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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같은 벤치 멤버들의 대활약

필라델피아가 상승세를 탈수 있었던 이면에는 벤치 멤버들의 대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아이비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수비에서 그의 위상은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며, 공격에서 또한 그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밀러를 제외하고, 플레이 메이커로써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현 시점에서는 아이비 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존재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이궈달라는 명백한 서브 리딩 플레이어이며, 윌리엄스는 리딩 능력이 떨어지는 듀얼가드다).

그가 있기 때문에 그린의 주전으로의 복귀가 가능했으며, 윌리암스에게 프리 롤(자유로운 역할)을 줄 수가 있었다. 주전으로 간 그린의 존재는 밀러와 이궈달라의 부활에 큰 힘이 되었으며, 프리 롤을 부여받은 윌리엄스는 득점 옵션으로써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와중에 보여주는 아이비의 리딩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철저하게 안정감 있는 게임 세팅을 추구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소 기복이 존재하며, 예측이 불가능한 플레이어인 윌리암스와 함께 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비의 플레이 하나 하나가 팀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는 어느덧 2쿼터 부진의 한계를 벗어던진 채(그린-윌리암스 동시 기용으로 2쿼터에는 수비, 공격 모두 무너지기 일쑤였다), 4쿼터 내내 안정적인 팀으로 변모하는 데 성공하였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아이비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윌리암스는 프리 롤을 부여받은 이후 팀에 가장 필요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파괴력 있는 득점 옵션이자, 전술의 틀을 넘어서 득점을 해낼 수 있는 존재가 절실했던 필라델피아는 그의 각성으로 인해서 부족했던 폭발력을 얻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아직도 그의 플레이는 성숙하지 못한 측면이 많으며, 기복 또한 심하지만, 이러한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필라델피아가 상승세를 탈수 있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득점원은 바로 윌리엄스다. 레틀리프와 에반스, 스페이츠의 활약 또한 뛰어나다. 레틀리프와 에반스는 수비에서, 스페이츠는 공격에서 자신이 맡은 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주고 있다. 특히 레틀리프는 다소 정신적인 기복이 심한 달렘베어를 대신하여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정돈시켜주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짧은 시간 기용되고 있지만 이 세 선수의 활약은 분명히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되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벤치 멤버의 존재. 위닝 팀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이 부분에 있어서 필라델피아는 이번 연승 기간을 거치면서 큰 보물들을 건지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이 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브랜드의 복귀,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까

브랜드가 복귀했다. 팀은 그가 없이 이미 수준급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 경기력은 여전히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이상은 바라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세를 탄 현시점에서, 팀은 그를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일단 가장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바로 수비다. 브랜드의 수비 존재감은 복귀 이후 여러 경기에서 입증되고 있다. 공격에서 감을 거의 찾지 못했음에도 그가 중용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수비 때문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궈달라 또한 시즌 초반에는 극도의 슬럼프를 겪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계속적으로 중용되었던 이유는 다양한 역할 소화능력도 큰 이유를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수비에서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그의 역할을 아이비가 일정 부분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그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지만(이궈달라 외에 에이스를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같은 장신 포워드부터 T.J 포드같은 포인트가드까지 수비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그는 전혀 대체가 불가능한 수비 자원이었다.

마찬가지다. 브랜드의 경우에는 물론 대체 자원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러한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는 필라델피아 내에는 전무하다.

브랜드가 빠진 사이에 테오 래틀레프와 레지 에반스는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브랜드와는 달리 공격에서 쓰임새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스페이츠는 아직까지 수비 존재감에 있어서 브랜드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브랜드처럼 보드 장악력과 넓은 수비 범위, 블록 능력을 겸비한 포스트 자원은 필라델피아 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활용법은 먼저 수비에서부터 찾아 들어가야 할 것이다.

브랜드의 수비 존재감은 대단하다. 더욱이 복귀 이후 경기에서 몇 차례 선보여졌었던 아이비-에반스-브랜드 라인업은 그 시너지 효과가 놀라울 정도다. 브랜드의 공간 선점에 에반스의 넓은 수비 커버, 아이비의 강력한 일선 압박은 서로 맞물려서 놀라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파울 트러블과 부상에서 현재 자유롭지 못한 달렘베어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며, 거기에 넓은 수비 범위 커버가 가능해지면서 강력한 압박 수비가 가능해졌다는 장점 또한 생겼다.

