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NBA 챔피언 결정전에 대해 언급하여 화제다. 오바마의 남다른 농구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정계인사들 뿐 아니라 농구팬들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NBA 파이널은 전통의 명가 LA 레이커스와 14년 만에 돌아온 신흥강호 올랜도 매직이 격돌한다.

AP는 오바마 대통령이 “레이커스와 올랜도 중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습니까?”라는 리포트의 질문에 “내 생각에 레이커스가 6경기 안에 승리할 것 같다”며 답했다고 전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지난 3월에 치러진 NCAA(미 대학농구) 결승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우승을 예언하여 적중시킨 바 있다. 그의 발언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의 외교과제로 삼고 있는 중동권의 화해를 위해 순방 차 2일(이하 한국시간)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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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의 간판스타 케빈 가넷이 오른쪽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넷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관절경 수술을 통해 지겹게 따라다녔던 부상을 떨쳐 냈다.

근래의 관절경 수술은 시술의 발달과 대중화로 조기 복귀가 어려웠던 과거에 비해 그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때문에 팀 관계자들은 가넷의 재활과 복귀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가넷이 NBA 경력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강인함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가넷의 복귀는 보스턴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소식이었다. 리버스 감독이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이틀 전, 가넷의 복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고 이어서 대니 에인지 단장이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그의 시즌아웃을 발표한 바 있다. 당장의 전력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판단이었다.

보스턴은 이번 2008-09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가넷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첫 번째 관문에서 만난 시카고 불스와는 최종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진땀을 흘렸고,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는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끄는 올랜도 매직에 고배를 들었다. 2연속 우승의 꿈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보다 멀리 바라보며 내린 결정에 구단은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에인지 단장은 “이제 가넷은 무릎 재활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을 위해 완벽하게 회복중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넷은 이번 2008-09시즌에서 경기 당 15.8점과 8.5리바운드, 1.1블락을 거두며 기록 면에서 다소 하향세를 보였다. 57경기에 그친 출장경기 수는 그의 데뷔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숫자다. 30살을 넘긴 노장의 앞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넷의 부상으로 보스턴은 숨겨진 저력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빅3의 나머지 축을 담당하는 피어스와 알렌은, 클러치 타임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승부사들임을 확인했다. 신예 론도는 어느덧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우뚝 섰고, 롤플레이어들 역시 한 마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긍지를 잃지 않으며 선전했다. 글렌 데이비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데이비스는 가넷의 공백을 전화위복으로 삼고 한 단계 성장했다.

가넷의 2번 째 비상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외로운 늑대 시대를 청산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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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5. 20. 03:54

2009 NBA 서부컨퍼런스 결승전 프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 턴오버LAKERS

2008-09 정규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LA 레이커스와 2위 덴버 너겟츠가 파이널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에서 5월 20일(한국시간) 첫 맞대결을 갖는다.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레이커스, 첸시 빌럽스를 영입한 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한 덴버는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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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의 상대전적

2007-08 정규시즌에서 레이커스는 덴버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는 앨런 아이버슨과 카멜로 앤쏘니가 건재한 덴버에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이버슨과 앤쏘니는 매경기 47점을 합작했지만 평균 33.5점을 기록한 코비를 막지 못하며 무너져내렸다. 스윙맨을 저지할만한 퍼러미터 수비수가 부재했던 덴버는 파워포워드인 케년 마틴까지 코비에게 붙이는 강수를 둔 바 있다. 하지만 코비는 제 세상을 만난듯 덴버의 수비를 유린했고, 오히려 이로 인하여 골밑에 헛점을 드러내며 파우 가솔에게 제압당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번 시즌의 상대전적

덴버는 이번 시즌초 앨런 아이버슨을 디트로이트에 보내는 대신 콜로라도주의 스타플레이어인 빌럽스를 받아왔다. 그동안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고였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던 덴버는 빌럽스의 가세로 점차 공수 모두 균형을 갖춘 팀으로 변화해갔다. 지난 시즌 107점에 달했던 경기당 실점이 이번 시즌 100.9점으로 줄어든 것이 그 반증이다.

