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 2009. 10. 25. 01:30

新개념 無개념 주간 농구토크 「파울 아웃」제11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부제 : ‘안 스페셜’ 스페셜
·진행_손대범(점프볼 편집장), 조현일(루키 편집장/SBS스포츠 NBA농구 해설위원)
·제작 협조_슈즈홀릭
·로고 제공_김민석 ‘光氣’ 일러스트레이터, 슈즈홀릭 radiofun
·그림 제공_김태형 점프볼 일러스트레이터
·파울아웃 티셔츠 제공_ 아레스 (http://www.aresmall.co.kr)

1부/ NBA 핫 이슈

- 부상 중인 선수들
- 세계로 뻗어가는 NBA 시범경기들
- 손대범 對 조현일, 판타지 드래프트
(본 판타지 드래프트로 선발된 라인업으로 다음 주 녹음때 NBA 2K9 대결이 있을 예정입니다.)

< 판타지 드래프트 결과 > - 홀수 손대범 / 짝수 조현일
1.드와이트 하워드
2.르브론 제임스
3.덕 노비츠키
4.데빈 해리스
5.팀 던컨
6.코비 브라이언트
7.카멜로 앤쏘니
8.케빈 듀란트
9.데릭 로즈
10.드웨인 웨이드

11.크리스 폴
12.데런 윌리엄스
13.아마레 스타더마이어
14.안드레 이궈달라
15.폴 피어스
16.조 존슨
17.스티브 내쉬
18.트로이 머피
19.배런 데이비스
20.대니 그레인저

21.알 제퍼슨
22.브룩 로페즈
23.크리스 보쉬
24.브랜든 로이
25.천시 빌럽스
26.데이비드 웨스트

2부 / KBL 핫 이슈
-한국에서 NBA 시범경기가 열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KBL 홈페이지 구경하기

3부 / 막장 토크
-KBL/NBA의 더티 플레이어는?
-NBA 선수들의 별명이야기
-2009-10시즌 노스웨스트 디비전 프리뷰!

- 공 지 -
아레스와 함께 하는 라디오쇼 애청자 선물 당첨자
MakePassed님 (I LOVE NBA)
C.P.U[s]님 (NBA MANIA)
순수열혈청년님 (NBA MANIA)

※ 당첨되신 분께서는 sondaebum@hotmail.com으로 주소와 연락처, 실명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더 많은 분들 뽑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모두 세 분께 아레스에서 제공하는 파울아웃 셔츠가 제공됩니다. 꼭 사이즈도 남겨주세요.

제 11회 방송 (mp3) 다운받기


방송 들으실 수 있는 곳 (주로 업데이트 하는 곳), 사연 남기실 곳 -

1. 슈즈홀릭 (SHOESHOLIC.COM)
2. NBAMANIA 멀티미디어 게시판
3. I LOVE NBA 기타스포츠 멀티미디어 게시판
4. 손대범 기자 메일 및 미니홈피 (sondaebum@hotmail.com, http://www.cyworld.com/subradio)
5. 손대범 기자 블로그 (blog.naver.com/subradio)
6. 조현일 기자 메일 및 미니홈피 (spree158@hanmail.net, http://www.cyworld.com/cwebb4)
7. 디씨 농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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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한 개인상 타이틀과 그 주인공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1987~88 시즌의 리바운드왕 쟁탈전입니다.

1978년 4월 9일,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계속됐던 "스카이워커" 데이빗 톰슨과 "아이스맨" 조지 거빈 간에 벌어진 득점왕 레이스 (톰슨은 73점을, 거빈은 63점을 득점했고, 거빈이 평균 27.22점을 마크하며 27.15점에 그친 톰슨을 따돌렸습니다)... 그리고 1994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제독" 데이빗 로빈슨이 클리퍼스를 상대로 71득점을 하며 2년차 센세이션, 샤킬 오닐을 누르고 득점왕을 가져간 사실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또 다른 치열했던 개인상 타이틀의 역사입니다.

저는 88년의 리바운드왕 타이틀이 위에 열거한 두 개의 득점왕 타이틀보다 "훨씬" 더 가치가 높았다고 봅니다.

이유는, 톰슨도, 거빈도, 오닐도, 로빈슨도... 모두 자신들의 소속팀에서 이 타이틀을 딸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협조를 해줬던 반면, (물론, 이것은 "밀어주기"가 아닙니다. 제가 정의하는 밀어주기란, 상대팀 또는 심판들까지도 어느 특정한 선수에게 관대함을 베풀며 개인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암암리에 또는 대놓고 도와준 것을 의미하는데, 거빈의 경우에도, 또 로빈슨의 경우에도, 그런 "조작극"은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그것은 범죄죠. 단지 팀원들이 그들에게 득점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 줬다는 점이 평소와 달랐을 뿐입니다) 88년 리바운드왕의 경우엔 이런 협조나 도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리바운드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팀원들이 도와주거나 특수전략 등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는 스탯이지 않습니까? 자기 스스로 처절한 몸싸움과 박스아웃을 통해 잡아내야만 하는 튄 공들에 대한 수치가 리바운드입니다. 멀리 튀어버리는 롱 리바운드가 자주 나오거나, 아무리 자리를 잘 확보해도 공이 림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게 리바운드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진 1988년의 리바운드왕 타이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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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의 Bodyguard" 찰스 오클리와 "Mr. Windex"  마이클 케이지가 이 명승부의 주인공들입니다.

두 선수 모두 대학시절부터 리바운더로서 정평이 나있던 정통 블루칼라워커형 파워포워드 겸 센터였습니다 (옆의 GIF 파일은 86~87 시즌 중에 둘이서 몸싸움하다가 으르렁대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오클리는 이미 루키시즌부터 두자릿수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하며 조던과 함께 불스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던 인물이고, 케이지는 첫 두 시즌을 벤치멤버로서 배운 후, 3년차 때에 평균 15.7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른 클리퍼스의 기둥이었습니다.

