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2. 11. 22:13

한 눈에 보는 오늘의 NBA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
: Dreampie, jeffrey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크라멘토 100-118 댈러스
댈러스 매버릭스가 약체 세크라멘토 킹스를 제압하며 31승 20패, 디비전 3위로 올라섰다. 이로서 세크라멘토는 시즌 42패째를 기록하며 워싱턴 위저드를 제치고 리그 전체 꼴찌의 굴욕을 안게 됐다. 댈러스의 앤트완 라이트(25, 201cm, 포워드)와 조쉬 하워드는 각각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간판스타 덕 노비츠키도 21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세크라멘토는 에이스 케빈 마틴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현격한 전력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 98-105 레이커스
‘무적함대‘ LA 레이커스가 신생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제압하며 시즌 42승 고지를 밟았다. 득점기계 코비 브라이언트는 34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을 주도했고, 스페인 용병 파우 가솔 역시 22점 1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오클라호마는 케빈 듀란트가 3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레이커스는 오늘 승리로 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였고, 오클라호마는 순위 변동 없이 서부컨퍼런스 13위를 지켰다. 

뉴욕 127-144 골든스테이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팀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18번째 승리를 자축했다. 스티븐 잭슨(31, 204cm, F)은 경기 최다인 35점과 6리바운드, 10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되었다. 뉴욕 닉스는 식스맨 네이트 로빈슨이 무려 30점을 보태는 등 맞불작전으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화력에 아쉽게 고배를 들고 말았다. 이로서 뉴욕은 21승 30패를 기록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워싱턴 90-111 애틀랜타
애틀랜타 호크스가 간판스타 조 존슨(28, 204cm, 가드)의 만점활약에 힘입어 워싱턴 위저드에 21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존슨은 22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애틀랜타는 식스맨 로날드 머레이가 16점, 모리스 에반스가 14점을 보태며 벤치선수들의 지원도 뒤따랐다. 워싱턴은 올스타 포워드 캐런 버틀러가 22점 8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애틀랜타의 후보 선수들에게 뭇매를 맞으며 맥 없이 무너졌다. 애틀랜타는 오늘 승리로 30승 21패를 기록하며 5위 디트로이트와의 격차를 2경기 반으로 늘렸고, 워싱턴은 11승 41패로 변함없이 동부컨퍼런스 꼴찌를 지켰다. 

클리블랜드 95-96 인디애나
대니 그레인저가 경기 종료 0.2초 전에 얻은 자유투 절반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극심한 야투난조로 경기 내내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그레인저는 15점을 올렸고, 트로이 머피는 18점 15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47점을 폭발시키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냈지만 팀의 패배로 분루를 삼켰다. 클리블랜드는 오늘 경기로 시즌 첫 홈경기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덴버 99-82 마이애미
덴버 너게츠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지난 뉴저지 네츠 전의 대패 수모를 말끔히 씻었다. 덴버는 이적스타 첸시 빌럽스(33, 189cm, 가드)가 23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데 이어, 에이스 카멜로 앤쏘니가 19점, 9리바운드, 케년 마틴이 18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골밑을 유린했다. 리그 개인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는 웨이드는 33점으로 선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부재로 고배를 들었다. 이로서 덴버는 35승 17패를 기록하며 서부컨퍼런스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반면 마이애미는 27승 24패로 동부컨퍼런스 6위로 추락하며, 7위 필라델피아에 반 게임차로 추격을 받게 됐다.

샌안토니오 108-93 뉴저지
전통의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뉴저지와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을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둔 샌안토니오는, 35승 15패로 디비전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간판스타 팀 던컨(33, 210cm, 포워드)은 27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이름값을 해냈다. 주전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맷 보너와 올스타 가드 토니 파커도 각각 22점과 20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뉴저지의 빈스 카터는 2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불고 있는 ‘샌안토니오 발‘ 폭풍을 막아내진 못했다. 이로서 뉴저지는 24승 29패를 기록하며, 험난한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예고했다.

토론토 110-102 미네소타
토론토 랩터스가 46점, 14리바운드를 합작한 조이 그래햄(27, 201cm, 가드)과 저메인 오닐의 활약에 힘입어, 리더 잃은 미네소타를 제압했다. 토론토는 이탈리아 용병 안드레 바르냐니와 제이슨 카포노가 각각 18점을 보태며, 간판스타 크리스 보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미네소타는 가드 랜드 포이가 33점 8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알 제퍼슨의 공백은 상상 이상이었다. 양 팀은 각각 20승 34패, 17승 34패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디트로이트 102-107 시카고
시카고의 영건 트리오 벤 고든, 데릭 로즈, 타이러스 토마스가 69점을 합작하며, 오랜 라이벌 디트로이트에 5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디트로이트는 선발에서 제외된 리차드 해밀턴이,  오랜만에 필드골 호조를 보이며 30점을 집중시켰지만 ‘뿔난 황소’들을 멈출 수는 없었다. 오늘 승리로 시카고는 23승 29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편 27승 23패를 기록하게 된 디트로이트는 최근 2연패와 함께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줄어들어 웃을 수 없는 올스타위켄드를 맞이하게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ebruary 11, 1998

유타 재즈의 칼 말론이 6834번째 프리드로우를 만들어내며 에이드리언 댄틀리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5위에 올랐다.

February 11, 1998
애틀랜타 호크스가 밀워키 벅스에 108-100으로 승리하면서 레니 윌킨스 감독이 통산 1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February 11, 1998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97-83으로 물리치며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존 하블리첵, 오스카 로버트슨, 제리 웨스트만이 보유하고 있던 통산 20000점, 6000어시스트의 클럽에 합류했다.

February 11, 1999
존 스탁스가 통산 1000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역사를 새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골든스테이트가 시애틀에 82-89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NBA 역사상 1000개의 3점 슛을 넣은 선수는 15명뿐이다.  

February 11, 2002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30분 동안 31점을 집중시키며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다. 코비의 활약으로 서부컨퍼런스 팀은 135-120의 대승을 거두었다.