레이커스와 덴버는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3승 1패로 레이커스가 우세했다. 하지만 1차전은 빌럽스가 아직 덴버에 오기 전이었다는 점과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양팀이 현재와 같은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덴버 입장에서는 세 번째 대결에서 지긋지긋한 레이커스 전의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2라운드까지의 두 팀

일찌감치 서부 1위를 확정짓고 1라운드에서 유타 재즈를 만난 레이커스는 4승 1패로 무난하게 2라운드에 진출해 휴스턴 로켓츠와 상대했다. 휴스턴은 이미 공격의 핵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디켐베 무톰보가 시즌아웃된 상태였다. 게다가 고군분투하던 야오밍마저 3차전을 끝으로 결장하게 됨에 따라 레이커스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서부 1위팀답지 않게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을 보이며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접전이라기보다는 졸전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우 가솔은 “휴스턴과의 시리즈는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단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이를 증명할 것이다”라는 말로 컨퍼런스 결승에 임하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의지를 대변했다.

반면 덴버는 1라운드에서 크리스 폴이 이끄는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4승 1패로 제압하며 카멜로 앤쏘니 입단 후 이어져온 1라운드 징크스를 허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는 덕 노비츠키가 버틴 댈러스 매버릭스를 역시 4승 1패로 꺾고 순항을 거듭하며 1985년 이후 최초로 서부 결승에까지 올라갔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조직력이 탄탄해진데다 계속된 승리로 자신감도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다. 조지 칼 감독은 “우리는 수비가 아주 뛰어난 팀은 아니지만, 공격만으로 레이커스를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 두 경기 정도는 수비를 통해 이겨야 한다”며 승리의 해답을 수비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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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는 코비는 2008-09 시즌에서 덴버를 상대로 평균 31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덴버에 코비의 득점력을 제어할만한 수비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더블팀으로 코비를 마크하면 앤드루 바이넘과 가솔이 인사이드에서 맹폭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덴버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했던 뉴올리언스와 댈러스는 파워포워드가 중장거리에서 득점을 올리고 센터는 공격보다 수비에 주력하는 팀이었다. 따라서 덴버는 상대의 득점원인 파워포워드를 막는 데 힘을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다르다. 무릎부상에서 컴백한 후 한동안 경기적응과 마인드 문제로 고전했던 바이넘은 점점 자신의 사이즈를 믿고 공격시도를 늘려가고 있으며, 가솔은 휴스턴과의 7차전에서 볼 수 있듯 스피드와 센스를 이용해 인사이드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베테랑 데렉 피셔와 이번 시즌 3점슛을 장착한 트레버 아리자를 비워두어도 안 된다. 끊임없이 코트를 누비며 오픈찬스를 노리는 사샤 부야치치의 한방은 물론 3점과 돌파능력을 겸비한 조던 파마와 섀넌 브라운의 존재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대로 덴버는 플레이오프가 되면 더욱 불타오르는 빌럽스의 존재 자체가 큰 강점이다. 또한 빌럽스와 앤쏘니가 이루는 원투펀치는 상대의 코비-가솔 듀오에 비해 뒤지지 않을만큼 꾸준하며, 클러치 상황에서 두둑한 뱃심을 자랑한다. 빌럽스는 돌파할 때 자신의 득점보다는 비어있는 동료를 찾아 패스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아리자와 같은 선수들은 이 패스의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발이 느린 피셔의 경우 빌럽스의 돌파를 막겠다고 간격을 두고 수비하면 여지없이 3점슛을 얻어맞을 가능성이 크다.

네네와 케년 마틴이 버티는 인사이드진은 레이커스의 바이넘-가솔에 비해 신장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그들의 끈기있게 몸싸움을 벌인다면 휴스턴을 상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레이커스의 빅맨들이 고전할 수 있다. 벤치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J.R. 스미스와 ‘버드맨’ 크리스 앤더슨의 존재도 호재다. 특히 레이커스로서는 섯부른 골밑공략은 절대금물이다. 덴버의 새로운 골밑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한 앤더슨에게 오늘의 탑10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이번 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를 제치고 우승 0순위로 꼽히던 레이커스는 휴스턴과의 접전을 거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그들이 염원하는 우승을 위해서도 덴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덴버의 입장에서도 파죽지세로 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라온 지금이야말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다.