오클리에 대해선 많이들 잘 아시겠지만, 케이지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마이클 케이지는 농구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샌디애고 주립대학 출신입니다. 1학년 때 이미 13.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3학년과 4학년 때도 평균 12.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케이지는, 80년대 초반에 발행된 웬만한 농구 전문잡지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지던 유망주였습니다. 농구명문 출신이 아니란 이유로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라 불리우는 8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4번 픽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NBA 팀들이 노리고 있던 내구력이 뛰어나고 힘이 좋은 떡대였습니다.

1983년엔 미국대표팀에 뽑혀 마이클 조던, 샘 퍼킨스, 크리스 멀린과 함께 조국에 미주 농구선수권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84년 올림픽 팀에도 뽑힐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주전과 후보를 명확히 하는 바비 나이트 감독의 선호도에 따라 막판에 바클리와 함께 탈락했습니다. 바비 나이트 감독은 베스트 12를 뽑는 감독이 아니라, 주전급 8~9명에 벤치워머급 3~4명을 뽑는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제프 터너, 존 콘캑, 조 클라인 같은 허접한 선수들이 대신 나라를 대표했었지요.


케이지는 대학시절에 리바운드에 대한 장문의 칼럼들을 써서 전문 농구지에 올릴 정도로 필력 또한 뛰어났던 선수입니다. 케이지가 1982년도 The Sporting News 지에 쓴 칼럼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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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리바운드 하나에 제 인생을 걸려고 합니다. 이 세상엔 타고난 훌륭한 농구선수들이 넘쳐납니다. 그들과 경쟁하기엔 제게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그러나, 리바운드는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지요. 리바운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리바운드된 공을 잡겠다는 강렬한 의지와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입니다. 피지컬한 부분들은 그냥 따라오는 거에요. 제가 프로에 가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바로 이 리바운드의 멘탈적인 부분에서 나태해지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리바운드가 오늘날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에 가더라도 리바운드로 제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NBA 리바운드왕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랄까요? 그것이 제 희망사항입니다."


마이클 케이지의 그 희망사항이 현실화 된 것은 그로부터 6년 후인 1988년이었습니다.

이 1988년 시즌은 센터보다 파워포워드들이 리바운드들로서 이름을 떨치던 시기입니다. 리그 탑 5리바운더만 보더라도 올라주원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이 모두 포워드였습니다 - 벅 윌리암스, 칼 말론, 찰스 오클리, 그리고 마이클 케이지.

올스타 게임이 끝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 리바운드왕 타이틀에 대한 이야기들이 모락모락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오클리였습니다. 전년도 리바운드왕이었던 찰스 바클리를 항상 의식하고 있던 오클리는 공공연하게 현 리그의 최고 리바운더는 이제 본인임을 인터뷰들을 통해 피력했고, 또 실제로도 오클리는 시즌 대부분에 걸쳐 리바운드 수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소리소문없이 리바운드를 야금야금 잡아내며 오클리를 추격했던 선수가 바로 케이지입니다. 12월, 1월, 2월에 걸쳐 간혹 20개 이상씩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던 그가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던 3월부터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타고난 체력과 내구력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이맘 때 쯤이면 많은 선수들이 누적된 피로와 잔부상 등의 여파로 지치게 마련인데, 케이지는 이 때부터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났습니다.

15-14-13-16-23-16-21-19-21-23.

시즌의 한 경기 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케이지가 잡아낸 정규시즌 마지막 열 경기의 리바운드 스탯입니다. 시즌 대부분에 걸쳐 오클리에게 평균 1개 이상으로 뒤쳐져 있던 리바운드 수치였는데, 이제 코앞까지 쫓아 왔습니다. 당시의 CNN 스포츠 뉴스에서도 이 둘의 리바운드 스탯을 매일같이 보도하며 흥미롭게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선수는 오클리였습니다.

오클리도 뒤질세라 마지막 여섯 경기에서 21-14-17-17-35-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근소하게 리드를 지켰습니다. 사실, 오클리가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였던 클리블랜드 전에서 3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을 때 (오펜스 리바운드만 16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역시 오클리!" 하며 리바운드왕 타이틀이 그의 것으로 거의 굳혀졌다고 보았습니다.

1988년 4월 24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오클리는 정확하게 13.00개의 평균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케이지의 큼지막한 손 안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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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는 시애틀 수퍼소닉스 전이었습니다. 케이지가 오클리를 따돌리려면 이 경기에서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케이지는 프로 커리어에서 그 정도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적이 없었습니다. 감독도, 팀원들도, 그를 도울 수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감독이 배려해 준 것이 48분 내내 출장시킨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심정이 어땠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케이지는 "두렵고 떨렸다"고 솔직하게 답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본인의 커리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리바운드왕 타이틀의 기회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케이지는, 코트 위에서 죽겠다란 각오로 뛰었습니다. 자신의 농구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었던 그 날의 소닉스 전에서 그는 자신의 모든 혼과 땀을 쏟아 부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경기장에 와 응원해주던 노모 한 분의 기도 만이 그의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케이지는 해냈습니다...... 리바운드 30개. 그의 리바운드 평균이 13.03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한 경기로 인해 그에게는 "Mr. Windex"란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백보드를 깨끗이 정리하고 닦아 버린다는 뜻이죠.

불행히도 이 날의 경기는 TV 중계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리그 꼴찌이자 제일 인기가 없었던 클리퍼스 경기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케이지의 인터뷰 내용을 빌어보면, 경기가 끝나는 순간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탈진이 됐다고 합니다. 본인의 그 날 컨디션으로만 보면 리바운드 한 10개 정도 잡을 수 있는 날이었답니다. 그다지 몸이 가볍지 않았었다는 얘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투혼으로 30개를 잡아내고 코트에 쓰러졌습니다.