Happy Birhdays~♬
톰 라가르드 (1977~1984)
브르노 선도브 (1998~2005)
저메인 존스 (1999~2006)
자자 파츌리아 (2003~)
폴 밀셉 (2006~)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NBA 올스타전은 현역 남자선수들만의 장이 아니다. 추억의 은퇴한 선수들이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고, WKBL에서 활약하는 여성선수들까지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인 것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슈팅스타‘는 이러한 올스타전의 취지가 잘 배어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슈팅스타는 세계적인 종합가전 생산기업인 하이얼의 후원을 받으며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부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년도 챔피언 팀을 포함하여 총 4개 구단이 참여하는 슈팅스타는 각 소속팀의 연고지에서 활약하는, 혹은 활약했던 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현역 NBA 선수 1명과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WNBA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 구조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띄게 된다. 바로 팀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연고지여야 한다는 조건인데, WNBA의 각 팀이 소재하고 있는 연고지 중 코네티컷을 제외하면 13도시에 불과하다. 이는 NBA 구단 중 슈팅스타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이 13팀이란 것을 의미한다.

아쉬운 대목이긴 하지만 뉴욕, 보스턴, LA, 시카고 등,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인기구단 들은 해매다 이름을 올리고 있어 팬들의 만족감을 채우기엔 부족함이 없다.

얼핏 보면 단순한 경기처럼 보이지만, 해매다 각 참여구단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준비할 정도로 녹녹한 이벤트가 아니다. 먼저 이번 대회의 참가자 명단과 룰을 살펴보자.

샌안토니오_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데이비드 로빈슨(前 샌안토니오 스퍼스), 베키 해먼(WNBA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
디트로이트_ 애론 아프랄로, 빌 레임비어(디트로이트 쇽스 감독), 케티 스미스(WNBA 디트로이트 쇽스)
로스앤젤레스_ 데릭 피셔(LA 레이커스), 마이클 쿠퍼(LA 스팍스 감독), 리사 레슬리(WNBA LA 스팍스)
피닉스_ 레안드로 발보사(피닉스 선즈), 댄 멀리(피닉스 선즈 어시스턴트 코치), 탄젤라 스미스(WNBA 피닉스 머큐리)

슈팅1_ 오른쪽 45도 10풋(3m 4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2_ 왼쪽 45도 15풋(4m 57cm)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3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정중앙 지점에서 슛 / 선수C
슈팅4_ 오른쪽 베이스라인 18풋(5m 47cm) 지점에서 슛 / 선수A
슈팅5_ NBA 3점 슛 거리기준으로 왼쪽 45도 지점에서 슛 / 선수B
슈팅6_ 하프코트 점프볼 지점에서 슛 / 선수 전원 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팅스타의 승자는 총 6개의 슛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먼저 성공시키는 팀이다. 물론 2분의 제한 시간이 있지 때문에 무제한으로 시도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신속하고도 정확성이 요구되어 6개 구역의 담당자와 로테이션에 있어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한다. 또한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실패가 누적될 경우의 심리적 압박감도 이겨내야 한다.

최종 6번째 지점을 제외하고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지만,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농구공 놓은 지 오래된 은퇴선수들에게 힘겨운 도전이라는 사실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다. 또한 FIBA의 공식 3점 슛 거리를 채택한 WNBA 선수들에게는 그보다 먼 ‘NBA용 3점 슛 거리’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샌안토니오다. ‘트윈타워‘로서 수년간 호흡을 맞췄던 던컨과 로빈슨 콤비에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의 에이스인 해먼의 조합은 대회 사상 첫 2연속 우승팀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팀은 과거 ’배드보이’로 악명을 떨쳤던 빌 레임비어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WNBA 디트로이트 쇽스 감독으로 새로운 신화를 쌓고 있는 레임비어는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수상한 제자 케티 스미스와 함께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대회 첫 출전인 피스톤스의 가드 아프랄로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3점 슛 능력을 자랑하는 데릭 피셔의 로스앤젤레스 팀도 다크호스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WNBA의 살아있는 전설 리사 레슬리는, 소속팀인 LA 스팍스의 감독이자 80년대 레이커스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마이클 쿠퍼와 함께 우승탈환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팀은 처녀 대회였던 지난 2004년 LA 올스타전에서 당시 매직 존슨과 데릭 피셔, 리사 레슬리와 함께 첫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2005년도 우승구단인 피닉스 팀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NBA 식스맨상에 빛나는 레안드로 발보사를 필두로 현역시절 3점 전문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썬더 댄’ 댄 멀리까지 외각화력 하나는 제대로 준비하였다. 이밖에 2006-07시즌 WNBA 피닉스 머큐리 우승에 일조한 탄젤라 스미스도 4년만의 정상탈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2009 슈팅스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피닉스 선즈의 홈구장인 U.S 에어웨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인들의 재롱잔치로 여겨지는 루키 챌린지는,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며 NBA 올스타에서 빠질 수 없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 미네소타 루키 챌린지에 참가했던 16인의 신인들 중 현재 리그에 남아있는 선수는 린지 헌터뿐이니 나름의 역사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루키 챌린지와 함께 병행되는 Youth Jam도 10년째를 맞이하여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원년인 1994년, 천재팀(Phenoms)과 돌풍팀(Sensation)으로 명명된 팀명은 이듬 해 화이트 팀과 그린 팀으로 변경되었고 1996년 샌안토니오 올스타를 맞이하며 메인 올스타전과 같은 동부와 서부로 이름이 교체됐다. 루키 챌린지를 동부와 서부로 선정함으로서 2라운드에 픽업된 B급 신인들도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경기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NBA는 2000년 오클랜드에서 열린 올스타에서 신인 대 2년차(Shopomore)라는 카드를 제시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덕분에 루키팀은 1라운드에 뽑힌 우수한 신인들로 구성됐고 2년차 팀 역시 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로 로스터가 알차게 꾸려져 올스타전다운 구색을 갖출 수 있었다.  

쿼터제가 아닌 전후반제를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루키 챌린지는 대학농구를 비롯하여 고교농구까지 아마무대에서 갓 프로에 입문한 신인들을 위한 리그의 배려가 그 배경이 되었다. 때문에 NBA의 공식룰과는 달리, 팀 파울 10개가 누적될 경우 페널티를 적용하여 자유투를 허용토록 한다. 전 후반 각각 종료 2분 전에 일어나는 파울도 마찬가지로 페널티가 부가된다. 또한 경기의 재미를 위해 개인 파울은 기록을 하지만 퇴장을 없애고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르지 못할 경우에는 2분의 연장전에 돌입하여 승패를 결정하게 된다.

먼저 이번 2009 루키 챌린지에 초대 받은 16명의 선수들을 소개하겠다.

