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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브랜드가  돌아왔다. 1월 24일 뉴욕 닉스 전을 기점으로 하여 다시 코트를 밟은 그는 아직까지는 교체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의 가세는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 수비에서 보여주는 위압감은 여전히 대단하며 아직 공격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트에서의 존재감은 산처럼 거대하다.

필라델피아는 안타깝게도 브랜드의 복귀 이후 사무엘 달렘베어를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두 선수 간에 시너지 효과가 다소 떨어졌었다고는 하지만,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코트에 섰었을 때 필라델피아는 리바운드 개수와 마진, 오펜스 리바운드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던 팀이었다. 블록 또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두 선수가 동시에 존재할 때의 필라델피아 골밑은 놀랍도록 높고, 단단했다. 때문에 달렘베어가 부상으로 이러한 압도적인 골밑의 존재감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필라델피아는 딜레오 체제 아래에서 진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플레이오프 사정권으로 올라선 데 이어 이제는 어느덧 5할 승률을 넘어서면서 5위권을 노리는 팀으로 변모하였다. 5위권. 시즌 전 유수의 전문가들이 필라델피아 성적의 최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던 성적이다. 이제는 어느덧 그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대체 어떤 점이 달라진 것일까? 그리고 브랜드의 복귀는 앞으로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오늘은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수비가 무너지지 않은 것이 결국 연승의 토대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다. 시즌 초반 극도의 난조 속에서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던 단 한 가지는 수비다. 바로 그 수비가 결국 7연승이라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더욱이 연승 기간에 들어서면서 선보인 모습에서는(사실 그 이전 경기들에서부터) 시즌 초반의 난제들마저 어느 정도 극복한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시즌 초반 수비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을 바탕으로 현저히 낮추는 데 성공한 야투 허용율과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게 약화된 일선 압박 능력.
이 두 가지가 시즌 초반 필라델피아의 수비를 대변하는 두 개의 키워드였다. 물론 시즌 초반에도 수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지난 시즌만한 효율을 내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일선 압박이 현저히 약해지면서 역습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의 속공은 사실상 역습으로 대변된다. 그런데 시즌 초반에는 역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속공의 효율이 떨어져버렸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일선 압박이 약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일선 압박이 약화되면서 쉬운 속공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던 것이다. 이 이유로는 윌리 그린의 벤치 행, 레지 에반스의 롤 축소, 안드레 이궈달라의 수비 역할 부조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안드레 밀러-그린으로 대변되던 지난 시즌의 일선 압박 능력이 밀러-이궈달라로 변모하면서 현저히 약해진 부분은 너무도 아쉬운 부분이다.

영은 이궈달라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주지는 못하였고, 수비에서 이궈달라에 걸린 과부하는 너무나도 거대한 것이었다. 결국 그린의 존재가 생각보다 수비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로도 풀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딜레오 체제 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이 일선 압박 능력의 부활이다. 그린의 주전 복귀, 아이비의 중용, 에반스의 롤 증가는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었다.

밀러-그린은 정말 죽이 잘 맞는 이른바 '찰떡콤비'다.

그린은 공격에서는 밀러의 성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움직일 줄 아는 선수이며, 또한 강한 공격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밀러와는 역할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없다(과거에는 그린이 파트너와 역할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덕분에 두 선수가 동시에 코트에 서게 되면 그 호흡은 정말 환상적이다.

밀러의 패스는 코트 곳곳에 뿌려지게 되며, 그린은 마음 놓고 코트를 누빌 수 있게 된다. 수비에서 또한 두 선수의 호흡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다소 스피드가 쳐지는 밀러를 대신해서 빠른 선수를 도맡아 압박해줄 수 있는 선수가 그린이며, 또한 파워가 뛰어난 선수에게는 밀러가 붙어줄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관계는 단단한 일선 압박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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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두 선수의 호흡에도 단점은 있다. 일단 그린은 볼 캐칭 능력이 떨어진다. 그로 인해 밀러의 패스를 100% 이상으로 끌어내지를 못하며, 턴 오버 또한 잦은 편이다. 또한 속공 시에도 간간히 이러한 단점이 흐름을 끊어먹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곤 한다(밀러의 어시스트를 너무 자주 놓친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스크린 대처에 대해서 난조를 보이기도 한다.