6년 전에 그가 가졌던 소박한 희망사항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농구공을 잡는 순간부터 2000년을 끝으로 16시즌이라는 NBA 커리어를 마치는 순간까지, 케이지는 항상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에 혼을 쏟아부은 리바운더였습니다. 리바운더로서 이름을 남기겠다는 그의 꿈은 1988년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리바운드왕 쟁취로 이루어질 수 있었고, 그의 성실함과 겸손함, 그리고 투혼과 열정은 후세에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은퇴 후, 케이지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많은 불우한 청소년들의 복지를 위해 전력을 다 해 일해오고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못 하는 일을 일찌감치 잘 분별해내어 할 수 있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후회없는 인생을 사는 마이클 케이지.... 그가 진짜로 멋진 싸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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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다.


NBA
드래프트 역시 성공과 실패로 나눠지게 되어있는데,
드래프트에서 성과를 이룬 구단들이 있는 반면, 실패를 맛본 구단 역시 있기 마련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구단이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난다면 이는 바로 성공이요, 정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면 그것이 바로 실패다. 하지만 드래프트 상위권의 픽으로 뽑은 선수가 기대치에 맞는, 즉 수준급의 선수로 성장했다면 이는 바로 성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1997 NBA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팀 던컨은 4개의 우승을 경험했으며 현역 최고의 파워 포워드임과 동시에 은퇴 후 명예의 전당의 무혈입성이 사실상 확정이 된 스타 플레이어다. 하지만 던컨을 1번픽으로 뽑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선택을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라고는 볼 수 없다.

 

던컨은 “1번픽 드래프티의 기대치를 훌륭히 충족했을 뿐, 선수 자신에게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스퍼스 구단의 입장에서 볼때 던컨은 단순히 1번픽 다운 활약을 보여줬을 뿐이다.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1번픽으로 뽑는 것은 당연지사, 즉 스퍼스는 당시 누구나 드래프트 1순위로 예상했던 던컨을 뽑았을 뿐, 스퍼스 스카웃들의 안목이나 프런트진의 역량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자면 2라운드 출신의 아레나스나 마이클 레드가 더 적합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패의 기준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1
라운드 상위권 픽으로 뽑은 선수들이 미미한 활약을 보이거나 기량 저하로 NBA 무대에서 사라진 경우들이 바로 NBA 구단들의 드래프트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선수를 잘못 뽑아서 구단들이 피해를 본 경우는 수없이 많다. 소위 말하는 드래프트 잔혹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는 순위에 관계없이 NBA 구단들이 겪은 가장 치명적인 드래프트 잔혹사들을 나열해 보았다.

 



1984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의 잘못된 선택


1984 NBA 드래프트는 NBA 역사상 최고의 드래프트라 불리기도 한다. 4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을 배출한 드래프트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존 스탁턴, 찰스 바클리)이기도 하며, 그 외에도 꽤 쏠쏠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 드래프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최악의 선택을 한 구단이 있었으니 바로 2번픽으로 샘 보위를 뽑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즈다.


비록 팀에는 조던과 같은 포지션의 클라이드 드렉슬러와 같은 해 여름 트레이드로 영입한 스윙맨 키키 밴더웨이가 있었기에 구단 입장에서는 빈약한 포스트를 채워줄 센터가 필요했겠지만
, 결과적으로 샘 보위를 뽑은것은 포틀랜드의 실수였다. 유리몸이었던 보위는 루키시즌을 제외하면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보냈으며 결국 별다른 활약 없이 1989년 뉴저지 넷츠로 트레이드 되고 만다.

비록 포틀랜드는 드렉슬러와 벤더웨이를 앞세워
NBA Finals까지 도달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1984년 드래프트에서 마이클 조던은 3, 찰스 바클리는 5번픽에 뽑혔는데 과연 포틀랜드가 보위 대신 이 둘중 하나라도 뽑았으면? 포틀랜드의 역사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좋은쪽으로.

 


1996
NBA 드래프트, 그리고 코비 브라이언트




1984 NBA 드래프트와 더불어 최고의 드래프트라고 불렸던 1996 NBA 드래프트.


매직 존슨 이후 포인트가드로써는 처음으로 앨런 아이버슨이
1번픽으로 뽑혔던 역사적인 드래프트이기도 했던 1996년 드래프트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재능을 못알아본 구단들이 있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9번째로 사마키 워커를,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0번째로 에릭 댐피어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번째로 토드 풀러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2번째로 비탈리 포타펜코를 뽑은 최악의 도미노 사태가 벌어진 것. 그리고 13번픽으로 코비 브라이언트를 뽑은 샬럿 호넷츠마저 드래프트 당일 브라이언트를 레이커스의 블라디 디박과 트레이드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코비 브라이언트는
2000년대 레이커스 왕조 설립에 큰 기여를 했고 또한 2008년 레이커스 우승을 이끌며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사마키 워커는 KBL에서 용병으로 활약중이고 토드 풀러와 비탈리 포타펜코는 NBA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에릭 댐피어가 그나마 그저그런 센터로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1996년 드래프트에서 코비 브라이언트 이후에 뽑힌 선수들중에는 14번째픽의 페쟈 스토야코비치, 15번째픽의 스티브 내쉬, 그리고 17번째픽의 저메인 오닐이 있었으니 1996 NBA 드래프트 잔혹사를 경험한 해당 구단들은 그해 정말 잔혹한 여름을 보냈을 것이 확실하다.