두 팀의 피할 수 없는 첫 맞대결은 20일 오전 10시에 레이커스의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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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08-09 NBA MVP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MVP를 거머쥐었다. 이른 바 2010프로젝트로 명명된 미래의 FA시장 논쟁으로 마음고생도 겪었던 르브론에게 이번 MVP는 그 어느 상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르브론은 미국과 캐나다 기자단으로 구성된 총 121명의 배심원 중 109명에게 1위 표를 얻으며 올 시즌 그의 위력을 실감케 하였다. 1위 표에서 단 2명에게 지지를 얻은 지난 시즌 수상자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고졸 출신으로 지난 2003년 NBA행을 선언했던 르브론은 그의 희망대로 세인트빈센트-세인트매리 고교에서 MVP 공식발표식을 가졌다. “24살에 MVP에 뽑혔다. 이렇게 빨리 받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운을 뗀 르브론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 수상이 즐겁지 않다면 그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열심히 플레이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꿈이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생애 처음 정규시즌 MVP를 획득한 르브론은 데뷔 이래 꾸준히 후보에 올랐음에도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했다. 뛰어난 개인성적과 상반되는 팀 성적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가세한 모 윌리엄스와 기존의 팀 동료들이 제임스의 부담을 덜어주며 클리블랜드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제임스는 40분 이상 강행군을 펼칠 필요가 없었고 이는 능률적인 경기운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는 자연스레 팀 성적과 연결됐고 르브론을 마침내 ‘킹’의 자리에 앉혔다.

시즌 내내 끊이지 않았던 MVP 논란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정규시즌 1위 확정과 함께 어느 정도 윤곽이 뚜렷해 진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즌 뜨거운 감자였던 MVP 3파전의 주인공인 제임스와 코비, 그리고 웨이드는 그 누가 주인공이 되더라도 이견이 없을 만큼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MVP 선정에 있어서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보다 더 가치를 부여해왔던 그간의 관례는 제임스와 코비의 대결로 압축시켰다.

케빈 가넷의 부상공백과 함께 주춤했던 보스턴 셀틱스를 제치고 마침내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오른 클리블랜드(66승 16패)는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인 LA 레이커스(65승 17패)마저 근소하게 따돌리며 르브론에게 최고의 날개를 달아주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 르브론이 기록한 28.4점과 7.6리바운드, 그리고 7.2어시스트는 평이함 마저 느껴질 정도로 해매다 보여준 성적표이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지 않는 많은 부분에서 르브론은 다시 한 번 성장해 있었다.

르브론은 데뷔 이래 지적받아온 수비와 외각 슛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고무줄 같은 탄력을 무기로 경기 당 1.2블락을 뽑아냈고 이는 생애 최다 기록이다. 우람한 체격으로는 믿기지 않는 스피드를 발산하며 리그 스틸 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인방어 능력도 일취월장한 르브론은 뛰어난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에 정상급 수비수의 대열에도 합류했다. 이번 2008-09시즌 수비왕 투표에서 르브론이 2위에 오른 것은 르브론의 괄목할만한 수비력의 성장을 반영한 결과였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킬 줄 아는 선수는 많지 않다. 공수에서 완벽한 선수로 거듭난 르브론의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되는 이유다. MVP는 그가 말한 대로 코트 위에서 열심히 뛴 것에 대한 산물이며 이제는 더 높은 목표와 과제가 그의 앞에 주어졌다.