그린은 이 스크린 대처 능력은 상당히 부족한 선수이며(상체의 유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즉, 상체가 뻣뻣하다), 밀러 또한 스크린 대처에 있어서는 다소 약점을 보인다(밀러의 경우 다소 느린 발이 그 원인이다). 지난 시즌에는 이 부분을 이궈달라와 에반스가 활발한 헬핑 디펜스와 로테이션으로 메워주었는데, 결국 이것이 궁극적인 답은 되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고, 그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전반적으로 픽 앤 롤이 강한 팀과 런 앤 건 팀에게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또한 그린은 상당히 작은 선수다(공식 신장은 191cm지만 실제 신장은 188cm로 알려져 있다). 즉, 미스 매치가 너무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선수라는 말이다. 이런 약점들로 인해서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그린을 벤치에서 기용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린을 다시금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약점이 많이 사라진 듯 하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로얄 아이비의 중용, 그리고 에반스의 롤 증가라는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차세대 특급수비수, 완소남 아이비 

아이비는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있어 정말 고마운 선수다.
이 선수가 있었기에 필라델피아의 일선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현재 일선 압박 능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준 것이나, 픽 앤 롤에 대한 대처 능력이 일정 부분 향상된 것에는 아이비의 공헌이 가장 크다. 그만큼 아이비의 수비 능력은 대단하다.

현재 벤치 멤버로써 중용되고 있는 아이비의 파트너는 대부분 루이스 윌리엄스다. 윌리엄스의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인지라 대체로 일선 압박은 아이비가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서 아이비의 위력이 드러난다.그의 수비는 매우 특별하다. 사이드 스텝이 빠르다고 보기는 힘들며, 또한 장신임에도 쉽사리 매치업 상대를 놓치지 않는다. 거기에 스크린에 대한 대처 능력도 뛰어나서 거의 대부분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는 일이 없다(필라델피아 수비의 핵심이 로테이션이기는 하지만, 사실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 이상 가는 수비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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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수비는 리그 최고의 러너(Runner) T.J 포드조차 꽁꽁 묶어버릴 정도로 대단하며, 빠른 선수에게도, 힘 좋은 선수에게도 절대로 밀리지 않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포인트 가드부터 스몰 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 193cm에 거의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임에도 포인트 가드를 소화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체 그의 수비 능력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아이비의 수비 능력 중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생각하는 수비’다. 그의 수비 시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대보다 한발 짝씩 먼저 동선을 선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예측하는 능력이 매우 좋아서 상대의 움직임을 압박하고 제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아이비의 수비 능력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거기에 이 선수는 스텝 자체가 굉장히 좋다.
사이드 스텝이 아무래도 거구이다 보니 빠른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짧게 끊으면서 움직임 자체를 상당히 세분화시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상대의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수비 자세도 상당히 낮은 편인데, 스텝이 매우 짧고 다양하다는 것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장신인 선수가 스텝이 좋다는 것. 다시 말해서 상대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이다. 거기에 미리 동선을 선점할 정도로 영리한 선수라면 그 위력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즉, 빠르지 못하다는 약점을 짧고 다양한 스텝과 동선을 선점하는 방식을 통해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이 들어올 때의 움직임도 탁월하다. 대체로 좌우 시야가 매우 넓어서 스크리너에게 위치를 잘 빼앗기지 않으며, 팔을 워낙에 잘 사용해서 스크리너보다 먼저 공간을 선점해 버린다. 즉, 스크린 자체의 위력을 팔의 사용과 공간 선점으로 최소화시켜 버리는 것이다. 거기에 스크린에 걸린다 해도 스텝 자체가 워낙에 짧게 세분화되어 있어서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결국 스크린 자체를 무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말이다.

이렇듯 아이비의 수비는 자신의 신체적 무기를 잘 사용하면서도 공간을 선점하는 방식을 통해서 놀라운 위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비의 활약은 필라델피아의 크나큰 고민을 해소시켜 주었다.

바로 주전과 벤치 멤버 간의 심각할 정도로 벌어져 있었던 수비력의 차이를 해소시켜준 것이다(에반스와 레틀리프의 활약도 물론 주요했지만, 사실 지난 시즌에도 에반스는 존재했기 때문에 가장 불안한 부분은 바로 백코트 수비였다). 사실 아이버슨 트레이드 이후 필라델피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벤치 멤버만 나서면 주전 멤버에 비해서 현격하게 수비력이 쳐진다는 것이었다. 특히 식스맨의 롤을 부여받은 윌리암스의 수비력 부재는 뼈아플 정도였다. 거기에 이번 시즌 초반에는 윌리암스-그린이라는 라인업이 공-수, 특히 수비에서 처참할 정도의 실패를 보이면서 더욱 큰 낭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비의 혜성과 같은 등장은(물론 필자는 계속해서 아이비의 중용을 목 놓아 외쳤었지만..) 이와 같은 난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었다.

아이비의 등장. 이것이 결국 필라델피아에 있어서 주전과 벤치 간의 수비력 차이를 상쇄시켜 준 가장 큰 힘이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에반스의 역할 증대는 살아나는 불씨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었다.