 


2001
NBA 드래프트, 마이클 조던의 실패작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2001
년 드래프트 1번픽으로 콰미 브라운을 뽑은 워싱턴 위저즈가 바로 2001 NBA 드래프트 잔혹사의 주인공이다 (마이클 조던의 주도 하에)


축복받은 신체적 사이즈와 운동능력
, 그리고 드래프트 워크아웃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1번픽에 뽑혔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별다른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그를 위저즈는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결국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하게 된다 (하지만 레이커스로부터 카론 버틀러를 받아왔으니 전화위복이랄까).
 
같은 해 드래프트에 뽑힌 빅맨으로는 파우 가솔 (3번픽), 타이슨 챈들러 (2번픽), 잭 랜돌프 (19번픽) 등이 있었으니 위저즈로써는 정말 아쉬워 할 수 밖에. 도대체 마이클 조던은 브라운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1998 NBA 드래프트, 밀워키 벅스의 황당한 트레이드




1998 NBA 드래프트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는 6번째 픽을 부여받았다. 여기서 당시의 매버릭스 감독 돈 넬슨은 뛰어난 트레이드 수완을 발휘하게 된다.

매러릭스를 제외한 로터리 팀들 중 노비츠키를 노리는 팀이
10번째 픽을 부여받은 보스턴 셀틱스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되자 넬슨은 9번째와 19번째 픽을 가지고 있던 밀워키 벅스와 트레이드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당시 벅스는 미시간 대학 출신의 포워드 로버트 트랙터트레일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 넬슨은 피닉스 선즈의 백업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를 원했는데, 1998년 드래프트 행사권이 아예 없었던 선즈가 1라운드 후반대에 뽑힐거라 예상되었던 신인 팻 개리티를 원한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넬슨은 결국 매버릭스의 6번째 픽으로 트랙터트레일러를 뽑아주는 대신, 밀워키에 9번째 픽으로는 노비츠키를, 19번째 픽으로는 팻 개리티를 뽑아달라 요구하는 동시에 선즈에게는 팻 개리티와 스티브 내쉬와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결국 매버릭스와 벅스간의 트레이드는 성사되었으며, 밀워키는 1라운드 9번픽과 19번픽으로 뽑은 노비츠키와 개리티를 매버릭스가 6번째 픽으로 뽑은 트랙터트레일러와 맞바꾼다. 그와 동시에 매버릭스는 팻 개리티를 얻자마자 선즈에 보내버리고 스티브 내쉬를 얻어왔으니 바로 넬슨의 구상대로 댈러스 빅 쓰리가 탄생되었다.

하지만 결국 넬슨의 농간에 놀아난 밀워키 벅스는 훗날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된다
. 수차례의 올스타 선정은 물론, MVP까지 수상한 노비츠키에 비해 트랙터트레일러는 비만에 기량미달로 출전시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여러팀을 떠돌다가 쓸쓸히 은퇴했다. 참고로 벅스는 폴 피어스를 뽑을 수도 있었지만 매버릭스를 위해 노비츠키를 뽑아줬으니 결국 노비츠키, 피어스 대신 트랙터트레일러를 뽑았다고도 볼 수 있다 (폴 피어스는 결국 10번째 픽으로 보스턴 셀틱스로 입단했다)

 


1985
NBA 드래프트, 조던-피펜 대신 조던-말론이었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보자.

패트릭 유잉의 드래프트라고 불렸던
1985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1번째 픽을 가지고 있던 시카고 불스는 칼 말론 대신 멤피스 대학의 키쓰 리의 이름을 호명한다.

말 그대로 잘못된 선택이었다
. 1984년 마이클 조던을 뽑은 시카고가 과연 1985년 칼 말론을 뽑았다면? 우리는 조던-피펜이 아닌 조던-말론 콤비에 열광했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마이클 조던과 칼 말론이 한 팀이라니.

물론
, 드래프트 당시 칼 말론은 그다지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고 그의 성실함 역시 많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칼 말론은 최고의 파워포워드임과 동시에 노력파다. 결과적으로 만약 불스가 리 대신에 말론을 뽑았다면 조던은 조금 더 일찍 우승반지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1987 NBA 드래프트, 밀러와 KJ는 어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순위로 데이빗 로빈슨을 뽑은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 2, 3, 4번째 픽을 보유했던 피닉스 선즈, 뉴저지 넷츠, LA 클리퍼스의 선택은?
선즈는 아르몬 길리암을, 넷츠는 데니스 홉슨을, 클리퍼스는 레지 윌리엄스를 각각 차례대로 선택했다.

이 이후에 호명된 선수들을 나열해보자면
, 5번픽에 스코티 피펜, 7번픽에 케빈 존슨, 11번픽에 레지 밀러, 18번픽에 마크 잭슨등이 있다 (중간중간에도 케니 스미스, 호레이스 그랜트 등 준수한 선수들도 뽑혔다). 길리암과 윌리엄스는 그나마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지속했다지만 홉슨은 7시즌만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어찌됬던 스코티 피펜, 레지 밀러, 마크 잭슨 등을 지나친 것은 큰 실수임이 틀림없다.


 

2004 NBA 드래프트, 너무나 일찍 사라진 그들..


2004
NBA 드래프트에서 유타 재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토론토 랩터스 이 세 팀은 모두 각자 팀에 도움이 될했던 스윙맨들을 뽑았다. 진짜 도움이 될만한 스윙맨들을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말이다.

얼마나 이들의 선택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유타 재즈는 1라운드 14번째 픽으로 크리스 험프리스, 16번째 픽으로 커크 스나이더를 뽑았다. 바로 뒤인 17번째로 애틀란타 호크스가 조쉬 스미스를 뽑았고 덴버 너겟츠는 18번째로 J.R. 스미스를 뽑았다. 두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유타는 두명의 스미스들을 외면해 버렸다. 현재 크리스 험프리스는 저니맨으로 전락했고 커크 스나이더는 2007-2008 시즌을 끝으로 NBA에서 사라졌다.

