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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NBA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조쉬 스미스가 9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애틀랜타의 한 일간지에서 밝힌 오퍼시트 금액은 5년간 58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하지만 멤피스의 애정공세는 무위로 그칠 공산이 크다. 애틀랜타의 릭 선드 단장은 여름방학에 돌입하며 ‘두 명의 조쉬‘는 어떠한 오퍼의 조건에도 지킬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게다가 조쉬 칠드레스의 충격적인 그리스 행으로 남은 이만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제한적 FA인 조쉬 스미스는 직접 필라델피아와 와초비아 센터에 방문하는 등 관계자의 애를 태우게 만들었지만 지난 달 엘튼 브랜드의 필라델피아 행으로 사실상 이적은 결렬됐다. 관심을 보였던 LA 클리퍼스도 파격가에 마커스 캠비를 영입함에 따라 조쉬 스미스 영입경쟁에서 발을 떼었다.

멤피스는 이미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랜차이즈 스타 파우 가솔을 보내는 등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특히 가솔의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콰미 브라운의 디트로이트 행과 지난 토요일 팀 내 FA인 케이시 재콥슨과 안드레 브라운의 재계약을 포기하며 이번 조쉬 스미스의 오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암시했다. 프론트라인의 공백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지난 시즌 염원하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었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탈락 직전으로 몰아넣는 등 데뷔 이래 전력이나 분위기 면에서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미스 입장에서는 이득 없는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력보강이 이루어지는 서부지구에서 불확실한 멤피스행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명분과 플레이오프 안정권을 택하는 것이 누가 봐도 옳은 선택이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틀랜타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2004년 애틀랜타에 입단한 스미스는 대선배인 도미니크 윌킨스의 져지를 입고 슬램덩크 콘테스트에 우승하는 등 프랜차이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17.2점 8.2리바운드 2.8블락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에 공헌하였다. 애틀랜타는 스미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9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멤피스가 오퍼시트를 제시함에 따라 애틀랜타 측은 일주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스미스의 에이전트인 월라스 프래더는 멤피스 측의 자세한 세부안을 검토하여 심사숙고 할 것이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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