루키팀_ 마이클 비즐리(마이애미 히트), 루디 페르난데스, 그렉 오든(포틀랜드 블레이저스), O.J. 메이요, 마르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 에릭 고든(LA 클리퍼스), 브룩 로페즈(뉴저지 네츠),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러셀 웨스트부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소포모어팀_ 애런 브룩스(뉴저지 네츠), 윌슨 챈들러(뉴욕 닉스), 케빈 듀란트, 제프 그린(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알 호포드(애틀랜타 호크스), 루이스 스콜라(휴스턴 로케츠), 알 쏜튼(LA 클리퍼스), 로드니 스터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테디우스 영(필라델피아 76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슬램덩크, 앨리웁 등 정규시즌에서 자주 보기 힘든 화려한 플레이로 가득 차게 될 올스타전도 결국은 농구경기다. 특정선수의 인상적인 플레이는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되며 MVP 수상도 빠질 수 없는 후담이지만 경기의 승패는 기록지에 남겨지며 지워질 수 없는 흔적이 된다. 소포모어팀은 선후배 대결의 원년인 2000 올스타전에서 당시 엘튼 브랜드와 스티브 프랜시스가 이끄는 루키팀에 패한 이래 8년 동안 승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쯤 되면 고참에 대한 예우를 떠나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명단을 살펴보면 이번 루키챌린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 소포모어팀은 오클라호마시티를 이끌고 있는 듀란트와 그린이 선발멤버 출장이 유력하며, 지난 시즌 올 NBA 루키팀에 선정된 호포드와 스콜라가 골밑을 책임진다. 이미 한 시즌을 거치며 실력검증을 마쳤고 소속팀에 굵직하게 한자리씩 꿰차고 있는 선수들이다. 루키팀은 실종된 정통센터의 맥을 이어갈 그렉 오든과 브룩 로페즈가 더블포스트로 대항할 공산이 크지만 아무래도 소포모어의 골밑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2008 드래프트에 불어 닥친 ‘1학년 얼리엔트리’의 주연들은 백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돌격대의 선봉에 설 주인공은 바로 데릭 로즈와 O.J. 메이요다. 강력한 신인왕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 백코트 콤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소포모어팀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패기와 기동력을 십분 살린다면 뜻밖의 결과를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폭발적인 외각슛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릭 고든의 존재도 루키팀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례없는 NBA 현역선수의 코칭스태프 등록도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마이애미의 간판스타 드웨인 웨이드와 올스타 득표 1위 드와이트 하워드는 루키 챌린지에서 클립보드를 들고 어시스턴트 코치로 나설 예정이다. 타임아웃 때마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작전 지시를 하는 웨이드와 하워드를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할 것이다.

이밖에 이번 루키 챌린지에서 사용될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NBA는 세계적인 게임사 ‘EA(Electronic Arts)’가 주최한 NBA 라이브 유니폼 제작 콘테스트에서 수천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선된 팀 아메드의 작품을 채택했다. 아직 약관의 나이도 되지 않은 아메드(18세)는 뛰어난 디자인을 뽐내며 영광을 안았다.

이번 2009 루키 챌린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11시에 피닉스 선즈의 홈구장인 U.S 에어웨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마다 2월이 다가오면 NBA 팬들 못지않게 올스타전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각 계층의 유명인사들이다.

물론 팬으로서 경기장을 찾는 이들도 있겠지만 영화배우을 비롯하여 뮤지션, 타 구기 종목 스타들은 바로 이 유명인사 초청경기를 통하여 직접 코트에서 플레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물론 농구를 좋아하는 이들에 한해서 말이다.

맥도날드에서 후원하는 유명인사 초청경기는 지난 2006년 고안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뉴올리언즈 올스타에서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빛낸 바 있다. WNBA 올스타에 선정됐던 루쓰 라일리(샌안토니오 실버스타)와 스윈 캐쉬(디트로이트 쇽스)는 남성판인 코트에 뛰어들어 여성파워를 과시했고 R&B 스타 네요는 마이크 대신 농구공을 잡으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 ‘러시아워’에서 성룡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크리스 터커는 당일 경기에서 유일하게 터진 3점 슛의 주인공이 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풋볼필드가 아닌 농구코트에 등장한 2명의 NFL 스타도 눈길을 끌었다. 2차례 슈퍼볼 챔피언을 경험한 디온 샌더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에서 활약했던 터렐 오웬스가 바로 그들이다. 특히 오웬스는 덩크슛을 포함하여 18점을 획득 경기 MVP에 선정됐다.

초청경기는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만큼이나마 코칭스태프의 네임밸류도 만만치 않다. 미국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열연중인 에바 롱고리아는 지난 2006년 휴스턴 올스타전에서 클러치시티 팀의 감독을 맡은 바 있고, ESPN의 해설과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빌 월튼, 그렉 앤쏘니, 팀 레글러, 스티븐 A.스미스 등 유명언론인들의 참여도 뒤따랐다. 굳이 현역농구계에 몸담지 않아도 본인의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참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초청경기의 매력이며 관중과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볼거리인 셈이다.  

이번 초청경기의 참가자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역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인지도를 고려해볼 때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

 이번 초청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9시에 현지 ESPN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올스타전만큼 선수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인 NBA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은 말할 것도 없다.

NBA는 1년 전부터 올스타 행사 팀을 구축하여 초호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다. 올스타전이 탄생한 1951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행사는 단순히 팬과 감독이 인정한 별들의 전쟁에 불과했다. 하지만 라이벌 리그였던 ABA의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착안하여 All-Star Saturday(전야제)가 생겨났고 리그에 갓 입문한 신인들의 무대인 루키 챌린지 등 다양한 콘텐츠로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공격의 기술을 총망라한 스킬챌린지와 은퇴선수를 끌어들인 슈팅스타 대결이 추가되며 현재의 구도를 갖추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초토화된 뉴올리언즈 시를 위해 올스타팀을 투입시켰다. NBA Care 행사를 통하여 시가지 복구 작업뿐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소장품 바자회를 열어 허리케인 난민기금에 힘을 보탰고, 요리사로 나선 올스타 선수들이 맛있는 음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민심을 어루만져 주었다. 결국 이 NBA Care는 리그 이미지 재고를 위해 마련된 하나의 기구였지만 넓게 보면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제도인 셈이다.