토론토 랩터스는 1라운드 8번픽으로 브리검 영 대학의 유망한 센터였던라파엘 어라우죠를 뽑았다. 1라운드 9번픽은 바로? 필라델피아의 안드레 이궈달라였다. 이궈달라는 현재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지만 라파엘 어라우죠는 단 세시즌만에 퇴출당하고 만다. 드래프트 당시 어라우죠는 이미 24살이었다. 과연 유리몸에 성장세마저 멈춘 어라우죠를 뽑은 랩터스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클리블랜드 역시
2004년 드래프트 잔혹사를 겪긴 마찬가지. 르브론 제임스의 파트너로 제 2의 래리 버드라고 불렸던 오레건 대학의 포워드 루크 잭슨을 뽑았으나 잭슨은 계속되는 부상으로 인해 커리어 4년동안 단 한 시즌도 절반을 채우지 못한 채 사라졌다. 잭슨 덕분에 백인 포워드들의 드래프트 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만다. 참 슬픈 이야기다.


참고로
2004 NBA 드래프트의 승자는 새크라멘토 킹스. 킹스는 1라운드 26번째로 케빈 마틴을 뽑았다. 왜 다들 그당시 케빈 마틴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2003 NBA 드래프트, 킹 제임스와 멜로의 사이




2000년대 최고의 드래프트라고 불리던 2003 NBA 드래프트에는 무수히 많은 재능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 단연 1번픽 르브론 제임스와 3번픽 카멜로 앤써니가 돋보이는데, 그 두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이에 뽑힌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실패작 다르코 밀리시치다.

당시 라쉬드 월래스
, 벤 월래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메멧 오쿠어등 많은 빅맨 자원들이 있었기에 밀리시치의 출전시간은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었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뽑은 밀리시치였지만 적은 출장시간에 밀리시치가 불만을 내비치자 피스톤즈는 그를 과감히 올랜도 매직으로 트레이드 해버린다.

당시 피스톤스의 선택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엇갈렸는데, 결과적으로 볼때 밀리시치를 뽑은 것은 아쉬운 선택이었다. 카멜로 앤써니는 물론, 크리스 보쉬, 커크 하인릭, 드웨인 웨이드 등을 포기하면서까지 뽑은 밀리시치였기 때문에 많은 디트로이트 팬들이 조 듀마스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2002 NBA 드래프트, 아마레, 버틀러, 그리고 프린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GM이었던 제리 웨스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패는 바로 2002 NBA 드래프트 4번째 픽으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아닌 드류 구든을 뽑은 것이다.

만약 아마레가 멤피스로 갔다면 아마레
가솔이라는 무서운 포스트 콤비를 볼 수도 있었다. 덴버 너겟츠는 5번째 픽으로 니콜로즈 츠키타빌리쉬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6번째 픽으로 드후안 와그너를 선택했다. 이 두팀 역시 아마레를 뽑았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지도 (물론, 너겟츠는 드래프트 직후 뉴욕이 7번째로 뽑았던 네네 힐라리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니 그다지 큰 타격은 아니었을 수도)


이들이 놓친것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뿐만이 아니었다
. 아마레 바로 뒷 순서인 10번째 픽의 주인공은 바로 캐런 버틀러. 아마레와 버틀러 둘다 올스타 출신들이다. 구든, 츠키티쉬빌리, 와그너의 올스타 출전 횟수는? 총 합쳐서 0번이다.

같은 해 1
라운드 후반대에도 잔혹사는 있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는 21번째 픽으로 퀸텔 우즈를, 피닉스 선즈는 22번째 픽으로 케이시 제이콥슨을 뽑았는데 바로 다음 23번째 픽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테이션 프린스를 뽑았다. 우즈와 제이콥슨 둘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NBA를 떠나게 된 반면, 프린스는 아직도 아우번 힐의 궁전 (디트로이트 홈 구장 이름)을 지키고 있다.

 


1998
NBA 드래프트, 클리퍼스에 내린 재앙




제목만 봐도 누구인지 짐작 갈 것이다. 바로 1998 LA 클리퍼스가 야심차게 1번픽으로 뽑은 마이클 올로워캔디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미 24살이던 그가 유망주라 불린 이유를 모르겠다. 그에게선 큰 키와 사이즈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클리퍼스는 믿을 구석이 있었는지, 올로워캔디를 1번픽으로 뽑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 그가 클리퍼스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은 평균 12.3, 9.1 리바운드, 2.2 블록. 그래도 같은 1번픽 콰미 브라운 (2001 NBA 드래프트)보다 나은 성적이긴 하다.

한편, 1998
NBA 드래프트 2번픽은 마이크 비비가 뽑혔는데, 올로워캔디보다야 비비가 훨씬 더 나은 선택이었다. 게다가 같은 해 드래프트 4번픽 앤투완 재미슨, 5번픽 빈스 카터, 9번픽 더크 노비츠키, 10번픽 폴 피어스, 심지어 25번픽의 알 해링턴도 올로워캔디보다는 나은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2005
NBA 드래프트, 3번픽을 포기한 댓가를 치룬 포틀랜드



제목 그대로다. 2005 NBA 드래프트에서 당시 3번픽을 보유하고 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는 트레이드를 통한 픽다운(Pick Down)을 시도했다. 꽤나 좋은 선수들이 2005 NBA 드래프트에 쏟아져 나올 확률이 어느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 포틀랜드는 3번픽 하나를 행사하는 것 보다 더 낮은 2개의 1라운드 픽을 원했다. 결국 포틀랜드는 3번픽을 유타 재즈에 내주는 대신, 유타의 6번픽과 27번픽을 얻었다. 하지만 이는 포틀랜드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였다.

