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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들어가며, 오프 시즌 다시 보기
2부 - 누가, 얼마나 뛸 것인가?
3부 - 일문 일답
4부 - 스케줄 정리


누가, 얼마나 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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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멤버 이야기 - 주전 슈팅 가드 쟁탈전?!

뉴올리언즈 호네츠의 스타팅 라인업은 총 63경기에서 가동 되며, 지난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치룬 선발진으로 기록됐다. 그만큼 스타팅 멤버의 변화 폭이 적었던 뉴올리언즈였고, 그것은 곧 이미 강력한 전력의 스타팅 라인업을 보유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동일한 선발진이 가동될 것이다.
크리스 폴 - 모리스 피터슨 - 페야 스토야코비치 - 데이비드 웨스트 - 타이슨 챈들러

사실 뉴올리언즈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어디에도 빈틈을 찾을 수 없다. 단지 은근히 부상 전력들이 화려한 주축 멤버들의 출장 시간을 조절해주는 정도가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피터슨이 뛰고 있는 슈팅 가드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는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도 좋을 것 같다.

주전 슈팅 가드 쟁탈전 참가자 :
모리스 피터슨 vs 제임스 포지 vs 데빈 브라운 vs 줄리안 라이트 vs 라슈얼 버틀러


① 모리스 피터슨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터슨이 최후의 승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본디 바이런 스캇 감독은 라인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스타일의 지도자가 아니다. 뉴저지 네츠에 처음 부임하여 제이슨 키드를 만나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2001-02 시즌 이래,
줄곳 동일한 스타팅 라인업을 고집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런 성향은 뉴올리언즈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비록 피터슨이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장 시간을 짧게 가져갈 지언즉, 스타팅 라인업에서 그의 이름을 제외시키는 일은 없었다. 결국 피터슨은 자신이 출장한 76경기를 모두 선발 멤버로 치룰 수 있었고, 이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음 시즌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순히 감독의 성향 덕분에 피터슨이 주전으로 출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록 부진했다고는 해도 코너에서 던지는 3점슛의 정확도는 40%에 가까운 확률로 림을 통과했으며 (39.6%) 퍼리미터 수비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공헌을 했던 피터슨이다. 게다가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훈련에 임했다고 하니 한 번 더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


② 제임스 포지

항간에는 포지를 주전 슈팅 가드로 기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피터슨이 부상을 당하는 등의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포지의 스타팅 출장은 좋지 않아 보인다. 포지의 메인 포지션이 슈팅 가드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가득이나 벤치와 스타팅 멤버 사이의 전력 편차가 심한 상황에서 포지마저 선발 출장을 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포지가 해야 할 일은 주전 슈팅 가드의 역할이 아니다. 벤치 에이스로써 주전들의 휴식 시간 동안 상대팀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고 슈팅 가드를 포함한 스몰 포워드, 나아가 파워 포워드 포지션의 백업까지 수행해야 하는 다목적 벤치 몹의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저런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스토야코비치와 데이비드 웨스트의 출장 시간 관리는 포지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


③ 데빈 브라운, 줄리안 라이트, 라슈얼 버틀러

데빈 브라운은 뉴올리언즈에 흔치 않은 슬래셔 타입의 공격수이다. 최소한의 볼 핸들링 능력도 갖추고 있기에 되레 포지보다 더욱 어울리는 주전 슈팅 가드 후보자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외곽슛 능력이 떨어지고, 팀 내에서도 슈팅 가드보다는 폴의 백업 가드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에 브라운의 주전 슈팅 가드 출장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줄리안 라이트 역시 한 때 폴의 백업 가드로 기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되레 그는 스몰 라인업에서의 백업 파워 포워드 역할을 수행하게 될 확률이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라이트는 장차 스토야코비치가 팀을 떠나면 뉴올리언즈의 스타팅 스몰 포워드가 되어야 할 선수이다. 향후 몇 년간 가드 슬롯에서 플레이하기 보다는 백업 포워드로 출장하며 포지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시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라이트가 스타팅 멤버에 포함된다면 그것은 2번이 아닌, 3번 혹은 4번 슬롯에서의 선발 출장이 될 것이다.

라슈얼 버틀러? 무리다.

백업 멤버 이야기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벤치 멤버들의 운용에 대한 이야기다.

5개 포지션 별로 백업 멤버들을 분류하여 이야기 할 수 있었다면 참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그 뎁스가 얕기로 유명한 뉴올리언즈의 벤치이기에, ①백업 스윙맨, ②백업 가드, ③백업 빅맨 으로 나눠 살펴보도록 하겠다.


① 백업 스윙맨 : 제임스 포지, 줄리안 라이트, 라슈얼 버틀러

이번 시즌 뉴올리언즈의 백업 스윙맨 자리는 제임스 포지를 위한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지는 그만큼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이고, 그만한 공을 들여 영입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페야 스토야코비치의 백업으로 주로 출장하며 스타팅 멤버 못지않은 출장 시간을 얻을 것이다. 물론 모리스 피터슨이나 데이비드 웨스트와 교체 되어 코트로 들어서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전망.