이번 2009 올스타전에서도 코트의 천사들이 다시 한 번 출동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피닉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게 될 행사에서 NBA Care & Cook 행사팀은 농구팬들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푸드 스테이션 곳곳에 전문 요리사와 NBA 은퇴선수들을 배치하여 발이 닺는 곳마다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1. 11. 15:21

빅게임 리뷰: 보스턴@클리블랜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월 9일(이하 현지시각) 이번 시즌 최고 빅매치중 하나였던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보스턴을 1.5게임 뒤진 동부 3위로 밀어낸 클리블랜드는 홈경기 연승 횟수를 19로 늘렸다. 4쿼터 이전에 승부가 결정된 대승이 다수 포함되어있는 이 19경기중 최저 점수차는 지난 크리스마스 워싱턴전의 4점인데, 홈에서 최소 4점차 이상으로 19경기를 연속해서 이긴 것은 1966~67년 필리 이후로 처음이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가 경기를 끝내면 보통은 선수들이 샤워를 마친 후 라커룸에 모여앉아 식사나 영화 약속 등을 잡으며 잡담을 나눴다. 하지만 7일 샬럿전과의 홈경기가 끝난 다음 클리블랜드 라커룸에는 마치 경기 시작 직전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선수들은 라커룸에 걸린 대형 평면TV를 통해 보스턴과 휴스턴의 경기 4쿼터를 시청하고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선수들 사이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간간이 보스턴의 경기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말이 오가는 정도였다. 라커룸에서 긴장감이 없던 사람은 아버지 발치에서 글씨쓰기 연습을 하고 있던 르브론 주니어 뿐이었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달력의 9일 부분에 동그라미를 치고 이 경기를 준비해왔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9일 경기에 이렇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먼저 동부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팀들, 특히 1라운드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받을 수 있는 팀들의 홈경기 승률이 굉장히 좋다. 8일까지 동부 1~5위팀들의 홈경기 성적은 클리블랜드 18-0, 보스턴 18-2, 올랜도 15-3, 애틀 15-3, 디트 12-5로, 이들의 홈경기 평균 승률은 무려 85%에 달했다. 서부 상위시드 팀들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따라서 동부 플옵 컨텐더 팀들에게는 매 라운드 홈코트 어드벤티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그중에서도 홈경기 승률, 평균점수차, 야투율, 야투허용율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홈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보스턴이나 올랜도같이 동부 1위 자리를 다투는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반드시 이겨서 승차를 벌려야 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인 이유 외에도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내일 경기를 절대 지면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이 클리블랜드 선수들에게 이 경기가 리벤지 매치이기 때문이었다.

리더인 르브론 제임스는 아직도 지난 플레이오프를 잊지 못한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보스턴에게 아깝게 졌기 때문이다. 특히 7차전 막판에 피어스와의 쇼다운에서 밀린 것은 여름 내내 르브론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게다가 시즌 개막전에서 보스턴의 우승 배너 게양식을 보면서도 또 진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그러니까 르브론이 9일 경기에 대해 '겨우 한 경기일 뿐이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보스턴에게 도전할 날을 기다려왔다'고 말한 것도 당연했다.

모리스 윌리암스 역시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려 벼르고 있었다. 보스턴과의 개막전은 윌리암스의 클리블랜드 정규시즌 데뷰전이었다. 그런데 아직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욕을 부리다가 보스턴의 라존 론도에게 봉쇄당하며 경기를 망쳤다. 데뷰전을 망친 윌리암스는 "보스턴에서는 그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젠 우리가 갚을 차례"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딜론테 웨스트가 가지는 감정은 좀더 특별했다. 2004년 보스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년 전까지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있던 웨스트는 빅3중 한 명인 알렌이 영입되는 과정에서 팀을 떠났고, 시즌중 다시 트레이드되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보스턴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옛 후배 론도에게 밀리며 친정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웨스트의 주머니 속에는 아직도 지난 플레이오프 기록지가 들어있다. 지갑을 꺼낼 때마다 빠져나오게 해놨다.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올시즌 커리어 최고의 농구를 하고 있는 웨스트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저마다 보스턴을 이겨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팀 전체로 봐도 보스턴과의 대결은 중요했다. 왜냐하면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이맘때에 비해 무려 8명이 바뀐 '새 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직도 서로를 알아가고, 발전하고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이 자신의 현주소를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상의 시험 상대가 없었다. 만약 9일 경기를 이길 수 있다면,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지난 시즌 패배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버리고 팀의 미래에 대해 지금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와 같이 클리블랜드 팀 스스로가 보스턴과의 경기에 동기부여를 하고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9일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필자는 9일 경기가 시작하기 전 아래 다섯 가지 항목을 각각 20점 만점으로 산정, 총점 100점 기준으로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평가 결과 클리블랜드가 9일 보여준 경기력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지만 몇 가지 외부 효과로 인해 만점짜리 결과를 냈음을 알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반 기선 제압

클리블랜드는 수비팀이다. 그리고 보스턴 역시 수비팀이다. 수비팀끼리의 대결에서는 어느 쪽이 먼저 리드를 잡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게임의 나머지 시간 동안 얼마나 효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지난 며칠간 말해왔듯이 클리블랜드는 이 게임을 '플레이오프 모드'로 치르기로 했고, 1쿼터에 그런 집중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스턴 선수들도 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클리블랜드의 의지가 더 강했다.

경기 초반 12점중 10점을 페인트존 득점으로 연결시킨 클리블랜드는 계속해서 페인트존으로 볼을 보내며 보스턴 수비를 흔들었고, 보스턴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보스턴도 훌륭한 패스워크로 클리블랜드의 페인트존을 공략했지만, 클리블랜드 수비진이 패싱루트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슈팅 지점이 점점 밖으로 밀려났다. 1쿼터 후반에는 르브론의 드라이브인 공격까지 터지면서,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만 72.2%의 야투율을 보이며 33-23으로 리드할 수 있었다.

이 리드는 클리블랜드 승리의 초석이 됐다.
수비팀끼리의 대결에서 초반 리드를 빼앗기 팀이 따라잡으려고 무리한 공격을 하다 보면 원래 가지고 있는 수비력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두자릿수 리드를 잡았기 때문에 이후 경기에서 부담없이 수비력을 발휘하며 이를 바탕으로 손쉬운 게임 운영을 할 수 있었다. 보스턴의 쿼터별 득점은 23, 17, 20, 23점이었다. 매 쿼터 클리블랜드의 수비력이 기복없이 작용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경기 내내 우위를 보인 데 가장 큰 몫을 한 것은 1쿼터 10점차 리드의 '저금' 이었다.