유타 재즈는 포틀랜드로부터 확보한 3번픽으로 데론 윌리엄스를 뽑았고, 현재 윌리엄스는 유타 재즈의 에이스임과 동시에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4번픽으로 뉴올리언즈 호넷츠에 뽑힌 크리스 폴 역시 현재 리그를 주름잡는 포인트가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반면 포틀랜드는
6번픽으로 마텔 웹스터를, 27번픽으로 리나스 클레이자를 뽑은 후 클레이자를 덴버가 22번째로 뽑은 조지아 텍의 포인트가드 재럿 잭과 맞바꿨는데, 비록 스윙맨과 포인트가드를 한꺼번에 잡았다지만 3번픽의 타격은 너무나 컸다. 만약 포틀랜드가 기존에 있던 3번픽으로 데런 윌리엄스나 크리스 폴을 뽑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처럼 NBA 드래프트에서의 선택이 팀의 미래에 좋던 나쁘던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드래프트 잔혹사들은 존재하지만, 이 모두 결과론적 관점의 이야기들일 뿐, 누구를 원망할 수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다만, 한 순간의 선택에 의해 명암이 엇갈리는 팀들을 볼때마다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을 뿐.

 

드래프트 순위의 무의미함, 드래프트의 성공사례, 그리고 실패까지.


이 모든것들을 생각하며
NBA 드래프트를 시청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더더욱 많은 팬들이 NBA 드래프트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NBA 드래프트 시리즈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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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25

2009-10 NBA 퍼시픽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이승보(Gold&Purple)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 그룹을 담당하는 팀이 무려 3팀이나 소속되어 있어 불균형을 이루는 퍼시픽 디비전이다.

올 한 해는 레이커스의 독보적인 선두질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8번 시드를 얻으려는 피닉스의 분투와 클리퍼스의 부활 날개짓, 그리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세크라멘토 킹스의 눈물겨운 탈꼴지 경합으로 요약 될 수 있겠다.


LA 레이커스 (2008-09시즌 성적 : 65승 17패)


In_ 론 아테스트
Out_ 트레버 아리자, 쑨예

론 아테스트가 2-3-4번 모든 포지션에서 플레이 가능하기에 빠른팀과 느린팀 모두 적절한 대응을 하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라인업 유동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한살을 더 먹었지만, 만 2년만에 여름을 쉬면서 보냈고 우승반지는 네 개가 되었다.

올시즌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에 도전할 정도로 강력한 라인업을 갖췄다. 오돔-가솔-바이넘의 위력은 이미 증명이 끝났고,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코비-아테스트의 협력 수비는 조던-피펜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아테스트는 클러치 타임 외곽 공격에도 팀의 숨통이 틔워주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포인트가드다.

피셔는 4시즌 연속으로 82경기 전경기에 출장했으며 시즌 30분 가까이 뛰고 있지만, 이제 발도 느려지고 있고 벌써 서른 다섯이 되었다. 올해 안에 피셔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파마는 이제 재계약도 불투명한 상태. 섀넌 브라운이 기대만큼 그 둘을 뒷받침 해줄 수 없다면 레이커스는 포인트가드 문제 때문에 시즌 내내 골치를 썩을것이다.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팀은 아무도 없다. 부상 선수가 한두명 생기더라도 시즌 전체로 봤을때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공산이 높다. 72승 기록을 깨지 않겠느냐는 소리 레지 밀러는 그러하리라고 답했다. 레이커스가 1999-00시즌 이후, 10년만의 리그 승률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또 72승은 어떨까.


피닉스 선즈 (2008-09시즌 성적 : 46승 36패)

In_ 얼 클락, 채이닝 프라이, 테일러 그리핀
Out_ 맷 반스, 샤킬 오닐

샤킬 오닐이 떠났지만 선즈 농구의 핵심인 SSOL(7 Seconds or less:7초이내에 공격을 마무리)이 부활할 조짐이 보인다. 신임 감독인 앨빈 젠트리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킬 오닐 대신 센터로 뛸 채닝 프라이는 누구보다 잘 달릴 수 있는 센터다. 내쉬와 힐은 나란히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이 디비젼의 팀들은 모두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스티브 내쉬, 제이슨 리차드슨, 레안드로 바보사는 설명이 필요 없을테고, 그랜트 힐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37세 선수임에 틀림없다. 농구가 수비없이 공격만 하는 종목이었다면 이미 내쉬는 양손에 반지를 끼우고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레의 인사이드 파트너를 채닝 프라이로 낙점한 그 순간부터 인사이드 수비 문제는 선즈가 감수해야만 할 운명이 되었다. 프라이가 수비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보인다면 아마레가 다시 센터로 뛸 확률이 높다. 과연 이들이 ‘선골동놀’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가 관심사.

그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돌격대장 내쉬가 이끄는 피닉스의 돌격대가 서부 판도를 뒤집어 놓을 것이다.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모든 강팀들은 피닉스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서부팀들이 전체적으로 강해졌지만, 휴스턴의 몰락으로 인해 피닉스를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떨어뜨릴 팀은 보이지 않는다.


LA 클리퍼스 (2008-09시즌 성적 : 19승 63패)

*파란색은 신인 NCAA성적*

In_ 블레이크 그리핀, 라슈얼 버틀러, 세바스찬 텔페어, 크레익 스미스
Out_ 재크 랜돌프, 퀸튼 리차드슨

에릭 고든의 성장과 블레이크 그리핀의 합류로 지난해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팀이 되었다.

그리핀-캠비-케이먼은 과연 오덤-가솔-바이넘과 흡사한 활약을 해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클리퍼스의 문제점은 기량이 아니라, 맞지 않는 손발이었다.

