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시즌 프리뷰 1부 - 로스터 살펴보기
1. 로스터 살펴보기
2. 체크포인트
3. 주목할 경기들
리더이자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우승 뿐"이라며 최고의 시즌이 될 것임을 자신했고 대니 페리 단장과 마이크 브라운 감독 역시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975~76시즌 이후 첫 디비전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2008-09시즌을 3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로스터 변화
In: 모리스 윌리암스, J.J. 힉슨, 로렌젠 라이트, 대럴 잭슨, 테런스 킨제이
Out: 데이먼 존스, 조 스미스, 드웨인 존스, 빌리 토마스
오프시즌에 클리블랜드에서 일어난 가장 큰 뉴스는 모리스 윌리암스의 영입이었다. 지난 시즌 총 11명이 이동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클리블랜드 구단이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움직인 결과였다.
모리스 윌리암스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이다. 그는 코트 어디에서나 슛을 던지고 득점할 수 있으며 르브론 제임스의 패스를 받지 않고도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클리블랜드 선수이다. 윌리암스는 그동안 개인공격력의 부족을 지적받던 클리블랜드 백코트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또한 지난 시즌 주전 가드였던 딜론테 웨스트와의 3년, 1,270만 달러의 계약을 끝마쳤으며 식스맨 슈터인 대니얼 깁슨과도 5년간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내 르브론과 커리어를 함께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로 가드진을 재편했다.
백코트에 윌리암스가 보강됐다면 프론트코트에는 J.J. 힉슨이 보강됐다. 88년생, 6-9의 이 어린 파워포워드는 노쇠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클리블랜드 빅맨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이다. 힉슨은 서머 리그에서 뛰어난 운동능력과 저돌적인 골밑 공략 능력을 보였지만, 한편으로 전술 이해도와 수비력에서 헛점을 보이며 어린 나이로 인한 미숙함을 드러냈다.
팀에서는 힉슨에게 '2010년 이후의’ 르브론과 함께 할 재목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힉슨은 1라운드 후반에 뽑힌 선수치고는 많은 시간을 출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힉슨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리그 12년차를 맞은 센터 로렌젠 라이트의 영입은 클리블랜드의 강점 중 하나였던 빅맨진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지난 시즌 주전 센터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의 백업이 약해 시즌 막바지에 고전해야 했던 클리블랜드는 일가우스카스와 앤더슨 바레장에 이은 '제 3센터'로 라이트를 활용할 전망이다.
1996년 드래프트 7순위로 지명되었던 라이트는 지난 시즌에는 애틀랜타와 새크라멘토에서 18경기만을 뛰었지만, 6-11의 좋은 신장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줄 전망이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데이먼 존스를 내보내며 이른바 '래리 휴즈 프로젝트'의청산을 마쳤다. 윌리암스의 영입, 딜론테 웨스트의 재계약, 대니얼 깁슨의 성장으로 백코트진이 포화상태에 이른 클리블랜드로써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작년 후반기에 이적한 후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번갈아 맡으며 알찬 플레이를 보여줬던 조 스미스가 이적한 자리는 힉슨과 노장 센터인 로렌젠 라이트가 번갈아 채울 전망이다.
위의 변화 외에도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의 로스터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향상된 부분이 있다. 바로 앤더슨 바레장과 사샤 파블로비치가 시즌 개막부터 건강한 몸으로 뛸 수 있다는 점이다.
2006~07시즌 중요한 롤 플레이어였던 이들은 지난 시즌 재계약 문제로 시즌 초반 코트에 서지 못했고, 특히 샤샤 파블로비치는 계약 체결 후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시즌 내내 부진했다. 이들의 결장은 초반부터 팀에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안겼고, 클리블랜드는 후반기에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가 부상당하고 르브론이 체력적 한계를 겪는 등 고전해야 했다.
골밑의 에너자이저인 바레장과 2006~07시즌 뛰어난 백코트 수비능력을 보여줬단 파블로비치가 시즌 초반부터 활약할 수 있다면, 클리블랜드는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 예상
선발: 윌리암스, 파블로비치, 르브론, 빅 벤, 일가우스카스
벤치: 웨스트, 깁슨, 저비악, 킨제이, 바레장, 힉슨, 라이트
클리블랜드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 취임 이후 줄곧 수비력을 강조해 왔고, 이번 시즌에도 이러한 원칙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수비의 특징은 개개인을 앞세운 수비보다는 팀 전체가 원활한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를 꾸준히 압박함으로써 배드샷을 유도하고, 리그 정상급의 보드장악력을 통해 공격권을 가져오는 것이다. 벤 월러스를 제외하고는 리그 정상급의 수비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따라서 클리블랜드의 주전 라인업은 클리블랜드 특유의 로테이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될 것이다.
주전 가드로는 모리스 윌리암스와 파블로비치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암스는 르브론의 리딩을 보조하면서 때대로 개인 공격과 2:2 플레이를 수행하고, 파블로비치는 상대 장신 가드나 스몰포워드를 수비할 것이다. 르브론이 공격에 에너지를 집중하려면 파블로비치의 상대 에이스 봉쇄가 필수적이다.
포워드진에는 르브론과 '빅 벤' 월러스가 포진할 것이다.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의 알파요 오메가다. 지난 몇 년간 국가대표 참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르브론을 걱정한 코칭스태프가 르브론의 출장시간 조절을 천명하고 있지만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서 절대적인 존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인한 팀 전술 적응 부족과 등 부상으로 과거 명성에 미치지 못한 플레이를 펼친 빅 벤 역시 이번 시즌 완벽한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센터로는 '터줏대감' 일가우스카스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 이제 과거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일가우스카스는 여전히 르브론의 좋은 픽앤팝 파트너이자 골밑 수비수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의 혹사로 체력 문제를 겪었지만 동료 선수들의 계약 문제가 해결된 이번 시즌에는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벤치 자원은 최근 몇 년간을 통틀어 가장 탄탄하다. 백코트진의 깁슨과 웨스트는 각기 다른 장점을 살려 팀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브론의 킥아웃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을 때는 리그 정상급의 외곽 슛 능력을 보유한 깁슨이 투입될 것이고, 빠른 농구로 기선을 제압하고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려 할 때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듀얼가드 웨스트가 투입될 것이다.
월리 저비악은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탓에 저비악을 살릴 공격전술의 부재로 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팀 전술에 적응한 이번 시즌에는 계약 마지막 해인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루키인 테런스 킨제이는 많은 출장시간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프런트의 기대대로 탁월한 운동능력을 살려나간다면 2년 전의 깁슨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론트코트 역시 깊이가 더해졌다. 핵심 식스맨 바레장은 올해도 일가우스카스와 빅 벤의 백업을 맡아 보드 장악과 골밑 수비를 맡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계약 문제로 48경기만 뛰었지만 평균 출장시간은 데뷰 후 가장 많은 27분을 기록했고 경기당 8.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클리블랜드가 자랑하는 보드 장악력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오프시즌에 그동안 부족함을 지적받았던 공격력을 보완했다는 바레장의 팀내 비중은 주전 빅맨진의 체력이 떨어질 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본인의 가치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옵션으로 FA가 될 수 있는 내년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힉슨과 다렐 잭슨은 클리블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골밑 자원들이다. 특히 힉슨의 경우 페리 단장이 드래프트 전 힉슨을 본 후 신인 워크아웃을 접어버렸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달릴 수 있고 운동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동안 기동력 부재를 지적받았던 클리블랜드 빅맨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_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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