르브론은 금일 기자회견에서 “내 미션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여전히 이루어여 할 것이 남았다. 6월에 또 다른 축하파티를 갖고 싶다”며 남은 플레이오프 일정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신인왕과 득점왕,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MVP까지 얻은 르브론에게 남은 것은 우승뿐이다. 과연 르브론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8-09 NBA MVP 투표결과 (1위 득표/2위 득표/3위 득표/4위 득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_ 1,172점 (109/11/1/0/0)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_ 698점 (2/56/52/8/2)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_ 680점 (7/50/41/17/4)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_ 328점 (1/3/17/63/23)
크리스 폴(뉴올리언즈 호네츠)_ 192점 (2/1/9/23/51)
첸시 빌럽스(덴버 너게츠)_ 33점 (0/0/0/6/15)
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_ 21점 (0/0/1/2/10)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_ 9점 (0/0/0/1/6)
브랜든 로이(포틀랜드 블레이저스)_ 7점 (0/0/0/1/5)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_ 3점 (0/0/0/0/3)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_ 2점 (0/0/0/0/2)
야오 밍(휴스턴 로케츠)_ 1점 (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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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왕 데릭 로즈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특급가드 O.J. 메이요가 올해 최고의 루키팀에 나란히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NBA 30개 구단의 모든 감독들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유일하게 만장일치를 받아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신인왕 로즈는 일찌감치 ‘선택받은 자‘였다. 이번 시즌 경기 당 16.8점(신인 2위)와 6.3어시스트(신인 1위)를 기록한 로즈는 시카고를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1번 픽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특히 1차전에서는 압둘자바가 보유하고 있던 신인 데뷔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명승부전을 연출하는데 일조하며 팀과 개인의 미래를 밝혔다.

메이요는 빼어난 슈팅기술을 과시하며 신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경기 당 18.5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메이요는 이번 시즌 총 1516점을 기록하며 밴쿠버와 멤피스 구단의 신인기록을 다시 썼다.

이 밖에 마이애미 히트의 마이클 비즐리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 그리고 뉴저지 네츠의 브룩 로페즈가 남은 퍼스트팀의 자리를 차지했다.

웨스트브룩은 시간이 흐를수록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타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 신인 중에서 유일하게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경기 당 15.3점과 5.3어시스트를 뽑아내며 새 연고지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을 흡족케 하였다.

시즌 전 큰 기대를 모았던 비즐리(13.9점, 5.4리바운드)와 로페즈(13.0점, 8.1리바운드, 1.8블락)도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로페즈는 대대적인 구단개편에 들어간 뉴저지의 골밑을 담당하며 블락부문에서 구단 신인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해냈다.


투표결과 * (퍼스트팀 득표점수 2점 / 세컨드팀 득표점수 1점)

2008-09 NBA 올루키 퍼스트팀
데릭로즈(시카고 불스)_ 58점(29/0)
O.J 메이요(멤피스 그리즐리스)_ 58점(29/0)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_ 53점(24/5)
브룩 로페즈(뉴저지 네츠)_ 49점(21/7)
마이클 비즐리(마이애미 히트)_ 44점(17/10)

2008-09 NBA 올루키 세컨드팀
에릭 고든(LA 클리퍼스)_ 39점(13/13)
케빈 러브(미네소타 팀버울브즈)_ 34점(7/20)
마리오 찰머스(마이애미 히트)_ 29점(5/19)
마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_ 25점(2/21)
D.J. 어거스틴(샬럿 밥캐츠)_ 17점(0/17)
루디 페르난데스(포틀랜드 블레이저스)_ 17점(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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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간) TD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시카고 불스를 109-99로 따돌리며 8강 티켓을 끊었다. 양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무려 4경기 동안 7차례의 연장접전을 펼치는 명승부로 코트를 달구었다.

간판스타 케빈 가넷 없이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된 보스턴은 폴 피어스와 레이 알렌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신예들의 성장이 특히 돋보였다. 팔방미인 레이전 론도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사긴 했지만,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 등 전 부문에서 팀을 이끌다시피 하였다. 가넷의 대체전력으로 내세운 글렌 데이비스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120% 기대를 충족시키며 또 다른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금일 경기에서는 벤치멤버들의 활약도 빛났다. 시리즈 동안 이렇다할만한 활약이 없던 브라이언 스칼라브리니(8점, 3점 슛 2/2)와 에디 하우스(16점, 3점 슛 4/4)가 전, 후반을 각각 책임졌다. 이들은 고비 때마다 차디찬3점 찬물을 끼얹으며 시카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시카고는 해결사 벤 고든(33점)의 초반 야투 호조에 힘입어 27-23, 1쿼터 리드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시카고의 실책을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킨 보스턴이 2쿼터를 장악하였다.

