
12. Alex English 25613
13. Reggie Miller 25279
14. Jerry West 25192
15. Patrick Ewing 24815
16. Charles Barkley 23757
17. Robert Parish 23334
18. Adrian Dantley 23177
19. Elgin Baylor 23149
20. Allen Iverson 22988
21. Clyde Drexler 22195
22. Gary Payton 21813
23. Larry Bird 21791
24. Kobe Bryant 21619
25. Hal Greer 21586
26. Walt Bellamy 20941
27. Bob Pettit 20880
28. David Robinson 20790
29. George Gervin 20708
30. Mitch Richmond 20497
  31. Kevin Garnett 20378
32. Tom Chambers 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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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시대를 찬란하게 보낸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레이커스가 새 왕조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절대 이익이라고 해도 다름없는 파우 가솔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는 레이커스가 과연 그들의 바람대로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LA 레이커스 베스트 5
C_ 파우 가솔
PF_ 라마 오돔
SF_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
SG_ 코비 브라이언트
PG_ 데릭 피셔
식스맨_ 조덤 파머, 로니 튜리아프, 샤샤 부야치치, 루크 월튼
키 식스맨_ 특별한 선정이 무의미
* 앤드류 바이넘, 트레버 아리자, 크리스 밈 등 부상 중인 선수들은 제외.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가솔은 레이커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을 우승 후보 팀으로 격상시켰으니 전혀 과장된 말도 아니다. 기존의 코비, 오돔, 그리고 부상 중인 바이넘에 가솔의 가세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레이커스는 찾고 있던 퍼즐을 이제야 찾은 듯,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 골밑에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던 바이넘의 공백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레이커스의 조직력은 가솔에 의해 한층 두꺼워졌다. 샤킬 오닐 이후 최고의 빅맨을 파트너로 맞은 코비 역시 강력한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최근 몇 년간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가솔이 가져다 준 파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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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솔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정말 감탄할 정도로 레이커스와 환상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가솔은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시너지 효과가 비단 코비와의 내, 외곽 조화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커스는 가솔이 합류한 이후로 전혀 다른 차원의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서서히 팀이 궤도에 오르는 과정에 가솔을 데려옴으로서 팀이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된 것이다. 페인트 존 밖에서도 얼마든지 플레이가 가능한 가솔은 로테이션에 유연성을 더해줬고, 팀에 다양성을 불어 넣어줬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팀 오펜스에 대한 개념을 체득했기 때문에 가솔이 무리하게 공격을 풀어갈 필요가 없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시점에 가솔이 가세하게 된 점도 호재였다. 그동안의 연습과 경험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오히려 "레이커스 선수들이 가솔에 너무 훌륭히 잘 적응하고 있다" 라는 표현이 알맞을 만큼 주전, 벤치 멤버 할 것 없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이미 바이넘의 괄목할 만 한 성장을 통해 경기에서 어떻게 빅맨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선수들에게 바이넘보다 활동 반경이 넓고, 패싱력이 더 좋고, 픽 앤 팝까지 가능한 가솔은 학습 효과를 키우는 데 더없이 좋은 교사였다.


훨씬 자유로워진 오돔과 월튼

가솔의 영입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는 오돔과 월튼이다. 코비-가솔 콤비가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오돔은 이 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관계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월튼 역시 식스맨 보직이 확실해지면서 출장시간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월튼이 벤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큰 편이다. 가솔의 존재와는 별개로 이미 정평이 난 코트 비전은 프리 오펜스든 팀 오펜스든 간에 유효하기 때문이다. 패스의 영역이 따로 제한이 없는 월튼의 능력이 마무리가 출중한 가솔을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직접 공격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득점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해줄 수 있기에 레이커스의 경기 운영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월튼의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 감각이 여타 선수들로 하여금 본연의 포지션에서 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점도 잊어선 안 된다.


피셔-파머-부야치치로 이어지는 신구 조화

언젠가 토론토 랩터스의 샘 미첼 감독은 TJ 포드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정상급 활약을 펼쳐준 호세 칼데론을 두고 "우리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조합을 자랑하는 팀이다" 라고 자랑삼아 말한 적이 있다. 비록 네임벨류는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레이커스의 포인트가드진도 조합 면에선 뒤떨어질 것이 없다.

레이커스 형편에 빠삭한 피셔를 비롯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파머, 부야치치 라인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딸의 치료 목적으로 어쩔 수 없이 레이커스로 오게 된 피셔는 녹슬지 않은 노련미를 과시하며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고, 파머와 부야치치도 나날이 향상된 기량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선수는 없지만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감을 높

여주고 있다. 이렇다 할 주도권 다툼 없이 팀플레이에만 집중하는 자세는 본인들 뿐 아니라 동료에게까지 더 많은 플레이를 생산시키게 했다. 공 소유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를 기초로 둔 점은 어느 선수와 코트에 있어도 쉽게 융화되게 하였다. 또한 세 선수 모두 리딩과 외곽슛에 고루 능해 투 가드 운용에도 별다른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


새로운 발견, 튜리아프


팀의 기대대로 잠재력을 폭발한 바이넘의 활약은 레이커스가 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해주었다. 바이넘은 서로 손발이 잘 맞아가기까지 밑거름을 제공해준 인물이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변화는 가솔 영입 전, 후로 나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가솔이 팀에 준 임팩트는 급진적이었고, 지배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것에 대한 방증으로 선수들은 매 공격마다 패스의 향연을 보여주면서 놀라운 조직력을 과시했다. 때에 따라서 코비가 1 대 1 공격으로 직접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모든 플레이가 팀플레이의 경계를 벗어나는 법이 없었다. 특별히 키 식스맨을 선정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연관성에 무게를 두는 플레이를 우선시하여 모두가 키 식스맨에 근접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주었기 때문이다.

그 중 간과해서는 안 될 선수가 바로 튜리아프다. 허슬, 리바운드, 수비에 국한되었던 생동감이 다른 능력에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동료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중거리 슛이 많이 다듬어지면서 튜리아프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레이커스가 전개하는 공격의 한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로버트 호리가 지나치게 각인된 승부사 이미지 때문에 수비나 패싱력 등의 다른 능력이 가려지는 것처럼 튜리아프도 데뷔 때부터 줄곧 이어져 온 '에너자이저' 이미지로 인해 다양한 재능이 묵인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레이커스의 베스트 5

부상의 정도가 생각보다 심해 정규 시즌이 끝나야 복귀가 가능할 것 같았던 바이넘이 빠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쯤에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로선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에 미리 바이넘의 컨디션을 점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가솔 영입 이후 처음으로 레이커스의 베스트 5를 볼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최상의 라인업으로 상대와 마주하게 될 레이커스의 위용이 어떨 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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