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NBA리그 소식통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안드레 이궈달라가 친정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금액은 6년간 8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궈달라의 나이와 성적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가격에 딜을 성사시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록 얼마 전 영입한 엘튼 브랜드의 8200만 달러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팀의 기둥으로서 받을 수 있는 대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 구단이 제시한 거액의 재계약을 거절했던 이궈달라는 올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 받은 바 있다. 특히 팀이 상위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순순히 재계약에 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공언한 바 있다.

이궈달라가 퀄러파잉 오퍼을 수락했다면 한 시즌을 마치고 내년 여름 비제한적 FA의 자격으로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약 24시간 전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하여 이궈달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 이후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오른 이궈달라와 함께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 시즌 3월부터 기적에 가까운 돌풍으로 단숨에 플레이오프에 진입한 필라델피아는 전통의 강호 디트로이트를 맞이하여 인상적인 선전을 펼쳤다. 줄 곳 지적받아왔던 필라델피아의 골밑 득점 생산력은 브랜드라는 듬직한 퍼즐로 채워졌으며 야전 사령관 안드레 밀러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워 이타적인 마인드로 팀을 아우르는 이궈달라의 합류는 팀의 미래를 비추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12월 부임한 에드 스테판스키 단장은 모리스 칙스 감독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지는 팀'에서 '승리의 팀'으로 구단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 여름에는 과감한 투자로 '명품 포워드' 브랜드의 영입을 시작으로 골칫거리였던 이궈달라의 재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구단관계자 및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아이버슨이 떠난 지 불과 2년도 안된 현재 다가올 2008-09시즌의 필라델피아 돌풍을 기대해보자.

< 저작권자 ⓒ 뛰어(www.ddueh.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