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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로 NBA의 긴 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금일 편성된 세 경기 중 가장 먼저 시작된 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의 사투를 재현하며 새로운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보스턴에게는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승리였다. 경기에 앞서 우승반지 수여식을 가진 보스턴은 4개월 전의 영광을 자축하고 회상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파이널 MVP를 수상했던 폴 피어스는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22년 만에 우승 배너를 걸어 올린 보스턴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경기시작과 함께 케빈 가넷(11점 6리바운드)과 피어스(27점 4어시스트)의 덩크 슛이 연이어 터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레이 알렌(8점 4리바운드)의 3점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며 공격의 활로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반면에 클리블랜드는 주전 5명이 고른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피어스가 11득점으로 분전한 보스턴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앨리웁 덩크슛과 함께 가벼움 몸놀림을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쿼터의 양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식스맨 대니얼 깁슨은 돌파와 자유투로 득점을 쓸어 담으며 주전선수들의 휴식시간 동안 팀의 두 자리 수 리드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에디 하우스의 야투 난조로 벤치 싸움에 밀렸고 결국 전반전 리드를 내준 채 3쿼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챔피언의 진가는 어려울 때 더 빛을 발하였다. 보스턴은 강력한 무기인 프레스와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3쿼터 첫 5분여간 단 2점만을 내주었다. 피어스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연 보스턴은 벤치맨 토니 알렌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레이전 론도(14점 6어시스트 3스틸)와 켄드릭 퍼킨스도 득점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 보스턴은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르브론의 연속 6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피어스에게 번번이 자유투를 내주었고 결국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는 끈질긴 추격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15초전, 르브론의 자유투로 기회를 맞이했다.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르브론은 침착하게 두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켰지만 후속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보스턴은 재빠른 속공전개를 리온 포우(13점)의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짜릿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한편 금일 경기에서는 보스턴의 전설적인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존 하블리첵과 밥 쿠지, 톰 헤인슨은 후배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며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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