유래 없이 강력한 압박 수비가 필요할 때, 보다 많은 역습 기회가 필요할 때 이 라인업은 분명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또한 달렘베어가 없을 경우에도 이 라인업은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수비수로써 활용 폭이 매우 넓은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에서의 브랜드 활용법은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그러면 공격에서는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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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라델피아는 복귀하는 브랜드를 팀의 중심으로 놓지 않고, 기존의 팀에 그를 맞춰 나가는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실제 브랜드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공격에 있어서는 완연히 밀러와 이궈달라가 중심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자칫 브랜드를 겉돌게 만들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또한 필라델피아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안정적이고, 폭발력 있는 득점원이라는 측면에서 브랜드의 활용을 이런 식으로 제한하는 것은 자칫 여전히 단점을 안고 가야만 한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필라델피아에서는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밀러-그린-영-브랜드-달렘베어 라인업을 운용하면서 밀러와 브랜드의 투맨 게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자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팀의 중심을 꼽는다면 역시 그 중심은 밀러이며, 또한 밀러는 브랜드와 이미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만한 힘이 있다. 실제로도 프리시즌부터 시즌 초반까지 두 선수의 투맨 게임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며 초반 부진의 원인은 두 선수의 투맨 게임이 안 먹혔기 때문이 아니다(물론 공간 창출 능력은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필라델피아의 3점 능력이 너무 부족했던 것도 공간 창출 능력 부족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하면 두 선수의 투맨 게임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린-윌리암스 라인업을 주로 사용하면서 2쿼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또한 이로 인해 경기 내내 안정감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게다가 그린이 밀러와 동시에 기용되지 못하면서 밀러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실패하였으며, 결국 이로 인해서 이궈달라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것. 이것들이 필라델피아가 초반에 부진했었던 가장 큰 이유들이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팀은 밀러-이궈달라를 동시에 살리는 방법으로 밀러를 중심으로 그린-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궈달라의 롤을 줄이는 방식을 채택하였고 이것은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다. 때문에 브랜드 또한 밀러와 공존하는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처음에는 투맨 게임과 포스트 업이 팀의 주 옵션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씩 시도해나가면서 서서히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 두 선수는 분명히 공존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으며, 그것에 대한 가장 빠른 답안은 바로 투맨 게임이다.

즉, 투맨 게임부터 천천히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칫 시즌 초반처럼 두 선수 외에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제한해버리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때문에 그린과 영을 함께 기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임의 다양화를 유도하고, 밀러가 여전히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린과 영은 트렌지션 오펜스에서도 밀러와 상당히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브랜드가 속공 시 연결고리보다는 피니셔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밀러의 패스 트렌지션 게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두 선수인 그린과 영의 중용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그린은 일인 속공 옵션으로써, 영은 속공 연결 고리로써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선수다. 결국 이런 라인업을 운용하는 것이 브랜드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서서히 그가 팀에 녹아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1월 28일 휴스턴 전에서 토니 딜레오 감독은 상당히 재미있는 시도를 하였다. 바로 밀러-그린 or 윌리암스-영-브랜드-달렘베어의 라인업을 시험 기동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 시도는 매우 놀라웠다. 누차 주장했듯이 브랜드가 서서히 팀에 녹아들게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번 시도를 포함해서 여러 이유들로 딜레오 감독에게 서서히 신뢰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궈달라가 브랜드와 호흡이 안 맞는 것은 현재로써는 자명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이궈달라를 뺀 채 밀러-브랜드 위주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 더욱이 그린은 밀러를 활용하기 위한 좋은 조각이며, 윌리암스는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좋은 자원이다(브랜드와의 픽 앤 팝을 윌리암스가 생각보다 깔끔하게 해내고 있다).

브랜드가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고 완전히 배재한 채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런 앤 건만 추구하면서 브랜드를 팀에 억지로 녹이려고 들어도 사실상 승산은 거의 없다. 더욱이 반드시 이 팀에는 브랜드를 축으로 한 세트 오펜스가 필요하다.

필라델피아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안정적인 득점 루트가 전무하며, 지공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파괴력 있는 득점 옵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를 축으로 한 완벽한 세트 오펜스다. 그렇다면 딜레오 감독은 저 라인업을 시도해야만 한다. 즉, 저 라인업의 가동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브랜드의 활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속공 연결 고리 역할에 능한 영과, 일인 속공 능력이 뛰어나고 밀러의 좋은 파트너인 그린을 함께 쓰는 것은 밀러의 활용 폭을 극대화시켜줄 것이며, 밀러가 최대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것은 보다 더욱 두 선수의 호흡을 맞추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더욱이 영은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브랜드와 상당히 호흡이 잘 맞던 선수다(브랜드의 포스트 업을 가장 잘 활용한 선수가 바로 영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시도는 매우 긍정적인 시도라고 본다. 필자는 이 시도에서 희망을 보았다. 부디 보다 더 많이 시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다.


마치며

도저히 답이 안 보이는 듯 했던 필라델피아는 어느덧 5할 승률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정한 강호로써의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렇기에 귀환한 브랜드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브랜드와 함께 다시금 시작할 것이다. 시즌 초반의 안 좋은 기억은 저 멀리 보내버리고, 다시금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전통적으로 언제나 후반기에 더 강한 힘을 발휘하던 팀이었다. 더욱이 현재의 멤버들은 지난 시즌 후반기의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이다.

아직까지 필라델피아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필라델피아는 5할 승률을 회복하였다. 이제 좋은 기분으로 후반기를 맞이하여 다시 시작하는 것만 남았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현재 필자의 느낌은 너무나도 좋다. Run with us! 모두 함께 앞으로,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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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완성한 직후 새로운 소식이 전해져 덧붙입니다. 결국 브랜드가 어깨 수술로 인해서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네요. 브랜드의 공백을 안은 채 결국 필라델피아는 시즌을 마무리해야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브랜드없이 7연승을 했지만 최근 그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아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입니다.

브랜드는 비록 없지만 그들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오랜만의 글인지라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부족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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