다만 2쿼터 초반부터 페인트존을 공략하지 못하고 수비에선 리온 포우에게 밀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쿼터 초반 6분만 잘 뛰었으면 전반 끝나기 전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다.

점수: 15점


론도 봉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론도가 보스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적지 않다. 론도는 뛰어난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고 보스턴에서 상대 가드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포인트가드다. 클리블랜드 역시 론도에게 당한 적이 많았다.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3쿼터 초반 론도가 웨스트를 압박하면서 클블의 볼무빙이 멎어 역전당했고, 이번 개막전에서도 윌리암스와 깁슨이 론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론도는 백코트에서 자신의 비중을 크게 늘리며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의 선수로 성장했다.

클리블랜드는 론도를 잡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해왔다. 먼저 론도의 드라이빙 경로를 사전차단하고 론도가 픽 공격을 할 때 적극적인 헷지 수비로 템포를 늦췄다. 또한 윌리암스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론도를 막다가 때때로 웨스트가 붙어 압박하고, 르브론이 항상 헬프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격시에는 론도에게 압박당하지 않기 위해 아예 르브론이 볼을 운반했고, 윌리암스는 론도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볼을 다뤘다.

이 모든 시도가 거의 모두 들어맞았다. 론도 봉쇄에 실패한 것은 3쿼터 초반 딱 한 번 뿐이었다.

보스턴은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론도를 이용한 픽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그런데 클리블랜드 가드진이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이 픽들이 모두 성공하면서 픽어를 수비하던 바레장이나 빅벤이 론도를 막는 스위치 상황이 생겼고, 론도는 이를 이용해 계속해서 파울을 얻거나 적절한 패스를 넣었다. 3쿼터 한때 점수차가 3점차까지 좁혀젔던 건 론도를 놓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간대를 빼면 론도에 대한 클리블랜드의 수비는 아주 좋았다. 피어스가 르브론에게 막혀있었기 때문에 보스턴에서 유일하게 슬래셔 역할을 맡아야 했던 론도에게 크게 휘둘리지 않은 것이다. 비록 론도가 전반에만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패싱능력을 보였지만, 그것은 오히려 보스턴의 패싱 루트를 단순화시켜 클리블랜드가 갈수록 손쉬운 수비를 하도록 해줬다.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을 이길 때는 항상 론도가 잘 해줬다. 따라서 론도를 잡은 것은 오늘 승리에 큰 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보스턴으로써는 론도의 역할을 나눠 수행해줄 토니 알렌이 빠졌다는 게 뼈아팠다. 알렌이 15분 정도 나오면서 개막전과 같이 공수에서 론도를 도와줬더라면 2쿼터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점수: 15


피어스에게 연속슈팅 허용은 금물

오늘 클리블랜드가 폴 피어스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는 따로 얘기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피어스가 경기 내내 연속슈팅을 몇 번이나 했는지만 살펴보겠다.

피어스는 오늘 15개의 야투를 시도했는데, 이중 두 번 이상의 포제션에서 연속해서 야투를 시도한 것은 딱 한번 있었다. 4쿼터 초반 피어스가 레이업을 실패한 후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 또다시 레이업에 실패한 때이다(그 직후 다시 볼을 따낸 포우가 앤드원을 성공시켰다). 다시말해 클리블랜드는 피어스에게 연속 야투를 전혀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피어스는 전형적인 리듬슈터이다. 계속 슛을 던지며 자기 리듬을 찾고, 한번 리듬을 타면 계속해서 슛을 꽂아넣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계속 부진하다가도 승부처에서 연속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어스가 계속해서 슛을 던지며 감을 잡게 만들면 안된다. 하다못해 자유투 2구도 연속으로 던지게 하면 안된다. 클리블랜드는 이 부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자유투도 두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슛을 던지지 못하며 경기 내내 르브론의 밀착수비에 고생한 피어스는 끝끝내 리듬을 회복하지 못했고, 최근 어려운 가운데서도 득점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어왔던 피어스가 부진에 빠지자 보스턴은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점수: 20


보스턴의 헐거워진 수비 스페이싱 공략

절반의 성공이다. 1쿼터는 더할 나위 없는 대성공, 나머지는 실패, 르브론은 더할 나위 없는 대성공, 나머지는 실패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 적극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하며 손쉬운 공격을 했습니다. 선수들의 오프더볼 무브가 워낙 좋았고 르브론과 윌리암스가 적절한 패스를 넣어줬다. 하지만 2쿼터부터 클리블랜드의 슈팅이 점점 밖으로 밀려났다. 클리블랜드 슈터진들의 감이 너무 좋았던 걸까?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구멍이 뻔히 보이는 보스턴의 페인트존으로 볼을 보내기보다는 점프슛를 더 선호했고, 이것이 클리블랜드 공격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오늘 르브론은 보스턴의 수비진을 무인지경으로 헤집었다. 동료들의 픽 도움을 받아가며 보스턴 수비를 완전히 농락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이 르브론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피어스가 르브론의 첫 스텝을 따라가주고 캔드릭 퍼킨스나 리온 포우가 미들레인지로 들어오는 르브론의 두번째 스텝을 지연시킨 후 마지막으로 케빈 가넷의 높이를 이용해 터프샷을 유도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보스턴의 수비는 두번째 과정이 사라졌다. 피어스가 못막으면 바로 최종수비가 골밑에서 르브론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르브론 수비에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의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페인트존에 들어온 르브론은 원하는 방법으로 마무리를 했고, 가넷의 높이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페인트존에서 편하게 슛하는 르브론을 막기는 힘들었다. 4쿼터 들어 포우가 르브론의 두번째 스텝을 막아보려고 달려들어봤지만, 르브론과 어깨가 부딪치자 마치 샷건을 맞은 터미네이터처럼 주욱 밀려났다. 르브론의 몸은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탄탄해졌다.

르브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인사이드 공략은 별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르브론이 드라이브인을 할 때 위크사이드에서 점프슛을 노렸다. 사실 르브론의 드라이브인을 막다 보면 반대 사이드는 텅 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위크사이드 점퍼를 노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서는 좀더 많은 컷인이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바레장의 페인트존 움직임은 역시 뛰어났다. 경기 초반 계속해서 컷인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꾸준히 페인트존으로 쇄도하며 파울을 얻어냈다. 높은 확률을 보여준 픽앤팝은 이런 골밑 움직임에 따르는 보너스 같은 것이었다.