 마커스 캠비와 크리스 케이먼은 이미 검증을 끝마친 좋은 선수들이고, 블레이크 그리핀은 던컨 이후 가장 여유있게 드래프트에서 1번으로 뽑혔다. 7피트의 신장을 자랑하는 디안드레 조던은 지난 시즌 35분 기준, 11.3 리바운드와 2.75 블락을 기록했다. 운동능력 덕분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클리퍼스의 화두는 언제나 부상이다.

배런 데이비스는 최근 7시즌간 평균 61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시즌 31분간 62경기를 출장한 캠비의 나이는 이제 서른 다섯살이다. 케이먼은 이제 전성기에 들어설테지만 최근 2시즌간 87경기 출장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린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화려한 겉보기로만 놓고 볼때는 플레이오프를 걱정할 팀이 아니지만, 올 시즌 서부는 동부의 빅3를 상대할 만큼 강해진 팀도 있고 하위권 팀들 역시 상당한 전력 보강을 한 상태라 성적이 크게 뛰어오르리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플레이오프는 모르더라도 놀림거리에서는 벗어나리라 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8-09시즌 성적 : 29-53)

 
In_ 스피디 클랙스턴, 스테판 커리, 데븐 조지, 에씨 로, 미키 무어
Out_ 마르코 벨리넬리, 자말 크로포드

이제는 더 이상 돈 넬슨 감독이 이끄는 전사들은 도깨비팀 이상을 바라볼 수 없다. 스티븐 잭슨은 절대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처럼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을 모아 승리로 이끌 수 없는 선수다. 설상가상으로 몬타 엘리스와 스테판 커리의 사이도 좋지 않다. 유망주야 원체 넘쳐나는 팀이라 벨리넬리를 트레이드 한 것이 방향성에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었지만, 받아온 선수가 데븐 조지라서야 영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느낌이다.

백코트 공격력만큼은 리그에서도 손꼽힐만큼 강력하다. 잭슨은 개인 공격력에 있어서 중요 순간에도 빛을 발할 수 있는 뛰어난 옵션이고, 엘리스와 새로 합류한 커리 역시 대단한 공격력과 스피드를 지닌 가드다. 거기에 자유투 얻어내기 ‘달인’의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를 듣는 코리 매거티까지 있으니 부상 악령이 덮치지만 않는다면 올해도 팀 득점 상위권에서 워리어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비력, 특히 골밑 수비가 문제다. 엘리스가 공격하느라 지친 몸을 수비때 쉬게 하는 동안, 돌파하는 상대 선수들을 포워드-센터들이 도맡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 팀의 프런트코트 라인은 자기 몸 건사하기도 바쁘다. 토니 파커가 돌파하고 있을 때 파커는 커녕 던컨과 맥다이스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커리와 엘리스의 출장 시간 분배는 꽤 골치 아픈 문제다. 건강하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낮은 성적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제대로 된 중량급 인사이더를 데려올 수 없다면 올해도 판타지 전용 스탯 놀이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나마 판타지에서라도 인기 있는 팀이라는 것이 다행이 아닐수 없다.


세크라멘토 킹스 (2008-09시즌 성적 : 17승 65패)


In_ 타이레케 에반스, 션 메이, 데스먼드 메이슨
Out_ 이케 디오구

지난 시즌 1할대 승률을 간신히 벗어난 팀 치고는 오프시즌에 너무나 조용했다. FA영입이라고는 최소연봉의 두명밖에 없었으며, 그외에 팀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팀내 얼마 없는 성실한 수비수 프랜시스코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절반 이상을 결장하게 되어 더 이상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어보인다. 단 한가지 호재는 폴 웨스트폴 감독이 유망주 조련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거다.

케빈 마틴이나 타이릭 에반스 모두 좋은 돌파력을 지니고 있어 공격에서만큼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부상때문에 당분간은 보지 못하겠지만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가르시아 역시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 팀은 총체적으로 다들 수비에 신경쓰지 않으며, 근본적으로도 제대로 수비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사이즈는 좋은 편이지만, 그 사이즈를 전혀 살리지 못하며 파울이 너무나 많다. 상대팀에게 쉬운 슛을 많이 허용하고, 세크라멘토와 만나는 팀은 모든 선수가 스티브 내쉬나 제이슨 카포노처럼 3점슛을 성공시킨다.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마진이 매우 좋지 않다.

미리 언급했듯이 신임감독의 유망주 육성은 장점이지만, 당장 성적을 기대할 만큼 클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마틴이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팀을 위한 플레이를 생각하고, 수비에 신경쓰면서 팀을 다독이지 않는 한 이 팀은 10승대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장의 성적은 포기하고 3~4년 후를 바라보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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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SPECIAL 2009. 10. 19. 12:20

2009-10 NBA 노쓰웨스트 디비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안태진(Dream Time)

'3강 2약'으로 귀결되던 노쓰웨스트 디비전의 모습은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첸시 빌럽스의 영입으로 돌풍을 일으킨 덴버 너게츠에 이어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유타 재즈의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오클라호마 시티나 미네소타의 성장통이나 깜짝 이변보다는 꾸준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포틀랜드와 유타가 과연 덴버의 대항마로 나설수 있을지에 더 귀추가 주목된다.  


▷ 덴버 너게츠 (2008-09시즌 성적 : 54승 28패)


In_ 타이 로슨, 아론 아프랄로, 말릭 알렌
Out_ 단테이 존스, 리너스 클레이자, 소니 윔스, 월터 샤프, 스티븐 헌터

지난 시즌 알렌 아이버슨과 첸시 빌럽스를 맞바꾸는 결단을 내린 덴버 너게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성적인 54승과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시즌을 끝마쳤다. 오프시즌 동안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데는 이러한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이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다.

