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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파트너를 찾고 있는가? 캐빈(나홀로 집에 시리즈)이나 해리(해리 포터 시리즈)에 질리지는 않았는지?

NBA 슈퍼스타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NBA가 팬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물론, 기자도 남자인만큼 소녀시대나 카라가 더 좋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정규시즌의 백미, 크리스마스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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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서 크리스마스는 매우 중요한 휴일이다. 전국방송인 ABC가 중계를 시작하고 시즌중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BA 사무국은 최고의 빅매치를 크리스마스에 집중 편성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각자 사연있는 빅매치들이 잡혀있다.

먼저 전통의 라이벌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가 크리스마스 매치의 막을 연다. 두 팀은 1995년 당시 뉴욕 감독이던 팻 라일리가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며 앙숙이 됐다. 조지타운 대학교 동문인 패트릭 유잉과 알론조 모닝을 내세워 매경기 혈전을 펼치던 양팀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다. 그중 1997년과 1998년에는 NBA 역사에 남을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당시 선수들은 거의 모두 은퇴했지만 팬들 사이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사실상 끝나는 드웨인 웨이드 영입 후보 중 하나가 바로 뉴욕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마이애미-뉴욕 전 후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올랜도 매직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두 팀은 이번 시즌에도 동부컨퍼런스 선두권을 형성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 이어 11월에 펼쳐진 시즌 1차전에서도 분루를 삼킨 보스턴이 올랜도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26일 새벽(한국시각) MBC-ESPN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보스턴-올랜도 전이 '미리 보는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이라면, 곧이어 펼쳐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미리 보는 NBA 파이널'이라 할 만하다.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NBA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대결로 설명될 수 있는 이 경기는 사실상 크리스마스 매치의 메인이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의 스폰서사인 나이키에서는 벌써부터 두 선수를 닮은 인형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편 이 경기는 2004년 결별 이후 작년을 제외한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격돌해온 샤킬 오닐과 코비가 또다시 만났다는 점도 이채롭다.

이밖에도 2009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블레이크 그리핀의 소속팀 LA 클리퍼스와 피닉스 선즈의 경기, 북서부지구 라이벌 덴버 너게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경기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산타클로스가 될 NBA 선수들

크리스마스 시즌은 빅매치가 펼쳐질 뿐아니라 각 구단이 팬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선물 이벤트를 벌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애클랜타 호크스의 에이스 조 존슨은 100명의 10대 청소년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에서 존슨은 청소년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시카고 불스는 불우 아동을 위한 식품 모으기 행사를 가졌다. 14일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앞서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 식품 수거함을 설치, 보존가능한 식품을 기증받았다. 데릭 로즈와 커크 하인릭 등 시카고 선수들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무려 20,034파운드에 달하는 식품을 기증됐다. 이렇게 모은 식품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카고 시내의 불우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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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많이 펼치기로 유명한 샤킬 오닐도 산타 모자를 썼다. 오닐은 한 장난감 회사와 손잡고 오하이오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무려 20여만 개에 이르는 장난감을 선물했다. 올해로 1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에서 오닐은 이른아침부터 장난감 가게에 나타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모든 단어에 자신의 별명 '샤크'를 붙이곤 하는 오닐은 자신을 '샤콰클로스(샤크+산타클로스)'라 부르며 어린이들에게 직접 장난감을 전달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대목을 맞는 구단들은 이 기간동안 벌어지는 홈경기에 최대한 많은 관중들을 유치하기 위해 판촉 행사를 벌인다. 2~3경기를 싼 가격에 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연휴? 꿈같은 얘기!' 일정에 울고 웃는 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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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이 있으면 원정팀도 있어야 경기가 펼쳐지게 마련이다. 리그 30개 팀이 모두 홈경기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주간 내내 밖으로만 돌아야 하는 팀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크리스마스를 디즈니랜드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23일 올랜도를 시작으로 26일 뉴저지, 27일 클리블랜드로 이어지는 장기 원정 일정이 잡혀있다. 그나마도 24일과 25일은 경기가 잡혀있지 않아 휴스턴으로 돌아가기도 원정지에 머물기도 애매한 처지가 됐다.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다. 20일 댈러스, 21일 피닉스와 연속 원정경기를 치른 후 23일에 새크라멘토에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6일동안 4연속 원정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의 마지막 여정은 레이커스와의 크리스마스 빅매치다. 그 다음주에도 난적 휴스턴과 홈경기를 가진 후 동부컨퍼런스의 애틀랜타와 2연전을 벌이게 돼 클리블랜드의 연말은 어느 때보다도 고달플 전망이다.

반면 일정이 없어 편히 쉬게 된 팀들도 있다. 24일에는 NBA 경기가 없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매치를 갖지 않는 팀은 일정에 따라 3~4일까지 경기가 없는 것이다. 이들은 팀 연습을 갖지 않고 선수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집에서 TV로 크리스마스 매치를 시청할 선수들은 그리 달갑지 않은 성탄휴가를 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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