만약 뉴올리언즈가 미래지향적인 팀이었다면 넘버원 백업 스윙맨의 자리는 포지가 아닌 줄리안 라이트의 차지였을 것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미래에는 팀의 주전 스몰 포워드로 활약해줘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장의 챔피언 타이틀을 노리는 뉴올리언즈이기에 아직은 배우는 단계에 만족해야 하는 라이트다. 그렇지만 포지와 마찬가지로 2번, 4번 슬롯에서의 활용도도 적지 않은 선수이며 미래의 뉴올리언즈를 위해 반드시 성장해줘야 할 선수이기에 적지 않은 출장 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두 선수에 비해 라슈얼 버틀러의 미래는 조금 암담한 것이 사실이다. 워낙에 강력한 경쟁자들을 만난 탓에 많은 기회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지난 시즌보다도 더 줄어든 출장 시간을 기록할 지도 모르겠다.

포지와 라이트로 대표되는 백업 스윙맨 진영의 선수들은 본인의 메인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서 슈팅 가드나 파워 포워드로도 출장하게 될, 뉴올리언즈 벤치의 핵심이 되어줄 선수들이다.


② 백업 가드 : 마이크 제임스, 데빈 브라운

바이런 스캇의 특징 중 한 가지는, 팀 내 두 번째 볼핸들러를 굉장히 중용한다는 것이다. 더해서 그는 중요한 순간이면 언제나 보조 볼핸들러를 코트 위에 내보내 두 명의 드리블러를 기용하곤 했다. 뉴저지 시절 제이슨 키드의 옆에는 언제나 루셔드 해리스, 케리 키틀즈가 볼 핸들링의 부담을 덜어줬고 뉴올리언즈 초창기에는 스피디 클렉스턴이, 최근에는 자네로 파고가 그 역할을 소화하며 20+-분의 출장 시간을 보장 받았다. (이는 모리스 피터슨이 중요한 순간 벤치를 지켜야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이런 성향은 지속될 것이다.

데빈 브라운과 마이크 제임스 모두 준수한 볼핸들러들이다. 제임스는 본디 포인트 가드이며 브라운 역시 포인트 가드로 뉴올리언즈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선수는 브라운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제임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브라운에 비해 외곽슛 능력이 좋은 제임스를 폴의 보조 볼핸들러로 둠으로써, 폴이 돌파에 이은 득점/어시스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본인은 볼을 운반하고 외곽에서 오픈 슛을 던지는 역할이 부여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브라운은 컷인 등의 공이 없는 상태의 움직임이나 슬래싱을 통한 공격이 주를 이루는 선수다. 무엇보다 외곽슛 능력에서 제임스에 비해 부족함이 있는 선수이기에 보조 볼핸들러로 코트에 나설 경우, 공격(득점)에 주력하고 있을 폴과의 상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 그런 이유로 일단은 슈팅 가드 성향의 백업이나 폴이 벤치를 지키고 있는 시간을 책임지는 형태로 출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백업 슈팅 가드 자리는 제임스 포지와 줄리안 라이트는 물론이고 라슈얼 버틀러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슬롯이다. 고로 폴의 보조 볼핸들러 역할을 부여 받은 상황 보다는 제한적인 출장 시간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누가 폴의 보조 볼핸들러로 낙점되느냐에 따라 두 선수의 출장 시간 배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써는 어느 한 선수를 지목하기가 쉽지 않다. 진행 중인 프리 시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바로 이 둘이다.

③ 백업 빅맨 : 멜빈 일라이, 힐튼 암스트롱, 라이언 보웬, 션 막스

백업 빅맨이라고 써뒀지만 사실상 백업 센터라고 분류해도 좋을 것이다. 제임스 포지, 줄리안 라이트의 백업 파워 포워드 기용이 적지 않게 발생할 것이기에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백업 센터 부분이기 때문이고, 두 선수 모두 센터로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앞서나가는 선수는 멜빈 일라이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닝캠프에서 연일 바이런 스캇의 호평을 받은 일라이다. 지난 시즌에도 가장 많은 출장 시간을 배분 받았던 백업 빅맨은 그의 몫이었다. 프리 시즌 경기를 통해서도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차기 주자는 역시 힐튼 암스트롱이다. 적지 않은 기대를 받으며 데뷔했던 그였지만 도통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한 박자 느린 타이밍의 포스트 무브를 선보이고 있으며 스킬, 근력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큰 발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부디 이번 시즌에서는 그 가능성을 실현시켜 넘버원 백업 빅맨으로 거듭나주길 바라지만 당장은 일라이에게 뒤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시즌, 두 선수는 일라이가 4~5 경기에 출장한 뒤 신통치 않다 싶으면 그 다음 4~5 경기를 암스트롱에게 맡겨보는 식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역시 이렇다 할 발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돌려막기 출장 정도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

라이언 보웬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극히 제한된 출장 시간을 얻게 될 것이고, 션 막스 역시 커다란 기회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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