보스턴은 후반전 들어 론도(7점, 11어시스트)와 데이비스(15점)의 2대2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반면 시카고는 고든과 샐몬(12점)의 쌍포가 침묵하며 신인 로즈(18점)의 1대1에 의지한 채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운명의 4쿼터를 시카고는 무려 4명의 가드를 코트 위에 세우는 강수를 두었다. 조아 킴 노아(7점, 15리바운드)와 브래드 밀러(9점, 7리바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는 로즈와 하인릭, 그리고 고든과 샐몬이 포진하였다. 하지만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의 모험은 큰 효과가 없었다. 가드는 넘쳐났지만 보스턴의 한 발 앞선 백코트로 기동력이 발휘되지 못했고, 돌파 후 킥아웃으로 만들어내는 오픈 찬스는 번번이 놓쳤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시카고는 노아와 밀러의 파울트러블 악재까지 겹치며 패색이 짙어져 갔다. 이를 기회삼아 켄드릭 퍼킨스로 골밑을 집중 공략한 보스턴의 승리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시카고에는 주장 커크 하인릭(16점, 4스틸)이 있었다.

하인릭은 공수가 붕괴된 상황 속에서도 시카고를 진두지휘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경기 종료 42여초를 남기고 5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투혼은 여기까지였다.

보스턴은 알렌(23점, 7리바운드)이 마지막 2분 동안 3점 플레이를 포함, 자유투 5개를 모두 쓸어 담으며 대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서 보스턴은 이틀간의 휴식 후 곧바로 올랜도 매직과 격돌하는 살인 일정을 맞이하게 됐다. ‘올해의 수비왕‘ 드와이트 하워드가 지난 시즌 수비왕 케빈 가넷 없는 보스턴을 어떻게 봉쇄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은 5일 TD뱅크노스가든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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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S/일반 뉴스 2009. 4. 29. 09:12

NBA 역사 속의 오늘

BY jeffrey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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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9, 1969
보스턴 셀틱스가 파이널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89-88로 물리쳤다. 양 팀은 도합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적은 숫자였다.

April 29, 1970
LA 레이커스의 '미스터 클러치' 제리 웨스트가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파이널 3차전에서 60풋(18m)에 달하는 장거리 슛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웨스트의 극적인 동점 결승슛에도 불구하고 연장전 6점에 그치며 111-108로 패하였다.

April 29, 1990
레이커스의 명장 팻 라일리가 휴스턴 로케츠를 104-100으로 꺽고 플레이오프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전설적인 감독 레드 아우어벅의 99승을 넘어선 대기록이었다. 한편 휴스턴은 하킴 올라주원은 유타 재즈의 마크 이튼이 1985년 4월 26일에 작성한 플레이오프 기록 10블락과 동률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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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2차 연장접전 끝에 121-118로 승리를 거두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영웅은 없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맡은 바 소임을 해낸 결과였다.

1승 2패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시카고에게 있어 오늘 승리는 절실했다. 이로서 시카고는 보스턴의 홈에서 치러지는 5차전을 내주더라도 홈에서 다시 한 번 업셋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게 됐다.

양 팀은 금일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시리즈 분위기를 이어갔다.

5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시카고는 주장 커크 하인릭(18점, 3스틸)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열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하프코트 프레스로 수비 강도를 높인 시카고는 3분 동안 보스턴의 필드골을 묶는 한편, 신인 데릭 로즈(23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잇따른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로즈는 4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놓았다. 지난 2, 3차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대활약이었다. 특히 보스턴의 야전 사령관 레이전 론도와의 1대1 대결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신인왕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시카고는 경기 종료 16여초 전, 95-93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러스 토마스(14점 10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선 듯 보였다. 하지만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토마스의 실수로 보스턴은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예상대로 보스턴의 마지막 선택은 해결사 레이 알렌(28점)이었다. 알렌은 더블스크린을 돌아 완벽한 오픈찬스를 만들며 3점 슛을 시도하였다. 조아 킴 노아(12점 10리바운드, 3블락)가 뒤늦게 손을 뻗어 보았지만 공은 이미 알렌의 손에서 떠난 뒤였다. 결과는 지난 2차전과 같았다. 알렌이 다시 한 번 같은 조연과 함께 드라마를 써낸 것이다.

