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경기 스케줄에 포함된 유로리그 팀은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리투아니아의 리투보스 라이타스로 총 3개 팀이다. 이들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 동부지구의 올랜도 매직과 토론토 랩터스를 포함하여 LA 클리퍼스와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NBA팀들과 그들의 경기장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며 운을 뗀 유로리그의 CEO 조르디 베르토뮤는 “미국의 다양한 팬들에게 우리만의 플레이 스타일로 즐거움과 국제 농구의 진수를 보여 줄 수 있으리라 확신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지만 상호간에 오랜 시간 문화와 기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하며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EA 스포츠의 후원을 받으며 NBA팀의 유럽투어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지난 1978년 워싱턴 불리츠(現 워싱턴 위저드)는 이스라엘로 날아가 텔 아비브와 역사적인 첫 유럽투어를 가졌고 1987년에는 프랑스에서 주관한 맥도널드 대회가 생겨나며 NBA팀과 유로리그간의 연결고리가 확장되기도 했다.
‘유로리그 아메리칸 투어’는 10월 11일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러시아의 강호 CSKA 모스크바와 올랜도 매직의 경기를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후 CSKA는 15일 캐나다로 장소를 옮겨 토론토와 2번째 시합을 갖는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는 19일 LA의 스테이플 센터에서 서부지구 챔피언 레이커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20일 클리퍼스나 토론토와 마지막 시합을 벌인다. 2005 ULEB 우승과 리투아니아 리그 통산 5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리투보스 라이타스는 21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를 끝으로 아메리칸 투어는 막을 내린다.
초대 손님을 맞이하는 NBA 역시 유럽으로 친선대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유럽투어에 낙점된 행운의 팀은 마이애미 히트, 뉴저지 네츠, 뉴올리언즈 호네츠 그리고 워싱턴 위저드로 바르셀로나와 베를린을 비롯하여 런던과 파리 등 유럽의 대도시들을 순회하며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갖는다.
유로리그는 최근 인지도 있는 NBA 선수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며 세계적인 리그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지난 2006년에는 중국리그인 CBA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서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였다. 유럽인의 축제에서 세계인의 축제로 뻗어나가며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 농구계의 동향은 마치 EPL이나 프리메라리가, 세리에 등 범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축구리그의 시스템과 같이 다양화되고 있다. 만약 주도면밀하게 꾸준히 글로벌화를 진행해온 NBA의 노하우와 마케팅 전략이 유로리그의 잠재가능성과 조화를 이룬다면 지구촌 농구열풍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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