점수: 10


페인트존에서 힉슨의 역할

J.J. 힉슨은 포우에게 심하게 밀렸다. 몸싸움에서 밀렸을 뿐 아니라 포우를 막기 위한 위치선정에도 실패했다. 그래도 공격시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무난히 임무를 수행한 것은 평가해줄 부분이다.

점수: 5

위와 같은 기준으로 총점을 내보면, 오늘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65점짜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65점짜리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100점 만점짜리 결과를 낸 것은 다음과 같은 보너스 점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tra Point #1: 르브론의 수비

르브론의 루키 시즌부터 르브론의 경기를 계속 지켜봐 왔지만, 9일 경기같은 수비력을 보인 경기는 처음이었다. 르브론은 피어스를 야투 4/15, 11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르브론의 피어스 수비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9일 경기에서 피어스가 기록한 11점 중 4점은 르브론이 벤치에 앉아있던 4쿼터 초반 웨스트와 월리 저비악을 상대로 얻은 점수이. 그러니까 르브론이 피어스를 막은 35분여 동안 피어스는 7점을 넣은 것이다. 그런데 이 7점을 다시 살펴보면 1쿼터 속공 상황에서 이지 덩크, 2쿼터 인바운드 상황에서 오픈 3점, 3쿼터 더블팀 온 저비악의 파울로 얻은 팀파울 자유투 2점이다. 모두 르브론과 1:1로 대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득점한 것이다.

다시 말해, 피어스는 르브론과의 1:1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르브론이 9일 경기에서 보여준 대인수비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피어스보다 뛰어난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피어스의 볼 캐치 과정부터 끊임없이 압박했고, 페이크에 속지도 않고 몸에 밀리지도 않으며 거의 매 순간 피어스를 자신의 수비범위 안에 두었다. 피어스가 픽을 이용해서 르브론을 떨쳐내려 하면 르브론은 리그에서 픽을 가장 잘 걸어주는 가넷의 픽을 뚫고 어느새 따라붙었고, 피어스가 픽앤팝 패스를 빼주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수준으로 스틸을 성공시켰다. 파울을 얻어내보려 해도 르브론의 체크가 워낙 완벽했기 때문에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늘 피어스는 르브론과 대치한 35분 동안 야투를 11개밖에 던지지 못하며 그중 2개만을 성공시켰고, 자유투는 두 개만 얻어낸 반면 턴오버는 5개나 저질렀다. 특히 4쿼터에는 5분동안 야투 한개 시도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 정도면 철저히 눌렸다고 할 수 있다.
피어스가 그동안 르브론을 막지는 못해도 공격에서는 자신의 할 일을 다 했고 개막전에서도 3쿼터 연속득점으로 르브론에게 판정승을 거뒀음을 생각하면 오늘 르브론의 대인수비력은 완벽했다고밖에는 할 수 없다.

르브론은 대인수비만 보여준 게 아니다. 팀 수비도 완벽하게 해냈다. 르브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어스에 대한 수비를 묻는 질문에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한 명의 공헌에 포커스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늘 보인 수비력은 팀 전체가 노력한 결과'라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사실 그 팀 수비에서도 르브론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9일 경기에서 르브론이 보여준 헬프수비는 충격적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 멋진 헬핑블락을 자주 보여주긴 했지만, 9일 경기에서는 마치 분신술을 쓰는 것 같았다. 피어스를 완벽히 제어하면서 나머지 네 명의 수비까지 도와주고, 터프 리바운드를 잡아내는가 하면 상대 속공을 저지시키고, 계속해서 몸을 던지며 허슬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38득점보다 훨씬 놀라운 것이었다. 4스틸 3블락이라는 스탯만으로는 르브론이 오늘 보여준 수비력을 설명할 수가 없다. 르브론은 오늘 수비면에서도 게임을 완전히 지배했다.

무엇보다 오늘 르브론이 보인 '단호한 결의'는 지난 며칠간 보스턴전 노래를 부른 것이 그냥 빈말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Extra Point #2: 보스턴의 작전 미스

오늘 보스턴은 가넷의 픽을 바탕으로 론도와 알렌, 피어스가 주로 공격을 하는 공격 전술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

사실 오늘 클리블랜드가 안고 있던 가장 큰 폭탄은 빅맨진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었다. 주전 센터인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가 빠지고 바레장이 선발로 올라오면서 클리블랜드의 백업 빅맨은 루키인 힉슨과 다넬 잭슨, 그리고 감기로 고생하고 있던 라이트 뿐이었다. 따라서 가넷에게 볼을 주고 포스트업 공격을 시켰으면 클리블랜드 빅맨진에게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었다. 힉슨이 오늘 전혀 활약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바레장과 빅벤중 한 명만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했어도 훨씬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스턴은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리그에서 산왕 다음으로 완벽한 2:2 로테이션 수비를 자랑하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2:2 공격을 시도했다. 클리블랜드로써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Extra Point #3: 관중의 서포트

MBC-ESPN의 최연길 해설위원에 따르면 오하이오 지역의 클리블랜드 경기 시청률이 7.5%에 달한다고 한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9일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는 이런 통계상 수치가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클리블랜드 관중들이 보여준 응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선수들만 '플레이오프 모드'였던 게 아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한 20,562명의 관중들 역시 '플레이오프 모드'였다. 경기 시작 직전 엄청난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타임아웃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클리블랜드 관중들이 이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것은 2년 전 동부 파이널 6차전 이래 처음이었다. 선수와 관중이 목표의식을 완벽하게 공유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사흘을 쉰 다음, 서부 원정 4연전을 비롯해 7경기중 6경기를 원정으로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클리블랜드는 9일 승리를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복수의 칼을 갈아왔고, 마침내 승리하면서 앞으로의 힘든 일정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큰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방심하기 쉬운 법, 팀이 침체기에 빠지거나 선수가 부상당하는 등의 악재는 이런 방심을 뒤따라오게 마련이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기에 사흘 휴식은 알맞은 기회다. 푹 쉬고, 다시 긴장감을 회복하고, 자신감만 가지고 남은 일정에 임하기를 기대해본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와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미 프로농구 NBA에서 선정하는 12월의 선수로 나란히 뽑혔다.