연장전에 돌입한 보스턴은 쌍포 폴 피어스(29점 7리바운드)와 알렌의 야투가 살아나며 역전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벤 고든(22점, 6리바운드)이 공을 잡기 전까지 말이다. 고든은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 슛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차 연장전을 맞이한 양 팀 선수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피로로 다리가 떨리고 눈은 움푹 들어갈 만큼 체력고갈이 눈에 띄었다. 강인한 정신력과 고도의 집중력 요구되는 시간이었다.

때문에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노아의 허슬 플레이는 경기를 장식하는 피날레로 부족함이 없었다. 노아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블락을 성공시키며 리바운드를 장악하는 등 숨은 주역이 되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경기 종료와 함께 던진 회심의 3점 슛이 존 샐몬스(20점, 3스틸, 3블락)에게 저지당하며 무거운 귀향길에 오르게 됐다. 피어스는 경기 후반에 선전했지만 하인릭의 전담마크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부진한 야투 성공률(29개 시도 중 9개)을 남겼다.

한편 론도(25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는 시리즈 2번 째로 트리플더블을 찍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음 5차전은 29일 보스턴의 홈구장인 TD뱅크노스가든으로 돌아가 치러질 예정이다. 시카고는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2005-06시즌에 이어 2번째로 전년도 우승팀 업셋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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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2008-09 NB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워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수비왕 투표에서 총 119명의 심사위원단 중 115명에게 1위 표를 받으며 종합 542점을 획득하였다. 148점을 얻은 르브론 제임스와 뒤를 이은 드웨인 웨이드(90점)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는 여유를 보였다.

이번 시즌 소속팀을 디비전 1위, 리그 전체 4위의 호성적으로 이끌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였다. 올랜도는 올해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많은 59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해냈다. 스탠 반 건디 감독은 “통상 훌륭한 수비수는 경력을 쌓고 선수생활 후반에 이르러서 되는 것인데, 하워드는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며 제자의 수상을 기뻐했다.  

하워드의 수상은 사실 일찌감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시즌 경기 당 13.8 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워드는 2년 연속 타이틀을 지킨데 이어 블락 부문에서도 생애 첫 1위(2.9개)의 기쁨을 맛봤다. 이러한 하워드의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은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올랜도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수비 리바운드와 3점 슛 성공 횟수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올랜도의 성공비결이다.

그렇다면 데뷔 이래 단점을 보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하워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하워드는 이번 시즌 초반 올랜도의 어시스턴트 코치를 담당하고 있는 패트릭 유잉과 베테랑 센터 디켐베 무톰보와 미팅을 가진 바 있다. 무톰보는 하워드에게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기시켜보라. 슈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왕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나은 무언가가 되는 것인지”라며 후배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는 후문이다. 하워드는 이에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응수하며 새 시즌을 기약하였다. 결국 목적한 바를 이룬 셈이다.

리바운드와 블락 2관왕은 지난 2001-02시즌 벤 월라스 이후 처음 나온 기록으로 하킴 올라주원, 빌 월튼, 카림 압둘자바 등 당대 최고의 센터들만이 가입한 대기록이다.

하워드의 겹경사는 2관왕 기록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 수상으로 하워드는 NBA 역사상 ‘최연소 수비왕‘ 간판까지 추가로 달았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1985-86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활약했던 앨빈 로벗슨이었지만 불과 5달 차이로 역사책을 새로 썼다.

