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COLUMNS/MINWOOK 2009. 1. 28. 22:08

유로리그 16강 관전포인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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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와 유로컵. 이 두개 컵 대회는 농구의 챔피언스리그, 유에파컵(UEFA) 경기다.

거두절미하고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먼저 유로리그를 소개하겠다.


파르티잔의 돌풍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미 여러번 설명해서 말이 필요없는 세르비아의 명문클럽 파르티잔.

지금 이 팀이 유로리그  Top 16에  이름을 올린 지도 3년째가 되어간다.

유럽 빅 리그의 초호화 멤버군단들도 속절없이 탈락하는, 그리고 올해는 DKV 유벤투트의 리키 루비오도 넘지 못했던 유로리그 예선전의 벽을 이 팀은 다시 한 번 넘었다. 그것도 전년도 우승팀 메시나 매직이 작렬하는 CSKA 모스크바를 꺾으면서 말이다.

파르티잔은 밀렌코 테피치, 유로스 트립코비치, 알렉산드르 라시치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이 강점이다. 이들 중 밀렌코 테피치의 경우 1~3번을 오고 가면서 득점부터 리딩, 어시스트, 수비까지 전 방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주가를 높이려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CSKA 모스크바의 우승은 이루어질까?

지금부터 본선이니 모스크바의 초 절정 경기력이 나올 때도 됐다. 모스크바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토론토 랩터스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럽 최고의 명장 에토르 메시나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조직력과 개인기가 잘 어우러진 팀이다.

여전히 유럽 최강팀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리스 국가대표팀의 큰 형님이자 팀의 기둥이나 마찬가지였던 파파루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파루카스의 진가는 전략적으로 벤치로 나와 말 그대로 탑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소화하내며 팀의 응집력을 높이는 것이었는데, 올해는 그 구심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조란 플라니니치는 좋은 가드지만 파파루카스의 공백을 대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며, 트라젠 랭던 역시 예전에 비해서는 파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홀든도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메시나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큰 경기에는 그 어떤 감독보다도 강한 메시나가 이번에도 마술을 부려 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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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파나시타이코스의 선전은 이루어질까?

파나시타이코스는 작년 파르티잔에게 패하여 탑16에서 탈락한 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리스 농구팬들에게도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 좋은 스쿼드를 놔두고, 도대체 왜?라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올해도 역시 쓰리 가드체제다.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스파놀리스-디아맨티디스로 이어지는 가드진은 유럽 최고의 라인이지만, 문제는 이들의 조화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언터쳐블이라 일컬어지는 그리스 자국 리그에서조차 브레드 뉼리가 이끄는 파넬리니오스에게 패할 정도로 이들의 조합은 사실상 실패작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로 인한 의구심들을 타파하려면 이번 유로리그에서의 성적이 정말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니콜라 페코비치가 작년 파르티잔 8강 돌풍 때보다 좀 소프트해졌다는 것도 문제다.

올림피아코스의 경우 뉴욕 닉스의 스테판 마버리의 영입설로 시끄러운데, 제발 구단주가 돈 가지고 선수 영입에 열 올리지 말고 현재 팀의 조직력부터 다지길 바란다.

파파루카스,칠드레스가 팀에 합류했는데도 자국 리그에서 파나시타이코스에게 왜 무릎꿇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들간의 조화가 파파루카스를 제외하고 확실하게 팀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파파루카스 의존도 역시 다소 높은 편이다.

린 그리어같은 볼호그부터 1대1에 열올리는 선수까지 모두 처리를 하고, 세르비아 출신의 87년생 유망주 포인트가드 밀로스 테오도시치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줘야 한다. 요탐 헬퍼린은 개인적으로 완전히 올림피아코스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선수라고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분명 자질은 있지만, 볼 소유시간부터 줄여야 하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다.

랩터스의 알박기 유망주 85년생 포워드 프린테지스가 이럴 때 힘을 내줘야 한다.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힘을 내줘야한다. 프린테지스의 가장 안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기복이고, 팀 내에서 역할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올림피아코스의 ‘차재영‘같은 느낌이 강한데, 아직도 더 다듬어야 할 재목이다.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이번에는 유로리그 정상정복 가능?

나바로는 2002-03시즌 유로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아직 유로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은 없다. 4강까지는 팀을 올려봤지만 말이다.

F.C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여전히 우승권이지만, 문제는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부담을 더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에르산 일야소바의 다재다능함이나 빅토르 사다의 수비력이 바로 여기서 빛을 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란 바스케스의 경우에는 아직 유니카야 시절의 모습을 4~5년째 되찾지 못하고 있는데, 바르셀로나가 자꾸 바스케스를 제한시키기보다는 좀 더 그의 공격능력을 살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싶다.

일단 이 4가지로 축약해봤고, 유로컵 관전 포인트는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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