마지막 퍼즐 조각? 레지 에반스를 기용하라

필자는 예전에 한 글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스페이츠보다는 에반스를 쓸 수 있어야만 필라델피아가 차후 대반전을 노릴 수 있다.”
“에반스를 제대로 쓸 수 있을 때 우승에 한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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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현 시점에서도 에반스가 완전히 지난 시즌 정도의 역할 회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에반스의 기용 폭은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었던 칙스 감독 재임 마지막 시절에 비해서 늘어난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에반스의 기용 폭이 늘어나면서 필라델피아의 수비는 한층 더 안정세를 찾는데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에반스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수비 능력이 바로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수비력을 몇 단계 위로 끌어올려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에반스 수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넓은 수비 범위다(물론 이 선수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드 장악 능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드 장악 능력보다도 이 폭넓은 공간 커버 능력을 더 높게 사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수비 범위가 넓으며(그에게서 마치 벤 월러스를 보는 것 같다고 하면 과장이 좀 심한 걸까? 필자는 에반스를 보면 마치 블록 능력이 없는 벤 월러스를 보는 것 같다), 또한 리커버리 능력도 대단하다. 거기에 거리 계산이 기가 막혀서 헬핑 포인트를 절묘하게 잡아낸다. 즉, 이 선수가 헬핑 디펜스를 가서 뒤편에 오픈 찬스가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달렘베어와 너무나도 대조적인 부분이다).

거기에 리그 최고 수준의 보드 장악 능력이 가미되면, 수비력에서 에반스의 존재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허슬 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에반스가 다시 롤 증가라는 호재를 만난 것이다.
거기에 백코트 파트너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아이비다. 환상적인 조합. 이 조합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필라델피아 수비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이 둘의 활약으로 인해서 필라델피아 수비는 주전-비주전간의 기복을 현저히 줄이는 데 성공했다(그런 면에서 윌리암스는 반성 좀 해야할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 브랜드가 가세했다.

이제 우리는 브랜드-에반스-이궈달라-아이비라는 필라델피아에서는 근래 본적이 없었던 최고의 압박감을 뽐낼 수비 라인업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이미 몇 차례씩 나오고 있다. 특히 뉴올리언스 호넷츠 전에서 선보였던 브랜드-에반스-아이비 라인업의 위압감은 비록 짧았지만 대단했다).

사실 브랜드 복귀 이후 에반스의 출장 시간은 다시금 줄어들고 있다. 애초에 에반스의 출장 시간이 줄어들고 모리스 스페이츠의 출장 시간이 늘어난 이유는 밀러와 이궈달라의 슈팅 슬럼프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밀러의 중거리 슛 능력 저하는 아쉬운 대목이다. 공격에서 에반스의 가장 큰 역할이 스크리너로써의 역할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러한 두 선수의 슈팅 슬럼프는 에반스의 활용 폭을 줄여버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스페이츠가 코트에 나서서 하는 가장 큰 역할은 이면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즉, 밀러와 이궈달라가 슈팅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서 공간이 뻑뻑해지고, 코트 활용 폭이 좁아졌기 때문에 이면 공간 활용에 능한 스페이츠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밀러와 이궈달라의 스크린 앤 점퍼가 공간을 넓히는 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였다. 때문에 굳이 스페이츠같은 선수를 기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반스와 같은 좋은 스크리너만으로도 어느 정도 공격의 효율을 유지할 수가 있었다(에반스의 스크린 능력은 필라델피아 내에서도 최고다. 이는 몇 년 내의 모든 빅맨을 통틀어 보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에반스가 스크리너로써 할 수 있는 역할이 현저히 줄어들어 버렸고, 그로 인해서 공격에서 에반스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에반스는 출장 시간을 잃고 말았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딜레오 감독은 에반스의 활용도를 어떻게든 찾아야만 할 것이다. 다행히도 근래에는 이궈달라가 어느 정도 본연의 폼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였고, 밀러는 다른 측면으로 스크린을 활용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스크린 앤 페네트레이션 빈도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 상황이라면 에반스의 활용 폭은 다시금 증가할수 있는 여지가 있고, 그렇다면 에반스의 활용 빈도를 늘리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에반스는 분명히 필라델피아가 보다 높은 곳을 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퍼즐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에서의 놀라운 공헌도와 속공 옵션으로써의 뛰어난 능력은 분명히 필라델피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그는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뛰어난 허슬 플레이어이면서 대단히 훌륭한 분위기 메이커다.

에반스의 플레이 하나 하나가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띄울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그의 동작 하나 하나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다. 이런 선수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팀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려 한다면, 그 활용 빈도 또한 늘어날 필요가 있다.

이 사안은 앞으로 필라델피아가 강팀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딜레오 감독이 이 부분을 잘 인지해주었으면 한다. 아이비의 발굴과 에반스의 활약, 그리고 레틀리프의 안정감있는 백업 역할 등이 어우러지면서 필라델피아 수비는 다시금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브랜드가 돌아왔다. 브랜드와 함께 다시금 성장할 필라델피아의 수비 시스템을 기대해 보자.

이번 시리즈는 3부 가량의 이야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1부의 경우 한 호흡에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다소 긴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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