지난 2004년, 전체 1번 NBA의 문을 두드린 하워드는 고졸스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같이 어린 나이에 입문하며 따르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지금의 자리에 섰다. 때문에 하워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도 그와 같은 고졸 출신 케빈 가넷이라는 사실이 어색하지 않다. 하워드의 12번 백넘버는 가넷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시절 사용했던 21번을 뒤집은 것으로 존경심을 나타내는 숫자이기도 하다. 

올스타에 3차례 선발된 하워드는 코트 안팎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하다.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하워드의 매력은 이제 NBA에서 약방에 감초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국에 금메달을 안기는데 일조한 하워드에게 남은 과제는 NBA 우승이다. 희미해진 정통센터 시대의 부흥을 이끌어갈 차세대 센터 하워드의 비상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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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낸 시카고 불스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105-103으로 격파하며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거두었다. 보스턴은 2년차 조아 킴 노아(11점)에게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제공권 장악에 실패하며 가넷의 부상공백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예상치 못한 원정승리의 기수는 다름 아닌 신인 데릭 로즈였다.

로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보스턴의 골밑을 유린하며 36점(11어시스트)을 기록,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자축했다. 이는 지난 1970-71시즌 루 앨신더(카림 압둘자바 改名전 이름)가 작성한 신인 데뷔전 득점기록과 타이다. 무려 38년 만에 깨어난 대기록이다. 비록 올스타 포워드 한 명이 빠지긴 했지만 우승팀 보스턴을 상대로 거둔 성과이기에 그 의미는 컸다.

양 팀은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 들어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시카고의 반격은 거셌다. 주전 슈팅가드를 담당하고 있는 벤 고든(20점 5어시스트)은 3점 플레이를 포함한 두 방을 꽂아 넣으며 팽팽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93-92,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시카고는 경기 종료를 37초 앞두고 피어스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하였다.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한 시카고의 선택은 로즈의 1대1이었다. 어차피 한골승부였기 때문에 파울만 얻어내더라도 성공이라는 판단이었다. 로즈를 제외한 4명의 선수는 베이스라인으로 물러나며 그를 위한 로테이션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이 겁 없는 신인은 단 3초 만에 전광석화같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하였다. 폴 피어스(23점 7리바운드)가 다급하게 림 아래로 흐르는 공을 쳐냈지만 이미 그물을 가른 뒤였다.

이어진 보스턴의 공격은 해결사 레이 알렌(4점)의 몫이었다. 하지만 알렌의 3점 슛은 림을 외면하였고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레이전 론도(29점 9리바운드)가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승기는 보스턴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은 시카고는 위기에 강한 고든에게 마지막 칼자루를 쥐어주었다. 하지만 골밑에 수비를 집중시킨 보스턴에 저지당하며 공은 론도에게 흘러가고 말았다. 플루어에 몸을 던진 커크 하인릭의 허슬플레이로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간 시카고는, 순간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였다.

다급해진 샐몬이 부정확한 드리블 모션을 취했고, 심판의 휘슬은 이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시카고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한 시카고는 로즈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9초. 이번에는 또 한명의 해결사 폴 피어스가 팔을 걷었다. 시카고는 뛰어난 대인방어 능력을 자랑하는 하인릭을 전담마크맨으로 내세우며 피어스를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노아가 무리한 블락을 시도하며 파울이 선언되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첫 번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피어스는 이어진 두 번째 슛을 놓치며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글렌 데이비스의 리버스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연 보스턴은 이 후 간판스타들의 극심한 슛 난조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피어스는 연장 들어 4번의 슛을 모두 놓쳤으며 알렌 역시 종료 1초전 시도한 마지막 슛이 끝끝내 림을 외면하며 명성에 걸맞지 않는 활약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알렌은 이날 경기에서 총 12개의 야투 중 11개를 놓치는 등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시카고는 연장전을 맞이하여 로즈와 고든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6점을 몰아넣은 타이러스 토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1승을 챙겼다.

로즈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압둘자바의 기록과 나란히 하게 되어 기쁘다. 론도는 정말 좋은 선수고 그와의 매치업을 즐겼다”며 대범함을 드러내는 한 편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TD뱅크노스가든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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