덴버는 빌럽스 영입 이후 공-수 양면에 걸쳐 특별한 약점이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득점왕 타이틀만 없을 뿐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 중 하나인 카멜로 앤쏘니는 빌럽스를 만나 더 효율적이고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J.R. 스미스 역시 더욱 위력적인 공격옵션으로 발전 중이다. 프런트 코트의 네네-마틴 콤비 역시 높이와 사이즈,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리그 최고 수준의 인사이드 듀오이기 때문에 어떤 팀을 상대로도 매치업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오프시즌부터 모든 선수들이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공격전술과 한결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팀에도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우선 조지 칼 감독이 강력하게 잔류시키기를 원했던 리나스 클레이자와 단테이 존스의 이탈로 인해 벤치가 얇아졌다. 아론 아프랄로와 타이 로슨이 새로 가세했지만, 이들이 수비적인 측면에서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얼마나 잘 대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매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네네와 마틴이 지난 시즌처럼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2008-09 시즌 성적 : 54승 28패)


In_ 안드레 밀러, 제프 펜더그래프, 빅토르 클래버, 단테 커닝햄
Out_ 세르지오 로드리게스, 채이닝 프라이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쉰 슈퍼루키 그렉 오든의 데뷔 시즌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지만 포틀랜드는 2002-03시즌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에도 포틀랜드의 선수 영입노력은 계속됐다. 비록 최우선 영입대상이었던 히도 터콜루는 놓쳤지만, 베테랑 포인트 가드 안드레 밀러를 영입하며 팀 내 취약 포지션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팀의 두 기둥인 브랜든 로이와 라마커스 앨드리지가 건재한 가운데, 밀러의 가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틀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팀의 기둥인 로이와 앨드리지를 비롯하여 선수들 대부분이 젊고 성장 중이라는 점이다. 손발을 맞추면 맞출수록, 경기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팀의 경기력이 상승하는 데다 팀 내부적으로도 유망주들 간의 주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강인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실점순위 4위에 올랐을 만큼 젊은 팀답지 않게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이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로이가 막히면 공격이 전혀 이루어지질 않는다’는 문제점마저 밀러의 영입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조심한다면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타 재즈 (2008-09시즌 성적 : 48승 34패)


In_ 에릭 매이너, 고란 서튼
Out_ X

지난 시즌 개막 당시 서부 정상까지도 노려볼 만 했던 유타의 상승세는 에이스 데론 윌리엄스의 발목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윌리엄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팀의 또 다른 기둥이었던 카를로스 부저가 이적을 요구하면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 물론,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부저를 전력외의 선수로 분류한다 하더라도 유타의 전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윌리엄스는 이미 리그 Top3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이며 전성기는 지났지만 안드레이 키릴렌코는 여전히 빼어난 수비수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유타의 최대 소득이었던 폴 밀샙의 성장은 유타가 부저를 내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했던 2006-07시즌 이후 계속해서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얇아진 벤치와 2번 포지션, 그리고 부저 문제를 감안하면 디비전 내 경쟁자들인 덴버와 포틀랜드가 저만치 앞서나간 가운데, 불과 2시즌 전만 해도 노스웨스트 디비전에서 가장 미래가 밝아보였던 유타는 이번 시즌에도 ‘디비전 3인자’에 그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2008-09시즌 성적 : 24승 58패)


In_ 조니 플린, 웨인 엘링턴, 헨크 노렐, 라이언 홀린스, 알렉산더 파블로비치, 라몬 세션스, 올렉사이 페체로브, 처키 앳킨스, 안토니오 다니엘스, 대미언 윌킨스, 마크 블런트
Out_ 제이슨 콜린스, 케빈 올리, 셸든 윌리엄스, 바브 브라운, 마이크 밀러, 랜디 포이, 마크 매드슨, 세바스찬 텔페어, 크레익 스미스, 대리우스 송가일라, 이탄 토마스, 퀸튼 리차드슨

오프 시즌 내내 미네소타는 전 세계 농구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신인 블레이크 그리핀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아온 스페인의 리키 루비오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결국 루비오는 바이아웃 금액 문제로 NBA 데뷔를 2년 뒤로 미뤘지만, 마치 미네소타 프런트는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또 다른 포인트 가드 유망주 조니 플린을 함께 선발한 데 이어 FA 라몬 세션스까지 영입하며 포인트 가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했다.

이미 알 제퍼슨-케빈 러브라는 뛰어난 프런트 코트 라인을 보유하고 있던 가운데 재기 넘치는 포인트 가드 유망주까지 영입한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플레이메이킹의 중책을 맡게 될 플린과 세션스는 서로 스타일이 다르고 각자 다른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미네소타의 공격전술 다변화에도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미네소타가 당장 최하위권 에서 벗어나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정도의 전력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임에 틀림없다.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008-09시즌 성적 : 23승 59패)


In_ 로버트 바든, 제임스 하든, B.J. 뮬렌스, 케빈 올리, 이탄 토마스
Out_ 데스먼드 메이슨, 처키 앳킨스, 데미언 윌킨스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의 강력함은 이제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뛰어난 유망주들과 함께 새로운 연고지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팀의 중심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의 변함없는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러셀 웨스트브룩의 백코트 파트너로 낙점된 제임스 하든의 가세는 팀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네소타처럼 리빌딩의 초석으로 삼을만한 정통 빅맨 유망주를 보유하진 못했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두 세 개의 포지션을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인사이드의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빼어난 기량의 빅맨 한 명이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 총리바운드 개수 6위에 올랐을 만큼 대비책을 잘 세워 두고 있는 편이다.

이 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인 듀란트는 데뷔 2년 만에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로 성장했는데, 사실상 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득점 외에도 패스나 수비에서의 발전이 요구된다.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미네소타와 마찬가지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팀은 아니지만 젊은 팀인 만큼 기세를 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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