당초 2008-09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히트의 새 시즌 전망은 어두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 당당하게 6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외의 선전은 웨이드의 활약이 뒷받침 돼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리그 전체 득점 1위(28.7점)에 랭크 되어있는 웨이드는 12월에 치러진 13경기에서 경기 당 29.2점으로 전 경기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 중 11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렸으며 30득점 경기도 6경기나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9차례나 리드하며 경기 운영에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웨이드의 활약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특유의 스피드와 감각을 앞세워 8경기에서 스틸을 리드한 웨이드는 가드로서 기록하기 힘든 블락 부문에서까지 6차례나 팀 내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말 그대로 경기를 혼자 전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웨이드 덕택에 마이애미는 한 달간 9승 4패의 호성적을 남겼다.   

득점기계 코비 브라이언트는 장기인 슈팅이 서서히 살아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코비는 한 달간 치러진 15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개인 득점 부문 3위(26.3)까지 이름을 올렸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1월,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12월 들어 원정경기에서만 4패를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코비의 득점본능이 서서히 눈을 뜨며 홈경기 7전 전승, 월간 종합성적 11승 4패로 2008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8. 12. 19. 00:04

보너의 슛난사, 웨스트의 3점, 패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 폴의 106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축하합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경기 내내 계속된 보너, 핀리의 슛난사와 웨스트의 3점 두 방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스퍼스였습니다.

스퍼스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보너 (7점, 7리바운드)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메이슨의 3점으로 이어지며 매끄러운 출발을 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호넷츠의 픽앤롤 공격이 잘 먹혀들었고, 스퍼스 또한 덩컨과 파커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등하게 나갔습니다. 1쿼터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스퍼스로서는 좋지 않은 징조인 오픈 점프슛 불발이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죠지 힐의 막판 코너 3점이 들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가 스퍼스의 분위기로 넘어온 것은 2쿼터 지노빌리(1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과 때를 같이 했습니다. 스퍼스가 25대 26으로 뒤지고 있을 때, 마누는 디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곧이어 폴을 블락함과 동시에 파커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해줘서 파커의 앤드원도 만들어 냈습니다. 지노빌리는 2쿼터에만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락샷으로 스퍼스의 공수를 이끌었습니다.

2쿼터까지 스퍼스의 스위치 디펜스와 트랜지션 디펜스는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습니다. 덕분에 호넷츠의 속공 득점을 단 4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지요. 스퍼스는 42 대 37로 리드한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이했습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멋진 플레이가 하나 나왔습니다. 코트 좌중간에서 공을 잡은 덩컨이 뱅크샷을 하려다가 훼이크를 주며 노-룩 패스를 해준 것이 보너의 덩크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부터는 스퍼스가 정말 눈이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볼무브먼트를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보웬의 코너 3점슛이 터졌고, 곧이어 정말 보기 드문 보웬의 드라이브인 왼 손 레이업까지 나왔습니다. 스퍼스는 3쿼터도 70 대 63으로 리드하며 끝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7개의 삼점도 성에 안 차 결정적인 상황에서 '노마크' 덩크까지 불발시켜버린  보너

4쿼터가 시작하면서 보너와 토마스가 웨스트에게 함정수비를 걸었고 턴오버가 유발됐습니다. 그리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파울을 얻어낸 힐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스퍼스의 리드는 72 대 63, 9점 차까지 벌어졌고, 호넷츠 선수들이나 팬들의 눈에는 약간의 패배감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펼쳐진 스퍼스의 볼무브먼트는 예술이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패스웤으로 오픈 점프슛 찬스가 그토록 많이 났으면, 적어도 15~20점 차의 리드를 가져 갔어야만 했습니다. 점수차를 9점차 이상으로 벌이지 못하도록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들이 바로 맷 보너와 마이클 핀리였습니다.

맷 보너는 오늘 경기에서 무려 15개의 야투를 시도했습니다. 덩컨이 14개, 파커가 13개, 지노빌리가 12개 시도한 것과 비교해보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야투 시도입니다만, 작전타임 때 들으니, 포포비치 감독이 보너에게 마음껏 3점을 쏴도 좋다는 지령을 내리더군요. 그 15개의 야투 중 8개가 3점슛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공시킨 야투는 고작 2개, 3점슛도 고작 1개였습니다. 센터로 뛰는 선수가 이토록 외곽에서 슈팅만 날려대니,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요. 지노빌리 복귀 후, 한 번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적이 없는 스퍼스는 오늘 호넷츠 전에서는 48 대 39로 열세를 면치 못 했습니다. 하지만, 보너의 웨스트 수비는 (기대치가 낮아서였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이클 핀리 (5점, 1리바운드, 0어시스트)를 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핀리는 스스로 공격을 창출해내거나 플레이메이킹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오픈 점퍼를 넣어주기 위해 스퍼스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얘기인데.... 오늘도 9개의 슈팅 시도 중 단 2개만 성공시켰고, 3점은 5개 시도해서 1개만 넣었습니다. 그래도 보너는 수비와 골밑 몸싸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줬지만 핀리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너와 핀리 덕분에 스퍼스의 4쿼터 야투율은 19% (4-21)였습니다.

오늘의 승부를 가른 것은 4쿼터 후반부에 터진 데이빗 웨스트 (21점, 9리바운드)의 3점슛 두 방이었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호넷츠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웨스트의 3점 두 방으로 다시 살아났고, 막판에 포지 (8점, 7리바운드)의 삼점슛이 쐐기를 박았습니다.

스퍼스는 쉴 새 없이 오픈 점프슛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유는 호넷츠 선수들이 마누와 파커에게 계속 더블팀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쿼터에만 발생한 오픈 삼점슛 8개 모두를 보너와 핀리 둘이서 다 날려버렸습니다. 바로 이것이 패인이었습니다.

포포비치 감독의 용병술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수비대형을 변칙적으로 가져 감으로써, 호넷츠가 홈에서 큰 리드를 잡지 못하게 했습니다. 덩컨을 중심으로 한 픽앤롤 수비도 좋았습니다. 오픈 점퍼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좋은 수비력과 빅 3의 활약으로 4쿼터 중반까지도 스퍼스가 승기를 잡고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4쿼터에 핀리와 보너를 너무 오래 출장시켰고, 또 둘에게 너무 많은 외곽슛을 허락했습니다. 오늘 수비가 좋았던 컷 토마스와, 3점 적중률이 좋아 보였던 힐과 보웬은 벤치에만 앉아 있었습니다. 4쿼터에 약간 늦었던 선수교체 타이밍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우연일지는 모르겠으나... 그토록 수비를 잘하던 보웬이 벤치에 앉으면서부터 호넷츠의 15-0 런이 시작됐습니다.

스퍼스의 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패배였습니다. 한두 가지 지적할 부분은 지노빌리의 턴오버입니다. 오늘 범한 다섯 개의 턴오버 중, 2~3개는 호넷츠의 함정 수비에 걸려든 결과였고, 나머지 두어 개는 판단미스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호넷츠같은 팀을 상대로는 이러한 턴오버가 나오면 안 되지요. 또 하나, 파커의 수비력입니다. 오늘 파커의 수비는 한마디로 "게을렀고 참담"했습니다. 또한, 파커가 벤치에 앉아있을 때에 스퍼스의 볼무브먼트가 오히려 좋았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파커로부터 얻는 것도 상당하니....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오늘의 경기로부터 레슨을 받아 다음 경기에서는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이번 시즌 스퍼스 경기력의 진정한 평가는 내일 있을 대 올랜도 전이 끝나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body, nobody but you.......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 폴 (19점, 12어시스트, 3스틸)은 2쿼터 중반에 파커로부터 스틸을 하나 기록함으로써, 106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의 기록은 80년대 스퍼스의 '수비 대마왕' 앨빈 로벗슨이 1986년에 새운 105경기였습니다. 크리스 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오늘 폴을 중심으로 한 호넷츠의 트랩 디펜스 (함정 수비)도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팀 덩컨 (16점, 11리바운드) 또한, 18,000점, 10,000리바운드, 2,000블락샷을 기록한 7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경기였습니다. 나머지 6인은 모두 센터들입니다. 마이클 핀리 또한 NBA 1,000 경기 출장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호넷츠 승리의 히어로, 데이빗 웨스트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깜짝 덩크쇼로 화제를 모았던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번 시즌 덩크콘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덩크 콘테스트에서 멋진 슛을 성공시켰고 모두가 좋아했다. 그것을 망치고 싶지 않다”며 불참의사를 피력했다. 하워드는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지난 2007-08 올스타전에서 슈퍼맨을 연상케 하는 푸른색 티와 붉은색 망토를 걸치며 말 그대로 ‘날아올라’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저 인상적인 소품을 꺼낸 순간부터 슬램덩크 챔피언은 이미 그의 몫이었다.

올스타전의 퍼포먼스를 등에 업은 하워드는 스타덤에 올랐을 뿐 아니라 리그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하였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개인적인 인지도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는 “슈퍼맨 덩크슛은 내 인생에 많은 문을 열어준 열쇄였다. 그 슛으로 인해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각인시켜 줄 수 있었다”며 회고했다.

지난 1999년 당시 리그 직장폐쇄와 함께 고갈된 아이디어로 문을 닫았던 슬램덩크 콘테스트는, 2년 만에 부활하여 지금껏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피닉스에서 열릴 이번 2008-09 올스타전은 한국시간으로 2월 1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폴이 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08-09 NBA 11월의 선수로 나란히 선정됐다. 르브론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총 15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7점에 7.1리바운드와 6.2어시스트를 보태며 멀티 플레이어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폴은 11.6어시스트와 2.8개의 스틸로 이 부문 NBA 전체 선두를 달리며 맹위를 떨쳤다.

르브론은 개인성적도 출중했지만 무엇보다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공로가 컸다. 클리블랜드는 현재까지의 홈경기에서 9전 전승으로 유례없는 안방불패의 팀으로 변신했다. 원정경기를 포함하면 14승 3패로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동부 2위, 리그 통틀어서는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 수치들은 구단 11월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르브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 개인 기록면에서 소폭 하락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진귀한 기록들을 갱신하며 신화를 쌓아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단 기간, 최연소의 타이틀이 붙은 10000득점, 2500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시트, 그리고 700스틸, 300블락 클럽이다. 얼핏 보면 베테랑 선수들의 몫으로 보이는 이 기록은 이제 23세에 불과한 르브론의 전유물로 남게 됐다.

득점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1991년 마이클 조던이 작성한 11월 41점 기록(3경기)은, 17년 만에 르브론의 손에 봉인해제 되었다. 특히 6일과 9일에 시카고 불스와의 백투백 경기에서 각각 41점씩을 기록하며 이 부문 NBA 타이를 이루었다. 르브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전 기록 보유자는 현재 유타 재즈의 감독인 제리 슬로언 감독이다. 슬로언 감독이 시카고 불스 현역시절에 작성한 기록임을 감안하면 참 묘한 운명이다. 

한편 시카고는 르브론의 득점신화에 빠질 수 없는 조연으로 남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7경기 연속 30점을 올린 르브론은 이 부문(한 팀과의 전적), 역대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단신 스코어러의 효시인 네이트 아치볼드가 1972년~1973년 사이에 작성한 9경기이며 2위는 스카이 훅슛의 창시자 카림 압둘자바의 8경기이다.

앞으로의 스케줄을 보면 기록달성의 전망은 밝다. 시카고와의 잔여경기가 1월에만 2경기가 편성돼있어 당일 컨디션과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아치볼드의 1위 자리는 어렵지 않게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폴 역시 개인과 팀 성적을 모두 만족시키며 영예를 안았다. 특히 리그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에서 뉴올리언즈 호네츠를 9승 6패로 이끈 점이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흔들었다. 폴은 “서부컨퍼런스에 뛰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을 제치고 상을 수여해 영광스럽다. 우승을 위해 정진하고 있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 지붕 아래 자리하고 있는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댈러스 등 전통의 강호들이 연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 폴의 활약은 앞으로도 더울 빛날 전망이다.

지난 시즌 20득점 10어시스트의 명맥을 살린 폴의 올 시즌 기세는 대단하다. 현재까지 두 번의 트리플더블을 포함하여 총 10차례의 더블더블을 작성한 폴은 이 부문 2위에 올라 정상급 빅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뉴올리언즈의 감독인 바이런 스캇은 “폴은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팀의 리더다. 이 상을 받을만한 자격은 충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르브론과 폴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를 두고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들 두 선수는 올해 역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다시 한 번 뜨겁게 코트를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